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git a/_templates/d_e_art.csv b/_templates/d_e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b205447 --- /dev/null +++ b/_templates/d_e_art.csv @@ -0,0 +1,379 @@ +titles,contents,type,news +"[오늘과 내일/배극인]고베 지진, 포항 지진"," + [동아일보] + + +배극인 산업부장지진 대응 바이블처럼 인용되는 일본도 원래부터 잘했던 건 아니다. 1995년 1월 17일 화요일 오전 5시 46분.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고베시를 강타했다. 한신·아와지(阪神·淡路) 대지진으로 불린 이 지진은 세계 6대 항구였던 고베항을 초토화했다. 6434명이 목숨을 잃고 4만3792명이 다쳤다. 당시 일본 정부 대응은 엉망이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지진 발생을 처음 확인한 것은 오전 6시경 우연히 튼 NHK 뉴스를 통해서였다. 지진 발생 보고에 약 한 시간이 걸렸고 제대로 된 정보도 아니었다. 자위대가 구호 활동에 투입된 것은 지진 발생 사흘째였다. 훗날 무라야마 총리가 “조금만 대처가 빨랐으면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할 정도였다. 한국 같으면 여럿이 책임지고 구속될 상황이었다. 일본 대응은 달랐다. 지지율이 떨어진 무라야마 총리가 이듬해 자진 사퇴하긴 했지만 책임자 처벌보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그것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끈기 있고 집요하게 매달렸다. 먼저 정부 위기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정비했다. 이어 1997년부터 3년간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진 교훈활용조사위원회를 가동해 초동 대응부터 시간 경과에 따라 얻을 수 있었던 교훈을 검증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집을 내각부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현장에 체화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2010년 4월 13일 오전 5시 33분, 같은 지역 비슷한 시간에 규모 6.3 강진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한 명도 사망자가 없었다. 이듬해 3월 11일 발생한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때도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지진해일(쓰나미)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최악의 사태를 초래했는데, 이번에도 일본은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에 골몰했다. 정부 의회 민간단체가 각각 위원회를 구성해 1년 이상 조사한 결과를 보고서로 발표했고 지금도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 중이다. 책임을 묻지 않는 일본식 문화가 원인 규명을 흐린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책임자만 처벌하면 그만이라는 식은 더 곤란하다. 18일 마지막 영결식을 치른 세월호 참사가 3년밖에 안 지났는데 ‘안전 불감증’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서 하는 얘기다. 여객선 구조를 무단 변경한 선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여객선 승선 때 승객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차량 받침목을 빼버린다는 보도도 있다. 다행히 포항 지진 초기 대응에서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의 교훈을 적절히 활용했다. 지진 관측 23초 만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13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문제는 사후 대응이다. 피해 조사와 복구, 이재민 대책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는 응급 복구율이 90%에 육박했다는 생뚱맞은 발표를 내놓았다. 지진 피해 경험이 없어 벌어진 혼란으로 보고 싶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의 대응이다. 내진 설계도 없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도시에서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어쩌면 천운이다. 이제는 한반도 지진 가능성을 상수로 놓고 빈틈없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 정부조사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1년 반 만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고 강조했다. ‘설마’가 재난을 자초했다는 말이다. 마침 일본 경험이 풍부한 이낙연 총리가 지진 대책 등 민생 컨트롤타워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제도와 시스템, 매뉴얼을 집요하고 끈기 있게 구축하고 체화하는 선례를 한국에서도 보고 싶다. 배극인 산업부장 bae2150@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동일본 대지진 때 한국도움 생각나… 힘내요 포항”,"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日 20대여성 지진대비 요령 올리고 핫팩 240개 등 구호물품 보내전국서 성금 82억원 온정 손길… 복구 지원 자원봉사 9000명 육박 + +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이웃나라 한국이 일본에 많은 지원을 했잖아요. 그때가 생각나서 보냈어요.” 일본에 사는 이와타 메구미(巖田惠·28·여·사진) 씨가 21일 기자에게 전한 카카오톡 메시지다. 그는 아이치(愛知)현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15일 한국의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소식을 듣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말과 글에 능숙한 이와타 씨는 인터넷을 검색해 포항시 트위터 계정을 찾았다. 그리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 신문지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등 재난 대응방법을 담은 파일 64개를 올렸다. 추위를 덜어줄 ‘핫팩’과 비상시 얼굴 등을 닦을 수 있는 세안물품, 간이화장실 용품도 보내겠다고 적었다.20일 이와타 씨가 처음 보낸 핫팩 240개가 포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물품도 차례로 보낼 예정이다. 이와타 씨는 “어릴 때 고베(神戶) 지진이 발생해 고베에 살던 친척들이 대피해야 했다. 당시 상황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포항시민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물품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관심이 많다. 10년 이상 한국어를 배웠고 시민강좌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할 정도다. ‘한일혜’라는 한글 필명도 있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일본인이라는 뜻이다. 이와타 씨는 “이번 지진을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포항시민을 응원하는 각계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모인 성금은 약 82억 원에 달한다. 구호품은 생수 25만 병을 비롯해 이불과 옷, 라면, 쌀 등 13만 점을 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고3 수험생은 포항 지역 수험생에게 전달해 달라며 자신이 받은 초콜릿과 담요 등을 보냈다. 이 학생은 “기도하는 마음이 담긴 초콜릿으로 다시 (포항의 수험생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메모를 남겼다. 충남 대천농협의 주부대학 회원 48명은 포항에 ‘과메기 여행’을 떠나려다 취소하고 여행 경비로 라면 40박스를 구입해 보냈다. 또 이재민을 돕고 복구활동에 나서겠다는 자원봉사자는 21일까지 8848명에 달한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김단비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진에 교실밖 대피땐 해당학교 시험 무효… 교장이 대피 결정,"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포항지역 수능대책 Q&A + + +지진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 북구의 4개 학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이 남구의 4개 학교로 대체됐다. 유사시 포항 관내 모든 응시생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영천, 경산 등 포항 이외 지역에도 예비시험장 12곳이 마련됐다. 교육부는 23일 수능 전 추가 강진이 발생하더라도 더 이상의 일정 연기 없이 예정대로 수능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궁금한 사항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포항지역 대체 시험장 현황은….A. △포항고는 포항제철중으로 △포항 장성고는 오천고로 △대동고는 포항 포은중으로 △포항여고는 포항 이동중으로 대체됐다. 시험장이 바뀐 학생 수는 총 2045명이다. Q. 포항지역 응시생 일정을 알려 달라.A. 21일까지 학생들에게 관내 시험장 및 관외 예비시험장(유사시)을 안내하고 22일 오후 2시에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예비소집은 바뀐 시험장이 아닌, 15일 처음 집결했던 곳에서 한다. 시험장이 바뀐 4개 학교 학생들은 추후 바뀐 학교 위치를 별도로 숙지하길 바란다. Q. 수능 전 여진이 발생하면….A. 예비소집 전에 여진이 심해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 이동이 확정되면 수능 당일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한다. 이 경우 학생당 10만 원의 교통비 또는 학교별 단체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당일 입실시간(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여진이 발생해 관외 예비시험장으로의 이동이 결정되면 수능 당일 관내 시험장에 모였다가 단체로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한다. Q. 후자의 경우 이동은 어떻게 하나.A. 12개 시험장에 미리 배치한 총 250여 대의 버스를 이용해 전원 단체로 이동한다. 30∼40km를 차로 이동해야 해 시험 시작 시간은 1, 2시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Q. 수능 시작 후 여진이 나면….A. 시험 중 지진에 대한 대응은 해당 시험장의 책임자인 학교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따른다. 교육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미한 진동부터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는 진동까지 ‘가’ ‘나’ ‘다’ 등 3단계로 대응한다. Q. 3단계별 대응은 어떻게 하나.A. △경미한 지진인 ‘가’는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보며 △안전에 위협이 없으나 상당한 진동인 ‘나’는 시험을 중단하고 책상 밑에 들어갔다가 상황이 안정되면 시험을 재개한다. △실제 피해가 우려되는 심한 진동인 ‘다’는 시험을 멈추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상황에 따라 운동장 등으로 대피한다. 기상청과 구축한 핫라인을 통해 각 학교장에게 즉시 문자메시지로 대응 단계가 발송되며 학교장이 긴급방송을 통해 교실에 지시한다. Q. 3단계 구분 기준이 모호하다. 교실마다, 학교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는데….A. 같은 지진이라도 체감 강도는 학교 위치나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진도 얼마일 경우 이런 대응을 한다’는 구체적 표현을 넣은 매뉴얼 마련은 어렵다. 그래서 여진에 대한 대응은 시험장 책임자인 해당 학교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따르기로 한 것이다. Q. 학생과 감독관 모두 실전 연습 경험이 없는데….A. 22일 예비소집 때 구체적 행동요령을 공유할 계획이다. Q. 감독관 지시 전 알아서 먼저 책상 밑에 대피해도 되나.A. 안 된다. 감독관 지시 후에 움직여야 한다. Q. 시험 강행 상황이 너무 불안하면….A. 보건실 등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포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구조대원 2명을 배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관의 지시 없이 외부로 이탈하면 시험 포기로 처리한다. Q. 시험 중단에 따른 추가 시간 제공은….A.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경우 심신 안정에 필요한 시간 약 10분을 제공하고 중단 시간을 반영해 추가 응시시간을 부여한다. 바뀐 시험시간은 감독관이 교실 앞 칠판에 적어준다. 각 실별로 종료시간이 다를 수 있지만 학교의 최종 종료시간은 마지막 교실의 종료시간에 맞춘다. 그러나 아예 교실 밖으로 대피조치가 이뤄진 경우에는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이 경우 해당 학교 응시생 전원의 수능이 무효로 처리된다. 이들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따른 응시 무효이므로 별도의 구제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나 더 논의해야 해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 Q. 추가 강진 발생 시 수능이 또 연기되나.A. 아니다. 더 이상의 연기는 어렵다. 만에 하나 추가 강진이 오면 포항지역을 제외하고 시험을 보는 한이 있더라도 23일 수능은 예정대로 본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사상 첫 ‘수능 연기’ 불러온 포항 강진," + [동아일보] + + +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9·12 강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서울 등 전국에서 감지된 지진은 전진(큰 지진 앞에 일어나는 작은 지진)과 본진(어떤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 여진(지진이 끝난 뒤 일어나는 작은 지진)이 이어지면서 진앙(지진이 처음 일어난 곳 바로 위에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리고 유리창이 부서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육부는 16일 치를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1월 23일로 연기했다.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며 “집중적인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체시험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시험지 유출 우려나 대입 전형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수능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행정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학생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결정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다음 날 46회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여진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뒤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불안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시험장의 안전뿐 아니라 다른 돌발 사태에도 대비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수능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해 왔던 수험생들이 당황할 것은 당연하다. 교육당국은 수험생의 동요를 진정시키고, 일주일 연기된 수능을 무리 없이 치를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15일 지진이 발생한 뒤 기상청은 발생 19초 만에 조기경보를 발령하고 이어 4초 뒤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정부와 민간의 첫 대처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얕은 진원(지진이 처음 일어난 지점) 탓에 느껴지는 진동이 커 공포감은 더 확산됐다. 이제 한반도에서 규모 5.0∼6.0의 지진 발생은 늘 가능한 일로 봐야 할 것이다.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처럼 양산단층대에서 일어났다는 잠정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층 주변에 원전이 밀집돼 불안 심리가 커질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24기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최저 기준은 규모 6.5여서 안전에 문제가 없지만 지진 예상 지역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점검은 필요하다.동아일보 11월 16일자 사설 정리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1.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진앙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지진을 가리키는 말은?2. 다음 중 본문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①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②수능 시험은 11월 23일로 미뤄졌다.③한반도에서 규모 5.0∼6.0의 지진은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④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최저 기준은 규모 6.5이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진후 닷새… 포항 안가는 文대통령, 왜?","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靑 “총리 중심 수습… 방해 안되게”연기 지시한 수능 끝난뒤 방문 검토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지진 발생 후 19일까지 닷새 동안 경북 포항 현장을 찾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진 당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을 뿐 이후 포항 지진 관련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16일부터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실시간 보고 받았지만, 현장 방문이나 브리핑 등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그 대신 현장 수습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일임하고 지진 관련 장차관회의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맡기는 등 ‘현장 컨트롤타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지시만 바라보다 현장구조에 실패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정적으로 치러진 뒤 포항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야 정치인들이 현장에 몰리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방문이 오히려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린 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항 방문을 수능 이후로 미루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로 연기된 수능 당일에도 여진 등 사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간추린 뉴스]건설업계, 포항 지진 구호성금 1억5000만원 전달 外"," + [동아일보]■ 건설업계, 포항 지진 구호성금 1억5000만원 전달  + + +건설업계는 21일 경북 포항시에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성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사진). 대한건설협회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건설기술교육원이 함께 마련한 성금이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성금을 전달한 뒤 “건설업계 차원에서 피해 복구 지원팀을 구성해 파손된 건축물 보수·보강 공사와 인력 및 장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손보협회, 우수 보험설계사 326명에 ‘블루리본’ 손해보험협회는 21일 우수 보험설계사 326명을 선정해 ‘블루리본’을 수여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와 개인대리점 가운데 5년 연속 우수 모집인으로 선발된 설계사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블루리본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326명은 보험 모집질서 위반사항과 불완전판매 건수가 하나도 없고 보험 계약 후 1년 이상 유지한 비율이 96.5%에 달했다.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뉴스룸/임우선]교육부의 ‘노답’ 지진 매뉴얼," + [동아일보] + + +임우선 정책사회부 기자20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311호.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 합동 브리핑이 끝나자마자 10명이 넘는 기자가 손을 번쩍 들고 사회자로부터 질문 기회를 요구했다. 교육부가 이날 ‘보완 버전’이라며 공개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매뉴얼에 대해 물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날 매뉴얼은 기자 수십 명이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도 당최 수능 날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길이 없는, 그런 매뉴얼이었다. 질의가 1시간 넘게 계속됐는데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육부는 급기야 반강제로 브리핑을 종료시켰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행동요령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건 수능 도중 지진 발생 시 대피부터 시험 중단까지 모든 대응을 ‘시험장 책임자(교장) 또는 시험실 감독관(교사)’의 판단에 따르도록 한 점이었다. 이들이 판단 근거로 삼을 만한 명확한 기준 제시조차 없이 시험을 강행할지, 시험을 중단했다 재개할지, 아니면 다 관두고 밖으로 대피할지 등 모든 결정을 교장, 교사에게 맡기고 있었다.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는 미명 아래. 그러나 교장과 교사는 재난 전문가도, 대피 전문가도, 구조물 안전 전문가도 아니란 점이 문제다. 대피 판단의 전문성으로 보자면 차라리 포항소방서 소방관들에게 대피 결정 권한을 맡기는 게 합리적인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행정적으로 시험장의 최종 관리자가 해당 학교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부는 모든 걸 교장에게 맡겼다. 그야말로 공무원적인 발상이었다. 만약 대피 비전문가인 교장이 현장 상황을 과소 또는 과잉 판단해 안전사고가 나거나 시험이 무효 처리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질까. 수능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문제가 생겨도 국가를 상대로 한 송사가 불거진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국가는 해당 책임자를 100% 보호해줄 것인가? 더군다나 이들은 모두 단 한 번도 매뉴얼 실전 연습을 해본 적이 없다. 매뉴얼 공개 직후 일선 교원들 사이에서는 “부담스럽다”는 호소가 터져 나왔다. 21일 교육부는 뒤늦게 ‘교장과 교사의 판단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교원들에겐 큰 위로가 안 되는 분위기다. 교육부의 이날 매뉴얼은 내용을 떠나 형식 그 자체도 문제였다. 매뉴얼은 기본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리한 것이다. 쉽고, 명확하고, 직관적이며, 논리적이어야 함은 기본이다. 하지만 교육부 매뉴얼은 모호한 표현과 복잡한 문장이 A4용지 2장에 걸쳐 꽉 채워져 있는 탓에 한 번 읽어서는 도저히 그 내용을 숙지하기 어려웠다. 명쾌한 삽화와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된 일본의 매뉴얼이 떠오르면서 ‘이것이 바로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의 국격이구나’ 싶어 씁쓸했다. 매뉴얼 공개 후 비난에 가까운 질문이 쇄도하자 막판에 교육부는 기자들을 책망하듯 ‘수험생들을 위해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국민의 불안감은 지진이 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똑똑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모두가 행운만을 기대할 때에도 현실을 직시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어떠한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다.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하지 말아 달라’는 교육부의 부탁이 진정 수험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노답 매뉴얼’을 만든 공무원의 초라한 변명으로 느껴졌던 이유다. 임우선 정책사회부 기자 imsu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포항 고3 “학교 무너질까 불안해 신경안정주사 맞아”," + [동아일보]지진 5일만에 초중고교 첫 등교한 호텔은 수능생에 객실 무료 제공 + + +벽 갈라진 학교로 경북 포항고 학생들이 20일 갈라진 벽 옆을 지나며 교내 계단을 오르고 있다. 포항고에는 지진 발생 이후 휴교령이 내려졌다가 이날 처음으로 학생들이 등교했다. 포항=박경모 기자momo@donga.com“학교가 무너질까 불안해 신경안정주사까지 맞았어요.”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고 정문을 지나던 3학년 조모 군(18)이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실핏줄이 터진 듯 두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이날은 지진 발생으로 휴업했던 포항 지역 초중고교의 첫 수업 날이다. 지진으로 집까지 곳곳에 금이 가면서 조 군은 그동안 포항 근처에 살고 있는 친척집을 전전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이지만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 책을 펼쳐도 머릿속에는 지진 당시의 충격이 계속 떠올랐다.5일 만에 다시 찾은 학교. 건물 주변에 떨어졌던 벽돌은 모두 치워져 있었다. 하지만 건물 곳곳의 균열은 그대로였다. 이를 보던 조 군은 “어떡하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전 9시. 등교 시간이 됐지만 교실의 몇몇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다른 수험생들의 불안감도 조 군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감해진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 교실 위치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실이 1층이 아닐 경우 지진이 났을 때 대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항 지역 한 수험생 학부모는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머무는 교실은 적어도 높은 층을 피하는 배려를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긴장이 떠나질 않으면서 건강까지 나빠진 수험생도 있었다. 포항중앙여고 3학년 정모 양(18)은 지진 발생 후 흥해실내체육관 대피소에 머물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최대 1000명이 머물다 보니 결국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포항의 한 호텔에서 19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방을 무료로 제공해 거처를 옮겼다. 학교에 나온 정 양은 “공부를 더 하기보다 컨디션 조절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고생한 가족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 학생들도 많았다. 유성여고 박모 양(18)은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부모님이 나만 공부하라고 외갓집으로 보냈다. 몸 고생, 마음고생을 한 부모님을 위해 수능 당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여고 3학년 이모 양(18)도 “수능 당일 여진이 없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구특교 kootg@donga.com·김단비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사설]포항 지진의 액상화 징후, 우리도 ‘지하’ 알아야 한다"," + [동아일보]포항 지진으로 지반이 늪처럼 물렁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활성단층조사단 소속 부산대 교수팀은 진앙 주변에서 물과 진흙이 땅 위로 솟구쳐 오른 현상이 지진에 의한 액상화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를 19일 내놓았다. 지진 발생 닷새 만에 규모 3.5와 3.6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포항 200여 곳에서 액상화 징후가 관측돼 포항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액상화가 진행되면 지반이 물러지고 물러진 지반이 다져지는 과정에서 건물이 파손되거나 구조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도로 하수관 등 도시기반기설이나 멀쩡해 보이는 건물이 약한 강도의 여진에도 내려앉거나 무너질 수 있다는 말이다. 액상화 현상은 강진(强震)이 발생한 이후 나타나는 대표적 2차 피해로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으로 나타난 액상화를 계기로 지진 분포도는 물론이고 액상화 위험도 지도를 만들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고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이곳에 건축물을 지으라, 말라 규제하지는 않는다. 액상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는 행안부 활성단층조사단과 기상청을 중심으로 굴착과 시추작업을 통해 액상화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땅에 구멍을 뚫어 분석을 해보지 않고 육안으로 관측된 샌드 혹은 머드 볼케이노(모래나 진흙이 솟구치는 현상)만으로 액상화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현상으로 보려면 첫째 강진이 있어야 하고, 둘째 땅속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이 모래나 진흙인지를 규명해야 한다. 규모 5.4는 우리에겐 충격적인 강도이지만 강진은 아니다. 성급하게 액상화로 단정 짓고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더욱이 액상화가 문제가 된다 해도 주로 해안가에 지어진 건축물에 해당되는 만큼 당장 모든 건물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지진과 같은 대형 재난은 정부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다. 몇 년 전 소방방재청이 정부 시추 조사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전국 액상화 재해도를 만들었으나 공표하지 못했다. 시추 과정 없이 DB를 근거로 만들어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도 있었지만 자기가 사는 ‘땅속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참으로 한국적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도 지진 위험이 확인된 만큼 포항 지진을 계기로 땅속을 알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지하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포항서 규모 3.5 지진이 또… 새로운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 + [동아일보]일부 이재민 “피해자 차별” 한밤중 항의 소동…규모 3.5 여진지진 나흘 지나서야…대피소에 칸막이 설치 나선 정부 + + +포항 이재민들 “사생활 보호 좀”… 칸막이 대피소로 1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남산초등학교 대피소(위쪽 사진).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 기존 대피소에 불만을 표시해 포항시 북구 삼흥로 기쁨의 교회에 칸막이가 있는 대피소(아래쪽 사진)가 마련됐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19일 일부 이재민들이 이곳으로 옮겼다. ‘칸막이 대피소’가 마련되기 전 일부 이재민은 “위생과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대피소보다 차라리 위험한 집이 낫다”며 귀가하기도 했다. 포항=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19일 오후 11시 45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었다. 여진 57회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재민이 분산 수용된 대피소는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앞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진 발생 나흘 만인 이날 뒤늦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칸막이 천막과 개별 텐트를 설치키로 하면서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들은 장단기로 나뉘어 각각 근처 남산초교와 흥해공고로 옮긴 상태였다. 여진 직후인 20일 0시경 흥해공고에 있던 이재민 일부가 정부와 지자체의 차별 조치를 주장하며 짐을 싸들고 흥해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이재민 수십 명은 체육관 내부 진입을 시도했고 포항시 공무원들이 막아섰다. 한 주민은 “그나마 조금 나은 환경이라고 해서 옮겼는데 점심도 오후 5시에 나오고 구호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더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30분가량 항의한 뒤 다시 대피소로 돌아갔다.● 반복되는 늑장·오락가락 대응에 이재민들 분노 + + +20일 0시경 경북 포항시 흥해공고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들이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늑장 대응과 차별 조치를 주장하며 기존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공무원들에게 항의했다. 포항=김단비기자 kubee08@donga.com이번 지진은 한국 재난 대응 시스템의 민낯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다. 인구 52만 명 대도시를 강타한 지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허둥지둥했다. 가까이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멀게는 2014년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다. 지진 발생부터 5일간 기준과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는 대피소에서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불안과 불편을 견뎌냈다. 문제는 이들의 장기 수용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19일 행정안전부와 경북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주택 피해는 5107건. 이 중 전파(全破)가 89건, 반파가 367건에 이른다.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건물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주민들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상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19일 오전 9시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 수백 명이 근처 남산초교와 흥해공고로 이동했다. 체육관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뒤늦게 대피소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이재민을 임시로 이주시킨 것이다. 짐을 싸서 옮기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현장 안내 인력이 부족해 이날 오전 체육관 출입구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여기저기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성아파트 등 장기 이재민이 될 처지의 주민들은 남산초교로 향했다. 일반 단독주택과 빌라 주민들은 흥해공고로 거처를 옮겼다. 일반 주택 주민 중에도 건물 파손이 심해 사실상 조기 귀가가 어려운 주민이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일부 주민은 두 대피소를 왔다 갔다 하는 불편을 겪었다. 앞서 대피소 상황도 비슷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사생활 노출.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어른 1명이 지낼 정도의 공간에 최대 3명이 모여 지냈다. 몸을 뒤척이면 옆 사람 어깨와 부딪칠 정도였다. 지진 발생 나흘 만인 19일부터 개별 텐트 설치가 시작됐다. 하지만 모든 이재민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닥쳤을 때 일본은 이재민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 칸막이형 천막을 조기에 설치했다. 한국은 세월호 참사 때도 똑같은 문제를 겪었지만 대응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주말에는 전력 과부하로 출입구 공기청정기 2대 가운데 1대가 고장이 나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풍기 6대가 돌아가지만 오전 3, 4시경에 추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샤워장도 부족해 상당수는 금이 간 집에 가서 샤워를 해결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감기 같은 질병이 쉽게 퍼질 수 있는 구조다. 반려견이 함께 있는 것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도 있다.● 새로운 재해 대책 필요하다 + + +20일 0시경 경북 포항시 흥해공고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들이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늑장 대응과 차별 조치를 주장하며 기존 대피소인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공무원들에게 항의했다. 포항=김단비기자 kubee08@donga.com견디다 못해 대피소를 떠나는 주민도 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첫날 1000명 이상이었던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은 19일 오전 800명으로 줄었다. 16일부터 대피소에 있던 심모 씨(55·여)도 18일 창문이 깨지고 가재도구가 나뒹구는 집으로 돌아갔다. 심 씨는 “위생과 기본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대피소보다 여진이 걱정되지만 집이 낫다. 옆에 누워 생활하던 이웃도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며 귀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뒤늦게 이재민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소 2년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장기 수용 대책으로 보기엔 턱없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보증금 없이 기존 임대료의 50%에 6개월 조건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임대기간 연장을 검토한다고 덧붙였지만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이주 신청 현장에서 주민들은 “아파트 재건축이 2, 3년이 걸린다. 최소 2년 임대 거주는 보장해 달라.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신청했다가 6개월 후에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도심 내 대규모 지진 피해 사례가 없어 장기 이주 지원 마련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정부에 추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출입 통제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 북구 장성동 환여동 등 필로티 구조 피해가 있는 원룸 건물은 상당수가 균열이 생겼지만 별도의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북구 학산동의 서모 씨(41)는 “필로티에 커다란 금이 가 있어 집 안에 들어갈 때마다 매우 불안한데 아직까지 안전 진단 결과나 행동 요령에 대해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지진은 태풍과 장마처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로 봐야 한다. 이에 맞는 이재민 수용 방안 등 새로운 차원의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포항=장영훈기자 jang@donga.com/포항=김단비기자 kubee08@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규모 6.5이상 지진땐 강남도 액상화 가능성”," + [동아일보]강남3구-영등포-양천구 지수 높아… 매립지 많은 서산-송도도 지반 약해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의 한 논. 포항 지진의 진앙 인근인 이곳에서 지반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이 발생하자 정부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중앙지진재해원인조사단 관계자들은 20m 깊이로 땅을 뚫어 액상화가 일부 지역의 현상인지, 아니면 지역 전체에 퍼져 있는지를 확인했다. 포항 일대에서 액상화 현상이 관측되면서 ‘우리 동네는 안전하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최재순 교수팀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와 영등포구 양천구 등이 다른 구에 비해 액상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최 교수팀은 장기간 지진과 액상화 우려 지역을 연구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액상화 위험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 한국지반공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서울시 액상화 재해도 연구’에서도 강남구 영등포구 등이 ‘액상화 가능성 지수(LPI)’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LPI는 지진의 힘과 지진을 버티는 땅의 힘, 지하수가 뭉쳐지면서 흙을 뚫으려는 힘 등을 계산한 지수로, 값이 높을수록 지진 시 건물 붕괴 등 위험이 커진다. 지반이 약한 곳은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면 흙과 모래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서 암석이 액상으로 변한다. 송파구 잠실 등은 개발 과정에서 하천을 막아 매립한 곳이 많다. 다만 최 교수는 “잠실 등은 액상화 가능성이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뿐 아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LPI가 높은 지역은 낙동강 일대의 경남 김해와 울산, 부산을 비롯해 매립지가 많은 충남 서산, 인천 송도 등이다. 액상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시민 불안감이 커 집값 하락 등 재산상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행정안전부는 전국 액상화 관련 정보를 내부용으로만 다룰 뿐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김윤종 zozo@donga.com / 포항=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건국대, 지진피해 포항 재학생에 장학금"," + [동아일보]학교법인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은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출신 재학생들을 위해 20일 장학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학교 측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재학생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시작했고 피해 규모와 가정환경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내년에 입학하는 포항지역 신입생들도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유 이사장은 “매년 장학기금을 기부해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사회공헌 현금 기탁 조심스러워”… 대기업들 ‘포항지진 성금’ 손놓아," + [동아일보]최순실 사태로 재계 ‘몸사리기’삼성-현대車 무상수리같은 지원뿐… 모금 주도했던 전경련도 “못한다”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째를 맞지만 주요 기업들이 예년과 달리 선뜻 성금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대기업이 다같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사회공헌 관련 기탁 문화가 전반적으로 움츠러든 데다 성금 모금을 주도할 재계 구심점도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주요 그룹은 이날까지 포항 지진 관련 성금 기탁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예기치 못했던 자연재해로 피해가 생기면 경제단체가 주도해 삼성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이 자산 규모에 맞춰 성금을 내놓곤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로는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무상으로 가전제품을 수리해 주는 것 외에 별도 회사 차원의 성금은 아직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피해 차량 수리비 및 무료 세차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성금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역시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포항 실내체육관에 전자레인지를 지원하는 한편 자사 가전제품이 지진으로 고장이 난 경우 할인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룹 차원의 성금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SK는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태풍 ‘차바’가 부산과 울산 지역을 휩쓸었을 때 삼성은 피해 발생 6일 만에 80억 원을 피해 복구 성금으로 내놨다. 이어 SK와 현대차 각각 50억 원, LG 30억 원 등의 모금이 이뤄졌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의 성금 모금을 독려해 왔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현재로선 모금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과거에도 모금 활동을 하지 않아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경북도와 함께 성금을 모으고 있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인 성금은 모두 37억8665만 원이다. 포항에 지역 연고를 두고 있는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5억 원을 내놓은 게 가장 큰 기부액이고 KT&G가 5억 원을 약정 기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은택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슈퍼 영웅들도 ‘포항 지진’에 당혹? ‘꾼’ 어부지리?," + [동아일보]15일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 수능 특수 1주일 밀려22일 ‘꾼’ 29일 ‘반드시 잡는다’ 등… 도전장 던진 한국영화 내심 기대 + + +(왼쪽부터) ‘저스티스 리그’, ‘꾼’, ‘반드시 잡는다’‘포항 지진’에 배트맨과 원더우먼은 당황했을까? 15일 오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감독 잭 스나이더)는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노린 빌런(악당) 스테픈울프를 막기 위해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 등이 맞서는 이야기다. 원래 대입 수험생들이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딱 좋을 만한 영화. 그러나 15일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이후 흥행을 판가름하는 첫 주말 관객을 모으는 데 ‘수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 영화 관계자는 “수능을 막 마친 관객층은 분명 흥행에 플러스 요소”라면서도 “개봉 뒤 일주일 동안 난 입소문을 듣고 수험생들이 이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추석과 겨울방학 사이에 놓인 11월은 전통적으로 영화 관람 비수기다. 그러나 영화가에서는 최근 ‘미니 시즌’이 형성됐다고 본다. 지난해 관람객 통계도 같은 비수기인 3, 4월 관객(각각 1127만, 1000만 명)보다 11월 관객(1268만 명)이 많았다. + + +최근 몇 년간 이 11월을 장악한 건 할리우드 등 외국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통상 외국 영화가 상반기 중 3∼6월의 관람 수요를 이끌고, 7월∼이듬해 2월의 주요 시즌에 한국 대작영화 중심으로 판이 짜인다. 그러나 11월만은 2013년 ‘토르: 다크월드’(관객 304만 명), 2014년 ‘인터스텔라’(1031만 명),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545만 명) 등 외국 영화가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도 11월 한국 영화 관객이 459만 명(점유율 36.2%)인 데 비해 외국 영화는 809만 명(63.8%)이 봤다. 올해는 11월 1∼15일 외국 영화(51.8%), 한국 영화(48.2%)가 절반씩 관객을 나눈 상황. 지난달 25일 개봉해 한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은 ‘토르: 라그나로크’(관객 439만 명)의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팀플레이를 벌이는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저스티스 리그)에게 일주일 간격을 두고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 영화는 사기꾼들이 사기꾼을 속이며 팀플레이를 하는 ‘꾼’(감독 장창원)이다.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현빈 유지태 등의 캐스팅과 반전 있는 줄거리가 강점이다. 각자 딴생각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플레이가 관객들의 두뇌 회전을 빠르게 만들 터. 15일 개봉한 ‘7호실’(감독 이용승)도 볼만한 블랙코미디 영화다. 서울 압구정동의 망해가는 DVD방을 배경으로 점점 인생이 꼬여가는 주인(신하균)과 알바생(도경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월세를 못 내는 상가 세입자와 빚에 내몰린 청년, 두 밑바닥 인생끼리 물어뜯는 모습이 ‘웃픈’ 영화다.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도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년 전 미제 사건과 같은 수법의 살인이 시작되자 동네 터줏대감(백윤식)과 전직 형사(성동일)가 의기투합하며 펼쳐지는 스릴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단독]포항 여진 계속… 철거 대상 주택 3곳→7곳," + [동아일보]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지정‘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로 철거해야 할 공동주택이 7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3곳에서 늘었다.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고 강한 여진 탓에 철거 대상 건물은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경북도와 포항시는 아파트와 원룸 등 민간 건물 7곳의 철거를 정부에 건의했다. 건물이 기우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장성동 덕수동 양덕동의 원룸 건물 6곳이다. 원룸은 모두 단일 건물로 필로티 구조다. 현재 합동점검이 진행 중이지만 경북도와 포항시는 안전을 고려해 해당 건물을 철거 대상으로 분류했다. 여진 탓에 사실상 재사용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여진은 이날까지 58회 발생했다. 횟수는 줄었지만 규모는 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지원 기준을 현실화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겠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게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김단비 / 유근형 기자▶A5·6면에 관련기사▶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진앙 13km거리서도… 포항 전역 ‘액상화’ 불안,"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당초 ‘진앙 3km내 발생’ 보고→ 곳곳서 발견… 정부, 정밀조사 착수“배관도 안 터지고 주변에 물도 없는데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20일 장비를 동원해 운동장을 파헤친 경북 포항시 창포중학교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포항시 북구의 이 학교는 부산대 연구팀이 지진 다음 날인 16일 운동장에서 액상화 추정 현상(샌드 볼케이노)을 발견한 곳이다. 동아일보 보도(11월 20일자 A5면) 뒤 학부모와 언론의 문의가 빗발치자 학교 측은 “지하 배관 누수일 것”이라며 물이 나온 부분의 땅을 팠다. 하지만 배관은 멀쩡했다. 학교 측은 액상화 현상인지 부산대 연구팀에 자문하기로 했다. 당초 진앙 3km 이내 농지에서 보고됐던 액상화가 포항 도심은 물론이고 도시 전역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앙에서 10km 넘게 떨어진 해안가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점을 골라 정밀조사를 시작했다. 21일까지 액상화 의심 현상이 보고된 곳은 수백 곳에 이른다.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 용천리 반경 3km 내 농지에서만 200여 곳이 발견됐고 4∼5km 떨어진 논은 물론이고 7∼8km 떨어진 북구의 포항고와 창포중, 13km 떨어진 남구 송도동 해안가까지 의심 현상이 나타났다. 12월 개통할 예정인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시추장비를 1대씩 투입했다. 장비 수와 조사 시간도 한정되고 포항의 지질도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점 일부만 시추할 예정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포항고와 창포중 운동장도 “이미 며칠이 지나 흔적이 많이 사라졌고 범위도 좁아 육안 조사만 하고 시추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진 날까봐 두려우세요? 마인드컨트롤 하세요”," + [동아일보] + + +“지금 건물이 흔들리지 않았나요? 왠지 흔들리는 것 같아요.” 15일 규모 5.4의 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한 이후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아 불안하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포항 지역 주민 상당수는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지진, 폭우, 교통사고 등 자연재해나 대형 참사를 겪은 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두통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증세를 겪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심한 경우 불안감을 느낀다. 일종의 자연재해 트라우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트라우마가 생기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한다. 신경질이 나고 식욕이 떨어져 자칫 술에 의존할 수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뒤 80∼90%는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한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만성화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석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통제가 안돼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만성적 장애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지진 발생 후 자주 불안감을 느낀다면 일단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스스로 안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지진 관련 정보를 과도하게 접하지 않는 게 좋다. 지진 뉴스를 끊임없이 보면 불안과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진 대처요령은 체화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때를 생각하며 복식호흡이나 요가를 하는 이완 요법을 자주 실시하는 게 좋다. 이번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만큼 수험생들은 자연재해로 인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수능 연기에 따른 불안감과 초조감까지 이중으로 감내해야 해 더욱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자칫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식은땀,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이 수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럴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퇴해 시험 당일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정에 수험생이 있다면 가족들이 나서서 현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수능 연기의 불가피함을 이해하고 ‘공부할 시간이 더 주어졌다’는 식으로 긍정적 사고를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 포항 지역 수험생이라면 집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집과 학교, 주변의 안전 점검 결과를 수험생에게 알려주고, 틈틈이 불안과 두려움, 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불안감을 서로 토로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는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본인의 노력은 물론이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불안, 불면 등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교육부, 포항 수능 시험장 4곳 변경 검토","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車로 10분내 남구로… 20일 결정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지역의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 학교에 배정된 수험생들이 포항 남구 지역으로 옮겨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건물 피해가 큰 4개 학교의 구조물 정밀 안전진단 결과 여진이 있더라도 건물 붕괴와 같은 심각한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해당 학교 관계자들이 ‘찜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불안해해 원래 시험장에서 멀지 않은 포항 남구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학교 건물 피해는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남구 학교들의 손상은 경미한 수준이다. 교육부는 당초 추가 지진 및 여진을 우려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을 모두 포항 외부 지역으로 이동시켜 수능을 치르는 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포항 지역 수험생 6098명을 외부로 이동시킬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은 데다 숙박시설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 ‘집단 이동’ 계획은 접었다. 포항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0%가 ‘포항 내에서 수능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무리 멀어도 당초 시험장에서 차로 10분 거리 이내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일 오전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시험장 이동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알립니다]‘포항 지진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합니다," + [동아일보] + +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롯데마트 포항 지진 성금 3000만원," + [동아일보] + + +롯데마트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성금 3000만 원을 포항 기쁨의복지재단에 전달(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재단이 운영하는 기쁨의복지관은 현재 이재민 대피소로 운영 중이며 300여 명의 포항시민이 머물며 피해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박효진 롯데마트 포항점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 받는 시민에게 성금이 휴식과 음식, 사랑의 마음으로 전달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단독]늪처럼 땅 물렁해진 액상화… “포항 도심 학교도 의심 현상”,"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 + + +땅 위로 솟은 샌드-머드 볼케이노 지질 전문가들이 19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안리 논에서 지진 이후 땅이 물렁해지는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액상화가 진행되면 지반 침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 도심에 있는 포항고교 운동장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발견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왼쪽 작은사진). 포항=박경모 기자 momo@donga.com·손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 연구팀 제공경북 포항 지진으로 도심 학교의 지반까지 물렁해지는 ‘액상화(液相化)’ 현상이 관측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앙 주변 농지가 아닌 도심 지역에서 액상화 추정 현상이 보고된 것은 처음이다. 행정안전부 활성단층조사단 소속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19일 동아일보에 포항고와 창포중학교 등 일부 학교 운동장에서 물이 솟아 흙이 봉긋하게 올라오는 ‘샌드·머드 볼케이노(모래·진흙 분출구)’ 추정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지진 다음 날인 16일 찍은 사진을 보면 운동장의 일부 흙이 봉긋 올라 있고 주변으로 물이 흐른 흔적이 보인다. 이런 분출구는 액상화의 대표적 증표다. 연구팀 관계자는 “진앙으로부터 다소 거리가 있고 (분출구의) 규모가 작아 지하 상태를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 200여 곳 액상화 관측 + + +액상화란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면서 지하 모래층에 지하수 등이 유입돼 땅이 물처럼 물렁해지는 현상이다. 지반이 늪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손 교수팀은 “19일까지 포항 지진의 진앙인 북구 흥해읍 용천리 반경 3km 내에서 액상화를 입증하는 지하수 유출과 샌드·머드 볼케이노 200여 곳을 발견했다”며 “일부 분출구는 물이 많이 흘러나와 반경이 7m에 달했다”고 말했다. 액상화가 발견된 지역은 대부분 농지다. 요양병원과 도로, 주택가 등 일부 도심 지역에서도 발견됐지만 도심 지역은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농지처럼 즉각 액상화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진앙에서 7∼8km 떨어진 학교 운동장에서 액상화 추정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손 교수는 “진앙에서 13km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됐다는 제보가 있어 20일 현장 조사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은 신생대 3기(마이오세) 때 동해에 가라앉아 퇴적층을 형성했다가 1200만 년 전 양산단층을 따라 다시 융기한 비교적 신생지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층의 암편(얇게 자른 암석)은 손으로 누르면 부스러질 정도로 약하다. 또 포항 지역은 지하수가 많고 그 깊이도 얕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상화로 인한 지반 침하의 위험성이 다른 지역보다 큰 셈이다. 도심 지역에서도 액상화 현상이 관측됐다면 그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지진 직후 나타난 지표 균열이 액상화에 의한 것인지도 정밀 분석이 요구된다. 활성단층조사단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액상화가 진행되면 땅이 팽창해 2차적으로 균열이 일어나는데 지진에 의한 1차 피해인지, 액상화로 인한 2차 피해인지 추가 조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지진에 의한 파열이라면 인근 단층과 지표 성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진 원인 두고 오락가락한 기상청 애초 이번 지진을 주향이동(평행이동) 단층에 의한 지진이라 밝힌 기상청은 이날 ‘주향이동 단층 성향을 지닌 역단층 지진’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역단층 성향이 강하다’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분석 결과가 국내에 보도된 지 이틀 만이다. 역단층 지진은 지각이 사면을 타고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지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직후 추정한 것과 상세 분석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며 “상세 분석 결과 역단층 성향이 좀 더 큰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지질 전문가들은 “지진 직후 나온 단층면 분석 결과를 보면 누가 봐도 역단층 지진”이라며 기상청의 해명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단층 전문가는 “지진 계측과 방재 업무를 맡고 있는 기상청에는 지질·단층 전문가가 없다”며 “정확한 분석 없이 지진 원인을 발표해 괜한 혼선을 야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1년여만에 5.0 이상 두번째… “규모 7 대형 지진 올 수도”," + [동아일보][포항서 규모 5.4 지진]전문가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 +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규모 5.4)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동은 비슷했다. 경주 지진은 진원 깊이가 지하 11∼16km 부근인 반면 포항 지진은 9km로 추정하고 있다. 1978년 국내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1년여 간격으로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5.0 이상 지진 잇달아 발생한 이유는? + +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가 P파보다 더 크게 나타난 전형적인 ‘자연지진’이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주향이동 단층 활동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이란 두 개의 지층이 좌우 방향으로 형성된 단층이다.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은 이 단층이 축적된 힘에 의해 단층 왼쪽과 오른쪽이 수평으로 어긋나면 지진이 발생된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을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보고 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올해 봄 일본 구마모토에서 일어난 지진 등 일본 쪽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경주 지진, 올해 포항 지진 등 앞으로 한반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반도 밑 유라시아판에 전달되는 응력(應力·seismic stress) 때문이다. 지진은 육지와 바다를 이루는 거대한 ‘지각판’이 서로 미는 힘에 의해 단층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왼쪽 부위 가운데 위치해 ‘지진의 안전지대’에 속한다. 반면 일본은 태평양, 필리핀, 유라시아판 등 각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탓에 판과 판이 미는 힘의 영향으로 강진이 자주 발생한다. 문제는 일본 대륙 밑 각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서 쌓인 응력이 점점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일본 주변 판 경계부 강진 발생→한반도 방향으로 응력 전달→한반도 단층에 응력 누적→한반도 지진이라는 ‘연쇄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히말라야 지역 밑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힘 역시 주변으로 퍼지고 있다.○ “규모 7.0 대형 지진 올 수도” + + +이번 지진의 명확한 원인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최근 2, 3년간 지진의 추세를 볼 때 향후 규모 7.0가량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우선 포항 지진의 여진은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만 30차례 이어졌다. 특히 경주, 포항, 울산 등 경북지역에는 젊은 활성단층이 많다. 한반도와 일본이 분리돼 동해가 만들어질 때 동해안, 영남지역에 젊은 단층들이 다수 형성됐기 때문이다. 젊은 단층들은 지각이 약해 힘을 받으면 잘 움직인다. 지질학적 데이터로 봐도 한반도는 400∼500년 주기로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왔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1643년 울산 등 경상도 남동부에서 7.0 이상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약 400년 동안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응력이 누적돼 있다”며 “경주, 포항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지진은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1978∼98년 지진 횟수는 연평균 19.2회였지만 1999∼2015년 지진 발생 횟수는 연평균 47.8회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한반도에는 숨은 단층이 많다. 지진을 일으킬 만한 단층을 찾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유성열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포항에 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 중저주파 지진 발생해 파괴력 커," + [동아일보][포항서 규모 5.4 지진]단단한 크래커 부러지듯 진동 오는 지난해 경주 고주파 지진과 달리 포항은 과자 부스러지듯 피해 + + +경북 포항 지진이 경주 지진보다 피해가 큰 이유는 지진 유형이 중저주파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주파 지진은 고주파에 비해 건물에 피해를 더 많이 입히는 지진이다. 진앙(진원에서 가장 가까운 지표면)인 포항시 흥해읍의 경우 퇴적층이 진동을 증폭해 피해가 더 커졌다.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규모 5.4로 지진이 발생시킨 에너지 총량으로 따지면 경주 지진(규모 5.8)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포항 시민들이 느끼는 크기는 경주 지진보다 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포항 지진의 진동 주파수 영역대가 중저주파이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중저주파 지진은 진동 전달 주기가 비교적 긴 지진을 말한다. 예를 들면 주파수가 10Hz(헤르츠)인 지진은 0.1초에 한 번씩 진동이 전달된다. 그보다 더 주파수가 낮은 5Hz 지진은 0.2초마다 진동을 전달한다. 통상적으로 1층 건물은 10Hz 진동에, 2층 건물은 5Hz 진동에 약해지는 등 주파수가 낮을수록 고층 건물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 지진이 중저주파 영역을 보인 것은 해당 지역이 신생대 3기에 만들어진 부드러운 해성퇴적층이기 때문이다. 경주 지진의 경우 단단한 화성암 기반이라 딱딱한 크래커가 부러지듯 진동이 한 번에 왔지만 포항 지진은 잘 부서지는 과자처럼 자잘한 충격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진앙인 흥해읍에 피해가 큰 이유는 흥해읍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었다. 흥해읍은 인근 지역이 산지인 것과 달리 퇴적물이 10∼20m 쌓인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퇴적물이 지진의 진동을 증폭해 더 큰 피해를 입혔다. 포항 지진과 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활성단층이 있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지표면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그동안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단층은 수직과 수평 양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단층으로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남권 지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은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이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포항 지진은 진원지 서쪽 지반이 동쪽 지반을 타고 올라가는 패턴으로 작용했다”며 “여진이 일어나는 위치까지 분석해보면 북북동 방향으로 단층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여진은 경주 지진보다 횟수는 적지만 한 번에 발생하는 에너지는 더 큰 경향을 보이고 있다.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진 예고 구름 봤다” 또 재난 틈타 고개든 가짜뉴스," + [동아일보]‘EBS 단기 강좌 마련’ 등 유언비어… 일부 매체, 검증없이 그대로 보도‘역대급’ 지진과 초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사태 속에서 가짜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일부 인터넷 매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목격된 지진운(地震雲)’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얇고 긴 모양의 구름이 밭고랑 모양으로 층층이 떠 있는 사진과 함께 ‘지진운은 지진이 나기 전 생기는 구름’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달았다. 하지만 지진 발생을 미리 알리는 지진운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지진운 논란은 한 누리꾼이 13일 경남 창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이거 혹시 지진운 아닌가’라고 적은 글에서 시작됐다. 이틀 뒤 지진이 나자 ‘지진 예언’이라며 화제가 됐고 일부 매체가 이를 그대로 받아 썼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도 지진운 뉴스가 쏟아졌다. 하지만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지진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진운의 존재를 일축했다.정부가 수능 연기를 결정한 직후 회원 10만 명가량인 한 온라인 수능 커뮤니티에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일주일을 불사르는 직전특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치동 특강상품’이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 광고는 허위였다. 해당 커뮤니티 측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글은 SNS를 타고 확산됐고 일부 인터넷 매체는 ‘지진을 상품화한다’며 비판 기사까지 보도했다. ‘EBS에서 지진특강 일주일 단기 완성 강좌를 마련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가 아니고 20일로 바뀌었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16일 내내 온라인에 퍼졌다. 지진을 둘러싼 진영 갈등 양상도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와 달리 긴급재난문자가 신속히 전달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통령 잘 뽑아서 문자도 빨리 온다”는 게시물과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자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은 박근혜 정부 때 바뀐 것”이라는 반박성 글도 잇따랐다. 긴급재난문자는 경주 지진을 계기로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보내도록 개편됐다. 경찰청은 온·오프라인에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인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위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조동주 djc@donga.com·권기범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전국 흔든 포항 지진… 수능 일주일 연기," + [동아일보]경주 강진 1년 2개월만에 포항서 또 규모 5.4 지진규모 더 작지만 진원 얕아 강도 세져… 서울도 진동포항 부상-화재-차량파손 속출… 原電은 이상 없어 + + +역대 두 번째 규모 지진에… 주차차량들 날벼락 15일 경북 포항시 한 상가의 외벽 콘크리트가 떨어져 건물 옆에 주차했던 차량들이 크게 파손돼 있다. 차량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29분경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15명이 다치고 한동대 등에서 건물 및 차량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상일보 제공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난 지 불과 1년 2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현대 지진 계측 사상 경주 지진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다. 기상청은 이날 전진(前震)과 여진(餘震)을 포함해 포항에서 하루 새 30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지진은 규모 2.2로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일어났다. 12초 뒤 포항 북구 북서쪽 7.4km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 + +전진이 있은 지 7분 뒤인 오후 2시 29분 31초에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경주 지진에 육박하는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났다. 경주 지진 때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의 깊이가 9km에 불과해 지표면에서 느끼는 강도는 경주 지진만큼 셌다. 이날 체감진도는 최대 6으로 경주 지진 때와 같은 수준이었다. 경주 지진 당시 발생 진원 깊이는 15km였다. 본진 뒤에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오후 11시 현재 31번 이어졌다. 지진은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체감진도 2)을 포함한 전국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가 잇따랐다. 벽돌과 건물 외장재 등에 부딪혀 15명이 다쳤다.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 한동대에선 건물 외벽이 붕괴돼 차량 8대가 파손되고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대피했다. 또 포항 일대에선 화재 7건이 발생했다. 원자력발전소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은 밝혔다. 포항시 인근에는 월성 1∼4호기 등 12기가 위치해 있고, 이 중 6기가 가동 중이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유종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오늘과 내일/부형권]‘지진 수능’이 던진 숙제," + [동아일보] + + +부형권 경제부 차장5남매(3남2녀) 중 넷째인 기자는 1984학번 형(첫째)부터 1995학번 동생(막내)까지 대학입시 현장을 부모와 함께 지켜봤다. 그 기간 시험은 학력고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한 장면이 있었다. 아들딸이 고사실 안에서 진땀 흘리는 동안, 강추위에 떨며 두 손 모은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초중고교 12년의 노력을 실수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포항 지역 지진으로 2018학년도 수능이 16일에서 23일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뒤 온 국민이 ‘기도하는 어머니’ 마음일 것이다. ‘여진 피해 없이, 다른 불상사 없이 연기된 수능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 주고, 포항과 그 지역 수험생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주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정부의 선의(善意)에 우리 착한 국민들이 화답한 셈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런 착한 장면에 취해 수능의 본질적 구조적 취약성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능은 60만 명 안팎의 수험생이 전국 고사장에 흩어져 앉아 같은 시험지로 평가받는 구조다. 더군다나 그 기회는 초중고교 학창생활 중 단 1회뿐이다. 지진 같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시험지 분실이나 도난 같은 인재(人災)에도 속수무책이다. 아주 특별하고 거대한 리스크(위험)를 안고 있는 셈이다. 비슷한 자연재해가 미국 수능인 SAT 전날 일어났으면 어떻게 됐을까. 해당 지역 SAT는 당연히 취소되거나 연기됐을 것이다. 실제 폭설이나 허리케인 때문에 일부 지역 SAT가 연기된 사례는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지역 수험생과의 형평성 시비나 시험의 공정성 문제가 한국처럼 제기되지 않는다. SAT는 1년에 7차례 실시되고, 다른 수능 격인 ACT도 SAT와 다른 날짜에 역시 연 7회 진행된다. 수학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시험이 연간 14회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미국 대학들은 SAT나 ACT 성적을 다양한 평가 자료 중 하나로 활용할 뿐이다. 아이비리그(미 동부 8대 명문 사립대)의 한 교수는 기자에게 “1600점 만점인 SAT에서 만점과 그보다 50점 낮은 1550점 간에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각 대학의 목적과 사명에 맞는 잠재력과 자질을 갖춘 학생이 우선적으로 선발된다고 했다. 그래서 SAT 만점자의 아이비리그 탈락은 심심찮게 벌어진다. 미국 입시제도가 절대선일 수 없다. 모든 토대가 다른 한국이 그대로 따를 수도 없다. 다만 한국적 특수성이 반영된 수능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그 리스크에 대한 대비와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규모의 국내 회사에도 ‘업무연속성계획(BCP·Business Continuity Plan)’이 있다. 테러나 자연재해 같은 비상상황 속에서도 업무가 빠르게 재개될 수 있도록 BCP 모의훈련도 실시한다. 기자가 만난 기업 BCP 관계자들은 이렇게 제언한다.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수험생과 보호자를 인근 안전지대의 공공기관 연수원 같은 곳으로 수송해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비상계획이 촘촘히 마련돼야 할 것 같아요.” “기존 A시험지가 도난당하거나 유출되면 준비해둔 ‘비상 B시험지’를 각 고사장에 배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할 것 같아요.” 연기된 수능이 23일 무사히 진행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리스크 수능에 그만큼 특별한 BCP가 하루라도 빨리 마련되길 기원한다. 이 큰 숙제를 미루지 않는 착한 정부이길 기대한다.부형권 경제부 차장 bookum90@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여진 50여차례… “더 강력한 지진 올까 걱정”," + [동아일보]작년 경주서도 일주일뒤 4.5 여진일각 “15일 지진, 본진 아닐수도”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의 여진이 사흘 동안 50차례가 넘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연기된 상황에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정확히 일주일 뒤 강한 여진이 발생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포항 지진이 발생한 사흘간 △규모 2.0∼3.0 미만 48회 △3.0∼4.0 미만 3회 △4.0∼5.0 미만 1회 등 모두 52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다만 여진 간 시차는 15일 본진(本震) 직후 짧게는 50초, 길게는 2시간 간격이었으나 17일 7∼10시간으로 벌어졌다.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늘고 있다. 이날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77명이다. 건물은 주택과 상가 등 1246채가 파손됐다. 학교와 교량 등 공공시설 400곳도 피해를 입었다. 1797명은 여전히 인근 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 정부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대피소 주민들에게 ‘재난 심리회복 상담 및 치료’를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는 15일 지진이 본진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규모 5.4 지진이 전진(前震)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서는 지난해 4월 14일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사태 수습 후 주민들에게 귀가 조치를 내렸지만 이틀 뒤 규모 7.3의 본진이 발생해 피해가 컸다. 15일 지진이 본진이라 할지라도 이에 못지않은 강한 여진이 올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본진(규모 5.8) 발생 일주일 뒤 규모 4.5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일주일 미뤄진 수능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능 전날이나 당일 강한 여진이 올 경우 시험 일정 등을 어떻게 조정할지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포스코, 지진피해 구호성금 15억"," + [동아일보]포스코는 경북 포항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한 성금 15억 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에서 5억 원, ‘포스코 1% 나눔’ 재단에서 5억 원, 계열사 5억 원 등 총 15억 원을 모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부터는 지진 피해 주민 긴급 대피소에 침낭 400개와 도시락 1000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 임직원 200여 명은 피해 건물 외벽 및 담벼락 잔해를 제거하고 단수·단전 가정에 생수와 연탄을 전달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김창기의 음악상담실]지진, 그 이후"," + [동아일보]<51>캐럴 킹의 ‘I feel the earth move’ + + + + + +김창기 전 동물원 멤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너를 보면 지진이 일어난 듯 발밑의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가슴이 마구 두근거린다는 이 노래는, 1971년에 발표된 캐럴 킹의 명반 ‘Tapestry’의 첫 싱글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명곡입니다. 건반의 악센트가 격하게 출렁거리는 마음을 잘 표현해주죠. 그 싱글의 사이드 B는 한국에서 더 사랑받은 ‘It’s too late’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의 주민들도 심한 피해와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해왔고 시험 당일에 맞춰 컨디션과 리듬을 조절해왔을 수험생들도 큰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재난이 일어났고, 이제 우리는, 특히 수험생들은 빨리 회복하고 평정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죠.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심적인 동요나 상처에서 빨리 회복하게 해주는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헌신적인 인간관계입니다. 특히 어린 사람들에게는 지지해주는 어른들이 더욱 절실하죠. 그 다음은 현실적인 판단과 계획 능력이고 자신감, 문제 해결과 소통의 능력,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의 순입니다. 그러니 재해의 피해자들과 가중된 불안을 겪는 수험생들은 먼저 보호와 도움을 줄 수 있는 현명하고 안정적인 사람들을 찾고 그들에게서 위로와 조언을 얻어야 합니다. 어른인 우리가 수험생들과 놀란 아이들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경청해주고, 그 감정들을 달래주고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줘야 하죠. 그 다음은 피해자들과 수험생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죠. 어쩔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수긍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현실적인 상황 파악을 하고 그 다음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보통 큰 시험 전 1주일은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을 점검하는 기간이죠. 흔들리지 말고 그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위기를 인내하고 극복했을 때 나를 기다리고 있을 좋은 결과들을 잊지 말아야 하죠. 불안이 엄습할 때마다 미래의 긍정적인 상태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쇼크에서 회복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되찾아야 합니다. 평소의 스케줄과 수면 주기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급작스러운 변화는 피해야 하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요약 노트와 오답 노트를 활용해서 아는 것을 확고하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스스로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번과 같은 재해나 큰 변화는 큰 불안을 유발합니다. 상황에 대처할 수 없거나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서 빈맥 호흡곤란 두통 불면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죠. ‘점진적 이완요법’과 적절한 휴식 및 기분전환으로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친밀한 사람들과의 대화로 위로를 얻어야 합니다. 그래도 스스로를 조절할 수 없을 때에는 빨리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죠. 이번 재해와 위기에 우리는 잘 대처했고, 잘 극복할 것입니다. 그런 경험과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우리의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죠. 포항지역 주민들과 수험생들 힘내세요. 으라차차, 파이팅!!김창기 전 동물원 멤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축구대표 황희찬 지진성금 3000만원," + [동아일보] + +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 선수(21·FC레드불 잘츠부르크·사진)가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피해자를 도와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17일 3000만 원을 기부했다. 포항제철고를 졸업한 황 선수는 포항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아버지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진 피해자 세금 납부 최대 9개월 연장," + [동아일보][포항서 규모 5.4 지진]금융권은 中企에 3억까지 특별대출수험생 항공권 취소-환불료 면제정부가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들에겐 세금 납부기한을 최장 9개월 뒤로 미뤄주기로 했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특별 대출을 지원하고 이자를 깎아준다. 16일 국세청은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게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 신고 및 납부 기한을 9개월까지 연장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용 자산 등을 20% 이상 손해봤다면 소득세 또는 법인세 세액을 일부 깎아준다. 신한 KB국민 우리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은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기업 1곳당 최대 3억 원을 대출해주고 일부 은행은 최대 1%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최대 3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긴급자금을 빌려준다. 보험사들은 지진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을 일부 유예해주기로 했다.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외출, 외박, 휴가 등을 나간 군 장병들에게는 장병들이 휴가 일수를 손해보지 않도록 연가를 최대 4일의 공가(公暇)로 변경하고 휴가 기간 추가 연장 등도 보장한다. 대한항공, 진에어 등 국내 8개 항공사는 수능 수험생 및 가족이 수험표 사본 및 가족관계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항공권 취소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편집국 종합▶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포항 시험장 14곳중 10곳 균열… 대체 장소 구하기 비상,"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내진설계 시험장 4곳뿐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여고 후관. 4층과 3층 사이 외벽에 ‘一’자로 길고 선명하게 난 금이 보였다. 건물 내부도 4층 복도 천장의 패널 일부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4층에는 3학년 5개 반 교실이 있다. 후관 뒤편 담벼락은 3m가량 무너져 내렸다. 전날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벌어진 일이다. 40여 년 전 3층으로 지은 후관은 2000년경 4층으로 증축했다. 최근 안전검사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안전에 큰 무리는 없지만 보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진(耐震)설계는 돼 있지 않다. 후관 13개 교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장으로 예정돼 있다. 학교 관계자는 “다음 주 고3 학생들이 등교하면 다른 교실에서 수업할 계획”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포항 수능시험장 내진설계 4곳뿐 이날 동아일보 확인 결과 포항에서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고교 건물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영덕고를 제외하면 내진설계가 된 곳은 4개교뿐이었다. 1988년부터 3층 이상이나 연면적 500m² 이상 건축물에는 내진설계를 적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멀게는 45년 전에 지은 건물이다 보니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 전날 지진으로 이들 14개 고교 가운데 10개교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 16일 찾은 포항시 포항고도 본관 건물에 군데군데 금이 갔다. 외벽 상당 부분이 갈라진 강당은 지진이 나자 출입을 통제했다. 1985년 지은 강당 역시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진이 났을 때 강당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강당에서 수능 안내를 받던 학생 수백 명이 운동장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내진설계가 된 학교는 피해가 적었다. 2004년 지어진 포항 장성고와 두호고 건물은 외벽 타일이나 복도 내벽에 잔금이 간 것 말고는 별 피해가 없었다. 두호고 관계자는 “다른 학교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들 14개 고교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내진설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엉터리 내진설계로는 규모 7.0이 넘는 대형 지진을 견딜 수 없다는 얘기다. 홍갑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6층 이하 건물은 건축공학 지식이 부족한 건축사가 내진설계를 할 수 있다. 구조기술사가 내진설계와 시공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시지 않는 불안감 포항에서는 지금이라도 수능시험장을 내진설계가 된 학교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도 최대 규모 3.6의 여진이 계속돼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건물 안팎에 균열이 생긴 고사장에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많다. 수능시험장인 한 고교 교감은 “도저히 우리 학교에서는 치를 수 없어 인근 내진설계 된 학교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고사장 이전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포항 지역 고교 교장과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경북도포항교육지원청을 찾아 시험장 이전 여부를 논의했다. 이르면 17일 결론을 내려 도교육청에 이전을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전날 많은 수험생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대피소나 차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충격을 받아 밥을 제대로 못 먹거나 벌써부터 재수를 걱정하는 수험생도 있다. 일부 수험생은 대피소도 믿을 수 없다며 자동차 안에서 공부했다. 포항여고 3학년 김민정 양(18)은 “잠을 3시간도 못 잤다. 지진이 또 일어날까 무서워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포항=황성호 hsh0330@donga.com /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KT&G 포항 지진 성금 5억," + [동아일보]KT&G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지역에 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 병을 전달하기로 했다. KT&G는 지난해 9월 경주지진 피해 당시에도 5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사설]겨울 앞둔 ‘지진 난민’… 국민 생명·안전 지켜줘야 나라다," + [동아일보]어제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인해 파손된 주택이 2566채, 이재민은 1318명에 이른다. 흥해실내체육관 등 11곳에 수용된 이재민들은 추위와 좁고 답답한 대피소 생활에 지쳐가고 있다.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 용변의 불편함과 감염 우려는 물론이거니와 대다수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집에 돌아가도 되느냐는 질문에 포항시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민 거주지는 개인 건물이기 때문에 당국이 나서서 들어가라 말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국가 책임을 방기한 어이없는 일이다. 파손된 주택 가운데 1987년 준공 허가가 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하다. 건물이 휘어지고 창문과 벽면이 훼손된 대성아파트는 곧 무너질 것 같은 아찔한 모습이다. 아파트 입주민 300여 명은 인근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생활하고 있지만 아파트가 철거되면 갈 곳이 없다. 정부가 이재민을 2, 3년간 장기 수용을 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하지만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는 대성아파트에 집을 떠나지 못하는 모녀가 있다. 뇌출혈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엄마와 여고생 딸은 체육관보다는 이곳이 낫다며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주민을 위한 별도의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이들을 설득해 데리고 나오는 것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 역할이다. 대피소에는 텐트와 칸막이를 치기로 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임대주택 160채를 보증금 없이 기존 임대료의 50%에 제공하기로 했다지만 피해 규모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현재 건물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위험등급을 받는 건물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수박 겉핥기식 안전진단에 수긍하지 않고 귀가를 거부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의 탈출을 꾀하는 주민들도 많다. 주민들의 중장기 주거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일본은 지진경보도 빠르지만 사후 수습도 과연 선진국답다. 지난해 4월 구마모토 지진 당시 주민과 지자체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구마모토는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곳이다. 구마모토현과 국토교통성은 숙박업소와 부동산업계, 다른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민간 공공임대주택과 가건물, 빈집을 1만 채 이상 확보해 건물 안전진단과 보수가 끝날 때까지 머물도록 했다. 지진 사후 대응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다. 우리는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을 겪으며 큰 사회적 혼란과 함께 교훈을 얻었다. 그 결과 이번에 지진경보가 빨라진 것은 다행이지만 대피소 운영과 관리, 이재민 거주대책 등 사후 대응에서 우왕좌왕하기는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고리 1호기 원전 폐쇄를 선언했지만 정작 범정부 차원의 지진대책은 나온 게 없다. 정부는 경주 지진 이후 무얼 한 건가.▶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日 지진 방재시설-교육 프로그램서 많은 걸 배웠어요”," + [동아일보]학생과학발명품대회 수상자들 日견학 + + +10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과학미래관을 찾은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태양에너지가 지구에서 순환하는 과정을 구슬 이동으로 표현한 과학 전시물을 보고 있다. 도쿄·요코하마=정민지 기자 jmj@donga.com + + +“이 물고기 배설물을 분해해 영양소로 쓰고 태양광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쬐여 줍니다.” 7일 일본 도쿄 TEPIA 첨단기술관. 안내 직원의 설명에 학생들의 시선이 어항에서 주변 화분으로 옮겨갔다. 화학비료 없이 친환경적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말에 청주 강내초 5학년 조민수 군은 신기한 듯 어항을 찬찬히 쓸어내렸다. 동아일보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39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6∼10일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최우수상을 받은 초중고교생 12명이다. 시도교육원 연구사 2명, 지도교사 2명도 동행했다. 이 단기연수는 1979년 1회 대회부터 한국야쿠르트의 단독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TEPIA 기술관은 일본에서 막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기술들이 한자리에 전시된 곳이다. 건물 내에는 소화전과 승강기 버튼 등 곳곳이 투명판으로 돼 있어 기계가 움직이는 게 고스란히 보였다. 일상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끌어내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느껴졌다. 지반에 공기를 주입해 지진 충격을 완화해주는 기술을 체험하는 곳도 있었다. 안양 대안중 1학년 송준혁 군은 “엄청 흔들릴 줄 알았는데 살짝만 움직였다. ‘기술이 없으면 엄청난 진동을 고스란히 받겠구나’ 하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충주 덕신초 4학년 김채정 양은 “반지를 끼고 허공에 움직이면 기계가 작동되는 게 가장 신기했다”고 했다.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는 청주 흥덕초 5학년 김초영 양은 “일본의 미래를 한 번에 본 느낌이다”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도쿄 방재센터에서는 지진이 났을 때 행동요령을 ‘OX 퀴즈’로 풀었다. “지진이 나면 가스레인지를 꺼야 할까요, 테이블 밑으로 피해야 할까요?” 학생들은 일제히 “불부터 꺼요!”라고 답했다. 센터 직원은 “진도 5 이상이면 대부분 건물에 가스 자동차단 기능이 있어서 피신부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 비슬초 6학년 이가현 양이 “한국은 지진설계가 일본만큼 안 돼서 불부터 꺼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라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겠지만 뜨거운 물이 쏟아져 화상을 입으면 더 위험해 몸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다”라는 설명이 되돌아왔다. 부상 위험 때문에 학생들은 진도 6까지만, 성인들은 진도 7 이상을 체험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행동 요령을 배웠음에도 진동이 오는 순간 사방이 흔들리면서 앞이 잘 분간되지 않았다. 몇 초 만에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하긴 했지만 진동에 머리를 수차례 찧기도 했다. 대구 경북고 1학년 양재표 군은 “발명도 한 치의 오차가 없어야 성공하듯 일본 방재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이 세밀하게 짜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우주관에서는 ‘발명 꿈나무’다운 면모도 보였다. 손을 댈 때마다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플라스마 유리관’, 같은 위치에서 공을 굴렸을 때 직선과 곡선의 낙하 속도 차를 보여주는 ‘사이클로이드 미끄럼틀’ 등을 보며 과학 원리에 대해 토론했다. 포항 기북초 5학년 박도윤 군은 “연수 기간 동안 신세계에 온 느낌이다. 과학이 더 좋아졌다”며 웃었다. 새로운 경험은 또 다른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인천 계산공업고 3학년 김혁민 군은 “실용적인 기계를 다루는 곳에서 사회의 불편한 점을 바꾸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센텀중 2학년 정현수 군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들어가거나 화이트해커 같은 컴퓨터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하기중 3학년 한승연 군은 “학원 가느라 시간에 쫓기는 친구가 대부분이다. 발명의 기쁨을 함께할 기회가 없어 안타깝다”며 사교육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안동 녹전초 5학년 안덕룡 군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해내는 과정 자체가 신난다. 앞으로도 발명의 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과학고 2학년 김성윤 군은 “시제품을 만들어 고쳐가다 보면 자신도 예상 못 한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 머릿속 아이디어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보라”는 조언을 했다. 지도교사로 연수에 동행한 안동 녹전초 권오일 교사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는 데 이번 연수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  도쿄·요코하마=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사설]사상 첫 ‘수능 연기’ 불러온 포항 强震," + [동아일보]어제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9·12 강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서울 등 전국에서 감지된 지진은 전진(前震)과 본진(本震), 여진이 이어지면서 진앙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리고 유리창이 부서져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교육부는 오늘 치를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뒤인 11월 23일로 연기했다.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라며 “집중적인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체시험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다. 시험지 유출 우려나 대입 전형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수능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행정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학생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결정이다. 이미 포항의 수능시험장 14곳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다수의 시험장 건물에서 균열이 생겼고 예비시험장 등 다른 학교에서도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다음 날 46회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여진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뒤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불안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시험장의 안전뿐 아니라 다른 돌발사태에도 대비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수능일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해왔던 수험생들이 당황할 것은 당연하다. 