diff --git a/Gemfile b/Gemfile index e24be3a..9d2f64d 100644 --- a/Gemfile +++ b/Gemfile @@ -8,7 +8,7 @@ source "https://rubygems.org" # # This will help ensure the proper Jekyll version is running. # Happy Jekylling! -gem "jekyll", "~> 3.8.1" +gem "jekyll", "~> 3.8.4" # This is the default theme for new Jekyll sites. You may change this to anything you like. gem "minima", "~> 2.0" diff --git a/Gemfile.lock b/Gemfile.lock index 6b3691f..3cee1b7 100644 --- a/Gemfile.lock +++ b/Gemfile.lock @@ -1,20 +1,20 @@ GEM remote: https://rubygems.org/ specs: - addressable (2.5.2) - public_suffix (>= 2.0.2, < 4.0) + addressable (2.7.0) + public_suffix (>= 2.0.2, < 5.0) colorator (1.1.0) - concurrent-ruby (1.0.5) + concurrent-ruby (1.1.6) em-websocket (0.5.1) eventmachine (>= 0.12.9) http_parser.rb (~> 0.6.0) - eventmachine (1.2.6) - ffi (1.9.23) + eventmachine (1.2.7) + ffi (1.12.2) forwardable-extended (2.6.0) http_parser.rb (0.6.0) i18n (0.9.5) concurrent-ruby (~> 1.0) - jekyll (3.8.1) + jekyll (3.8.4) addressable (~> 2.4) colorator (~> 1.0) em-websocket (~> 0.5) @@ -33,29 +33,27 @@ GEM sass (~> 3.4) jekyll-seo-tag (2.4.0) jekyll (~> 3.3) - jekyll-watch (2.0.0) + jekyll-watch (2.2.1) listen (~> 3.0) - kramdown (1.16.2) - liquid (4.0.0) - listen (3.1.5) - rb-fsevent (~> 0.9, >= 0.9.4) - rb-inotify (~> 0.9, >= 0.9.7) - ruby_dep (~> 1.2) + kramdown (1.17.0) + liquid (4.0.3) + listen (3.2.1) + rb-fsevent (~> 0.10, >= 0.10.3) + rb-inotify (~> 0.9, >= 0.9.10) mercenary (0.3.6) minima (2.5.0) jekyll (~> 3.5) jekyll-feed (~> 0.9) jekyll-seo-tag (~> 2.1) - pathutil (0.16.1) + pathutil (0.16.2) forwardable-extended (~> 2.6) - public_suffix (3.0.2) + public_suffix (4.0.3) rb-fsevent (0.10.3) - rb-inotify (0.9.10) - ffi (>= 0.5.0, < 2) - rouge (3.1.1) - ruby_dep (1.5.0) - safe_yaml (1.0.4) - sass (3.5.6) + rb-inotify (0.10.1) + ffi (~> 1.0) + rouge (3.17.0) + safe_yaml (1.0.5) + sass (3.7.4) sass-listen (~> 4.0.0) sass-listen (4.0.0) rb-fsevent (~> 0.9, >= 0.9.4) @@ -65,7 +63,7 @@ PLATFORMS ruby DEPENDENCIES - jekyll (~> 3.8.1) + jekyll (~> 3.8.4) jekyll-feed (~> 0.6) minima (~> 2.0) tzinfo-data diff --git a/_posts/2020-03-22-tellestration-day-1.md b/_posts/2020-03-22-tellestration-day-1.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6d73330 --- /dev/null +++ b/_posts/2020-03-22-tellestration-day-1.md @@ -0,0 +1,22 @@ +![2020-03-22-tellestration-day-01](../images/2020-03-22-tellestration-day-01.png) + +제랄드 와인버그의 <테크니컬 리더>를 오랜만에 완독했고, 거기에 있는 실습들을 조금씩 해보고 있다. 오늘 새롭게 시작해본 것은 이 실습이다. + +> "작은 기술을 하나 선택하여 오늘부터 하루에 세 번, 매회 15분씩 연습해 보자. 그리고 거기에 자신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찰하고 일기에 기록해 보자." +> +> - 1단계: 개인적 달성 목표를 세운다. 