교육당국은 수험생의 동요를 진정시키고, 일주일 연기된 수능을 무리 없이 치를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어제 지진이 발생한 뒤 기상청은 발생 19초 만에 조기경보를 발령하고 이어 4초 뒤 긴급재난문자를 발신했다. 정부와 민간의 초동 대처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얕은 진원 탓에 체감 진동이 커 공포감은 더 확산됐다. 이제 한반도에서 규모 5.0∼6.0의 지진 발생은 상수로 봐야 할 것이다.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처럼 양산단층대에서 일어났다는 잠정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단층 주변에 원전이 밀집돼 불안 심리가 커질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24기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최저 기준은 규모 6.5여서 안전에 문제가 없지만 지진 예상지역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점검은 필요하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남일 같지 않아…” 포항 달려온 경주시민들," + [동아일보]“작년에 받은 위로 돌려주고 싶어”… 20여명, 대피소서 식사제공 봉사 + + +지난해 9월 지진 피해를 겪은 경북 경주 시민들이 17일 포항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급식봉사 준비를 하고 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제공430일 전 지진 피해를 겪은 경북 경주 시민들이 포항에서 이재민들을 위해 급식봉사를 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20여 명은 16, 17일 포항시 대피소인 항도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아 150여 명에게 매 끼니를 제공했다. 대부분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겪은 봉사자들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16일 오전 8시 포항을 찾았다. 그만큼 하루빨리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포항과 경주는 경계를 접한 이웃 도시다. 봉사자 조래숙 씨(56·여)는 경주 지진 당시를 떠올리면 심장이 아직도 벌렁거린다. 하지만 포항 시민들이 찾아와 건넨 위로를 잊지 못해 발 벗고 나섰다. 조 씨는 “지난해 여기 분들의 도움으로 경주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쇠고깃국과 황탯국처럼 따뜻한 국을 주 메뉴로 삼았다. 재료 선정부터 요리, 배식, 그리고 설거지까지 다 했다. 봉사자 김종순 씨(63·여)는 아침 준비를 위해 한숨도 못 자고 17일 오전 3시 경주에서 출발했다. 김 씨는 “아침에 대피소에 들어가니 몸이 떨릴 정도로 추웠다. 이재민들이 따뜻한 국으로 몸을 녹였으면 한다”고 했다.포항=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여진 다시 늘고 커져… 수능날 괜찮을까," + [동아일보]작년 경주선 일주일 뒤 4.5 여진… 포항 횟수-규모 작지만 안심못해 + + +19일과 20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여진이 점차 줄어들던 상황에서 갑작스레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처럼 일주일여 뒤 본진(本震) 못지않은 여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전후가 고비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45분 47초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깊이 9km)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약 6시간 뒤인 20일 오전 6시 5분 15초 북구 북쪽 11km 지역(깊이 12km)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연이어 일어났다. 특히 20일 여진은 최대 진도가 5에 이르렀다. 건물 전체가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진동이었다. 최근 포항 여진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규모 2.0 이상 여진은 △15일 33회 △16일 16회 △17일 3회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18일에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주 지진 당시에도 여진 횟수가 줄다가 갑자기 일주일 만에 강한 여진이 찾아왔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지진이 줄어든 기간 힘을 응축했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발생한 여진의 강도는 포항이 경주 지진 때보다 작다. 발생 엿새째까지 규모 2.0 이상 여진도 포항 58회, 경주 101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의 진원이 얕고 지반이 약해 여진 규모가 작더라도 피해는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행정안전부 활성단층조사단 관계자는 “액상화(지진으로 땅이 물렁해지는 현상)가 진행된 지반에 지진이 닥치면 큰 피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내진보강한 학교는 진앙 바로 옆에서도 큰 피해 없었다,"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흥해남산초교, 진앙 1.6km 거리 올해 초 공사… 내벽 일부에만 금보강 안한 인근 초교는 임시 폐쇄 +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남산초교 건물 외벽의 밝은 색 벽돌 부분이 올해 초 내진보강을 한 곳이다. 내부에 철근을 추가하고 벽면을 두껍게 해 지진 피해를 줄였다. 포항=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저 벽돌이 우리 학교를 지켜줬어요.” 2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남산초교에서 만난 황영애 교감(53·여)이 건물 외벽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외벽을 장식한 붉은 벽돌의 색이 대부분 짙었지만 황 교감이 가리킨 부분만 밝았다. 바로 내진보강이 이뤄진 곳이다. 올 1월부터 3개월간 내부에 철근을 보강하고 시멘트를 두껍게 하는 ‘내진벽체증설’ 기법의 보강 공사가 실시됐다. 1998년 설립된 흥해남산초교에는 학생 301명이 다닌다.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진앙에서 약 1.6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내벽 일부에 금이 가는 정도의 피해가 전부였다. 외벽 피해는 거의 없었다. 겉모습만 보면 진앙과 이렇게 가깝다는 걸 믿기 어렵다. 8개월 전 이뤄진 내진보강이 지진을 막아낸 것이다. 황 교감은 “새 벽돌은 금 간 곳이 하나도 없다. 내진보강 공사를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 내진보강만으로 피해 줄였다 + + +대도중(위쪽 사진)은 건물 외벽에 강판을 덧대 기둥의 강도와 강성을 높이는 기둥 증설 작업을 했다. 양학중(아래쪽 사진)은 지진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제진장치(댐퍼)를 설치했다. 포항=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흥해남산초교에서 약 1km 떨어진 흥해초교. 이번 지진 피해로 흥해초교 본관의 기둥은 아랫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구부러진 철근이 튀어나와 있었다. 반면 서관은 내벽에 일부 금이 가는 경미한 피해만 입었다. 같은 학교이지만 본관(1968년 건축)은 1988년 도입된 내진설계 의무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내진보강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관은 2012년 내진보강이 이뤄졌다. 학생 대부분은 본관에서 공부한다. 결국 흥해초교 학생 330명은 다음 주 흥해남산초교로 옮겨 수업을 받는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피해를 입어 부랴부랴 내진보강을 한 덕분에 이번에 피해를 줄인 학교도 있다. 양학중은 9·12 경주 지진 당시 학교 건물 외벽이 무너졌다. 이후 건물 외벽 곳곳에 지진 충격을 덜어 줄 ‘앵커’를 박았다. 겉에서 보면 마치 벽에 못을 박은 것 같다. 앵커는 건물 내부와 벽돌 같은 부착재를 강하게 이어주는 효과를 낸다. 또 진동을 흡수하는 장치도 설치했다. 이 덕분에 이번 지진 때 일부 경미한 균열만 발생했다. 당초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이었던 포항고와 포항여고, 포항여자전자고 중 본관 건물에 내진보강이 된 학교는 포항여자전자고뿐이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고와 포항여고는 고사장 지정이 취소됐다. 포항여자전자고에선 그대로 시험이 치러진다. 박용웅 포항여자전자고 행정실장(58)은 “전문가 진단 결과 건물에 구조적인 문제를 일으킬 만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내진보강 4년 앞당긴다 올 1월 시작된 흥해남산초교 내진보강은 3월까지 이어졌다. 새 학기 시작 후에도 공사가 진행되자 일부 학부모는 걱정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내진보강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학부모들은 이번 포항 지진을 겪은 후 모두 안도했다. 학부모 금호성 씨(43)는 “당시 학교 측의 상세한 설명에 학부모들이 모두 납득했다. 지금은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포항지역 학교의 1차 점검 결과 내진보강이나 건립 당시 내진설계가 반영된 학교는 대부분 정밀 안전점검이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에서 붕괴를 우려할 만한 구조적인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재 포항지역 328개교 중 115개교 건물에 내진보강 혹은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교 내진보강 완료 시기를 예정보다 4년 앞당기겠다는 내용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516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학교가 내진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포항=황성호 hsh0330@donga.com·구특교 / 김하경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능 대박 비나이다”," + [동아일보] + + +20일 광주 서구 무각사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정보다 1주일 연기돼 종교시설에서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학부모의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세기말 키즈’ 1999년생 토끼띠," + [동아일보] + +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서고 비행기가 추락하고, 원자로가 녹아내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두 자리만 읽도록 설계된 컴퓨터가 1900년 1월 1일과 2000년 1월 1일을 같은 날로 인식할 것이고 그로 인한 컴퓨터 장애로 대혼란이 야기된다는 겁니다. 1999년에 이런 공포가 극에 달했고 당시 사람들은 이를 ‘Y2K 문제’ 또는 ‘밀레니엄 버그’라 불렀습니다. 1999년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허무주의에 빠지고 내세와 윤회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사이비 종교가 극성을 부리는 등 세기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토끼해인 1999년에 태어난 세기말 키즈 61만4000여 명이 올해 고3입니다. 이들은 지난 한 주를 혼란 속에서 지냈습니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일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낭패감에 소리를 지르고 우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공부와 생체리듬을 16일에 딱 맞춰놓은 학생들의 복잡한 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약까지 복용하며 준비했는데 시험 연기로 크게 동요했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책들을 모두 버린 학생들의 당혹감도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포항의 수험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오죽할까요. 다행히 하루 이틀 지나면서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기를 되찾았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상황을 힘들어했지만 곧 포항의 사정을 이해하는 포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1999년생의 학창 시절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잦은 교육과정 개편의 영향을 직접 받아 혼란을 겪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중3 때는 세월호 참사로 여러 학교 행사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고1 때는 메르스 사태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으며 고3 때는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공부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추석 황금연휴를 즐기지 못했으며 지진으로 수능 연기까지 경험했습니다. 토끼의 이미지는 다양합니다.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재능만 믿고 게으름을 피우는 동물로 그려집니다. 달 속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 설화도 있습니다. 토끼는 감수성이 뛰어나고 영민하며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음양오행상 토끼띠의 시(묘시·卯時)는 새벽이고, 방위는 정동(正東), 계절은 초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착한 천품을 타고난 토끼띠 생은 이상주의자이다. …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간단히 뛰어넘으며 뛰어난 탄력으로 재난으로부터 벗어난다”고 쓰여 있습니다. 어둠과 추위에서 벗어나 만물을 생동시키는 토끼의 사주처럼 1999년생 토끼띠는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겁니다. 부디 내일 아침 고사장에서 토끼의 재주와 영민함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들이 태어난 해에 ‘타임’지가 뽑은 20세기 인류 유산 대중음악 부문 1위는 비틀스였습니다. 비틀스의 노랫말로 수험생들의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구름 덮인 밤일지라도 내일 날이 밝을 때까지 여전히 날 밝혀줄 빛은 있다네. let it be.” 박인호 용인한국외대부고 교사▶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찬 바람 불면 ‘심장 발작’ 조심하세요”," + [동아일보] + + +서울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 설치된 응급심혈관중재술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를 제때 시술하기 위해 응급중재술실에 심혈관조영술 장비를 설치했고 심장내과 전문의가 항시 대기한다. 연세의료원 제공“급체인가….” 최근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자주 쓰려 별 생각 없이 동네 의원을 찾은 양모 씨(43)는 ‘큰 병원에 가보라’는 주치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서둘러 옮긴 응급실에서 내린 진단은 급성심근경색증(심장 발작).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던 양 씨로서는 뜻밖이었다. 의료진이 제때 막힌 혈관을 뚫은 덕에 큰 화는 피할 수 있었다. 나흘 후 퇴원한 양 씨는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먹고 꾸준히 운동하라는 조언을 흘려 넘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바람 잘 날 없는 뇌심혈관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하는데,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다. 이것이 급성심근경색증이다. 혈전(피가 굳은 덩어리)이 혈관을 완전히 막지는 않았지만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엔 협심증이 생긴다. 최근처럼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면 급성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그 이유를 ‘피가 끈적끈적해지는 탓’이라고 표현한다. 낮은 기온 탓에 혈액의 응집력이 높아지고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되면 급성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뜻이다. 평소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기름진 식단을 피하면 혈관 안쪽 벽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찬 바람이 급성심근경색증의 예기치 않은 도화선이 되는 경우가 있다. 혈관이 막혔을 때 생기는 증상은 병변이 뇌일 때 더욱 심각해진다.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허혈성 뇌중풍(뇌경색·단일 질환 중 사망원인 1위)이 대표적이다. 뇌는 몸속 산소의 30%가량을 소모하고 혈관도 빼곡히 들어차있기 때문에 치매 등 뇌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뇌경색의 위험도 더 높아진다. 포항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재난 후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관 질환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뇌심혈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피해 지역 반경 50km 내에 거주한 사람의 급성심근경색증 발병률이 34%, 뇌중풍은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1995년 한신(阪神)·아와지(淡路) 대지진 당시 인근 지역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평균 11mmHg 증가했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증은 진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심장발작 멈춰라” 응급실 안에 또 응급실 + + +급성 뇌심혈관 질환의 핵심은 빠른 치료다. 가슴 통증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3시간 내 병원으로 옮겨 막힌 혈관을 뚫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6시간을 넘기면 숨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회복하더라도 폐 부종 등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뇌경색을 방치하면 손상된 뇌 세포가 살아나지 않아 지체장애에 빠질 수 있다. 서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30일 20억 원을 들여 응급진료센터 내에 ‘응급심혈관중재술실’을 설치했다. 응급실 내에 심혈관조영술 장비를 설치하고 심장내과 전문의를 상주시켜 환자가 스텐트 삽입 및 풍선 확장술을 받기까지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기존엔 응급진료센터를 찾은 환자가 시술을 받으려면 150m가량 떨어진 심장혈관병원으로 옮겨야 했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숨진 일도 있었다. 하지만 14일 출근길에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지하철역 앞에서 쓰러진 황모 씨(44)는 오전 11시 23분경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중재술실로 옮겨져 11시 50분경 곧장 스텐트 삽입 및 풍선 확장술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5월 119구급대와 함께 ‘뇌졸중 응급 진료 시스템’을 만들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뒤 막힌 혈관을 뚫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을 46분에서 20분으로 단축시켰다. 119 구급대원이 뇌졸중(뇌중풍) 의심 환자를 발견하면 곧장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의료진과 연락할 수 있는 24시간 전용 핫라인을 만든 뒤, 뇌졸중 환자의 혈전용해술 시행률은 종전 9.8%에서 15.8%로 높아졌고, 뇌출혈 등 합병증 발병률은 12.6%에서 2.1%로 줄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실신하거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당직의가 해당 환자의 심전도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심혈관센터의 전문의에게 전송한다.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과 시술 결정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전상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혈관이 막히면 1분당 뇌세포 190만 개가 죽고,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며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뇌졸중 증상을 보이면 곧장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간추린 뉴스]대한민국광고대상, 빙그레-GS칼텍스 2관왕 外"," + [동아일보]■ 대한민국광고대상, 빙그레-GS칼텍스 2관왕한국광고총연합회는 21일 ‘2017 대한민국광고대상’ 8개 부문 대상을 포함해 51개 수상 작품을 발표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가 디자인 부문과 프로모션 부문에서, GS칼텍스 ‘마음이음 연결음’은 영상 부문과 온라인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다른 대상 수상작은 △한화그룹 ‘당신의 불꽃은 무엇입니까’(라디오 부문) △마포구 ‘미니 환경미화원’(옥외 부문)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인쇄 부문) △대한항공 ‘나의 스페인행 티켓’(통합미디어 부문)이다. 시상식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31회 ‘2017 한국광고대회’와 함께 진행된다. ■ 풍산그룹, 포항 지진피해 돕기 성금 3억 전달풍산그룹은 최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돕고, 포항 시민에게 용기를 전하기 위해 포항시에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풍산그룹은 포항 인근의 경주시 안강읍에서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생산공장인 안강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풍산그룹 류진 회장은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을 되찾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날림공사로 외벽벽돌 와르르… 내진설계 의무화 ‘구멍 숭숭’," + [동아일보][포항서 규모 5.4 지진] + + +철근 드러난 기둥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빌라 기둥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철근이 드러날 정도로 부서져 있다. 1층에는 기둥만을 남기고 건물을 짓는 필로티 건축양식은 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강화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부실공사 등으로 지진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한 빌라 입구. 3층짜리 건물 아래에 붉은 벽돌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아파트 외벽을 장식했던 벽돌이다. 벽돌이 있던 자리는 시멘트 골격만 앙상하게 남았다. 한 주민은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순식간에 떨어져 내렸다. 마침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겨우 면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식용’ 마감재에 속수무책 당했다 피해는 이곳을 비롯해 북구 장성동, 환여동, 양덕동, 흥해읍 일대에 집중됐다. 그리고 피해 유형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낡은 벽돌과 대리석 외장재, 대형 강화유리 등의 피해가 많았다. 장성동의 한 카페는 1층 전면이 ‘뻥’ 뚫렸다. 지진 충격에 두께 1cm가 넘는 강화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카페 입구에는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었다.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 꼭대기 부분에 설치된 대리석 외장재도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장에 있던 승용차가 처참하게 부서졌다. 차량 소유주 서금주 씨(67·여)는 마침 운전석을 비워 화를 면했다. 서 씨는 “멀쩡한 대리석 외벽이 이렇게 힘없이 떨어지는 게 정상이냐. 다들 부실공사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건물의 척추에 해당하는 기둥이나 전체의 하중을 견디는 보를 제외한 다른 비구조적 요소는 건축 때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준호 계명대 토목공학전공 교수는 “미관상 필요로 도입하는 비구조적 요소들은 내진 설계는커녕 보강 의무 규정도 없다. 지진 대비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증폭시키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인 ‘필로티 구조’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장성동 환여동 양덕동 등지의 필로티 구조 건물 10여 채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일부 기둥이 처참하게 부서져 뼈대만 남았거나 천장 일부가 폭삭 내려앉아 임시 철골 구조로 받쳐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는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포항 지진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건물 구조보다 부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내진설계 강화해도 구멍 ‘숭숭’ 내진설계 의무화 건축물 기준은 현재 ‘2층 이상 또는 규모 500m²(이하 연면적 기준)’에서 올 연말까지 ‘2층 이상 또는 규모 200m²’로 강화된다. 신축 주택은 규모와 관계없이 내진설계가 반영돼야 한다. 1988년(‘6층 이상 또는 10만 m² 이상’) 이후 다섯 차례 법 개정이 이뤄진 결과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인 내진설계·시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대상 범위만 확대됐을 뿐 전문설계·시공사를 거치지 않은 ‘날림 작업’이 여전한 탓이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주거용 661m² 이하, 비주거용 495m² 이하 규모 건물은 건축주가 ‘직영 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건축주가 건설사(건설업 등록업자)를 끼지 않고 공사에 필요한 자재·장비를 직접 동원해 소형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661m²는 아파트 건설 최소면적인 26m² 주택 25채 정도를 지을 수 있는 넓이다. 이에 따라 무자격 개인사업자들이 저층 빌라 등을 내진기능 없이 부실 시공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내진설계 대상인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4만5861동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11.6%(5324동)에 그쳤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 천호성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쿵∼ 소리만 나도 심장 오그라들어” 불안감에 식사도 못해," + [동아일보][포항 규모 5.4 지진 파장]주민들 ‘집단 트라우마’ 우려‘쿵!’ 16일 오후 5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누군가 전원이 켜진 마이크를 떨어뜨렸다. 스피커를 통해 묵직한 진동 소리가 울려 퍼졌다. 순간 체육관 내부는 정적에 휩싸였다. 수백 명의 주민이 놀라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떨었다. 1시간 후 누군가의 발에 마이크 줄이 걸렸다. ‘지지직…’ 하는 소리가 나자 여기저기서 ‘악’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 “또 지진 났냐”며 웅성거렸다. 기분 나쁜 마이크 소리가 자주 들리자 “와 이라노!” “뭐하는 거냐!” “당장 꺼라”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쏟아졌다. 벌떡 일어서 화를 내며 무대 쪽으로 삿대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겁에 질린 얼굴의 한 여성은 가족의 손을 잡고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일부는 체육관 밖으로 뛰쳐나갔고 갓난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김홍제 씨(58)는 “가뜩이나 모두 예민한데 저런 마이크 같은 건 관리 좀 잘하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포항 시민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난생처음 겪은 충격에 여진까지 이어지며 몸과 마음 모두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집단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우려된다. 대피소에는 가슴 및 머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신모 씨(64·여)는 여진이 닥쳐 ‘쿵’ 소리가 날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 탓에 신 씨의 얼굴은 늘 찡그린 상태다. 신 씨는 “둘째 날 여진을 겪으니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온몸이 떨린다”고 말했다. 체육관 한쪽의 의료봉사단을 찾은 한 여성은 불안 증세에 혈압이 200 가까이 치솟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혈압은 내렸지만 불안감 탓에 식사를 계속 거르고 있다. 김연수 간호사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데 대부분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40%가량은 두통약 처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통의 이유는 지진으로 인한 극심한 공포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대부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열악한 대피소 사정도 주민들의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무는 이재민은 17일 1000명가량으로 늘었다. 15일 500명, 16일 700명 등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피소는 더 이상 이재민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실내 공기도 답답하고, 씻거나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을 가는 기본적인 생활이 매우 불편한 상태다. 이날 설치된 트라우마센터에서는 노인과 어린이 수십 명이 상담을 받았다.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해 급기야 포항을 떠나는 시민도 나오고 있다. 북구 두호동 아파트 19층에 사는 원순옥 씨(68·여)는 지진 첫날 울산의 아들집으로 옮겼다. 이곳에서도 청심환을 먹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원 씨는 “다음 주까지 강한 여진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당분간 포항으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고층에서 느낀 지진이 너무 무서워 이참에 고향을 아예 떠날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북구 용흥동의 손모 씨(22·여)도 15일 오후 늦게 부모님을 모시고 대구의 언니 집으로 대피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여진이 잠잠해질 때까지 포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 두통과 소화불량 증세를 호소하는 손 씨는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너무 무섭다.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에 포항을 완전히 벗어나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1999년생, 끝까지 고달픈 학창시절","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교육과정 4차례 바뀌고 이번엔 수능까지 연기신종플루-메르스에 수학여행 못가 + + +현재 고3 수험생의 절대 다수인 1999년생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고단한 학창 시절을 보낸 데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시험이 연기되는 혼란을 겪게 됐다. 대입 마지막 관문에서도 돌발 변수가 발생하자 “왜 하필 우리만…”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20세기 마지막 해에 태어난 ‘세기말 키즈’인 1999년생은 약 61만4000명이다. 1999년생들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 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 2011 개정 교육과정 등 무려 4차례나 개정된 교육과정을 공부해야 했다. 2000년 7차 교육과정 이후 학문과 시대 변화의 흐름을 빨리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수시 개정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999년생은 초등학교 6년 내내 사회수업 시간에 역사를 배우지 못했는데 수능에선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들이 초등 1∼5학년일 때는 6학년이 되면 역사를 배우는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됐다. 정작 초등 6학년이 되자 2007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돼 초등 5학년이 역사를 배우도록 했다. 비단 1999년생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적 재난이 반복되면서 “수학여행을 간 기억이 없다”는 호소도 나온다. 2009년 초등 4학년 당시 신종인플루엔자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학교 휴업 및 수학여행 취소 사태가 빚어졌다. 2014년 고입을 앞둔 중3 때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고, 2015년 고1 당시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해 수학여행이 대거 취소 또는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정부, 복구비용 최대 900만원 무상 지원"," + [동아일보]1800만원까지는 저금리 대출, 피해 규모 따라 생계비도 지원국토부 “임대주택 160채 제공” + + +1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동의 한 주택가. 주민 이정화 씨(61·여)는 사흘째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지진 충격에 집 물탱크가 터진 탓이다. 물이 끊겨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쓰지 못하고 있다. 물탱크 수리비용은 최소 40만 원. 이 씨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는데 도대체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아무 설명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주택 및 상가 1600여 곳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피해 주민들은 당장 생계가 곤란한 상태다. 자신이 지원 대상인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지원하겠다는 안내도 없다. 당분간 포항 시민들은 이런 답답한 상황을 견뎌야 할 것 같다. 민간시설은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정부 지원까지는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주택과 농경지 등 민간시설의 정부 피해보상은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27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이 중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무상으로 전체 30%(900만 원)에 해당한다. 나머지 60%는 저금리로 빌려주는 것이다. 무상지원은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시행령을 근거로 이뤄진다. 피해 규모에 따라 100만 원과 450만 원, 9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파손 비율이 50% 이상일 때 재건축이 불가피하면 900만 원을 받는다. 수리만으로 가능하면 450만 원이다. 파손 정도가 전체 50% 미만일 때 수리비용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 규모 진단은 전문가와 공무원이 참여하는 지자체 위험도평가단에서 개별 진단해 결정한다. 생계비도 별도 지원된다. 900만 원의 보상을 받는 가구의 경우 1인당 2개월 동안 총 48만 원을 받는다. 450만 원 보상 가구는 한 달 동안 24만 원을, 100만 원을 보상받는 가구는 1주일간 5만6000원을 받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포항을 방문해 “지진 피해가 커 정밀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 일부 주택 거주자들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60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택 neone@donga.com·천호성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책속의 이 한줄]히말라야 산중 마을이 함께 사는 법," + [동아일보]《 “어쨌든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는데요.”―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호지·녹색평론사) 》 라다크는 인도 북동부 잠무카슈미르주(州) 히말라야 산맥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열두 달 중 영하 20도 이하인 날이 8개월 넘게 이어진다. ‘고갯길의 땅’이라는 뜻만큼 찾아가기 힘든 곳이어서 1970년대 들어서야 그 존재가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처다부제, 독특한 장례풍속 등 서구와는 다른 이들의 삶과 가치에 매료된 사람들이 ‘작은 티베트’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책은 스웨덴 언어학자인 저자가 이곳에 터전을 꾸린 유목민과 함께 생활하며 남긴 일종의 여행기다. 저자는 라다크의 개방 이전과 이후를 상세히 다루며, 아시아의 오지에서 서구사회가 앓고 있는 각종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한다.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조화와 양보, 배려였다. 라다크인들은 나무 한 그루에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그것을 흩날리게 하는 바람, 나무를 지지하는 땅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여긴다. 라다크에서 가장 나쁜 욕설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슘찬’이다. 그만큼 공동체의 조화와 공존이 중요시된다. 저자는 이러한 라다크 사람들의 태도가 인류 모두가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모습이자 모든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한다. 책 제목을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인 단어의 조합으로 만든 이유다. 이곳 사람들이 보여주는 ‘오래된 미래’는 이들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말에 모두 담겨 있다. 포항 지진 이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라다크인의 지혜가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82명을 다치게 한 이번 지진을 두고 어떤 정치인은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가 포항 지역 수험생들 탓이라는 악성 댓글도 시간과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어쨌든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게임중계에 구름관중… 지스타 새 별로 뜬 e스포츠," + [동아일보]부산 벡스코서 19일까지 열려 + +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7’의 막이 올랐다. 이날 신작 게임 시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 게임업체의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9일까지 진행된다. 부산=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 + +“지금 상대편이 주춤합니다. 빨리 공격해야죠.”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마련된 PC온라인 게임 ‘에어’ 시연장. 게임 전문 캐스터로 유명한 전용준 씨(45)가 게임 해설 도중 흥분한 듯 자리에서 들썩였다. 게임 중계를 듣기 위해 관람객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 중계가 중반을 넘어서자 관람객 80여 명이 부스 주위를 둘러쌌다. 20명씩 두 팀이 마법을 사용해 대결하는 장면이 게임 중계 전광판에 나타나자 관람객은 눈을 떼지 못했다. 게임 상황에 따라 전 캐스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갈라지자, 관람객들도 감탄하거나 탄식을 내뱉었다. 에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 중계를 통해 직접 하는 재미만큼이나 관람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이날 해당 게임 중계를 보다가 직접 게임 시연을 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게임 참여까지는 30분이 넘게 걸렸다. 이날 중계를 지켜보고 직접 게임도 즐긴 강경훈 씨(23)는 “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어야 손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17’에서 확인한 게임업계의 새 화두는 e스포츠 등 ‘보는 게임’이었다. 지난해에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게임’의 인기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게임 중계 등을 통해 즐기는 ‘관람형’ 게임이 대세를 이뤘다. 이날부터 19일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로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지스타는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을 공개하고, 업계 관계자가 모여 게임업계 현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지스타에는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한다. 올해 참가 부스는 2857곳으로, 지난해(2719곳)보다 5.1% 늘었다. 최근 분기마다 매출 기록을 갈아 치우며 쾌속 성장을 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는 각 게임사와 컴퓨터 부품사 등이 게임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대부분 게임을 볼 수 있도록 화면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e스포츠와 개인방송이 게임 마케팅 수단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방송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글로벌 흥행으로까지 이어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8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이를 현장에서 바로 중계했다. 행사장에는 신작 게임을 먼저 즐기려는 인파 외에도 게임을 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300개 부스를 시연장으로 마련한 넥슨도 아프리카TV의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를 초대해 온라인 중계를 맡기기도 했다.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 부스에선 유명 게임 방송자들이 국내 주요 게임을 주제로 해서 번갈아 가며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e스포츠 경기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인원 20만 명이 찾는 지스타 전시회의 초반 흥행 실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 “지난해 지스타 첫날 3만7000명이 다녀갔는데, 올해 첫날 관람객은 이와 비슷하거나 넘어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돼 주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수험생 관람객의 방문은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지난해 관람객인 21만9000여 명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스타에 앞서 15일 열린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열풍 속에서 PC온라인 게임이 4년 만에 대상을 탈환했다. 이 게임 개발사인 펍지 김창한 대표는 “개인방송 트위치에서 인기를 끈 것이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게임의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가운데, e스포츠로 선보일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광화문에서/김선미]토닥토닥, 수험생!"," + [동아일보] + + +김선미 문화부 차장그제 오후 2시 반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일하다가 부르릉 떨림을 느꼈다. 안마의자의 약한 진동과 흡사했다. 곧바로 강한 진동으로 휴대전화에 긴급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난 것이다. 포항의 지진은 270km 떨어진 서울에 도달해 6시간 만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까지 숨가쁘게 이어졌다. 그러자 나의 기억도 빛의 속도로 25년 전인 1992년으로 이동했다. 1992학년도 후기 대입학력고사를 하루 앞둔 1992년 1월 21일. 갑자기 바로 다음 날 예정이었던 시험이 연기됐다. 서울신학대에서 보관하던 학력고사 문제지가 유출된 게 이날 동아일보 1면 특종보도로 알려진 것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전기에 떨어진 슬픔을 가까스로 다스려 준비한 시험이 도둑맞은 문제지 때문에 미뤄지다니…. 황당하고 짜증이 났다. 그러나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로부터의 ‘추가 수험생활 20일’을 통해 작지만 중요한 삶의 가르침들을 배운 것 같다. 인생은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다는 것, 인내하는 자가 결국 웃을 수 있다는 것…. 한번 출발한 기억의 시간여행은 1980년대 초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포항에 살았다. 담벼락 낮고 운동장 너른 초등학교와 정겨운 바닷가, 서울로 온 이후엔 특별히 찾아갈 일이 없던 어린 시절의 그곳. 문득 포항에 친정을 둔 대학 후배가 떠올라 수화기를 들었다. “부모님 괜찮으셔?” “아, 아버지가 오랫동안 모은 분재와 어머니의 도자기 인형들이 다 깨졌대요. 여진(餘震)은 없을지, 오늘밤 부모님은 어디에서 지내셔야 할지 염려되네요. 연락 주셔서 고마워요. 선배.” 오후 8시 반. 당초 어제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의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됐다는 정부 발표가 났다. 수험생 자녀를 둔 지인과 친구들이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단체방에 망연자실한 심정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게 실화냐”며 어이없다는 반응, 시험 앞두고 후련하게 학원에 문제집을 다 버리고 왔다는 재수생 사연, 추가로 생긴 1주일 동안 부모와 수험생이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위로하는 대화들이 오갔다. ‘시험 보는 날’만 바라보며 그동안 마음 졸여온 얘기를 밤 깊게 듣다 보니 ‘너나 나나 입시에 모든 걸 거는 이 나라에서 전국 수험생의 운명이 달린 수능 일정을 굳이 연기해야 했을까’란 생각도 잠깐 들었다. 날이 밝았다. 아침 신문을 펼쳤을 때 눈물이 확 쏟아질 뻔했다.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 규모인 이번 지진으로 건물은 참혹하게 무너지고 차량은 파손돼 뒹굴고 있었다. 우리의 부모 형제 친구들이 사는 곳, 찬란했던 역사와 개발시대의 꿈이 깃든 그곳. 만약 수능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포항의 수험생들은 밤새 뜬눈으로 공포와 불안에 떨다가 시험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일부 지역 학생들 얘기라고 눈감아버리고 ‘내 아이’의 시험과 점수만 챙겼더라면…. 갑작스러운 시험 일정 변경은 참으로 당황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진과 그에 따른 수능 연기로 인해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챙겼고, 함께 사는 공동체의 힘을 확인했다. 재수생 딸을 둔 친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어젯밤엔 짜증 작렬이더니 오늘은 안정을 찾고 씩씩하게 학원에 가더라고요.” 그 씩씩한 수험생에게 왠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25년 전 ‘연기된 대입 수험생’ 선배로서, 앞으로의 1주일을 격하게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 주 주인공은 너야 너∼.” 김선미 문화부 차장 kimsunmi@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시-정시 등 모든 대입 일정 일주일 순연," + [동아일보]포항 시험장 21일까지 다시 안내…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통지포항 땅 6.5cm 밀리고 7cm 침하… 李총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준비” + + +여진이 무서워… 짐 싸들고 집 밖으로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를 안은 엄마가 단지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앞에는 한 경찰관이 아이 엄마 대신 이불에 가재도구를 싸서 챙겨 나오고 있다. 지진 발생 지점과 가까웠던 이곳은 건물이 기우는 등 피해가 심해 출입이 금지됐다. 포항=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올해 대학 입학전형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일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주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 및 정시모집 일정, 수능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도 일주일씩 순연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와 이번 주말 치러질 논술고사 등도 한 주씩 미뤄졌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학생들에게 통지된다. 채점 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해 성적 통지는 6일만 연기된다. 내년 2월 말 진행되는 정시 추가 모집 기간은 기존 8일에서 5일로 사흘 줄어든다. 지진 피해가 없는 지역의 수험생들은 기존에 배치된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는 만큼 이미 발급받은 수험표 보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지역은 학교 안전진단을 거쳐 18일까지 시험장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이 지역 학생들에게는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시험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 시험장의 안전이 우려되면 포항을 벗어난 지역에서 시험을 볼 수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여진은 16차례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학교, 문화재 등 공공시설 피해가 337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에 균열이 간 학교는 모두 135곳이었고, 23곳에서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민간 주택 피해는 1208건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62명으로, 11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51명은 귀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청와대에서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있는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 원을 일단 오늘(16일) 집행하겠다. 경주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중앙정부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지역은 응급대책, 재난구호, 복구에 필요한 행정, 금융 등 특별지원을 받는다.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 지점에서 9.1km 떨어진 포항시 북구 용흥동(산 109-2) 지역의 땅이 6.5cm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항 부두 바닥도 7cm 내려앉아 이틀째 하역작업이 중단됐다.유덕영 firedy@donga.com·이유종·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능 문제지 지켜라” 24시간 철통경비,"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보관장소에 감시카메라 새로 설치교육당국-경찰 교대로 밤샘 근무… 부정행위 대비 교실 재배치도 검토 + + +시험지 경계 강화… 사설 보안업체까지 동원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경찰과 보안업체 직원이 서울의 한 시험지 보관실 앞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현재 수능 시험지는 전국 고사장 1180곳으로 운반되기에 앞서 각 교육지원청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2명씩 6교대로 교육지원청을 지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교육당국에는 문제지를 지키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1992년 후기 대입 학력고사를 하루 앞둔 1월 21일 한 대학에서 문제지 도난 사건이 발생해 20일이나 시험이 미뤄진 전례가 있다. 현재 수능 문제지를 보관하고 있는 전국 교육지원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통 문제지는 체육관 강당 지하주차장 안 통제구역에 보관된다. 고사장별 분류까지 마친 상태로 고사장 1180곳으로 발송되기 직전 상태다. 경찰이 2명씩 배치돼 2∼6교대로 지키고 있고 교육부·교육청 지원 인력 및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짝을 이뤄 철통 보안 중이다. 사설 보안업체도 동원됐다. 서울 A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제지를 보관 중인 장소에 보안업체가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하고, 전 직원이 2시간씩 교대로 24시간 지킨다”며 “일주일이나 밤샘 근무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보안업체 수요가 폭증해 사설 보안 인력을 구하지 못했지만 근무 인력을 늘려 24시간 근무조를 편성했다”고 전했다. 산간벽지가 많은 강원도교육청은 보안을 위해 문제지 회송을 결정했다. 16일 오전 도내 17개 교육지원청으로 배분된 수능 문제지를 7개 교육지원청으로 회송해 다음 주인 23일 수능일까지 일괄 보관한다. 제주도 역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보관하던 문답지를 제주도교육청에 모아 보관하기로 했다. 이미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학교 및 교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전국 고사장을 다시 재배치하는 것은 혼란이 클 것으로 보고 고사장마다 교실 배치를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시 구체일정, 대학 홈피서 확인을","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대입 전형 일주일씩 ‘도미노 연기’서울 자사고-특목고 입시도 미뤄져… 대학들 “일정 꼬여 준비 쉽지않아” + + +“일주일 연기에 협조하기로는 했지만, 차질 없이 입시 준비를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A사립대 입학처장) 교육부가 대학들에 대입 전형을 모두 7일씩 연기할 것을 요청하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얼핏 보면 날짜만 뒤로 미뤄지는 듯 보이지만, 대학별 고사 장소 섭외부터 출제위원 확보까지 사실상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됐기 때문이다. 16일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모처에서 만나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일부 대학만 일정을 조정하면 수험생들의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쳐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모든 대학이 일정 조정에 참여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 없이 합의가 됐다”며 “그러나 각 대학에는 엄청난 숙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대학별 논술고사만 놓고 보더라도 각 대학은 출제에 참가하는 교수나 고교 교사의 일정을 다시 다 맞춰야 하게 됐다. B대학 관계자는 “출제 이후 해외 학회 참가나 강의 일정이 잡혀 있던 교수도 많아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미 출제가 시작된 대학들은 일주일 더 길어진 출제위원 격리 및 문제 보안관리가 큰 숙제로 떠올랐다. 교수들의 ‘감금’이 길어지면 대학 재학생들의 강의 및 평가 등 학사관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 고사 당일 사용할 건물 선정 계획부터 시험 관리에 투입할 교직원 등 현장관리 인력도 모두 새로 짜야 한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수험생들 질문도 굉장히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평년에도 매번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일정을 착각하는 수험생이 있는데 올해는 상당수 학생이 이런 실수를 해 대입 기회를 놓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지만 수험생도 변경된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모든 조치엔 비용이 뒤따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 교육부의 대입전형료 인하 압박에 대학들의 재원마저 팍팍해진 상황”이라며 “예년보다 두세 배 늘어날 대입전형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수능 일정 연기로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외국어고, 국제고의 입시 일정도 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23∼27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지원서류 제출 기간을 24∼27일로 하루 늦춘다고 밝혔다.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전국 원전 24기 긴급점검… 한수원 “모두 정상가동”," + [동아일보]규모 6.5∼7.0 기준 맞춰 내진설계진앙 인근 원전, 안전성 검사하기로 + +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인근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전국에 운영 중인 24기의 원전에서는 이번 지진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진 발생 여부를 주시하면서 조만간 진앙 인근 원전을 중심으로 안전성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으로 운영 중인 원전에서 발전 정지나 출력 감소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점검을 실시해 모든 원전에서 이상이 없다는 게 확인돼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북 경주시 월성 1호기에서는 지진이 감지돼 경보가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문가를 파견해 월성 원전의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4기 중 23기의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5다. 이날 발생한 지진(규모 5.4)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신고리 3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 2호기 및 신고리 4호기에는 규모 7.0이 적용됐다. 공론화를 통해 건설 재개가 결정된 신고리 5, 6호기는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4로 높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내진 설계 기준은 발전소 바로 밑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진원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의 충격은 이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진앙으로부터 100km 이내에 위치한 원전은 총 12기다. 월성 1∼4호기와 신월성 1, 2호기가 약 46km 떨어져 있다. 부산 기장군 고리 2∼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 및 울산 울주군 신고리 3호기는 89km 거리에 있다. 12기 중 6기가 정상 가동 중이며 나머지는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점검을 받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273만8172동 중 20.6%인 56만3316동만이 내진 설계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세종=이건혁 gun@donga.com / 주애진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시험장 붕괴 위험 없다지만… “불안해서 수능 잘 볼수 있을지”," + [동아일보]‘포항 피해 고교’ 전문가 점검해보니 + + +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고에서 김성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이 동아일보 취재팀과 이 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의 안전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포항시립도서관 수험생 전용학습실에서 학생들이 엿새 남은 수능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포항=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어휴, 밑에 사람이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김성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57)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1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고등학교를 찾은 김 부회장 앞에 부서진 붉은 벽돌 수천 개가 흩어져 있었다. 건축구조기술사인 그는 내진설계 전문가다. 이날 김 부회장은 동아일보 취재팀과 함께 포항 지역 고교를 긴급 점검했다. 예정대로라면 16일 대동고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이곳은 포항 지역에서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고교 중 한 곳이다. 그리고 지진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한 시험장이다. 대동고 별관 건물 4층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은 대부분 떨어졌다. ‘X’자 모양의 균열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본관 건물도 예외는 아니었다. 외벽은 큰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내부에서 여러 균열이 확인됐다. 학교 측은 문제가 생긴 건물에 안전띠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김 부회장은 “다행히 당장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밀검사가 필요하고 여진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건물 안정성을 판단할 때 뼈대를 이루는 기둥 부분의 균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대동고 건물의 경우 기둥 부분에서는 큰 균열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만약 기둥 부분에 ‘X’자 균열이 발생했다면 붕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필로티 공법 건물이 바로 그런 경우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벽돌 등 건물 외벽에 있는 부착재다.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부착재들이 강한 진동이 닥치자 외벽에서 대부분 떨어져 내렸다. 무엇보다 지금 남아있는 부착재도 여진이 오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평소처럼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다니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보통 학교 건물은 부착재로 벽돌을 쓴 경우가 많은데 고정이 제대로 된 것은 드물다. 붕괴 우려보다 이런 부착재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 교육시설재난공제회 합동점검 결과 시험장 14곳 중 10곳에서 균열 등 피해가 확인됐다. 다행히 일부 시험장의 균열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9곳은 정상 이용이 가능한 상태로, 시험장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중간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대동고와 포항고 포항여고 등 5곳은 여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이 다칠 수 있어 정밀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이 지진 후 포항 지역 수험생 4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이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고 싶다”고 답했다. 여진에 대한 불안보다 정서적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시험장을 인근 지역이나 내진설계가 된 학교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 부회장은 “건물 자체가 당장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놀란 수험생들이 과연 진정하고 시험을 치르겠느냐”고 말했다.포항=황성호 hsh0330@donga.com·장영훈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文대통령이 쓴 SNS도 보존의무 ‘대통령 기록물’… 靑, 보존방법 놓고 고민"," + [동아일보]문재인 대통령은 포항 지진과 관련해 16일 페이스북에 “어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대국민 직접 소통의 연장선상이다. 분야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논란, 프로야구 이승엽 선수 은퇴 축하 등 다양하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활발한 SNS 활동을 보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개인 SNS 기록물도 엄연한 ‘대통령 기록물’의 범주에 포함된다. 당연히 법적 절차에 따라 보존돼야 하는 자료”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고민하는 지점은 SNS 게시물의 보존 방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게시물을 출력해 서류 형태로 보존하는 것을 넘어 인터넷상 보존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 활용의 폭이 날이 갈수록 넓어지면서, 다음 대통령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규정을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유심히 보고 있는 사례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자료 보관)’ 전략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기록물 보관을 뛰어넘어 인터넷을 통해 누구라도 기록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청와대가 디지털 보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정권 교체에 따른 부침이 심한 한국적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운영했던 공식 트위터 계정(@bluehousekorea)은 탄핵 이후 폐쇄된 상태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새로운 계정(@TheBlueHouseKR)을 마련해 공식 청와대 트위터 계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와대 SNS 전략을 총괄하는 뉴미디어비서관실 측은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당시 트위터 계정의 운영자와 비밀번호를 찾지 못했다. 어찌됐든 대통령의 기록물이 소멸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시-정시 줄줄이 미뤄져 대혼란… 변경된 일정 16일 발표," + [동아일보][포항서 규모 5.4 지진]대입전형 일정 어떻게 되나 Q&A + + +쩍 갈라진 수능고사장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포항고의 복도 벽에 균열이 생겼다. 포항 지역에는 16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포항=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진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6098명의 불안은 극에 달한 상태다. 수험생들의 궁금증에 대해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수능 주관기관)의 설명을 들었다. Q. 16일 학교 수업은…. A. 당초 수능에 맞춰 예고한 일정대로 진행한다. 단, 포항 지역은 16, 17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그 외 지역은 휴업 예정이었던 학교는 휴업하고, 오전 10시 등교 예정이었던 학교는 10시에 등교한다. 재량휴업이었던 학교는 고교 3학년과 교사도 휴업하고, 고교 1·2학년이 등교 예정이었던 학교는 고교 3학년과 교사도 등교 및 출근을 하면 된다. 17일부터는 모두 정상 등교다. Q. 조정될 예정이었던 금융시장 개·폐장 일정은…. A. 16일 국내 증시 개·폐장 시간은 당초 공지된 대로 평소보다 1시간씩 늦춰진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파생상품시장, 일반상품시장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 30분에 폐장한다. 다만 16일 외환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하고 평소대로 오후 3시 30분에 폐장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예정대로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5시에 업무를 마친다. Q. 연기된 동안 수능 시험지 보안은 어떻게 유지되나. 유출 위험은 없나.A. 배부한 시험지는 현재 전국 총 85개 시험지구에서 보관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85개 시험지구마다 하루 4명씩 2교대로 경찰관을 배치해 교육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경비할 예정이다. 수능 출제위원 700여 명도 연기된 시험 당일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격리된 상태로 지내야 한다. Q. 배정된 시험장이 바뀌나.A. 각 교육청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시험장은 원래 교실로 돌아갔다가 다시 꾸며야 하고, 책상 스티커도 새로 붙여야 해서 부정행위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Q. 포항 지역 학생들의 시험장은 어떻게 되나. A. 먼저 안전점검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예정됐던 장소에서 진행하지만 문제가 있을 경우 포항 외부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점검에서 여러 시험장 및 예비 시험장의 시설 파손이 확인돼 포항 외부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옮겨진 지역에 전날 미리 도착해 숙박한 후 시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 울릉도 지역 학생들이 이런 방식으로 시험을 보고 있다. 다만,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 숙박 지원 여부 등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Q. 경주 등 포항 인근 지역 학생의 시험장도 외부 지역 이동을 검토하나.A. 아니다. 포항 시험지구 내 수험생 6098명만 검토하고 있다. Q. 향후 대입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당초 성적 통지는 12월 6일이었지만 며칠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대학별 논술 등 수시전형 일정은 연기된다. 정시 일정도 순연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16일 발표한다. Q. 지진이 다시 발생하면 수능이 재연기되나. A. 최대한 안전한 곳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이어지는 지진 상황에 따라 추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선 이후 일주일 동안 규모 1.5∼3.0의 지진은 351회, 3.0∼4.0의 지진은 11회 발생했다. 4.0 이상 지진은 1회 등 모두 363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임우선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진앙 3km 거리 한동대 건물 외벽 무너져… 학생들 놀라 대피," + [동아일보]전국 지진신고 8000여건… 15명 부상학생들 먼지-벽돌 헤치고 뛰쳐나와한동대 주말까지 휴교… 안전검사포항-경주 등 문화재 17건 피해… 서울-경기도 “진동 감지” 잇단 문의 + + +긴박했던 순간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진앙에서 약 3km 떨어진 한동대 건물 외벽이 충격으로 붕괴되자 학생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한반도가 또 흔들렸다. 9·12 경북 경주 지진 후 429일 만이다.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다. 하지만 규모 5.0 이상 지진이 인구 50만 명 넘는 대도시를 강타한 건 처음이다. 포항시내 곳곳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 충격은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까지 느껴졌다. 그만큼 경주 지진 때보다 불안과 공포도 컸다.○ 무너지고 갈라지고…아수라장 포항 “어? 지진 아냐?” 15일 오후 2시 22분 경북 포항시 북구 한동대 기숙사 생활관. 친구들과 팀 모임을 하던 최모 씨(24)는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불안했지만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7분 뒤 이번에는 방 안이 크게 흔들렸다. 꽂아놓은 책과 책상 위 연필꽂이가 떨어졌다. 최 씨는 친구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운동장으로 나서자 맞은편 강의동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4층 외벽이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떨어졌다. 벽돌은 화단으로 떨어졌다. 그 왼쪽으로 황급히 뛰쳐나가는 학생들이 보였다. 뒤처진 친구들을 향해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고 있었다. 다행히 2명이 찰과상을 입었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 최 씨는 “경주 지진 이후 대피 훈련을 몇 번 한 데다 강의동에 사람이 별로 없는 날이라 다친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진앙에서 불과 3km 떨어진 한동대는 이날 아수라장이 됐다. 강의동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 글로벌레이저기술연구소가 입주한 건물 1층 내벽은 엑스(X)자 모양으로 갈라졌다. 학교는 일요일까지 휴교하기로 결정하고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재학생 4000여 명 중 80%가량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 버스 10여 대를 동원해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외국인 학생 등 거처가 불분명한 학생들은 인근 교회에 임시 숙소를 마련했다. 진앙에서 4km 떨어진 선린대에서도 기숙사 건물 천장이 무너졌다. 지진은 포항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마트 건물 2층 벽면 일부가 무너져 아래 주차한 차량을 덮쳤다. 다른 상가 1층 카페 통유리는 산산조각 났다. 고속철도(KTX) 포항역은 천장 패널 2개가 떨어지고 스프링클러가 고장 났다. 지진 직후 포스텍 건물 등을 비롯해 1057가구가 일시 정전됐다.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일부 바닥은 갈라지거나 틈이 생겼다.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는 포항의 전 점포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손님과 직원을 대피시키고 오후 5시에 영업을 마쳤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청사 일부 시설이 부서져 재판 10여 건이 연기됐다. 또 문화재청과 조계종에 따르면 포항 보경사 적광전(보물 제1868호)과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등 문화재 17건(국가지정문화재 8건 포함)이 피해를 입었다. ○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작은 흔들림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진 신고 8300건이 접수됐다. 피해 신고는 143건, 인명 구조 121건이었다. 대부분 경북지역에서 들어왔다. 포항에서는 길을 걷던 A 씨(70·여)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발목이 부러지는 등 15명이 다쳤다. 흔들림은 전국에서 느껴졌다. 진앙에서 약 280km 떨어진 경기 북부에서까지 “땅과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여진 피해가 우려되자 시민들에게 공원 등지로 대피하라고 방송했다. 전라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서울에서는 1200여 건, 광주에서는 310여 건의 지진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555m)에서도 경미한 진동이 감지됐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김모 씨(45·회사원)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는 순간 곧바로 사무실 바닥이 2, 3초간 흔들렸다. 경주 때보다 진동이 심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진 직후 음성통화와 모바일 메신저도 장애를 빚었다. 포항에 있는 가족과 일시적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시민들은 마음을 졸였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손모 씨(32)는 “포항 북구에 사는 홀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벨도 울리지 않고 연결도 안 됐다. 10분 뒤에 겨우 통화가 됐는데 그 사이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말했다. 지진이 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규모 5.0 이상 지진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전국 송유관을 약 2시간 동안 차단했다. 고속철도도 만일에 대비해 속도를 낮췄다.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등은 포항 인근 일부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시속 90km로 조정했다.권기범 kaki@donga.com·김동혁·김상운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여진 두려워 집에 못 가”… 추위 떨며 대피소서 뜬눈 밤샘," + [동아일보]‘강진 날벼락’ 포항 주민들 표정 + + +놀란 가슴 쓸어내리지만…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지진 발생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모여 있다. 이날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주거지에서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포항=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15일 오후 10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 지친 모습의 주민 500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하나같이 불안한 표정이었다. 일부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정면만 바라봤고 일부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얇은 매트 위에 누워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들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추위보다 더 무서운 건 여진의 공포였다. 상당수는 체육관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밖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한 40대 여성은 아이들이 “엄마, 너무 춥다”며 체육관 안으로 팔을 잡아끌자 “더 큰 지진 나면 여기도 무너질 수 있다”며 달랬다. 이 여성은 “남편이 더 안전한 곳을 찾는 대로 옮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체육관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근처 아파트 주민이다. 이 아파트는 외벽이 떨어지고 갈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모 씨(77)는 “집 안 물건이 거의 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서워서 도저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 당분간 체육관에서 지낼 생각”이라며 망연자실해했다. 대피 안내방송과 보급품 지원이 늦다며 포항시 공무원에게 항의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모포를 뒤집어쓰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하는 수험생도 보였다. 한낮에 닥친 지진의 공포는 밤늦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진 탓에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시간이 갈수록 증폭됐다. 북구 환호동 대도중 강당에서는 주민 200여 명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김정구 씨(67)는 “아파트에 금이 가고 외벽이 무너져 아내와 함께 정신없이 대피했다. 춥지만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진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은 “또 흔들렸어 또 흔들렸어, 어서 나가야 돼”라고 말하며 다급히 강당을 벗어났다.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시민 상당수도 집으로 향하지 않은 채 밤늦게까지 학교 운동장과 공원, 큰 도로 등 넓은 공간을 헤매고 다녔다. 1층에 자리한 식당과 카페 등지를 전전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여진에다 16일로 예정된 수능시험까지 연기되면서 포항 전역이 불안감에 짓눌리는 모습이었다. 영일대해수욕장 1층 커피전문점에서 밤을 보낸 김모 씨(42)는 “오후 9시경 천장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4, 5초 동안 심하게 흔들리는 여진이 발생해 정말 놀랐다. 2층에 있던 10여 명이 ‘우와’ 비명을 지르며 모두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흥해읍 망천리 마을회관에 모인 홀몸노인 7명은 평생 처음 겪은 공포의 순간에 몸서리치며 밤을 지새웠다. 불안한 마음에 안절부절못한 채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안부를 묻는 휴대전화 벨이 쉴 새 없이 울렸다. 최상순 씨(89·여)는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 밖으로 뛰쳐나와 이곳으로 달려왔다. 다들 혼자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모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선 씨(84·여)는 “6·25전쟁도 겪었지만 태어나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다. 우리 마을에는 대피소가 없어 임시로 마을회관을 사용하고 있다. 다들 이러다 죽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 장성동과 두호동 일대는 밤새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집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친척집 등 다른 곳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도로에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구간은 주차장처럼 변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이곳은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운행에 나서면서 주요 사거리마다 경찰관이 교통 신호를 조정해야 할 정도였다. 안모 씨(39)는 “포항에 살면서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많은 이웃들이 여진이 무서워 다른 지역 친척집이나 피해가 덜한 친구집으로 대피했다. 지인 중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일부러 차를 계속 몰고 다니다 그냥 쪽잠을 자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장성동의 한 일식집은 기왓장으로 만든 입구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폭삭 내려앉아 처참한 모습이었다. 내부 벽과 주방, 화장실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모두 떨어졌다. 접시도 다 깨지고 천장에 있는 조명이 테이블에 떨어져 박살난 상태였다. 냉장고와 정수기도 넘어지는 등 상당수 집기는 사용할 수 없어 보였다. 직원 1명도 대피하다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주인 김정환 씨(49)는 “인테리어와 집기가 손을 못 쓸 정도로 부서졌다. 장사는커녕 완전히 새로 지어야 할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황성호·구특교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다음주 수능날 큰 추위는 없지만 쌀쌀해요,"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은 평년보다 2도가량 기온이 낮고 비까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0도, 수원 영하 1도, 춘천 영하 3도, 원주 영하 2도, 대전 1도, 광주 2도, 대구 1도, 부산 6도, 울산 3도, 포항 4도 등으로 평년보다 1, 2도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노유진 기상예보분석관은 “23일 수능일이 상대적으로 약간 추운 정도”라며 “이날 오후부터 서울, 경기, 강원 영서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영상의 기온 탓에 눈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주말 내내 춥다가 월요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는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3일부터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전환되면서 수험생은 체감상 ‘수능날은 역시 춥다’고 느낄 수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교과서 다 기부했는데” “軍복무중 휴가 또 내야 하나”," + [동아일보]수험생-학부모들 허탈-심란버린 참고서 급히 찾아나서기도… 학부모들 “일주일 더 긴장해야” +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5일 오후 한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이 버렸던 수험서적을 찾기 위해 책더미를 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경남 지역의 한 수험생은 15일 “오늘 친구들과 예비소집을 마친 뒤 교과서와 참고서를 모아서 복지단체에 기부해버렸다. 일주일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서초구의 한 재수학원에서는 수험생들이 버린 참고서를 되찾으려고 교실 한편에 쌓아놓은 책 더미에 뛰어들어 서로 뒤엉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험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해왔던 수험생들은 맥이 빠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여학생은 “시험 중 생리통으로 고생할까봐 피임약까지 먹었는데 갑자기 수능이 연기돼 허탈하다”고 말했다. 재수생 최모 군(19)은 “전력을 다해 100m 달리기처럼 달려왔는데 결승선 앞에서 갑자기 멈춰선 기분”이라고 말했다. 군복무 중 응시한 수험생은 “수능을 치르기 위해 휴가를 냈는데 다음 주에 또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수험생 부모들도 당황한 기색이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전모 씨(54·여)는 “아들이 워낙 예민해 신경 안 쓰이게 하려고 온 식구가 말 한마디 못하고 지냈는데 그 생활을 일주일 더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고사장으로 쓰이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수능 당일 휴교를 맞아 다양한 계획을 세워놨다가 시험이 갑자기 연기되자 당혹스러워했다. 15일 밤 정부의 수능 연기 방침이 발표된 직후 각 학교에는 등교 여부를 묻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수능 특수’를 기대했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은 수능 직후로 예약된 수험생들의 수술 일정이 취소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학원가에선 이번 주말 예정됐던 대학입시 설명회가 대거 취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대치동의 일부 입시학원들은 긴급 수능 특강을 개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단비 kubee08@donga.com·조동주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일주일 족집게 특강 없나요” 학원마다 문의전화 빗발," + [동아일보][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수험생들 다시 학교-학원으로“책 챙겨 내려간 지 하루 만에 다시 올라왔어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재수학원 앞은 “일주일 더 공부해야 한다”며 캐리어를 끌고 재상경한 재수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대전에서 올라온 박모 군(19)은 “이틀 전 시험 직전에 책 몇 권만 챙겨 내려갔는데 일주일 동안 집에서 공부할 자신이 없었다. 오늘 아침 기차표 끊어 바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되자 서울의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다 귀향했던 지방 재수생들의 ‘서울 귀환’이 이어졌다. 대구 출신 현모 양(19)은 “이왕 미뤄진 거, 마음잡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익숙한 곳이 나을 것 같아 아침 첫차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다시 ‘주차장’ 된 대치동 학원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유명 수학학원에서는 강사 2명이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느라 쉴 새가 없었다. 강사들은 “없어요” “없습니다”를 반복했다. 연기된 수능일(23일)까지 “‘족집게’ 단기 특강이 열리느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질문이 쇄도했다. 강사 A 씨는 “1시간 동안 전화만 20통 넘게 받았다. 학생들도 계속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 씨(50·여)는 “남은 일주일은 막판 스퍼트를 다시 한 번 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했다. 이 학원은 특강 요청에 못 이겨 수능 대비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대치동 학원가는 순식간에 ‘주차장’이 됐다. 부모들이 학원 앞에 차를 대고 자녀들을 위해 담요와 도시락을 한가득 챙겨왔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학원 밖으로 수험생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부모들은 차에서 나오며 “아들” “딸” 하고 제각기 소리를 질렀다. 학원 정문 앞에서 도시락을 들고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는 “오늘 학원에서 점심을 안 준다고 했다. 아이가 편의점에서 대충 사먹을까 봐 서둘러 싸왔다”고 말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보통 학원에서 점심, 저녁을 챙겨주는데 수능 날에 맞춰 급식을 중단해 불가피하게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 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돌렸더니 많이들 도시락을 준비해 오셨다”고 말했다. 오후 3시경 이날 휴교를 하지 않은 학교의 고3 수험생들이 몰리자 학원 측은 자습실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수능 관련 강의가 모두 끝나 강의실 배치를 바꿔놨는데 수험생들이 다시 오면서 임시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서울 신촌의 입시학원은 “일반 강의실을 자습실로 급히 바꾸기 위해 책상과 의자 배치를 다시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형 서점도 북새통이었다. 당초 치러질 수능 전날 교과서와 참고서를 버린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공부할 새 교재를 사러 온 것이다. 서울 종로구 대형 서점 관계자는 “수능 문제집을 찾는 학생들이 갑자기 몰려 급하게 추가 주문을 넣었다”고 밝혔다.○ 특수 노린 성형외과 ‘울상’ 한의원·떡집 ‘반색’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은 수능 직후로 잡혀 있던 수술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당혹스러운 모습이었다. 한 유명 성형외과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사전 예약이 많아 수술방을 다 잡아놨는데 이달 남은 보름간 거의 수술을 못하게 됐다”며 “주말에 잡힌 상담 예약도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수술 예약을 취소한 수험생 이모 양(18)은 “이번 주 토요일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12월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입 면접 일정에 맞춰 얼굴 부기를 뺄 시간을 벌려고 수능 직후 예약한 건데…. 성형수술도 대학 가서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떡집과 한의원은 “뜻밖으로 제2의 특수를 맞았다”며 반색했다. 서울 강남의 한 한의원은 “‘총명탕을 일주일 치만 더 타가겠다’는 부모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떡집도 “이미 당초 예정된 수능날에 떡 주문이 많이 들어왔는데 일주일 뒤로 미뤄져 추가 주문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며 웃었다.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는 이날 모두 휴교했다. 수능은 치러지지 않았지만 고사장 배치표 등 안내판은 그대로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 관계자는 “내일 학생들이 정상 등교하는 대로 고사장 안내판이나 책상 배열을 원래 모습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예윤 yeah@donga.com·김배중·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지은지 10년이내 원룸 6곳 ‘철거 불가피’… 모두 필로티 구조," + [동아일보][포항 强震 파장]주민 “철근 간격 설계기준 안지켜”… 기둥 크게 부서져 부실공사에 무게기울어진 대성아파트 ‘수리 불가’… 재건축까진 최소 2, 3년 걸릴듯 + + + + + +벽 갈라진 아파트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외벽에 크고 작은 균열이 선명하다. 이날 강한 여진이 잇따르자 일부 주민은 남은 짐을 챙겨 나오기도 했다. 이 아파트 역시 피해가 심해 철거가 불가피한 상태다. 포항=박경모 기자 momo@donga.com경북도와 포항시가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 내린 건물은 7곳. 이재민이 가장 많은 대성아파트도 포함돼 있다. 대성아파트는 1987년에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다. 내진설계 의무적용(1988년) 직전이다. 철거 대상으로 분류된 원룸 건물 중에는 준공된 지 2년밖에 안 된 새 건물도 있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20일 “신축 건물이 철거 대상에 포함된 이유는 설계 및 구조 문제이기보다 부실공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철거 대상 원룸은 모두 필로티 구조 원룸 건물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4곳, 덕수동과 양덕동에 각각 1곳이다. 모두 벽체를 없애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였다. 건립 연도는 2007년 2곳을 비롯해 2011년 1곳, 2012년 1곳, 2014년 1곳, 2015년 1곳이다. 현재 총 77가구가 거주 중이다. 20일 해당 원룸 건물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하중을 받는 기둥이 크게 부서져 뼈대만 남거나 천장 일부가 내려앉은 상태였다. 5층 건물의 기둥 11개 가운데 5개가 부서진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6층 건물의 기둥 22개 가운데 2개만 파손된 현장도 있었다. 파손된 기둥의 수는 적었지만 정밀 점검에서 내부 손상에 따른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 철거 대상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부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성동의 한 원룸은 2011년 지어진 4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진 때 건물을 받치는 기둥 8개 가운데 3개가 주저앉았다. 기둥 내부의 철근은 크게 휘어져 한눈에도 위험해 보였다. 현재 두께 30cm가량인 임시 철제 지지대 20여 개가 아슬아슬하게 건물 붕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원룸 주인은 “설계에는 철근 간격이 15cm인데 시공은 30cm 간격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대가 없었다면 여진 때문에 건물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동의 또 다른 원룸 사정도 비슷하다. 기둥 11개 가운데 3개에서 어른 엄지손가락이 들락날락할 크기의 균열이 났다. 나머지 기둥도 길이 1m 이상의 금이 보였다. 덕수동의 3층 원룸도 기둥 1개가 심하게 부서지고 160cm가량 균열이 난 상태다. 유영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소장은 “지난해 경주 지진을 겪고도 안전의식은 제로에 가깝다. 필로티 구조의 주택은 설계 단계부터 구조안전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보금자리 떠나는 주민들 + +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한 원룸 건물의 필로티 기둥이 심하게 파손돼 철제 지지대 10여 개가 건물을 떠받치고 있다. 이 건물도 철거 대상으로 잠정 분류됐다. 포항=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20일 규모 3.0이 넘는 강한 여진이 잇따르자 대피소에 머물던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오전부터 집으로 가 남은 옷가지와 가재도구를 챙겨 나왔다.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간밤의 강한 여진 탓에 사라진 것이다. 이모 씨(61)는 “잠잠하다 했는데 또 여진이 왔다. 이제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성아파트는 전체 6개동 260가구 중 3개동(170가구)이 큰 피해를 입었다. 현실적으로 일부만 재건축이 어려운 만큼 전면 철거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건물 철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정부에 철거를 건의해도 합동점검단의 정밀 조사가 끝나야 한다. 최소 몇 주일에서 최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재건축까지는 최소 2,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 건의 단계지만 사실상 철거를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입주민 동의와 시공사 선정, 주변 건물과의 형평성 논란 등 예상 문제점을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황성호·구특교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기울어진 아파트 또 흔들… “도저히 건물안에 있을수가 없다”," + [동아일보]포항 이틀째 ‘지진 공포’하루가 지났지만 공포는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깨지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린 처참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포는 증폭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분 42초.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 전체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포항의 한 호텔 9층 방에 있던 김모 씨의 눈앞에서 천장 조명이 ‘부르르’ 떨었다. 김 씨는 “외출 준비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앉았다. 벽에 걸린 액자와 천장의 조명이 떨리는 걸 보고 이러다 정말 건물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진의 크기는 규모 3.6. 예정대로라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 시작됐을 무렵이다. 밤사이 포항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한 여진은 이렇게 16일 내내 이어졌다. 오전 11시경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의 음식점을 찾았다 여진에 놀라 뛰쳐나온 한 남성은 “천장이 흔들리고 바닥이 떨려서 도저히 건물 안에 있을 수 없었다. 이렇게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 앞으로 생활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이날 오후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이재민 70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첫날보다 200명가량 늘었다. 집에 있던 사람들마저 여진 탓에 오히려 체육관으로 온 것이다. 체육관은 한눈에 보기에도 빽빽했다.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쪽잠을 잔 주민들은 초긴장 상태였다. 바닥에 마이크가 떨어지는 소리에도 놀라거나 일부는 견딜 수 없다는 듯 ‘으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밤사이 잠을 자다 갑자기 깨어나는 사람은 부지기수였다.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 탓에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주민들까지 나타났다. 한 여성은 “내내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다. 제발 여진이라도 좀 잦아들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모포와 세면도구가 지급됐지만 이재민이 늘면서 불편도 커지고 있다.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서 바로 옆 읍사무소 세면장까지 줄을 서는 상황이다. 박모 씨(51·여)는 “급하게 대피소를 마련하다 보니까 그런지 제대로 씻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큰 문제다. 화장실 물은 손 씻기도 어려울 정도로 졸졸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재민 상당수가 살던 근처 대성아파트는 1988년 지어진 낡은 건물이라 피해가 컸다. E동은 ‘피사의 탑’처럼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아파트 뒤쪽은 외벽이 여기저기 무너져 철골을 드러냈다. 층마다 벽이 쩍쩍 갈라져 곧 붕괴할 것 같은 모습이다. 5층에 사는 박용순 씨(65·여)는 “1988년부터 살았다. 이런 피해는 상상도 못 했다. 3층 이후부터 심하게 기울어져 올라가기 힘들어 곧장 내려와 대피했다”고 말했다.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망천리 마을의 낡고 오래된 주택은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 담장과 벽체 상당수가 부서져 집 안이 훤히 드러난 곳도 많았다. 돌담은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만큼 내려앉았다. 건물이 기울어진 탓에 창문이 닫히지 않는 집도 많았다. 대부분 노인들이라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타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복구를 위해 찾아왔다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자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임선 씨(84·여)는 “어제 마을회관에서 지내고 와 보니 벽은 다 갈라져 있고 가재도구는 모두 부서져 있었다. 다리가 불편해 걷기도 힘든데 언제 이걸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진으로 주택 등 민간건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반파 미만은 소유주가 보험 등을 통해 직접 복구해야 한다. 다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뒤 피해 규모가 전체 50% 이상이면 특별재난지원금으로 일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민 최모 씨(45·여)는 “4월에 전세금 1억 원을 올려서 3억 원을 주고 들어온 집이 무너질 처지에 놓였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시청과 국토해양부까지 물어봤는데 다들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한다”고 말했다.포항=장영훈 jang@donga.com·구특교 / 정성택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경주보다 지반 약해… 강한 여진도 곧바로 이어져," + [동아일보]포항 지진, 경주와 비교해보니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의 경북 경주 지진과 비슷한 규모지만 여러모로 차이가 있다. 지진 규모는 포항이 5.4로 5.8이었던 경주 지진보다 작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단순히 에너지만 비교하면 4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 지진의 발생지 깊이는 9km로 경주 지진(15km) 때보다 얕아 지표면에서 느끼는 강도는 비슷했다. 이날 지진의 진도는 최대 6으로 경주 지진 당시 최대 진도와 같았다. 규모는 지진의 절대적 강도(强度)를 뜻하고, 진도는 지질과 깊이, 거리 등에 따라 느끼는 상대적 강도다. 경주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규모 5.1의 강한 전진(前震)이 발생한 뒤 48분이 지난 8시 32분 규모 5.8의 본진이 이어졌다. 반면 포항 지진은 작은 규모의 전진이 연이어 발생한 뒤 곧바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했다. 규모 4.0 이상의 여진도 약 2시간 뒤 바로 일어났다. 경주의 경우 규모 4.0 이상 여진은 일주일 뒤에야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포항의 지반이 경주보다 약해 지진 패턴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11시 현재 포항에서는 규모 2.0 이상 여진만 30번 발생했다. 기상청은 40여 km 떨어진 두 도시의 지진을 두고 ‘별개 지진’으로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두 지진은 모두 활성단층이 아니다”며 “다른 단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경주 지진의 원인으로 추정된 양산단층의 가지지층인 장사단층에서 일어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진의 직접적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기본적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올해 기상청이 지진 연락체계를 개선해 긴급재난문자 대응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이날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는 본진 발생 19초 만에 도착했다. 경주 지진 때는 27초가 걸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경북서 수능연기 요청 빗발… 문재인 대통령 전격결정," + [동아일보]귀국 직후 靑회의선 “연기 없다”김상곤 부총리 “정상관리 어렵다”재난본부장도 “여진 가능성” 보고초유의 수능 일주일 연기 결정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의 청와대 보고 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능 연기는 없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능 연기에 따른 혼란이 더 크다는 참모진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수능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오후 8시경 청와대를 방문해 “정상적인 수능시험 관리가 어렵다”는 의견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교육청을 포함해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등 현장에서 수능 연기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류 본부장이 “특히 경주 지진처럼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한 것이 연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수능 연기를 재가했다. 여진에 따른 혼란이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봤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의 지진대응 지침은 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어 있다. 수능 때는 감독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어 시험 중 여진 발생 시 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약한 지진 발생 시 시험지를 덮고 책상 밑에서 대기한 뒤 다시 시험을 진행하는 시험장과 교실 밖으로 대피하는 시험장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만으로는 여진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유근형 noel@donga.com·한상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시험장도 균열… 16일 예정 수능 23일로 미뤄 ‘사상 초유’," + [동아일보]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됐다. 2018학년도 수능은 일주일 미뤄진 11월 23일 치러진다. 1992년 1월 후기 대학 입시 문제지가 유출돼 시험 일정이 연기된 적이 있지만 천재지변으로 대입 시험이 미뤄진 건 사상 처음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교육청이 포항 지역의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며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논술고사, 성적 통지 등 입시 일정 전체가 순연될 예정이고, 조정된 일정은 16일 발표된다. 교육부가 수능을 연기한 것은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에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항의 수능시험장 14곳을 모두 점검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10곳의 시험장에서 건물 균열 등 문제가 발생했다. 또 시험장에 문제가 생기면 이용할 계획이었던 포항 지역의 유일한 예비 시험장인 포항중앙고에서도 균열이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도 수능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시험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체 시험장 확보, 학생 이동계획 등을 수립하기로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사설]‘새로운 도전’ 地震 대비할 패러다임 전환 필요하다," + [동아일보]15일 포항 강진(强震)의 피해 복구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지진 발생 이틀째인 어제까지 여진(餘震)이 40회 넘게 일어나 불안감이 여전하다.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상자가 60명, 이재민이 1500명을 넘었고 파손된 주택도 1200여 채로 집계됐다. 추위까지 닥쳐 이재민들의 고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스럽다. 정부는 어제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시를 남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큰 원칙은 매뉴얼대로 하는 게 첫 번째다”라고 한 것은 적절한 방향 제시였다. 하지만 여야 정치인들이 앞 다퉈 피해지역을 찾아간 구태는 작년과 다르지 않았다. 의원들은 경주 지진 뒤 49건의 예방·대응 법안을 내놓고는 이 중 10건만 통과시킨 사실상의 직무유기부터 반성해야 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학별 수시와 정시모집 일정도 일제히 일주일 늦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연기에 당황하면서도 대승적으로 정부 결정을 수용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고사장 안전점검과 시험지 보관을 비롯해 철저한 후속대책 마련으로 답해야 한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전국 학교건물의 내진율은 작년 말 기준 23.1%였다. 정부는 올해 학교 내진보강 예산을 2851억 원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내진율은 3%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친다. 전국 학교를 내진보강하려면 20년 넘게 걸린다면서 팔짱만 끼고 있을 셈인가. 행정안전부가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 83억5900만 원에서 내년 65억4600만 원으로 21.7%나 삭감됐다. 지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작년에 되살린다던 서울대 지진공학연구센터는 제자리걸음이고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신설도 말뿐이었다. 경주 지진 14개월 만에 포항을 강타한 지진, 그에 따른 수능 연기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현상이자 도전이다. 이제 언제라도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들이닥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진은 남의 나라 얘기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대지진에 대비한 인프라를 갖추는 등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모두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도 모자랄 판에 일부 환경단체와 정치인이 강진으로 원전이 폭발한다는 영화 ‘판도라’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 자해 행위가 따로 없다.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에 대처하는 방법은 철저하게 과학이어야 한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수능 시험장 그대로, 교실은 바꾼다"," + [동아일보]부정행위 방지위해… 22일 예비소집포항, 이재민 수험생 숙소 제공… 242곳중 217곳 다음 주부터 수업 재개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라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되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된다. 경북 포항지역의 일부 학교는 여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우려돼 임시휴업이 계속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연기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장(학교)은 수험생들이 기존에 배정받은 곳 그대로지만 시험실(교실)은 바뀐다. 15일 실시된 예비소집으로 자신이 어느 교실, 어느 좌석에서 시험을 보는지 알고 있는 만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교실을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22일 다시 예비소집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은 이날 바뀐 교실과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진 피해로 시험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의 예비소집도 22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이에 앞서 21일까지 새로운 시험장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여진 등의 우려가 있어 수험생들이 안전한 곳에서 시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포항지역 고3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이재민 수험생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거나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또 안전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학교의 유휴 교실이나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북과 포항지역 학원 11곳의 협조를 얻어 학습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진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포항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242곳 중 89.7%인 217곳은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유치원 10곳과 초등학교 9곳, 중학교 5곳 등 24곳은 임시 휴업을 지속한다. 고교 1곳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다시 수업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시 휴업을 계속하는 학교의 대체학습 방안을 마련하는 등 휴업 기간 장기화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수능 문제지 보안 강화를 위해 문제지 보관 장소 84곳 중 폐쇄회로(CC)TV가 없던 11곳에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경찰 상주 인력을 늘리고 시험지 보관 장소 주변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홈페이지(www.moe.go.kr)에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개설해 2018학년도 대입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대입 전형에 대한 국민 고충을 접수해 답변하기 위해서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휴대전화 통화 평소 3배… 일부지역선 통신 장애도," + [동아일보]갑작스러운 지진 소식에 가족과 지인 안부를 묻는 연락이 폭증하면서 휴대전화 음성통화량이 급증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전국 음성통화 사용량은 평소의 3배로 늘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경북 포항과 대구 지역의 통화량은 9∼10배로 급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통화 연결이 안 됐다.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며 일부 통신사 고객센터에는 “통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지진 발생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80%가량 늘었고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사용량도 5배로 급증했다.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톡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는 통신사의 일부 장비에서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정전과 건물 붕괴로 중계기 50여 곳이 피해를 봤다. KT도 일부 장비에서 전기설비 장애가 발생해 정전됐다. LG유플러스는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에 따른 장비 장애를 막기 위해 통화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실시했다.신동진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arthquake,donga diff --git a/_templates/d_f_art.csv b/_templates/d_f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064618e --- /dev/null +++ b/_templates/d_f_art.csv @@ -0,0 +1,262 @@ +titles,contents,type,news +"KTV, 문재인 대통령 제천 방문 홈쇼핑식 보도 논란"," + [동아일보]‘방송평 올리면 선물’ 등 문구 띄워시청자들 “유가족에 상처… 어이없어” +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KTV) 국민방송이 문재인 대통령의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방문을 홈쇼핑 방송을 흉내 낸 엔터테인먼트 형식으로 보도해 논란이 벌어졌다. KTV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정책홈쇼핑K’ 프로그램 ‘이니특별전’ 코너 첫 번째 소식으로 제천 화재 참사를 다뤘다. 방송 진행자는 “29명이 희생된 눈물의 영결식에 문 대통령이 애도했다”며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주는 게 대통령 할 일’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을 자막으로 내보냈다(사진). 해당 방송은 문 대통령의 제천 화재 참사 현장 방문 모습을 중앙에 보여주고, 화면 왼편에 “한(恨) 남지 않게 사고 조사 철저 지시”, “누리꾼―두 번 다시 이런 일 일어나지 않길!!” 등 문구를 띄워 내보냈다. 아래쪽엔 ‘방송평 올리면 선물이 따라온다’며 시청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방송 후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엔 “‘홈쇼핑 콘셉트로 제천 사고를 언급하는 것은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화가 나다 못해 어이가 없다. 정책방송이 일개 대통령 홍보 방송인 줄 아느냐”라고 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애도와 추도의 분위기 대신 ‘이니’ 띄우기에 혈안이다”라며 “지지율에 취하고 ‘쇼(show)통’에 중독되다 보니 청와대가 이제 국민의 희생마저 쇼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KTV 측은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내리고, 27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단독]제천 화재前 1층천장 열선 펴는 수작업… 경찰 “발화 원인인듯”," + [동아일보]건물관리인 “주차장 곳곳서 작업” + +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 천장의 각종 전선이 늘어져 있다. 제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의 건물 관리인이 불이 시작된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일부 피복이 벗겨진 열선의 얼음 제거 작업을 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경찰은 열선 작업이 누전으로 번져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건물 관리인 김모 과장(51·체포)은 21일 화재 발생 50분 전까지 천장 곳곳에서 배관 동파 방지용 열선을 손으로 잡아당겨 얼음을 털어냈다고 진술했다. 일부 피복이 벗겨진 낡은 열선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 형태가 수축된다. 또 동파된 천장 배관에서 흘러내린 물로 열선이 얼면 누전차단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자주 얼음을 털어냈다는 것이다. 건물 관리인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같은 작업을 했다고 한다.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열선 피복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오랫동안 물에 젖으면 굳고 벗겨지는 현상이 빠르게 발생한다”며 “피복이 벗겨진 열선에 물이 닿으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경찰 조사 초기 “천장에서 아무 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시하자 “떼어낸 천장 일부를 무릎과 손으로 쳐 얼음을 제거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이 다시 얼음이 떨어지는 장면이 없는 CCTV를 내밀자 그제야 “천장 내부의 얼어붙은 열선을 손으로 당겨 펴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건물주 이모 씨(53·체포)가 열선공사 비용을 아끼려다 화재의 단초를 제공한 정황도 포착했다. 11월 14일 소방설비업체 J사로부터 이 씨가 받은 견적서에 따르면 1층 배관에 히터 4개를 설치하면서 231만 원이 들어갔다. 대금 지불 후인 이달 14일 J사는 열선 3개 추가 설치 견적서(221만 원)를 보냈지만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씨는 체포되기 전 동아일보와 만나 “지난달 열선 일부를 새로 설치했는데 비용이 너무 비싸 직원들에게 직접 작업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했다”며 “직원들이 직접 공사하는 건 어렵다고 해 ‘억지로 하지 말고 일단 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결국 낡은 열선을 모두 교체하는 대신 미봉책으로 낡은 열선을 펴는 작업을 한 게 누전으로 번져 불이 났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 씨와 김 과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및 치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에게는 건축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8, 9층 레스토랑 테라스와 옥탑을 개인 휴식공간으로 불법 증축한 혐의다. 경찰은 불법 증축 탓에 화재 당시 연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고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의 헬기 구조가 방해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경찰은 J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 이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이민준·윤솔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제천 화재 일주일전부터 1층 천장 수시 누전," + [동아일보]돈 많이 든다고 전문업체 안 불러… 관리인이 열선 수리하다 불 난듯건물주 구속… 관리인은 영장 기각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는 사고 일주일 전부터 대형 참사의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건물은 이달 중순부터 여러 차례 누전이 발생했다. 원인은 1층 주차장 천장에 있는 동파방지용 열선이었다. 하지만 건물주 이모 씨(53)는 전문 업체에 맡기면 공사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건물 관리인 김모 과장(51)에게 열선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 자격이 없다. 김 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추워져 1층 천장 배관에 있는 동파방지용 열선에 얼음이 끼어 수시로 누전됐다. 누전 차단기가 작동되면 전기 공급이 일부 차단돼 고객들이 자주 불편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과장이 누전 때마다 열선을 손으로 펴는 등 위험한 방법으로 작업하다가 합선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 씨가 열선 작업을 전문업체에 맡겼다면 화재를 막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 과장은 이날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남자여서 여탕을 관리하지 않았다. 사건 당일 여탕 세신사가 해고됐고 2층 매점 주인도 이미 해고된 상태여서 화재 당시 여탕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건물주 이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 과장에 대해서는 “지위와 역할, 업무 내용, 권한 범위 등을 고려할 때 범죄사실에 대한 주의 의무가 있었는지 불명확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이민준·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추미애-홍준표 대표, 제천 분향소 조문"," + [동아일보] +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 사진)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하지만 두 대표는 사고 원인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했다. 추 대표는 “적절한 소방 장비와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한 반면 홍 대표는 “(정부가) 정치 보복을 하고, 정권을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 소방·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제천 화재 희생자 19명 빗속 영결식… 눈물 젖은 크리스마스," + [동아일보]알바 면접간 예비여대생, 봉사천사… “불쌍한 내새끼” “엄마 어떡해” 오열대피시키다 숨진 목사 추모 예배도… 합동분향소에 3800명 애도 줄이어 + + +제천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시에 비가 내리고 있다. 시꺼멓게 그을린 스포츠센터 건물(오른쪽) 주변 상가들은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영업을 중단했다. 상가 유리창에 ‘메리 크리스마스’ 영어 문구가 붙어 있다. 제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유족은 눈물을, 하늘은 장대비를 쏟았다. “불쌍한 내 새끼”, “엄마 어떻게 해”, “당신 없인 못 사네” 탄식과 오열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숨진 29명 중 19명의 영결식이 장례식장 7곳에서 열렸다. 오전 9시 제천시립화장장. 숨진 김모 양(18)의 아버지는 화장을 한 딸의 유골이 든 하얀 항아리를 들고 봉안묘지를 향해 힘겹게 걸음을 뗐다. 빗방울이 눈물로 젖은 아버지의 눈가를 더 적셨다. 고등학교 3학년인 김 양은 대학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 스포츠센터에 면접을 보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여동생(17)이 마지막으로 언니의 유골 항아리를 가슴 깊이 안았다. 나무 상자에 담긴 유골 항아리는 봉안묘에 들어갔다. 묘 안에 흙이 뿌려지자 김 양 어머니는 실신하듯 쓰러졌다.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선 이모 씨(57·여)의 발인식이 열렸다. 이 씨의 시신이 누운 관 뚜껑이 닫히자 30대 딸이 소리쳤다. “안 돼, 엄마 안 돼. 아빠 이거 열어주세요.” 주변은 울음바다가 됐다. 발인식은 한동안 중단됐다. 딸은 어머니의 영정을 껴안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화재가 발생한 21일 교회에서 봉사활동에 쓸 음식을 장만한 뒤 “힘들다”며 스포츠센터 건물 2층 사우나에 갔다가 숨졌다. 한 지인은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제일장례식장에선 이모 씨(76)와 추모 씨(69·여) 부부의 영결식이 열렸다. 금실 좋았던 부부는 목욕을 하러 함께 사우나에 갔다가 화를 당했다. 사위는 “아버님이 평소 살갑게 어머님을 돌보셨다. 어머니가 여탕에서 안 나오시니까 아버지가 어머니를 찾으려다 돌아가신 것 같다”며 애통해했다. 제천 중앙성결교회에서는 숨진 박한주 목사(62)와 박재용 목사(42)의 추모 예배가 열렸다. 신도들은 “두 목사님이 마지막까지 사람들을 대피시키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제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23, 24일 3800여 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3일 발인식을 한 장모 씨(64·여)의 남편 김모 씨(65)는 분향소에서 “다 필요 없어. 우리 ○○ 없이는 살지를 못해”라며 울부짖었다. 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화재 키우는 불법주차… 방지법안은 국회서 9개월째 낮잠," + [동아일보]주택가-대로 근처 이면도로 ‘고질병’… 출동방해 과태료 대상 포함도 안돼처벌 강화 법안 3월 발의뒤 깜깜… 제천 화재 참사 되풀이될 위험성 + + +24일 서울 강동구 주택가 이면도로 상당 부분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차지했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 폭이 채 5m가 되지 않는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주택가 이면도로. 도로마다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차 차량 탓에 어른 2명이 나란히 걷기 어려웠다. 이곳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다세대주택과 상가가 밀집해 있다. 한 건물에서 불이 나면 크게 번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초기 진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소방차가 들어갈 최소 공간(폭 7∼8m)이 확보된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반 승용차(2.5m)도 오가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 모두 주정차 차량 탓이다. 양모 씨(57·여)는 “20∼30년 전부터 이렇게 차량을 세웠다. 소방차가 들어오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지만 주차장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큰길 주변도 비슷하다. 왕복 10차로인 천호대로 근처 이면도로는 입구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혼잡했다. 성내전통시장과 연결되는 천호대로162길은 상가 이용객이 세워놓은 차량과 진출입 차량이 늘 뒤엉킨 상태다. 소방차는커녕 보행자도 차량을 피해 ‘곡예 보행’을 해야 할 정도다.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시장 근처 주택가에는 거주자 전용 주차공간이 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S’자 운행을 해야 한다. 거주자 차량과 맞은편으로 나란히 불법 주정차 차량이 서 있기 때문이다.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때 소방차가 처음 도착한 건 신고 후 7분이 지나서다. 출동 거리는 3.2km. 하지만 도착 후 30분가량 지나서야 본격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가장 큰 원인은 불법 주정차였다. + + +제천 ‘눈물바다’ 24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 합동분향소를 찾은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헌화한 뒤 뒤돌아서고 있다. 합동분향소에는 이틀 동안 제천 시민을 비롯해 약 3800명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제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소방청이 밝힌 화재 때 초기 진압과 인명구조 ‘골든타임’은 5분. 이 시간이 지나면 화재 확산 속도가 빨라져 현장 진입이 쉽지 않다. 지난해 화재 1건당 사상자 수는 3∼5분 출동 때 0.75명이지만 5∼10분 때 2.33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소방당국이 교육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5분 내 도착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0%대에 머물러 있다. 불법 주정차의 원인은 고질적인 주차난이다. 서울 지역 주차장 확보율은 129.2%, 주택가는 100.5%였다. 숫자만 보면 주차공간이 남는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고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을 이유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소극적이다. 반면 유럽은 길이 좁고 일방통행도 많지만 불법 주정차에 엄격하다. 영국에서는 ‘화재와 구출 서비스법’에 따라 소방관은 차량 소유주 동의 없이 차를 옮기거나 부술 수 있다. 또 런던을 제외하고 차도 가장자리나 인도에 걸쳐 차를 세우는 게 허용됐지만 이를 개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내년 5월부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새로운 소방기본법이 시행된다. 소방차 출동을 방해하면 운전자에게 과태료 200만 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는 상대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릴 때만 해당된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제외다.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위반 과태료 4만∼6만 원이 전부다. 뒤늦게 골목길 모퉁이나 소방시설 주변을 ‘주정차 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올 3월 발의됐다. 현행보다 2배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된 뒤 이렇다 할 논의도 없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론 불법 주정차가 필요 없게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불법 주정차가 누군가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황태호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화재현장 지나던 사다리차 업체 대표, 건물 꼭대기 피신 남성 3명 극적 구조","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이양섭-기현 씨 父子연기 걷힐때 아들이 위치 알려주면 아버지가 불길 무릅쓰고 생명 구해 + + +이양섭 씨(왼쪽)와 기현 씨 부자.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부자(父子)가 제천시 스포츠센터 8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린 남성 3명을 구조했다. 이들 부자는 화재가 난 건물에서 사다리차 작업을 한 경험을 살려 소방 사다리차가 구조하지 못한 곳에서 사람을 살렸다. ‘제천스카이카고’ 이양섭 대표(54)와 아들 기현 씨(28)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화재 현장 인근에서 사다리차 일종인 ‘스카이’ 작업을 마치고 귀사하다 화재 현장을 발견했다. 지인에게 전화로 “건물 외벽에 사람들이 붙어있는데 구조가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이 대표는 승용차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아들 기현 씨는 스카이차를 끌고 뒤를 따랐다. 현장에서 이 대표는 스카이를 세울 적절한 공간부터 찾았다. 과거 이 건물에서 고공 작업을 했을 때 주변 공간이 좁아 스카이를 세우기 어려웠던 기억 때문이었다. 스카이는 수직으로 펴면 높이가 38m여서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기현 씨가 곧바로 스카이를 세워 올렸다.자욱한 검은 연기에 사람들이 어디 매달려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바람이 불어 연기가 걷힐 때 기현 씨가 사람이 보이는 지점을 알려주면 이 대표가 스카이를 댔다. 8층 베란다에 있던 남성 3명은 스카이 끝에 달린 작업 구조물에 경사진 벽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와 올라탔다. 이 대표는 “스카이에 불이 옮겨 붙었다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었지만 생명이 먼저라고 판단하고 망설임 없이 폈다”며 “구조된 분들은 옷을 마스크 대용으로 해 코만 가렸고 나머지 얼굴은 새까맸다. 생명에 큰 지장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1층 주차장에서 발화 당시 ‘펑’ 소리와 함께 작은 불길이 일어나 소화기로 진화된 듯했지만 5분여 뒤 갑자기 불길이 크게 일더니 외벽을 타고 급격히 번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차장에서 전기공사나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스포츠센터 맞은편 식당 주인 전모 씨(48·여)는 “처음에 주차장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불길이 피어올라 나가봤더니 차가 불타고 있었다. 어느 정도 꺼진 다음 연기만 조금 났는데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다른 식당 사장 김모 씨(39)는 “처음에 주차장 천장에서 작게 시작된 불을 누군가가 소화기로 끄려 했는데 5분도 안 돼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고 말했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 /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기자의 눈/서영아]실제 80km인데… “제천∼평창 30km거리” 日방송, 참사보도하며 올림픽 흠집내기"," + [동아일보] + + +서영아·도쿄 특파원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일본 언론들은 크게 다뤘다. 특히 방송들은 현장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도를 이어갔다. 활활 타오르는 건물, 건물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는 장면 등은 시청률을 높이는 데 좋은 소재일 것이다. 그런데 공영방송 NHK는 화재 현장을 평창 올림픽과 연관지었다. NHK는 21일 밤 뉴스에서 “제천은 인구 13만의 지방 도시로 내년 2월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남서로 약 30km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플라자까지는 80km가 넘는다. 22일 오전 뉴스에서는 “22일 제천에서 성화 릴레이가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많은 희생자가 생겨 중지됐다”고 추가했다. 이날 TV아사히의 보도 버라이어티 ‘하토리 모닝쇼’도 화재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평창 인근 도시에서 화재 참사’라는 제목을 달아 10분 이상 화재 영상을 틀고 사고 경위와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했다. 역시 제천이 평창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며 이날 예정됐던 성화 릴레이가 취소됐다고 반복해 강조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 수시로 ‘평창이 갈 곳이 못 된다’는 식의 방송을 해왔다는 점이다. 지난주 ‘평창 특집’에서도 평창에 가려면 비행기로 인천이나 김포공항에 내려 다시 한반도를 가로질러야 하며, 고속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지만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속출하는 등 안전이 의심된다고 했다. ‘평창 기온이 체감 온도로 영하 10도 이하인데 경기장에는 지붕이나 난방 시설이 없어 극한 체험을 해야 한다. 가설 경기장이라 관람객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무너질 우려가 있다. 바가지요금 때문에 숙소를 구할 수 없고 일본 여행업협회에서 내놓은 상품의 1인당 참가비가 80만 엔(약 762만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평창에 가지 말라”고 말하지 않을 뿐 방송을 본 사람이 평창에 갈 엄두를 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더해 제천 참사는 평창에서 가까운 숙소를 찾는 일본인의 마음에 불안감을 더했다. 일본인의 평창 올림픽에 대한 감정은 매우 좋지 않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세계 지도에서 일본 열도만 지워져 감정이 상했고, 북한의 위협 때문에 전쟁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27일로 예정된 위안부 합의 재검증 발표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창 방문 카드를 이용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평소 겨울올림픽의 인기가 높은 일본이지만 평창에 가서 경기를 관전하자는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 조성에 언론의 선정적 여론 몰이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스포츠센터 화재 29명 사망," + [동아일보]제천 8층 건물서 큰 불…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 숨져1층 주차장 천장 전기공사 발화, 순식간에 모든 층 번져가연성 드라이비트 외벽… 2015년 의정부 참사 닮은꼴 + + +필사의 탈출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창문으로 빠져나온 남성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8층 창문으로 시뻘건 화염이 삐져나오고 건물 전체를 검은 연기가 휘감고 있다. 이날 화재로 29명이 숨졌다. YTN 캡처·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 8층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29명이 부상당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필로티(1층에 벽 대신 기둥으로 건물을 띄우는 방식) 구조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2~3층 대중목욕탕과 4~7층 헬스클럽, 8층의 레스토랑으로 번졌다. 2층에서 20명, 6~7층에서 9명이 질식사했다. 2008년 40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사고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는 21일 오후 3시 50분경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화재 발생 직전 주차장에서 인부들이 용접 등의 작업을 했다고 한다. 발화 상황을 목격한 상점 주인은 “1층 천장에서 작게 시작한 불이 5분도 안 돼 확 번지면서 건물 외벽을 타고 활활 타올랐다”고 말했다. 이 건물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dryvit)’ 공법으로 시공됐다. 건물 외벽에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을 바른 뒤 시멘트 모르타르 등을 발라 마무리하는 공법이다. 2015년 1월 화재로 5명이 숨진 경기 의정부시의 아파트도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 + +불이 번지자 건물 안 20여 명은 옥상과 건물 난간으로 대피해 구조를 요청했다. 일부는 옥상에서 건물 앞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3명은 8층 레스토랑 베란다 난간으로 대피했다가 외벽 청소업체가 동원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사다리 차량은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지체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다리 차량 진입에 필요한 8m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사다리가 고장나 수리하는데 시간을 허비했다. 사망자는 여성 21명, 남성 6명이다. 2명은 미상이다. 20명은 2층 여성목욕탕과 계단, 다른 사망자 9명은 6~7층 헬스클럽과 계단에서 발견됐다. 화재가 평일 오후에 발생해 목욕탕에 여성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목욕탕이 통유리로 외부와 차단돼 화재 연기가 잘 배출되지 않은 것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여탕 비상구는 목욕 바구니를 놓는 철제 선반으로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목욕탕 흡연실로 대피했던 사람들은 가족과 지인 등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 달라”고 호소했지만 끝내 연기를 마시고 쓰러져 숨졌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 / 제천=장기우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오늘과 내일/최영해]‘예비 淑大生’ 다애가 남긴 것," + [동아일보] + + +최영해 논설위원크리스마스이브 날 오전 6시 25분 충북 제천의 보궁장례식장 내 다애 빈소 앞에 동생 다영이(17)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뒤에 제천여고 학생 35명이 교복 차림으로 앉았다. 한 친구가 다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대통령조화 자리에 대학조화 “사랑하는 다애에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너무 보고 싶다. 노래방에서 부끄러워하며 노래 부르던 모습, 수학여행 가서 숨어서 컵라면 먹던 거,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기억이야. 넌 어디서나 밝게 빛났어. 여리고 투정 많은 네가 우리 투정까지 받아주느라 고생했어. 우리를 이끌고 채워줘서 고마워. 너 이름처럼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줬어. 기억할게. 사랑해 김다애.” 빈소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들은 서로 끌어안고 벽에 머리를 기댄 채 숨죽여 흐느꼈다. 장례지도사도 눈물을 훔치며 술잔을 올렸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 그날 가족과 친구들의 오열 속에 다애는 화장됐다.발인 전날 오후 이형진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이 ‘숙명여자대학교’라고 적힌 조화를 들고 왔다. 숙대 예비입학생, 제천여고 3학년 다애 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강정애 숙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다애 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애 아버지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를 밖으로 치우고 그 자리에 숙대 조화를 들여놓았다. 이 처장은 “숙대에서도 좋은 인재를 잃어 비통해하고 있다”며 위로했다. 제천여고 3학년 1∼10반 담임 선생님들과 이철수 교장은 다애의 빈소를 떠나지 않았다. 21일은 다애가 화재가 난 제천 스포츠센터 안에 있는 매점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제천 바이오밸리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고 봉양읍내에 치킨집을 연 지 한 달 반. 다애는 충북도청 등 관공서에도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터였다. 대학생이 되는 내년 2월까지 두 달 바짝 일하면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수시전형에서 숙대 화공생명공학과 프라임공학 우수장학생으로 합격한 다애에게 기쁨도 잠시, 당장 낯선 서울 생활에 돈 걱정이 만만찮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게 다애의 마지막이었다. 다애는 지난달 13일 숙대에서 합격증을 받았다. 지난해 공대를 설립한 숙대 입학전형팀은 여성 인재를 찾아 전국의 고교를 다니다 1월 제천여고에서 전교 1, 2등을 다투던 다애를 모의 면접장에서 만났다.계층사다리 무너지나 다애가 그날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다니지 않았다면 화를 면했을 것이다. 따뜻한 봄날 부푼 가슴을 안고 서울에 올라와 캠퍼스를 거닐었을 아이다. 장학생으로 뽑았던 숙대도 지금은 다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이 처장은 “내년 2월 입학식 즈음 다애 부모님을 다시 찾아뵙고 다애가 받았어야 할 학교 배지와 숙대 마스코트인 눈송이 인형을 전할까 한다”고 했다. 부모는 다애에게 미안하고 아무 할 말이 없다. 다애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계층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려던 여학생이었다. 어려운 집안에서 공부 하나로 숙대 장학생이 됐다. 부모는 치킨집을 하면서도 고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자식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것이 우리들의 부모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이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된 밑거름이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자리부터 알아봐야 했던 18세 다애의 마지막 길이 너무 원통하고 애처롭다. 죽지 않아도 될 아이를 우리는 이렇게 보내야 했다. 2017년을 보내는 이 겨울이 시리도록 잔인하다.최영해 논설위원 yhchoi65@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단독]2층 여탕서 “살려줘” 다급한 구조요청… “빨리” 79차례 외쳐," + [동아일보][제천 화재 참사]119녹취록으로 본 안타까운 순간 + + +“숨 못 쉬어. 빨리 빨리. 우리 죽어. 아저씨, 빨리 살려줘!” 21일 오후 3시 59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2층 여탕에서 A 씨가 119에 전화를 걸었다. 처음 화재 신고 후 6분이 지난 때였다. A 씨는 “10명이 갇혔다”며 신고했다. ‘빨리’라는 말을 79차례 외쳤다. ‘살려줘’ ‘숨 못 쉰다’고는 각각 11차례, 5차례 말했다. 그만큼 급박했다. 제천소방서 상황실은 통화를 하면서 현장에는 “구조대 빨리 2층으로, 여자 여자 2층”이라고 지령을 보냈다. 하지만 1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건물 옆 액화석유가스(LPG) 탱크에 물을 뿌릴 뿐 2층에 진입하지 않았다. A 씨를 비롯한 20명은 탈출로를 찾아 헤매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동아일보는 27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을 통해 제천 화재 당시 이뤄진 모든 119 신고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 첫 신고 시간인 오후 3시 53분부터 1시간 동안 이뤄진 신고는 모두 32건. 녹취록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는 현장 도착 전 이미 ‘2층 사우나(여탕)에 10명 이상이 고립돼 있다’는 정보를 상황실로부터 무전과 전화로 확인했다. 2층 상황을 알린 전화는 첫 신고 후 4시 29분까지 5차례. 대부분 “2층 여탕에 사람들이 많이 갇혀 있다. 빨리 구해 달라”는 구체적 내용이었다. 첫 신고자가 3시 59분 A 씨였다. 그는 “사우나에 불이 났으니 빨리 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황실 직원은 “빨리 대피하세요”라는 말을 6차례 반복했다. A 씨가 “2층 여탕에 있다”고 두 번 말했지만 직원은 “여탕은 지하에 있어요? 몇 층에 있어요 지금?”이라고 되물었다. 소방은 극도로 불안해하는 A 씨에게 “구조대원들이 올라가고 있어요”라며 진정시켰다. 하지만 그 시각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조차 하지 않았다. 먼저 온 진압대는 1층 LPG 탱크에만 집중적으로 살수했고 일부 소방대원은 주변을 맴돌았다. 구조대는 오후 4시 6분 도착했지만 곧바로 2층에 진입하지 않고 건물에 매달린 생존자를 보고 밑에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은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3시 59분 여탕 내부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을 당시 상황실은 신속하게 구조할 것을 무전에 이어 전화로 전달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불길이 심해 2층에 진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문 반대편 비상계단 쪽은 불이 붙지 않아 진입이 가능했다. 현장의 ‘오판’이었다. A 씨 신고 후 “목욕탕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윤모 씨(53)는 오후 4시 8분 “2층에 사람이 갇혀 전화 오고 난리다. 2층에 왜 접근을 못하고 있어요?”라고 물었다. 상황실은 “현장 도착해 1층 발화 지점에 화재 진압을 시도 중”이라고 답했다. 동문서답에 답답한 윤 씨가 “지금 2층 목욕탕에 사람이 엄청 많다. 지금 숨을 못 쉰다고 한다. 2층이 목욕탕이니까 거기를 집중적으로 좀 해보라고 하세요”라고 재차 말했다. 119는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지만 내부 진입은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윤 씨 아내는 사망했다. 안모 씨 역시 아내의 전화를 받고 4시 19분 “여자 목욕탕에 사람이 갇혀 있다. 알고 있어요?”라고 신고했다. 소방은 “네, 지금 인명 검색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10분 뒤 안 씨가 재차 전화해 “여자 목욕탕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데 구출된 거예요?”라고 묻자 소방은 “지금 구조하고 있다”면서도 “몇 층에 갇혀 있다고 얘기해요?”라고 되물었다. 숱한 신고자가 여탕이 2층이라고 말해줬지만 여전히 상황 파악이 안 된 것이다. 소방은 오후 4시 36분에야 2층 여탕 통유리에 사다리를 댔다. 통유리를 깨고 여탕으로 진입한 시각은 오후 4시 43분. A 씨가 구조를 요청한 지 44분 뒤였다. 2층에서는 20명이 질식해 숨져 있었다.제천=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송영찬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UAE 왕세제 최측근 내년초 방한 추진," + [동아일보]알 무바라크 원자력공사 이사회의장… 임종석, 왕세제 예방때 배석 권력2위여권 “동반자관계 강화… 양국 조율중” 靑 “UAE원전 이상없다” 전방위 해명… 한병도 정무수석 국회찾아 설명도 + + +“UAE 방문 진상규명” 한국당 靑분수대 앞 시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제천 화재 참사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 내년 초 방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6일 “한국과 UAE 간 전략적동반자관계 강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알 무바라크 의장을 비롯한 UAE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알 무바라크 의장은 임 실장이 최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했던 인물로 사실상 UAE 권력서열 2위의 실력자로 꼽힌다. 특히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건설사업을 총괄하는 UAE 원자력공사를 책임지고 있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펀드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다. 알 무바라크 의장의 방한은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양국 방위산업 협력과 정보 교류는 물론 원전 및 에너지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알 무바라크 의장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인물로 최근 특사 방문으로 확실한 파트너십을 맺기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방한이 성사되면 UAE 특사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알 무바라크 의장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UAE 원전을 수주했을 당시 이 전 대통령과도 직접 원전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이번 논란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청와대는 이날 자유한국당이 UAE 특사 방문 의혹을 ‘원전게이트’로 규정하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자 재차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자청해 “원전 건설이 우리 측 실수로 지연돼 2조 원의 보상금을 내야 한다든지, 중소업체들이 대금을 못 받고 있다든지 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더 이상의 추측성 의혹 제기는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비슷한 시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도부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에서 UAE 관련 사정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어찌하겠나’는 질문에 “국익 차원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자면 못할 게 없다”고 답했다.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 비공개를 전제로 얼마든지 야당 지도부에 임 실장의 UAE 방문 건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청와대가 다시 UAE 관련 해명에 나선 것은 정부가 UAE 원전 건설 지연으로 발생한 피해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이 재차 불거지면서다. 이에 초기부터 UAE 원전 건설 과정에 관여한 조환익 전 한전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사가 지연돼서 관련 업체들이 철수한다든지 그런 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UAE와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선 “공사 스케줄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상식적인 범위였다. 한전은 아무런 차질이나 굴곡 없이 UAE 원전 공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적 의혹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도 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정원수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단독]비상계단 탈출 이어질 때 소방관은 비상구 못 찾고 헤매," + [동아일보][제천 화재 참사]CCTV 통해 본 소방당국 대처비상구 위치 파악했다더니 83초 두리번거리다 돌아가 사다리차 진입 막은 차량 1대 뿐, 유족이 직접 치워 평면도 즉시 전송했다더니 신고 2시간 반 뒤 현장 전달 + +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마(火魔)는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비상계단을 통해 흰색 골프가방을 멘 남성이 밖으로 걸어 나왔다. 남성 15명이 뒤이어 나왔다. 이들은 모두 3, 4층 비상구로 나와 계단을 통해 탈출했다. 연기로 자욱해지는 건물을 뒤로한 채 차도 쪽으로 대피했다. 21일 오후 3시 59분 상황이다.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된 지 6분이 지난 시점이다. 26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확인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12대와 생존자가 찍은 사진에는 이런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영상에는 시민뿐 아니라 소방 사다리차 도착과 구조 활동 등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 속 모습은 “구조 활동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소방당국의 설명과 차이가 있었다. 특히 20명이나 숨진 2층 사우나(여탕) 구조 작업과 관련해 논란이 될 장면도 포착됐다.○ 우왕좌왕 소방대원 + + +제천소방서는 “화재 당일 빠르게 번지는 불을 진압하는 게 우선이라 비상구 위치를 파악했지만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초기 현장에 출동한 일부 소방대원은 비상계단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헬스클럽과 3층 사우나(남탕)에 있던 사람들이 불이 옮겨붙지 않은 건물 뒤편 비상계단으로 계속 탈출하던 때와 비슷한 시간이다. 건물 구조를 미리 알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묻기만 했어도 초기에 비상계단 확인이 가능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오후 4시경 살수차 2대와 구급차, 인명구조용 사다리차, 지휘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지휘차에서 내린 한 소방관이 건물로 걸어왔다. 건물에 다가선 시간은 오후 4시 3분 27초. 이 소방관은 건물 오른편 골목으로 들어간 뒤 15초 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대던 소방관은 건물 1층을 살펴본 뒤 오후 4시 4분 50초 지휘차로 그냥 되돌아갔다.제천소방서 관계자는 “비상계단을 찾던 중 2m가량 되는 철제 간이펜스가 길을 가로막은 걸 보고 이를 뚫기 위한 장비를 가지러 차로 돌아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취재팀 확인 결과 해당 장소에 설치된 간이펜스는 높이가 60cm 정도에 불과했다. 성인 남성이 가볍게 뛰어넘을 높이였다. ○ 사다리차 출동 10분간 ‘스톱’ 오후 4시 14분 23초 스포츠센터 정문 왼쪽으로 인명 구조용 소방 사다리차가 진입했다. 그러나 사다리차는 건물 외벽에 매달린 남성을 구조하지 못한 채 10분가량 멈춰 있었다. 소방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진입 자체가 어려워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CTV 영상을 보면 사다리차 통행을 가로막은 건 흰색 승용차 1대뿐이다. 이때 사다리차는 건물 가까이 다가선 상태였다. 흰색 승용차 1대만 옮기면 구조 작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다리차 앞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소방서 관계자들이 치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해당 차량을 실제 옮긴 사람은 이번 화재로 숨진 김모 양(18)의 아버지였다. 김 양의 아버지는 승용차 창문을 깨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뒤 차량을 밀어 사다리차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했다. 소방서는 당초 유가족들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다가 CCTV가 나오자 “유족들이 치운 것이 맞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사다리차는 오히려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듯 사다리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외벽에 매달린 남성을 구조한 건 화재 신고로부터 1시간 27분이 지난 오후 5시 20분이었다. + + +○ 비상계단 앞에 두고 50분 후 구조 소방서는 첫 출동 때 건물 평면도를 챙기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톡을 통해 평면도를 곧바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거짓이었다. 평면도가 실제로 현장에 전달된 건 화재 발생 후 2시간 반 지난 오후 6시 20분경. 건물 안에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뒤늦게 현장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제천소방서 한 관계자는 “지금껏 건물 평면도를 가지고 화재 현장에 나가본 일이 없다. 평면도보다 현장에서의 감(感)을 믿는다. 건물 내부는 벽을 짚으며 가면 된다”고 말했다. 소방 출동과 관련한 매뉴얼에도 평면도 지참은 필수가 아니라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대원이 비상계단 앞 골목에 처음 나타난 건 오후 4시 7분 30초다. 신고 접수 후 15분가량 지난 때다. 이때도 비상계단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오후 4시 10분경 6층에서 한 여성이 “숨을 쉴 수 없다”고 전화를 걸자 소방당국은 “구하러 올라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비슷한 시간 CCTV에는 대원 몇 명이 들것을 갖고 오가는 모습만 찍혔다. 근처 주민과 상가 주인 등이 비상계단 쪽을 향해 연신 손짓하는 모습도 보인다. 소방대가 처음 비상계단으로 진입한 것은 오후 4시 42분. 신고가 접수된 지 50분가량 지난 뒤다. 이때 2층에 있었던 20명은 이미 숨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제천=김동혁 hack@donga.com·조응형·송영찬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2층 생존자들 “여탕 내부 경보음 안울렸다”," + [동아일보]“고무타는 냄새 맡고서야 화재 알아… 탈의실 경보음도 작은 소리로 울려”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2층 여탕의 욕탕에서는 화재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생존자들은 화재 당시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고 탈의실 경보음도 아주 작았다고 말했다. 타는 냄새를 맡고서야 불이 난 것을 알았다는 얘기다. 희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이곳에서 숨졌다. 2층 생존자 김모 씨(57·여)는 2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욕탕 내부에 화재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많았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욕탕에서 족욕하다 옆의 여성에게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던 만큼 일부는 계속 목욕을 했다. 김 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욕탕을 빠져나왔다. 탈의실에서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었다.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목욕탕을 빠져나와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3년 전부터 이 목욕탕을 다녔다는 김 씨는 “평소 전선 타는 누린내가 자주 났고 경보도 종종 오작동했다. 이 때문에 불이 난 처음에는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모 씨(53·여)는 탈의실 경보음도 너무 작아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탈의실에 경보음이 울렸지만 전화 벨소리로 착각할 정도여서 불이 난 줄 모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불이 난 1층에서 연기가 2층으로 올라오자 욕탕으로 대피한 여성이 많았던 점도 피해를 크게 했다. 강 씨는 “불이 난 걸 알았을 때 욕탕에는 연기가 전혀 없었다. 뒤늦게 빠져나오던 사람 일부가 연기를 뚫고 나가지 못하고 욕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제천=구특교 kootg@donga.com·전채은·정다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119신고뒤 여탕 올라가 대피 외쳤지만…”," + [동아일보][제천 화재 참사]최초신고 카운터 여직원 인터뷰불났다는 말에 소화기 건넨뒤 신고… 사우나 안에도 화재 알리는것 봤다1층으로 뛰어나오자 차량 폭발음… 끝까지 남아 구했어야 했는데…“불이 났다는 말에 소화기를 건넨 뒤 119에 신고했습니다. 2층 여탕에도 올라가 ‘불이 났으니 대피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건물에 남아 사람들을 구했어야 하는데….”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A 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다. A 씨는 지난달 27일 처음 출근했다. 화재 당일이 25일째 근무일이었다. 오후 3시 53분 화재 신고 전후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불이 났을 당시 A 씨는 1층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갑자기 50,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며 “불이 났다”고 소리쳤다. 주차장에는 건물 관리인 김모 과장(51·체포)과 김모 부장(66)이 나와 있었다. A 씨는 카운터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급히 집어 들고 김 과장에게 건넸다. 하지만 소화기는 고장이었다. 김 과장이 “고장 난 것 같다”고 외치자 A 씨는 주차장 입구에서 두 번째 소화기를 찾았다. 경황이 없어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카운터로 돌아가 내선전화로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1층에 있는 사무실로 뛰어갔다. 이곳에 있던 건물주 이모 씨(53·체포)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 당시 이 씨는 직원 채용을 위해 면담 중이었다. A 씨는 다시 통로에 놓여 있던 세 번째 소화기를 들고 이 씨와 함께 주차장으로 뛰어갔다. A 씨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난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2층 여탕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자 세신사와 여성 손님 몇 명이 보였다. A 씨는 “아래층에서 불이 났으니 빨리 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세신사도 함께 “불이 났다”고 외쳤다. A 씨는 “탈의실에 있던 사람이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 불이 났다고 알리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다시 1층으로 향했다. A 씨가 내려오자마자 ‘펑’ 하는 차량 폭발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그리고 오후 4시 첫 번째 119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는 “119가 오기까지 7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제천=구특교 kootg@donga.com·김자현·정다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남탕서 ‘심야 알바’ 하던 목사도…," + [동아일보]제천 화재 희생자 4명 영결식… 29명 장례 마무리합동분향소에 6300명 다녀가“여기서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구조를 잘 알고 있었을 거야….” 26일 충북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고 박재용 목사(42) 유족은 박 목사가 스포츠센터에서 나오지 않은 까닭을 짐작하며 얘기하다 말문이 막혔다. 화재가 난 21일 박 목사는 박한주 목사(62·사망)와 크리스마스 준비 회의를 마치고 스포츠센터 사우나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3층 남탕에 있던 대부분은 살아 나왔다. 유족들은 두 목사가 사람들을 대피시키려다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다.박재용 목사는 지난달부터 스포츠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시급 5000원을 받고 수건 세탁을 했다. 이달에는 12일 하루만 쉬고 매일 일을 해 20일 첫 월급도 받았다. 돈을 받은 다음 날 자신이 믿는 신의 곁으로 갔다. 박재용 목사가 아르바이트까지 한 것은 2년 전 개척을 시작한 교회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두 목사의 합동 발인식에서 유족과 신도들은 개신교 찬송가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부르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만나보자”는 후렴구를 부를 때마다 울음바다가 됐다.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린 정모(56·여) 신모 씨(53·여)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 29명은 모두 영면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는 이날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내를 떠나보낸 김모 씨(65)는 분향소가 차려진 뒤 24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아내 영정사진을 보던 그는 “28명이 함께 있으니 외롭지는 않을 거네”라며 또 눈시울을 붉혔다. 학교 등의 단체 조문객도 이어졌다. 제천 송학중 전교생 39명 가운데 28명은 오전 수업만 한 뒤 교사들과 분향소를 찾았다. 학생들이 가자고 요청했다고 한다. 교사 박은희 씨(34·여)는 “가장 슬픈 연말이다.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에서 계획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날까지 약 6300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살릴수만 있다면 억만금이라도…”," + [동아일보]제천 화재 참사 5명 영결식아버지 잃은 경찰관 아들 등 눈물 + + +남편 주려고 챙겼던 ‘떡 유품’ 25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찾은 희생자 이모 씨(57·여)의 유품. 남편 류모 씨(59)는 “내가 떡을 좋아해 아내가 봉사활동하면서 챙긴 것”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100억 원을 줘서라도 살리고 싶어요.” 안모 씨(24)는 참고 참았던 한마디를 탄식처럼 토해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어머니와 두 누나가 빈소에서 펑펑 울 때도 묵묵히 참아냈던 그였다. 하지만 성탄절 아침 아버지(58)의 영정을 두 손으로 받아든 순간 아들은 무너져 내렸다. 안 씨는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중 한 명의 아들이다. 삼남매 중 막내다. 코레일 기관사인 아버지는 야근이 잦았다. 그래도 늘 가족이 우선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을 도왔다. 안 씨는 어릴 때부터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 아버지를 꼽았다. 올해 초 안 씨는 경찰이 됐다. 제천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한다. 아버지는 서른다섯 살에 얻은 아들이 경찰 제복을 입은 걸 자랑스러워했다. 정년을 2년 앞두고 아버지가 화마에 쓰러졌다. 제천경찰서에는 수사본부가 차려졌다. 평소대로면 안 씨도 수사본부에 투입됐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희생돼 제외됐다. 안 씨는 동료들에게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 씨의 아버지를 포함해 제천 지역 장례식장 3곳에서 희생자 다섯 명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사고 당일 운동하러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변을 당한 최모 씨(46·여)도 그중 하나다. 남편 이모 씨(51)는 “환갑 때 외제차 사준다고 약속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 씨는 21일 오후 3시 55분 아내의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난경보메시지를 확인했다.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주차장에 있던 아내의 차량이 불타면서 메시지가 전송된 것이다. 약 20분 후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아내가 ‘여기 불났어. 옥상인데…’라고 말한 게 마지막이었다”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하마터면 시신이 바뀔 뻔했던 채모 씨(50·여)의 영결식도 이날 진행됐다. 23일 유족은 장례지도사의 실수로 영문도 모른 채 다른 희생자의 입관식을 30분가량 지켜봤다. 헤아리기 힘든 고통에 빠졌던 유족은 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채 씨 아들은 “어머니는 평소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막상 이번 사고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큰아들이 결혼해 손주가 태어나길 기다리던 최모 씨(55·여) 등도 가족들의 눈물 속에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영결식으로 화재 희생자 29명 중 25명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됐다. 26일 박한주(62) 박재용(42) 목사 등 나머지 네 명의 영결식이 진행된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정다은·전채은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일부 유족, 소방관-정치인에 “무릎꿇고 사죄하라”","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무능 대응 해놓고 거짓말” 항의李총리 “누구든 잘못 있다면 문책… 헌신한 소방관 상처받지 않게해야” + + +무릎 꿇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유가족들로부터 “희생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항의를 받자 무릎을 꿇었다. 김성태의원실 제공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유족들의 소방당국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우왕좌왕한 초동 대응과 진화 작업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울분의 불똥은 애꿎게도 야권으로 튀었다. 24일 오전 10시경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국화꽃을 들고 조문하려 하자 희생자 장모 씨(64·여)의 남편 김모 씨(65)가 거세게 항의했다. “국화꽃을 놓을 게 아니고 여기 와서 희생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 꿇어앉아 용서를 빌어라.” 김 원내대표가 즉시 무릎을 꿇었다. 김 씨는 “시청 관계자, 소방 공무원도 합동분향소에 와서 희생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울부짖듯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모든 소방과 시청 관계자들이 용서를 빌도록 조치하겠다. 초동 대처 잘못됐다는 점을 밝혀내겠다”고 연신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이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유족들은 이 총리에게는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우 원내대표는 유족들과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전날 유족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합동분향소 근처에서 제천소방서 관계자들을 만나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무능했다. 사고 이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음만 먹었으면 (소방대가 스포츠센터) 2층 여성 목욕탕 유리창을 깰 수 있었다” “사다리차 진입을 위해 불법주차 차량 유리창을 깬 건 소방대원이 아니라 유족 중 1명이다” 등 22일 소방본부의 진화 결과 브리핑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리는 철저한 원인 및 책임 규명을 요구하면서도 일선 소방관의 노고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24일 오후 제천시 재난상황실에서 수습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등에서 여러 가지 진단이 나오지만 그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당국은 좀 더 책임 있게 원인을 규명해 정부 잘못이건, 민간 잘못이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와 구조를 위해 노력한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선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게 “일선 소방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저로서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더 세밀하게 살펴 확실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천=유근형 noel@donga.com·정다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필로티 1층 입구로 확 빨려들어간 유독가스… 탈출구 막혀,"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인명피해 왜 커졌나 + + +건물 벽에 매달린 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외벽으로 연기가 올라오는 가운데 한 시민이 창문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 제공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는 대낮인데도 29명(오후 11시 50분 현재)이나 숨졌다. 사망자 20명은 2층 목욕탕 여탕에서 발견됐다. 외부와 밀폐되고 비상구가 가려진 목욕탕 구조를 감안하면 연기 및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빨려 들어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외부가 불에 취약한 소재로 지어진 것도 화마를 키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필로티 구조가 1층 화염 빨아들여” + + +스포츠센터 건물은 1층이 필로티 구조(벽체를 없애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방식)다. 1층 주차장에서 처음 난 것으로 보이는 불에서 나온 화염과 유독가스가 1층 출입구를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1층의 유일한 탈출구를 막은 셈이 된다. 건물 안에서 봤을 때 사방이 뚫린 필로티 구조에서 1층 출입구는 사실상 외부 공기 유입구이자 화염을 건물 내부로 끌고 들어오는 입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층이 막혀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공기가 좁은 1층 출입구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는 식이다. 밀려 들어온 유독가스는 상당 시간 건물 안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2~4층은 한쪽 외벽이 통유리 구조였던 점도 쉽게 깨고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불에 타기 쉬운 건물 내부 마감재에 붙은 불과 유입된 유독가스가 ‘최악의 시너지’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센터의 2~3층은 목욕탕이고 4~7층은 피트니스센터다. 이들 공간 바닥은 타일로 된 욕탕을 제외하면 장판이나 카펫, 또는 나무 등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돼 있었다. 피트니스센터 운동 장비와 매트 등에 쓰인 고무도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외장재도 화재에 취약 + + +희생자 가장 많이 나온 2층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가 진화된 21일 오후 9시 반경 2층 여자 목욕탕 통유리창이 처참하게 깨져 있다.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이 숨졌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스포츠센터의 외벽은 드라이비트(dryvit) 공법으로 지어졌다. 인화성이 크고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물질로 구성돼 있다. 석재를 사용할 때보다 공사비가 50% 이상 저렴하고 공기(工期)도 줄일 수 있어 이 공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2015년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약 130명을 낸 경기 의정부시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화재와 판박이다. 당시 건물도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졌다. 또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정부는 의정부 참사를 계기로 6층 이상 건축물에 불연(不燃) 또는 준불연 외부 마감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법 개정 전에 지은 건축물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스포츠센터 역시 2011년에 지어져 적용 대상이 아니다. 주택보다 유동인구가 훨씬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것도 큰 피해가 난 요인이다. 스포츠센터에는 목욕탕 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등이 들어 있어 불특정 다수가 드나든다. 다중이용시설은 관리자가 유사시 대피계획 등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돼 있지만 현장에서는 형식에 그치는 실정이다. 올 2월 약 4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대형 화재도 다양한 상가가 몰린 다중이용시설이었다.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은 소방차량의 현장 진입을 방해했다. 또 고층 건물 재해 시 구조에 쓰이는 소방 사다리차량이 출동했지만 추운 날씨 탓에 사다리를 올리는 유압 밸브가 고장 나 한동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7, 8층으로 피한 사람들의 구조가 지연됐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제천=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개혁 성과 보여줘야 할 집권 2년차… 국정엔진 교체 나서," + [동아일보][내년 국정기조는 ‘민생’] + + +성탄음악회 간 文대통령 “국민 안전 지키는 나라로”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찾아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과 환담을 나누면서 제천 참사와 관련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했던 슬로건이다. 문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국정동력을 적폐청산에서 민생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은 정권교체의 질적 변화를 국민이 직접 삶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 + + +○ 국정기조 전환 왜? 문 대통령은 최근 각종 회의에서 핵심 키워드로 ‘체감’을 강조하고 있다. 초점은 민생과 경제 분야로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에서 “내년 청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초 청년 일자리 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강조하면서 “딱 1년만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취임 첫해 적폐청산을 통한 개혁과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 왔던 것과 달리 민생 중심으로 집권 2년 차를 차별화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에는 ‘사람 중심 경제’를 내걸고 쏟아낸 △청년 일자리 대책 △부동산 시장 안정화 △복지 사각지대 해소 △문재인 케어 등 개혁과제들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국정기조 전환은 문 대통령이 내건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십 년간 지속된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등을 뜯어고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야 개혁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지지층에 확실한 개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얘기다. 취임 첫해 적폐청산이 부각되면서 정치 보복 논란이 전면에 부각되는 데 대한 경계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정치 보복 프레임이 불거질 경우 보수와 진보 대결로 사회가 분열되면서 국정동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여권 내부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피로감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침묵하는 다수의 보수층이 언제 결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적폐청산 작업이 자칫 이들을 결집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도 있다”고 전했다.○ 생활 적폐 발굴 개선은 지속 + + +다만 청와대는 국정기조의 전환이 적폐청산의 마무리 수순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적폐청산을 ‘제도 개선과 시스템 개혁’이라고 규정하고 “다음 정권까지 가서라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적폐청산 종료 시점을 무 자르듯 규정할 수 없다는 것. 그 대신 내년부터는 국민 생활 속의 적폐를 발굴해 개선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제천 화재 참사, 낚싯배 전복 등 잇따른 사고에서 나타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것 역시 적폐청산의 일환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26일로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을 무기한 연기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제천 화재로 국민의 마음이 무거운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을 수습한 이후 다시 시간을 잡을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도 연말을 기점으로 활동을 마감하고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취임 초부터 적폐청산을 주도했던 국가정보원의 개혁발전위원회와 적폐청산TF는 21일로 활동을 종료했다. 국방부의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6차례 회의를 통해 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 4개 분야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 관건은 MB 수사 될 듯 관건은 검찰 수사다. 특히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칼을 겨눴다. 검찰은 MB의 다스 관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 시기는 내년 2월이 아닌 2020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재직 중 벌어진 사건은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본 것. 상황에 따라 정치 보복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수사 불개입’을 선언한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문병기 weappon@donga.com·박성진·유근형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8초만에 탈출할수 있는 문, 5m 앞에 두고도 찾을수 없었다","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피해 컸던 2층 여탕 현장 확인 + + +‘8초.’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2층 비상구를 통해 1층으로 탈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사우나(여탕)가 있는 2층에서 희생된 사람은 20명. 21일 화재 때 정확한 비상구만 찾았다면 대부분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층 비상구는 잠겨있었다. 탈출로는 장애물이 가로막았다. 늘 비상구를 개방했던 3층 사우나 남탕 이용객은 대부분 초기에 탈출했다. 희생자는 없었다. 비상구 하나가 생사를 갈랐다.○ 2층에서 더 살릴 수 있었다 화재 당시 안으로부터 잠겨있던 2층 여탕 비상구 철문은 22일 활짝 열려있었다. 검게 그을린 철문 옆 벽면에는 하얀 손바닥 자국이 선명했다. 화재 당시 비상계단으로 올라간 소방관들이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국으로 보인다. 문을 강제로 연 듯 잠금장치 부분도 찌그러져 있었다. 비상구 바로 앞에는 손님들의 목욕용품을 보관하는 2m 높이의 철제 수납장이 있다. 문 양쪽 그리고 맞은편에도 있다. 비상구 폭이 1m가량이지만 수납장 탓에 50cm 남짓으로 좁아진 상태였다. 여탕 내부는 1층에서 올라온 연기 탓에 곳곳에 그을음 투성이였다. 바닥엔 소방용수가 흥건했다. 하지만 불에 탄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머리 말리는 곳에 있는 헤어드라이어와 선풍기도 멀쩡했다. 화재 열기가 전혀 미치지 않은 듯 전신거울도 전혀 깨지지 않은 채 온전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화재 당시 사우나 내부에는 10명이 넘는 손님이 있었다. 목욕탕 특성상 외부 상황을 알기 어려웠다. 사이렌이 울렸지만 대부분 알아채지 못했다. 한 50대 생존자는 “나와 카운터 여직원이 소리 질렀는데 탕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씻느라 정신이 없어 잘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탕 안에 있던 손님 대부분은 화재를 뒤늦게 알고 빠져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계단으로 이어지는 사우나 정문 앞에서는 사망자 11명이 발견됐다. 이 문은 작은 버튼을 눌러야 열린다. 긴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사우나 관계자는 “길쭉하게 생긴 출입문 버튼이 평소 잘 작동하지 않아 ‘여기를 누르면 된다’며 빨간 스티커까지 붙여 놨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탈의실 주변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비상구에서 5m 남짓 거리에 흩어져 있었다. 비상구만 찾았다면 살 수 있었다. 건물주 이모 씨(53)는 22일 “손님들이 목욕용품을 도난당할 수 있다고 민원을 제기해 비상구 문을 잠그고 철제 수납장을 놓았다”고 말했다.○ “1초만 늦었어도 죽었다” 같은 사우나가 있는 3층 남탕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3층 비상구 앞에는 이발소가 있다. 주변이 완전히 개방돼 있다. 휴게실 등에서도 비상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24시간 열려 있었다. 사고 당시 이발사 김모 씨(63)가 비상구 쪽으로 손님들을 안내해 남탕 이용객 중에는 사망자가 거의 없었다. 만약 여탕 이용객이 바로 아래층 비상구를 통해 나왔다면 같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 있었다. 김 씨는 “비상구 위치가 머릿속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손님들을 유도한 뒤 마지막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2층 사우나에 있던 여성 손님 중에는 정문을 나선 뒤 중앙계단으로 탈출을 시도한 사람도 많았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1층과 2층 사이 계단까지 내려갔다가 자욱한 연기에 막혀 더 이상 내려가지 못했다. 그러다 통유리를 깨뜨리기 위해 다급한 마음에 화분을 집어던졌지만 소용없었다. 강화유리였다. 마지막 살 길은 가로 1m, 세로 70cm 크기의 미닫이 창문. 여탕 이용객들은 매캐한 연기에 콜록거리며 창문을 열고 그 틈으로 몸을 들이밀었다. 2m 아래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4∼7층 헬스클럽에서 내려온 일부 남성은 2층 여탕 이용객이 먼저 탈출하도록 도왔다. 김모 씨(68·여)는 “내가 창문 밖으로 나갈 때 뒤에서 화염이 쏟아졌다. 1초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화 관리 상태 ‘엉망’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난달 말 소방점검을 받았다. 본보가 확인한 점검결과에 따르면 1층 출입구와 지하 기계실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보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에 인명 피해를 키운 화재감지기 회로는 18곳이나 끊어져 있었다. 새로 설치가 필요한 지점이 3곳, 작동 불량이 5곳이었다. 또 피난 유도등은 1, 3, 4, 6, 7층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비상계단 등에 있는 소화기를 교체하고 사이렌 작동이 불량해 보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담은 점검결과는 화재가 나기 이틀 전에야 건물주에게 전해졌다.제천=김동혁 기자 hack@donga.com·송영찬·이민준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대학 4년 장학생 합격한 효녀, 알바 구한다며 센터 갔다가…","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희생자 안타까운 사연들 + + +숯덩이로 변한 건물 22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경찰, 소방관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로 건물 외벽은 검게 그을렸고 유리창은 대부분 깨졌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를 덮친 화마(火魔)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던 어머니들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갔다. 22일 오전 제천명지병원에 마련된 최모 씨(46) 빈소를 지키던 고등학교 교복 차림의 둘째 딸은 울먹였다. “나 대학 붙었다고 내년 1월에 베트남 여행가자고 했잖아. 이게 뭐가 슈퍼우먼이야….” 숨진 최 씨는 입버릇처럼 “우리 딸 대학 붙으면 해외로 가족여행 가자”고 말했다. 최 씨는 가족에게 ‘슈퍼우먼’이었다. 제천시내 모 고교 급식실 조리반장이던 최 씨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얼마 전까지 우유와 신문을 배달했다. 그러면서도 하루도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참사 당일인 21일 학생들 점심을 책임지고 난 뒤 운동을 하러 스포츠센터로 갔다. “왜 이렇게 몸을 혹사시키느냐”고 시어머니가 걱정하면 “엄마, 애 셋 키우려면 이렇게 해야 돼”라며 웃어 넘겼다. 최 씨는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꼭 아빠, 엄마라고 불렀다. 자식은 그에게 늘 자랑거리였다. 최 씨는 과외 한 번 안 받고 서울의 대학에 입학한 맏딸을 대견해했다. 올해 둘째가 수시로 대학에 입학한 것도 언니가 영어공부를 도와준 덕분이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최 씨는 전날 오후 4시 15분경 남편 이모 씨(51)에게 “여보, 정말 여기 불 났네…. 나 지금 옥상인데…”라며 전화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더 이상 전화를 받지 못했다. 소방관들은 그의 시신을 스포츠센터 7층에서 발견했다. 영정사진 앞에서 남편은 아이들과 오열했다. 15세 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정모 씨(56)는 엄격하지만 잔정이 많은 엄마였다. 정 씨는 딸에게 “세상을 강하게 살라”며 종종 꾸짖었다. 스포츠센터 2층 목욕탕에 가기 전 그는 딸이 다니던 중학교를 찾았다. 평소 딸이 좋아하는 브라우니를 담은 봉투를 양손 가득 든 채였다. 정 씨는 딸에게 봉투를 건네며 “오늘 축제잖아.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 먹어”라고 말했다. 축제 끝나고 저녁에 보자던 정 씨의 그 말이 딸에게 남긴 ‘유언’이었다. 정 씨의 딸은 “나 강하게 크라고 이렇게 떠나는 거냐”며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센터 2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지 못하고 숨을 거둔 다른 정모 씨(53)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했다. 음식점을 하는 정 씨는 겨울이 되면 엄동설한을 견뎌야 하는 달동네로 연탄을 날랐다.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정 씨는 최근 “운동을 열심히 해야 봉사활동도 잘할 수 있다”며 오래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사고 당일도 운동을 마치고 목욕하다 변을 당했다. 정 씨의 딸은 엄마가 홀몸노인을 돕는 데 열중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광주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딸은 눈을 감은 엄마의 얼굴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서울 소재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할 예정이던 김모 양(18)의 빈소는 이날 제천보궁장례식장에 차려졌다. 화학을 유독 좋아했던 김 양은 대학에서도 화학공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 사고 당일 스포츠센터 매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 보러 갔다고 한다. 치킨집을 하는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다며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아르바이트 자리 찾기에 나섰다고 한다. 부모는 딸의 죽음을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양의 할아버지는 “명절 때면 그동안 내가 준 용돈으로 영양제나 옷을 사오던 착한 손녀였다”며 눈가를 훔쳤다. 올 5월에 찍은 졸업사진은 영정사진이 됐다. 긴 생머리의 김 양은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홀로 아들을 잘 키운 신모 씨(53)도 차갑게 식은 몸으로 오빠를 마주했다. 제천서울병원 빈소에 온 오빠(63)는 “만나서 할 얘기가 있었는데 ‘절에 가서 오빠 좋아하는 새알심 넣은 팥죽 끓여올게’ 하더라고요. 내일이 동지라면서….” 독실한 불교신자이던 신 씨는 참화를 당하기 전 절에 들렀다고 했다. 오빠는 “어렵게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도 늘 밝던 동생이 무심히 갔다”고 말했다. 사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23일 제천실내체육관에 차려질 예정이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정다은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헬스장 회원 20여명 신속대피 뒤엔 “빨리 비상구로” 등떠민 관장 있었다," + [동아일보]화재 당시 운동 지도하던 이호영씨, 트레드밀 전원 뽑고 회원 내보내맨나중에 나오다 유독가스에 막혀… ‘사다리차 의인’ 덕에 간신히 탈출 + + +21일 화재 당시 헬스클럽에 있던 회원 20여 명을 대피시킨 이호영 씨가 병실 침대에 누워 있다. 원주=윤솔 기자 solemio@donga.com“관장님이 다 살렸어요. 사람들 대피시키다 크게 다치신 거 같은데 원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들었어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당시 5층 헬스클럽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다 탈출한 이재혁 군(15)은 헬스클럽 관장 이호영 씨(42)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은 “관장님 덕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던 20여 명 중 혼자 위층으로 올라간 여자 분 한 명 빼고 모두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이 씨는 22일 오후 링거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폐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목소리엔 힘이 없었고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 씨가 불이 난 사실을 안 것은 21일 오후 4시 5분경. 화재 발생 후 15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이 씨는 4층 헬스클럽에서 개인 교습 중이었다. 창문 밖으로 까만 연기가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평소 아래층 사우나에서 올라오는 수증기가 아니었다. ‘불이 났구나’ 직감했다. 그때까지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불이 났는지 모르고 있었다. 이 씨는 “불이 났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4층과 5층 헬스클럽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다. 비상구 위치도 알려줬다. 혹시 남은 사람이 있을까봐 남녀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까지 샅샅이 뒤졌다.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의 일부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설마 불이 났겠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씨는 기계의 전원을 꺼버렸다. “불났으니까 빨리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20여 명을 헬스클럽에서 나가게 하는 데 5분이 넘게 걸렸다. 이 씨는 사람들을 아래층으로 이동시켰다. 대부분 2층과 1층 사이 계단 옆 유리창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갔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헬스클럽 비상구 문을 열고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포기했다. 짙은 연기 때문에 계단을 내려가는 게 불가능했다. 이 씨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연기가 저승사자 같았다”고 회상했다. 방향을 바꿔 건물주 이모 씨, 그리고 다른 노인과 함께 위로 올라갔다. 연기를 피할 곳은 8층 레스토랑 베란다 난간밖에 없었다. 세 사람은 그곳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1시간 가까이 사투가 이어졌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엄습했다. 바로 그때 베란다 난간 한쪽에서 갑자기 사다리가 나타났다. 사설 사다리차 업체 ‘제천스카이카고’ 이양섭 대표(54)와 아들 기현 씨(28)가 구조에 나선 것이다. 세 사람은 이 사다리에 올라타 안전하게 내려왔다. 이 씨는 “내려오면서 유리벽에 막혀 뛰어 내리지 못하고 갇혀 있는 사람들을 봤다.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양석재 씨(27)는 2층 바닥에 쓰러진 여성 2명을 구조했다. 학창 시절 씨름을 했던 그는 여성 1명을 어깨에 메고 다른 여성은 팔로 안은 채 건물을 빠져 나왔다. 그중 1명은 곧 의식이 돌아왔다. 양 씨는 의식을 찾지 못하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의식을 되찾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씨는 “5년 전 군대에서 배운 기억을 떠올려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말했다.제천·원주=구특교 kootg@donga.com·윤솔·전채은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이 비상구만 보였더라면…," + 여탕 20명 앗아간 ‘가려진 비상구’목욕용품 거대 수납장이 가로막고 늘 잠겨있어 사실상 무용지물희생자들 위치 몰라 정문쪽 쓰러져… 남탕은 비상구 열어놔 전원 대피 + + +유일한 탈출구, 목욕용품 보관소로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숨진 29명 중 20명의 시신이 발견된 2층 사우나 여탕의 비상구. 화재 당시 안에서 잠긴 채 문 손잡이가 목욕용품 수납장에 가려 있었다. 숨진 희생자들은 비상구가 있는지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20명의 시신은 대부분 여탕 정문 쪽에서 발견됐다. 22일 현장 확인 결과 수납장 사이는 50cm에 불과해 사람 1명이 지나다니기 어려웠다.칠흑 같은 어둠 속 유일한 희망은 비상구였다. 그러나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2층 여성 사우나에는 비상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나뿐인 비상구는 2m가 넘는 거대한 수납장에 가려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그마저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며 늘 잠겨 있었다. 그렇게 ‘생명로(生命路)’가 막힌 탓에 누군가의 어머니와 누이, 딸 20명은 연기 속에서 고통스럽게 숨졌다. 21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발생 당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가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결정적 이유다. 22일 소방당국과 본보 취재에 따르면 화재 당시 화염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음에도 2층 내부는 대부분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타고 올라간 사우나 쪽 유리창은 깨졌다. 하지만 탈의실과 휴게실 등 사우나 외부는 바닥과 가구에 그을음만 있었다. 사우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복층 구조의 황토방(수면실) 입구에는 그을음조차 없었다. 황토방 옆이 바로 비상구다. 이곳을 통하면 비상계단으로 불과 8초면 1층으로 탈출할 수 있다. + + +하지만 11명의 시신은 중앙 계단으로 향하는 사우나 정문 근처에 몰려 있었다. 나머지 9명은 탈의실 주변에 쓰러져 있었다. 비상구의 위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비상구 앞에는 목욕용품을 보관하는 대형 수납장이 서 있었다. 멀리서뿐만 아니라 근처에서도 비상구 위치를 알기 어렵다. 정전과 연기 속에서 비상구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비상구 앞 수납장 2개 사이 공간은 약 50cm에 불과했다. 어른 한 명이 몸을 비틀어야 지날 수 있었다. 그나마 비상구는 늘 안에서 잠겨 있었다. 외부에서 누군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사우나 관계자는 “평소 사장이 ‘2층 비상구를 잠그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반면 남탕이 있는 3층에서는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다. 2층과 같은 위치에 있는 비상구를 통해 대부분 탈출했다. 사우나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63)는 “남탕 비상구를 항상 열어 놓았다. 그래서 불이 났을 때 남탕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비상구로 나와 걸어서 계단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은 또 있다.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스프링클러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 씨(53)는 “지난달 소방점검 때 스프링클러 동파를 발견해 수리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추가로 점검하려고 밸브를 잠가뒀다”고 말했다. 건물 주변 2차로 도로에 늘어선 주정차 차량은 소방차 진입을 지연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제천=김동혁 hack@donga.com·장기우·윤솔 기자▶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증발에 운다…그렇게 부모가 되지 못했다▶ “말이 안 통해”… 극과 극이 만난다면?ⓒ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성완종 족쇄 푼 홍준표, 인물 영입 속도전"," + [동아일보]내년 지방선거 ‘전략공천’ 구상서울 홍정욱-경기 최중경 염두에… PK선 장제국-안대희 영입 거론‘성완종 리스트’ 족쇄를 걷어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위한 새 인물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지방선거 때 차기 대선 후보로 키울 광역단체장 후보 2, 3명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또 측근들에게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배울 게 있다. DJ는 인재라고 생각하면 10번을 찾아가서 만났다. 나도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서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미 광역단체장 17곳 중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현 단체장이 우세를 보이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현 울산시장과 한국당 우세 지역인 TK(대구경북) 외에는 영입 인사를 우선추천공천(전략공천)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전 의원이 우선 영입 대상이다. 다만 홍 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전 장관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장관은 경기 화성 출신이다. 여권 지지세가 강해진 PK(부산경남)도 외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고 있는 부산은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영입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인 장 총장은 정치에 직접 발을 담근 적은 없다. 안 전 대법관은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편 홍 대표는 25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과 합동분향소를 찾아 “현장 출동한 지휘관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 세월호 참사 당시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정치 보복이나 정권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서 소방 점검이나 재난 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딸 곁에 합격대학 조화 놓은 아빠," + [동아일보]숙명여대 합격 김모 양 24일 영결식… 父 “캠퍼스 꿈 이렇게라도 풀렸으면” + +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숨진 김모 양(18) 빈소에 숙명여대 조화가 놓였다. 제천=송영찬 기자 chanson@donga.com“내 투정 받아주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던 네가 무척이나 그립다.” 김모 양(18)의 영정사진 앞에서 편지를 읽던 단짝 친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24일 오전 6시 반 충북 제천시 제천보궁장례식장의 9.9m² 남짓한 빈소에서 김 양의 부모는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다가 엎드려 흐느꼈다. 김 양은 사흘 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생활비를 벌겠다’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스포츠센터에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김 양의 빈소에는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있었다. 그 자리는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른 조화가 차지했다. 숙명여대가 예비 합격생 김 양을 위해 보낸 조화였다. 올해 고교 3학년이던 김 양은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숙명여대에 합격했다. 내년 3월 ‘과학리더’ 4년 장학생으로 화공생명공학부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김 양 아버지는 캠퍼스를 거닐 꿈에 부풀었던 딸을 위해 대통령의 조화를 치웠다. “딸에게 해준 게 없는 못난 아버지이지만 부디 갈 때만큼은 국화 향기를 맡으며 편히 갔으면 합니다.” 김 양의 영정사진이 가족과 함께 빈소를 떠난 뒤에도 조화는 그대로 있었다. 아버지는 “딸이 머문 자리에 국화향이 가득했으면 싶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제천=김동혁 hack@donga.com·송영찬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대학 붙었다고 헬스클럽 등록한 딸, 문 안 열린다며 다급한 전화가 마지막”","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4년 장학생’ 수시합격한 예비 여대생 화마에 참변제천여고 3학년…단짝친구와 맞춘 목걸이로 신원 확인노모와 딸, 손녀 등 모녀 3대가 한꺼번에 숨지기도 + + +필사의 탈출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창문으로 빠져나온 남성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건물 8층 창문으로 시뻘건 화염이 삐져나오고 건물 전체를 검은 연기가 휘감고 있다. 이날 화재로 29명이 숨졌다. YTN 캡처·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 + +희생자 가장 많이 나온 2층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가 진화된 21일 오후 9시 반경 2층 여자 목욕탕 통유리창이 처참하게 깨져 있다.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이 숨졌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여고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7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 양(18·제천여고 3학년)이다. 김 양은 수시전형으로 서울의 한 사립여대에 합격해 내년 입학 예정이었다. 공부를 잘해 4년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김 양은 숨지기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위로 올라가고 싶은데 문이 안 열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양의 아버지는 “딸이 학교에서 배운대로 고개를 숙이고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연기를 피하려 내내 고개를 숙인 채 통화했는데 그만…”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김 양의 검게 그을린 목걸이를 보고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흰색 꽃잎 모양의 목걸이다. 김 양이 얼마 전 단짝 친구와 함께 맞췄다고 한다. 김 양의 어머니는 아직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 김 양 어머니는 “우리 딸이 잘못됐다는 게 아직 확실하지도 않은데 내가 왜 거기를 가느냐”며 집으로 향했다. 제천여고는 다음 주 애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김 양이 기숙사 생활을 했다. 4인실에서 함께 지냈던 다른 친구 3명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라고 전했다.희생자 중에는 노모와 딸, 그리고 여고생 손녀 등 모녀(母女) 3대가 포함돼 가족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민모 씨(49)는 딸 김모 양(18)과 함께 제천 친정을 찾았다. 민 씨 딸 역시 지난달 수능시험을 치렀다. 두 사람은 친정엄마이자 외할머니인 김모 씨(80)와 함께 이날 목욕탕을 찾았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했다. 김모 씨(64)는 이날 아내(54)와 함께 스포츠센터 4층 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이었다. 오후 4시경 불이 난 사실을 알고 김 씨는 건물 밖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그는 탈출 당시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병원에서도 멍한 표정으로 라커룸 키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화재 당시 김 씨는 헬스클럽 안으로 연기가 스며들어오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2층으로 내려갔다. 연기 때문에 1층으로 가지 못한 사람들이 창문 앞에 몰려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창 밖으로 밀어낸 뒤 1층으로 뛰어내렸다. 아내를 찾았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김 씨는 “아내와 같이 내려오려고 했지만 이미 연기를 피해 5층으로 올라가버린 상태라 함께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오후 4시 20분경 아내와 통화했다. 아내는 “창문이 깨지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워했다고 한다. 김 씨의 아내는 5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아내가 한쪽 눈이 잘 안 보이고 귀도 잘 안 들려 많이 무서웠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 씨의 아들은 “엄마에게 이제야 효도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흐느꼈다. 