그 목표는 안전하고 새로운 것이며 스스로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달한 성과 수준을 곧바로 알 수 있어야 한다. +> - 2단계: 첫날에는 성과의 기준선을 정한다. 그다음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연습하고 매일 일기에 진행 상태를 기록한다. +> - 3단계: 마지막 날에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한다. + +우선 어떤 기술을 연습할지 선택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코드 리팩토링 등 개발자로서의 본업에 연관된 일은 새로운 게 아니라고 생각하여 일부러 고르지 않았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충분히 "새롭게" 연습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생각난 후보는 "거울 보며 웃는 연습하기", "누군가에게 아무 용건 없이 연락하기", "그림 그리기" 따위였고 그림 그리기를 선택했다. 요즘 재택근무고 하니, 아기가 있는 집안 풍경을 크로키하듯 스케치하는 걸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 + +막상 시작하려고 해보니, 단순히 "그림 그리기"로는 성과 수준을 정하거나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어떻게 그리면 "잘 그리는" 것인가? 아, 그래서 그림을 처음 그릴 때 사진을 놓거나 정물을 보고 그리면서 "얼마나 비슷하게" 표현하는지를 보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크로키보다는 사진을 보고 따라그리기를 할까 하다가, 텔레스트레이션이 떠올랐다. + +텔레스트레이션은 여러 사람이 스케치북에 각자 주어진 단어(A)를 1분 안에 문자/숫자 없이 그리고(A'), 스케치북을 옆사람에게 넘겨 그림이 무슨 단어였는지 맞추고(B), 그걸 다시 옆에 넘겨 단어를 보고 그림그리는(B') 걸 자기 스케치북이 돌아올 때까지 반복하는 보드게임이다. 내가 15분동안 단어 몇 개를 그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중 몇 개를 지원씨가 보고 맞출 수 있는지를 성과로 보면 되겠다 싶었다. 그렇게 오늘치를 시작했다. + +오늘 그린 5개 단어 중 지원씨가 3.5개를 맞췄는데, 고작 15분동안 그렸지만 소소하게 깨달은 게 많다. + +1. 첫 단어를 그리기 시작하자마자 깨달은 것. 사진 보고 그리기와 텔레스트레이션은 연습하는 기술이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눈에 보이는 걸 비슷하게 그리는 훈련, 후자는 개념을 표현하는 훈련. 후자가 (즉흥연기와 비슷하기도 하고) 응용할 만한 여지가 더 크다. +2. 텔레스트레이션 룰 중 1분 안에 그려야 한다는 규칙은 이번에 일부러 안 지켰지만, 문자와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켰는데 이렇게 하니 개념 표현이 아주 어려웠다. UI 구현할 때 아이콘만으로 의도를 표현하기 어려우면 문자도 같이 넣으라는 조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3. 텔레스트레이션 스케치북 구성상 정답을 앞에 써두고 그 다음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하니 지원씨에게 넘겨가며 맞춰보도록 할 때 실수로 정답을 보여줄까봐 불안했다. 내일은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림 뒤에 정답을 적어놓으려 한다. 역량을 발전시키는 데에 피드백이 중요하다면, 피드백 주는 사람이 더 쉽게/정확하게 줄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내가 그린 그림을 지원씨가 맞추는 광경을 시뮬레이션해봤다면 정답을 처음부터 뒤에 놓았을 것 같다. +4. 그림 5개를 그리면서 화살표를 여러 번 사용했는데,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쓸 때마다 의도가 달랐다("그림 안의 여러 사물 중 이것", "둘 사이의 관계", "이것을 해석하는 데 저것을 활용"). 내가 화살표를 사용하는 방식을 지원씨가 이해하면 할수록 찰떡같이 정답을 맞출 확률도 올라갈 것이다. 즉 "텔레스트레이션 그림 그리기" 연습의 점수를 높이는 데에, 내가 그림을 더 많이 / 더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씨가 내 의도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하게 나 자신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보다 어쩌면 협업하는 사람과의 라포를 형성하고 내 의도를 잘 이해시키는 게 더 협업 성과를 올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