제천서울병원 빈소의 한 20대 여성은 “엄마는 왜 건물 옥상으로 못 갔어?”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부인의 시신을 확인한 한 남성은 중학교 1학년생인 외동딸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제천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여동생의 영정 앞에서 “평소 안 가던 목욕탕을 왜 갔느냐”며 절규했다. 그는 여동생 시신을 확인한 뒤 “아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이날 화재 참사로 22일 제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취소됐다.제천=김동혁 hack@donga.com·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여탕 소방점검 안해… ‘가려진 비상구’ 바로잡을 기회 놓쳤다,"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한달전 설비업체 점검내용 입수 + + +건물 전면 새까맣게 탔는데 뒤편 비상계단은 멀쩡… 비상구만 찾았더라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불이 시작된 건물 전면은 새까맣게 타 본래 색깔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왼쪽 사진). 그러나 비상구와 비상계단이 있는 건물 뒤편은 간판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소방 당국은 비상계단의 존재를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있던 한 남성이 “불이야!”라고 외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1층에 있던 직원 A 씨는 옆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관리인 김모 씨에게 건넸다. 불은 아직 1층 주차장 천장에서만 번지고 있었다. 소화기로 진화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화기는 먹통이었다. 김 씨가 “소화기가 안 돼!”라고 소리쳤다. A 씨가 급하게 다른 소화기 두 대를 찾았다. 이미 불붙은 차량에서 ‘펑’ 하고 폭발음까지 났다.○ 무시당한 소방점검 +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소방설비의 총체적 부실이 빚은 참극이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4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건물 소방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소방점검업체 J사는 경보와 피난, 소화 등 5개 부문에서 30개 항목 67곳을 수리 대상으로 판정했다. 불이 시작된 1층에서만 19곳이 확인됐다. 1층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는 사용 연한(10년)을 넘겼다. 스프링클러 밸브는 배관 누수로 알람밸브가 폐쇄된 상태였다. 화재 시 벨소리를 울리는 경종(警鐘)도 불량이었다. 필로티 구조 건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호스 릴과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에는 표지판이 붙어 있지 않았다. 표시등도 파손돼 있었다. 화재감지기는 1층에서만 5곳이 고장 난 상태였다. 피난구 유도등도 4개나 꺼져 있었다. 이런 문제는 여탕이 있는 2층 사우나 내부를 제외한 모든 층(1, 3∼8층)에서 비슷했다. 하지만 20명이나 숨진 2층 여탕 내부에서는 별다른 지적 사항이 없었다. 당시 2층 내부에서는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세입자들에 따르면 11월 말 당시 남성 3, 4명이 소방점검을 실시했지만 여탕이 영업 중이라 내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목욕용품 수납장이 비상구 위치를 가리고 탈출로 폭이 50cm 정도로 좁아진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비상구는 가장 중요한 소방점검 대상이다. 비상구 근처 물건 방치는 곧바로 시정 조치를 내려야 한다. 비상구 구조에 문제가 있으면 일정 기간 내 반드시 보수하도록 해야 한다. 해당 건물의 소방점검 결과를 살펴본 한 소방전문가는 “2층 여탕 안에 들어가서 비상구를 봤다면 문제점을 지적했을 것이다. 아무 지적이 없었다는 건 점검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건물주 이모 씨는 “보수공사 규모가 클 것 같아 직원들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지시하고 나중에 따로 업체를 불러서 공사하려 했다”고 말했다.○ 누수로 인한 합선 가능성 수사 경찰은 24일 건물주 이 씨와 관리인 김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난 당일 김 씨 등은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했다. 그로부터 1시간도 안 돼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주 이 씨에 따르면 이전에도 1층 천장 배관이 동파돼 하루 1, 2회씩 물을 퍼냈다고 한다. 또 겨울이 되자 천장에 고인 물이 얼어 생긴 고드름이 주차장으로 떨어져 아침마다 이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경찰은 약 한 달 전 천장에 설치한 배관 동파 방지용 보온덮개가 화재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고 있다. 김 씨가 얼음을 제거하다가 보온덮개에 엉켜 있는 전기회로나 전선 등에 물이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지인에게 “누전으로 인한 화재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때 사우나를 이용했다가 가까스로 탈출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생존자의 부인 박모 씨는 평소에도 물이 새는 천장에서 공사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박 씨는 “천장에서 무슨 공사 같은 걸 할 때마다 전선들이 물에 젖은 채 축 늘어져 있어 불안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다른 곳으로 사우나를 옮겼는데 남편은 계속 다녔다”고 말했다.제천=구특교 kootg@donga.com·김자현·이민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사설]건물주 아들이 소방점검, 보지도 않고 ‘이상無’ 판정"," + [동아일보]29명의 화재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를 지난해 7월 소방 점검한 사람은 건물주의 아들이었다. 지적사항은 소화기 압력 조정과 휴대용 비상등 교체 등 2가지에 불과했다. 건물주가 바뀐 뒤 점검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달 점검에서는 소화기 사용기한 초과,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 화재감지기 작동 불량, 피난유도등 불량 등 67건이 무더기로 지적됐다. 화재 설비가 1년 만에 노후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건물주 아들에 의한 ‘셀프 점검’은 ‘눈 가리고 아웅’이었을 것이다. 건물주의 아들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 보유자였다. 소방 관련법에 따르면 소방시설 관리업체가 아닌 개인도 자격증만 있으면 점검이 가능하다. 이번 화재현장 조사 결과 경보-소화-피난 3대 화재설비가 모두 먹통인 스포츠센터가 방치된 것은 법의 맹점을 파고든 소방점검에 있다. 67건이나 지적한 지난달 점검 역시 20명이 숨진 여탕 사우나는 영업 중이라는 이유로 들어가 보지도 않고 ‘이상 무’를 판정했다. 이 때문에 비상구가 목욕용품 수납장으로 가려진, 미리 알았더라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잘못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런 소방점검은 건물주가 비용을 대기 때문에 점검업체들은 지출을 꺼리는 건물주 입맛을 고려해 ‘맞춤형 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동안 부실 점검 업체와 시정조치에 불응한 건물주에게 솜방망이 처벌만 해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 규제는 풀어야 하지만, 안전에 관한 규제는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천 화재 참사 나흘 만인 25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철근 용단 작업 중 불꽃이 튀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고 작업을 하는 관행이 원인이다. 올해 2월 52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의 복사판이다. ‘별일 없겠지’ 하는 타성과 안전문제를 돈으로만 계산하는 관행을 바꿔야 한다. 건물의 소방점검은 인체의 건강검진과 같다. 인체의 이상신호를 미리 알고 병이 나면 치료하되 응급상황이 생기면 긴급이송 시스템을 갖춰야 하듯, 경보-소화-피난 시스템이 모두 구비되지 않으면 큰일로 번질 수 있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깜깜한 소극장 대피유도등 없고… 아파트 소화전은 ‘벽’ 취급,"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수도권 다중이용시설도 허점 투성이 + + +막힌 소화전, 잠긴 비상계단 24일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의 소화전 앞에 택배용 박스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겹겹이 쌓여 있다(왼쪽 사진). 송파구의 한 복도식 아파트는 대피용으로 써야 하는 측면 비상계단 출입구가 쇠사슬로 잠겨 있다(오른쪽 사진 실선 안).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복도식 아파트 단지. 아파트 5층 복도 끝의 문을 열고 나가자 비상계단이 나왔다. 대피를 위해 만든 비상구였다. 하지만 4층에서 가로막혔다. 4층 계단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녹슨 창살문이 설치돼 있었다. 자물쇠도 잠겨 있었다. 그 아래 비상계단도 층마다 철창이 가로막았다. 문만 잠겨 있는 곳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창살 너머에 나무판을 덧대어 출입을 완전히 봉쇄한 곳도 많았다. 오래된 화분과 버려진 자전거를 쌓아놓고 창고처럼 쓰는 곳도 있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비상계단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때문에 민원이 빗발쳐 모두 잠가 놨다. 근무한 4년 동안 소방 등에서 비상구 점검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9명이 희생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는 비상구 확보와 소화기 비치 같은 기본을 지키지 않아 빚어졌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이날 수도권 아파트와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을 점검한 결과 제천 화재 같은 참사가 언제든 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했다. 평소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비상구와 소화전은 사실상 벽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5층 아파트 비상구 앞은 화분과 빨래건조대, 종이상자가 쌓여 있었다. 비상구가 잘 보이지 않았다. 층마다 있는 소화전 앞은 에어컨 실외기와 택배용 박스, 양동이 등이 차지했다. 서울 충정로 8층 아파트는 복도 끝에 비상계단이 있었지만 비상등은 없었다. 소방청이 비상구 근처에 붙여두라고 배포한 ‘물건 적치 금지’ 스티커는 엉뚱하게도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 있었다. 공연장과 극장도 허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취재팀이 찾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 소극장. 앞좌석과 무릎이 닿을 만큼 좁은 객석에 70여 명이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입구를 빼면 비상 통로는 하나뿐이었다. 유도등은 전혀 없고 비상통로마저 암막이 쳐져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취재팀이 어렵게 비상통로를 찾아 암막을 걷어내자 형광등 10여 개가 세워져 있는 등 장애물투성이였다. 교체 주기가 훌쩍 지나거나 압력이 부족해 작동이 되지 않는 소화기도 다수 발견했다. 주거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비치된 소화기 60여 개를 확인한 결과 3개 중 1개꼴로 연한(10년)이 초과됐거나 안전핀이 빠져 있었다. 서울 명동의 대형상가 1층 소화기는 ‘압력 0’(정상 cm²당 7∼9.8kg) 상태였고 제조연월일마저 확인할 수 없어 사실상 고철덩어리였다. 종로의 극장에는 제조연월일과 충전일이 1997년이라고 표기된 소화기도 있었다. 현행법상 지방 소방서와 점검 업무를 위탁받은 민간 업체는 비상구 확보와 소방시설 구비 여부를 정기 점검해야 한다. 비상구 주변에 통행을 막는 물건이 있거나 사용 불능 소화기가 발견되면 바로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시정 요구를 받고도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 처벌까지 이뤄지는 사례는 거의 없다. 제천 스포츠센터 같은 다중이용시설만 해도 전국에 약 5만 곳이 되지만 소방 인력이 부족해 매년 정밀 점검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소방 점검 대상이 되는 전국의 건물은 700만 곳에 이른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비 수준이나 보급량에 비해 화재 예방을 위한 관리와 운영은 낙후돼 있다. 건물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책임의식 제고와 당국의 체계적인 교육 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정성택·김은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비상구 미로찾기… 표시도 없이 되레 ‘통제구역’ 써놓기도,"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서울-제천 대형 사우나 등 8곳 점검 + + +비상구에 옷 걸어놓고 조리기구 쌓아놔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사우나 비상구를 옷이 막고 있다. 비상구 앞은 의류매장이다(왼쪽 사진). 이 사우나 조리실 내부 비상구 앞에는 냄비, 밀가루 등이 가득 쌓여 있어 비상구로 접근하기 어렵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우나. 3층 남탕을 둘러보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330m² 크기의 사우나를 10분 가까이 둘러봤는데 비상구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건물 중앙 벽에 부착된 피난 안내도엔 ‘현 위치’ 표시가 없었다. 건물 구석 흡연실을 지나 좁은 통로로 들어가자 그제야 철문이 나왔다. 문을 열자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통로가 보였다. 비상구 표시가 없거나 ‘통제구역’이라고 적힌 문도 있었다. 박 교수는 “불이 나면 현장은 아비규환”이라며 “평소에도 이렇게 찾기 힘든 비상구와 대피로는 화재 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숨진 29명 중 20명의 시신이 발견된 여성 사우나처럼 비상구가 있어도 사실상 무용지물인 건물은 부지기수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2일 서울과 제천시의 대형 사우나와 스포츠센터 8곳의 비상구를 직접 확인한 결과 모두 ‘무늬만 비상구’였다.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야 하거나 구석에 있어서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사우나 겸 찜질방. 대형 휴게실 한쪽에 비상구를 나타내는 녹색등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하지만 대형 온열기가 비상구 문의 절반을 가로막고 있었다. 온열기 뒤쪽으로 힘겹게 몸을 집어넣어 문손잡이를 돌렸다. 그러나 열리지 않았다. 바깥쪽에서 잠겨 있었다. 열쇠 없이는 나갈 방법이 없었다. 단 몇 초가 생사를 가르는 화재 발생 시 탈출을 지연시켜 대량 사상자를 낼 것이 우려됐다. 제천시 주택가의 한 스포츠센터 2층 사우나에는 비상구는 있었지만 ‘비상구’ 표시가 없었다. 문을 여니 바로 허공이었다. 건물 외벽 3m 높이에 계단도 없이 비상구 문을 달아놓은 것이다. 건물 관리인은 “평소에 나갈 수 없도록 잠가놨다가 이번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뒤 부랴부랴 열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우나와 스포츠센터의 비상구 주변 공간은 사실상 창고나 흡연실로 쓰이고 있었다. 서울 신촌의 한 헬스클럽 지하 3층 스크린골프장의 비상 통로는 문 2개를 열어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첫 번째 문을 열자 운동화와 운동복, 청소도구가 가득 담긴 대형 비닐봉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두 번째 문까지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사우나에는 비상구가 세 개나 있었지만 의미가 없었다. 조리실 내부 비상구 앞에는 큰 냄비 등 조리도구가 가득 쌓여 있어 비상구로 접근하기 어려웠다. 휴게실의 비상구 앞은 아예 의류 판매장이었다. 비상용 엘리베이터 앞엔 의류 매장용 옷걸이 등이 가득 쌓여 있었다. 또 종로구 한 찜질방 지하 2층 비상문은 20∼30cm밖에 열리지 않았다. 문 바로 뒤에 플라스틱 의자와 선풍기 등이 가득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 4월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안전 불량사항이 적발된 290개 영업장 대부분은 유도등이나 감지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구가 닫혀 있어 과태료를 부과받은 곳은 29곳이었다. 박 교수는 “대형 사우나와 찜질방은 좁은 방이 많은 구조라 화재 시 대피로에서 먼 방에 들어갔다 갇혀 변을 당하기 쉽다”며 “다른 다중이용시설보다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규진 newjin@donga.com·최지선·김예윤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문재인 대통령 “참담”… 유족 “안전, 뭐가 나아졌나요”"," + [동아일보]문재인, 참사현장 방문… 빈소 조문“범정부차원 사고원인 철저 조사”일부 유족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도 +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화재 참사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초기 대응 과정과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제천=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이 22일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하소연에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후 2시경 민방위복 차림으로 화재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제천소방서 윤종택 화재구조과장의 설명을 들으며 스포츠센터 건물 앞까지 이동한 문 대통령은 “(사고 지점이) 여깁니까”라고 물었다. 탄 냄새가 자욱하고 깨진 유리 조각들이 도처에 있는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고가차가 못 왔다고 하던데요”라고 물었고 현장 관계자들은 “고가차는 3%의 경사만 있어도 전도될 수 있어 못 들어온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건 나중에라도 고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건물 화재로 그토록 많은 분이 희생당했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을 떠난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제천 서울병원 명지병원 제일장례식장 등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에 들어서자 한 여성은 격앙된 목소리로 “소방관들에게 책임을 물어요. 뭘 와서 얘기를 듣겠다고 서 있는 거예요. 지금”이라고 오열하며 주저앉았다. 다른 한 유가족은 “우리나라 안전시스템이 나아진 게 뭡니까. 2층 통유리를 깼으면 사람들이 많이 살았을 텐데 밖에서 물만 뿌린 것 아닙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유가족들은 “죽여 놓고 오면 뭘 합니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우나에 있던 사람들이 옷까지 갈아입고 구조만 기다리는데 다 죽었잖습니까”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굳은 표정의 문 대통령은 빈소를 일일이 방문해 유가족들의 사연을 듣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유가족 대표들과 약식 간담회를 가졌다. 유가족들은 “이런 재난의 경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 (문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 ‘나라다운 나라’가 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범정부 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도 각각 화재 현장과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文대통령 “욕이라도 들어드리는게…”,"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靑대변인 “숨소리에도 울음” 한국당 “사상최고 아부” 비판… 홍준표 “세월호보다 잘못 대응”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시 화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들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2일 화재 현장과 희생자 빈소를 방문하고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 대통령이) 또 울먹이신다. 대통령의 진심 어린 조문을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참모들은 “유가족들의 감정이 조금 진정된 뒤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문 대통령이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가야 한다”고 방문을 결정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는 박 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놓고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 ‘방귀 아부 일화’에 빗대 비판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전설로만 전해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다 방귀를 뀌자 곁에 있던 이익흥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일화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로 ‘성완종 게이트’ 족쇄에서 풀린 홍준표 대표도 무죄 확정 이후 첫 메시지로 국민 안전 문제를 꺼내들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송찬욱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민간 점검업체, 돈내는 건물주 눈치봐”","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소방당국 인력 한계로 민간에 넘겨건물주와 계약… 소방서에 결과 제출구조변경 등 큰 문제 눈감는 경우도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원인의 하나로 부실한 소방점검이 꼽히고 있다. 건물주가 직접 돈을 내고 민간업체를 고용하는 ‘셀프점검’으로는 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시설관리업으로 광역자치단체에 등록된 업체는 전국에 769곳(지난해 12월 기준)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은 민간 소방점검 업체를 허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방청이 자격증을 관리하는 소방시설 관리사 등을 고용해 점검한다. 민간업체의 화재안전 점검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안전이 비용에 좌우된다는 점이다. 한 민간업체 관계자는 “업체가 늘면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건물주를 대상으로 ‘저가 공세’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업체는 건축물의 소방점검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야 한다. 소화기 교체 같은 간단한 사안은 바로 개선할 수 있지만 내부 구조를 바꿔야 하는 등 근본 문제는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건물주와 ‘협의’ 한 뒤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싼 가격에 치중하다 보니 점검 과정도 부실할 때가 많다. 다른 민간업체 관계자는 “건물주가 건물 일부 시설의 점검을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래도 허가가 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열리지 않는 비상구는 빼고 점검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최돈묵 가천대 소방공학과 교수는 “현행법은 아예 건물주가 직접 소방점검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을 아끼려고 형식적으로 점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방청 및 각 지방 소방본부의 제한된 인력으로는 모든 건물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기엔 역부족이다. 2012년부터는 소방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특별조사 대상 건물을 정한다. 통상 대상은 위험이 큰 대형 다중이용시설이며 이를 위주로 소방점검을 실시한다. 특별관리가 필요한 곳을 중점 점검하기 위해 소방시설법에서도 소방검사라는 용어 대신 특별조사라는 말을 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작년 4월前 지은 건물들 ‘드라이비트 외벽’ 여전히 사용," + [동아일보]난연재 의무규정 소급적용 안해… 카펫 등 바닥재는 아예 규제 없어21일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단열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5년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참사 이후 규제가 강화돼 2016년 4월 이후 신축 빌딩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카펫 등 건축물 바닥에 깔린 마감재가 난연재(難燃材) 의무 사용 대상에서 빠진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이전 착공 주택은 모두 시한폭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4월 지상 6층, 높이 22m 이상 건축물의 외벽 마감재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쓰도록 의무화했다. 문제는 이 법이 지난해 4월 이후 신축된 건물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 지어진 지상 29층 이하 건물에 대해서는 외장재 관련 규제가 전무하다. 제천 스포츠센터 역시 지상 8층 규모이지만 개정안 시행 이전인 2011년에 지어져 드라이비트 외벽을 그대로 두고 있었다. 정부는 시한폭탄으로 남아있는 기존 건축물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건물 마감재를 교체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30층 건물 한 동의 외장재를 모두 바꾸려면 35억 원가량이 든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비용 문제가 크다면 불길의 층간 확산을 막는 방화띠를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공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축 건물들이 외장재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지에 대한 단속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1일 국토부가 지난해 4월 이후 착공된 6층 이상 건축물 신축현장 700곳을 표본조사한 결과 부실시공 현장 38곳이 적발됐다. 인테리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감재를 만드는 영세업체들 간의 출혈경쟁으로 성능 미달의 마감재가 유통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바닥재도 화재 위험에 사실상 무방비 건축물 바닥재가 난연재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 벽과 천장은 난연재로 시공해야 한다. 바깥으로 통하는 복도나 계단 등도 불연재나 준불연재로 지어야 한다. 반면 실내 바닥은 이 같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바닥 뼈대인 시멘트에 불이 잘 붙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빌라, 식당 등에서 카펫이나 나무 바닥재가 흔하게 쓰이고 있어 화재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역시 사망자 대부분이 나온 2층 목욕탕 탈의실 등의 바닥재가 나무 등 불에 약한 소재가 섞여 있었다. 밖에서 붙은 불이 순식간에 실내로 번졌기 때문에 바닥재도 전소했으면 피해는 더 클 수 있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실내는 바닥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난연재로 마감하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천호성 thousand@donga.com·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난간에 매달린채 “살려달라” 비명… “아내 갇혀있다” 절규,"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아비규환 화재 현장 + + +순식간에 불길 치솟는 1층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1층의 불길과 연기가 건물 위로 치솟고 있다.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외벽이 불에 타기 쉬워 화염은 순식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인스타그램 캡처 8층짜리 건물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이는 데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목욕탕과 헬스클럽에 있던 사람들은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콜록거리며 뛰쳐나왔다. 일부는 8층 베란다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기댄 채 “살려 달라”고 외쳤다. 미처 여기까지도 못 간 사람은 창문에 매달렸다가 1층 에어매트 위로 몸을 던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화재는 21일 오후 3시 50분경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삽시간에 천장과 주차 차량에 옮겨 붙었고 1층 출입구까지 화염에 휩싸였다. 당시 현장에서는 전기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약 3분 뒤 불꽃을 본 행인이 119에 신고했다. 오후 4시경 소방대가 처음 현장에 도착했다. 이미 화염은 건물 한쪽 벽을 타고 올라가면서 8층까지 번진 상태였다. + +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자동차 불이 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서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남았다. 1층 주차장은 최초로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된다. 제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불이 난 건물은 목욕탕과 헬스클럽 음식점 등이 있는 복합시설이다. 2∼3층이 목욕탕, 4∼7층이 헬스클럽이다. 화재 당시 모두 정상 영업 중이었고, 수십 명이 있었다. 다행히 불이 난 직후 목욕탕과 헬스클럽에 비상벨이 울렸다. 이를 듣고 3층 남탕에 있던 4, 5명과 헬스클럽에 있던 10여 명이 비상구를 통해 대피했다. 미처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손님들이 줄지어 빠져 나왔다. 3층 남탕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손님 10여 명을 비상구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같은 3층에 있던 김모 씨(76)는 “승강기를 탔고 2층 여탕에서 3명이 타고 겨우 1층으로 내려와 살았다”고 말했다.잠시 후 건물 전체가 정전이 되면서 창문이 없는 목욕탕은 암흑으로 변했다. 복도 역시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차 탈출이 불가피했다. 4층 헬스장에 있던 백모 씨는 비상구 탈출을 포기했다. 그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고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채 목숨을 건졌다. 건물 8층 베란다 난간으로 피했던 남성 3명은 필사의 구조 요청 끝에 민간 사다리차를 타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한 한 남성은 지상의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뒤 “아내가 2층 목욕탕에 갇혀 있다. 빨리 구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빠져나온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았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2층 여탕이었다. 이곳에서만 20명이 숨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흡연실에 모여 피해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구뿐 아니라 비상구까지 찾기 어려워지자 한곳에 모여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화재 직후 여탕에 있던 사람들은 “수건으로 입을 막고 물을 적시면 괜찮다” “목욕탕에는 물이 많으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특히 한 여성은 오후 4시 직후까지 가족에게 “지금 못 나가는 상황”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안 돼 연락이 끊겼다.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목욕탕 전체를 뒤덮은 것으로 보인다. 한 생존자는 “만약 흡연실로 가지 말고 그냥 밖으로 나왔으면 살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숨진 분들이 화재가 난 걸 알고 옥상이나 비상구 등으로 탈출하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물 내 화재로 정전이 되거나 짙은 연기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대피로를 찾지 못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제천=장기우 straw825@donga.com·김배중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건물관리인 2명 같은 병실 입원… 말 맞춘 의혹 수사," + [동아일보]제천 화재前 1층 천장공사 부인하다 경찰이 CCTV 제시하자 진술 번복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 불이 난 당일 건물 관리인 두 명이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입을 맞춘 의혹을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화재 50분 전 천장의 얼음을 깨고 있었다”는 관리인들의 진술이 허위이고 대신 열선 관련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건물 관리인 김모 과장(51·체포)과 김모 부장(66)은 21일 화재 발생 직후 제천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당시 두 사람과 같은 병실에 있던 A 씨는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죽은 듯 누워 있다가 밤에 몰래 얘기를 나눴다”며 “그날 밤 둘이 ‘전기 공사를 하다가 누전이 돼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화재 다음 날 두 사람이 같은 병실에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김 부장을 다른 병실로 옮기게 했다. 경찰은 또 25일 김 과장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그리고 김 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건물주 이모 씨(53·체포)의 자택과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김 과장은 경찰 조사에서 1층 천장 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공사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제시하자 진술을 번복했다. 김 과장은 “떼어낸 천장판에 서린 얼음을 무릎과 손으로 깼고 막대기로 배관의 얼음을 털어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도 “당시 천장의 얼음을 깨던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거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CTV 확인 결과 천장에서 얼음이 떨어지는 모습이 없고 일부 목격자 진술도 다르기 때문이다. 화재 당일 오후 3시경 건물 1층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던 B 씨는 “당시 남성 두 명이 천장을 한두 칸 뜯고 배선 작업 같은 것을 하는 걸 봤다”며 “얼음 깬 건 아닌 것 같고 선을 만지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은 “오후 2시경 출근하며 김 과장이 천장 작업을 하고 있길래 ‘뭐 하냐’고 물어본 게 전부다. 이후 작업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과장 등이 천장 위 배관을 덮은 열선과 얽혀 있는 전선 등을 잘못 건드려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는 김 과장이 천장 작업을 마치고 50분이 지난 뒤 처음 발견됐다. 경찰은 열선에서 튄 불꽃이 천장으로 튀면서 불이 커졌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제천=구특교 kootg@donga.com·이민준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사설]‘제복’이 영예롭지 못하면 안전사회 될 수 없다," + [동아일보]서울 은평경찰서 양성우 경위는 22년째 학교 밖을 떠도는 위기의 청소년들을 돕는 데 헌신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이면 갈 곳 없는 가출 청소년들을 사무실에 불러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눈다. 그의 도움으로 많은 청소년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되었다. 어쩌다 저지른 실수로 차가운 시선을 받은 아이들이 또 다른 범죄의 길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그가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덕분이다. 양 경위가 동아일보와 채널A가 제정한 ‘영예로운 제복상’의 제7회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경찰 군인 해양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는 공직자’(MIU·Men In Uniform)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양 경위를 비롯해 9월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강릉소방서의 맏형 이영욱 지방소방경, 막내 이호현 지방소방교는 위민소방관상을 받는 등 모두 11명이 제복을 빛낸 수상자로 뽑혔다. 한국 사회는 공동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제복’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예우에 인색하다. 최근 충북 제천 화재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는커녕 일각에서 비판부터 제기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진화 과정의 문제점 여부는 철저히 따져야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도 없이 섣불리 비난부터 쏟아낸다면 소방관들 가슴에는 피멍이 들 수밖에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사나 문책과 별도로 목숨을 걸고 진화와 구조에 노력한 일선 소방관들의 헌신은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제복 입은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공권력에 대한 신뢰로 직결되고, 궁극적으로 선량한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다. 추운 연말 온 국민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이 나라를 지탱하는 사람들의 헌신적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文대통령 “인명 피해 최소화 만전 기해달라”," + [동아일보][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靑 위기관리센터 가동충북 제천시의 스포츠센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6시 20분경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또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하여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구조 상황 등을 파악한 뒤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 앞서 오후 6시 10분경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안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관계 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신속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김 장관은 사고 직후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가 조종묵 소방청장과 함께 현장 상황을 지휘했다. 정부는 제천시청에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유족들 “통유리 깼으면 더 살릴수 있었다”… 전문가 “산소 유입돼 되레 불 커졌을수도”," + [동아일보]유족들, 진화초기 깨달라고 요청소방관, 도착 38분 지나 창문 깨… “불길 거세 창문 접근 어려웠다”전문가 “골든타임 지난뒤 깨면 위험”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핵심은 20명이 숨진 2층 목욕탕 여탕의 통유리 창문을 왜 진화 작업 초반에 깨서 구조하지 않았느냐다. 우왕좌왕하느라 창문을 빨리 깨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묵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2일 피해자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하자 유족들은 “소방대원이 스포츠센터 1, 2층 계단 옆 창문 통유리를 초기에 깨줬다면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생존자 이모 씨는 “사고 당시 건물 내부 1, 2층 계단에 여성 15∼20명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건물 밖에는 소방대원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한 여성이 환기창으로 뛰어내리는 게 무섭다며 3층으로 다시 올라가는 걸 봤는데 나중에 사망했다고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21일 소방관이 2층 창문을 깨고 들어간 시간은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지 38분이 지난 오후 4시 38분이었다. 발견한 것은 시신 2구였다. 한 유족은 “건물에 있는 가족과 1시간 가까이 연락했다”며 “창문을 깨서 화염을 빼고 외부 공기(산소)를 넣었다면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외부의 불길과 열기, 유독가스가 거세 2층 통유리 창문으로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본부장은 또 “1층 주차장 옆에 있던 대형 액화석유가스(LPG)통이 폭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주변 차량의 불부터 끄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화재 상황에 따라 창문을 깨는 건 위험할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직후에는 실내 창문을 깨서 유독가스를 빼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화재가 진행돼 ‘플래시오버’(불이 폭발적으로 붙는 상태) 이후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상황에서 창문을 깨면 산소가 부족해진 실내에 오히려 산소를 공급해 불을 키우게 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제천=김배중 wanted@donga.com·김자현 /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사설]우리 곁의 막힌 비상구·불법주차 ‘도돌이표 참사’ 부른다," + [동아일보]유사시 피난 통로로 이용하는 게 건물의 비상구(非常口)다. 하지만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의 2층 여성 사우나 비상구는 ‘벽’이었다. 비상구 앞은 누가 봐도 목욕용품 수납장이었다. 비상구 표시등은 꺼져 있었고 손잡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 비상구만 원래 목적대로 사용됐어도 여성 사우나에서 숨진 20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제는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사 희생자 19명에 대한 영결식이 거행됐다. 유족들의 아픔이야 필설로 형용할 수 없겠지만, 아주 사소한 기본만 지켰더라도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었으리란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화재가 난 건물은 경보-피난-소화 3대 설비가 동시에 먹통이었다. 1층 주차장의 화재 감지기는 작동 불량이었고 피난 유도등은 켜지질 않았다. 지난달 소방점검에서는 1층 소화기의 사용기한인 10년이 넘었으니 바꾸라고 했지만 무시됐다. 대형 화재가 날 때마다 스프링클러 등 방화시설 미비, 불법 주차에 따른 소방차 출동 지연, 비상구 문제가 도돌이표처럼 부각된다. 당장 영화관과 목욕탕 등 다중 이용시설에 들어가서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두면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유사시 비상구가 유일한 생명줄이고 그런 사태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없는 한 비상구는 벽일 수밖에 없다. 주기적으로 소방점검을 한다지만 그때뿐이다. 제천 화재에서 사다리차의 인명 구조가 30분 이상 늦어진 것은 현장의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이었다. 불법 주차로 꽉 막힌 상황에선 긴급 견인도 쉽지 않다. ‘잠깐이면 되겠지’ 하는 불법 주차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화재 시 미국은 긴급 견인에 따른 차량 훼손은 보상 책임이 없지만 우리는 현장 소방관에게까지 책임을 묻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머뭇거리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주정차특별금지구역 지정 등 관련 법안은 지난해부터 3건이나 발의됐지만 아직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안전은 말로만 외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잦은 훈련으로 돌발상황 대처 요령이 몸에 배어야 한다. 지금처럼 대형 사고가 나면 종합대책은 중앙정부가 발표하고 집행은 일선 기관이 알아서 하라고 방치해서는 또 다른 참사를 예고할 뿐이다. 사고 예방 대책과 훈련이 말단의 실핏줄까지 철저하게 퍼지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상구와 소방도로는 확보됐는지, 소화기는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본부터 챙기는 것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대형 참사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길이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사설]대형 참사에 人災→긴급대책→망각 악순환 고리 언제 끊나," + [동아일보]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중에는 지난달 수능을 치른 여고생과 어머니, 외할머니 3대가 있었다. 모녀가 팔순의 외할머니 집을 찾아가 함께 센터의 사우나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다른 억척 엄마는 새벽엔 우유와 신문 배달을 하고 낮엔 고교 급식실에서 조리반장으로 일했다. 올해 수시에 합격한 둘째 딸은 영정 앞에서 “1월에 베트남 여행 가자고 했잖아”라고 울부짖었다. 인구 13만여 명의 소도시 제천은 단 하루 사이에 가족과 친지, 친구와 이웃을 잃은 주민들이 적잖아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런 참혹한 사고에 다시 인재(人災)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 사우나 여탕이 있는 2층에서 숨진 20명 중 11명이 출입구 미닫이문 앞에 엉켜 있었다. 유독가스를 피해 달려갔지만 문을 열지 못한 것이다. 반대편에 비상구가 있었지만 철제 선반이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이 문도 잠겨 있었다. 3층 남탕에서는 고객들이 비상구로 대피해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을 보면 29명 사망이라는 인명 피해는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유독가스와 불길 때문에 통유리를 깨 탈출구를 확보할 엄두를 내지 못해 안타깝게 골든타임을 놓쳤다. 빠져나가려고 손에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죽을힘을 다했던 희생자들에게 구조의 손길은 너무 멀었다. 센터 외벽은 값은 싸지만 불이 붙기 쉬운 스티로폼 소재의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돼 한 번 불이 붙자 걷잡을 수 없었다. 지난달 소방안전점검에서 동파됐다는 지적을 받은 밸브를 건물주가 잠가 버려 8층 센터 전체의 스프링클러는 아예 작동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어제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와 함께 오열을 터뜨렸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대응을 반성하며 ‘재난안전관리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체제 구축’을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내세웠지만 구호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대형 참사가 터지면 항상 안전 미비가 드러나고 정치인이 찾아가 위로한 뒤 긴급대책을 발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언제나 끊을 수 있을까.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등으로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숨졌다. 정권 교체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기강 해이가 이런 사고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안전 시스템,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연말연시에 대형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전국 30층 이상 고층건물 135개동이 제천 스포츠센터 같은 외장재로 마감된 잠재적 폭탄이다.▶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알바생이 소방점검… 대행업체가 소화기 사다놓고 “이상무”," + [동아일보]민간업체 부실점검 천태만상 + +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난해 7월 소방점검을 받았다. 지적사항은 단 2건. 소화기 압력 조정과 휴대용 비상등 교체 같은 사소한 문제였다. 소방점검을 실시한 사람은 당시 건물주 박모 씨(58)의 아들. 그는 소방안전자격증 보유자였다. 소방 당국은 별다른 이의 없이 점검 결과를 수용했다. 1년 뒤 건물주는 이모 씨(53)로 바뀌었다. 이어 지난달 소방점검이 실시됐다. 무려 67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화재 감지기와 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방화시설 대부분이 불량이거나 관리 부실이었다. 1년 4개월 전 완벽에 가깝게 안전했던 건물이 갑자기 위험천만한 건물로 바뀐 것이다. 두 차례 점검 결과를 살펴본 한 소방 전문가는 “소방설비 수십 개가 1년 사이 동시에 망가지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지난해 점검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건물주 심기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 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소방점검은 현재 대부분 민간위탁으로 진행된다. 건물주가 돈을 내고 맡긴다. 솜방망이 점검, 봐주기 점검이 만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25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접촉한 소방점검 업체들은 “건물주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심각한 문제도 가벼운 걸로 축소하거나 아예 눈감아주는 것이다. 업체가 비용을 아끼려 자격 미달의 값싼 인력을 동원한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다. A 씨(55)는 서울에서 10년 넘게 소방점검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그는 서울 도심의 한 건물을 점검했다.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만난 건물주는 다짜고짜 “내용을 확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말이 부탁이지 ‘갑(甲)’의 요구였다. A 씨는 점검 결과를 손에 쥐고 고민에 빠졌다. A4 용지 5쪽 분량의 결과서에는 어림잡아 100건 가까운 지적사항이 담겨 있었다. 결국 그는 ‘소화기 안내 표시 미부착’ 등 대부분의 항목을 빼고 20건 안팎의 지적만 남은 결과서를 건넸다. 또 다른 점검업체 관계자 B 씨는 건물주의 요청을 받기 전에 알아서 조치한다. 그가 직접 점검했던 한 건물의 경우 소화기가 턱없이 부족했다. 소화기 비치 불량은 중요한 지적사항이다. 하지만 B 씨는 직접 모자란 소화기를 구입해 갖다 놓았다. 그러고는 ‘이상 없음’으로 처리했다. 방화문은 항상 닫아놓아야 한다. 만약 ‘말발굽(문 고정 장치)’을 달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B 씨는 늘 “꼭 제거하시라”는 구두경고로 마무리한다. B 씨는 “건물주의 심기를 거스르면 다음 검사 때 업체를 바꾸려고 할 것이 뻔하다.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점검 중 “좋은 게 좋은 거지” “오래오래 함께 갑시다”라는 건물주의 말은 압력이나 다름없다.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 관리인은 “어차피 계약하고 가장 편한 일정에 맞춰 점검한다. 평상시에 관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비상시에 대비한 소방점검을 서로 의논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당구장 주인은 “건물주가 불러서 점검을 하긴 하는데 소속이 어딘지도 모르고 누군지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곳에 있는 소화기 최종 점검 일자는 7년 전으로 표기돼 있었다.○ 점검은 보조가, 관리사는 해외로 이런 상황에서 소방점검 업체의 도덕적 해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소방점검에는 규정상 소방시설관리사 1명과 보조인력 2명을 투입한다. 하지만 점검 서류를 미리 만들어놓고 보조인력만 현장에 보내는 경우도 있다. 점검 당일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소방 당국 단속에 적발돼 처벌받은 관리사도 있다. 충북의 한 점검업체 관계자는 “관리사 중 과태료 한 번 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을 아끼려고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하는 업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현행법상 관리사 1명에 보조인력 2명이 투입되면 하루 최대 1만2000m²까지 점검할 수 있다. 여기에 보조인력을 1명씩 추가할수록 3000∼3500m²씩 대상 면적이 늘어난다. 업체들은 물량을 늘리기 위해 자격 미달 인력을 고용한다. 아르바이트 중개 사이트에는 ‘소방점검 알바 구한다. 학력 자격 따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업체 관계자는 “보조인력을 정규직으로 쓰면 2000만∼3000만 원은 줘야 하지만 알바는 일당 5만 원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점검업체가 난립하면서 ‘저가 경쟁’이 부실 검사를 부추기고 있다. 한 점검업체 대표는 “과거 인맥으로 알음알음 검사했는데 요즘은 공개입찰로 업체를 고르다 보니 덤핑이 심하다. 3, 4년 전보다 점검 비용이 30∼40%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불이 난 스포츠센터의 소방점검 비용은 80만 원이었다. 전문가들은 “해당 건물 규모를 고려할 때 최소 150만 원 이상이어야 정상 검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권기범 kaki@donga.com·신규진 / 제천=김자현 기자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스프링클러 없는 필로티 1층은 ‘거대한 아궁이’," + [동아일보]필로티, 지진 이어 화재도 취약사방서 공기 유입 불쏘시개 역할… 주택과 통하는 문 하나밖에 없어주차장 화재 인식에 시간 걸리고 뒤늦게 알아도 내려오기 어려워전문가 “불연재-자동방재 필요” + + +22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필로티 건물 주차장. 천장에 스프링클러같이 화재를 막을 설비가 없다.29명이 숨진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참사로 필로티(벽체를 없애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방식) 구조가 지진은 물론 화재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도시 안전을 저해하는 ‘뇌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필로티 건물은 2000년대 초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1층 거주자의 사생활 침해 문제도 해소할 수 있어 전국으로 퍼졌다. 2015년 기준 전국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의 88.4%(1만2321동)가 필로티 구조였다. 그러나 화재에는 사실상 무방비였다. 22일 동아일보가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와 중구 만리재로의 필로티 건물 20곳을 점검했지만 스프링클러나 방화문을 갖춘 곳은 없었다. 2015년 지은 아현동 5층짜리 주거용 건물은 차량 24대를 댈 수 있는 1층 주차장 천장의 화재감지기 4대가 전부였다. 주택과 통하는 문은 주차장 한가운데 계단과 연결된 강화유리문뿐이었다.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24가구 모두 내려오기 어렵다. 화재감지기조차 없는 건물도 13곳이었다. 필로티 건물 주차장은 유류(油類)가 든 차량이 서 있고, 천장 단열재는 불이 잘 붙는 소재로 된 경우가 많다. 불이 붙으면 삽시간에 번진다. 최승복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팀장은 “불이 커지면 극심한 유독가스와 열기가 위로 향하는 문과 계단을 타고 순식간에 솟구친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과 최돈묵 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교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차가 들어찬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2분 30초 만에 강화유리문이 깨지고 이어 8초 뒤 불은 계단을 타고 확산됐다. 10층 건물이 4분 46초 만에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스포츠센터 화재에서도 불이 난 지 약 3분 뒤 주차장 천장 전체가 화염으로 뒤덮였다. 최 팀장은 또 “필로티의 큰 문제는 위층에서 지상의 화재를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도 주차장에서 발생한 지 5분이 채 안 돼 위로 번졌고 이를 뒤늦게 인지한 건물 안 사람들이 대거 피해를 입었다. 필로티는 불을 지피는 아궁이 역할도 했다. 최 교수는 “불이 타는 데 필요한 산소를 필로티 구조 사방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공급한다. 강화유리문은 섭씨 150도에 깨져 무용지물이다. 필로티 건물에 반드시 불연재와 자동 방재설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필로티 특성에 걸맞은 방재 대책은 전무한 형편이다. 그나마 내진(耐震) 의무화는 2015년 3층 이상 모든 건물로 확대됐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불붙은 1층, 감지기-사이렌-소화기 모두 먹통이었다"," + [동아일보]화재 건물, 고장 지적받고도 방치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 처음 불이 났을 때 1층 화재 감지기와 경종(警鐘)이 먹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맨 처음 사용한 소화기도 고장이었다. 화재 피해를 초기에 막을 경보-피난-소화 3대 설비가 동시에 제 역할을 못하면서 결국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24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소방점검 결과에 따르면 11월 말 점검 당시 1층 주차장 화재감지기는 작동 불량이었다. 화재 감지 후 자동으로 울리는 경종도 고장 났다. 소화기도 문제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1층 천장에 불이 번지자 건물 관리인 2명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다른 소화기 2개를 찾았지만 불은 이미 차량에까지 옮겨붙었다. 이런 문제점은 건물 전체에서 60곳 넘게 발견됐다. 민간 점검업체는 이런 문제점을 건물 측에 통보했지만 화재 때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점검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업체는 여탕이 있는 2층 사우나 내부를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구를 가린 대형 목욕용품 수납장의 존재를 아예 확인조차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 관계자는 “평소 여탕은 소방대피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제천=조동주 djc@donga.com·윤솔 기자▶ 동아일보 단독 / 동아일보 공식 페이스북▶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fire,donga diff --git a/_templates/k_e_art.csv b/_templates/k_e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b78d75d --- /dev/null +++ b/_templates/k_e_art.csv @@ -0,0 +1,334 @@ +titles,contents,type,news +"부영그룹, 포항 이재민에 보유 아파트 52가구 무상 임대"," + + + +부영그룹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한다.부영그룹은 포항 원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52가구를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임시거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장 2년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은 부영그룹이 포항시와 약정을 맺어 이뤄진 것으로, 임대료도 면제된다.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은 “포항시와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재민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속히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부영그룹은 지난해 경주 지진이나 대구 서문시장 화재 등 국내외 재난·재해가 있을 때마다 성금을 기탁해왔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새집서 지진 고난 딛고 다시 일어설게요”," + ㆍ포항 이재민들 반응ㆍ‘사용 제한’ 대동빌라 주민들 이삿짐 옮기며 눈물 쏟아내ㆍ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 재건축·이주 놓고 의견분분 + + +지진으로 건물이 심하게 부서져 임시대피소에서 지내던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빌라 주민들이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한 임대아파트로 이사하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대동빌라는 사용 제한 판정을 받았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새집이 생겼으니 저희도 다시 희망의 꿈을 키우겠습니다.”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서민주택단지인 대동빌라. 사람이 드나들어도 안전한지 소방대원들의 점검이 끝나자 주민들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쓸 만한 가재도구를 챙겨 나왔다. 5층짜리 4개동으로 이뤄진 대동빌라는 이번 지진으로 건물 기둥과 벽면 대부분이 부서져 안전점검 결과 ‘사용 제한’ 판정을 받았다. 주민들은 지난 15일 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인근 학교 강당과 교회 등의 대피소를 옮겨다니며 지냈다. 이날 대동빌라 75가구 중 22가구 주민들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휴먼시아’ 아파트로 장기 이주를 했다. 나머지 53가구 주민들도 곧 다른 아파트·원룸·빌라 또는 민간 전세임대주택으로 옮길 예정이다.대동빌라에서 세 자녀와 함께 22년을 살았다는 김희숙씨(53)는 이삿짐을 옮기며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포항시와 LH, 그리고 이재민 돕기에 나서준 봉사자들이 고맙다”면서 “새 아파트가 정말 마음에 들고, 다른 이재민들도 용기를 잃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살아온) 대동빌라에는 많은 추억들이 쌓여 있는데,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다른 이재민들도 “고통은 충분히 당했다. 이제는 다시 일어설 때”라며 재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진 진앙지에 자리 잡아 피해가 컸던 북구 흥해읍 마산리·남성리·중성리·용천리 등의 주민들은 그동안 방치할 수밖에 없었던 집 안을 정리하거나 집 주변 건물 잔해를 치우면서 혹시 또 다른 위험요소가 없는지 점검했다. 박선자씨(57·흥해읍 중성리)는 “앞으로도 살아야 할 날이 많은데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그러나 수십년간 살아온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장기 이주에 따른 진통도 계속되고 있다. 장기 이주 대상인 흥해읍 대성아파트 3개동 170가구 주민들은 재건축과 이주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포항시가 북구 양덕동 ‘휴먼시아’에 마련한 아파트 71가구 중 49가구를 대성아파트 주민들에게 배정했지만 해당 아파트는 현재까지 이주자가 없어 비어 있다.‘지진 트라우마’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노인과 아이들은 물론 청·장년층도 지진 공포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원룸에서 자취 중인 서울 출신의 20대 회사원은 “부모님이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옮기라고 권유해 사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씨(36·회사원)는 “네 살 된 딸아이가 갑자기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는 이상증세를 보여 당분간 휴직하고 아이를 돌볼 계획”이라며 “지진 발생 이후 어린아이들이 엄마나 아빠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지진 대피소에서 의료봉사를 한 권흠대 에스포항병원장은 “지진 안전지대라는 믿음이 깨지면서 받은 충격이 생각보다 크다”며 “약물 복용 외에 심리치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지진 대비 ‘수능 대책’]“진동 느껴져도 감독관 지시 따라야”," + + +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포항 지진과 관련하여 2018년도 수학능력시험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정부가 오는 23일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치러질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강진 피해를 입은 포항 북부 시험장 4곳은 남부의 대체시험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시험 당일 여진에 대비해, 포항의 모든 시험장에 수험생 긴급 이동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시험장 12개교를 정밀 점검해보니 구조적 위험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큰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시험장은 포항 남쪽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옮기기로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을 고려하되 대다수가 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 여진에 대비해 영천·경산 등 포항 근처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준비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관심은 수능시험일에 여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시험 처리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23일 오전 8시10분 이후 여진이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현장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김 부총리가 당일 포항에 내려가 종합적 판단과 대응책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 + +포항 지역 시험장 운영 계획다음은 합동브리핑 일문일답.-입실 이후에 여진이 일어나면 대피 방안은.“가 단계(지진이 경미한 상태), 나 단계(책상 밑으로 피해야 하는 상황), 다 단계(밖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 가·나 단계에서는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을 멈췄다가 재개한다. 다 단계의 경우에도 현장 감독관이 기본적으로 판단하되, 경북 교육감, 부총리 등이 협의체를 만들어 기상청 정보를 활용해 대응한다. 진동을 느낀 학생들이 감독관 지시 없이 시험실 밖으로 나가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22일 예비소집 때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알리겠다.”-여진이 일어나면 듣기평가와 시험 종료시간은 어떻게 되나.“듣기평가를 포함, 시험 중 지진이 일어나면 시험장·시험실별로 조치를 할 수 있다. 교실별로 시험이 중단된 만큼 종료시간이 달라지더라도, 마지막 교실에서 마치는 시간에 맞춰 한 시험장은 동일한 시간에 시험을 끝내도록 하겠다.” + + +-강력한 여진으로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그건 국가재난사태다. 전국의 수험생이 60만명이고 포항 지역 수험생이 6000명이다. 이들의 시험이 무효가 된다면 전국 재시험을 볼 것인지 6000명에게 특별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추후에 논의할 것이다. 다만 시험문제를 출제해 수능을 치르기까지 최소 두 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험 도중 강진이 일어난다 해도 시험 재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만일의 경우 매뉴얼에 따른 구제방안을 포함해 발표할 것이다.”-대입전형 일정이 순연되면서 일어날 혼란에 대한 대책은.“군 복무 중인 응시자의 경우 당초 내놨던 연가는 공가로 전환하고, 도서지역 수험생에게는 교통비와 비상교통수단 등을 지원한다. 미응시자의 응시 수수료는 환불해주고, 문체부·국토부 등과 협조해 수능과 대입전형 일정이 순연된 데 따른 숙박·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삶의 위협' 된 땅 속 단층, 그러나 단층지도 한 장 없는 한국"," + + +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인터랙티브형 단층 지도. 아래 사진은 단층이 많은 서부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더 확대해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 USGS 웹사이트미국 지질조사국(USGS·위 사진)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미국 전역의 단층지도가 뜬다. 마우스를 움직여 미국 전체에서부터 마을 단위까지 축척을 바꿔가며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맵’이다. 지진 다발지역인 서부 해안에는 그런 단층 표시가 빽빽하다. 이를테면 캘리포니아의 산마테오 부근에는 150년 이내에 활동한 적이 있는 단층이 있다. 최근에 활동한 어린 단층은 빨간색 실선으로 표시돼 있다. 활동 기록이 오래된 ‘늙은’ 단층일수록 실선의 색이 옅어지고 암반화된 것은 점선으로 표시된다. 지진이 잦은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 국토지리원이나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웹사이트의 지도에는 수백개의 실선이 곳곳에 표시(오른쪽)돼 있다. 동네별로도 파악할 수 있다.지진은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최소한 어떤 지역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지는 알 수 있다고 지질학자들은 말한다. 지각판이 움직이면서 에너지가 터져나오는 단층의 구조를 알면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한국엔 아직 변변한 단층지도조차 없다. 연구자들이 지역에 따라 개별적으로 파악한 분포도가 있을 뿐 정부가 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지도는 없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에야 단층지도를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2021년까지 경주와 포항이 있는 양산단층 주변의 단층지도를 만들 계획이지만 전국의 단층지도는 2041년에나 완성된다.단층지도를 만들려 한 적이 없지는 않았다. 2009년 소방방재청은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 연구용역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에 발주했고 그 결과가 2012년 나왔다. 그러나 이후 이 업무를 인계받은 당시 국민안전처는 전문가 심의를 통해 연구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국민안전처는 추가연구와 모니터링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정작 후속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 + +일본의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가 제공하는 활성단층 지도. 구글맵 버전과 일반 지도 버전 두가지가 있다. 지역별로 검색해 단층이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 AIST 웹사이트익명을 요구한 한 지질학자는 “땅값이 국내에선 가장 큰 고려 대상인 탓에 단층 연구와 지도 제작에 늘 소극적이었고, 그때도 결국 그런 논리가 먹혀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양산단층대 부근에는 고리,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어 친원전계가 연구결과 공개를 막는 데 애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질연은 앞서 2000년에도 활성단층 추정지역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 역시 비공개 처리됐다. 2000년 당시의 연구계획을 보면 2006년까지 활성단층 위험분포도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중간보고서가 비공개되면서 후속연구도 중단됐다.근본적으로는 지진에 무감했던 역대 정부가 인력·예산 투자를 하지 않은 점이 문제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단층지도 제작 연구를 총괄하는 김영석 부경대 교수는 “지난해 정부와 연구계획을 논의할 때 이번 포항 지진처럼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추가 조사를 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당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단층 조사는 항공기에서 ‘라이다’라는 장비를 이용해 레이저를 쏜 후 얻은 사진을 토대로 시작한다. 라이다를 이용하면 건물이나 나무를 제거한 상태의 지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연구자들이 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짚어낸 후 땅을 판다. 지층이 어느 깊이에서 어긋났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김 교수는 “포항 지진은 그간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위해 항공사진을 찍으려 해도 1억5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어떻게 충당해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번 포항 지진 뒤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표면 아래 진흙이 위로 솟구치는 액상화가 관찰됐다. 단층 분포는 지진이 일어날 만한 곳을 보여주고, 액상화는 지진 뒤 지표면이 늪처럼 변할 수 있는 지점을 알려준다. USGS 지도를 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동네 단위로 액상화 위험지역이 상세하게 나온다. 주민들이 지도를 이용해 각기 어떤 대응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까지 달려 있다.액상화 지도를 만들려면 지반 특성과 지하수 깊이 등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 일단 위험성이 가장 큰 해안가부터라도 액상화 지도가 필요하다. 개별 연구자들이 미국이 쓰고 있는 산식에 따라 액상화 위험지도를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한국 지질 특성을 반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보기 힘들다. 만일을 대비하는 투자가 없었던 안일한 태도가 단층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위험’으로 터져나온 셈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지진 잦은 일본에 살아, 내 일처럼 안타까웠어요”"," + ㆍ포항 이재민에 온정의 손길 보낸 이와타 메구미 + + +“한국인들의 손길만큼 제가 보낸 핫팩도 따뜻했으면 좋겠어요.”일본 아이치현에 살고 있는 이와타 메구미(29·사진)는 지난 15일 포항 지진 소식을 접했다. TV 화면 속 이재민들은 실내에서도 외투를 입은 채 한껏 움츠린 모습이었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 살고 있어선지 이웃의 일처럼 느껴졌다. 이와타는 약 3만엔(29만2000원)을 들여 핫팩 등을 주문했다.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며 받는 그의 한 달 급여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는 서툰 한국말로 “추위와 여진의 두려움에 떨고 있을 이재민들이 너무 걱정됐다. 더 많이 보내주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포항 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해 한 일본인이 구호물품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외에서 도착한 유일한 도움의 손길이다.이와타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구호물품을 보내고 싶다는 메시지를 포항시에 보냈다. 지진 피해를 겪은 일본인으로서 같은 피해를 겪고 있는 포항 시민에게 도움을 주고자 물품 지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포항시에는 그가 보낸 핫팩 240개, 세안시트 1박스, 보디시트 1박스 등이 도착했다.이와타는 지진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와타의 친척은 1995년 1월17일 고베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에 큰 피해를 입었다. 오사카에 있던 친척 집이 무너져 일가족 모두가 이와타 집에서 며칠 동안 더부살이를 했다. 그는 “어린 나이였지만 지진 한 번에 삶이 송두리째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트위터와 블로그에 지진 대비 관련 정보를 올리고 있다. 이번 포항 지진 후에는 신문지로 체온 유지하기, 간이 화장실·기저귀 만드는 방법, 부상을 입었을 때 스타킹이나 속옷으로 붕대를 만드는 방법 등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제가 올린 글을 참고해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와타는 6년 전 처음 한국을 찾았지만, 훨씬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상에서 ‘한일혜’라는 이름을 쓸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은혜로운(은혜 혜·惠) 일본 사람’이라는 의미다.포항 지진 소식은 일본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규모 5.4’가 갖는 무게가 일본에서는 가볍기 때문이다. 그는 “지인에게 한국 지진 관련 소식을 전해주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라면서 “규모 6 이하의 지진이면 일본에서는 건물도 무너지지 않고 물건만 떨어질 정도”라고 했다.이와타가 살고 있는 아이치현은 일본 내에서 지진 피해가 적은 지역에 속한다. 다만 수십년 내에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건물에서 빨리 나가는 훈련이나 실내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연습 등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한국도 건물 내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집이나 직장 등지에서 대피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걱정된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감기 등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한류스타 이영애씨 포항·이란 지진 복구 성금," + + + +한국장애인재단은 한류스타 이영애씨(사진)가 최근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과 이란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1억600만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성금 중 5000만원은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에, 5만달러(약 5600만원)는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란 지역의 피해 복구, 장애인가족 및 다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장애인재단은 이날 주한이란대사관에 이영애씨가 기탁한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328가구 장기 이주대책 세웠지만 여전히 ‘진통’," + ㆍ건물 훼손 심한데 ‘사용가능’ 판정받은 주민들은 반발 + + +당분간 여기서…포항 지진 이재민 텐트촌 21일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텐트를 설치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한 이재민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다. 텐트는 성인 두 명이 쓸 수 있는 크기로 4인 가족 기준 60여가구가 입주 가능하다. 체육관 내부를 소독한 뒤 설치된 텐트 바닥에는 보온매트를 깔았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경북 포항의 지진 이재민들을 위한 장기 이주대책의 골격이 갖춰졌지만, 여전히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포항시는 21일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3개동 170가구를 비롯해 환호동 대동빌라와 양덕동·장성동 일대 ‘필로티’형 원룸 입주자 등 현재까지 장기 이주가 필요한 이재민이 모두 328가구라고 밝혔다. 안전진단 결과 건물의 훼손이 심해 ‘사용제한’ 판정이 난 이재민들이다. + + +활성단층 위에 댐 건설 반대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들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포항시가 지진 위험이 있는 활성단층 지대에 세우는 항사댐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포항시는 이들을 위한 장기 주거대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북구 양덕동 휴먼시아 아파트(71가구)와 원룸·빌라 등 160가구, 민간 전세임대주택을 포함해 모두 500채의 주택을 확보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장 이주가 절실한 이재민에 앞으로 건축 정밀진단 결과 발생할 장기 이주 필요 주민들을 고려해 확보한 물량”이라면서 “빠르면 22일부터 이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 한미장관맨션과 흥해읍 중성리 만서세화1차아파트 등 1차 안전진단 결과 ‘사용가능’ 판정이 났지만, 건물 훼손이 심해 장기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거주지 제공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하고 있다.만서세화 입주민 박모씨(60)는 “포항시가 최대한 주거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놓고도 크게 부서진 건축물 입주자들에게 장기 임대주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건축 정밀점검 결과 추가적인 장기 이주 필요 주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북구 흥해읍에 4500여㎡의 부지를 마련해 컨테이너 주택(18㎡) 75개를 설치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포항 ‘지진 복구 성금’ 전달," + +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8일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농협은 이날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농협중앙회 제공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지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경북 포항을 방문, 피해 복구 지원에 써달라며 3억원의 성금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농협중앙회가 19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축협 및 NH농협은행을 통해 피해 복구를 위한 신규 대출을 실시하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언제까지…” 지쳐가는 이재민들," + ㆍ르포 ‘지진 피해 현장’을 가다ㆍ잇단 여진·한파에 피로감 누적기약 없는 대피소 생활도 ‘불편’ㆍ“파손 건물 안전진단 빨리 해줘야 돌아가든 더 머물든 하죠” + + +대피소 이사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대피소를 옮기기 위해 줄 지어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재민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에 칸막이 설치 공사를 하는 동안 흥해공고 등에 분산 수용됐다. 연합뉴스“언제까지 이런 피난생활을 해야 하는 건지…. 칼바람 불어 잠도 못 자고, 지진은 또 계속되고, 막막하네요.”지진 발생 5일째를 맞은 19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새 대피소인 흥해공고 체육관은 이재민들로 가득 찼다. 박모씨(66·흥해읍 대성리)는 “아들이 너무 멀리 살고 있어서 지진이 일어난 뒤 이웃을 따라 흥해체육관에서 머물다 오늘 아침 이곳으로 옮겼다”면서 “몸이 쑤시고 아파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이날 강추위 속에 흥해체육관에 머물던 이재민 800여명은 짐 보따리를 들고 포항시가 제공한 2대의 셔틀버스에 타거나 걸어서 새 대피소로 옮겼다. 포항시는 이재민들의 생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흥해공고와 흥해남산초등학교 등 두 곳으로 이재민들을 분산 수용했다. 흥해체육관은 공간에 비해 이재민이 너무 많아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고 위생 청결도 유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앞서 포항시내 대도중·환호여중·항도초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도 이들 학교의 수업 재개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교회와 경로당 등으로 이사했다. + + +개별 칸막이 세운 대피소 19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쁨의교회’에 마련된 지진 피해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피소에 이재민들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도록 개별 텐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지난 17일 저녁 규모 2.6의 여진이 발생한 이후 18일에는 단 한 차례의 여진도 일어나지 않아 잠시 안도했던 이재민들은 19일 규모 2.0~2.4의 여진이 계속 잇따르면서 지진공포가 되살아나는 듯했다. 여진이 이날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1~2시간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이재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고, 수시로 비명을 지르거나 대피소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60대 여성은 “이제는 여진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계속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고, 아주 작은 진동에도 놀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을 반영하듯 지난 18일 1000여명까지 줄어들었던 이재민이 이날 1300여명으로 다시 늘었다.■ 장기화로 환자 속출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에서 가족 4명이 17평짜리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는 정모씨(52)는 “지진 후 이틀 정도 포항시내에 있는 친지 집에서 신세를 졌는데, 더 머물기가 미안해 대피소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딱히 오갈 데가 없어서 집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불편하더라도 대피소에 있으려고 하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큰 병을 앓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이날 포항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한 데다 한낮에도 7~8도에 머무는 등 한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재민들을 더욱 위축시켰다. 포항시재난대책본부는 이날 각 대피소 바닥에 방한 매트를 깔고 텐트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텐트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칸막이를 쳐 최대한 한기를 막고 사생활을 보호키로 했다. 비워진 흥해체육관에는 장기 대피자들이 가족 단위로 머물 수 있도록 텐트 300개가 설치된다. 이르면 21일부터 이재민들이 다시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민들의 대피생활 여건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장기화되면서 이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각 대피소 한쪽에 자리 잡은 의료봉사단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거의 50~60대 이상이거나 어린아이들이었다. 대부분 추위로 감기몸살을 앓거나, 지진 트라우마로 인한 불면증·가슴 떨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의료봉사 중인 에스포항병원 권흠대 병원장은 “평소 지진 안전지대라는 믿음이 깨지고,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 잇따르면서 받은 충격과 오랜 대피생활의 피로감 등이 각종 질환으로 이어진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다른 한쪽에서는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대피 주민들에 대한 심리상담도 진행됐다. 포항북구보건소 관계자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을 상대로 심리상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대피자들에게 ‘나 혼자 겪은 것이 아닌 만큼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손된 집 못 떠나는 주민들각 대피소의 이재민들은 이날부터 포항시가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한 뒤 지급한 ‘수용자 명찰’을 달고 있었다. 지금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수용’을 하다보니 이재민 관리가 어려웠다. 포항시는 또 건물이 기울어진 흥해읍 대성아파트 입주민들을 비롯해 돌아갈 집이 없는 주민들을 장기 대피자로, 이 외의 주민들은 임시 대피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단기 대피자 분류작업 자체가 잘 안되고 있어 대피소의 ‘무작정 수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최모씨(57·흥해읍 마산리)는 “자리를 놓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는 모습도 종종 보여 참 슬프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강훈 포항시의원(53·흥해읍)은 “수백명이 분야별로 건축물의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데, 파손된 3300여채 민간 건물의 경우 집에 돌아가도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진단 결과가 매우 더디게 나온다”면서 “이게 먼저 이뤄지지 않으니 대피자들을 장·단기로 분류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흥해읍 매산리에 사는 김태연씨(69)는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5일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하지만 이튿날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 이호덕씨(79)가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하체를 쓸 수 없다 보니 임시 대피소 생활이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집이 무너지더라도 남편과 집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장 난방이 걱정이다. 지진으로 집 안팎 벽에 금이 가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다. 특히 보일러실 외벽이 모두 무너져 보일러 기계가 찬 바람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연료가 거의 없어 당장이라도 보충을 해야 하지만, 혹시라도 급유하면서 보일러실이 무너져 내릴까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포항 지진 이후 파손된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앙 외곽 지역에는 60대 이상 1~2인 가구가 대부분이지만 대피소에 가는 대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땅속 모래 분출…국내 첫 ‘액상화’ 피해 키웠나," + ㆍ지질자원연·부산대 팀, 진앙 주변서 ‘모래화산’들 발견ㆍ빈 자리에 물 차오르면 지반 물러져 건물 주저앉기 쉬워ㆍ기상청 실태 조사…관련 피해 확인 땐 향후 대책 등 영향 + + +포항 지진의 진앙 부근 논바닥에 진흙이 솟아올라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5일 지진 때 땅 아래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올라온 ‘액상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상청은 액상화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미국 지질조사국규모 5.4를 기록한 포항 지진의 진앙지 주변에서 땅 아래의 물과 모래가 솟아오르는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액상화가 동반된 지진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다. 기상청은 19일 액상화 현상의 실태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가운데, 외국의 지진 때 많이 나타난 액상화까지 일어난 것이 사실이라면 지역의 불안감은 더 커질 수 있다. 건물의 지반 침하가 심각할 수 있어, 향후 피해 수습과 안전 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소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1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포항 지진의 진앙 부근에서 ‘모래화산’ 여러 곳이 발견됐다”면서 “액상화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 본부장은 “현재는 진원지인 흥해읍 근처 논에서만 확인됐고, 액상화로 피해를 입은 건축물이 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문 부산대 교수 연구팀도 진앙지 반경 2㎞ 지역에서 액상화 현상을 확인했다. 손 교수팀은 진앙지 부근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진앙지 주변 논과 밭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솟았다’는 주민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르면 20일부터 10∼20m 깊이로 땅을 뚫고 토양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 + + +왼쪽은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프리에타 지진 때 액상화로 솟아오른 진흙, 오른쪽은 1964년 일본 니가타 지진 때 액상화로 지반이 약해져 건물이 기울고 무너진 모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미국 지질조사국액상화는 지진으로 땅속에 있던 모래와 물이 솟아올라 지표면이 물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주로 땅속에 점성이 없는 모래가 퇴적돼 있고 그 사이사이를 지하수가 메우는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런 조건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모래 입자 사이의 물이 움직여 수압이 생기고, 압력이 세지면 물과 모래가 땅 위로 치솟는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샌드 볼케이노 혹은 머드 볼케이노라 불리는 모래화산이다. 이 과정에서 땅은 꺼지고 그 자리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일어난 자리에 건축물이 있다면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된다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건물은 주저앉고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액상화로 인한 건물 침하의 대표적인 예는 1964년의 일본 니가타 지진이다. 규모 7.5였던 당시 지진은 니가타현 아와시마 남부 앞바다 40㎞ 부근에서 일어났는데, 땅이 물러지면서 아파트와 건물이 우르르 무너졌다. 액상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이 지진 때문이었다.아직 포항 지진의 액상화 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손 교수팀은 진앙에서 가까운 흥해읍의 대성아파트가 기울어진 것이 액상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질연과 기상청은 “대성아파트 1개 동이 기운 이유가 액상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선 본부장은 “건축물을 짓기 전에 액상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을 정도의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진앙지 부근은 논, 밭이었기 때문에 액상화 여부를 진단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상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한 건축물이라면 피해를 받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액상화로 인한 구체적 피해는 당국의 조사 이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상화 정도, 피해규모 등은 지질연과 기상청의 연구·분석을 토대로 행정안전부가 최종 발표한다.기상청은 앞으로 지진이 났을 때 지표면의 반응이 지역별 토양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연구도 시작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지진 규모가 같더라도 토양 특성에 따라 지역별로 흔들리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정보를 공개한다”면서 “우리도 그런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이번 지진부터 자료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땅속 75㎞ 밑에서 일어나는 광물 속 물의 순환이 지진 일으킬 수도”," + 지각판이 맨틀과 충돌하는 지하 깊은 곳에서 생성된 점토광물의 부피 변화가 지진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용재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들어가는 부분에서 고온·고압으로 광물 속에 물이 들어간 ‘초수화 점토광물’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초수화 점토광물은 ‘카올리나이트’(고령석) 구조에 물 분자가 들어간 광물을 뜻한다. 일정 수준의 압력 하에서 물이 들어간 후 다시 초고압의 상태에서 물을 방출하기도 한다.카올리나이트를 비롯한 지하 광물에 물이 들어가고 빠져나가는 것은 지각 깊은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물의 순환 과정의 일부이다. 지각판을 받치는 맨틀은 액체처럼 계속 움직이고, 맨틀의 움직임에 따라 지각도 움직인다. 물은 지각이 맨틀이 있는 깊은 땅속으로 들어갈 때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각과 맨틀 속에서 순환하는 물의 양은 바닷물의 총량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각판 아래로 다른 지각판이 들어가는 ‘섭입대’는 물의 통로이자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부분이다. + + +섭입대에서 일어나는 카올리나이트(고령석)의 초수화 현상을 형상화한 그림. 연세대 제공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수십㎞ 깊이의 땅속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초수화 점토광물이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했다. 땅속의 고온·고압 환경은 다이아몬드 2개를 맞붙인 ‘다이아몬드 앤빌셀’(Diamond-anvil cell)이라는 장치로 만들었다.연구진은 고령석을 물과 함께 다이아몬드 사이에 넣고, 땅속 75㎞깊이와 환경이 유사하도록 약 2.7기가파스칼(Gpa·약 2만6646기압)과 200℃의 환경을 구현했다. 그 뒤 고령석이 어떤 물질로 변했는지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고령석 속에 물 분자가 들어간 형태의 ‘초수화 고령석’이 됐다. 초수화 고령석은 원래 고령석보다 부피가 31% 이상 늘어났다. 압력과 온도를 각각 19기가파스칼(Gpa·약 18만7500기압)과 800℃ 가깝게 올릴 경우 초수화 고령석에서 물이 점차 빠져나가는 현상이 관찰됐다. 지하 200㎞ 보다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초수화 고령석의 파괴는 지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의 방출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초수화 고령석을 비롯한 초수화 광물의 형성과 파괴 과정이 광물의 합성과 지진 발생 과정에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섭입대 지각판 접촉면에 초수화 광물이 생기면 지각판의 물성이 변할 수 있고 지진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실렸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기고]‘지진 무방비’ 월성 원전 빨리 폐로해야," + 국내 원전은 내진설계의 기준이 되는 최대지반가속도를 규모 6.5 지진에 대해 0.2g로, 규모 7.0 지진에 대해 0.3g로 하였다. + + +최대지반가속도는 내진설계를 할 때 실제적인 지진력을 중력가속도(g)의 배수로 표현한다. 원전 내진설계의 기준인 최대지반가속도 값은 제대로 산정된 걸까? 외국 원전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와 최대지반가속도를 보면, 규모 6.5=0.2g, 규모 7.0=0.3g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2007년 일본 니가타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은 가시와자키 원전으로부터 1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진원지가 지하 17㎞였으나 가시와자키 1호기의 최대지반가속도는 0.69g나 되었다. 즉 규모 6.8 지진인데도 0.69g의 최대지반가속도 값이 측정된 것이다. 이처럼 지진의 규모뿐만 아니라 발생 깊이, 거리, 지질 등에 따라 최대지반가속도 값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최대지반가속도를 제대로 산정하기 위해서는 지진 발생 지점에서 원전까지 지진에너지가 오는 동안 에너지가 줄어드는 감쇠효과와 오히려 에너지가 늘어나는 증폭효과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증폭효과가 무서운 것은, 지진 인근 지역보다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증폭효과가 일어난 곳에서 오히려 지진에너지가 몇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85년 멕시코의 규모 8.2 지진은 멕시코시티를 초토화시키고 1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멕시코시티는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350㎞나 떨어져 있었으나 지진파가 증폭되어 큰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컸다. 멕시코시티가 진원에 가까운 곳들보다 피해가 훨씬 컸던 것은 ‘증폭효과’ 때문인데, 지진파가 단단한 바위는 빠르게 지나가지만 퇴적지형에 닿으면 지진파가 갇히면서 에너지가 큰 진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 건물을 무너뜨린 지진파는 도시 외곽지역 지진파보다 5배나 컸다.이번 포항 지진의 경우에도 진앙지인 흥해읍이 퇴적분지여서 지진의 진동을 증폭시켜 더 큰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국내 원전의 경우 최대지반가속도 값을 정할 때 이런 지진의 증폭효과는 고려되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하면 퇴적층이나 연약 지반의 경우 증폭효과가 커지는데 부산, 울산 등 경상도 해안가 일대는 수만년 동안 하천의 범람으로 퇴적물이 쌓여 땅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일대에 국내 원전이 밀집해 있다는 사실이다. 월성원전 인근 지역인 감포지역도 수백m의 퇴적층이 발달한 퇴적분지라고 한다. 만약 월성원전 인근 양산단층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하고, 그 지진파가 원전 부지에서 증폭될 경우 최대지반가속도는 0.2g를 훨씬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월성 1·2·3·4호기 원자로는 0.2g 이상의 내진기준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380개의 압력관으로 구성된 월성 1·2·3·4호기 원자로의 내진기준을 강화하려면 380개의 압력관 두께를 다 높여야 하는데 그러자면 원자로를 새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월성 1·2·3·4호기는 중수를 냉각재로 쓰기 때문에 사고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그대로 대량으로 유출된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한반도 동남권 지진은 경주지역 일대에 집중되어 75회나 발생했으며, 수정 메르칼리 진도 Ⅷ(규모 6.0, 0.24~0.44g)에 해당하는 파괴적 지진이 경주에서 10회 발생했다고 에 기록되어 있다. 이런 대규모 지진은 대규모 단층인 양산단층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앞으로도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양산단층 말고도 월성원전 부지 주변에는 1.8㎞ 거리의 읍천단층과 5㎞ 거리의 수렴단층 등 활성단층이 너무 많다. 높은 인구밀도와 주변의 산업시설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원전사고가 나면 나라가 망할 정도의 재앙이 된다. 월성 1·2·3·4호기부터 하루빨리 폐로해야 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이번엔 ‘장사단층’ 추정…“앞으로 더 큰 지진 올 수도”," + ㆍ진앙 깊이 9㎞로 얕아 더 큰 충격…“여진 관찰이 중요”ㆍ월성·고리 원전 가까운 양산단층 연관성엔 의견 분분 + + +경북 포항에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양산단층에서 갈라진 장사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향후 며칠간 규모가 더 큰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기상청은 이날 긴급 언론브리핑을 갖고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양산단층의 가지인 장사단층이 활동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층은 지각변동으로 지층이 갈라져 어긋나 있는 지형을 뜻한다. 어긋난 지대가 움직이면서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땅 위로 전해지면서 지진이 일어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진 수준”이라고 밝혔다.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주지진에 비해 규모가 0.4 작다. 하지만 에너지 규모로 따지면 경주지진 때의 4분의 1 정도다. 지진 규모가 지난해 경주지진에 비해 덜했는데도 전국에서 제보가 쏟아질 정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9㎞로 상대적으로 얕아 지표면에서 느낀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경주지진의 경우 다수의 학자들은 양산단층에서 갈라진 단층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역시 위치는 다르지만 양산단층에서 갈라져나온 가지 단층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산단층이 꿈틀거리고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활성단층이라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 +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1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이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이번 지진이 양산단층과 관계있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양산단층과 가까운 울산과 부산에 월성·고리 등의 원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주지진과 이번 포항지진은 약 120㎞ 길이의 양산단층 혹은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의 어떤 구간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는 경주지진을 계기로 내년부터 5년간 양산단층이 위치한 한반도 남동부의 활성단층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진행한다.다만 이번 지진과 양산단층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는 온도차가 있다. 손문 부산대 교수는 “양산단층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에 의한 것인지는 분석이 필요하다. 양산단층과 독립된 개별단층이 움직여 일어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권 강원대 교수는 “‘양산단층 지역’에 분포한 여러 단층 중 하나가 움직여 일어난 것은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날 저녁까지 규모 5.4 이상의 지진은 추가로 일어나지 않았다. 규모 2도 이상의 여진만 30회 남짓 발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강력한 지진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희권 강원대 교수는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경우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고 만 이틀 남짓한 시점에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1~2일 지나고도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포항 이외 지역에서 여진이 발생하면 사태가 더 커질 수 있다. 김영석 부경대 교수는 “만약 포항과 울산을 잇는 삼각형 지대가 흔들리면 울산단층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울산단층은 양산단층보다 작지만 역단층이라서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지진은 발생 형태에 따라 정단층, 역단층, 주향이동단층 지진의 세 가지로 크게 나뉜다. 역단층에서는 단층상부는 위로 움직이고 하부는 아래로 움직인다. 현재로선 포항지진은 두 지층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주향단층 지진으로 추정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균열투성이 아파트 안전하다는 포항시…시민들 “못 믿겠다”," + ㆍ불신으로 가득한 ‘지진 피해 건물 안전점검’ + + +“아이고, 집에 들어가고 싶다야”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공고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데 안전하다고 하네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20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 만서세화타운 1차 아파트. 이 아파트 113호에 사는 이애옥씨(60)는 “안방과 거실, 베란다 등의 내부 벽면에 굵은 금이 갔고, 떨어진 벽돌이 나뒹굴고 있는데, 시청에서는 괜찮다고 하니까 속이 터진다”며 목청을 높였다. 1990년 1월 준공된 5층짜리 2개동의 이 아파트에는 105가구가 입주해 있다. 대부분 50~60대 장년·노령층이 산다.이씨는 “5년 전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데,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기조차 어렵다”면서 “흥해공고 체육관에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집으로 돌아가서 계속 살라니 막막하다”며 울먹였다. 아파트 앞면의 출입구 쪽은 물론 뒤쪽 벽면에도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나갔다. 아파트 1동 건물은 5층 중 1~2층을 제외한 3~5층이 왼쪽으로 일부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 + +20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소재 한미장관맨션 벽면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골조 내부가 훤히 드러났다. 백승목 기자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19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각각 규모 3.5, 3.6의 강한 여진이 닥친 이후 건물의 안전이 더욱 위태로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 아파트 총무 이미숙씨는 “공무원들이 ‘이 아파트가 90% 안전하다’고 했다”면서 “객관적으로 봐도 도저히 정상생활을 할 수 없는데, 어찌 귀가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씨는 말도 안되는 점검결과를 보란 듯이 흥해지역 공동주택 점검결과 통보서를 내밀었다.포항시가 보낸 통보서에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사용가능하다는 결과를 통보하니 입주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빠른 시일 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적혀 있었다. 주민들은 “점검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대피소 이재민을 줄이기 위해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만서세화타운 1차 아파트뿐 아니라 ‘사용가능’ 점검결과가 나온 것은 대성아파트 6개동 중 3개동을 비롯해 한미장관맨션, 한동맨션, 대흥온천맨션 등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5개 아파트단지에 이른다. 대성아파트 일부 동은 철거가 추진 중인 곳이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 소재 봉림빌라·명진빌라 등 3곳과 북구 대신동 고려아파트도 사용가능 판정을 받았다.주민들은 안전점검 결과를 불신했다. 흥해읍 마산리 소재 한미장관맨션 2개동 중 ‘나’동 201호에 사는 임옥자씨는 “건물에 균열이 매우 심해서 집 안에 있기 무서워 대피소와 아파트관리실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어지럼증이 심한데 이런 집에서 어찌 사느냐”고 반문했다.포항시는 시설안전공단과 건축공무원 등 연인원 260여명의 전문가들이 1차 점검한 결과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또 국토교통부와 경북도 등의 건축전문가 126명을 20일 추가로 투입해 피해가 큰 민간주택 1229곳을 대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그러나 “1차 조사는 거의 육안 점검에 의한 것으로 정밀성이 떨어지는 만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단독주택 또는 전세입자들은 더욱 애가 탄다. 안전점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밀려 후순위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백강훈 포항시의원(흥해읍)은 “안전진단팀을 대규모로 꾸려 조속히 실시하고, 점검결과에 대한 신뢰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입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데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새로 전입할 세입자를 찾기도 어려워 참 답답해한다”고 전했다.또 장기 대피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주택지원대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장기 대피가 불가피한 주민들은 정부가 제시한 LH공사의 빈집 임대기간이 6개월에 그치고, 이후 지원대책이 없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의 아파트를 철거하고 재건축을 하는 데 2년 이상 걸릴 것을 감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토부 및 LH공사와 임대주택 사용기한을 2년까지 가능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지진 대비 ‘수능 대책’]포항 학부모들 “이대로 수업 받을 수 있을지 불안”," + ㆍ닷새 만에 등교 재개…“수능 시험장 이동은 잘했다”20일 오전 8시1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덕산동 포항초등학교 앞. 두꺼운 외투를 입고 가방을 멘 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교문을 지나고 있었다. 지난 15일 지진 발생 후 닷새 만의 등굣길이지만 학생들 사이에 반가움보다는 걱정과 염려스러운 대화가 오갔다. 이 학교 5학년생 아들을 둔 이규익씨(58)는 “지진 이후 학교를 둘러본 적이 있는데 교실 벽은 물론 천장과 벽면 이음매도 갈라져 있어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봤다”면서 “불안한 마음이 크지만 학교에서 안전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니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포항 지역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 강진 이후 닷새 만인 20일 수업이 재개됐다. 이날 포항 지역 초등학교 13곳과 중학교 4곳을 제외한 110개교가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에도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일부 학교에서는 결석하는 학생도 있었다. 중학생 아들을 둔 박호은씨(54·여)는 “아이가 지진을 겪고 나서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하다”면서 “천장 석고보드가 다 떨어진 교실도 있던데, 이 상태에서 수업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학교에서는 지진 대피훈련을 하거나 교사들이 모여 지진 대처방안 관련 회의를 열기도 했다. 경북교육청·포항교육지원청은 당분간 일선 학교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몇몇 학교에서는 조기 방학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이날 정부가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2개교 중 피해가 심한 북쪽 4개교 대신 남쪽의 4개 학교를 고사장으로 지정했다. 학부모들은 수능 당일 원거리 이동을 우려하면서도 조치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딸이 포항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정인대씨(54)는 “여진이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지진 가능성이 적은 포항 남쪽 지역으로 고사장을 옮긴 것은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태석씨(50)는 “수험생이 무리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기고]지진 지대 위의 원전," + + + +경주지진에 이어 1년여 만에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전국에서 지진동을 느꼈다. 집이 무너지고 길이 갈라지고 자동차가 파손되고 사람들이 다쳤다. 잘 수습되고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데, 이 일대 활성단층들이 활동기에 들어갔으니 학교 등 다중 이용시설과 주요 산업시설의 안전 점검이 시급하다. 한반도 동남부 양산단층대에는 국내 원전 18기가 운영 중이고 5기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인근의 부산, 울산, 대구, 경주 등 주요 대도시에는 수백만명의 인구가 밀집해 지진과 함께 원전사고까지 이어진다면 나라의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양산단층대에는 육지에서만 230㎞에 이르는 양산단층을 중심으로 월성·신월성 원전 주변에 있는 울산단층, 고리·신고리 원전 주변의 일광단층, 동래단층, 밀양단층 등 발견된 것만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들이 분포하고 있다. 지난 수천만년 동안 최소 4번의 활동 시기가 있었고 활동 시기에 들어서면 수백년 이상 지각활동이 이어졌다. 작년 경주지진에 이은 640회의 여진 그리고 15일 포항지진과 이후 하루 동안 30회가 넘는 여진은 양산단층대가 다시 활동 시기에 돌입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이미 지질학자들은 양산단층대의 재활성을 경고해왔다. 양산단층대 일대에 지진 규모 7.0이 넘는 대규모 지진이 수백년의 주기를 두고 발생했던 기록이 역사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마지막 대규모 지진 발생 후 500여년이 지난 지금이 대규모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경고가 있었지만 정부 당국은 안일했다.포항지진은 경주지진보다 규모가 작지만 피해는 더 컸다. 진원지 깊이가 더 낮고 도시 인근이라 피해가 더 컸다. 지진 위험을 단순히 지진 규모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포항지진은 포항분지의 퇴적층과 화강암의 북쪽 경계단층에서 발생했다. 연약지반인 퇴적층은 포항지진을 더 증폭시켰다. 규모 5.4인 포항지진 진앙에서 2.6㎞ 떨어진 가스공사 흥해관리소의 지진계는 0.58g(중력가속도)의 최대지반가속도를 기록했다. 중력가속도 g의 0.58배의 힘으로 좌우로 흔들린 것이다. 이 일대에 운영 중인 원전 17기의 내진설계는 0.2g에 불과하다. 신고리 3호기와 건설 중인 원전 5기의 내진설계 역시 0.3g밖에 되지 않는다. 포항지진으로 0.58g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원전 내진설계는 여기에 한참 낮은 수준이다. 지금은 진앙이 원전에서 떨어져 있어서 안전하지만 다음 지진이 원전 인근에서 일어난다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포항분지의 남쪽 경계단층은 월성원전 인근이다. 지진으로 인해 땅이 흔들릴 때 돔 형태의 콘크리트 건물이 지진에 견딘다고 원전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원전은 배관 연결 길이만 170㎞에 달하고, 케이블 연결 길이는 1700㎞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배관이 파손될 수 있고 용접부위가 갈라질 수 있고 밸브가 틀어질 수 있으며 화재가 발생해 케이블이 녹아내릴 수 있다. 17개 원전의 케이블은 내연 케이블이 아니라서 화재가 나면 원전 전체가 먹통이 될 수 있다. 파손된 배관으로 인해 원전 냉각이 실패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진으로 도로가 끊겨서 외부 지원도 불가능해지고 산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방사성물질이라도 방출되는 날에는 수백만명의 인구가 도대체 어디로 피난을 간다는 말인가.지금은 전기 공급이 충분해서 봄가을에는 원전 40개, 여름·겨울에는 원전 20개 이상의 발전설비가 남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전기 소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예측인데 신규 발전소는 늘어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원전 가동과 건설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설계상 내진설계 강화가 될 수 없는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4호기부터 폐쇄해야 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상향된 원전안전기준으로 안전성을 재검증하기 위해 50개의 가동 중인 원전을 모두 중단했다.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지진 안전성을 투명하게 확인하기 전까지 원전 가동과 건설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당장 대책 시급한 집 500여곳," + ㆍ대성아파트·원룸 2곳 철거하기로…정부, 임대주택 160채·임대료 감면 등 지원 + + +포항 지진으로 피해신고가 접수된 주택은 1998채이며, 주거대책이 시급한 가구는 500여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파손이 심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재민 주거지원 대책을 임시거처 제공과 건축물 안전점검 지원 강화 등 두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60가구를 제공한다. 원래 LH 임대주택은 평균 보증금이 2800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19만원 수준이지만 포항 이재민에게는 보증금 없이 임대료를 50% 감면해 공급할 방침이다. 이재민이 부담해야 하는 임차료도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정부는 또 LH가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 중 안전에 이상이 없는 빈집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재임대 형태의 전세임대주택 지원 제도도 확대해 현행 5500만원인 전세가격 지원 한도를 8500만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금리도 최초 2년 연 2%에서 1%로 내린다. 파손 주택에 지원하는 주택복구비도 늘린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면 국민주택기금에서 재해주택 복구자금으로 4800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60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융자조건은 금리 연 1.5%다. 건축물 안전점검 지원도 강화된다. 정밀점검을 통해 2차 붕괴 가능성이 있는 주택에는 임시 철제 기둥을 세우는 긴급보강 작업을 실시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땅 6.5㎝ 밀린 포항…‘남동부 지진’ 상시화 되나," + ㆍ단층 많고 태평양·필리핀·인도판이 미는 힘 오래 쌓여 분출ㆍ포항신항부두는 7㎝ 내려앉아…지진 발생 배경 놓고 설 분분한반도 남동쪽 단층들이 긴 잠에서 깨어난 것일까. 2년 연속으로 강진이 일어났다. 산림청 무인감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진으로 한 시간 새 토양층이 6.5㎝ 움직이는 ‘땅밀림’이 일어났다. 포항신항 제1부두는 7㎝가량 내려앉았다. 지난해 경주 지진과 지난 15일의 포항 지진을 두고 학자들 사이에선 오래 쌓여온 응력이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주장, 동일본대지진 여파라는 설, 전 지구적으로 지진이 강화되는 시기라는 의견 등이 오간다.■ 오래 쌓인 응력이 분출한반도에서 지진이 덜 일어난 건 지구 지각판의 경계선이 아닌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판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동쪽에서는 태평양판이 한반도가 자리한 유라시아판을 밀고, 남쪽에서는 필리핀판이 압박한다. 오창환 전북대 교수는 “태평양판과 필리핀판뿐 아니라 유라시아판에 인도판이 부딪치는 힘도 한국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지각판들이 미는 힘을 응력(stress)이라고 부른다. 응력이 어느 한계에 이르면 땅이 꿈틀거리는데, 특히 오랜 세월 지각작용으로 지층들이 어긋나 있는 단층으로 그 힘이 터져나오곤 한다. 경주, 포항, 울산, 부산을 아우르는 한반도 남동쪽은 유독 단층이 많다. 손문 부산대 교수는 “3000만년 전까지 한반도와 일본이 붙어 있다가 1000만년 전 갈라졌다. 그때 동해안 지역의 지층이 찢어졌을 것이며, 특히 포항 부근은 바다에 잠겨 있다가 융기된 지역으로 지각변동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한반도 남동쪽의 암반은 신생대에 형성된 상대적으로 ‘젊고 약한’ 것들이다. 손 교수는 “한반도 남동쪽은 이미 지진 위험지대였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강진이 없어 잠든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이희권 강원대 교수는 “신라시대에도 경주의 지진 기록이 많았다”고 전한다. 지난해 이전의 과거 이 지역 대규모 지진은 1643년에 일어났다. 학자들은 당시 지진이 규모 7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교수는 “400여년 동안(한반도 남동쪽 단층들이) 비활동기였다가 지금은 지진 활동기에 접어들었을 수 있지만 분석을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재복 한국교원대 교수는 활동기가 시작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는다. 그는 “지진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과거보다 강진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영향?홍태경 연세대 교수는 지난 9월 경주 지진 1년 세미나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확장해 장력이 발생했고 작은 힘으로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한반도 지진 빈도가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견해가 갈린다. 오창환 교수는 “6년 전 일본 지진과 작년과 올해 한반도 지진의 관계를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했다.최근 지구 전체에서 지진이 늘고 있고 한국도 그 영향 아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학자들이 많다. 오 교수는 “지진을 일으키는 지구적인 힘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후쿠시마를 포함한 태평양 전체에서 지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지구적인 판의 운동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소 때문에 일어났다?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15일 JTBC 인터뷰에서 ‘인재설’을 제기했다. 그는 “지열발전소를 건설 중인 포항에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조그마한 규모의 지진이 자주 일어났다”면서 “4.5㎞ 깊이까지 구멍을 2개 뚫었고, 물을 집어넣게 되면 수압이 높아져 암석이 쉽게 깨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셰일가스를 강력한 물줄기로 뽑아내는 수압파쇄공법(프래킹)이 지진을 일으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경 교수는 “외국의 유발지진들은 대개 중소 규모다. 지하에 물을 주입한 것이 규모 5.4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교수 역시 “핵실험 때 지진도 규모 5.4보다 작을 때가 많은데, (지열발전소 건설이) 그런 큰 힘의 원천으로 작용했을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문 대통령, 수능 이후 포항 갈 듯"," + ㆍ피해복구·수능 대비 집중케…당·정·청 21일 지진대책 검토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지진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청와대는 수능 전 문 대통령이 포항을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살피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현지 피해수습과 수능 연기에 따른 대처 등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할 경우 그 시점은 수능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포항에서 피해복구와 안전한 수능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포항에 내려갈 경우 시선이 대통령에게 쏠릴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 우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빨리 포항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우선 조속히 지진피해를 수습하고 수능이 잘 치러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지진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청은 회의에서 지진 피해수습 방안을 비롯해 내진 설계 강화 및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대책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진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행안부는 최근 국회 예결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410억원가량 증액할 필요가 있다는 검토보고서를 민주당에 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여파]급식·청소·진료…6000명의 손길," + ㆍ포항 지진 이재민들 돕는 자원봉사자 줄 이어경북 포항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을 돕겠다는 자원봉사자와 성금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진 발생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포항으로 모인 기관·단체, 기업체별 자원봉사자는 19일 1300명을 넘어섰다. 5일간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개인을 포함해 총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휴일도 잊은 채 흥해실내체육관, 기쁨의교회 등에서 이재민들을 돕고 있다.농협과 포스코패밀리봉사단, 새마을부녀회 등 20개 단체 400명은 19일 오전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청소도 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오전 흥해실내체육관 정비를 위해 인근 흥해공고와 남산초교로 옮긴 이재민들을 따라가 힘을 보탰다. 북구 중앙동 항도초교와 기쁨의교회에도 지역 단체와 기업, 개인들이 구호물품을 나눠주고 급식과 청소를 도맡아 했다.한 40대 자원봉사자는 “갈 수 있는 집이 있는 우리는 그나마 낫지 않으냐”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안정될 때까지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가족처럼 챙기고 보살펴줘 위안이 된다”며 “우리로서는 가장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했다.에스포항병원 직원들은 환호여중과 기쁨의교회에 임시진료소를, 포항시약사회는 대피소 3곳에 봉사약국을 마련해 이재민 건강을 살펴보고 있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여성경찰 10여명을 흥해실내체육관에 보내 이재민 심리를 상담하고 있다. 포항지역 5개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도 대피소 7곳에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4일에는 포항의료원·경북대병원과 함께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한다. 성금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닷새 동안 모금한 성금이 1만1805건, 47억52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수험생에 '공개 편지' 김상곤, 발빠른 '안전대책' 조희연…두 교육 수장의 눈길 끄는 지진 대응"," + + + +포항 지역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 등을 다독이기 위해 공개 편지를 썼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내진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관내 학교 건물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 지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김 부총리는 21일 교육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띄운 공개서한에서 “수능 연기는 ‘학생의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고심 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의 도전과 인내를 믿고 더욱 심지를 굳게 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이 빛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길 바란다”며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 결과가 아니라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도전하고 성실하게 준비하는 자세라는 것도 마음에 깊이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김 부총리는 또 23일 수능 시험일에 지진이 날 경우 학생들의 대피 여부를 결정하는 감독관(교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대피 결정과 관련해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 책임자의 책임소재를 따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장관의 편지’로 수험생들을 다독이면서, 재난 때 현장이 징계를 두려워해 움직이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면책권을 준 것이다. 김 부총리는 수능 당일에 아예 포항에 내려가 여진 대책을 살피겠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조 교육감은 지진 때 이재민대피소로 활용할 서울 지역 학교건물 723곳의 내진보강을 2019년까지 마치기로 하는 것을 포함해, 구체적인 안전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매년 학교 내진보강에 쓰는 예산을 기존 400억원에서 내년부터 516억원으로 늘려, 당초 계획보다 4년 이른 2030년까지 학교건물에 내진성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필로티’ 구조 건축물이 있는 학교 142곳은 긴급 시설점검을 할 예정이다. 필로티는 1~2층에 벽 없이 기둥만 세우는 건물 구조를 말한다. 이밖에 2019년부터 2027년까지 학교 석면제거에 투입할 예산도 연간 30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전국적으로 내진 성능을 갖춘 학교는 전체 학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서울은 학교의 내진 비율이 26.5%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다. 서울의 학교 건물 5개 중 1개는 지어진 지 40년이 지난 노후건물이다. 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으로 5년 간 5조22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 건물 2654동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는 데에 7103억원, 40년이 넘은 교사 651동을 개축하는 데에 4조1073억원, 석면제거에 4107억원이 쓰인다.조 교육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 등으로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재해공포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내진성능을 시급히 개선할 국가 수준의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심각하게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전국 뒤흔든 포항 강진…사상 초유 ‘수능 연기’," + ㆍ작년 경주 5.8 지진 이어 역대 두 번째지만 진동 더 커ㆍ건물 수백채 파손에 시민들 긴급대피…10여명 중경상ㆍ교육부 “포항 고사장 일부 균열” 수능 1주일 뒤 23일로 + + +건물벽 붕괴, 박살난 자동차들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진원지 부근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내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량들을 덮쳤다. 규모 5.4의 이날 지진은 1978년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경상일보 제공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9월 경주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경주지진보다 진원 깊이가 얕아 지진동이 더 크게, 더 먼 곳에서 감지됐다. 포항의 일부 시험장 균열 등으로 16일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돌발적 요인으로 수능시험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수능 도입 후 처음이다.기상청은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흥해읍 주변 지역에서 5.4 규모로 추정되는 자연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발생시각은 오후 2시29분31초, 진원의 깊이는 지표면 아래 9㎞이다. 규모 5.8의 경주지진은 지표면에서 11~16㎞ 아래였다. 본진 이후 포항 일대에서는 규모 2.2~3.5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오후 4시49분쯤에는 포항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4.6의 큰 여진이 또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주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까지 총 640회 발생했다. 기상청은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발생 지점이 내륙 쪽으로 들어가 있어 해일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후 8시20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16일에 치를 예정이었던 수능을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 + +이날 오후까지도 수능을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대책을 논의하던 교육부가 계획을 바꾼 것은 포항지역 지진 피해상황이 수능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가 포항지역 시험장 14개교를 전수점검한 결과 시험장 건물 일부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에까지 일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앞서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지역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교육부에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 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날짜가 미뤄짐에 따라 이에 맞춰 예정된 대학별 수시·정시 전형일정 등이 줄줄이 연기되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이며 정부를 믿고 수능 준비를 해 달라”고 말했다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지진으로 중상 1명, 경상 13명 등 14명이 다쳤고, 전국에서 8220여건의 지진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현장관리관 6명과 건축물안전성 확인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오후 현장으로 출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한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진 진동은 전국은 물론 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서울 광화문과 경기 북부, 제주도에서도 신고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도 이날 오후 2시29분쯤 쓰시마현에서 진도 2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도 2는 실내에 앉아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알림]‘포항 지진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 +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는 경향신문사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합니다.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우리 이웃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으며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피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이른 시일 내 재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성금 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성금 모금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모금기간 : 2017년 11월20일(월)~12월15일(금)·계좌번호 : 농협 106906-64-013491국민은행 556090-78-002505기업은행 001-001350-93-289신한은행 5620-28-88600396우리은행 262-751361-18-435·예금주 : 재해구호협회·인터넷 기부 : www.relief.or.kr·휴대폰 문자 기부 : #0095(1건당 2000원)·ARS 기부 : 060-701-1004(한 통화당 2000원)·성금 모금 안내 : 1544-9595▶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지진 대비 ‘수능 대책’]“포항 피해 복구 최선” 문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선포","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늘 오전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재가했다”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에 차질 없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장은 피해복구와 수능 실시가 최우선이며 긴급한 일이 끝나면 안전과 재난에 대한 대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시는 지방비 복구 부담액의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받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전기·통신·도시가스·지역난방요금,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받는다. 포항에선 이날 오전 6시5분쯤에도 규모 3.6의 여진이 감지됐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 특별재난지역 지정]“경상도 지역 필로티형 다가구, 전수조사해 보강 계획 세워야”"," + ㆍ전문가들 “내진 대책 시급” + +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장량동 한 필로티 구조 건물의 1층 기둥이 뒤틀려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포항 지진 이후 ‘필로티 구조’ 건물이 지진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포항시 일대에서 건물을 떠받치던 기둥이 무너진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필로티 구조는 1층을 비우고 벽면 없이 기둥으로 하중을 지지하는 형태로 짓는 건축 방식이다. 주차공간 확보 등 장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진과 화재, 수평 방향 진동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16일 “필로티 구조 건물은 지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내진성능을 보강하려면 대개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1층에 콘크리트 벽이나 철판 등을 쌓아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현행 건축법에 필로티 구조 관련 내용이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구조 설계를 할 때 내진성능과 하중조건 등을 고려하는데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으려면 상대적으로 더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정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층 다가구주택에 필로티 구조를 적용할 때 기둥을 지붕까지 연결하지 않고 벽이 없는 아래 부분만 떠받치게 짓는 경우가 많은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존 필로티 구조 건축물에 대한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국적으로 필로티 구조에 거주하는 가구는 약 37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진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장은 “기둥 두께와 강도 등 필로티 구조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준화한 설계 가이드를 하루속히 만들어 보급한 뒤 이를 준공검사 때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진이 경상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주택들을 전수조사해서 위험한 건축물은 건축주가 빨리 보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필로티 구조가 무조건 지진에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필로티 구조의 주상복합 아파트나 빌딩은 오히려 더 튼튼하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을 때 내진설계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과 관계자는 “(지진으로) 기둥이 찌그러진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전까지 건물의 부실 문제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포항 지진을 계기로 지진 위험지역에 있는 오래된 건물의 구체적 보강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 원전, 이상 없나]월성 1호기, 진원지서 불과 40㎞…“조기 폐쇄” 목소리 커져"," + ㆍ5년 새 고장정지 두 번째로 잦아…가동 원전 중 가장 노후ㆍ‘사용후핵연료’ 많이 나오는 중수로에 내진 성능도 불안ㆍ한수원 “폐쇄, 원안위 승인 필요” 탈원전 정책 수용 시사 + +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공행동’ 회원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안전성 평가 없이 추진 중인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도 강진이 발생하자 노후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설계수명 30년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월성 1호기를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 월성 1호기는 법적 심판을 기다리면서 운영되고 있다. 198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가동 중단 상태이던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22년까지 가동 연한을 10년 연장했다.하지만 원전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므로 수명연장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원안위가 즉각 항소하면서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이런 상황에서 이번 지진의 진원지로부터 불과 40㎞ 거리에 있는 월성 1호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주와 포항 지진 모두 한국의 동남권 지역을 지나가는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고리·신고리, 월성·신월성, 한울·신한울 등 23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거나 건설되고 있다. 원전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까지 들어서 있어 주요 원전 시설이 지진대 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를 제외하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중 가장 노후화한 곳이 월성 1호기다. 게다가 최근 5년간 고장정지 일수가 149일로 고리 1호기를 제외하고 가장 많다. + + +8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발생 위험지대에 원전이 밀집해 있음에도 제대로 된 지진 안전성 평가조차 안됐다”며 “위험에 취약한 원전은 조기 폐쇄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도 “대한민국에서 지진은 원전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때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더 빠르고 더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향후 지진이 빈번해지고 강도도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전의 안전 문제는 ‘발등의 불’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은 규모 6.5~7.0에 맞춰져 있다. 신고리 3호기의 경우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으며, 나머지는 6.5로 내진설계가 돼 있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원전의 내진 성능을 6.5에서 7.0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국내 원전이 지진으로부터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관련 설비를 보강한다 해도 원자로 등 원전의 핵심시설은 애초에 정해진 내진설계 기준을 넘기 힘들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을 뛰어넘는 최대 지반가속도 값이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피해가 컸던 흥해 지역의 최대 지반가속도는 576gal(0.58g)이었다. 이 일대에 운영 중인 원전 17기의 내진설계는 0.2g에 불과하다. 이번에 관측된 0.58g는 울산에 있는 신고리 3·4호기(0.3g)의 내진설계값도 크게 넘어선 수치다. 특히 월성 1호기 같은 중수로는 경수로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고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결국 ‘안전’을 위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절차는 점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경주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 원전 설비 현황을 보고했다.한수원이 이날 보고한 내용은 전력거래소로부터 요청받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월성 1호기 폐쇄 등 8차 수급계획에 포함될 발전설비 현황이 담겼다.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 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서는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나 원안위 승인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폐쇄 시기를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녹색세상]지진의 교훈과 경고," + + + +나라 밖 지진 소식이 들릴 때면 우리나라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달라지고 있다. 아니, 사실은 오랜 역사 동안 지진이 발생했지만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지진 때문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없었기에 우리나라를 지진 안전지대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적어도 작년 9월12일의 경주지진이나 이틀 전인 11월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이전까진 말이다. 한반도에서 얼마나 많은 지진이 발생했는지, 그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는지에 대해선 이미 역사적인 기록들이 있는데도 말이다. 에만 441건이 기록되어 있고 ‘세종실록’에도 심지어 에도 기록되어 있다. 2012년 기상청에서 발간한 을 보면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지진이 총 2161회고, 그중 진도 8~9(규모로는 6.7로 추정)의 강진이 15회(0.7%) 정도였다고 한다.지난해부터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경주와 포항, 울산 인근에는 원전이 입지해 있다. 무려 18기가 가동 중이고 5기가 건설 중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전국 24기 원전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다시 더 강력한 지진에 노출될지 알 수 없기에 참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작년 규모 5.8의 경주지진 발생 후 진원지가 월성원전에서 28㎞ 떨어진 지점이라 원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수 시민들은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 너무나 쉽게 말이다. 이번처럼 또 지진이 발생하면 그제야 다시 원전 안전을 염려하지만 또다시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래서는 안되지 않을까? 안전은 안전할 때 지켜야 한다. 원전사고는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단 한 번의 사고라도 일어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만 잠시 경각심이 살아나선 곤란하다.신고리 5·6호기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원전 위험을 우려하는 필자로선 참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미 내려진 결정이기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자력계도 인정하듯이 신고리 5·6호기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거라면, 기존 원전은 안전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면 모두 규모 6.5까지만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질학계에 따르면, 단층구조상 우리나라에선 최대 규모 6.5~7.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원전의 내진 성능을 7.0까지 강화한다고 하지만 이미 지어진 구조물의 내진 성능이 정말 안전하게 보강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설계와 실제 성능은 다를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망치와 환형 구멍이 발견된 한빛 4호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시공과 관리 부실은 또 다른 암초다. 충분한 안전 여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 설계수명 이전 폐쇄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고가 난 후는 이미 늦다.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다행히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민참여단의 과반수(53.2%)는 원전축소정책을 지지했다.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정책은 재론의 여지 없이 유지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문제를 고려할 때 탈석탄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이런 정책이 제대로 가려면 전력 소비에 낭비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위험하고 깨끗하지 않은 발전소를 자꾸 지어서 싸고 풍족하게 전기를 쓸 생각을 이젠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기업 하나하나가 더 이상 소비자로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이제 누구나 전력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이미 기술은 우리 곁에 있다. (미니) 태양광발전부터 시작해보자. 이게 지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자 경고에 대한 답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국보 ‘정혜사지 석탑’ 옥개석 일부 훼손," + ㆍ문화재 피해 총 23건 집계ㆍ첨성대·불국사 피해 없어포항 지진으로 인해 국보 제40호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옥개석(석탑의 지붕 부위)이 한쪽으로 밀리는 등 문화재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재청은 지진 관련 문화재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17일까지 국가지정 10건, 시·도 지정 및 문화재 자료 13건 등 모두 2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정도는 모두 경미한 수준으로 기와가 떨어지는 유형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벽체에 일부 균열이 발생한 것은 8건, 석탑 옥개석 부재가 이동한 것은 3건이다. 옥개석 부재가 이동한 정혜사지 십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그 모양이 독특하고 원형이 잘 보존된 문화재다. 보물 제430호 포항 보경사 승탑은 상륜부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 유형문화재 제451호 포항 흥해향교 대성전은 담장 일부 파손, 내림마루 탈락, 대성전 담장 파손, 지붕 기와 탈락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100건 가까운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포항 지진의 문화재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주요 문화재가 밀집한 경주가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거리가 있어 피해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상황이 늘어나는지 지속적으로 추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성대, 불국사 등 23건의 주요 문화재는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을 활용해 영남권 소재 106건의 문화재 점검을 실시했고, 양동마을 기와 탈락 등 경미한 피해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또 신속한 복구가 필요한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 주민들 정신적 고통 커져]여진 뜸해져 경주 때의 17%…“언제 또 올지” 불안감 여전," + ㆍ52시간 동안 총 52차례 발생ㆍ경주 여진의 6분의 1 수준 불구ㆍ전문가 “횟수로 패턴 장담 못해” + + +이재민 분주한 발길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지 3일째인 17일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강진(본진)의 여진이 16일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규모 2.0 이상 여진은 17일 오후 6시57분15초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2.6의 여진이다. 직전 여진은 이날 오전 8시25분50초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2.1로 발생했다. 그 이전 여진은 이날 새벽 1시17분1초(규모 2.1)에 발생해 각각 10시간, 7시간가량의 시차가 났다. 포항 본진 발생 이후 여진 소식이 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여진은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잇따라 일어나는 작은 지진을 말한다. 큰 규모의 지진 이후 어긋나버린 지각판이 다시 균형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큰 지진으로 지반에 가해진 에너지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을 때 조금씩 분출되면서 일어나기도 한다.여진은 이미 약해진 지반과 건물 등 구조물에 연달아 충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기도 한다. 본진보다 작은 규모더라도 이미 붕괴되거나 균열이 생긴 건물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여진 우려 때문에 심리가 불안정해진 시민들의 정신적 고통도 커진다. + + +문화재 복구 손길 문화재 돌봄사업단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 흥해향교 담장을 지난 16일 보수하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15일 오후 2시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뒤, 17일 오후 7시까지 약 52시간 동안 발생한 여진은 총 52차례다. 규모 2.0~3.0 미만 48회, 3.0~4.0 미만 3회, 4.0~5.0 미만 1회 등이다. 앞선 지진과 가장 시차가 짧은 것은 지난 15일 오후 6시58분26초에 발생한 25번째 여진으로, 앞선 여진 후 불과 50초 만에 발생했다.지난해 경주 지진에 비해 포항의 여진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9월12일 오후 8시32분쯤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한 뒤, 사흘째인 14일 자정까지 약 51시간 동안 총 314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2.0~3.0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포항 지진의 여진 횟수는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17일까지 포항 지진의 여진은 잦아들고 있지만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경주와 올해 포항의 여진 횟수를 비교하는 것만으로 앞으로 추가 강진의 발생까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여진 발생의 패턴은 장담할 수 없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큰 규모 지진에 뒤따르는 여진은 짧은 기간 집중됐다가 사그라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 +경주는 지난해 9월12일 본진 이후 4시간 동안 93번의 여진이 있었고, 이튿날인 13일에는 195번, 사흘째인 14일에는 26번, 나흘째인 15일에는 11번으로 차차 감소했다. 그러다가 본진 발생 일주일 뒤인 9월19일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포항의 경우 본진 발생 일주일 뒤는 수능 예비소집일인 22일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설계수명 넘긴 ‘월성 1호기’ 가장 위험," + ㆍ불안감 커진 노후 원전ㆍ한수원 “영향 없다” 되풀이ㆍ시민단체 “안전 대책 시급”경북 포항시에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발전을 멈춘 원전은 없고 관련 당국은 안전성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전문가들은 원전의 내진설계를 상향하고 전면적인 구조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진앙에서 약 45㎞ 거리에 있는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며 월성 1호기에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월성 1호기에서 감지된 지진 규모는 수동정지 기준인 0.1g에 못 미치는 0.013g이다. 내진설계값 단위인 최대지반가속도(g)는 원전 건물에 미치는 실제 지진의 힘을 말한다.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양산단층이 살아 있고 그 일대에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원전 설비가 내진설계 기준에 맞는지 시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최근 규모 2.0 이상 지진의 발생이 잦은 것은 그만큼 지각에 누적된 힘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은 지각이 이런 누적된 힘을 견디지 못하는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17세기에 국내에서 7.0에 가까운 지진이 있었고 그 후 응력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원전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활성단층 지도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특히 설계수명을 수년째 넘겨 가동 중인 월성 1호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봤다. 월성 1호기의 수명은 2012년 11월로 끝났지만 정부는 10년 수명연장을 해 가동 중이다. 월성 1호기는 중수로라 내진설계를 보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원전의 최대 내진 능력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며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한반도 동남부의 원전 개수를 줄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서울·제주서도 ‘흔들’…포항·경주 문화재 17건 피해 확인," + 지진으로 경북 포항·경주 일대 문화재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조선시대 개축한 대적광전의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지붕 아래의 부재)가 지진으로 인해 일부 벌어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기림사 약사전의 벽면이 훼손되고, 박물관의 진열대가 틀어졌다고 말했다. 보물 제1868호인 포항 보경사 적광전에서는 지붕의 흙이 떨어졌고,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에서도 기와가 탈락하거나 담장 벽체가 훼손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국가지정문화재 8건, 시도지정문화재 7건, 문화재자료 2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현상은 기와 탈락, 벽체 균열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중심축이 기울고 상부 정자석이 이동한 첨성대는 정밀 계측 결과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석굴암, 월성, 쪽샘지구, 분황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관리 체계를 구축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지진으로 피해를 본 문화재는 문화재돌봄사업단 등 인력과 경비를 투입해 복구 조치를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첨성대와 불국사에서 직선거리로 약 30㎞ 정도 떨어져 있다. 지진 규모가 작년보다 약해 피해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지진은 전국을 흔들었다. 경주지진을 겪은 영남지역 시민들의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컸다. 경북에서는 최초 지진 발생 직후 17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 하동철씨(56·대구 동구)는 “11층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자칫 상수관이라도 파열되고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일부 여직원들은 복도로 뛰쳐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직후 부산~김해 경전철은 7분가량 운행을 중단했고, 포항 인근을 지나는 KTX 등 경부선 열차도 서행 운행했다. 여진에 대비해 포항으로 흘러들어 가는 송유관도 일시 차단됐다. 진원지와 가까운 영남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휴대전화 등 통신이 두절됐다.경남교육청은 김해·양산지역 초·중·고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치하는 등 교육활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청권에서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짧은 시간에 450여건의 문의전화가 각 지역 소방본부에 이어졌다. 제주소방본부에는 일부 고층건물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와 춘천시 강원대에서도 직원과 학생들이 한때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진도 2.0 수준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119에는 광화문 일대 등에서 약 1200건의 지진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도 이날 수원과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 곳곳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고양과 남양주 등지에서 400여건의 지진 관련 문의전화가 119에 걸려왔다. 전남 여수산단 등 산업단지에서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피해 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GS칼텍스 김정현 차장은 “여수산단 업체 대부분이 규모 6~7 이상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건물 외벽 ‘쩍쩍’…마트 물품 ‘와르르’…“평생 이런 지진 처음”," + ㆍ진원지 포항 흥해읍 가보니ㆍ“집에 들어가기 겁난다” 체육관서 뜬눈으로 밤 새워ㆍ무너진 담장에 깔린 차량들 ‘휴지조각’처럼 구겨져ㆍ초·중·고 전체 휴업…약국엔 우황청심환 찾는 발길 + +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15일 포항 시내 한 건물의 1층 기둥이 뒤틀어지고(왼쪽 사진) 두호동의 한 마트에서는 진열돼 있던 상품들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가운데).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주민들이 피난해 있다. 이석우 기자·연합뉴스지진 진원지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는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주민들은 밤새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학교 운동장이나 흥해실내체육관 등 안전지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15일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한 100여명의 주민들은 오후 7~8시까지 귀가하지 못했다. 상당수의 주민들이 밤이 깊어지면서 삼삼오오 집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주민은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난다”며 늦은 밤까지 체육관에 머물렀다.일부 주민들은 흥해읍내를 가로지르는 곡강천변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기도 했다. 흥해읍내 흥해초등·남산초등에 모인 주민들은 추위로 모포를 뒤집어쓰거나 두꺼운 옷을 걸치고 있었다.주민 박미숙씨(50)는 “본진이 나타나기 전 규모 2.2의 지진이 처음 나타났을 때만 해도 그저 지난해 9월 경주지진의 여진이겠거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이후 건물이 휘청거릴 정도로 큰 지진이 이어져 정말 쇼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전진과 본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자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 4∼6㎝ 균열이 발생해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흥해읍 마산리 소재 221가구가 살고 있는 5층짜리 한 아파트는 건물 뒤편으로 일부 기울어졌다. 식자재를 판매하는 흥해읍 마산리의 한 마트에서는 간판과 건물 외벽 콘크리트가 무너져 내리면서 바로 옆 골목에 주차한 차량 3~4대가 휴지 조각처럼 구겨졌다.흥해읍 소재지에서 4~5㎞ 떨어진 한동대에서는 캠퍼스 건물외벽이 무너져 내리고, 일부 균열이 생기면서 학생 2명이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학 측은 학생 안전을 고려해 19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또 흥해읍내 800여가구가 일시 정전피해를 입어 당국이 긴급 복구를 했고,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중성리와 마산리 일대 단독주택이 밀집한 곳에서는 낡은 블록 담장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주변 편의점과 마트의 진열물품이 바닥으로 나뒹굴었고, 낡은 건물 곳곳의 외벽에 균열이 생겼다. 한 안경점 주인은 “ 지하 배수관이 터졌는지 흙탕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흥해읍내 약국은 우황청심환을 찾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두호동·양학동·용흥동 일대 도심에서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포항시내로 이어지는 7번 국도와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두호동·장성동·양덕동 등의 주요 거리에는 지진을 피해 차를 몰고 나온 주민들로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 시민 김영옥씨(54·포항 북구 두호동)는 “아무래도 건물 주변에 있는 것이 두려워서 차를 몰고 시 외곽 들판으로 나갔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양학동 등 일부 아파트에서는 건물이 흔들리면서 내부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춰 입주자들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 집 밖으로 대피했다.정성훈씨(48·남구 대이동)는 “포항에서도 지역에 따라 체감 진동에 제법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면서 “북구가 남구에 비해 훨씬 더 체감 진동이 컸다”고 말했다.경북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토록 한 데 이어 16·17일 127개 전체 초·중·고를 대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학교 현장 르포 - 포항 강진]곳곳 금가고 철골 드러난 학교…“수업 정상화돼도 걱정 태산”," + ㆍ이재민 학부모들 “지진 또 올지 몰라” 수업은커녕 등교 고민ㆍ19개 학교 단축수업·휴업 검토…당분간 정상운영 어려울 듯 + + +지진에도 천진난만한 아이들 포항 지진 발생 사흘째인 17일 진앙지인 북구 흥해리 흥해실내체육관 옆 공터에서 초등학생들이 복구 작업에 투입된 해병대원들 옆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이석우 기자“언제 또 강력한 지진이 올지 모르는데, 아이들을 어떻게 다 부서진 학교로 보내겠습니까.”지진 진앙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의 학교운영도 마비상태에 놓였다. 포항지역 모든 초·중·고는 지난 16일과 17일 휴업했고 오는 20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지만, 상당수 학교의 교실과 도서실 등 건물과 시설이 부서져 수업은커녕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것 자체가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17일 오후 흥해읍 흥해초등학교. 정면으로 보이는 3층짜리 본관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이었다. 건물을 떠받치는 17개의 주기둥 가운데 5~6개의 기둥 콘크리트가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 앙상한 철골을 드러냈고, 나머지 기둥도 곳곳에 굵은 균열이 생겼다.본관 건물 뒤쪽의 기둥 역시 크게 부서졌고, 작은 진동에도 간신히 건물 벽면에 붙어있던 콘크리트 조각들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본관 내부 1층과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도 균열이 심해 오르내리기는 위험해 보였다. 본관 서쪽 맨 끝에 위치한 1층 과학실은 기둥 사이로 구멍이 뚤리면서 건물 내부에서 바깥이 훤히 보일 정도였다.이 학교는 본관 1층에 교장실·교무실·행정실을 비롯해 과학실·도서실이 있고, 2층과 3층에 4·5학년 6학급(학년당 3학급)의 교실이 있다. 전교생은 450여명. 교사와 행정직원 60여명이 근무하는 곳이다. 휴업령에 따라 학생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았지만 정상 출근한 교직원들은 본관 주변에 설치한 통제선을 따라 ‘출입금지’ 안내판을 붙이고 있었다.운동장에 모여 있던 교사들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수업 진행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당장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본관을 제외한 2개의 별관 건물은 큰 피해가 없는 데다 빈 교실이 많아 학생을 수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한 교사는 “지진 당일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대피한 뒤 다시 교실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면서 “컴퓨터에 내장된 수업자료, 학생 생활자료 같은 파일도 손을 못 대고 있다”고 난감해했다. 교사들은 무엇보다 수업을 시작해도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을지를 더 걱정했다. 건물 자체가 기울어져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 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자녀가 모두 이 학교에 다닌다.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주민 박모씨(47)는 “흥해초등학교 건물 3개 중 2개의 피해가 비교적 적다고는 하지만 언제 또 지진이 닥칠지 모르는데 바로 옆에 곧 무너질 것 같은 건물을 두고 어떻게 수업을 하겠느냐”고 걱정했다.학교 피해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두호동·우현동을 비롯한 도심에서도 매우 컸다. 상당수의 학교 건물 기둥과 벽면에 균열이 생겨 안전진단과 보강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이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포항지역 초·중·고교 127곳 중 99곳(78%)에서 내·외벽 균열 등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심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학교도 올해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유성여고를 포함해 모두 34개교나 된다.교육청은 민·관 안전점검단(6개 팀)의 정밀점검 결과 건물 훼손이 심하다고 판단되는 학교는 오는 20일 이후에도 계속 휴업토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건물 피해가 심한 초등학교 9곳과 중·고교 10곳 정도에서 단축수업 또는 휴업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권순길 경북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휴업 일수만큼 방학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우선 고려할 방침”이라면서 “휴업이 겨울방학까지 계속되면 규정된 수업 일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천재지변 발생 시 220일가량인 연간 수업 일수를 10%까지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내년 2월까지 ‘수능 고충’ 상담받아…‘시험 연기’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 + ㆍ여야 안전대책 특위 구성정부와 정치권이 17일 포항 지진 피해 수습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대책을 내놓는 등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는 이날 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설치하는 등 이낙연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진 상황 대처와 피해 수습, 수능 연기 후속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시시각각 관련 부처의 보고를 받으며 의견을 내고 있다.여야는 국회 차원의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조속한 지진 피해법안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날 “수능 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고충처리센터는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 현황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수능 및 대입전형에 대한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학 등 국민의 고충을 듣고 신속하게 답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충처리센터는 대입전형이 종료되는 내년 2월28일까지 운영된다.고충처리센터는 지진 발생 이후 정부가 수능 일주일 연기를 발표하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자 문 대통령 지시로 설치됐다.문 대통령은 당초 예정됐던 수능을 전격 연기하는 방안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듣기평가 중 여진이 발생해 정전이 일어난다면’, ‘여진으로 교실 유리창이 깨져 찬바람이 들어온다면’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한 뒤 수능 연기를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 현장으로 가서 시험 진행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뒤 상황을 보고하면서 수능 연기가 최종 결정됐다.국회는 여야 합의로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포항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 설치안을 통과시켰다. 또 지진 피해를 키운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 강화 등을 담은 법안 정비에 신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국회는 지진 대비 입법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했지만 법안 처리는 저조한 편이다. 모두 46건의 지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된 것은 6건에 불과하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수능 연기]대입전형 모두 일주일 뒤로...포항 수험생 새 고사장 21일까지 안내," +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수능과 맞물려 돌아가야 할 대학 수시·정시 모집 일정들도 통째로 미뤄졌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1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인해 예정됐던 수능과 대입 관련 일정들은 모두 일주일씩 밀린다. 당장 16~17일 수시모집 일부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던 서울여대, 충남대 등은 발표일을 한 주 미룬다.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대학별 논술·면접 고사도 다음 주말로 미뤄진다. 정시모집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12월7일로 늦춰진다. 수능 성적은 채점기간을 하루 줄여 예정보다 엿새 늦춰진 12월12일까지 학생들에게 통지하고, 정시모집 일정도 전체적으로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대신 추가 모집 기간을 8일에서 5일로 줄여, 신입생들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내년 2월27일까지 등록을 마치도록 할 예정이다.포항 관내 187개 학교는 모두 이번주까지 휴교한다. 교육부는 안전점검을 거쳐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학사운영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심리치료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포항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하기로 했다. 기존에 배부받은 수험표는 유효하므로 분실하지 말고 잘 보관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에 대한 대책은 교육당국이 마련 중이다. 포항 이외 지역의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는 기존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 별도 예비소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들이 피해를 입어 대체고사장도 마련하기 어려운 포항에서는 수험생들이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경북교육청·포항교육지원청 등이 포항과 울진, 영덕의 시험장 14곳의 정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용욱 경북교육청 중등과장은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포항 남쪽에 새 시험장을 꾸리는 방안을 살펴보는 중이다. 멀게는 대구까지 거론되고 있다”면서 “포항 전체가 여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시험장을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수능 응시자는 6098명이다. 늦어도 18일까지는 시험장을 확정하고, 시험 장소가 바뀌는 수험생들에게 이틀 전인 21일까지 안내를 마칠 계획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논술과 면접 일정 등이 조정되는 것에 유의하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현재 성적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피하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특별재난지역으로…대입 전형 모든 일정 1주일 늦춰," + ㆍ정부 “특별교부세 40억 지원”ㆍ지진 피해 8345건·이재민 1346명ㆍ포항 수험생 21일까지 재배치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내년도 대학 입학전형 전체가 1주일 뒤로 미뤄졌다.교육부는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논의한 뒤 2018학년도 수능을 비롯한 대입전형일정을 모두 일주일씩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 채점 기간은 예년보다 하루 줄여 다음달 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알려줄 방침이다. 수시·정시 원서 접수와 전형 기간, 합격자 발표는 모두 일주일씩 미뤄졌다. 포항지역에서는 정밀 안전점검을 거쳐 대체시험장 이동 등의 계획을 확정한 뒤 수능 이틀 전인 21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현재 전국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8345건이다. 이재민 중 1346명은 경북 흥해실내체육관 등 10곳에 대피해 있고, 190명은 일시 귀가했다. 62명이 다쳤고 그중 11명이 입원해 있다. 재산피해는 주택 1208곳과 상가 84곳 등 1293건이다.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16일 브리핑에서 포항시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고, 정부가 빠르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치단체 국고지원액의 2.5배가 넘는 피해를 입었을 때에 선포된다. 포항시의 경우 기준금액이 90억원이다. 정부는 포항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할 경우 예비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지진 피해자들의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해주고, 사업용 자산 상실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세액을 공제해주기로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수능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 주셨다. 포항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기반 시설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안전에 한 치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설]지진 후 땅이 물렁해지는 액상화의 위험성," + 지난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의 진앙 주변에서 지표 아래의 물과 모래가 솟아오른 ‘액상화’ 현상이 확인됐다. 손문 부산대 교수연구팀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9일 “진앙 반경 2㎞ 지역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100여곳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이것을 액상화에 따른 모래화산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20일 후속조사 결과 진앙에서 4~10㎞ 떨어진 바다 쪽의 논과 백사장은 물론 일부 학교운동장과 주택가 등에서도 비슷한 흔적이 보였다. 액상화는 지진 때문에 땅속의 모래와 물이 솟아올라 딱딱하던 지반이 늪처럼 물러지는 현상이다. 심할 경우 콘트리트 건물 등 무거운 구조물은 가라앉고, 땅속의 빈 매설관 등은 부력 때문에 떠오르게 된다. 1964년 미국 알래스카 지진 및 일본 니가타(新渴) 지진 때 도로가 균열되고, 여러 항구와 대형아파트 건물이 기울어진 것이 바로 이 액상화 현상 때문이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액상화로 인한 피해건수가 무려 2만7000건에 달했다.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액상화가 동반된 지진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지만 역사서에서는 심심치 않게 보인다. 1643년 5월30~6월9일 사이 경상도 초계(합천)와 진주에서 지진으로 마른 하천에서 탁한 물이 나오고, 마른 샘에 물이 넘쳤으며, 큰길이 갈라졌다는 기록이 대표적인 예다. 이같이 400년 가까이 발생하지 않던 강진이 1년 사이 두 번이나 일어나고, 액상화 현상까지 나타났다는 것은 심상치 않다. 물론 액상화 현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형시설물 등은 비교적 단단한 암반층 위에 건립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아파트 1개동이 기울어진 것이 액상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게다가 이번 지진으로 진원지 부근의 지반이 4㎜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지진이 지층의 안정성을 해친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특히 포항지역처럼 강변이나 해안 등 퇴적층의 연약지반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액상화의 우려가 커진다.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의 강변·해안 퇴적층과 매립지에 건립된 다수의 신도시가 바로 ‘액상화의 취약지역’이다. 한국은 이미 1년 사이 규모 5.4~5.8의 강진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있다. 액상화 현상은 규모 7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사회를 향해 재출발하라는 경고라 할 수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안전 우선” 수능 12시간 전 전격 결정…대입 일정도 연기," + ㆍ교육부, 지진 발생지역 수험생들 형평성도 고려ㆍ수능 문제지 85곳서 보관…경찰·교육청 합동경비ㆍ학생·학부모 “당연한 결정” “혼란스럽지만 이해” +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음날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들의 안전과 포항 지역 피해상황,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포항 일대를 강타한 지진 때문에 60만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마저 결국 일주일 연기됐다. 당초 지진이 일어난 15일 오후만 해도 예정대로 시험을 실시하려 했던 정부는 포항 주변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여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기를 결정했다.■ 12시간 앞두고 “시험 연기”15일 오후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때까지 정부는 수능을 정해진 일정대로 치르게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진원지 주변의 혼란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는 원점에서 수능 실시 여부를 재검토했다. 이날 강진으로 포항 지역의 수능 시험장 14곳 중 일부는 천장이 떨어지고 벽에 금이 갔다. 포항고는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포항여고는 창문과 출입문도 떨어져나갔다. 포항의 하나뿐인 예비시험장인 포항중앙고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불안에 떨며 시험을 치르느니 수험생들 안전을 생각해 수능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교육부가 세운 ‘수능 시 지진 대책’은 시험을 차질 없이 실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안전보다 시험을 우선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포항 지역 피해상황을 파악한 뒤 수능을 연기하자고 교육부에 건의했다.결국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오후 8시2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지진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의도치 않게 불이익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어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대입 일정 줄줄이 미뤄질 듯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포항)에서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포항 지역에서 향후 일주일 동안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인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할 방침이다. 현재 포항 지역 학교 10여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학교의 내진율은 25% 수준이다.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향후 대입 일정도 줄줄이 늦춰지게 됐다. 올해 수능 성적은 다음달 6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연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곧바로 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16일 중 대입 전형 일정을 재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16일 새벽 고사장으로 옮겨질 예정이었던 수능 문제지는 일주일간 85개 보관소에서 경찰과 교육청의 합동 경비 속에 보관된다.수능은 연기됐지만, 시험장으로 지정된 서울 지역 학교들은 16일 하루 그대로 휴업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휴업 대신에 오전 10시 등교 예정이던 학교들에는 “그대로 오전 10시에 등교한다”고 전달했다. 시험장이 아닌 학교들은 1·2학년이 재량 휴업이었으면 전체가 휴업을 하기로 했다.■ 수험생들 ‘혼란과 안도’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연기에 당혹해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시험을 연기한 것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지진을 겪은 경주의 수험생 이모군(18)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포감과 불안감을 생각하면 포항과 근처 지역 학생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학부모 김모씨(52)도 “다소 당혹스럽긴 하지만 연기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모두 다 같이 연기되는 것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일정 조절과 컨디션 관리 때문에 우려하는 이들도 많았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학부모 고모씨는 “긴장하고 많이 떨고 있었는데 일주일 미뤄져서 속상하다”고 했고, 인천의 수험생 박지영양(18)은 “며칠 전부터 식단을 관리하고 공부한 것을 정리했는데, 수능을 미루는 게 이해는 되지만 너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래 시험 일정이 바뀐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시험이 미뤄졌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문에 연기됐다. 하지만 연초에 이미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연기는 아니었다. 자연재해 때문에 시험 직전에 날짜가 바뀐 것은 처음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학교 현장 르포 - 포항 강진]붕괴 위험 큰 건물 16곳은 출입 전면통제…이재민에 LH 임대주택 160가구 임시제공," + ㆍ속도 내는 안전 진단·복구 + + +학교시설 안전점검 17일 교육부 민관합동점검단원들이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의 내부 균열 등 지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경북 포항 지진의 시설물 피해 규모가 구체화되면서 안전진단과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17일 오전 11시 현재 민간 건물 1246개(주택 1161개 등), 학교 건물 200개, 항만시설 16곳, 국방시설 72곳, 도로 교량 14곳, 상·하수도 6곳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는 6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를 입은 시설물 1652곳 중 921곳을 긴급 복구했다.정부와 지자체는 건물 복구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정밀 안전점검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진앙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천리에만 붕괴 위험이 큰 건물 16곳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특히 일부 기둥과 벽체가 무너지고 5층짜리 전체가 기운 흥해읍내 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해당 동 주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 안전조사를 진행 중이다.포항시내 이재민 수는 1790여명에 이른다. 현재 체육관 등 9곳에서 머물며 추위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포항시 일대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의 주거지원을 위해 LH 임대주택을 임시거처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진 피해가 심해 정밀진단이 요구되는 일부 주택 거주자분들을 위해 160가구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주택·학교 등을 대상으로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 및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다. 4개 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공무원 등 9800여명이 참여해 18일까지 2만8900여곳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건설분야 국내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토목학회와 대한건축학회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조사단과 함께 현장조사에 나섰다.경북도·포항시·건축사협회·한국시설안전공단 등도 피해 건축물 위험도 평가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 북구 장량동 다가구주택을 집중 점검한 결과, 구조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건물이 다수 존재하는 게 확인됐다”면서 “세부 점검계획을 세워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자체 ‘위험도 평가단’을 구성해 지진 피해 접수를 한 건축물에 대해 추가 균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벌이고 있다. 피해 건축물을 전수조사한 뒤 ‘초록’(사용 가능), ‘노랑’(사용 제한), ‘빨강’(위험) 등의 스티커를 부착한다. 주택·수도 등에 대한 응급조치는 완료됐다. 항만·도로 등의 시설물도 긴급 복구 작업을 마쳤고 정밀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항만시설의 경우 경북 포항항·영일만항 등 16곳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정밀 안전진단이 마무리되는 오는 24일쯤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하수도 시설 역시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가동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경북도 물산업과 관계자는 “취·정수장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균열이 미세하게 발생한 정도였다”면서 “정밀점검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설 보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 특별재난지역 지정]여진 공포·추위에 밤새 떤 이재민들 “불안해서 어떻게 사나”," + ㆍ진원지 포항 흥해읍 실내체육관 대피소 가보니ㆍ“입던 옷만 걸치고 뛰쳐나와…정보 제공 안 해줘 답답”ㆍ피해 컸던 북구지역, 건물 붕괴 위험에 복구 엄두 못 내ㆍ1교시 국어영역 볼 시간 ‘여진’…수능 연기로 혼란 막아 + + +16일 지진 진앙 주변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이 주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이날 여진이 계속되자 흥해실내체육관으로 70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주민들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었다. 전날 본진 이후 규모 2~4 안팎의 여진이 40차례 이상 계속되면서 지진 공포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건물이 크게 훼손돼 돌아갈 집이 없는 시민들은 대피소에서 여진의 공포에다 초겨울밤의 추위, 앞날에 대한 걱정 등 겹고생에 시달렸다.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약 700명. 공간이 좁은 데다 대피하는 시민들이 계속 몰리면서 체육관 2층 스탠드 주변 바닥까지 가득 찼다. 이들에게는 가족 단위로 폭 1m가량의 스티로폼을 깔고 겨우 쪼그려 앉을 정도로 공간이 부족했다. 자원봉사단체가 나눠준 컵국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서수보씨(53·흥해읍 남성리)는 “내집 주변에 살고 있는 두 처제의 가족을 포함해 일가 친척 12명이 지진 발생 후 입고 있던 옷만 걸치고 도망쳐 나왔다”면서 “집 안 정리는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관은 ‘이재민 수용소’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내가 지니고 있는 휴대폰을 빼면 지진과 관련한 어떤 정보도 제공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연신 한숨만 내쉬었다.한 주민(50)은 “정부 요인과 중앙정치인, 지역의 선출직들이 수시로 들락거리지만 ‘그저 위로한다’는 것 이외에 어떤 실질적인 지원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주민대책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아 어디에다 어떻게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수성씨(58·흥해읍)는 “우리에게 지금 희망이란 게 없다”며 화를 냈다.이번 지진으로 흥해실내체육관을 비롯해 학교·교회·주민센터 등 13곳에서 대피생활을 하는 시민은 1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집이 부서져 살 곳이 없어진 장기 대피객도 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 기쁨의교회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파키스탄과 프랑스 출신의 남녀 유학생(한동대)은 “머물 곳이 마땅찮아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교회에 머문다”고 말했다.건물이 기울어져 거주가 불가능해진 흥해읍 마산리 소재 대성아파트 E동의 각 출입문은 알루미늄 문짝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유리창은 풍비박산이 난 채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아파트 출입을 통제했고, 간혹 거주자로 확인된 주민들만 잠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옷가지 등을 챙겨 나왔다.흥해읍 일대를 비롯해 지진 피해가 큰 포항 북구지역 곳곳에서는 허물어진 건물 외벽과 담장 등에서 나온 콘크리트 더미를 한쪽에 쌓아 놓는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사람이 건물 내부에서 생활할 수 있는 완전한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흥해초등학교는 3층 건물 앞뒤 주기둥 곳곳의 콘크리트가 덩어리째 떨어져나가 앙상한 철근을 흉측하게 드러냈다. 학교 정문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한 60대 직원은 “건물 전체가 엉망”이라면서 “새로 짓지 않고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2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초 이 지진의 규모를 3.8로 분석했다가 하향조정했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지 않았다면 포항 북부지역 수험생들은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수능 연기로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하는 큰 혼란을 피하게 된 셈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문 대통령, 귀국 전용기서 보고받고 청와대 복귀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 + ㆍ정부, 비상근무체제 돌입 + +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15일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는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상황을 보고받고, 청와대 복귀 즉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16일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지진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다음 청와대로 직행,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원전뿐 아니라 여러 산업시설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모든 상황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2016년 경주지진을 직접 경험해보니 지진이 발생했을 때 본진뿐만 아니라, 여진 발생 등에 대한 불안이 크기 때문에 현재 발생한 지진이 안전 범위 이내라고 해서 긴장을 풀지 말고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행정안전부는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하고, 오후 2시43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체제 운영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는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을 맞기 위해 서울공항을 찾았다가,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로 이동했다. 경북도청과 포항시 등도 ‘지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낙연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부터 피해상황과 복구활동 등을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행안부,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여진 등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강진 - 수능 연기 여파]“일주일 시간 더 생겼다” 애써 위안…부랴부랴 새 문제집 사러 서점으로," + ㆍ기숙학원엔 연장 요구 쇄도ㆍ지방 수험생 숙소 예약 혼란ㆍ일부 학원 ‘7일 특강’ 개설도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 새 수능일을 표시한 ‘D-7’ 안내 쪽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당초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인 16일 학교와 학원으로 나온 수험생들은 수능 연기가 발표된 전날보다 당혹감은 덜한 모습이었지만 혼란스러운 기색을 감추지는 못했다. 일부 학생들은 전날 버린 책을 찾지 못했고, 서점에는 새 문제집을 사기 위한 수험생들이 몰렸다. 수능일이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서울 강남 등의 일부 학원들은 발빠르게 7일짜리 특강을 마련하기도 했다.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입시학원 교실에서는 수험생 20여명이 수능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날 저녁 학원 기숙사에서 잠자리에 들려던 권모씨(18)는 수능 연기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학원 5층으로 뛰어가 낮에 내다버린 책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권씨는 “학원 3층부터 5층까지 30명가량이 나와 자기가 버린 문제집을 찾고 있었다”며 “내가 버린 문제집 중에서는 1년 동안 공부하며 줄 치고 메모한 게 있었는데 찾지 못했다”고 했다.서울 강남구에 있는 재수전문 학원에도 이날 오전 1000여명의 수험생들이 나와 자습을 했다. 학생들은 “지금 뭐하나 싶기도 하다” “공부할 시간이 일주일 더 생겨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 대부분의 학원들이 학생들에게 일주일간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마음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원도 있다.경기 용인에 있는 재수기숙학원에서는 수능 연기가 발표된 뒤 수험생들이 일주일 더 머물 수 있게 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쇄도했다. 학원 측은 한 달 학원비 약 200만원 중 일주일치 식비만 따져 20만원을 받고 일주일 더 머물도록 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모 수학학원은 새 수능일까지 ‘7일 파이널 특강’을 개설했다. 학생 5명당 강사 1명을 붙여 하루 5시간 가르치는데 일일 특강료는 8만7500원이다. 서울 강남과 노원구 등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 같은 7일짜리 특강이 여럿 개설됐다. 수학과 영어 등의 주요 과목 위주이고, 강의료는 하루 7만~10만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서점에서도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노량진역 인근 서점에서 만난 이모씨(19·여)는 “오답노트만 남겨두고 책을 다 버렸는데 기출문제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아 모의고사집을 사러 왔다”고 했다.섬 지역 수험생들은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으로 시험을 보러 지난 10일 배를 타고 나온 울릉고 학생 30여명은 포항에 일주일 더 머무르며 수능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제주에서는 수능 이후 육지로 나와 논술 시험 등을 보려던 학생들이 미뤄진 시험에 다시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제주 오현고 3학년 김모군은 “논술 시험을 위해 수능 다음날인 17일 서울행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했는데 뒤죽박죽됐다”고 말했다.병역 의무 이행 중 수능 재도전에 나선 수험생들도 혼란스러워했다. 수능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나왔는데 일정이 연기되면서 시험을 못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의무경찰인 수험생 김모씨(22)는 “국방부에서는 시험 응시 병사들에게 휴가를 연장해 준다고 하는데 아직 경찰 방침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전국의 고등학교에서도 학사 일정이 변경돼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일부 고교는 수능 이후 예정된 기말고사나 졸업여행 등 각종 프로그램도 연기했다. 일부 고교는 이날부터 3학년 급식을 중단했기 때문에 다음주까지 급식 제공에도 차질이 생겼다. 서울 지역의 한 교사는 “늦게까지 자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항 규모 5.4 강진]경주 강진 학습효과, 재난문자 빨라졌지만…‘미수신’ 많아 혼란"," + ㆍSNS에 제보 이어져…기상청, 경위 파악 나서 +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가 이번엔 과거보다 신속하게 전달됐다. 하지만 여전히 문자메시지를 못 받은 이들이 많았다.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 규모 5.5 지진 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에 기상청이 재난 메시지를 발령한 것은 4회였다. 첫번째 문자메시지를 보낸 지역은 전국이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메시지는 대구, 경북, 울산에 보내졌다. 네번째는 전국에 전해졌다. 그러나 첫번째 긴급 재난 문자메시지를 못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개인 휴대전화 설정에서 긴급 문자메시지를 수신하지 않도록 해놨을 수도 있으나, 수신 설정을 해놓은 이들 중에도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소셜미디어에 속출했다. 기상청은 이처럼 일부 시민이 간급 재난 문자메시지를 못 받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 지역 통신사 기지국에 따라 수신이 안될 수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설]수능 연기까지 초래한 포항 지진의 충격,"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포항은 물론이고 서울과 강원도는 물론 제주도 지역까지 감지됐다. 전국 곳곳에서 건물의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지난해 경주지진(15㎞·5.8)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9㎞)이 더 얕아 체감 위력은 더 컸다. 수능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강진은 크고 작은 여진을 낳았다. 교육부는 결국 16일 시행할 예정이던 수능을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했다.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수능을 연기한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동안 남의 일로 치부되던 지진이 어느덧 전 국민의 관심사인 수능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일부 학교의 시설이 파손돼 학생 안전이 우려되고, 시험시행의 형평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수능 연기에 따른 입시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한 명의 수험생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이날 규모 5.4의 지진은 지난해 9월 지진 관측 이후 최대규모(5.8)였다는 경주지진에 이어 1년 2개월 만이다. 지진 안전지대로 치부되던 한반도에서 이토록 단기간 내에 큰 규모의 지진이 잇달았다는 것은 심상치 않다. 그사이 640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한반도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정부는 2020년까지 조기경보시스템과 내진설계대상의 강화 등 다양한 지진대책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민간건축물 중에서 내진설계가 이뤄진 비율은 20%를 밑돌고 학교, 철도와 교량 등 공공시설물의 내진율도 40% 선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의 세계 최다 밀집지역이다. 공사재개가 확정된 신고리 5·6호기 등을 포함해서 고리(10기), 한울(8기), 한빛·월성(이상 6기) 등의 원전이 특정지역에 몰려있다. 이 중 고리·월성 일대에는 60여 개의 활성단층이 확인됐다. 한반도에서 7.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제법 있다. 설마하고 수수방관할 때가 아니다. 노후원전의 조기폐로 문제도 이참에 거론되어야 한다.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지진이 일어난 뒤 꼭 일주일만에 규모 4.5 여진이 이어졌다. 15일 오후의 지진은 더 강한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 추호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시민들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지진 발생 때 잠깐 안전에 관심을 갖다가 평상시엔 잊어버리는 망각증은 곤란하다. 재난 안전 대책에 부족한 곳이 없도록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미래 오디세이]위험 예측과 엔지니어," + + + +위험은 본질적으로 미래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위험은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로 정의된다. 즉, 위험은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건과 관계가 깊은 개념이다. 따라서 위험 예측은 미래 예측의 일종이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 특히 해로움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을 예측하여 불확실성을 줄이고,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그에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대사회에서 위험을 예측하는 임무는 특히 엔지니어의 것이 되었다. 엔지니어는 기술이라는 인공물을 개발하고, 만들고, 유지하고, 보수하는 사람으로서 그것과 관련된 위험을 관리하는 임무도 함께 지니게 된 것이다.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상황으로부터 인간이 만들어 낸, 그리고 인간이 의지하는 인공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이 만든 인공물이 자연의 위험을 더욱 증폭시키거나, 그 자체로 자연에게, 혹은 사람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위험을 측정하고 예측하고 대비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그러므로 엔지니어에게 미래의 위험은 현재의 행동을 결정하는 방향키 역할을 한다. 건축공학자는 지진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모양과 자재, 공법을 선택하여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짓는다. 원자력공학자는 천재지변은 물론이고 기술자의 조작 실수부터 전쟁과 같이 인간이 초래한 상황에서 발전소 사고가 날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여러 기술적 방법들을 고안한다. 화재경보기나 소화전, 에어백이나 비상 전원 차단장치처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예측하여, 그것을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시스템에 적용하는 것도 엔지니어의 몫이다.엔지니어가 위험을 이야기할 때에는 확률의 언어를 사용한다. 공학에서 ‘위험’은 사건이 발생할 확률과 사건으로 인해 발생되는 해로운 결과의 곱으로 정의된다. 이렇게 정량화된 위험은 비교적 명확하게 표현되고, 서로 다른 위험 요인들을 비교하기 용이하다. 엔지니어의 목표는 어떤 기술 시스템이 지닌 위험을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여 얻는 손해와 이득을 따져 허용 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결정하고, 그 이하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그러나 이러한 정량적 접근법은 몇 가지 중요한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먼저 손해의 정량화가 가진 문제이다. 발생 가능한 사건의 종류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일뿐더러, 그 사건의 결과 발생하는 손해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복잡한 기술시스템일수록 한 사건이 다른 사건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하나의 사건에서 촉발된 사건이 연쇄 반응을 따라 얼마만큼의 손실을 가져올지 측정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지진으로 인한 손해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돈이나 인명피해로 환산할 수 없는 종류의 손실은 어떻게 정당하게 정량화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정의(正義)의 문제도 중요하다. 정량적인 위험 평가 방법은 위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가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공정하게 분배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 특히 사회적 약자가 더 자주, 더 큰 위험을 지고 있지는 않는지 살피는 일은 공학자의 일상적인 위험 예측 활동 밖의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위험에 관해 책임 있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공학도들이 주로 배우는 공학윤리의 교과서는 엔지니어가 세 가지를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 번째로 위험은 평가하고 감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두 번째는 ‘허용할 수 있는 위험’을 정하는 데에는 수치화된 확률 계산 외에도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엔지니어와 대중, 규제기관은 위험에 대해 서로 다른 우선순위와 행동지침을 가지고 있고, 이것들은 때때로 충돌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엔지니어 스스로 수행한 위험 예측에 대해 과도한 확신과 믿음을 경계하고, 엔지니어의 해결책을 고집하기보다는 다른 사회의 구성원들과 설득하고 협상하며 해결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겸손한 엔지니어가 책임 있는 엔지니어라는 것을 배운다. + + +그러나 교과서의 내용이 현실에서 재현되는 것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에 대한 원자력 공학자들의 발언에서도 엔지니어의 자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본과 같은 지진과 쓰나미가 오더라도, 9·11과 같은 테러로 비행기가 원자로 건물을 내리쳐도, 북한 미사일이 공격해도, 운전원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지진이나 쓰나미, 비행기 사고, 운전원의 실수와 같이 구체적인 위험 시나리오에 대해 원자로의 노심이 녹는 사고를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위험 평가 결과에 근거한 주장일 것이다. 그러나 공학윤리 교과서에서 강조한 책임 있는 엔지니어의 자세, 즉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위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유념하는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원자력 발전소가 지난주 포항 지진에 결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을 “괴담”이라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선전, 선동”이라고 못박는 전문가들의 주장 또한 위험에 대해 책임 있는 엔지니어라면 고려해야 할 두 번째와 세 번째 항목과는 배치되는 태도다.사람들은 또다시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한가?’를 묻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마 앞으로도 지진이 나거나, 북한이 무력시위를 하거나, 원자력 발전소에 납품되는 불량 부품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끊임없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물을 것이다. 공학윤리를 배운 미래의 엔지니어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실천에 옮길 수 있을까?▶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미·일은 문제은행, 한국은 '감금 출제'...재난 앞에 취약한 대입 시스템"," + + + +한 차례 미뤄져서 치러지는 수능 예비소집 전날인 21일 경북 포항 남구 이동중학교에서 포항여고 선생님들이 시험장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이동중학교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여자고등학교를 대신할 대체시험장으로 선정됐다. 교사들이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분리시험실’은 시험 전 불안심리를 호소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곳이다. 이준헌 기자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날인 지난 15일, 예비소집까지 모두 끝난 시간에 포항에서 강진이 일어났다. 그 뒤로 교육당국은 한시도 쉬지 못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날 저녁 곧바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사상 처음 겪는 일 속에서 학생들이 수험표를 재발급받아야 하는지, 시험장을 옮겨야 하는지,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수험생들은 어디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지 등 결정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수능이 미뤄지면서 출제·인쇄본부와 시험장 확보 등을 위해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된 예산은 85억원에 이른다.그럼에도 수능 당일 다시 큰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대피하고 시험이 무효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일년에 단 하루,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동시에 응시하는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의 성격 때문이다. 포항 지진은 ‘온 국민이 인생을 거는’ 대학입시 시스템이 재난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줬다. 이참에 수능 시스템을 개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세계에서 드문 ‘감금 출제’이번에 피해가 심각한 포항 지역 4개 학교의 시험장을 옮기고, 수능 당일 지진이 일어나면 감독관이 1차 판단을 한다는 수준의 대비책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수능 전날 지진이 났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 중에 지진이나 폭설, 홍수, 화재 같은 자연재해가 덮쳐 몇몇 고사장이나 특정 지역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무효가 된다면? 20일 기자회견에서 ‘연기된 시험일에 다시 지진이 일어나면 시험이 또 연기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교육부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가비상사태”라면서 그건 추후에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한날한시에 같은 문제로 동시에 치르는 수능의 성격상 특정 지역에서만 재시험을 치른다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700명 넘는 출제위원들이 한 달 이상 외부와 격리돼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데, 이 ‘격리 시한’을 일주일 연장하기 위해 숙박시설을 논의하는 데도 당국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출제 과정에 두 달이 걸리니, 수능 문제를 다시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한국처럼 출제위원 수백명이 감금당해 출제한 문제로 한날한시에 모든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국과 가장 유사한 ‘센터시험’이라는 대입시험을 치르는 일본의 경우에는 본시험과 추가시험·재시험 날짜를 못 박아 놓았다. 2018학년도 본시험은 1월13~14일, 추가시험·재시험은 일주일 뒤인 20~21일로 잡혀 있다.시험지도 처음부터 본시험용과 추가시험용 두 세트를 만든다. 질병이나 부상, 사고, 기타 부득이한 이유로 본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추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눈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시험장 사고로 본시험을 치르지 못했거나 시험 도중에 중단했을 경우 재시험을 치른다. 정해진 재시험일에도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날짜로 시험일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런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운전면허시험처럼 여러 개의 문제를 만들어 놓고 돌려가며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일본·미국은 ‘문제은행’미국의 대입시험 격인 SAT·ACT는 각각 1년에 7번 치러진다. 수능을 한 해에 14번 볼 수 있는 셈이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것도 일본과 같다. 매년 6월 한 차례 치르는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학생들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문제와 운영방식이 각 지역별로 모두 다르다.한국에서는 수능 문제 오류가 불거질 때마다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년 ‘물수능’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들쭉날쭉한 난이도를 예측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도 문제은행으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2010년까지 수능을 문제은행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05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연구용역까지 했지만 모두 백지화됐다. 입시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문제 유출 우려가 크고, 교육과정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근본적인 문제는 수능이 인생을 결정짓는 중대사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문제은행을 채택한 미국과 일본 대학들에서 대입시험이 차지하는 위상은 수능과 크게 다르다. 일본 대학들은 센터시험을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며 대학별로 일종의 ‘본고사’를 치른다. 미국 대학들도 SAT나 ACT를 입학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한다. SAT나 ACT도 문제가 사전 유출됐다는 논란에 몇 차례 홍역을 치렀다. 시험시간에 비행기가 멈추고 증시 개장이 늦춰질 정도로 ‘공정성’이 핵심인 수능에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운 셈이다.하지만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재난 대비가 어려운 데다 하루짜리 시험의 영향이 학생의 인생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현 수능 체제를 이번 기회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수능은 특정 지역·계층에 유리한 시험인데도 일반인들은 공정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포항 학생들의 고사장 이동 문제가 현안이 됐지만, 국내에서도 도서지역 학생들은 이런 부담을 늘 안고 시험을 봐왔다. 이 교사는 “수능은 학생들의 인생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끼치는 시험”이라며 “줄 세우기를 탈피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직 교사는 “근본적으로 수능의 영향력을 크게 줄여 자격고사로 바꾸고,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기고]원전 내진설계 대폭 강화해야," +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일반 건축물은 물론 원전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과거에는 지진의 단순 규모만 논란이 됐으나 이번에는 건축물 진동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인 최대지반가속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의 수준도 진전했다. + + +최대지반가속도 기준으로 월성원전은 0.18g, 기타 가동 중인 원전은 0.2g, 신고리 3호기부터는 0.3g까지 버티도록 설계됐으나, 포항 지진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관측소에서 0.58g까지 측정된 만큼 특단의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물론 원자력계는 포항의 지반 조건으로 지반가속도의 증폭효과가 컸지만, 암반에 입지한 원전의 경우 증폭효과가 낮으니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한다. 원자력계의 주장 중 지반 조건에 따라 증폭효과가 달라진다는 것 자체는 지질학계도 인정하는 사실이다.그러나 문제는 국내 지진 관련 학계나 연구기관들도 국내 원전 부지의 심지층, 부지 주변, 해양단층까지 세부조건이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국내 원자력산업과 지진 연구조사에 대한 투자가 비대칭적으로 이뤄진 결과로, 더 많은 조사·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원자력업계는 원자로 노심과 증기배관의 안전을 전공한 것이지, 지진을 전공한 것이 아니다. 중세의 세계관과 과학의 결정적 차이는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는 데에 있다. 행성들의 운동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던 중세시대 종교학자들이 성경의 권위를 빌려 천동설을 믿도록 강요했지만, 천문학자들이 체계적 관측과 합리적 추론을 통해 거짓이라는 것을 밝혔다. 혹시 국내 원자력계도 박정희 시대 형성된 ‘원자력 신화’의 권위를 빌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하다. 자신이 모르는 사항이라면 전공학계에 문의해야 하고, 전공자들도 조사를 못해 모른다면 그들이 답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원칙일 것이다. 만약 이미 공기업의 투자가 진행돼 기다릴 수 없다면 최소한 사전예방의 원칙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우리와 가장 유사한 해외 사례로 미국의 노스 안나(North Anna) 원전을 보자.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온 미국 중동부 지역의 암반 부지에 입지한 버지니아주 노스 안나 1·2호기의 경우 최대 규모 6.2, 최대지반가속도 0.12g의 내진설계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2011년 원전으로부터 18㎞ 떨어진 진앙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 미국 지질조사국 지역측정소에서 최대지반가속도 0.26g(원전 건물 측정치 0.12g)가 측정된 바 있다. 이 지진 이후 미국 지질조사국과 전력연구소는 해당 지역의 예상 최대 지진규모를 평균 기준 7.2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사업자인 도미니언사도 노스 안나 3호기 신규 원전 건설계획의 허가심사를 받기 위해 내진설계를 기존 원전의 4배가 넘는 0.54g로 상향조정해 신청한 바 있다. 신규 원전이 건설될지 여부는 별개의 이야기다. 미국 지질조사국처럼 체계적 지진 연구기반이 부실한 국내에서 노스 안나 사례를 그대로 따라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공론화까지 진행한 마당에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면, 조사가 부족한 만큼 원자력계와 규제기관은 신규 원전과 밀집해 가동 중인 원전들에 대해 대폭 강화된 내진설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원전 핵심설비 ‘내진능력 평가’ 지지부진," + ㆍ경주 지진 1년이 지나도록…ㆍ고리·월성·한울 3호기 대상…원안위 “신뢰도·객관성 위해 시간 걸려”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원전 핵심설비의 내진능력을 정밀평가한다고 밝혔으나, 1년이 다 되도록 평가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사이 최근 포항 지진이 발생, 원전에 대한 불안감만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원안위는 지난해 12월22일 열린 회의에서 “원전 핵심설비의 실제 내진능력을 정밀 재평가해 주요 기능별 내진능력을 확인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밀평가 시한은 ‘2017년 상반기’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해 회의는 9월12일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여가 지난 시점에 열린 것으로, 지진 위험과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던 상황이었다.애초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지난 6월까지는 정밀평가 결과가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원안위는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까지 정밀평가를 마치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9월14일 원안위 회의에 보고된 ‘대형 지진에 대비한 원자력시설 안전 개선대책 추진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회의에서 원안위는 원전 핵심설비 내진성능 정밀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정밀평가 대상은 고리 3호기(웨스팅하우스형)와 월성 3호기(중수로형), 한울 3호기(한국표준형)다. 국내 대표적인 원전들의 핵심설비가 실제로 대지진을 견딜 수 있는지 체크하는 게 정밀평가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원자로 안전정지, 노심 냉각, 격납건물의 방사능 누출 방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냉각 등의 기능을 재점검하는 것으로 원전별 1700여개 기기가 평가 대상이다. 이는 전체 원전의 내진 보강 로드맵을 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그러나 원안위는 아직도 정밀평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원안위 관계자는 “올해 7월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평가결과 검토를 완료했으나,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진·지질, 내진공학, 기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내진검증 특별위원회’를 꾸리면서 최종 결과 보고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특위가 올해 안에 재점검을 마칠 계획이지만 결과는 더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도 했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공감]재난의 사회적 뿌리와 처방," +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서로 이웃하여 사는 세 할머니는 대피소에서도 모여 앉아 있었다. 지진이 마을을 덮치던 그 시간, 할머니들은 일 년 중 이맘때만 할 수 있는 일당벌이인 사과 따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했다. + + +“사과 딸 때는 사다리를 높이 쌓아 올라가서 따는데, 나무가 이래이래 막 흔들리면서 사과들이 우르르 다 떨어지는 기라. 세상 나서 그런 거 처음 봤어요. 그때 사다리에서 떨어졌으면….” 할머니들을 만난 곳은 지진 발생 엿새째였던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산초등학교 강당. 기온이 떨어지는 밤이면 외투를 껴입고 담요를 덮어도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한다고 했다.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씻지도 못하는 날이 하루하루 더해 가면서, 삭신이 쑤시고 두통이 끊이지 않지만 몸의 아픔보다 더 큰 것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걱정이었다. 내 집이지만 언제 붕괴될지 몰라 옷 한 벌 챙기러 들어갈 수 없게 된 집. 여섯 살 난 쌍둥이 손자들까지 열 세 명의 대식구가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 “이리로 가라, 저리로 옮기라 해서 대피소 이사만 세 번을 했다”며 “이 많은 식구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냐”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규모 5.4의 지진이 포항 일대를 강타한 날, 나는 서울의 건물 5층에 앉아 책상과 의자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내 몸을 훑고 간 그 잠깐의 진동만으로도 ‘재앙’을 뜻하는 영어 ‘catastrophe’의 어원이 왜 그리스어로 ‘아래’를 뜻하는 ‘kata’와 ‘뒤집다’는 뜻의 ‘strephein’의 결합인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발 딛고 선 땅이 흔들리는 느낌은 지금까지 내가 불변의 법칙처럼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은 몹시도 허약한 기반 위에 서 있으며 언제든 붕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내 안에서 그런 붕괴가 일어났던 날은 이번 지진을 겪은 날이 아닌 2014년 4월16일이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도 아닌 청명한 봄날 아침에, 온 국민이 눈을 시퍼렇게 뜬 채로 목숨들이 물속으로 잠겨가는 것을 본다는 ‘비현실의 현실’을 도대체 어떤 이성의 논리로 설명할 수 있을까. 2014년 4월16일 이전과 이후의 삶은 결코 같을 수 없었다. 그렇게 붕괴하도록 모르고 있거나 눈감고 있었던 구멍 난 진실들을 속속들이 마주쳐야 했다.포항의 할머니들을 만났던 날은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영결식이 치러졌던 날이기도 했다. 채 동이 트기도 전, 박영인·남현철 두 학생과 양승진 선생님의 영정이 마지막으로 옛 교실과 교무실을 둘러보는 동안 건물 1층 바깥에 서서 기다리던 내 눈에 줄다리기를 하는 학생들의 커다란 사진 위에 새겨 넣어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들은 단원의 미래입니다.’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일깨운 것은 재난이 결코 특정한 개인에게 닥치는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사회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재난으로 인한 고통을 개인적 수준으로 환원해 진단할 것이 아니라, “고통이 사회구조적 폭력에서 기인했을 때, 공동체는 그 고통의 원인을 해부하고 사회적 고통을 사회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김승섭 중)는 처방전의 변화였다.천재지변인 지진을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하루 더 절망하며 병들거나 무력감에 빠지지 않도록 사회적 그물망을 얼마나 튼튼하게 짜는가는 공동체의 몫이다. 2014년 진도체육관에서 세월호의 유가족들이 오열할 사적 공간 하나 없이 한뎃잠으로 몇 개월을 보내야 했던 것과 같은 일들이 재난을 당하는 어느 누구에게서든 반복되지 않는 것이 세월호 희생자들이 우리 사회에 건설하라고 요구하는 미래의 방향일 것이다.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사망사고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의 ‘사회적 참사 특별법’이 24일 국회에 상정된다. 희생자들이 못다 산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가는가는 남은 이들의 몫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도 성금," + + +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 이사장(사진)이 경북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건국대 학생들에게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대학 측이 20일 밝혔다. 건국대는 이날부터 지진피해를 본 재학생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 규모와 가정 형편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2018학년도에 입학하는 포항 출신 신입생에게도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지진피해 학생들이 상심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매년 장학기금을 기부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이재민 추가 대책은…주택 복구·구입비, 최대 6000만원 융자 지원"," + ㆍLH, 빈집 추가 공급하기로정부가 포항 지진 이재민들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파손된 주택 복구와 기존 주택의 내진보강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포항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 복구와 신규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융자자금으로 주택도시기금에서 48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한도는 특별재해지역 기준으로 전파·유실의 경우 48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반파는 24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한다.주택이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기존 주택 소유자의 내진보강비도 지원한다. 올해 총 200억원 융자자금을 긴급 편성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내진 보강을 희망하는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가구당 4000만원까지 융자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진보강비 융자 지원 대상은 포항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융자 조건 등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확정한다.앞서 국토부는 지진 피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60가구를 임시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포항시가 입주자를 선정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당장 주거대책이 시급한 이재민이 500여가구로 집계된 만큼 임시거처 추가 물량 확보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우선 LH가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 중 안전에 이상이 없는 빈집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원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재임대 형태의 전세임대주택 지원 제도도 확용해 현행 5500만원인 지원 한도를 8500만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금리는 2%지만 처음 2년간 50% 할인해 6년간 지원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건물 붕괴 때 1주일 내 인명구조 기술 개발," + ㆍ건설기술연구원 이주형 박사팀포항 지진 같은 재난으로 건물이 붕괴될 경우 고립된 인명을 일주일 내 구조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반연구소 이주형 박사 연구팀이 대형 빌딩과 지하철, 터널 등의 붕괴로 지하층에 고립된 인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드론·공간정보·정밀굴착·굴진(掘進·굴모양으로 땅을 파들어 감) 관리기술 등을 활용해 1차적으로 매몰자 생존 골든타임인 초기 72시간 이내에 안전·생명선을 확보하고 일주일 내에 최종 구조하는 기술이다.사고 발생 시 우선 드론으로 건물붕괴 현장의 3차원 형상 정보를 얻고 와이파이 수신장치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생존자의 위치를 12시간 내에 파악한다. 사고 후 72시간 이내에는 정밀 굴착 기술과 철근 콘크리트 벽체 관통 기술 등으로 100㎜ 크기의 공기·물·통신선으로 구성된 1차 생명선을 설치한다. 그다음 생존자 운반에 필요한 대형 장비를 매몰지점으로 투입하는 통로인 직경 1m 내외의 2차 생명선을 구축하고, 마지막으로 사고 발생 7일 이내에 매몰 공간을 안정화하고 생존자를 구조한다. 건설연은 경기 연천 사회간접자본(SOC) 실증연구센터에 실제 토공 붕괴현장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최근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아침을 열며]수능 연기가 남긴 것," + “뭐, 수능 연기…. 지금 실화야, 실화냐고? 나 어떡해, 다리에 힘이 확 풀리는 것 같아!”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가 발표된 날 고3 수험생인 아이는 아연실색했다. 가방을 싸놓고 나름 마인드컨트롤까지 마치고 잠자리에 든 후 퇴근한 아빠가 소식을 전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 번이고 “정말이냐”고 되물었다. ‘2018 수능,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23일 시행’이란 뉴스 속보를 몇차례나 검색해 보고서야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언뜻 1주일 연기로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의 당혹감은 무척 컸다. 숨도 멈출 만큼 잔뜩 긴장해 100m 출발선에 선 달리기 선수들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 + +공부는 물론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별별 신경을 다 써가며 준비한 날이 아닌가. 전국 59만3527명의 수험생들은 이날 모두 밤잠을 설쳤을 것이다. 수험생 60만명가량은 물론이고 이들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수험생에 딸린 가족이 4명이라면 240만명, 가까운 친·인척 10명만 손꼽아봐도 600만명이 그간 함께 마음 졸여왔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사상 24년 만에 첫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때문이다. 지진으로 건물파손과 균열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했고 피해자가 속출했다. 천재지변으로 보금자리를 잃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을 사람들의 공포를 생각하면 합당한 조치다.그러나 예상치 못한 수능 연기로 여기저기서 혼란이 빚어졌다. 수능 전날 기숙사 학원이나 독서실을 나서며 그동안 공부해온 손때 묻은 교재를 버린 수험생들은 그야말로 ‘멘붕’이 됐다. 한데 뒤섞인 교재 더미에서 자신의 것을 찾으려고 애쓰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TV뉴스에 중계돼 안타까움을 샀다. 수능 출제위원으로 들어간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자녀들의 사연, 자식의 수능이 끝난 후 수술을 하겠다고 스케줄을 미룬 암투병 학부모, 소음이 걱정돼 모든 공사를 수능 이후로 잡은 독서실 옆 가게 주인까지….‘웃픈’ 얘기도 있다. 우리집 고3 아이의 친구네는 온가족이 수능성공 48시간 단식을 했는데 70대 할머니가 허기에 지쳐 일찍 잠이 들고 다음날에야 연기 소식을 듣고선 허탈해하셨다고 한다. 수능 전날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선 고3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그간의 고생을 떠올리며 선생님을 붙잡고 오열하며 인사했던 아이들은 “다음날 학교에서 또 어떻게 얼굴을 보냐”며 민망해했다. 예비 고3, 고2에 맞춰 수업일정을 잡은 학원, 수능에 맞춰 영화 개봉과 공연 개막일을 잡고, 온갖 마케팅을 펼쳤던 기업들까지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막상 수능이 연기되고 나니 ‘수능 나비효과’는 생각 이상이다. 우리는 이렇게 촘촘하게 연결된 존재였던가. 급기야 정부는 ‘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까지 마련했다. 수능 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그러나 수능 연기를 둘러싼 잡음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연기 반대 청원이 쇄도했다. 이틈을 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사람이 먼저’라는 현 정부의 기조를 정치적 인기몰이로 치부하는 비난도 있다. 포항 지역의 수험생들 가운데는 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가족과 떨어져 위험이 남아 있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만큼 절박한 아이들도 있지만 수능 연기의 원인 제공자로 원망을 들어야 하는 기막힌 상황도 겪고 있다.초유의 수능 연기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학교 체육관에서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한 고3 수험생 엄마는 TV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모든 게 불안하고 힘들지만 우리 사회가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배려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여요. ….” 대다수를 위한 논리였다면 안전불감증의 비난이 일었을망정 수능은 연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수능이 갖는 상징성은 단순한 시험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온갖 욕망이 응축된 절대불가역의, 누구도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수능 아닌가. 그런데 그 수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절대 다수, 기득권의 편의와 힘에 좌지우지되고 몰아붙여진 사회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우리에게 ‘수능 연기’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안전을 위해, 소수를 위해, 불공정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 모두가 멈출 수 있다, 잠시 쉴 수도 있다, 가던 길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이제는 그럴 때가 된 것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이용 부쩍," + ㆍ지진 발생 전날 695명에서 당일엔 28만6157명으로 늘어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과연 우리집은 안전할까’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조물이 버틸 수 있도록 하중을 추가로 고려한 내진설계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포항지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 내진설계 돼 있나요’ ‘지진에 강한 아파트 목록’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 모임 중에는 문의가 빗발쳐 해당 단지에 적용하는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 확인서를 공개한 곳도 있다.집 주소만 입력하면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서비스’(www.aurum.re.kr/KoreaEqk/SelfChkStar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4일 695명이었던 방문객 수는 지진 발생 당일인 15일 28만6157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이트는 국무조정실 산하 국토연구원 부설 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 지난해 만든 것으로, 건축물 대장의 인허가 날짜를 기준으로 내진설계 의무 적용 대상 여부와 관련 규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더라도 실제로 시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조영진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장은 “지진은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보니 국민들이 막연하게 불안에 떨 수 있다”며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라면 우선 안전하다고 봐야 하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기둥에 갈라짐 등이 있다면 정밀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정부도 내진설계 의무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1988년 시작했을 때만 해도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에만 적용했으나 올해 2월부터는 2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 건물에는 모두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미디어 세상]공론화 이전으로 돌아가선 안된다," + 포항 지진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다. 직접 재난을 겪는 포항 시민들만 못하겠지만, 언론과 매체를 통해 재난 현장을 보고 들은 일반 시민들의 마음도 두렵고 슬프다. 시민들은 또한 염려한다. 원자력발전소는 안전한가? + + +지진이 나자마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월성 원전을 포함해서 전국의 모든 원전이 안전하게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발전소 주변에 설치한 지진계측기를 분석해서 추후 보고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음날 노후한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냈다. 그러나 시민들의 염려는 계속된다. 원자력발전소는 정말 안전한가?시민의 염려를 부채질하듯 정치권에서 원전정책에 대한 공방전이 한창이다. ‘포항 지진은 탈원전을 추진하라는 마지막 신호’라는 묵시록적인 주장이 나왔다. ‘포항 지진보다 몇 배가 큰 지진이 발생해도 문제없다’는 호언장담도 있다. 정치권 장단에 맞춰 언론도 춤을 춘다. 일부 언론은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재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시한다.나는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신고리 공론조사를 거치며 배운 것이 있다면,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데 두려움만큼 안심이 위험하고, 협소한 이익 추구만큼 과도한 이념화를 피해야 한다는 것 아니었나. 에너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당사자인 시민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판단하면 된다는 것 아니었나. 시민들은 배워 나가는데, 정치권과 언론은 제자리에 있다.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판단 요인은 원전의 안전성이었다. 이미 공개된 공론조사 보고서에 나와 있다. 공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기요금이나 환경 문제, 그리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등 다른 요인보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종합토론회 당시 참여한 시민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열의가 대단했다. 시민들은 집요하게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특성과 안전성에 대해 질문했고,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와 국제 건설기준 자료를 제시하면서 응답했다. 원전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사안은 자료집, 전문가 토론, 분임토의에서 빠뜨리지 않고 다룬 내용이었다.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시민들이 원자력발전의 환경성, 경제성, 안정성, 그리고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서 판단했을 때,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를. 공론조사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공론조사 참여자들은 2박3일간 종합토론회에 참석하기 전에는 ‘신고리 5·6호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원전’이라는 주장에 48%가 공감을 표했지만, 전문가 토론과 분임토의를 마친 후에는 같은 주장에 57%가 공감했다. 또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시민들 중에서 ‘후쿠시마와 같은 원전사고와 같은 위험이 있어서’라는 이유를 선택한 이들은 1차 조사에서 34%에 달했지만, 숙의를 거친 후 비율은 26%로 감소했다. 공론조사에서 원자력발전 반대편 전문가는 적어도 원전의 위험성을 이유로 시민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숙의민주주의란 공공정책을 결정할 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공론조사는 이를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다. 공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결론이 자기 의견과 다르더라도 기꺼이 그 결론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요컨대, 공정한 절차와 합리적 토론이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번 공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물론 그 과정을 관찰했던 이들도 이 요점을 어렵지 않게 습득했다. 다만 정쟁에 몰두한 정치인들과 정파성에 매몰된 언론인만이 예외처럼 보인다.포항 지진을 계기로 얼마든지 원전정책에 대해 재론할 수 있다. 민주적 결정이란 재론과 반론에 열려 있는 결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론이든 재조사든 새로 시작하려면 그 이유 또한 합리적이어야 한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수집해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새 증거와 이유가 시민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해 먼저 입증해야 한다.정치인들이야 포기한다고 해도(신고리 5·6호기 문제도 국회가 해결할 수 없었기에 공론조사를 도입했다), 언론은 다음 두 가지만이라도 노력했으면 한다. 첫째, 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의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보도해야 한다.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일수록 이렇게 보도해야 한다. 즉 기존에 제시한 근거와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해서, 새로운 주장을 평가하는 배경으로 삼아야 한다. 어쩌면 그렇게 처음부터 맨땅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식으로 보도하는지 나는 다만 놀랄 뿐이다.둘째, 누가 감성적으로 선동하는지, 누가 협소한 이해관계의 앞잡이인지 고발해야 한다. 그리고 누가 이미 반박당한 논지를 되풀이하는지 폭로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고 공론조사 결과도 필요 없다는 듯 떠드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전략적이고 무례한 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는 언론을 보면서 나는 의심한다. 민주적 정당성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목소리만 크면 된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수능일 수도권에 눈, 기온은 뚝 떨어져..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 + + +2014년 12월의 첫 날인 1일 아침 눈을 맞으며 이화여고 고3 여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수능일인 23일 아침 서울, 경기도에선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이날 아침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도권 수험생들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한다.기상청은 22일 배포한 수능일 기상전망을 보면, 수능일 오전 수도권, 충청권, 강원영서 등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 아침부터 낮까지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전라도 내륙지방과 경북서부내륙지방 역시 마찬가지다.특히 서울과 경기도에선 수능일 오전에 비보다는 눈이 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눈은 서해안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서해안 지방에서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능일 아침부터 낮까지의 예상적설량은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 경북서부내륙, 울릉도·독도, 서해5도 모두 1㎝ 내외다. 게다가 수능일의 기온은 22일보다 4도 안팎의 큰 폭으로 떨어져 강추위가 예상된다. 서해안과 강원산지에서는 22일부터 강풍이 계속된다. 23일에는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수능일의 시험장별 동네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기상정보에서 시험장 이름이나 동네 이름을 검색하면 된다. + + +수능일 기상도 | 기상청교육부는 이날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예비소집을 실시했다. 시험장은 그대로지만 시험을 실시하는 교실이 변경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예비소집에 꼭 참석해 자신의 시험실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포항 수험생 예비소집은 지난 15일 예비소집 장소에서 실시된다. 지진 피해가 큰 북부지역 4곳 시험장에서 시험을 칠 예정이었던 수험생들은 남구 고사장으로 옮겨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는 예비소집 이후 수능을 치르기 곤란할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영천과 경산 등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했고, 유사시 이동을 위해 포항 관내 12개 시험장 학교 운동장에 244대의 버스를 대기시키기로 했다.교육부는 수능 당일 포항 주변지역 수험생들이 예비시험장으로 비상이동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이 지역 출근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다.이 지역을 제외한 전국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10시 이후로 출근시간이 조정된다. 지하철과 열차 등은 혼잡시간대 운행 시간이 2시간 연장되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오전 6시∼10시 사이 집중 배차된다. + + +2017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에서 한 수험생이 앞에 탁상시계를 놓고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시험장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밴드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카메라·전자사전·태블릿PC·MP3·카메라펜·전자계산기·라디오·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올해는 휴대 가능한 시계 범위가 더욱 줄어든다. 결제·통신기능과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모두 없고 시침과 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져갈 수 있다.수험표를 잃어버렸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갖고 시험장에 있는 시험관리본부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필수 영역인 4교시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포항지역 시험장에는 정신건강 전문의를 1명씩 파견해 수험생의 심리안정을 지원한다. 심각한 사례관리를 위해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시험장에 2명씩 배치되는 119 구조대원을 포항에는 2명씩 더 배치해 재해발생시 대처하기로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전날과 당일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수능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드에 막힌 한·중관계 정상화 물꼬 터," + ㆍ문 대통령 동남아 순방 결산 +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포항 지진 대책과 관련, 긴급 소집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참석을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서성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7박8일 동안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3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양자회담을 열고 한·중관계를 복원키로 했으며,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넓혔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로 관계가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를 정상궤도로 조속히 올려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연쇄 회담을 열고 관계 복원의 모습을 연출했다. 사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봉인하고, 미래 지향적 실질 협력에 집중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중관계 복원은 문 대통령이 내달 중 중국을 방문하면서 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문 대통령은 전날 마닐라에서 개최한 국내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중국과 한국, 양국 간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출발로 합의할 수 있었고 연중에 방중을 초청받고 수락했다”며 “아마도 다음달에 있을 방중이 양국관계 발전에 아주 주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중국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의 공감대를 확보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문 대통령은 14일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구상은 미·중·일·러는 물론 아세안의 많은 정상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외교기조의 다변화도 시도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新)남방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인도네시아 재계포럼 연설을 통해 한·아세안 간의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선 신남방정책에 더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미·중·일·러 등 주변 4대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외교를 탈피해야 한다면서 외교 역량 다변화를 주장해왔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필리핀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들 국가 출신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들의 인권 신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등 국제관계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비(非)안보·경제 분야의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문 대통령 스스로도 “꽤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했지만, 귀국 후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역대 두번째 규모(5.4)인 경북 포항 지진 등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또는 명예회장 시절 3자 뇌물 수수 혐의로 조만간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된 것도 부담거리다. 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인 전 수석이 현직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문 대통령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고병권의 묵묵]계몽을 거부하는 낡은 볼테르들," + 한국도 지진으로 흔들리는 나라가 되었다. 건물 외벽이 쏟아져내렸고 아파트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포항의 많은 사람들이 기울어진 아파트의 각도만큼이나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졌다. 조금만 더 흔들렸다면, 아,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 + +이제 집도 학교도 다시 지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르게 지어야 한다. 한 번 일어난 것은 두 번 일어나고, 작게 일어난 것은 크게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금이 간 마음을 치유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 것이다. 이제 마음도 집을 잃어버렸다. 마음을 다시 지을 수 있을까. 건물은 지진을 반영해서 달리 설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의 골조를 달리 세울 수 있을까.거대한 재앙은 사람들의 생각을 크게 바꾸어놓는다. 대표적인 예가 리스본 대지진이다. 1755년 11월에 큰 지진이 리스본을 강타했다. 대규모 화재가 일어났고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가 덮쳤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죽었고 85%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었다.당대 사상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계몽주의자 볼테르는 세상일을 신의 뜻으로 설명했던 신정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모든 게 ‘신이 만든’ 최선이라 외쳤던 철학자여, 와서 이 폐허를 보라.” “신이 벌을 내렸다고 말하는 자여, 어미의 가슴에 안겨 피흘리고 있는 저 어린것에게 무슨 죄가 있는지 말해보라.” 그는 신의 섭리에 자신을 내던지느니 약한 인간들과 더불어 깊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겠다고 했다.근대 계몽주의는 이렇게 태어났다. 자연은 선한 자와 악한 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자연은 맹목이며 믿을 것은 인간의 이성뿐이다. 재난을 신의 의지에서 떼어내어 인간 이성의 관리 아래 두는 것. 불확실한 자연을 인간의 과학기술로 지배해 나가는 것. 수잔 니먼의 표현을 빌리면 리스본에서의 깨달음은 “근대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였다.하지만 인간을 믿어도 좋은가. 과연 자연은 맹목이고 인간의 눈은 밝은가. 다시 포항 지진을 보자. 지진이 일어나자 많은 이들이 진앙지 근처의 핵발전소들을 보았다. 더 큰 재난을 의식한 것이다. 근대 이후 인간을 두렵게 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가장 끔찍한 재난이 인간 한테서 올 것임을 알고 있다. 리스본 지진은 근대를 낳은 재앙이지만 지금 우리는 근대가 낳은 재앙과 대면하고 있다.리스본 지진에서 볼테르는 인간의 죄 때문에 자연재해가 일어난다는 생각을 비난했다. 하지만 10년 전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은 천재와 인재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댐에 담긴 물이 지반을 뚫고 들어가 단층을 끊어 지진이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자연재해를 신의 심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연재해에 인간의 죄가 없는지도 확실치 않다. 볼테르 이후 계몽의 역사는 재난을 막을 수호자가 재난의 유발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한반도의 핵무기와 핵발전소는 이런 역설의 정점에 있다. 최고의 안보수단이 최악의 자기절멸수단이며, 최고의 발전설비가 최악의 황폐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 야당과 주류 언론은 포항 지진이 탈핵 논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필사적이다. 한 신문은 사설을 통해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해서 비합리적 주장을 펴는 것이 광우병 사태와 같다”고 했다. 핵발전소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비합리적 선동과 괴담에 놀아난 결과라는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우려는 더 깊은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탈핵론자들이 아니라 “이번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외치는 사람들이다. 거기서 나는 안전성이 아니라 불감증을 본다. 핵무기가 최고의 방어수단이라고 하지만 핵무기를 끼고 사는 삶이 불안을 유발하듯, 핵발전소가 최고의 안전장치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고 해도 핵발전소를 늘려감으로써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은 불안하다.원자로를 다섯 겹으로 둘러쌌으니 안전하다는 말은 다섯 겹을 둘러싸야만 안전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당장에는 그 다섯 겹이 충분한 것인지, 다섯 겹을 제대로 둘러싸기는 한 것인지 때문에 불안하다(경험상 한국사회에서 이런 불안은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하지만 더 깊은 차원에서 우리는 최소 다섯 겹은 둘러싸야 하는 것을 이렇게 많이 만들어놓고, 더 늘리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 그런 맹목성 때문에 불안하다.2009년에도, 2017년에도 우리를 불안케 한 것은 괴담이 아니라 불감증이다. 이 불안은 괴담으로 생겨난 게 아니므로 과학기술로 해소되지 않는다. 핵발전소에 대한 불안의 해법을 더 안전한 핵발전소의 건설에서 찾는 한 우리의 운명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핵발전소를 양산해온 우리 사회의 길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우리 정신의 골조가 다시 짜일 것 같지는 않다. 어떤 지진에도 견디도록 내진설계된 정신들, 다섯 겹의 콘크리트로 밀봉된 정신들, 지진이 나면 오히려 핵발전소로 뛰어들어 가라는 저 낡은 볼테르들이 어떤 새로운 계몽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별별시선]흔들리는 삶," + + + +휴대폰에서 내가 설정한 적 없는 커다란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놀라서 화면을 들여다보니 경북 포항 부근에서 지진이 났다는 문자였다. 잠시 어리둥절해 있던 사이 일순간 방이 휘청거렸다. 대피를 하거나 탁자 밑으로 피하지도 못했다. 조금만 더 크게 흔들렸더라면, 아직 읽지도 못한 책들에 깔려 짧은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들어가 보니 다들 지진을 느꼈다고 외치고 있었다. 내가 사는 서울을 지나서 인천에서도 지진을 느꼈다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지진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포항에서 글과 사진, 동영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건물이 붕괴 직전까지 무너지고, 낙하물에 맞은 차는 박살이 났다. 대피한 학교 운동장에는 영화에서나 보던 갈라진 틈이 나타났고, 엉망이 되어버린 집들도 여럿이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대부분의 것들은 순식간에 무력해졌다. 다행히도 정부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상식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지난 수년간의 상처 가득한 교훈들이 무색해지는 행동이 여전히 나타났다. 어떤 학교에서는 대피하려는 학생들을 교사들이 별다른 설명도 없이 교실로 몰아넣었다. 또 어딘가에서는 지진이 지나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습을 강행하다가 두 번째 지진이 나서야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교사도 사람이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할 수 있다. 무질서한 대피 때문에 벌어지는 사고를 걱정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진이 났는데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었다면 그것은 교육자로서의 책임을 망각한 것이자, 타인의 삶에 대한 모독이다. 비록 한국의 교육환경에서 모든 삶은 소중하고, 입시보다 중요한 것들이 인생에 잔뜩 있다는 말이 얼마나 발붙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들려오는 또 다른 소식에 의하면 지진으로 졸지에 피난민이 된 수험생들이 자기들 때문에 수능이 늦어졌다며 욕하는 인터넷상의 댓글들 때문에 한 번 더 상처를 입고 있다고 한다. 이 역시 뿌리는 같다. 부모, 교사, 모든 사회가 달려들어 대학이 아니면 낙오라는 저주에 가까운 사상을 주입해온 19년의 시간이 일주일이나 연장된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저 댓글들은 이기적인 이들의 난동이 아니라, 그들이 받았던 교육의 산물이다. 자기를 너무 사랑하기는커녕, 대입이라는 목표를 제외하면 그 어떤 것의 주체도 될 수 없었던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짓이다.수능날이 되면 온 사회가 수험생을 응원하고 배려하는 듯 호들갑을 떨지만, 한국 사회는 단 한 번도 태어난 인간을 존재 그 자체로 환영해준 적이 없다. ‘너의 유용성을 입증하라’는 입사 면접과 연봉 협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 학교, 사회의 논리이자, 이제는 우정과 관계의 논리다. 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향해 사회가 파놓은 시궁창을 타고 구정물처럼 혐오가 흐르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동에 책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나는 저런 괴물을 모른다고 부정하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보다 면학 분위기와 시험 성적을 우선시했던 어떤 교육자들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학습 능력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모두가 불행과 불운으로부터 예외일 것이라고 믿고, 타인의 고통은 온전히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대비를 해도, 삶이 어느 날 갑자기 3초의 시간만을 남겨 주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언제든지 폐허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겸손해지고 서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삶은 언젠가 뿌리 뽑혀 버릴지도 모른다. 저자>▶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단독]‘내진성능 있는 학교 비율’ 경북 세번째로 낮아," + + + +전국에 있는 학교 건물 가운데 내진 기능을 갖춘 건물은 4개 중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경주 지진과 이번 포항 지진 등 강진이 2년 연속으로 강타한 경북 지역에서는 내진설계된 학교의 비율이 전국에서도 하위권이었다. 16일 교육부의 내진성능 확보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건물 3만1797개 중에 내진성능이 있는 건물은 24.3%인 7738개였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132개 중 75%인 99개 건물에 내진성능을 갖춰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세종을 빼면 대다수 지역에서 학교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울산이 585개 중 224개(38.3%)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3451개 중 943개로 27.3%에 불과했다.경상북도는 2657개 건물 중 18.4%인 489개로 꼴찌에서 세번째였다. 학교 건물의 지진 대비가 가장 모자란 지역은 제주였다. 598개 건물 중 89개(14.9%)만이 그나마 지진을 어느 정도 거칠 수 있게 지어졌다.공공시설물 중에서도 학교와 아이들이 노는 시설의 내진성능 비율은 특히 낮았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학교시설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23.1%였고 어린이 놀이시설(유기시설)은 13.9%에 그쳤다. 반면에 병원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은 65.2%였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학교와 어린이 시설의 지진 대비가 가장 부족하다는 뜻이다.■ 내진성능이 확보된 학교 비율(%)전국 24.3세종 75.0울산 38.3경기 31.4대구 31.2부산 30.1대전 27.6서울 27.3인천 24.8충북 24.0광주 23.6충남 21.9경남 21.1강원 20.5전남 18.9경북 18.4전북 17.5제주 14.9자료: 교육부▶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생존배낭 판매 4배 늘고 비상용품은 3배," + ㆍ지진 뒤 생수·라면·핫팩·라디오 등 재난구호용품 매출 급증ㆍ‘지진 용품’ 검색량 86배 증가…“작년 경주 강진 후 수요 꾸준” + + +‘포항 지진’의 여파로 손전등과 핫팩, 안전모 등 재난구호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16일 이마트는 지진피해가 있었던 영남권역 점포들의 전날 판매량 집계 결과,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재난구호용품 매출이 6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수와 라면은 각각 24.8%, 36.3% 판매가 증가했고, 핫팩은 무려 1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관계자는 “소화기와 소방포, 지혈대, 은박 방한용품, 맥가이버 칼 등 재난구호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평소 판매가 거의 없던 카세트 라디오의 경우 178% 가까이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카세트 라디오는 전화나 인터넷 등이 되지 않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하는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어 재난 발생 시 판매가 급증하는 품목이다.이마트 전체 점포 기준으로도 생수와 라면, 핫팩 등의 판매가 최대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전체 점포 기준 1년 전보다 라면과 즉석밥이 각각 4.9%, 7.6% 더 많이 팔렸고, 생수(11.2%)와 손전등(51.9%)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몰에서는 ‘지진용품’ ‘생존가방’ 등 구호용품 검색량이 급증하며 판매가 상승했다.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15일~11월14일 평균) 대비 어제 하루 동안 ‘지진용품’ 검색량이 86배 늘었다. 1인용 피난 배낭 세트와 키즈 재난방지 세트 등이 있는 ‘생존배낭’은 평소 판매량보다 4배가량 늘었다. 티몬에서는 비상용 텐트, 응급담요, 손전등 등을 모은 ‘재난대비 비상용품 모음전’의 매출도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G마켓에서는 안전모 판매가 전날보다 187% 늘었다. 옥션의 이날 안전모 판매량도 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 경주 지진에 이어 이번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의 관련 물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각 유통업체에서도 재난구호용품 물량 수급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행정안전부에서는 재난 상황 시 대피준비물로 비상식량과 응급약품, 손전등,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챙겨 평소 가족수대로 비상용 가방에 넣어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비상식량은 물, 통조림, 라면 등 가열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좋으며 생활용품은 보온력이 좋은 옷과 얇은 담요, 화장지, 물티슈, 라이터, 여성용품, 비닐봉지를 구비한다. 비상금과 귀중품(현금, 보험증서) 및 중요한 서류는 방수가 되는 비닐에 보관하고 가족연락처와 지도 등이 있는 재해지도 또는 수첩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갖추어야 할 비상용품이다.▶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반려동물 대피소 못 가는데…어디로 데려가야 하죠?”," + ㆍ정부 재난대응 매뉴얼 ‘소외’…포항 지진 계기로 대책 요구재난으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반려동물은 어디서 지내야 하나. 우리나라는 반려동물은 대피시설을 출입할 수 없으며, 주인이 알아서 안전한 곳에 맡겨야만 한다. 19일 행정안전부는 재난 발생 정보와 행동 요령을 알려주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애완동물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기 바란다”며 반려동물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친척에게 맡기거나 동물병원 등에 따로 대피소가 마련됐는지 알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문에는 반려동물을 다른 곳에 맡길 때 물·사료, 목줄·입마개, 건강 기록, 필요한 약품, 운반용기나 우리, 오물 수거용 비닐봉지 등을 챙겨서 보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구체적인 재난대책은 나와 있지 않다.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정부에 반려동물 재난대책에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 지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반려견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마련해주세요’ ‘재난 시 반려동물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 올린 글에서 “포항에 있는 가족이 반려동물로 피해를 주기 싫어 대피소에 가지 못하고 차에 있다. 물론 사람이 먼저지만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수 있는 곳이 한 곳이라도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는 시민 175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미국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겪고 나서 이듬해에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 시민은 “사람부터 살자. 사람을 위한 대피소 시설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오늘 수능]“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1주일, 넌 잘해낼 거야”"," + ㆍ포항 수험생·학부모 표정ㆍ예비소집일 지진 대처 연습…일부 학생들 여전히 불안감ㆍ“용기 잃지 말고 힘내자” 학급 카톡방엔 서로서로 응원글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 위치와 지진 대처 행동 요령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수능날 지진 ‘나’ 단계가 발령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죠?”22일 오후 2시1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여고 운동장.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3 재학생과 졸업생 등 290여명이 소지품을 머리 위로 올리고 일제히 쪼그려 앉았다. ‘지진동이 느껴지지만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책상 아래에 몸을 피하는 연습을 한 것이다. 이 학교 엄기복 교감은 마이크를 들고 “시험을 보다가 지진이 나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이에 따르지 않고 시험실을 나서면 부정 행위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 12개교에서 일제히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밝은 표정을 보였지만, 일부 학생은 예비소집일에도 머리 보호용 쿠션을 가져오는 등 불안감을 보였다. + + +소방관이 꿈이라는 박윤주양(18)은 “지금도 가만히 있으면 땅이 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지난 15일 이후 지금껏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 부디 수능 전날이라도 잘 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릴세라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온 박민정양(18)은 “지진 후에 장소를 옮겨 다니며 공부를 하고 잠을 계속 설쳐서 수능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다”면서도 “힘든 상황이지만 차분히 시험을 보겠다”고 했다.교사와 학부모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보란 듯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한목소리로 바랐다. 포항여고 3학년 담임 이주희 교사(34·여)는 “아이들이 반 단체 카톡에 격려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지진 발생 직후에는 대다수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힘들어했지만 여진이 잦아들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마도 아이들에겐 인생에서 가장 긴 일주일이었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공고 체육관에 마련된 간이텐트에서 이재민 서수보씨가 수능 수험생인 둘째아들에게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백승목 기자흥해체육관과 흥해공고를 오가며 일주일 가까이 피난 생활을 하는 서수보씨(53)는 포항고에 다니는 수험생 아들에게 “내일의 꿈을 향해 쏴라. 우리 아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그는 흥해공고 체육관에 마련된 125개의 임시 대피자용 간이텐트 중 한 곳에서 부인(50)과 함께 지낸다. 서씨는 “아들이 지진이 난 뒤 매우 예민해져 있고, 혹시나 수능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돼 속이 새까맣게 타지만 제발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형제 중 둘째인 수험생 아들은 강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집에 혼자 있는 엄마를 지켜야 한다”며 공부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서씨는 “아들은 지진 이후 수험생 20여명과 함께 포항시내 한 숙박업소에 머물며 수능을 준비했는데, 아들이 집 걱정을 할까봐 자주 찾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3인 막내딸이 수능을 치르는 정인대씨(54) 가족은 강진 이후 흥해읍 집을 떠나 농사를 짓기 위해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던 컨테이너로 거처를 옮겼다. 수능 준비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딸 정유정양(18)은 16일부터 사흘간 흥해체육관에서 이재민을 도왔다. 정씨는 “엄마를 따라 임시 대피소를 찾아간 딸이 수백명의 이재민과 밀물처럼 쏟아지는 구호물품을 보는 순간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면서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뭉클했다. 공부에나 집중하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입 밖으로 차마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포항 때문에 시험이 연기됐다’는 둥 비난 여론이 들끓는 것을 보고 대다수 수험생과 학부모가 속상해한다”면서 “수험생들이 흔들리지 말고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아 시험을 무사히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별별시선]불편한 선진국," + 캐나다가 살기 좋은 선진국이라고 해서 이민을 왔다. 막상 살아보니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밥벌이의 어려움이나 언어장벽 같은 것이야 미리 예상하고 왔던 터라 새삼 불편해할 바는 아니었다. 통상적인 낯섦과는 별개로 일상생활을 하는 곳곳에 불편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 불편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캐나다 사람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 +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일 중 하나가 자동차 운전. 서울 같은 복잡한 도시에서 13년 무사고 운전을 했으니 운전에는 웬만큼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토론토에는 넓은 길, 좁은 길 가리지 않고 암초가 널려 있었다. ‘멈춤(STOP)’ 표지판이야 눈에라도 잘 띄니 적응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학교 주변에 있는 갖가지 표지판들. 신호등 위나 진입로 모서리에 작게 붙어 있는 표지판들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제한속도 40㎞’ 또는 ‘아침저녁 진입금지’ 위반 딱지를 한두 번 떼고 나니까 표지판들이 크고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학교 주변이 아닌 다른 어느 곳에서도 스쿨버스가 멈춤 표지판을 올리고 서 있으면 양쪽 차로 차량은 얼어붙은 듯이 정지해야 한다. 무심코 그냥 지나쳤다가는 신호나 속도위반의 몇 배에 해당하는 범칙금과 벌점을 물어야 한다. 재판을 걸고 잘못했다고 아무리 빌어도 이것만은 절대 깎아주지 않는다.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토론토에서도 대란이 벌어진다. 교통대란이 아니라 ‘학부모 대란’이다. 교육청에서 길 미끄러워 위험하다고 스쿨버스 운행을 전면 금지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 돌봐줄 사람을 찾거나 휴가를 내야 한다. 그 여파는 토론토 전체로 퍼져나간다.비단 아이들과 관련한 문제만이 아니다. 안전에 관한 것이라면 내 일상생활이나 스케줄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렵다. 아니, 이곳 사람들은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일로 여긴다. 토론토의 어느 지하철역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 토론토 지하철이 모두 멈춰 선다. 안내 방송이 나온 이후 승객들은 지하철 안에서 기다리든 바깥으로 나가 버스를 타든 각자 알아서 자기 길을 선택한다. 혼잣말로 투덜댈 수는 있겠으나 어디에 항의하거나 하소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지. 몇 년 전 뉴욕 출장을 한 달에 한 번씩 간 적이 있었다. 뉴욕행 비행기가 제 시간에 뜨는 적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 다음날 오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안내 방송은 길지도 않았다. “보안상의 이유.”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는 해도 불만을 털어놓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층빌딩을 새로 짓거나 보수를 하면 그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몇 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에서라면 몇 개월 만에 뚝딱 끝낼 법한 일인데, 몇 년을 질질 끄는 듯이 보인다. 느려서 답답하기는 해도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가며 공사를 하니까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들은 불편해도 참는다. 아니, 불편하다고 여기지 않는다.이른바 선진국 시민들이 세상을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는데, 선진국 소리 듣는 곳에 직접 와서 살아보니 이렇게 불편을 감수해야 할 일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재미나는 것은 이런 불편함은 금세 익숙해진다는 사실. 불편함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것이 세상 편하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선진국에서 선진 시민으로 살아가자면 이런 대가 혹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람이 안전하게 안심하고 살 수가 있다.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수능시험이 연기되어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불편해도 참으시라. 이런 불편함이 생겨난다는 것은 한국이 선진국 되어 간다는 방증이다. 이런 불편함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줄 안다면 당신은 이미 선진 시민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포토뉴스]‘버렸던 내 교재 어디 있나’…수험생들 혼돈," + + +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학원에서 수험생이 학원 종강 뒤 버렸던 교재를 찾고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수능 연기]입시박람회도 백화점 할인행사도 연기...되돌려진 ‘수능 시계’," + + +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날 한 수험생이 시험 직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2018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학 입시전형은 물론, 교육 관련 행사들도 줄줄이 미뤄졌다. 법외노조 규정을 철회하라며 연가투쟁을 계획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일정을 연기했고, 23일 서류 접수를 하려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일부 고입 일정도 변경됐다. 기업들의 ‘수능 마케팅’도 연기됐다.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교사들이 하루 휴가를 내는 연가투쟁을 하려던 전교조는 연가 일정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지도부 단식도 중단했다. 전교조는 “포항지진으로 고통받는 시민들과 수험생, 학부모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며 “재난 수습과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달 13~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던 정시 입학정보 박람회를 늦추기로 했다. 전국 4년제 대학 202곳이 참여하는 입시박람회는 매년 10만명가량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다.논술 등 대학별 시험도 일주일 연기되면서 문제를 낸 교수 등은 앞으로 열흘가량 더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대학마다 논술 출제자만 15명 정도씩 된다. 학원가도 입시 설명회를 취소하거나 일주일 연기했다. 종로학원은 당초 수능 다음날인 17일 열려던 설명회를 취소하고 새 일정을 잡고 있다. 이투스교육은 18일 하려던 수능 가채점 분석 설명회를 25일로 미뤘다. 유웨이중앙교육도 19일의 설명회를 26일로 늦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23~27일 서류 접수가 예정돼 있던 외고·국제고의 전형 일정을 24~27일로 바꾸고 자사고 면접대상자 서류 제출 기간은 23~24일에서 24~27일로 늦췄다.수험생들에게 할인행사를 하려던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공연이나 메이크업 쇼같이 미리 준비한 행사들은 새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수험생 응원상품을 팔아온 이마트와 미니소, 파리바게뜨 등은 이벤트를 연장했다. 여행사들과 항공업계는 수능 직후 해외여행을 잡아놨던 수험생들에게는 위약금 없이 여행 취소나 연기를 해주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하나투어는 수능 연기로 여행을 못 가게 된 이들에게 위약금 없이 취소 혹은 연기를 해주기로 했고, 국내 항공사들은 16~23일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서 수험생과 그 가족에게 수수료 없이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해외 호텔이나 항공사들에도 이런 조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설]한국당, 천재지변까지 정략에 이용하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어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이 난 뒤 또 원전 괴담이 도는데 참으로 못된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좌파들이 그런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원전 대부분이 규모 7.0 이상의 강진에 견딜 수 있게 돼 있는 등 원전 안전도가 세계 1위인데 (탈원전을 주장하는) 좌파들이 거짓말로 원전 위험성을 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우병 사태 때와 비슷하다는 말도 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이번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재지변을 정부에 대한 경고로 해석한 비과학적 사고에 황당할 따름이다. 시민들이 이번 지진으로 원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원전 밀집지역에서 예전에 없던 규모의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데 주민들이 태평하다면 그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그런데 홍 대표는 이런 불안을 특정 세력이 퍼뜨린 괴담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원전들의 내진 규모가 7.0 수준이라면서 이의 안전을 의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로 치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경주 지진 후 원전 핵심시설의 내진 강도를 7.0 수준으로 보강한 것이지 처음부터 이 수준의 내진 설계를 한 것과는 다르다. 보완적 조치로 위험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과장이자 사실 왜곡이다. 광우병 사태에 비교한 것도 부적절하다. 광우병은 소고기를 먹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지진과 원전 피해는 특단의 대책이 아니면 피할 수 없다. 더구나 이번 포항 지진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단층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시민들의 합리적인 의견과 당연한 불안감을 근거 없는 일인 양 호도하는 것은 홍 대표 자신이다. 류 최고위원의 말은 막말을 넘어선 주술(呪術) 수준이다. 최소한의 과학적 사고나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런 사람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무리 경쟁이 심한 정치판이라 해도 상대방을 비판할 때는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거대 야당의 최고지도부가 인간의 힘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한 천재지변까지 정쟁에 끌어들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당 이익만 앞세우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지금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한국당 지도부다. 이러고도 시민의 지지를 바란다면 제1야당이라 할 수 없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설]불가피했던 수능 연기, 차분히 대처하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면서 대입전형일정이 일제히 조정됐다. 교육부는 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수시·정시 모집 등 대입전형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인근 지역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교육당국의 수능 연기와 대입전형일정 조정은 불가피하고도 당연한 조치다.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대입전형일정의 혼선이 수험생의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 강진 여파로 포항지역의 시험장 14곳 중 11곳에서 교실 벽에 균열이 생기고, 운동장 곳곳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도저히 수능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강진 이후 40여차례의 여진에 이어 16일 오전 9시2분쯤 포항시 북구 인근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수험생들이 1교시에 대피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수능의 생명은 형평성이다. 지진 피해가 큰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다른 지역 수험생들보다 심리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공평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능을 치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능과 대입전형일정이 늦춰져 59만3000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험생들은 대학 진학의 관문인 수능을 앞두고 마음이 무거웠을 터인데 지진 발생과 시험 연기로 심적 부담이 더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일주일을 불사르는 직전 특강’ 등과 같은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특강 마케팅’에 나서는 일부 학원의 행태에는 눈살이 찌뿌려진다.교육당국은 수능 연기와 대입전형일정 조정으로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85개 시험지구로 옮겨진 수능 시험지 보안이 중요하다. 관련 당국은 시험지 유출이나 도난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 발생 시 수능 시행 여부와 대입전형일정 조정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단 한 차례의 수능이 대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대입체제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모든 시민이 교육당국을 지켜보고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사설]노후원전 조기 폐쇄하고 내진설계 확대해야," + 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1년2개월 만에 포항지진이 일어남으로써 한반도가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재확인됐다. 두 번의 강진은 한반도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활성단층대를 진앙으로 두고 있다. 이 일대에는 월성 6기, 한울 6기, 고리 6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5기가 건설 중이다. 원전지뢰밭이라 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번 지진에도 불구하고 가동 중인 전국의 원전 24기가 모두 정상운영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진 안전지대라던 동남부 지역에서 강진이 단기간에 두 번이나 이어졌다는 것은 이 일대 단층이 본격 활성화 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진의 진원지(9㎞)가 지난해 경주지진(11~15㎞)에 비해 얕아져서 체감위험도가 훨씬 커졌다는 사실도 심상치 않다. 그럼에도 지하의 지질구조를 분석한 ‘단층지도’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한반도에 엄습한 수상한 지질현상을 파악할 수 없다. 지진이 잦았던 17세기 이후 400년 동안 지하 어디엔가 축적된 응력이 경주·포항지진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축적 응력이 지하 몇 ㎞ 깊이에서, 혹은 어느 원전 밀집지역에서 지진으로 표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지진이 일상의 공포로 다가온 것이다. 문제는 가동 원전 24기 중 23기의 내진설계가 규모 6.5에 해당되는 최대지반가속도 0.2g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이미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21기의 내진보강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본설계는 그대로 둔 채 주변 구조물 등을 보강해봐야 한계가 있다. 특히 얇은 압력관이 380개나 설치된 중수로 원전(월성 1~4호기)의 경우 내진보강이 사실상 어렵다. 지진으로 압력관이 터지면 백혈병과 암을 유발하는 삼중수소가 대량으로 유출될 수 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려면 당연히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야 한다. 공포감을 고취하려는 게 아니다. 다가올지 모를 비극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이다. ‘원전사고는 1억년에 한번 나올 법하다’고 큰소리치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원전가동을 중단해서라도 원전구조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기존 원전들의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2022년으로 예정된 월성 1호기 폐로를 비롯하여 내진보강이 어려운 노후원전들을 차례로 정리해야 한다. 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은 딱 하나, 탈원전이다. 한반도를 강타한 지진이 그 사실을 일러주고 있다. 16일 ‘월성 1호기 폐로’를 논의한 한수원 이사회가 탈원전의 본격적인 첫걸음이기를 바란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earthquake,kyunghyang diff --git a/_templates/k_f_art.csv b/_templates/k_f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48b3c44 --- /dev/null +++ b/_templates/k_f_art.csv @@ -0,0 +1,178 @@ +titles,contents,type,news +"제천 화재 건물주 구속, 관리인은 기각"," + ㆍ법원 “도주·증거인멸 가능성”29명이 숨지는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주 이모씨(53)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27일 구속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김태현 판사는 이날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건물관리인 김모씨(50)에 대해선 “주의 의무가 존재했는지 불명확하다”는 사유로 기각했다. 건물주 이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테라스가) 증축된 사실은 알았지만 불법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경찰은 최초 신고된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 이전에 이미 1층 천장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인이 천장에서 작업한 시간과 불꽃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시간 사이에 50분의 간격이 있는데 천장 안에서 불이 타고 있다가 가스가 차서 터질 때 불꽃이 발생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설명했다”고 전했다.경찰은 건물 관계자들이 사전에 화재 징후를 알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거나 사후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씨와 김씨, 직원 2명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오후 3시25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유족 지인의 말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발화 원인 지목 ‘보온등’ 발견…불법의 더미에 숨었던 ‘불씨’," + ㆍ1층 주차장 천장 속과 주변서 여러 개 ‘불법 설치’ 드러나ㆍ전문가 “위험천만한 일”…관리 소홀로 화재 유발 가능성지난 21일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1층 주차장 천장 속에 폐수관 동파를 막기 위한 보온등이 불법으로 다수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 사고가 보온등 과열로 발생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경향신문 12월25일자 2면 보도)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졌다. + + +묵념하는 소방관들 25일 오후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충북 제천소방서와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종묵 소방청장은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25일 제천 화재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 속에서 보온등 2개를 비롯해 부근에서 불에 타 소실된 보온등이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 보온등의 정확한 숫자와 설치 위치, 설치 기간 등은 합동감식반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화재건물 소방시설관리업체 관계자 등은 화재 당시 이 건물의 1층 주차장 플라스틱 재질의 천장 마감재 안을 지나는 폐수관의 동파를 막기 위한 보온등이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하기 전 며칠 동안 추운 날씨 때문에 보온등을 켜놨고, 당일 기온이 올라가면서 보온등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화재 건물 관리자가 ‘불이 난 날 지하 1층에 있었는데 냄새가 나서 1층으로 올라가 보니 보온등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고 얘기한 것을 들었다”며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니 열을 빼앗길 곳이 없어 보온등이 달아올라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건물 관리인들은 대부분 1층 천장 안에 보온등이 놓여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화 위험이 있는 보온등을 설치해 놓고도 관리 소홀로 화재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김광선 한국화재감식학회장은 “발화 지점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천장 안에는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발화 시 급격한 연소가 우려되는 장소”라며 “보온등을 설치하고 열 전달 시스템 등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거나 관리가 안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뿐 아니라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전문가도 “분진이 많은 장소에 고열을 발생하는 보온등을 놓은 것은 불쏘시개와 성냥을 함께 놔 둔 것 같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 + +보온등 수거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현장에서 지난 23일 오후 진행된 2차 합동 현장감식에서 감식반원들이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보온등으로 보이는 물건을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경찰도 이미 이런 사실을 확인해 지난 24일 건물주 이모씨(53)와 관리인 김모씨(50)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통해 발열등(보온등)이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건물에서는 불법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이후 건물 8∼9층에 불법으로 발코니가 설치된 사실을 확인해 조사하고 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시설 등 각종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와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도 수사 대상이다. 보온등이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밝혀지면 불법이 잔뜩 쌓여 있는 건물 아래에 ‘불씨’를 피워둔 셈이 된다. 경찰은 이날 건물주와 관리인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한편 소방청은 이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제천 화재 참사의 명확한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소방청은 다음달 중순 이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더 이상 ‘이쯤이야’는 안된다," + ㆍ불법 주차로 소방차 진입 막고ㆍ비상구엔 물건 쌓아 무용지물ㆍ안전과 맞바꾼 ‘작은 불법’들 + + +“내가 갈게, 제발 너는 돌아와”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로 부인을 잃은 김인동씨가 24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고인의 영정을 향해 손을 내밀며 “잘못했다. 내가 갈게. 제발 너는 돌아와다오. 너 없이 나는 못 산다”면서 오열하고 있다. 김씨 딸이 아버지의 등을 어루만지며 함께 울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광주 동구 한 아파트 주민들은 현관 1평과 안전을 맞바꾼 채 6년째 버티고 있다. 749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2012년 입주 당시 무려 346가구가 현관을 불법으로 확장했다. 원래 설치됐던 현관을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쪽으로 옮겨 주민들이 더 확보하게 된 면적은 3.3㎡(1평). 이렇게 확장된 현관은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불이 날 경우 새로 만들어진 현관 틈으로 연기가 스며들어 질식할 위험이 높다. 관할 소방서는 소방점검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청에 통보해 원상복구토록 했다.구청이 매년 시정지시를 내리고 있지만 원상복구한 가구는 거의 없다. 대신 주민들은 구청이 부과한 수십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내며 위험한 현관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3번째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했다.29명이 사망한 제천 화재 참사 역시 그간 발생한 수많은 대형 참사에서 보여주듯 우리 생활 속에서 “이 정도쯤이야”로 무시되는 흔한 법규 위반이 피해를 키웠다. 2013년 제주시 이도동 빌라에서는 화재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소방서는 불이 난 곳에서 700m 거리에 있었지만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50분이나 걸렸다.소방차는 골목 양쪽에 빽빽이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에 가로막혔다. 국민안전처가 2015년 전국 4만4325건의 화재를 분석해 발간한 ‘2016년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소방대원이 화재 현장에 3분을 넘겨 도착하면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다. 3분 내에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한 화재에서 사망자는 25명이었지만 2분이 더 지나면 118명으로 급증했다. 10분 이내에 소방관이 도착해도 73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크게 증가한다. 3분 이내 도착한 경우 부상자는 290명이지만 5분 이내에는 882명으로 늘었다. ■제천은 말한다 “작은 불법에 눈감는 한국병 끝내달라”고불법주차 차량 파손 땐 손해배상 문제…강제 이동도 어려워 비상구 폭 확보 규정 없어, 지나갈 수만 있으면 “노 프라블럼”“국민도 안전시설 확충 부담져야 하는데 ‘무임승차’하려고만” + + +불법 설치된 테라스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의 8·9층에 테라스가 불법으로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연합뉴스하지만 소방관이 3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한 건수는 7924건(17.8%)에 불과했다. 5분 이내 도착은 2만7498건(62%)이었다.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에 주차했거나 화재 현장에 불법주차했을 경우 승용차 기준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올 9월까지 화재 현장 불법주차로 과태료가 부과된 차량은 2377대에 이른다.소방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불법주차 차량들은 강제로 옮길 수 있지만 차량을 파손했을 경우 손해배상 책임 문제 등으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법주차 차량 등으로 인해 소방차의 현장 출동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자칫 과태료라도 부과하려고 하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 +불법 주차된 차량 지난 21일 충북 제천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던 불법주차 차량이 옮겨지는 모습이 인근 상가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연합뉴스지난해 11월30일 점포 679곳을 태운 대구 서문시장 화재도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서문시장 경비원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속속 도착했지만 4지구에 이르는 통로 양쪽에 좌판 등이 널브러져 있어 제때 진입에 실패했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전통시장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은 유사시에 대비해 소방차 출동에 장애가 되는 좌판과 불법주차 차량 등은 평소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가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폐쇄돼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마디로 “노 프라블럼” 정도로 인식될 정도다. +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6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부산의 30층 이상 고층건물 362채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벌여 28.2%인 102채에서 소방시설 불량 169건을 적발했다.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 불량이 59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는 등 경보설비 불량이 58건, 비상시 대피로를 안내하는 유도등이 켜지지 않는 등 피난설비 불량이 41건을 차지했다. 비상구를 폐쇄한 다중이용업소도 2곳 적발됐다.소방청에 따르면 피난 계단이나 복도, 출입구 등에 물건 등을 쌓아뒀다가 적발된 곳은 2015년 226곳이나 됐다. 58곳은 비상구를 아예 폐쇄했다. 일선 소방관들은 비상구 폭을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물건이 쌓였더라도 사람이 지나갈 수만 있다면 문제 삼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제천 화재 역시 2층 여자 목욕탕 안에는 비상구를 안내하는 표지판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또 비상구 양쪽에 목욕바구니를 수북이 쌓아놓았지만 소방점검에서 제외되거나 적발되더라도 그야말로 ‘꾸중’ 수준에 그쳤다. 대형 참사의 씨앗이 되는 이런 작은 법규 위반에 대한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계속되는 한 결코 만연한 ‘한국병’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높다.지병근 조선대 정치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안전보다 당장의 편의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면서 “안전시설 확충 등을 위해서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국민들도 어느 정도 부담을 져야 하는데 ‘무임승차’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모두가 상주’ 유족 보듬은 제천 시민들," + ㆍ제천 화재 희생자 마지막 장례…합동영결식 마쳐ㆍ현장 수습 이후 자원봉사… 분향소 급식 지원부터 장례기간 교통 안내까지“남 일 보듯 할 수가 없다”ㆍ거리엔 추모 현수막 걸고 매일 애도의 시간 가져26일 오전 9시 검은색 운구차량이 충북 제천시 서부동 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희생자의 마지막 장례였다. 많은 사람들이 29명의 희생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인한 정희경씨(56)의 운구차가 장지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정씨는 밝고 강한 엄마였다. 열다섯 살의 어린 딸은 화재 현장에서 “우리 엄마는 강하니까 괜찮을 거야”라며 엄마를 기다렸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에서 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 +운구 행렬 26일 오전 충북 제천시 서부동 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유가족들이 희생자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정씨를 끝으로 화재 참사 희생자가 모두 영면했다. 오전 8시 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제천중앙성결교회 박한주 목사(62)와 드림성결교회 박재용 목사(42)의 합동영결식에는 특히 많은 조문객이 자리했다. 두 사람은 제천중앙성결교회에서 담임목사와 부목사로 함께 일했다. 박재용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이후에도 자주 왕래하던 두 사람은 화재 당일 목회자 모임에 참석한 뒤 함께 사우나를 하러 갔다 변을 당했다. 신도들이 ‘천국에서 만나보자’라는 찬송가를 부르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재용 목사의 운구차가 앞장서고 박한주 목사의 운구차가 그 뒤를 따랐다.시민 모두를 슬픔에 빠뜨린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됐다. 참사 발생 이후 제천시민들은 모두가 마음을 한곳으로 모았다. 일주일 가까이 실의에 잠긴 유족들 곁을 지킨 것도 시민들이었다. 시민들은 화재가 나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구조를 도운 시민들 덕에 그나마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화재가 수습되자 화재 현장이 있는 하소동 주민들은 급식지원을 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섰다. 제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화재 현장과 합동분향소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 합동분향소에서는 푸드트럭이 어묵을 나눠줬다. 많은 시민들이 ‘상주’를 자청했다. 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교통봉사대, 새마을지도자 등이 모든 장례절차가 끝날 때까지 교통 안내를 하고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나르며 가족·친지처럼 자리를 지켰다. 주민들은 입버릇처럼 “한 다리만 거치면 다 아는 사이”라며 슬픔을 함께했다. 출향 인사는 유족들을 위해 40여대의 장례차량을 지원했다. 시민 김기철씨(67)는 “같은 아파트 주민들도 사우나를 갔다 참변을 당했다. 남의 일 보듯 할 수가 없다”며 “모두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제천시는 희생자들의 장례가 마무리된 이후 30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했다. 제천시뿐 아니라 충북도 내 모든 시·군의 공무원들이 근조 리본을 착용하고 매일 애도의 시간을 갖는다. 거리에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도 근조 리본 착용을 권장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박인용 제천시 부시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주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극복에 힘을 모아주고 슬픔을 함께 나눠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희생자를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기억하기 위해 추모기간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현장 찾은 문 대통령 “참담함 느낀다”," + + + +길 위에 국화 한 송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계자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옆 바닥에는 누군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놓고 간 국화 한 송이가 놓여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전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를 방문해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소방당국 구조 실패에 대한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화재 참사 현장인 제천 하소동의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앞을 방문해 사고 당시 상황과 수습 절차를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부상자 상태는 어떻습니까” “장례 절차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라고 묻는 등 사고 수습 상황을 챙겼다.문 대통령은 이어 피해자 빈소가 마련된 제천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사람이고 뭐고 없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등의 항의를 들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붙들고 바닥에 쓰러지며 오열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손을 잡고 “황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했다. 한 유족으로부터 ‘(사망한) 언니가 평창 올림픽이 잘돼야 대통령도 잘된다고 한 열혈 지지자였다’는 말을 듣자 침통한 표정으로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억울한 사연이 없게 힘써달라’ 등 유족들 요구사항을 듣고는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명지병원, 제일장례식장,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 등 사망자들이 안치된 빈소를 모두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재난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방문 이후 두 번째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첫 신고자는 1층 카운터 직원," + 희생자 29명을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최초 신고자의 신원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경찰 수사본부는 화재가 났을 때 119에 처음 신고한 사람은 이 건물 1층 사우나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ㄱ씨라고 25일 밝혔다.ㄱ씨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카운터 내선 전화를 사용해 “건물 1층 주차장 차량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ㄱ씨는 119에 자신을 행인이라고 밝혔으며 신고 후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ㄱ씨는 당시 119 신고 후 2층 사우나에도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화재 참사 이후 ㄱ씨를 불러 화재 발생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엄마, 언니 가지마”…통곡의 도시, 눈물의 작별"," + ㆍ희생자 19명 영결식 + + +“엄마, 안되는데…”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이웃들이 24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울고 있다. 엄마를 잃은 딸이 손에 쥔 국화꽃 한 송이를 차마 내려놓지 못하고 “엄마 안되는데…” “엄마 안되는데…”라는 말만 되뇌며 흐느끼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이른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유족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성탄절 전날인 24일 충북 제천시는 통탄과 오열의 도시가 됐다. 거리에는 캐럴 대신 장송곡이 흘렀다. 이날 제천시내 장례식장 등에서는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 29명 중 19명의 영결식이 이어졌다. ■ 눈물의 영결식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 내년 3월이면 대학 새내기가 될 고등학교 3학년 김지성양(18)과 어머니 민윤정씨(49), 외할머니 김현중씨(80)의 영결식이 동시에 열렸다. 딸과 아내, 장모를 한꺼번에 떠나보낸 김양의 아버지도 굵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엄마 가지마. 언니 가지마. 나도 따라갈 거야.” 민씨의 여동생은 오열하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3대에 걸친 이들 모녀는 지난 21일 오후 점심을 먹고 화재 건물에 목욕을 하러 갔다 참변을 당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민씨는 입시를 마친 딸을 데리고 오랜만에 친정에 온 터였다.이보다 앞서 오전 8시쯤에는 8년 동안 지역에서 장애인을 위한 배식 봉사 등을 하며 이웃을 가족처럼 보살피다 변을 당한 정송월씨(51)의 운구 차량이 서울병원을 떠나 장지로 향했다. 오전 7시에는 대학 합격 후 스포츠센터 매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얘길 듣고 면접을 보러 화재 건물에 갔다 숨진 김다애양(18)의 발인도 열렸다.남편과 함께 화재 건물 4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장경자씨(64)가 이번 화재 참사 희생자 가운데 처음으로 하루 전날인 23일 제천시립납골당인 ‘영원한쉼터’에 영면했다. 아내와 함께 헬스장에 있다 생사가 엇갈린 남편(64)은 한동안 아내의 관을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날까지 29명의 희생자 중 모두 20명의 장례절차가 끝났고, 25일과 26일 나머지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예정돼 있다. 전날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는 이틀 동안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찾아와 슬픔을 함께했다.■ 계속된 구조 ‘골든타임’ 논란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돼 가면서 참사 원인 규명 등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족 대표들은 지난 23일 화재 현장감식을 참관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화재의 진압과 구조 과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이 제기한 문제는 논란이 계속되는 이른바 ‘구조 골든타임’이다. 우선 화재 발생 직후 사망자가 집중된 2층 사우나 통유리를 깨고 진입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유족들의 항의가 컸다.유족 윤모씨는 “소방당국은 유리를 깨면 공기가 유입돼 연소가 확대되는 ‘백드래프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바로 2층 유리를 깨고 진입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현장에 가보니 2층 안에는 불에 탄 흔적이 전혀 없이 깨끗했다”며 “2층에는 불길이 일지 않았다는 얘긴데 상황 파악이 늦어져 초동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유족은 “비상계단으로 많은 사람이 탈출했는데 2층은 비상구를 인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구조대가 비상구를 통해 2층으로 진입하거나 황토방이 있는 도로변 유리를 깨고 진입할 수 있었던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더 나은 나라 만들어달라”유족들은 다양한 문제제기 속에서도 “누굴 처벌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똑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응 매뉴얼을 확실히 만들고 소방인력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화재 당시 제천소방서가 동원 가능한 구조대원은 4명뿐이었다. 제천소방서의 구조대원은 팀장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류건덕 유가족대책본부 대표는 “누군가를 처벌한다고 망자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소방관들도 정말 고생했다”며 “다만 앞으로 더 좋은 매뉴얼을 만들어 사람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것이 유족들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제천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화재 상황과 피해수습 대책을 보고받았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연성 마감재 ‘불쏘시개’…통유리 사우나에 유독가스 가득," + ㆍ희생자 왜 많았나 + + +암흑 속 수색 21일 밤 대형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천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순식간에 번진 유독가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대피하기 어려운 건물 구조와 화재에 취약한 건물 마감재 등도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2층 여성 사우나에 사망자 집중이날 화재에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20명이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발생했다. 여성들이 옷을 입느라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3층 남성 사우나에 있던 남성 10여명이 대부분 대피에 성공한 것과 대조된다.3층 사우나에서 탈출한 윤종원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나 관계자가 비상구로 대피하라고 안내해줘 4층에서 내려온 네댓명의 사람들이 합류해 비상계단으로 탈출했다”며 “여성 사우나가 있는 2층 비상구로 나온 사람들은 못 봤다”고 말했다. 이는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가 바로 위층인 2층에 가장 먼저 유입돼 여성 사우나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 사우나에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한 곳밖에 없다. 이 출구가 유독가스로 가득 차면 내부에 있던 이용객들의 탈출이 쉽지 않다. 이 시설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 목격자는 “목욕탕 입구가 2~3명이 오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좁다”며 “연기가 많이 나서 앞이 보이지 않는 데다 경황이 없어 탈출구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사우나가 통유리 구조로 돼 있던 것도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창문은 열어서 연기를 배출시킬 수 있지만 통유리는 강화유리라 파괴도 안되기 때문에 여성 사우나 안에 있던 사람들이 더 빨리 질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가연성 마감재로 불길 확산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와 가연성 마감재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연기와 불길이 위층으로 번진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1층 필로티 공간은 주차장뿐 아니라 공용 통로로 사용되는 곳인데, 이곳에서 화재가 시작돼 피신이 더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차된 차량의 인화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더욱 빠르게 확산됐을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건물 외부 마감재도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건물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로폼이 화재에 취약해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사망자들은 화상보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드라이비트는 2015년 126명의 사상자를 낳은 의정부 아파트 대형 화재 당시 피해를 키웠던 소재로 당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데도 이 소재가 계속 쓰이는 건 저렴한 시공비 때문이다. 이 건물은 올해 주인이 바뀌면서 지난 10월 리모델링을 거쳐 재오픈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 칠한 페인트와 내부 장식재가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당국, 초동대처 늦어 소방당국이 신속한 화재 진압에 실패한 것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건물 주변에는 주차한 차량들이 많아 화재 초기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에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특히 굴절 소방차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층에 있던 시민들의 대피가 지연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다리차는 최소 8m 반경이 확보돼야 펼칠 수 있는데 연기가 상당히 많이 나서 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용품 보관대에 가려진 2층 비상계단, 그 길만 뚫렸어도…”"," + ㆍ증언으로 본 참사 당시 상황ㆍ“비상계단 존재 몰랐을 가능성…고장난 출입문으로 몰려들어” + +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참사에서는 층에 따라 희생자와 생존자의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성 사우나가 있던 2층에선 사우나 이용객 20명, 건물 고층부인 6~8층에선 모두 9명이 사망했다. 반면 남성 사우나가 있던 3층과 4~5층에 있던 이용객들은 비상계단 등으로 대피해 모두 살았다. 생존자들은 “제대로 된 대피로가 있는데도 이를 몰랐거나 안내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사 가른 비상계단이날 경향신문이 만난 생존자들은 2층 여성 사우나에서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비상계단을 이용하지 못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3층 사우나에 있다가 이발소 비상계단으로 빠져나온 박규연군(12)은 “친구랑 목욕탕에 있다가 블라인드로 가려진 창밖에서 연기와 불이 비쳐 신발도 못 신고 팬티만 입은 채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박군은 이발소 주인 김종수씨(64)가 안내해 대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성 사우나가 있는) 2층 비상계단에서 나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평소 이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다는 조모씨(48)는 “남성 사우나에는 매점이나 이발소가 있어 직원들이 대피를 안내할 수 있지만 여성 사우나 내 직원은 세신사 한 분 정도가 있는데, 탕 안에 있어서 화재 여부를 늦게 알았을 것이고 여성 사우나엔 비상계단이 있는 줄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비상계단 쪽 앞에 목욕용품 보관대를 세워둬 평소에도 비상계단을 이용할 수 없게 돼 있었다”고 전했다.■ 열리지 않은 2층 사우나 출입문2층에서 사망한 20명은 대부분 사우나 출입문 앞에서 발견됐다. 2층은 1층 발화지점과 가장 가까운 층이라 연기와 불길이 가장 강한 층이다. 비상계단이 층별로 있지만 비상계단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출입문으로 몰려가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출입문 버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창연씨(76)는 “3층 남성 사우나에서 대피할 때도 출입문 버튼을 수차례 누른 뒤에 문이 열렸다”며 “2층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깨뜨리기 어려운 통유리 창문 때문에 2층으로 유입된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한 것도 사상자를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건물주 이모씨는 경찰에서 “다른 고객들에게는 대피하라는 말을 했지만 2층 여성 사우나에는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문밖에서만 대피하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진술했다.■ 고층 대피자들은 유독가스에 희생사망자 9명은 6~8층에서 나왔다. 화재 때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특성 때문에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방당국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상 연기는 상층부로 먼저 올라가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 계단을 통해 급속도로 올라가 고층부를 채웠다”고 말했다.구조가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화재 시엔 연기가 위로 몰리는 점을 감안해 고층부터 구조작업을 벌이는데 이번 사고에선 쉽지 않았다. 인근 주민 김모씨는 “헬기는 연기 때문인지 맴돌기만 했고, 소방 사다리차도 출동이 늦은 데다 사다리가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고 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지금 SNS에선]제천 참사와 소방관," + + +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잠겨 있었으며 불법주차로 소방차의 진입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나, ‘또 인재(人災)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책임자 처벌 요구도 높다. 특히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분석이 시작되면서 출동한 소방관들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붙었다. “2층 유리창을 깨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유리창을 무리하게 깨면 산소가 갑자기 유입되는 ‘백드래프트(Backdraft)’ 현상으로 불길이 더 커졌을 것”이라며 “건물 옆 대형 LPG통의 폭발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진화가 우선이었다”는 반박이 붙었다.누리꾼들은 이 같은 공방에서 화살이 소방관들에게만 집중되는 것을 경계했다. ‘@fl****’는 “지금 정원으로 그 (큰)불을 끄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소방관이 네 명”이라며 열악한 환경을 언급했다. 이어 “안전이나 복지는 비용이다. 비용을 줄이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해지겠다는 건 마술”이라고 덧붙였다. ‘@am****’도 “13만6300명 인구의 제천시에 소방관이 팀장을 포함 13명이며 1일3교대로 상시근무자가 4명(이) 1조”라고 썼다. 소방관 한 명이 시민 3만4000명을 담당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vi****’는 “구조대원 4명이었다는 기사 읽고 진짜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말한 뒤 “(야당이) 소방관 증원에 반대하며 ‘화재 많이 나지 않는다’고 운운한 게 올해 7월”이라고 했다. 지난 추경 때 소방관 등 공무원 증원 예산을 반대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화재 직후 현장을 방문하자 정치권의 당시 행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se****’는 “증원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소방관 증원도 재난관리 시스템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요소다. 충원 막고 자랑스러워했던 국민의당의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소방차가 출동 중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손상시키거나 밀어버려도 소방관들이 책임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원도 시작됐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또 타버린 ‘안전’," + ㆍ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고 스프링클러는 잠겼다. 불법주차는 소방차를 막았다.ㆍ유족은 물었다. 세월호 이후 뭐가 나아졌냐고. + +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사고 현장이 22일 처참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08년 사망자 40명이 발생한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연합뉴스인구 13만 소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었던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이 하루 새 흉물로 변해 폭탄처럼 박혀 있다. ‘안전불감’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지난 21일 발생한 화재로 이곳에서 총 29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생존자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이 났지만 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물을 뿌리지 못했다. 불법 주차된 차량은 소방차의 진입을 방해했고 사다리차는 중요한 순간에 펴지지 않았다. 수능 시험을 마치고 꿈에 부풀어 있던 여고생은 숨이 막혔다. 화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문이 닳도록 밀고 두드렸지만 유리문은 열리지 않았다. 40대 남성은 “살려 달라”는 장모의 전화를 받고도 속수무책이던 자신을 자책했다. 22일 사고 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희생자 유족은 물었다. “세월호 이후 좀 나아지는가 했는데 나아진 게 무엇인가.”불은 1층 주차장 천장의 배관 열선 설치 작업을 하다 불똥이 1㎝ 두께의 스티로폼에 옮겨붙어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불길은 차량 16대를 태우고 가연성 외장재와 건물 내부로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번져 나갔다. 20명이 숨진 2층 여성 사우나에서는 출입문이 작동하지 않고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길목은 막혀 있었다. 당국은 만 하루가 지나서야 이 건물이 8층이 아닌 9층이라고 정정했다. ▶3주 전 소방점검 때 문제 발견하고도 소방서에 보고 안 했다 + + +‘발화 추정’ 1층 주차장 천장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합동감식반이 22일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1층 주차장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의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는 불에 취약한 건물 구조와 업체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였다. 화재가 난 건물은 발화 지점인 1층 주차장이 필로티 구조인 데다 외벽도 불길이 번지기 쉬운 드라이비트로 시공돼 있었다. 소방점검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에 문제가 있었다.22일 건축법과 국토교통부의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등을 보면 6층 이상 또는 높이 22m 이상인 건축물의 외벽에는 불연재료나 준불연재료를 마감재로 사용해야 한다. 이는 2015년 1월 130명(사망 4명·부상 12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도시형생활주택 화재 이후 만들어진 규정이다. 당시 화재 확산 원인으로 가연성 외장재인 드라이비트가 지목되면서 정부가 법까지 바꿔가며 마련한 대책이다. 그러나 29명이 사망한 이번 제천 화재 참사 역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불이 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은 외벽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다. 현행 규정대로라면 이 건물은 건축법 위반이다. 하지만 이 건물은 2010년에 지어져 2015년 개정된 현행법을 적용받지 않았다. 의정부 화재 참사 이후 대책을 마련했지만 그 이전에 세워진 건물의 화재 방비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한국 고층 건물 상당수는 2015년 이전에 지어졌다. 화재 발생 지점인 1층 주차장의 필로티 구조도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필로티 건물은 최근 포항 지진 당시 지진에 취약한 구조로 논란이 됐다. 이런 건물 구조는 지진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시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필로티 구조는 불이 나면 외부 공기가 많이 유입돼 연소가 빨라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재오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필로티에는 벽이 없어 불이 나면 방화벽 역할을 할 것이 없다”며 “출입을 필로티를 통해 할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번 화재를 보면 건물 외부보다 내부에서 불길이 많이 돌출된 것 같다”며 “드라이비트보다 필로티가 더 문제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2층 여성 사우나의 꽉 막힌 통유리 구조도 문제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일 “사우나 시설 외부가 통유리로 막혀 있어 유독가스가 많이 찼고 안에 있던 분들의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건물 내부 소방시설의 문제도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소방시설관리업체가 해당 건물의 소방안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에 일부 불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화재탐지설비는 건물 안에서 열이나 연기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감지해 비상벨 등으로 화재 발생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이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비상벨이 늦게 작동해 화재 대피가 지연될 수 있다. 건물 내 스프링클러도 밸브가 막혀 작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소방청 자료를 보면 화재 당시 1층 로비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의 알람 밸브가 폐쇄돼 스프링클러가 건물 전 층에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화재 건물은 지난해 10월31일 제천소방서에서 소방특별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소방특별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에는 소방시설관리업체를 통한 자체 소방점검이 진행됐지만 일부 시설의 문제가 확인되면서 30일 이내에 관할 소방서에 제출돼야 할 보고서가 화재 당시까지 제출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업체로부터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고 ‘점검 시 지적사항이 많아 제출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화재 발생 이후 보고서를 받아본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와 대피유도등, 소화기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연기 보고 달려온 청소업체 사다리차, 3명 구조"," + + +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8층 난간에 피해 있던 3명을 건물 외벽 청소업체의 사다리차(사진)가 극적으로 구해냈다.외벽 청소와 유리 설치를 하는 이양섭씨(54)는 오후 5시쯤 자신의 회사 사다리차로 8층 베란다 난간에 피해 있던 3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씨가 이들을 구한 시간은 오후 5시쯤으로 조금만 더 늦었다면 구조가 어려웠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이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멀리서 연기를 보고 큰불이 났다고 생각해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건물 옥상에 여러명이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며 “서둘러 사다리차를 몰고가 8층 외벽에 사다리를 붙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탑승한 것을 확인한 뒤 사다리를 밑으로 끌어내렸고, 사다리가 4층쯤 내려왔을 때 (연기에 그을려) 얼굴이 새까만 3명이 구조된 것을 확인했다”며 “그제야 안심이 돼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고 말했다. 이씨에 의해 구조된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아무리 씻어도 탄 냄새…제천 희생자 떠올라 고통의 나날”," + ㆍ화재 참사 때 15명 구한 할아버지와 손자 ‘트라우마’ + + +“몸에서는 아직도 탄 냄새가 나는 것 같고, 2시간마다 잠에서 깨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충북 제천의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참사에서 15명을 구한 ‘의인’ 이상화씨(69·사진 왼쪽)와 손자 재혁군(15·오른쪽)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다.두 사람은 2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두운 밤이 되면 불이 난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아 무섭다. 희생된 사람들이 떠올라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털어놨다.이씨와 재혁군은 지난 21일 발생한 화재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 인근 중학교를 다니던 재혁군은 사고 당일 오후 2시20분쯤 건물 4층에 있는 헬스장을 찾았다. 한 시간 뒤 3층 사우나에 있던 이씨도 헬스장으로 올라왔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운동을 하던 이들은 “불이야” 하는 소리에 헬스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가려던 이들은 2층 계단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대부분 여성이었다. 창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반밖에 열리지 않았다. 화분을 던져도 유리창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재혁군이 힘으로 창문틀을 뜯어냈다. 사람들은 이씨와 재혁군의 도움으로 건물 밖 3m 정도 밑의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마지막 한 여성은 “너무 높다”며 쉽사리 뛰어내리지 못했다. 먼저 건물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바닥에 놓인 책상을 타고 올라가 이 여성의 탈출을 도왔다. 그러고는 정신을 잃었다.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병실 안이었다. 자신들이 몇 명을 구한지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씨는 “같은 병원에 있던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와 ‘고맙다’며 펑펑 울었다”며 “나중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우리들이 ‘15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이씨는 목에 화상을 입고 척추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재혁군은 발목을 다쳤다.두 사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고 있지만 당시 처참했던 상황은 이들을 여전히 괴롭힌다. 이씨는 병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했다. 이씨는 “수면제를 먹어도 2시간마다 잠에서 깬다”며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계속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했다. 그는 “뉴스를 보면 그때 상황이 떠오를 것 같아 아예 TV를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혁군은 “몸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가 싫다.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재혁군은 “밤이면 당시 상황이 떠올라 잠을 잘 수 없다”면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제천시는 재난심리지원팀을 구성해 화재 사고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39명의 심리치료를 돕고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화재 당일, 관리인이 보온등 타이머 확인했다” 진술 확보"," + ㆍ경찰, 고장에 무게…보온등, 이전 건물주가 설치한 듯ㆍ현 건물주·관리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영장 신청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발화 지점에 불법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보온등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일 발화 지점인 1층 천장부에서 이뤄졌던 관리인의 작업은 “보온등 타이머를 본 것”이라는 추가 진술을 확보했다. + + +합동감식 합동감식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앞에서 합동 현장감식을 하고 있는 소방당국과 경찰이 26일 화재가 난 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26일 “화재 당일 천장부에서 손으로 얼음을 제거했다는 관리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리인이 천장에 올라가 (보온등) 타이머를 봤다는 새로운 진술 등에 신뢰성이 있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보온등의 설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에는 보온등과 열선이 다수 있다. 타이머 장치도 있고 상시 전원도 있다. 타이머를 설치해 보온등이 일정 시간 작동되게 했을 수 있다”며 “타이머가 고장 났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온등은 현 건물주가 인수할 때부터 이미 설치돼 있었다”며 “이전 건물주가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보온등 설치 시기 및 방법은 화재 원인 규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화재감식 전문가들은 1층 필로티 주차장의 플라스틱 재질 천장 마감재 안에 보온등이 설치된 것을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김광선 한국화재감식학회장은 “보온등은 처음에 잘 설계가 돼서 설치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가 안돼 화재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 +소방점검 업체 압수수색 26일 오전 경찰이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의 소방전문관리를 맡은 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이번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가 마무리되고, 화재 원인 규명에도 한발 다가섬에 따라 향후 피해 확대 원인과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가 과제로 남게 됐다. 경찰은 이날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주 이모씨(53)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건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관리인 김모씨(50)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건물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소방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경찰은 화재 이후 건물 2층 여성목욕탕 비상구 쪽에 물건을 쌓아 놓고,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를 잠가 놓는 등 이들이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지난 8월 건물을 경매로 인수한 이씨가 8∼9층에 캐노피(햇빛 가림막)와 테라스를 불법 설치한 것이 확인돼 건축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건물의 전 소유자인 박모씨(58)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씨가 건물을 소유했을 때에도 불법 증축이 있었고 보온등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조만간 입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피해가 커진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당 건물의 소방시설 점검을 했던 강원 춘천시의 소방시설관리업체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아픔 나누려 영업 쉽니다”…‘잿빛 성탄’ 보듬은 제천," + ㆍ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추모 행렬ㆍ시내 곳곳 트리 대신 검은 현수막성탄절인 25일 충북 제천 거리는 조용했다. 성탄을 축하하는 트리 대신 검은 현수막들이 거리를 메웠다.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인근 일부 상점은 “아픈 마음을 같이하여 영업하지 않는다”며 문을 걸어 잠갔다. 인근 아파트 단지에도 ‘입주민 일동’ 명의로 “스포츠센터 화재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다. 29명이 숨진 화재 참사를 겪은 제천시민들은 연휴 나들이에 나서는 대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23일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연휴 기간 3일 동안 시민 5000여명이 다녀갔다. 11살 쌍둥이 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김광열씨(55)는 “제천은 한 다리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다. 분향소 오면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또 올 거다”라며 “안전불감증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분향소에서는 참사로 지인을 잃고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 부모 품에 안긴 채 국화 한 송이를 손에 든 아이 등 너나 할 것 없는 추모의 물결이 일렁였다. 분향소 한쪽의 게시판에는 조문객들의 메모가 빼곡했다. “여기서 너무 힘들었잖아. 거기선 예쁜 거 좋은 거 많이 해. 위에서 나 잘 지켜봐. 내가 금방 가서 나 왔다고 할게.” 누구에게 남긴 것인지 알 수 없는 메모는 조문객들을 숙연하게 했다.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도 연휴 기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제종길 안산시장도 분향소를 찾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잇따라 합동분향소와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제천 화재 참사를 의식한 듯 이날 성탄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 참석에 앞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등과의 환담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제천에서는 이날도 희생자 5명의 영결식이 열렸다. 26일 4명의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 29명의 장례절차는 마무리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소방차 막은 주차 차량, 벽돌로 유리창 깨고 기어 조작해 밀어내"," + ㆍ시민들 필사적으로 구조 도와ㆍ건물주·직원들 무사히 탈출지난 21일 6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사고 현장에는 이용자들의 탈출을 도왔던 직원과 구조를 도운 시민이 있었다.인근에 사는 이경엽씨(61)는 사고 당일 오후 4시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건물 1층과 외벽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 7분쯤 지났을 때 골목 입구에 굴절 소방차(사다리차)가 도착했다. 하지만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굴절 소방차는 접근하지 못했다. 건물 옥상에서는 시민이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주변에 있던 시민과 함께 차량을 옮겨 소방차의 진입을 도왔다. 바닥에 있던 벽돌로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핸드브레이크를 푼 뒤 기어를 중립으로 조작해 차량을 뒤로 밀었다. 이씨는 “한시라도 빨리 소방차가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량을 빨리 밀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3층 남성 사우나 이용객들은 불이 난 것을 일찍 알아차리고 대피를 안내했던 직원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3층은 이번 화재사고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은 곳이다. 남성 사우나 이용객 등은 “목욕관리사(때밀이)가 불이 났음을 알렸고 이발사는 우왕좌왕하는 사우나 이용객들을 비상구로 안내했다”고 전했다.남성 사우나에서 탈출한 박치영씨(57)는 “사우나에서 ‘불이야’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듣고 급한 마음에 속옷만 입고 사방을 둘러봤지만 기존 출입구에는 연기가 가득해 나갈 수 없었다”며 “(건물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사우나 한쪽 비상구로 유도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우나 이용객들의 탈출을 안내한 직원은 이발사 김종수씨(64)다. 김씨는 “비상구를 찾지 못하는 손님이 있을 수 있어 대피를 유도하다가 연기를 마셨다”고 했다. 그는 사고 당시 마신 연기 때문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건물 소유주와 직원들 중에 사망자는 없다. 건물 소유주 이모씨는 불이 나자 홀로 소화전을 들고 진화를 시도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그러나 거세진 불길에 결국 진화를 포기하고 8층까지 올라가며 대피하라고 소리친 뒤 다시 내려오다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고 한다. 1층 안내 데스크에 있던 여성 직원과 2층 여성 목욕탕에서 손님들과 함께 있던 세신사 역시 무사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천장서 불꽃” “LPG 충전 뒤”…진술 엇갈려," + ㆍ화재 원인은ㆍ1층 주차장서 발생 추정ㆍ소방당국 “수색 후 조사”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일단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불이 난 건물 1층 주차장은 3813㎡ 크기의 필로티 구조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6대가 전소됐다. 목격자들의 다른 진술도 있다. 건물 근처에서 장사를 하는 일부 상인은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말했다. 이날 건물 지하에서 전기 공사가 진행됐다는 설도 돌았으나 소방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의 한 주민은 “주차장에 있던 2m 높이 LPG통에 LPG 충전 차량이 와서 충전을 하고 간 뒤 30분 정도 있다 불이 났다”고 했지만, 화재와의 연관성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목격자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가 우선이기 때문에 건물 내 수색 등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화재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 이상을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방당국 관계자는 “더 자세히 살펴봐야겠지만 차량 피해보다 주차장 자체 훼손이 큰 것으로 볼 때 발화지점은 주차 차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20여일 전 받은 소방점검, 2층 여성 사우나는 빠져"," + ㆍ영업 중이라 점검 못해 ‘자체 점검’ 실효성 의문ㆍ소방 안전 관련 법안들 국회서 장기간 계류 중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건물은 화재가 나기 20여일 전인 지난달 30일 민간업체가 소방안전 점검을 했다. 자동화재탐지설비와 비상구 유도등이 불량했다. 하지만 이들 지적 사항은 모두 신속하게 정비되지 않았다. 특히 점검업체는 이번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성 사우나는 조사하지 않았다. 이곳 비상구 통로에는 물건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허술한 소방점검과 소방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4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보면 복합건축물로서 층수가 5층 이상인 건물은 매년 사용승인일을 기준으로 해당 월 말일까지 소방시설 등을 자체 점검해 관할 소방서에 보고해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이번 화재 건물은 최초 사용승인일인 2011년 7월15일을 기준으로 지난 7월 말까지 소방시설 등에 대한 작동기능 점검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기간이 유예됐고, 지난달 말에야 점검이 이뤄졌다.문제는 당시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점검 보고서가 아직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재 이후 관할 소방서에서 파악한 점검 내용에 일부 시설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됐다. 또 2층 여성 사우나는 영업 중인 상태여서 점검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가 관리업체 등을 통해 진행하는 자체 점검이 얼마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불특정한 시기에 수시로 소방특별조사를 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반복되는 대형 화재 참사에도 소방안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장기간 계류 중인 것도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소방차 등 긴급자동차의 통행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3월 발의됐지만 아직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심사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발의된 소방기본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강풍 타고 번진 불…아수라장 속 “아내가 갇혀있다” 절규," + ㆍ화재 발생 4시간 지나서도 잔불 안 잡혀 연기 ‘자욱’ㆍ탈출 이발사 “옷도 못 입은 손님들 줄지어 뛰쳐나가”ㆍ진화 중에도 ‘펑, 펑’ 폭발음…주차된 차들 녹아내려 + + +사상자 명단 확인하는 가족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21일 밤 제천서울병원에서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시민들의 스포츠 활동 및 휴식 공간이었던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는 화마에 휩싸이면서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중앙통로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인력과 차량을 긴급 투입하고 헬기까지 동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지 4시간이 지난 오후 8시까지도 잔불이 잡히지 않아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처음 발견된 사망자는 건물 2층 여성 사우나에 갇혔던 김모씨(50·여)였다. 이후 수색작업 중 같은 공간에서 추가 사망자들이 확인됐다. 29명 사망자 대부분이 2층 사우나에서 변을 당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일부는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40분쯤 큰 불길이 잡히자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건물 안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 소방관들의 진입이 쉽지 않았고 피해자들 수색에도 애를 먹었다. 특히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2층 사우나는 통유리 구조로 돼 있어 유독가스가 금세 가득 찼고, 이 때문에 대피 및 소방관들의 구조 작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고,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주변에서 아수라장이 된 화재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굴렀다. 화재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아내가 사우나에 갇혀 있다. 어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가족이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성도 “살려 달라”고 흐느끼며 화마에 휩싸인 건물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소방서 진화작업 중에도 건물 내부에서는 ‘펑, 펑’ 하는 폭발음이 계속 들렸고, 1층 주차장 등 건물 주변에 있던 차량들은 열기로 모두 녹아내렸다. 화재 당시 건물 4층 헬스장에 있다가 탈출한 한 남성은 “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연기가 들어오고 화재 비상벨이 울렸다”며 “남성 사우나가 있는 3층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안내를 받아 비상구를 통해 1층으로 바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탈출 당시 남성들만 내려온 게 보였고, 여성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층 남성 사우나에는 1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냄새를 맡고 비상벨을 들은 이들은 이발사 김모씨(64)의 안내로 비상구를 통해 탈출했다. 김씨는 “갑자기 비상벨이 울렸고 창밖에는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며 “순식간에 독한 연기가 3층까지 밀려들어왔고 미처 옷을 입지 못한 손님들이 줄지어 뛰쳐나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화재 90분 후 장모님 구조 요청 전화, 2층 사우나의 통유리창만 깼어도…”"," + ㆍ가슴 치는 유족들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참사의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은 22일 급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유족들의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병원이 장례식장 2층에 마련한 유가족 대기실은 황망한 소식을 듣고 전날부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족들로 가득 찼다. 이번 참사로 한날한시에 가족 3명을 잃은 김모씨(55)는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그는 장모 김모씨(80)와 아내 민모씨(49), 딸 김모양(18)을 동시에 잃었다. 사고 당일 김씨의 아내는 딸과 함께 친정을 찾았고, 점심식사를 마친 뒤 3대가 함께 사우나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딸은 이제 막 수능을 마치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던 터라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숨진 민씨의 제부인 박모씨(47)는 “어제 오후 5시20분쯤 장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면서 “구조대가 2층 사우나 통유리를 조금만 일찍 깼다면 살 수 있었다”고 한탄했다. 이는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오후 3시53분으로부터 1시간 반가량이 지난 시점이다. 그 시간까지도 희생자들이 건물 안에서 살아 있었다는 의미다. 이번 사고로 여동생 강모씨(46)를 잃은 한 유족은 바닥에 주저앉아 “처음 사망자 명단에 없어서 가슴을 쓸어내렸는데 동생이 명단에 있다”면서 통곡했다. 동네 주민 김화자씨(55)는 “한 동네 살면서 친한 아줌마들과 매일 헬스장에 갔다가 사우나를 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어제는 내가 사정이 있어 못 갔다”면서 “매일 갔던 그곳에서 친구 5명이 죽었다.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일부 유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결과 손바닥의 지문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며 사우나실을 탈출하려던 희생자들의 절박했던 상황에 가슴을 내리쳤다. 일부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화재 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대다수 희생자들의 빈소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이날 진상조사분과와 법무분과가 있는 유족대표협의회를 구성했다. 유족 대표 류건덕씨는 “오늘 국과수 1차 현장 감식을 중단시키고 유족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구조 과정에서 통유리를 깨지 못한 이유에 대해 소방당국의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부인·딸·장모 잃은 남성 “친정 갔다가 하필 거길…”," + ㆍ사상자 가족들 병원 안내판 앞에서 오열…신원 확인 안된 시신도 여럿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불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시신과 부상자들이 옮겨진 제천서울병원은 시신을 확인한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가족과 지인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와 사망자와 입원자 명단이 있는 병원 안내판 앞으로 몰렸다. 안내판 앞에서 가족의 명단을 확인한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중년 여성 2명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오열했다.  가족의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한 50대 남성도 보호자 대기실 의자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날 화재로 부인과 딸, 장모를 잃었다. 이날 경기 용인에서 가족이 내려와 부인과 딸이 장모와 함께 사우나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여고생으로 보이는 3명은 병원 로비에 모여 “친구가 불이 난 건물에 갇혔는데 입원했는지, 죽었는지 아직도 알 길이 없다. 전화도 되지 않는다”면서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입원자 명단에 없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여성도 “어떡해”라고 외치며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친구를 찾기도 했다. 화재를 목격했다는 여고생은 “오후 4시쯤 건물에 불이 났는데 정말 삽시간에 커졌다”며 “건물 안에 친구 어머니가 계셨다고 하는데 아직 찾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의 생사를 확인하러 병원으로 달려온 50대 남성은 “처음에는 짙은 연기가 올라와 이게 뭔가 싶어서 내다보니 검은 연기가 꽉 차서 타이어 타는 줄 알았다”며 “내가 본 불길 속에 친구가 있을 줄은 몰랐다. 지금 생사를 확인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동생을 잃은 한 유가족은 “평소에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옆 목욕탕을 다녔는데 하필 오늘 그곳을 가서 변을 당했다”며 울부짖었다. 이 병원에 안치된 시신 13구 중 6구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소지품 등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은 지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화재 참사]“다음달에 가족 첫 해외여행 가려 했는데…”," + ㆍ희생자 5명 눈물의 영결식ㆍ26일 4명 ‘마지막 하늘 길’크리스마스인 25일 많은 제천시민들은 장례식장을 찾아 화재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오전 7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순정씨(49) 유족들은 “최순정, 최순정, 최순정….”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운구차를 두드렸다.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사고 희생자인 최씨는 가족들을 두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최씨는 억척같이 살았다. 낮에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 인근 고등학교 급식소에서 10여년 동안 일했고, 밤에는 남편과 대리운전을 했다. 다음달에는 가족과 첫 해외여행으로 베트남을 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21일 일을 마치고 평소처럼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가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이날 오전 8시 제천 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코레일 기관사 안익현씨(58)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코레일 제천기관사 승무사업소 소속인 안씨는 사고 당일 등산을 한 뒤 사우나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연기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를 보내는 삼남매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부인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통곡했다.남편에게 훌륭한 아내이자 자녀들에게 자상한 엄마였던 최숙자씨(55)도 이날 오전 6시30분 제일장례식장에서 먼 여행을 떠났다. 남편 박장주씨는 아들과 침통한 표정으로 아내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딸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관을 보며 오열했다. 사고 당일 최씨는 마트에서 일을 마친 뒤 사우나를 찾았다가 희생됐다. 최씨의 지인들은 대회에 나가 대형 TV를 타올 정도로 최씨가 노래를 잘했다고 전했다. 상품으로 받은 TV를 시아버지에게 드릴 정도로 효부였다.이날 채인숙씨(50)와 홍은주씨(59)의 영결식도 제일장례식장과 제천 서울병원에서 진행됐다.지난 23일 희생자 중 처음으로 아내 장경자씨(64)의 발인을 치른 김인동씨(64)는 이날 백설기가 들어있는 고인의 작은 가방을 받고 오열했다. 이 가방 안에는 아내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과 함께 백설기 두 덩어리가 들어있었다. 김씨는 “내가 떡을 좋아해서 아내가 챙겨뒀던 거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까지 제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 사고 희생자 29명 중 25명의 장례절차가 끝났다. 26일에는 박한주(62)·박재용(42) 목사 등 4명의 영결식이 예정돼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제천 스포츠센터 큰불…29명 사망," + ㆍ1층 주차장서 불길 치솟아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 덮쳐ㆍ사망자 상당수 2층 여성 사우나 이용객…부상자는 20여명ㆍ두 시간 만에 불길 잡고도 유독가스·연기에 구조 어려워 + + +건물 에워싼 ‘화마’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충북 제천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 나 최소 29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불이 난 건물 2층 여성사우나에 있다 참변을 당했다.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천시 하소동에 위치한 사우나와 스포츠센터가 있는 8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내부에 있던 여성 김모씨(50) 등 29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쳐 인근 제천서울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사망자가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2~3층에 목욕탕, 4·7층에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 등이 있는 복합시설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치솟기 시작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나자 많은 이용객들이 빠져나왔지만 미처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하거나 외벽 난간에 매달리기도 했다. 일부 이용객들은 소방서가 준비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2층 여성사우나에 있던 20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화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7층에서 5명, 6층에서 2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이 발견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외벽 청소업체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건물에 갇혀 있던 3명을 극적으로 구조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건물 8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3명을 구조했다.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20여대, 소방인력 5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소방차의 진입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5시40분쯤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수색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일단 불이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등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지휘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사설]또 재난이라니, 충격적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 21일 충북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5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밤 현재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0여명이다. 소방당국의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늘어나고 있다.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스포츠센터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려 있던 2층 목욕탕의 아래층에서 발생한 화마가 덮치면서 20명이 사망했다.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나오자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울부짖는가 하면 “살려 달라”는 비명이 이어졌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지 2시간 만에 큰불이 잡힌 데 비해 사상자는 경악스러울 정도로 많았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길이 급속하게 확산된 데는 건물 외벽이 불에 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재 외벽이 연통과 같은 역할을 해 불쏘시개가 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2015년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 당시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했던 경우와 유사하다. 게다가 제천 스포츠센터는 아파트보다 화재발생 시 대피가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이다. 건물 2~3층에는 목욕탕이 위치하고 다른 층에는 헬스클럽,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었다. 화재 때마다 드러나는 구조적인 문제도 겹쳤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진입에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소방당국은 이삿짐 운반용 사다리차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또한 날씨가 너무 추워 밸브가 터지면서 굴절차가 작동하지 않은 것도 진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세월호 사고를 겪은 뒤에도 대형 참변이 끊이지 않는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가 채 잊혀지기도 전에 타워크레인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타워크레인 사고 수습이 제대로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또 대형 참사가 난 것이다. 화기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는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화재를 계기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사고가 날 때마다 국가안전진단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국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참사가 연례행사가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경향포토]처참한 화재현장에서 수색작업 벌이는 소방관들," + + + +21일 밤 대형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기억된 사진들]깊은 구멍," + + +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의 영안실 벽에 뚫린 구멍, 1991년, 경향신문사사진 속의 장면을 파악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차근차근 보아도 잘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화환과 향, 병풍이 있는 영안실은 왜 난장판이 됐을까. 도대체 무슨 연유로 벽에 구멍까지 뚫린 것일까.1991년 5월7일, 의문사를 당한 박창수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영안실에 백골단이 침입했다. 그들은 물대포를 쏘아대며 시신 사수대를 폭행했고, 해머로 벽을 뚫어 시신을 탈취해 강제로 부검했다. 이러한 정보를 얻은 후에도 사진은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 담겼기 때문이다.최근 아이돌 스타의 자살 그리고 제천 화재 참사를 둘러싼 몇몇 보도를 접하며, 구멍 뚫린 영안실의 풍경이 떠올랐다. 아이돌 스타의 비극적 죽음을 다루는 기사는 필요 이상으로 자세하고 집요했다. 유서부터 자살 방법, 당일 행적 그리고 심리 상태와 친분 관계까지 모두 낱낱이 공개될 필요가 있을까. 아무리 공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죽은 이와 유가족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 면에서 ‘클릭 장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한편 KTV 국민방송에서는 제천 화재 참사를 홈쇼핑 방송 형식으로 전달했다. 원래부터 ‘홈쇼핑’ 형식의 차용이 해당 방송의 설정이라고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죽음을 둘러싸고 망자를 향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만큼 미개한 일은 없다. 한 인간의 죽음을 다루는 우리의 태도와 방식에는 여전히 깊은 구멍이 뚫려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녹색세상]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 + + +격변의 해가 저문다. 광장과 길거리를 터질 듯 가득 메운 촛불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사회 변혁을 향한 힘찬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물꼬가 막혀 있는 곳도 많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안전한 사회’와 ‘지속가능한 사회’가 그렇다. 지난 21일, 제천의 화재는 우리가 아직도 ‘대충’과 ‘설마’라는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설은 부실하고, 운영은 편의적이고, 점검은 형식적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하게’라는 암묵의 요구에 침묵의 동의를 하는 다수가 있는 한, 안전한 사회는 요원하다.성장을 위해 더 많이 생산하고, 생산한 만큼 더 써야만 하는 경제체제에서 소비주의의 확산은 불가피하다. 소비주의는 이미 우리 사회의 거대한 흐름이 되었다. “나는 쇼핑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지적대로, 마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순례 장소로 등극했고, 쇼핑은 예배가 되었다. 사람들은 얼마나 더 소유하고 소비해야 하는지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소비는 가히 경배의 수준에 올랐다. 이런 고도의 소비사회가 지속가능할 리 없지만, 변화를 택하는 사람은 소수다. “설마, 끝장이야 나겠나.” 사람들은 익숙해진 길을 좀처럼 포기하지 않는다.많이 쓰고 쉽게 버리는 생활양식은 생태적 부담과 사회적 갈등의 주요 원인이다. 소비의 증가는 곧 쓰레기의 증가다.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쌓이게 마련이라, 이제는 바다에도 거대한 쓰레기 더미들이 생겨났다. 글자 그대로 “우리의 집인 지구가 점점 더 엄청난 쓰레기 더미”로 변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종, ). 상시적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의 확산은 우리 사회가 이제는 사람도 쓰다가 버리는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해준다. ‘버려진’ 노동자들은 아직도 살을 에는 추위에 거리를 헤매고 굴뚝에 올라가 내려오지 못한다. 사람들은 “강박적 소비주의”와 “집착적 소비주의”에 빠진 채 “소비의 자유를 누리는 한” 자유롭다고 착각한다(). 소유와 소비의 능력이 성공으로 간주된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불안과 위기의식이 고조된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더 몰아붙인다. 기약 없는 내일에 오늘을 담보로 잡힌 채, 스스로 노예가 된다. 소비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안전한 사회도 지속가능한 사회도 불가능하다. 부정하기 힘든, 암울한 전망이다.누구나 행복하길 바란다. 소유와 소비에 매달리는 것도 그렇게 되면 행복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얻는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끝없이 ‘더’를 향해 질주하는 우리의 고단한 현실이 그 증거다. 사실 우리들은 일상의 소소한 체험을 통해 어떤 때 진정으로 행복해지는지 알고 있다. 앞만 보며 질주할 때가 아니라 옆을 보며 함께 갈 때, 뒤처진 사람들에게 서로 관대히 손을 내밀 때, 우리는 행복하다. 그 행복은 오래 지속된다. 인간 실존(ex-istence)은 자기 ‘밖에 서는(standing outside)’ 존재인 것이다. 자기를 비우고 거기에 타자를 채울수록 충만해지는 역설적 존재, 사람이다. 그러니 소비주의는 인간의 완성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길이다.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소비해도, 아니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더’를 향한 끝없는 몸부림에 사로잡힌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는 정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뜻하는 우리 각자의 적극적 응답이 필수다. 우리가 자신을 비움으로 충만해진다면, 소유나 소비가 아닌 내어줌과 검약을 우리의 기본 생활방식으로 삼지 못할 까닭이 어디 있는가.송구영신의 때. ‘더 빨리, 더 많이, 더 편하게’는 이제 그만 우리 마음에서 지우자. ‘조금 천천히, 조금 적게, 조금 불편하게’를 우리 마음에 깊이 새기자. 그럴 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는 느리지만 분명한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국익 침해’ 논리 앞세워 역공 나선 청와대," + ㆍ“임종석 UAE 방문 근거 없는 의혹 제기…원전 수출에 악영향”ㆍ“문 대통령 친서 전달…원전 건설 차질 없이 잘 진행돼”ㆍ한국당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로 공세 계속청와대는 26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를 두고 “근거 없는 내용이 재생산돼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전 수출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수진영의 프레임에 대응해, 이들의 프레임이 오히려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논리를 세워 역공한 것이다. + + +바른정당 찾은 정무수석 바른정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오른쪽)이 26일 국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날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좀 우려스러운 게 있다”며 “원전 4기가 UAE에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고 2020년까지 완공 목표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한 수석은 “여러 제기된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각종 의혹 제기가 향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한 원전 수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이 UAE에서 수주한 원전 준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원전 건설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 + +청와대 찾아간 한국당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6일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앞 분수대 근처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방문 의혹 국정조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의 만남을 자청해 “원전 건설이 우리 측 실수로 지연됐다든지, 최대 2조원 배상금을 내야 한다든지, 중소업체 (수익) 배분을 못한다든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원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저희가 지체보상금을 낸다든지 하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에서도 우리 언론의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그쪽에서 오히려 이런 상황을 의아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중요시할 점은 국익이고 국익적 차원에서 현재 공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 UAE 원전 공사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보도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임 실장이 지난 10일 UAE의 실질적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에게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사실은 뒤늦게 인정했다. 청와대는 임 실장과 미셸 아운 바레인 대통령의 면담에서 친서 전달 장면을 공개한 반면 모하메드 UAE 왕세제 면담에서는 친서 전달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 목적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국가적 외교 사안은 사실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도 있고 말씀드릴 수 없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원전 및 방산 분야 협력의 거점이지만 왕정국가라는 UAE 체제 특성상 논의 내용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양국은 임 실장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면담에 배석했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의 내년 초 답방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번 일을 ‘UAE 원전게이트’로 칭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UAE 현장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무리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 정권에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현장조사를 위해 의원들을 UAE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소방법 신속 처리” 시늉만 하는 국회," + ㆍ잇단 사고에 비판 여론 의식ㆍ“대책 마련” 강조하면서도 본회의 일정 못 잡고 표류‘개점휴업’ 중에도 손님들 눈치가 보이는 걸까. + + +한 국회 직원이 26일 본관 건물에 쌓여 있는 법안 관련 서류뭉치를 상임위원회별로 구분된 수납 박스에 넣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에 이어 경기 수원시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까지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여야는 26일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법안 처리에 필수적인 국회 본회의 일정은 여야의 ‘네 탓’ 공방 속에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빈손 국회’에 쏟아지는 따가운 비판 여론을 의식한 ‘일하는 국회 시늉내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소방안전 시스템과 관련된 법안의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소방기본법 개정안 등 7건의 법률이 계류 중이다.우 원내대표는 “남은 임시국회에서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이 법의 처리와 더불어 지난 정부에서 무분별한 규제완화 차원으로 도입된 필로티와 드라이비트 문제 등도 해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안인 소방관련법을 언급하며 본회의 일정 협상에 비협조적인 자유한국당을 압박한 것이다.한국당은 화재 대책 필요성에는 여당과 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국회 정상화’에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인재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 지원과 긴급 예산 투입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이날은 장외로 나가 대정부·대여 투쟁을 벌였다. 국민의당도 똑같이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거대 양당 비판’에 더 공을 들였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관련법 개정 등 국민 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할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면서도 ‘한국당 패싱(배제)’ 본회의 개의 방안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1야당 패싱’ 주장은 개헌 무산에 대비한 정치적 알리바이일 뿐이요, 책임을 떠넘기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공감]잇단 참사, 문제해결 방법을 혁신하라"," + 행복해도 모자랄 만한 연말 귀중한 시간들이 연일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인데, 이렇게 온갖 사고로 비명횡사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사회를 원망하고도 남을 만한 비탄스러운 일들이다. + +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낚싯배 사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공사장 타워크레인 붕괴 사건 등 한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파헤치고 대책을 내놓기도 전에 연일 일어나는 이 비극의 기원은 무엇일까?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경찰이 투여되고 전문가는 소홀, 방심, 원칙 그리고 시민의식의 부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데, 더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다른 나라의 법률을 인용하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방송가의 멘트는 공허하게 울려 퍼지고 사라진다. 우리는 여러 재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자체부터 실패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마 스티브 잡스를 데려다 놓았으면, 기존의 해결책 모두를 갖다 버리라고 했을 것이다. 1979년 스리마일에서 있었던 원전사고는 여러모로 사고 이후의 대처에 대해 귀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사고조사 과정에 조직심리학자를 포함한 다른 분야의 학자들을 파견한 것이었다. 그리고 조직심리학자 찰스 페로는 스리마일 원전사고의 원인을 연구하여 ‘체계적 사고, 정상적 사고’라는 이론을 만들고, 세계적인 학자로 발돋움했다. 경찰과 해당 산업의 전문가만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반복되는 재난과 사고, 자연재해에 대한 터무니없는 대책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다른 시각, 시선, 다른 삶과 학문의 영역으로 탐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소득 3만달러 목전의 사회에서 불법 주차와 소방차 진입의 방정식이 풀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고, 자살 보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협약식에 멋진 사인을 한 뒤로도 계속 자살방법과 유서를 그대로 방송하는 방송인들은 무엇이 목적인가. 대학병원에서, 대기업의 공사현장에서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원칙들 중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왜 그럴까? 의 울리히 벡도 그랬고, 의 찰스 페로도 현대사회에서 기술적 문제와 의사소통 문제의 복잡성으로 인해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사고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끊임없는 의사소통의 개선과 교육, 훈련 그리고 약자에 대한 더 강력한 보호밖에 없다고 했다. 오래전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쁜 일이 일어나는 원인을 부도덕성에서 찾았고, 이 부도덕성이 발생하는 두 가지 이유를 사악함과 둔감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사악함에 대해서는 처벌이 필요하고 도덕적 둔감함에 대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 불법 주차, 선정적 보도, 의무의 소홀, 생명의 경시라는 작은 사악함은 넘쳐난다. 처벌은 미약하고, 또 사고 발생 책임자와 처벌자는 동일하므로 강력한 처벌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약자를 배려하고,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백년 만에 한 번 일어날 일이라 해도 서로 약속을 했다면 원칙대로 하는 모습은 부족하다. 우리는 안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전히 둔감하다. 더구나 그 사고에 대한 슬픔조차도 전임 대통령과 상층 권력자들은 공감하지 못했었다. 그게 바로 이 사회가 헬조선인 중요 단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자체를 수선해야 한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의 당사자를 넘어선 새로운 해법을 갖는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해서 더 근본적인 우리 사회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물론 온갖 헛소리에 망발 섞인 정치인들의 부도덕한 시정잡배식 발언도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해에 새로운 개념으로 정부가 한국 사회를 접근한다고 들었다. 새로운 개념이란, 지난 세기에 하지 않았던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문제인 사회이다. 문제 해결 자체를 혁신하라! 이것이 새로운 2018년의 화두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나흘 만에…이번엔 광교 건설현장서 큰불," + ㆍ지하 2층 용단작업 중 발화… 자체진화 실패로 불길 번져ㆍ동료들 대피시키고 쓰러진 20대 노동자 1명 질식사충북 제천 화재사고 발생 4일 만인 25일 경기 수원의 도심 공사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 +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오후 2시46분쯤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이모씨(29)가 숨지고, 노동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모(56·소방위), 김모(34·소방교)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풍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23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 + +사망자 이씨는 지하 1층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검은 연기가 덥치자 “불이 났다”고 외친 뒤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지하 2~3층에서 빠져나가는 노동자들을 지상으로 유도한 뒤 본인은 가장 늦게 건물 밖으로 나오다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노동자 3명이 불꽃을 이용해 철구조를 자르는 용단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고 노동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은 오피스텔, 업무용 시설로 41층(2개동), 지하 5층 건물로 현재 14층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당시 현장에는 7개 업체, 122명의 노동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긴급히 대피해 큰 피해는 막았다. 노동자 10명은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하자 14층 옥상으로 대피한 뒤 헬기와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으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도 급히 대피해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한 주민은 “창문 전체를 시꺼먼 연기가 뒤덮어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수원소방서와 수원시청은 화재로 연기를 마시거나 피해를 입고 신고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10개 소방서에서 헬기 6대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9대와 인력 13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2층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와 작업 당시 안전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이날 화재는 지난 2월 발생한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4명 사망),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불꽃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이나 용단 등 불꽃작업 중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 매년 10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기자칼럼] 참사 이후는 지난하다," +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은 23일 아침 9시30분.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랜드마크인 4층짜리 대형 쇼핑몰 NCCC몰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3층 가구매장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4층에는 미국에 본부가 있는 시장조사회사 SSI의 필리핀 지부 사무실이 있었다. 25일 현재 사망자 37명 중 대부분이 이곳 콜센터 직원들이었다. 소방관들은 화염과 연기에 4층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 + +이인숙 뉴콘텐츠팀장막말과 무자비한 마약범 단속으로 ‘악명’을 얻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유족들을 찾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위로하지만 해결하지는 않는다. 필리핀 시민들은 화재 경보는 울렸는지, 비상구는 열려 있었는지, 스프링클러는 작동했는지, 정부가 건물주나 임대업자를 위해 눈감아준 것은 없었는지 묻고 있다. 다바오는 두테르테가 지난해 6월 대통령 취임 전까지 20년 넘게 시장을 지낸 곳이다. 지금은 딸과 아들이 이어받아 각각 시장, 부시장을 맡고 있다.지진, 홍수, 화재 같은 재난은 가장 극적이고, 가장 흉한 방법으로 그 사회의 모순을 까발린다. 2015년 5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발렌수엘라의 슬리퍼 공장 입구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튀어 근처 화학약품이 폭발했다. 노동자들은 2층으로 몰려갔지만 2층 창문에는 쇠창살이 단단히 둘러쳐져 있었다. 하루 12시간 일하고 300페소(약 6400원)를 주는 공장에 스프링클러가 있을 리 없었다. 74명이 질식해 죽었다.지난 6월 70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그렌펠타워 화재는 공공주택 정책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런던의 부촌 켄싱턴첼시에 세워진 공공 사회주택 그렌펠타워는 노후되면서 관리가 민간회사에 넘어갔다. 이후 세입자를 더 받기 위해 아파트가 개조되고 출구와 계단은 하나만 남았다. 거주자들이 직접 단체를 만들어 안전 관리가 부실하다고 주장했지만 지자체는 법적 대응으로 압박했다.2012년 11월 방글라데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다카 타즈린 공장 화재와 이듬해 4월 라나플라자 붕괴 사건은 주요 외화벌이이자 ‘노동착취 공장’이라는 비난을 듣는 의류산업의 현실을 고발했다. 월마트, 베네통, 망고 등 미국·유럽의 다국적 의류 기업에 옷을 납품한 라나플라자의 여공들은 관리인들에게 등 떼밀려 사고 전날 이미 금이 간 건물에 들어가야 했다. 1100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다.재난이 모순을 드러낼 때는 극적이지만 모순을 풀어가는 과정은 전혀 극적이지 않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지지부진하기 일쑤고 정의는 원하는 만큼 구현되지 않는다.라나플라자 사고 직후 글로벌 기업과 노조는 안전협약을 맺었다. 전반적으로 노동환경 안전이 개선됐다고들 하지만 비슷한 사고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최저임금은 한 달 38달러에서 68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하지만 파키스탄(116달러), 인도(137달러) 등 주변국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필리핀 슬리퍼 공장 화재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발렌수엘라 시장과 고위공무원 6명을 해임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법원은 해임 처분을 중단시켰다. 그렌펠타워 이후 영국 전역 고층건물은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그렌펠타워와 유사한 외장재를 쓴 18m 이상 고층건물 173곳 중 안전점검을 통과한 곳은 8곳뿐이었다. 건축 규정은 총체적 재검토에 들어갔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약속한 책임규명은 지켜봐야 한다.제천 화재 참사는 알지만 고치지 못한 고질을 보여줬다. 9층 건물에 투입된 제천소방대 대원은 왜 4명일 수밖에 없었는지, 소방차 통행을 막지 못하게 하는 법안은 왜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지, 소방점검 시정명령은 왜 무시되는지, 비상구는 왜 늘 닫혀 있거나 물건이 쌓여 있는지. 민감하게 주시하고 끊임없이 요구해야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정동칼럼]죽음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 + + +샤이니 멤버였던 종현이 스물일곱 해의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일주일 전이다. 몇 시간 후,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네 명의 신생아가 연달아 사망했다. 병원 과실로 허망하게 짧디 짧은 생을 접어야 했다. 사흘 전, 제천시의 한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덴빈’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 인도 서부에서는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최소 32명이 숨졌다.죽음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문상을 갈 일도 잦아진다. ‘호상’이라 부르는 죽음도 있지만, 남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수사일 뿐, 어떤 죽음인들 안타깝지 않겠는가. 모든 죽음은 원통함을 품고 있다. 아무리 빈번하게 죽음을 목격하거나 전해듣는다 해도 절대 무감각해질 수 없는 일이다. 생명의 유한함과 죽음의 불가피함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의 원초적 의미를 심사숙고하는 경건한 순간이다.그래서 누군가의 죽음을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사용할 때 분개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라는 단어가 집단적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현실에서, 야당 대표라는 이는 제천의 참사를 세월호와 비교하며 정치적 쟁점으로 삼는다. 티끌만 한 정치적 이익을 주워보겠다고 누군가의 원통한 죽음을 도구로 삼는 경우다. 슬픔을 흥밋거리로 만들어 클릭수 장사에 혈안이 된 언론사들도 마찬가지다. 손녀와 아내를 소환하고 ‘울음바다’ ‘대성통곡’ 같은 제목으로 치장한다. 죽음을 빈정대거나 희화화하는, 보고도 차마 믿기 어려운 댓글들이 종종 나타나는 것도 아마 공감능력 없는 자극적인 기사 탓이 클 것이다.유명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이기 때문에 종현의 죽음은 특히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런 큰 ‘사건’을 앞에 두고 언론사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포털 검색으로 확인을 해보니 관련 기사가 4000건 이상 생산되었다. ‘국가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 혼자서 73건이다. 2013년 한국기자협회가 제안한 ‘자살보도 권고기준’의 첫 번째 항목이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였다. 도대체 한 젊은 연예인의 죽음에 관한 기사가 한 회사에서 70개 이상 만들어지는 이유가 뭐란 말인가?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종현의 유서가 공개되었을 때 MBC, SBS, JTBC의 메인 뉴스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KBS를 포함한 다른 방송사들은 유서 일부를 읽으며 ‘슬픔 포르노’를 만들었고, 특히 채널A는 4개 꼭지를 할애했다. ‘SBS 취재파일’에 따르면, SBS 보도국은 치열한 토론 끝에 유서 보도 및 파생 영상 제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도 빼기로 했다. 엄청난 트래픽을 포기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런 ‘상식적인’ 보도 태도는 땅에 떨어진 언론의 신뢰도를 조금씩이라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하지만 같은 SBS의 에서는 종현의 마지막 모습이라며 별 의미도 없는 편의점 CCTV 화면을 반복 재생했다. 보도 프로그램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말하지 말자. 이 화면은 타 언론사의 온라인 기사가 되어 다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소비된다.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소위 ‘웹 3.0’시대라지만, 여전히 대부분 정보의 원석은 언론사가 생산, 유통한 뉴스들이다. 죽음을 상품화하는 최초 계기는 여전히 언론사의 뉴스라는 뜻이다. 의 제작진도 용케 얻은 이 영상이 시청률을 얼마나 올려줄지 궁금하지 않았을까? 매일같이 잡다한 사건 사고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다소 의식적으로 죽음과 거리를 두는 자세를 가질 수도 있겠다. 기자로서 필요한 덕목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사건’ 하나로 무덤덤히 바라보는 것도 선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것만큼이나 문제적이다. 며칠 전 경향신문의 ‘기자칼럼’은 자살보도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종현은 “최악의 선택을 했”고 “남은 사람들에게 불행만을 더해”줬기 때문에 “나쁘다”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아프다는 이유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온당한가? 죽음 앞에서 좀 더 경건해질 수는 없었을까? 공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았을까?‘세월호’ 보도가 ‘참사’였다고 비판받은 것은 부정확한 기사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상을 뜬 아이들과 그 남은 가족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기사거리’로 간주했던 일부 기자들 탓도 컸다. 지금, 종현의 자살과 신생아 사망, 제천의 화재를 다루는 보도는 과연 어떤가?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는 많이 변했는데, 제일 많이 변해야 했던 언론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많이 안타깝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사설] 소방차 진입 위한 ‘불법주차 금지법’ 시급하다," +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때 소방차가 처음 도착한 건 신고 후 7분이 지나서지만 구조작업은 도착 후 30분가량 돼서야 시작됐다. 폭 6m의 건물 진입로 양쪽에 있던 불법주차 차량 탓에 굴절사다리차 등이 500m 길을 우회해 진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굴절사다리차나 고가사다리차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아웃트리거’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제천에서 가장 큰 스포츠센터로 9층 건물에 주차공간이 21대에 불과해 평소에도 불법주차와 교통난이 심각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화재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불법주차 차량으로 허비하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된 셈이다. 불법주차로 화재 진압이 늦어져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다. 서울연구원이 소방차 출동을 더디게 하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불법주차가 취약건물 밀집지역이나 협소한 도로 등에 이어 세번째로 꼽혔다. 이 문제는 어제오늘 지적된 사안도 아닌 데다 이미 관련법안들도 제출돼 있지만 국회에서 심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도로 모퉁이나 소방 관련 시설주변을 별도로 표시해 주정차 위반 시 범칙금과 과태료를 2배로 부과하자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이미 지난 3월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에야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됐고, 그나마 다른 쟁점법안에 밀려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도록 계류 중이다. 화재진압에 불법주차 차량이 방해가 될 경우 소방관이 차를 부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한 영국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인데도 이나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법안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여야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필요한 법안이 주요 관심사가 아니라면 의원들은 대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정부는 소방안전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정치권은 입법이 필요한 사안에 협력해야 한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정도는 이제 갖춰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사설] 반사회적 발언 일삼는 홍준표는 정치 지도자인가,"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아무 말 대잔치’ 수준의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홍 대표는 성탄절인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을 찾아 “정부가 연말에 가장 먼저 해야 했을 일은 미리 소방점검을 하는 것인데 정치보복을 하고, 정권 잡았다고 축제하는 데 바빠 소방·재난점검을 전혀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귀를 의심하게 할 만한 발언이다. 그로선 모처럼 정치공세의 호재를 잡았다고 여길지 모르겠으나 국민적 참사를 놓고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으로선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 홍 대표는 지난 주말 대법원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하자 “증거를 조작한 검사들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다음날엔 페이스북에 “친정부 관제언론” “포털과 방송은 정권의 나팔수”라고 썼다. 이어 “SNS조차도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댓글조작으로 한국 사회는 이제 괴벨스가 통제하는 빅브러더 사회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대법 판결은 그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와 증언이 불충분하다는 것일 뿐, 그의 결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홍 대표의 측근들이 돈 전달자인 경남기업 윤모 전 부사장을 찾아 회유를 시도했다는 건 재판과정에서 다 확인된 사실이다. 돈을 받지 않았다면 굳이 그럴 일이 없다. 홍 대표는 증거조작이니, 검사 징계니 하기 전에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먼저 사과하고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불리하면 조작설이나 색깔론 같은 좌충우돌식 발언을 일삼는 건 이제 홍 대표의 전매특허처럼 됐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최저임금 인상을 “좌파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자가당착적인 공격을 했다. 그러더니 21일에는 느닷없이 이주노동자의 해외 송금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주노동자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자칫 정치생명이 끊어질 수도 있었던 홍 대표는 무죄 판결로 제1야당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홍 대표는 인적·조직·정책 등 3대 혁신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약속을 했다. 그렇다면 홍 대표는 이제라도 지지층조차 눈살을 찌푸리는 반사회적 언사를 접고, 도덕성과 품격을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보수의 적자(嫡子)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여자 홍준표’에 흔들린 제1야당," + ㆍ정치 경력 일천한 1인 항의로 당 분란 사태ㆍ한국당 인사 검증 시스템 붕괴…윤리위, 26일 징계 결정ㆍ최고위 봉쇄 등 ‘홍준표 사당화’에도 독주 막을 인물 전무자유한국당이 최근 류여해 최고위원의 파동을 겪으면서, 추락한 당의 현실을 밑바닥까지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 최고위원이 연일 당무감사·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 등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홍준표식 당 개혁’에 반기를 들면서 당이 시끄러워졌다. 인지도도, 정치 경력도 일천한 최고위원 한 명이 제1야당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지만 ‘홍준표 사당화’의 징후들도 명확해졌다. 당은 난장판이 되고 있지만, 중심을 잡을 인물이나 세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 + +제천 참사 현장 찾은 홍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대형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현장을 찾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무너진 제1야당의 체계특히 ‘여자 홍준표’로 불린 류 최고위원의 돌출 발언과 행동으로 당에 분란이 일어났다. 지난 18일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중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고, 22일 최고위 회의장에 ‘라이언 인형’을 들고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류 최고위원은 경북 포항 강진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라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는 ‘1 대 1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지난 20일 류 최고위원에게 ‘절제된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사 요청을 드린다’며 성명을 냈을 정도다.그럼에도 홍 대표는 “주막집 주모의 푸념”이라고 했을 뿐 류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 때 돼지발정제 논란을 일으킨 이후에도 각종 막말을 거듭해온 홍 대표가 과연 자제를 요청할 자격이 있느냐는 말도 있다. ‘막말 대표’에 류 최고위원이 돌출하면서 자칫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가 ‘봉숭아학당’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 가속화된 홍준표 사당화반대로 류 최고위원의 일탈은 ‘홍준표 사당화’의 징후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홍 대표는 류 최고위원의 반발이 가시화된 이후 최고위를 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홍준표 저격수’로 돌변한 류 최고위원의 발언 기회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목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선출직 최고위원 한 명을 배제하기 위해 아예 공식회의를 막은 셈이 된다.반발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논의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당 윤리위원회는 품위유지 의무 규정 위반 등을 들어 26일 류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류 최고위원의 ‘언행에 동조·공모했다’는 이유로 정준길 전 대변인 징계도 추진하고 있다. 홍 대표 맘대로 당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당의 무질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견제하고 중심을 잡을 인물이나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각종 막말 등으로 한계가 뚜렷한 홍 대표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나, 정치 경력이 일천한 류 최고위원의 목소리만 들리는 것은 결국 고질적인 인물 부재와 직결돼 있다.실제 당 중심을 잡아줄 영향력 있는 대선 주자나 중진들이 없다시피 하다. 또 과거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 시절 당 대표의 독선·독주를 견제한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민본21’ 등과 같은 소장파의 부재도 도드라진다. 사당화 조짐과 침묵을 두고 이미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당무감사에서 부산지역 교체 당협위원장으로 지목된 박민식 전 의원은 “오만과 독선의 홍 대표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처럼 납작 엎드려 있는 당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단독]“발화 원인은 주차장 천장 속 보온등 과열”," + ㆍ소방관리업체 관계자 증언…경찰·소방 당국 조사 중ㆍ당초 지목된 ‘메탈히터’ 무관 …건물주·관리인 긴급체포충북 제천시 ‘노블휘트니스앤스파’ 화재는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 설치해놓은 보온등 과열에 의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수사본부와 소방당국은 이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화재 건물 소방시설관리업체와 건물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화재 당시 이 건물의 1층 주차장 플라스틱 재질의 천장 마감재 안에는 폐수관의 동파를 막기 위한 보온등이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하기 전 며칠 동안 추운 날씨 때문에 이 보온등을 켜놨고, 당일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보온등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 관계자는 “건물 관리부장이 불이 난 날 ‘지하 1층에 있었는데 매캐한 냄새가 나 1층에 올라가자 천장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천장 마감재를 열어보니 불이 붙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니 열을 빼앗길 곳이 없어 보온등이 달아올라 불이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경찰과 소방당국도 이미 이런 진술들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화재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메탈히터’는 관련이 없다는 관계자들의 주장도 나왔다. 메탈히터는 건축·소방 설비 등의 동파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장비다. 화재 건물 소방시설관리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25일쯤 건물 관리자의 요청으로 메탈히터를 설치했지만 설치 지점이 발화 지점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메탈히터 개발업체 관계자도 “메탈히터는 온도가 상승하면 전류가 차단되는 반도체 히터로 온도가 70도 이하여서 화재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청주지법 제천지원으로부터 건물주 이모씨(53)와 관리인 김모씨(50)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일부 사망자들의 휴대전화도 분석 중이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사설]불법주차와 비상구 물건 적재, 티끌이 쌓여 참사를 키웠다"," +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의 희생자 영결식이 치러진 23일부터 인구 13만6000명의 충북 제천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이라 할 만큼 ‘슬픔의 바다’를 이뤘다. 나눔의 삶을 살아온 봉사천사와 대학 입학이 확정된 손녀·엄마·외할머니 등 단란했던 3대, 알바생을 구하는 스포츠센터 매점을 찾았던 대학 합격생 등…. 누군가에게 할머니, 아버지·어머니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과 아들, 손자·손녀가 ‘살려달라’는 전화를 걸고, 밀폐된 공간의 유리문에 손톱자국을 남긴 채 안타깝게 숨져갔다.참사 현장은 참담했다. 정부가 때로는 앞장서 규제를 풀어주고, 사고 때마다 땜질처방과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이 안전불감증은 어느덧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곳곳에서 쌓인 안전불감의 티끌이 거대한 불길로 번졌다는 점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이용자들이 그 존재를 파악하고 있어야 할 2층 비상계단은 목욕용품 보관대에 가려져 있었다. 화재진압 장비의 이동과 설치를 방해한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 원인이었다. 촌각을 다투어야 할 소방당국의 입장에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훼손해서라도 소방장비를 빨리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자동차 운전자가 소방관에게 피해 보상을 청구하면 꼼짝없이 물어줘야 할 판이다. 2015년부터 올 6월까지 소방관이 소방활동 중에 발생한 피해를, 그것도 ‘자비’로 변상한 사례가 20건이나 된다. 불법 주정차로 인한 화재피해를 막는 법안은 수개월째 국회 상임위의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런 기본이 통하지 않는 비상식 사회이니 터무니없는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 또 증축과정에서 불법 테라스를 설치한 점, 화재 3주 전 소방점검 때 문제를 발견하고도 소방서에 보고하지 않은 점, 대피유도등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점 등도 사고 때마다 지겹도록 거론되어온 단골 지적사항들이다. 무슨 사고가 날 때마다 ‘~했다면’이라는 안타까운 가정법이 등장하는 사회는 결코 정상적인 공동체가 아니다.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화재 현장을 참관한 유족 한 사람은 “누굴 처벌하자는 게 아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좋은 매뉴얼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끓어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삭이며 정부와, 사회와, 시민을 향한 유족의 신신당부가 심금을 울린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사설]대형 재난에 대한 사회적 성찰을 제안한다," +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순식간에 29명의 사망자와 35명의 부상자를 낸 대형 화재는 후진적인 사고가 되풀이되는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난 참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화재는 기둥만 서 있고 텅 빈 공간으로 된 필로티 건물의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마치 아궁이에 불을 때듯 2층 사우나를 태웠다.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은 연통 구실을 했다. 불은 수평 이동의 경우 초당 0.5~1m로 번지지만, 수직 이동일 때는 초당 4~5m로 솟구친다. 필로티 건물의 특성 때문에 아래층 화재가 위층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싼값이 장점인 스티로폼 재료의 드라이비트 외장재는 유독가스를 내뿜는 불쏘시개가 됐다.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았고, 통유리 구조로 된 2층 사우나의 벽체는 깨기도 힘든 구조여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나의 출입문이 고장났다는 증언도 있었고 3주 전 소방점검 때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소방서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방당국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모두 너무나 익숙한 상황들이다. 지난 2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던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사건, 2016년 10월 비상구 없는 통유리로 인명피해를 키운 울주 관광버스 참사가 떠오른다. 4층의 불이 순식간에 37층까지 번진 2010년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2015년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이번 참사와 판박이다.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법령을 고쳤지만 허점은 여전하다. 2015년 의정부 화재 이후 6층 이상 건물에는 불에 쉽게 타지 않는 외장재를 쓰도록 했다. 그러나 이는 신규 건물에만 적용될 뿐이다. 법이 만들어지기 이전인 2010년 건축허가를 받은 제천 스포츠센터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었다.화재는 새 건물보다는 기존 건물에서 더 많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기존 건물을 중간 점검하거나 보수할 때는 강화된 법령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새 건물이냐, 오래된 건물이냐에 따라 사람의 목숨값이 달라질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가 된 필로티 건물, 드라이비트 외장재, 통유리 등을 활용한 건축의 장점은 비용절감, 미감, 편리성이다. 그러나 사람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좀 더 비싸고, 불편하고, 투박하더라도 안전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이라고 인식할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fire,kyunghyang diff --git a/_template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b/_template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1dfb395 --- /dev/null +++ b/_template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 -0,0 +1,59 @@ +--- +title: "Blog 1" +desription: "Topic and Research Problem" +author: "Young Soo Choi" +date: "9/16/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Topic and Research Problem +--- + +# Topic: Disaster Management and Public Safety Policy + +As a person whose main job is to establish and execute policies related to disaster safety management, the research topic of text analysis, which is this class, was naturally set as disaster accident response and public safety management. + +While working in the field, I encountered and made numerous documents, including daily safety management status reports, precise analysis reports, evaluation reports, and media press releases, but I have never conducted a quantitative analysis with these documents. Through this research activity, I want to get an analysis technique or inspiration related to this. + +# Review existing literatures + +First, we looked at some existing studies that conducted text analysis in this field. + +First of all, text analysis was conducted on disaster recognition and prediction areas using text data such as SNS such as Amir Karami and Vishal Shah et al. (2019), Hyun Jeong Seo and Minji Son et al. (2021), and Graham Neubig and Yuichiroh Matsubayashi (2011). + +Next, there are textual analysis studies related to residents, and there were studies to analyze the contents of residents' reports and use them for disaster prediction, and to understand the contents by analyzing disaster-related educational data. + +In addition, there is a textual analysis study on political dynamics related to disaster victims, which was also an interesting topic. + +Personally, it was more interesting because there were research materials from experts who collaborated and consulted when I was in the job. + +Anyway, I found out that text analysis is being conducted in various ways like this, and based on this, I selected several research questions. + +# Finding a Research Problem + +The first consideration was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reports and the actual occurrence of an accident through textual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safety management report used internally by various safety management agencies. There are many cases of encountering various activity reports within the institution, because I always wondered if there was a way to use these data for their capacity management. However, after reviewing the actual possibilities, I found that it is difficult to obtain safety management reports that are used internally by each institution from the current standpoi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re almost impossible to secure because they may mainly contain information related to the confidentiality of the institutions. + +The second is related to the formation of people's perceptions related to disasters, which we usually classify as natural disasters and human disasters (legalized as social disasters in Korea), and in the case of natural disasters, people's voices of criticism will be less than that of social disasters. From the government's point of view, rapid disaster management and recovery are important, and how people's perceptions are formed in this process is an important issue, and if criticism is high, faster response and settlement are important. According to these assumptions, it is important for the government to show actions such as resolving accidents more quickly and announcing related recurrence measures in the event of a social disaster. With this in mind, the research topic I chose is to check whether the contents of major media outlets that greatly affect the formation of public opinions appear differently in the case of social disasters and natural disasters. + +Therefore, my research project of this text analysis class is as follows. + +Is there a difference in the attitude of media reports between natural and human disasters? + + +# Bibliography +Twitter speaks: A case of national disaster situational awareness(Amir Karami and Vishal Shah et al., 2019) + +Trends in Civic Engagement Disaster Safety Education Research: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nd Keyword Network Analysis(Hyun Jeong Seo and Minji Son et al.,2021) + +Safety Information Mining — What can NLP do in a disaster—(Graham Neubig and Yuichiroh Matsubayashi et al., 2011) + +Research Suggestion for Disaster Prediction using Safety Report of Korea Government(Lee, Jun, Shin, Jindong et al., 2019) + +Disaster Risk Reduction in Iranian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Textbooks: A Content Analysis(Hamed Seddighi, Sepideh Yousefzadeh et al., 2021) + +Politicization of a disaster and victim blaming: Analysis of the Sewol ferry case in Korea(Ji-Bum Chung, Eugene Choi et al., 2022) + +The Textual Approach: Risk and Blame in Disaster Sensemaking(Robert P. Gephart, Jr., 2017) \ No newline at end of file diff --git a/_template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b/_template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fdc2630 --- /dev/null +++ b/_template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 -0,0 +1,133 @@ +--- +title: "Blog 2" +desription: "Scrapping the web" +author: "Young Soo Choi" +date: "09/30/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blog 2 +--- + +# Korean or English? + +An important choice remains. It is whether to analyze text in English or text in Korean. + +Of course, I am currently in the US school curriculum and the members here speak English. But it is more useful for me to use Korean than English. After I get my degree here, I have to return to the position of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policy officer in Korea, so it is appropriate to carry out my project on Korean rather than conducting a research project in English. If I have the ability, I can proceed with the project necessary for the class in English and the Korean project separately, but I don't think I can do that yet. + +So I am sorry to others, but my project will be carried out in Korean. I will interpret important Korean words in this project as English words, but you will not fully understand my entire literature. 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ask me individually, and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interestingly see that various text analysis activities can be conducted in languages other than English. + +# Selection of data + +In order to review the selected research topic, I will first import data and proceed with a preliminary procedure to analyze text data. The target data are articles of a major earthquake that exceeded 5 on the scale in Korea in 2017. + +Since the earthquake occurred on November 15, 2017, articles reported in the pages of the Seoul Newspaper from November 15 to 22 were analyzed. + +A week was arbitrarily set to prevent political issues that were unrelated to the disaster itself as many hours passed after the accident occurred. + +# Importing data + +First, I will load the necessary package and look for the url that I searched on the portal site under the conditions. 8 pages of web page search results are searched. Looking at the url structure, the basic url is attached with changing numbers such as 11, 21, and 31, and continues to the last 71. Using these points, find each url using the conditional statement and store it in n_d_urls. + +```{r} +library(tidyverse) +library(rvest) + +# Scraping earthquake-related articles + +b_n_url<-"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sm=tab_pge&query=%ED%8F%AC%ED%95%AD%20%EC%A7%80%EC%A7%84&sort=0&photo=3&field=0&pd=3&ds=2017.11.15&de=2017.11.25&cluster_rank=10&mynews=1&office_type=1&office_section_code=1&news_office_checked=1081&nso=so:r,p:from20171115to20171125,a:all&start=" + + +# Finding URL +n_d_urls <- NULL +for (x in 0:7) { + n_d_urls <- c(n_d_urls, paste(b_n_url, x*10+1, sep="")) +} +n_d_urls +``` + +Eight URLs have been saved and I'll look for links to individual articles in each of these URLs. I used the browser's inspection function to find the css of the link, and I used it to find the link of the individual news articles. + +```{r} +# Finding individual news link + +n_d_news_links <- NULL +for (url in n_d_urls) { + html <- read_html(url) + n_d_news_links <- c(n_d_news_links, html %>% + html_nodes('a.info')%>% + html_attr('href')) +} + +n_d_news_links +``` + +However, individual links include the URL address of the newspaper's website. I'll get rid of this. + +```{r} + # Delete unnecessary parts + +n_d_news_links = n_d_news_links[n_d_news_links!="https://www.seoul.co.kr"] +n_d_news_links +``` + +When this was removed, 79 individual news stories were left. Likewise, I will find css containing the text of the article using the inspection function and use it as a conditional sentence to scrap the text of each article. + +```{r} +# Saving Individual Articles + +n_d_contents <- NULL + +for (link in n_d_news_links) { + html <- read_html(link) + n_d_contents <- c(n_d_contents, html %>% + html_nodes("div#dic_area.go_trans._article_content") %>% + html_text()) +} + +n_d_contents +``` + +I brought the text of all 79 articles. + +# Basic Analysis + +## Preprocessing + +At first glance, the reporter's e-mail address and tag symbol were included, so basic preprocessing was carried out to exclude all Korean characters. + +```{r} +library("stringr") + +n_d_contents_pre<-n_d_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n_d_contents_pre +``` + +## Create WordCloud + +I made a word cloud with this data. + +The necessary package was loaded, preprocessed data was made into corpus, and then data were framed to create a word cloud. + +```{r} +library(quanteda) +library(quanteda.textplots) + +# convert to corpus +n_d_corpus <- corpus(n_d_contents_pre) + +# create a word cloud +n_d_dfm <- tokens(n_d_corpus, remove_punct=TRUE) %>% + dfm() + +textplot_wordcloud(n_d_dfm) + +``` + +The biggest word (I'm sorry in Korean) shows Pohang(포항), the area caused by the earthquake, and the type of disaster(지진, earthquake). It includes dependent nouns such as work(일), be(있다),Seoul Newspaper(서울신문), and Facebook(페이스북), and these words appear to be included in the body of the article as they include the newspaper's display and SNS links on the web page. These are meaningless in text analysis, so we should remove them in the preprocessing process next time. diff --git a/_templates/post3_summit-youngsoochoi.qmd b/_templates/post3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918af7f --- /dev/null +++ b/_templates/post3_summit-youngsoochoi.qmd @@ -0,0 +1,312 @@ +--- +title: "Blog 3" +desription: "NLP and Frequency Analysis"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4/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NLP + - Frequency Analysis +--- + +# Importing data + +I'll bring data first data to practice nlp, frequency analysis, frequency analysis. + +As last time, it is aimed at Pohang earthquake in November 2017. + + +```{r} +library(tidyverse) +library(rvest) + +b_n_url<-"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sm=tab_pge&query=%ED%8F%AC%ED%95%AD%20%EC%A7%80%EC%A7%84&sort=0&photo=3&field=0&pd=3&ds=2017.11.15&de=2017.11.25&cluster_rank=10&mynews=1&office_type=1&office_section_code=1&news_office_checked=1081&nso=so:r,p:from20171115to20171125,a:all&start=" + +n_d_urls <- NULL +for (x in 0:7) { + n_d_urls <- c(n_d_urls, paste(b_n_url, x*10+1, sep="")) +} + +n_d_news_links <- NULL +for (url in n_d_urls) { + html <- read_html(url) + n_d_news_links <- c(n_d_news_links, html %>% + html_nodes('a.info')%>% + html_attr('href')) +} + +n_d_news_links = n_d_news_links[n_d_news_links!="https://www.seoul.co.kr"] + +titles<-NULL +contents <- NULL + +for (link in n_d_news_links) { + html <- read_html(link) + titles <- c(titles, html %>% + html_nodes("h2.media_end_head_headline") %>% + html_text()) + contents <- c(contents, html %>% + html_nodes("div#dic_area.go_trans._article_content") %>% + html_text()) +} +``` + +## Create a imported data as csv file + +In order to use later, it was made into a tibble structure and made it to add csv file.I made this way to use this way to use this way. + +```{r} +#s_e_art<-cbind(titles, contents) +#s_e_art<-s_e_art %>% +# as_tibble() %>% +# mutate(type="earthquake") %>% +# mutate(news="seoul") + +#write_csv(s_e_art, "s_e_art.csv") +``` + +# Preprocessing + +I will remove special characters and others, leaving only Korean. + +```{r} +library("stringr") + +s_e_con<-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 + +# Tokenization + +Here, concerns begin, and if I approach it in a way that deals with English in class, I could not know how to do NLP for Korean later. So I studied Korean NLP separately, and from here on, I will proceed in a different way from what I covered in class. (I went through a lot of trials and errors doing this and it took a lot of time.) + +Text analysis is conducted in other languages besides English, and most people will not need this part, so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watch it for fun or interest. + +The necessary package was loaded, the text data was changed to a tablet structure, and tokenization was performed based on words using the unnest_tokenens function. + + +```{r} +library("tidytext") + +# Tokenization +s_e_con <- s_e_con %>% + as_tibble() + +s_e_tok <- s_e_con %>% + unnest_tokens(input=value, + output=word, + token="words") + +# View the top 20 of tokenization results + +s_e_tok%>% + count(word, sort=T) %>% + head(20) +``` + +If you look at the top few, the number one is 일(pronunciation il). This work may be a dependent noun that is difficult to explain in a single word in English, or it may simply be a work(일). Second place is the earthquake(지진), and third place is Pohang(포항), where the earthquake occurred. Next, be(있다) isfourth place. The fifth place is 고(pronunciation go), which is also a dependent noun, and it is difficult to match with English words. + +As I saw in the last blog, there are many dependent nouns such as meaningless one-character Korean words, so I will remove them first. + +```{r} +# Remove single-letter words + +s_e_tok<-s_e_tok%>% + filter(str_count(word) >1) +``` + +Next, I will remove meaningless words such as Seoul Newspaper(서울신문), Journalist(기자), unique(단독), Unauthorized(무단), Redistribution(재배포), Facebook(페이스북), Click(클릭), and Reproduction(전재). First, these words are set as disused words and removed through a filter function. These terms can be added further in the future analysis process. + +```{r} +# Setting Stopwords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 + +s_e_tok<-s_e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r} +# View frequently used words after preprocessing + +s_e_tok%>% + count(word, sort=T) %>% + print(20) +``` + +After removing these unnecessary words, I looked at the top 20 words, and there are words with Korean-language dependent nouns such as 'earthquake is' [지진이; 지진(earthquake, noun) + 이(is, be)] so I will organize and analyze them more strictly through NLP. + +# Korean NLP +It was difficult because it was a part where I had to look up and study separately. There are still many things I don't know, and in the case of English speakers, you can just watch this part for fun. + +First of all, the Korean nlp package has been developed by Korean researchers. I'll install this first. + +```{r} +# Installing Korean NLP package + +## r Java package install + +install.packages("multilinguer") +library(multilinguer) +install_jdk() + +## Installing the KoNLP dependency package + +install.packages(c("stringr", "hash", "tau", "Sejong", "RSQLite", "devtools"), type="binary") + +# Installing KoNLP package +install.packages("remotes") +remotes::install_github("haven-jeon/KoNLP", + upgrade="never", + INSTALL_opts = c("--no=multiarch"), + force=T) + +``` + +It was a bit difficult to install it by myself. I'm glad it worked well though. + +## Analysis of articles about earthquakes + +The Korean nlp is conducted with natural disaster (earthquake) contents that were initially brought. + +```{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dplyr) + +# Preprocessing +s_e_pre<-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 as_tibble() +``` + +After tokenizing with the preprocessed result, I will remove the single-letter words and the stopwords set above. + +```{r} +# noun based tokenization + +s_e_tok_nlp<-s_e_pre%>% + unnest_tokens(input=value, + output=word, + token=extractNoun) + +# Remove single-letter words +s_e_tok_nlp<-s_e_tok_nlp%>% + filter(str_count(word) >1) + +# Remove stopwords +s_e_tok_nlp<-s_e_tok_nlp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View the top nouns + +s_e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20) +``` + +Like an "earthquake is"(지진이), the tokens with nouns and be verb were eliminated and organized into nouns. It seems that words that convey objective facts such as earthquake(지진), Pohang(포항), occurrence(발생), scale(규모), safety(안전), etc. were mainly used + +Now, let's look at and compare how the same media reported on the fire, which is a human disaster. + +## Text Analysis for Fire Incident + +A large fire broke out in Jecheon on December 21, 2017, similar to the above earthquake. In order to prevent distortion caused by the time of occurrence, this fire event that occurred at a time similar to the earthquake was set as an analysis target. + +As in the case of an earthquake, the contents of the Seoul Newspaper's newspaper report for a week after the incident occurred were brought. + +For ease of preprocessing, change to the tablet structure and attach the order. Now, with this, I will analyze the frequency of frequently projected noun words using Korean nlp. + + +```{r} +# Importing data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s_f_art<-read.csv("s_f_art.csv") %>% + mutate(id = row_number()) %>% + as_tibble() +``` + + +Since the imported data has a tibble structure, preprocessing is performed in a different way from the chr data. + +```{r} +# Preprocessing + +s_f_pre<-s_f_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 +Word-based tokenization was carried out in the same way as the earthquake. + +```{r} +# noun based tokenization +s_f_tok_nlp<-s_f_pre%>% + unnest_tokens(input=contents, + output=word, + token=extractNoun) + +# Remove single-letter words +s_f_tok_nlp<-s_f_tok_nlp%>% + filter(str_count(word) >1) + +# Remove stopwords +s_f_tok_nlp<-s_f_tok_nlp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View the top 20 nouns +s_f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20) +``` + +Similar to the earthquake, words for conveying facts such as fire(화재), Jecheon(제천), the place of occurrence, building(건물), and sports centers(스포츠센터), which are damaged, seem to have been mainly used. However, it seems that the names of government agencies to respond to fire fighting(소방), police(경찰), the president(대통령), and the Blue House(청와대, Meaning of president office) appeared more frequently than natural disasters. However, it is not clear whether the tone of the article is clearly different between the two only by analyzing the individual word frequency. + +# Graphing and visualizing + +Finally, I will draw a bar graph using the top 10 nouns that are often used in articles dealing with two types of disasters. First, make the data needed to make the graph. + +```{r} +# Making Graph Data +e_top10<-s_e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10) %>% + mutate(type="earthquake") + +f_top10<-s_f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10) %>% + mutate(type="fire") + +top10 <- rbind(e_top10, f_top10) +``` + +Load the gplot 2 and draw two graph functions used by type of nouns frequently used by type. + +```{r} +library(ggplot2) + +ggplot(top10, aes(x=reorder_within(word, n, type), + y=n, + fill=type)) + + geom_col() + + coord_flip() + + facet_wrap(~type, scales = "free_y") + + scale_x_reordered() +``` + +# conclusion + +After NLP for Korean, I analyzed the frequency between words.Compared to the efforts put in, there was no good conclusion. + +Unlike what I initially thought, the tone of the newspaper report does not seem to change significantly depending on the type of disaster. + +In the next blog, I will not analyze such simple frequency analysis, but analyze to find words that appear relatively often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diff --git a/_templates/post4_summit-youngsoochoi.qmd b/_templates/post4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ff5addb --- /dev/null +++ b/_templates/post4_summit-youngsoochoi.qmd @@ -0,0 +1,219 @@ +--- +title: "Blog 4" +desription: "TF-IDF"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17/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TF-IDF +--- + +After processing Korean natural language for earthquakes and fires last time, word frequency analysis was performed. However, it did not appear that the nouns used were clearly distinguished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 +This time, I will use TF-IDF to find out which words are frequently used in specific text and check whether the words frequently used in newspaper articles differ depending on the type of disaster. + +# Importing Data + +I will still use the data from the Seoul newspaper that I used last time. I made a csv file of text data collected through webscrap, so I will use these files. + + +```{r} +library(tidyverse) +library(readr)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e_art<-read_csv("s_e_art.csv") +f_art<-read_csv("s_f_art.csv") + +art<-rbind(e_art, f_art) + +art +``` + +A total of 123 articles were loaded, including 79 earthquakes and 44 fires. + +# Preprocessing +Tokenization proceeds because it is noun middleing after preprocessing to remove unnecessary words in the previous way. + +```{r} +library(string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tidytext) +library(dplyr) + +#전처리 +art_pre <- 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토큰화 +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 불용어 제외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 + +art_tok<-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한글자 단어 제외 +art_tok<-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단어빈도 구하기 +art_fre<-art_tok %>% + count(type, word) + +art_fre +``` + +# Get TF-IDF + +Let's find the TF-IDF value using the bind_tf_idf() function of the tidytext package. + +```{r} +art_fre_tfidf <- art_fre %>% + bind_tf_idf(term = word, + document = type, + n=n) %>% + arrange(-tf_idf) + +art_fre_tfidf +``` + +It is difficult to see because of the mixed types of disasters. (From the top, fire types 1, 2, and 3rd are JecheonO제천, name of city), Sports Center(스포츠센터), and Chungbuk(충북, province of jecheon located), respectively, and earthquake types 4th, 5th, and 6th are aftershocks(여진), test takers(수험생), and Gyeongju(경주, name of city.) + +For ease of viewing, I will look at words with high TF-IDF for each disaster type. + +```{r} +# TF-IDF of earthquake +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These are words that are often used in earthquake articles. It is in the order of aftershocks(여진), test takers(수험생), Gyeongju(경주), Pohang City(포항시, name of city), and students(학생), and it seems that they were often used because the postponement of the test was an important issue because the earthquake was just three days before the important test related to college entrance in Korea. Words related to earthquakes such as the remaining aftershocks and seismic design(내진설계) often appear. + +```{r} +# TF-IDF of fire +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In the case of fire articles, they appear in the order of Jecheon(제천), Sports Center(스포츠센터), Chungbuk(충북), Bathhouse(목욕탕), and Sauna(사우나), which are the places where the incident occurred and the type of accident. + +Soon after, words that did not appear in the earthquake appear, which is illegal(불법). Second, the word "building owner"(건물주) appears. It is a word that does not appear often in earthquake-related articles, but it is thought that there was an issue related to the illegal activities of building owners related to the occurrence. + +Next, I will look at each word that appears frequently in both types. + +```{r} +# Low TF-IDF of earthquake + +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arrange(tf_idf) +``` + + +```{r} +# Low TF-IDF of fire +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arrange(tf_idf) +``` + +It can be seen that the TF-IDF of general-purpose words such as possibility(가능성) and fullness(가득) is 0. + +# Drawing a graph + +I will extract words with high TF-IDF from each article and draw a bar graph. + +```{r} +library(ggplot2) + +top10 <- art_fre_tfidf %>% + group_by(type) %>% + slice_max(tf_idf, n=10, with_ties = F) + +top10$type <- factor(top10$type, + levels = c("earthquake", "fire")) + +ggplot(top10, aes(x=reorder_within(word, tf_idf, type), + y=tf_idf, + fill=type)) + + geom_col(show.legend = F) + + coord_flip() + + facet_wrap(~ type, scales="free") + + scale_x_reordered() + + labs(x=NULL) +``` + +# Remove regional names and disaster types then analyze + +Since the location and type of accident each occupy a too large proportion, it is thought that there is no noticeable difference in the analysis of both. I will remove these words and analyze them again. + +Words such as Jecheon(제천), Chungbuk(충북), Pohang(포항), Gyeongju(경주), Gyeongbuk(경북), fire(화재), and earthquake(지진) are removed additionally. + +```{r} +# adding stopwords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지진","포항","경북","경주", "포항시", "경주시", "경상북도", "화재", "제천", "제천시", "충북", "충청북도", "스포츠센터", "목욕탕", "사우나")) +``` + +I will tokenize it again using the object(art_pre) that has undergone basic preprocessing and apply the disused terms added above. + +```{r} +# Tokenization + +re_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re_art_tok<-re_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Remove single-letter words +re_art_tok<-re_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Find the frequency of words + +re_art_fre<-re_art_tok %>% + count(type, word) +``` + +Let's use this object to obtain a new TF-IDF value + +```{r} +re_art_fre_tfidf <- re_art_fre %>% + bind_tf_idf(term = word, + document = type, + n=n) %>% + arrange(-tf_idf) + +re_art_fre_tfidf +``` + +The first, second, and third places are aftershocks(여진), examinees(수험생), and students(학생) of the earthquake type, while the fourth and fifth places are illegal(불법), reply comments(댓글) of the fire type. The place name and type of accident were excluded, but the order below it did not change. + +```{r} +# TF-IDF of earthquake +re_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 +```{r} +# TF-IDF of Fire +re_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It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e initial results. However, it is noteworthy that the word illegal stands out in articles dealing with fires, which are human disasters. It is expected that a clearer analysis will be possible if the analysis targets are selected more precisely and the processing of disused and natural languages for Korean is improved. + +It should also be kept in mind that even if a specific word used in both types by TF-IDF itself is exceptionally used in only one type, the TF-IDF value appears to be zero, so there is a limitation that such words cannot be found. + +# conclusion + +As the last blog, the discussion content according to the past blog, it seems that the controversy is not visible difference. \ No newline at end of file diff --git a/_templates/post5_summit-youngsoochoi.qmd b/_templates/post5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1f0a40b --- /dev/null +++ b/_templates/post5_summit-youngsoochoi.qmd @@ -0,0 +1,225 @@ +--- +title: "Blog 5" +desription: "Co-occurrence analysis"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29/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Co-occurrence analysis +--- + +Until last time, I analyzed whether the contents of the report differed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but it was found that there was no noticeable difference. + +This time, I will change the approach and analyze through Co-occurrence analysis whether the attitude of reporting on disasters and accidents varies depending on the newspaper company. + +In 2017, when the fires and earthquakes that were analyzed occurred, Korea had a progressive regime. And people usually think that liberal media defend liberal regimes and conservative media criticize liberal ones, and that more so is likely in the event of disasters or accidents. + +In order to confirm this hypothesis, the contents of the article will be analyzed by selecting progressive newspapers (Kyunghyang, 경향) and conservative newspapers (Donga, 동아). Using co-occurrence analysis, I will find out what words such as 'government' and 'responsibility' are used in each newspaper. + +# Import Data and Preprocessing + +The files of articles related to the 2017 Jecheon Fire and Pohang earthquakes of the two newpapers that were previously created were brought and preprocessed. + +```{r} +# Import Data + +library(readr)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k_f_art<-read_csv("k_f_art.csv") +k_e_art<-read_csv("k_e_art.csv") +d_f_art<-read_csv("d_f_art.csv") +d_e_art<-read_csv("d_e_art.csv") + +art<-rbind(k_f_art, k_e_art, d_f_art, d_e_art) + +# Preprocessing +library(dplyr) +library(stringr) +library(textclean) + +art_pre<-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id=row_number()) + +art_pre +``` + +A total of 223 articles, including 108 articles from the Kyunghyang and 115 articles from the Donga about the Pohang earthquake and Jecheon Fire, were called. + +# Tokenization + +As previously done, it is tokenized using the unnest_token function, and stopwords and single-letter words are excluded. + +Here, the stopwords was newly set by adding new words in advance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several times. + +```{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tidytext) + +# Tokenization +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drop =F) + +ko_stopword<-tibble(word=c("동아일보","경향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지진","포항","경북","경주", "포항시", "경주시", "경상북도", "화재", "제천", "제천시", "충북", "충청북도", "스포츠센터", "목욕탕", "사우나", "세상", "발생", "지역","경향","신문","동아","트위터","경제","공식","재테크","이슈","방법","들이", "총집결")) + +art_tok<-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art_tok<-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 Find the frequency of concurrent words by newspaper + +Using the pairwise_count function of the widyr package, I'll find words that are often used together in each newspaper article. + +## a liberal newspaper + +Let's take a look at the Kyunghyang first. + +```{r} +library(widyr) + +# Separate only Kyunghyang tokens +k_art_tok <- art_tok %>% + filter(news=="kyunghyang") + +# extracting words used in Kyunghyang +k_pair<-k_art_tok %>% + pairwise_count(item=word, + feature = id, + sort = T) + +k_pair +``` + +It can be seen that words such as safety(안전), buildings(건물), safety(안전) and government(정부) were often used together. + +Now I'm going to look at the responsibility(책임) and the government(정부) that I'm interested in, to see what words were used with. + +```{r} +k_pair %>% filter(item1 == "책임") + +k_pair %>% filter(item1 == "정부") +``` + +Responsibility(책임) was often used with buildings(건물), doing(하기), safety(안전), but there are no words with particular negative and positive meanings except for the catastrophe(참사) used six times. + +The government(정부) has been used with safety(안전), doing(하기), abnormal(이상), countermeasures(대책), and so on, but similarly, there are no words that contain particular values + +## a conservative newspaper + +This time, we will review the conservative Donga. + +```{r} +# Separate only Donga tokens + +d_art_tok <- art_tok %>% + filter(news=="donga") + +# Extracting words used in Donga + +d_pair<-d_art_tok %>% + pairwise_count(item=word, + feature = id, + sort = T) + +d_pair +``` + +Words such as buildings(건물), afternoon(오후), people(사람), and buildings(건물) were often used together, and it is presumed that many factual reports such as the time of the incident and the damage situation were included. + +Then, with what words did Donga often use the words responsibility(책임) and the government(정부)? + +```{r} +d_pair %>% filter(item1 == "책임") + +d_pair %>% filter(item1 == "정부") + +``` + +First of all, responsibility(책임) was mainly used with general words such as safety(안전), situation(상황), disaster(재난), response(대응), and countermeasure(대책). To overinterpret it, the government mainly plays a role in managing the situation, responding, and preparing countermeasures, but unlike Kyunghyang, the number is not large, although it is noticeable. + +Next, the government(정부) used with safety(안전), disaster(재난), and scale(규모) frequently. But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from the Kyunghyang. + +# Find the Pi coefficient + +The previous analysis was based on absolute values, so the overall amount of articles was not considered. + +This time, I will examine the relative importance through correlation analysis between words. + +Let's use the pairwise() function to find the pi coefficient and look at the two words that are highly correlated with the words government(정부) and responsibility(책임). (The minimum number of words appearing after a few trials was set at 10. It's arbitrary.) + + +## Find the coefficient of kyunghyang + +```{r} +k_word_cors<-k_art_tok %>% + add_count(word) %>% + filter(n>=10) %>% + pairwise_cor(item=word, + feature= id, + sort=T) + +k_word_cors +``` + +Minerals(광물) and kaolin(고령석) show a relationship of 1.0, but this study is meaningless. + +Looks at words with high correlation coefficients related to responsibility and the government. + +```{r} +k_word_cors %>% + filter(item1 == "책임") + +k_word_cors %>% + filter(item1 == "정부") +``` + +## Find the coefficient of Donga + +```{r} +d_word_cors<-d_art_tok %>% + add_count(word) %>% + filter(n>=10) %>% + pairwise_cor(item=word, + feature= id, + sort=T) + +d_word_cors +``` + +As expected, there are meaningless words. + +Let's look at each word of interest. + +```{r} +d_word_cors %>% + filter(item1 == "책임") + +d_word_cors %>% + filter(item1 == "정부") +``` + +As with frequency analysis,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relation to the government(정부). + +However, in the case of responsibility(책임), it can be seen that words related to the specific role of the government, such as response(대응), fire fighting(소방) appear more often in the conservative Donga. + +However, this was analyzed with only two accidents, and considering that the pre-processing process of the article can be further improved, it should not be generally accepted, but I think it would be good to use it as a reference for new research and analysis. + +# Conclusion + +According to a simple text analysis I have done so far, whether it is a human disaster or a natural disaster does not seem to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attitude of the media reporting the disaster. In addition, the media does not seem to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content of the report in an urgent situation that has not been long since the disaster occurred. + +I don't know if better research will change the conclusion in the future. However, I think that ordinary media companies are calling for the government to show responsibility and respond well to all events and accidents regardless of the type of disaster and the government's tendency. diff --git a/_templates/s_e_art.csv b/_templates/s_e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7272765 --- /dev/null +++ b/_templates/s_e_art.csv @@ -0,0 +1,469 @@ +titles,contents,type,news +"재계, 포항지진 성금 ‘소극 행보’ 까닭은"," + [서울신문]최순실 사태 이후 내부통제 강화 현금 대신 물품·구호봉사는 활발포항에서 지진 피해가 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이전의 다른 재해 때에 비해 대기업의 성금 지원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후 고액 기부금에 대한 기업의 내부 통제가 까다로워진 점 등이 하나의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윤갑한 사장이 포항을 직접 방문해 지원금 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포스코가 15억원을, 그 전날에는 KT&G가 5억원을 냈다. 하지만 이 밖에 이렇다 할 주요 대기업의 고액 기부는 없다. 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 등은 여전히 “검토중”이라고 전했다.이는 지난해 10월 4~5일 남부지방에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때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SK그룹은 재해 발생 이틀 만인 7일 50억원을 울산시에 건넸고, LG그룹은 11일 30억원, 삼성전자는 12일 80억원을 기탁했다.재계 관계자는 “포항 지진 같은 큰 아픔에 당연히 곧바로 기부하는 게 맞다”며 “하지만 지난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냈던 기부금이 문제가 되면서 현금 기탁이 조심스러워졌고, 내부 통제도 강화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전자와 SK그룹은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에 대해 반드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SK그룹은 성금을 기탁하겠다는 큰 방향을 결정했지만, 현재 이사회 등 안건 상정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통상 재난이 발생할 때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을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능이 약화된 것도 재계에서 꼽는 이유다.현금 기부와 달리 물품 및 구호 봉사는 활발하다. LG전자는 이재민의 임시 거처인 체육관 등에 전자레인지, 공기청정기, 건조기, 세탁기 등을 보냈다. SPC그룹, 하이트진로 등 식음료 업계는 물, 빵, 라면 등을 지원했고 이동통신 3사는 이재민 대피소에 실내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사회 전체적으로 기부문화가 약해지는 분위기가 이번 지진 피해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3년 32.5%였던 현금 기부율(조사 대상 중 현금 기부를 한 시민의 비율)은 2015년 27.4%로 줄었고, 올해 24.3%로 더 하락했다.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조선시대 지진, 오늘을 경고하다"," + [서울신문]역사에 기록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이번 수능은, 당일 한 차례 여진에도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되었다. 수능 연기라는 멘붕 상황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먼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수능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보듯, 지진은 때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기도 한다. 나라 밖 일로만 생각했던 지진이 이제 한국인 모두의 일상 공간까지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 + +뉴스1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연이은 쓰나미와 원전 파괴는 지진에 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후 국내에 지진과 관련한 책들의 출간이 부쩍 늘어났다. 어린이 책부터 재난 대비용 책자까지 범주도 다양하다. 그중 가장 독특한 책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으로, 저자 최범영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일하는 지질학자다. ‘소설로 읽는 조선시대 역사지진’이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조선시대 지진과 재난 이야기를 논문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 +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다수 발생했다. 특히 1454년 해남지진과 1810년 부령지진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지금으로부터 300년도 더 전에 발생한 지진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큰 지진도 다수 있다. 1643년 동래지진과 울산지진, 1681년 강릉지진은 현재 가동 중인 고리원전, 월성원전, 울진원전과 지극히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오래된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 주는 셈이다. + + +장동석 출판평론가저자는 조선시대 지진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해괴제등록’ 등 다양한 사료를 참고했다. 특히 ‘해괴제등록’은 조선의 자연재해와 천재지변이 발생할 때마다 지냈던 제사인 해괴제(解怪祭)에 관한 기록을 담은 문헌으로, 주로 17세기에 많이 기록되었다. ‘해괴제등록’ 등을 보면 한양에도 진도 5.0 이상의 지진이 제법 여러 번 일어났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 인조 21년인 1643년 6월 9일 내용 중 한 대목은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땅이 흔들리다. 경상도 대구, 안동, 김해, 영덕 등에서 땅이 흔들려 연대(봉수대)와 성가퀴(성벽 돌담)가 무너지다. 울산부에서는 땅이 꺼지고 물이 솟아나다.”흥미로운 것은 조선시대 지진의 사후 처리 과정이다. 조선시대에도 재난은 정치적 요소와 결부된 일이었다. 다시 말하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보다 권력의 안위가 더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집권자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거나 구출하는 문제보다는 그런 문제로부터 정권의 안보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 이러한 시스템이 재난으로부터 희생자를 최대한 줄일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처럼, 억울한 희생양이 되어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이 조선시대 내내 부지기수였다. 지진을 두고 막말을 내뱉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속성을 지녔다.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은 어제를 교훈 삼아 오늘의 지진을 대비하는 책 중 하나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했던 옛 문헌의 기록은 오늘 우리 세대에 더 절실한 덕목이 되어야 한다.장동석 출판평론가▶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신속한 대처” 文지지율 73.1%," + [서울신문]정부의 포항 지진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3.1%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9% 포인트 떨어진 22.3%였다.●4주째 상승… 보수·노년층 ↑리얼미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 지진 막말 논란, 수능 연기 결정 등 지진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처 등이 지지율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7%→62.9%), 대전·충청·세종(71.6%→75.1%), 경기·인천(76.0%→78.1%), 서울(70.6%→72.0%)에서 주로 올랐다.또 보수층(40.4%→46.0%), 60대 이상(51.1%→60.0%), 바른정당 지지층(54.5%→65.7%)과 국민의당 지지층(60.2%→69.3%)에서 각각 상승 폭이 컸다.●국민의당 4.4%… 창당 후 최저치일간 지지율을 보면 류 최고위원 막말 논란과 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보도가 이어진 20일 71.5%를 기록했다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검찰 특수활동비 법무부 상납 의혹 제기가 불거진 21일 73.3%까지 상승했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1.8%로 가장 앞섰지만 국민의당은 0.5% 포인트 내린 4.4%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깊이 6.9㎞… 위치 1.5㎞ 더 남동쪽”," + [서울신문]규모 2.0 이상 여진 63회 발생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깊이가 당초 발표된 9.0㎞가 아니라 더 얕은 6.9㎞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보다 규모가 작았는데도 피해가 더 컸던 이유가 진원지가 얕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주 지진의 규모는 5.8이었고 깊이는 15㎞였다.기상청은 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포항 지진과 주요 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본진의 위치는 기상청이 발표했던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로 정정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6.9㎞로 앞서 발표됐던 9㎞에서 약 2.1㎞ 더 지상과 가까워졌다.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우수향(오른쪽 지반이 남쪽으로 수평 이동) 주향이동단층으로, 규모 4.3의 여진은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으로 각각 분석됐다.규모 3.5 이상의 주요 여진들은 본진과 달리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으며, 주변의 소규모 단층들이 추가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23일 현재 포항 지진에 따른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63회 발생했고, 규모 1.0∼2.0의 미소지진은 총 273회 발생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손보協, 지진피해 차량 무상 견인"," + [서울신문]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경북 포항 지역에서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지진 피해로 차량이 방치된 경우 긴급견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손보협회는 아울러 업계 공동으로 지진 피해 지역에 업계 공동 현장지원반을 설치·운영해 피해자에 대한 종합적인 보험상담, 보험금 지급, 보험가입 조회 서비스 안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비즈+] 부영, 포항 지진 이재민에 아파트"," + [서울신문]부영그룹은 경북 포항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영그룹은 포항시 원동에 있는 부영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전량인 52가구를 최장 2년간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포항시와 약정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들은 원동 부영아파트에 최장 2년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 ~ 세종 ~ 포항 ‘핫라인’ 운영," + [서울신문]부상자 88명·이재민 1100여명 + + +지진 피해 주민들 임대 아파트로 이사 -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빌라 주민들이 2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 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하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택 피해가 1만건을 넘었고 이재민도 1100명에 달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오전 6시 상황보고서에서 민간시설 피해 규모가 모두 1만 2432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택은 1만 150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8293건)와 비교하면 하룻밤 사이에 피해 건수가 40% 가까이 늘어났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도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은 신고 접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행히 응급복구 또한 속도를 내고 있어 전체 피해시설의 응급복구율은 91.4%에 이른다. 부상자 수는 88명이다. 이 가운데 74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1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이재민 수는 1103명으로 이들은 학교와 복지시설 등 11곳에 머물고 있다.중대본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포항 지역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서울과 세종, 포항을 연결하는 ‘핫라인’인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운영한다. TRS는 다수 사용자가 함께 한 채널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는 무선이동통신 서비스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다행이야, 고생했어… 큰 지진 없이 수능 끝났다"," + [서울신문]“최선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마음 졸인 학부모들 자녀들 격려 올해 응원 키워드는 ‘워너원’ ‘급식체’ 응원 피켓 대거 동원 + + +혹시나… 지진 대비 - 전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포항이동고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소방대원 4명이 시험 시작 전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고사장의 건물구조와 소방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지진 등 유사시에 학생들과 감독관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소방관들 너머 운동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학생들을 대피시킬 때 사용할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정말 고생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북구 유성여고 앞에서 학부모들은 시험을 치르고 나온 자녀들을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험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를 물어보는 부모는 거의 없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이 특히나 심했던 까닭인지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을 무사히 치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아침에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갔던 수험생들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섰다.지진 발생 이후 새 고사장으로 지정된 포항제철중 앞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고3 수험생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며 “고사장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밝게 웃었다. 제자들을 응원하러 나온 권모 교사는 “이번 지진과 수능 연기로 혼란스러워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면서 “부디 다들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포항 지역 고사장에는 버스가 10여대씩 비상 대기를 했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차량이었다. 교육청 직원뿐만 아니라 경찰들도 학교 주변에 순찰차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 2교시가 끝나고 지진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들은 모두 안도하는 마음으로 철수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 북구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세 여진이 4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능을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았다.이날 수험생들을 고사장으로 실어 나른 경찰의 활약도 빛이 났다. 고사장인 서울 용산구 중경고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험표를 경기 의정부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한 고3 학생은 경찰차를 타고 왕복 84㎞를 오간 끝에 고사장 입실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에서는 버스를 놓쳐 고사장까지 갈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이날 955명의 수험생을 고사장에 안착시켰고 수험표를 집에 두고 나온 13명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고사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 59명도 경찰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다. 경찰은 이날 하루에만 1만 112건의 ‘수험생 민원’을 처리했다. + +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서 학생들이 ‘니답이정답’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연합뉴스올해 수능 응원의 키워드는 ‘아이돌’과 ‘급식체’로 요약됐다. 이날 전국 수능 고사장 앞에서 펼쳐진 응원전에서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노래 ‘나야 나’ 패러디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가사를 ‘대학 합격 너야 너’, ‘1등급 주인공은 너야 너’ 등으로 바꿔 응원 구호로 외쳤다. 아울러 ‘수능 대박 인정? 어 인정’과 같은 ‘급식체’(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이 사용하는 일종의 은어)를 이용한 피켓도 대거 동원됐다.매년 수능 날마다 고사장 앞에서 펼쳐지는 ‘수능 응원’에 당대의 유행을 비롯해 시대상이 농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11월 15일 수능 날에는 ‘공동합격구역’이라는 응원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목에서 차용한 것이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수능까지 이어졌다. 재학생들은 수능 날 고사장 앞에서 응원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와 ‘오~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필승 선배님’을 외쳤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2707명의 수험생이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2009년 수능 날에는 ‘수능 대박 확진이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던 2012년에는 스마트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것에서 착안한 ‘풀어서 오답해제→해제하면 SKY’라는 피켓이 이목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수능 날에는 단원고 1학년생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치료를 받던 2학년생들을 대신해 수능 응원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세대가 수능을 치른 2015년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트위터에 “전국에 우리 유민이 친구들, 천국에 있는 아이들이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16년 수능 응원전에는 ‘이러려고 대박 났나’,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등 ‘국정 농단’ 사태를 풍자한 문구들이 응원에 활용됐다.포항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포항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또 포항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재연기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 + +문재인 대통령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오늘 오전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포항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의결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열흘이 걸렸다.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하면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은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는다.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시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23일 치른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연기와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쪽에 대체 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포항 수험생 6098명 중 20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뀐다. 포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연관설’ 포항 지열발전소 정밀조사," + [서울신문]시험 가동 이후 63차례 발생 모두 물주입 후 지진 일어나‘포항 지진’의 원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열발전소에 대해 정부가 정밀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 중이며, 포항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지열발전소 공사는 중단됐으며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앞서 최근 한 방송사는 지난해 1월 지열발전소 시험 가동 이후 정부에 보고한 물 주입량과 이 때문에 생긴 주변 지역의 진동 관측 데이터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열발전소에서 땅에 물을 주입한 직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포함돼 있다는 게 핵심이다.이날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산업부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열발전소에서 지난해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까지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과 배출이 이뤄졌다.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해 41회(규모 2.0 이상 8회), 올해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또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모두 발전소 물 주입 이후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15~22일 사이 3681t의 물 주입 직후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12월 26~28일 226t의 물 주입 후인 29일에는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3월 25~4월 14일 2793t의 물 주입 후인 15일에도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연속 발생했다.발전소는 지난 9월 18일에야 물 주입 작업을 중단했지만 이달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산업부는 “지진 규모가 작아서 사업을 계속 진행해 왔지만 최근 규모 5.4 지진 이후 지열발전소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 우려 해소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 [서울신문]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과 손문 부산대 교수팀은 19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반경 5.5㎞ 안에서 액상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진앙에서 1∼2㎞ 떨어진 논에는 바닥과 이랑이 맞닿은 곳에 난 틈새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는 진흙과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조사팀은 퇴적물이 250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땅속에 쌓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 + +축축해진 논바닥… 액상화 때문? 지열발전소 영향?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논에 액상화 현상 탓에 물이 가득 차 있다. 액상화는 강진 탓에 땅속 물이 강한 압력으로 분출되는 현상으로 논 뒤로는 국내 최초 지열 발전소가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포항 뉴스1지질자원연구원 조사팀은 전날에도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용식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하부에 압력이 강하게 걸려 땅속에 있는 물이 자갈을 들어 올릴 정도로 속력이 빨랐다는 것”이라며 “땅을 받치고 있던 물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액상화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서도 나타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흥해읍 칠포리 한 백사장에는 지름 1~10㎝짜리 소형 샌드 볼케이노 수십개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땅속에 있는 퇴적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나타난 반경 5.5㎞ 안 모든 지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지하시설물 안정성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해외의 경우 다수의 대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1976년 발생한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24만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부분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가옥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 + - 액상화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쪽인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도 액상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북쪽인 경기 파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액상화 위험이 닥칠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때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부터 가동한 활성단층조사팀을 통해 탐사 갱을 뚫는 ‘시굴조사’를 계속하고 기상청은 시추기를 활용해 땅속 20~30m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검사’를 시행한다. 행안부는 토양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 등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수원, 지진 피해 경주에 성금 5억"," + [서울신문] + + +한수원, 지진 피해 경주에 성금 5억 - 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오른쪽) 사장이 21일 경북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에게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오른쪽) 사장이 21일 경북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에게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운·동물 떼죽음, 전조현상 아니다”"," + [서울신문]“○월 ○일 오전 ○시 ○분, ○○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예상되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지난 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13일 한 트위트 사용자가 지진운이라고 올려놓아 화제가 된 사진.트위터 캡쳐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동물의 이상행동, 구름 형태, 지하수 수위의 변화 등으로 지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틀 전인 13일 일정한 간격의 띠 모양의 양떼구름이 ‘지진운’이었던 것 같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SNS를 중심으로 지진 발생 2달 전에 부산과 울산 일대에서 원인 불명의 가스냄새와 개미떼의 이동, 물고기의 떼죽음, 온천수 분출 등 지진 전조 현상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그렇지만 과학계는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런 현상들은 지진과 관련이 없으며 ‘사후 해석’ 현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전조 현상으로 재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조건이 있다”며 “해당 현상이 재해와 관련해서 반복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측돼야 하고 전조 현상 관측 후 해당 재해가 반드시 발생해야 하고 전조 현상이 특정 재해만 예측해야지 여러 재해를 설명하는 경우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전조 현상이 아니라 실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손을 놓고 있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지구과학과 연구진은 2014년 4월 1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대지진을 분석해 강진의 전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해저의 판들이 만나는 단층의 섭입대 근처에서 몇 ㎞ 간격으로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다고 주장했다.지난해에는 일본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연구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 지각판이 천천히 움직이는 ‘느린 단층’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느린 단층은 1년에 6~7㎝ 정도씩만 움직이기 때문에 GPS센서 같은 위치확인 기기로 알아낼 수 있다. 느린 단층은 지진을 유발시키는 응력이라는 지각 에너지를 쌓고 있다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대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씨줄날줄] 지진대국의 교훈/황성기 논설위원," + [서울신문]지진, 태풍, 화산폭발,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은 스스로를 ‘재해대국’으로 부른다. 기록에 남은 1000년 재해 역사는 내일의 재해에 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과거에 일어난 재해는 미래에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혜의 축적인 것이다. 지진 대비는 세계에서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다. 지난 30년간 대형 지진이 몇 차례 일본 열도를 흔들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지만, 대비가 없었다면 그 이상의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다. + +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의 일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재해는 ‘수도직하 지진’이다. 2013년 일본 정부 자문기구는 향후 30년 안에 70%의 확률로 규모 7의 대형 지진이 일어난다고 발표한다. 이 발표에 의거해 정부와 도쿄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을 수립했다. 규모 7.3의 지진 발생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건물 전파나 소실은 최대 61만동, 사망자 2만 3000명, 95조엔의 피해를 낸다. 재해 지역 절반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 불능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되며, 도로 복구에도 1개월 걸린다. 지진 시계가 26년 남았다.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내각부 자료를 보면 세밀하고 빼곡한 대책에 감탄하게 된다.일본 건물의 안전은 현행 내진 기준이 도입된 1981년을 기점으로 갈린다. 중고 주택은 건축 연도가 입지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일본 전국의 내진화율, 즉 내진 기준에 부합하는 건물의 비율은 2013년 현재 82%이다. 내진화율을 2015년 90%, 2020년 95%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고비용 등의 이유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내진화율 100%가 되면 건물 전파나 사망자는 현재의 9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일본 정부는 내진화를 장려하고 있다.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도쿄도는 지진 발생 72시간이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나면 방재 직원 100명을 30분 이내에 도청으로 모은다. 이들에겐 도보 30분 이내의 주택 거주가 의무화돼 있다. 나머지 16만 5000명의 도청 직원들에게도 재해 때의 임무가 부여돼 있다. 3년 전 취재했던 도쿄도 관계자는 “큰 재해가 발생하면 소방대원, 경찰보다는 가족이나 이웃,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는 게 98%”라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예방 대책을 강조했다.포항 지진은 지난해 경주 때보다 지진 규모가 작은데도 많은 피해를 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달리 방법이 없다. 대형 재해에 대비한 100년 대계를 수립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착실히 시행하는 길 말고는. 허둥지둥 사후약방문을 읊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나도 감독관 지시 따라야…개별행동 땐 ‘수능 포기’ 간주," + [서울신문]예비소집 이후~입실 이전 땐 비상차량으로 예비시험장 이동 시험 중 큰 진동으로 피해 우려 땐 책상 아래 피한 뒤 밖으로 이동 + + +불안불안 - 지진으로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포항 연합뉴스2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현장 시험감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 허락 없이 시험실을 나가는 등 개별 행동을 하면 수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한 포항지역 여진 대비 대책과 수능 지진 발생 시 대응요령을 발표했다. + + + - 교육부는 포항 여진 대비 대책으로 여진 발생 시점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우선 예비소집 시점인 22일 오후 2시 이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을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한 뒤 학생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개별 안내한다.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각자 가면 된다. 만약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입실시간인 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과 감독관은 교육부가 마련한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250대)을 통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에 이동한다. 경북교육청은 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점을 조정한다.입실 이후 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나·다 단계에 따라 행동한다. 경미한 진동이 있는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치른다. 진동이 있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수험생을 대피시킨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10분 안팎으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시험 재개 시각을 정한다. 큰 진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다 단계는 사실상 수능을 더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지진 발생 순간에는 감독관이 시험실 상황과 수험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판단하지만, 경북교육청에 마련한 비상대책본부가 기상청과 협의해 모든 감독관에게 실시간으로 대응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의적 판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오는 23일 수능일에 여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경주 지진은 본진 발생 1주일 후인 19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여진의 규모와 횟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본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뒤틀린 포항…땅 6.5㎝ 밀리고 7㎝ 내려앉았다," + [서울신문]땅밀림 첫 관측… 산사태 우려 ‘日 출입금지 기준’ 따라 대피령6.3 내진 설계 영일만항 균열선박 입출입·하역 작업 올스톱철도 교량 빔 2곳 최대 2㎝ 이동 + + +붕괴 위험에 생필품만 챙겨 급히 탈출 - 16일 포항 흥해읍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옷가지 등 생필품을 상자에 급히 챙겨 이동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5일 지진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포항 연합뉴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위력은 컸다. 해당 지역 산지에서 땅이 아래로 6.5㎝ 밀리고 항만 부두에 15㎝ 이상 틈이 벌어졌다. 건설 중인 철도 교량의 빔이 최대 2㎝ 이동하는 등 경북 지역에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이 대피하고 항만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지진으로 인한 ‘땅밀림’은 국내 첫 관측 사례로 산사태가 우려된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포항 북구 용흥동(산109-2)에 설치된 산림청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한 시간 동안 6.5㎝ 변동이 감지됐다. 땅밀림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이다. + + + -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 구역에 7㎝ 이상의 단차가 발생했다.독자 제공 국내에는 기준이 없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의 땅밀림 기준치를 적용할 때 가장 높은 단계인 ‘출입금지(1㎝/시간)’를 넘는 규모다. 땅밀림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다. 지하수위계도 81㎝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산림과학원 연구진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영일만항은 이틀째 중단됐던 하역 작업이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이날 밤 재개됐다.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부두의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 지역이 주저앉아 높낮이 차이가 발생했다. 포항신항 제1부두 상부 콘크리트 2곳은 15㎝ 정도 균열이 생겼고, 7㎝가량 내려앉았다. 포항구항에서는 화물 부두의 하역작업 공간인 에이프런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졌으며, 포항해경 전용 부두 곳곳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어항방파제는 약 5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다. 이들 항만시설은 규모 5.8~6.3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됐다. 그러나 이번 포항 지진의 규모가 5.4인데도 균열이 생겨 설계나 시공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다. 김우철 해양수산부 항만기술안전과장은 “내진설계를 했다고 균열까지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54개 선석(배가 정박할 수 있는 구역) 가운데 9개 선석이 피해를 입었는데 정밀진단을 위해 선박들의 입·출항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철도와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 일부 피해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의 경우 현재 건설 중인 포항신항 인입철도 교량 2곳의 빔이 최대 2㎝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정밀점검과 긴급보수 등 후속조치를 벌이고 있다. 고속도로는 대구~포항선 고속도로 4개 교량(포항IC1, 2교, 학전3교, 화대천교)에서 11곳의 받침 손상이 발생됐다. 다만 교통 통제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차량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방국토청·항공청·도로공사·수자원공사·철도공사·공항공사 등 5938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인프라 시설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지금가면 되레 방해” 文대통령 수능 이후 24일쯤 포항 갈 듯," + [서울신문]문재인(얼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23일)이 끝난 직후인 오는 24일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 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 + +문재인 대통령 캐리커처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지금은 지진 피해 복구뿐만 아니라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이 시기에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하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수능 관리에 집중해야 할 정부 당국자들의 시선이 대통령에게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수능 시험이 끝나고서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수능이 끝난 다음날인 오는 24일 문 대통령이 포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이 관계자는 “총리와 내각은 포항 시민과 수험생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시선을 돌려선 안 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당초 청와대는 포항 지진 직후인 16~18일 지진 피해 현장 방문을 검토했으나, 지진 복구 작업이 한창이어서 의전 등의 문제로 되레 방해만 될까 봐 방문을 미뤘다고 한다. 대통령이 포항에 가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 방문에 동행할 수밖에 없다. 지진 피해 복구와 수험장 안전관리에 주력할 시간에 일손을 잠시 접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수능시험이 끝나면 지진 피해를 당한 시민들의 문제만 남게 되니, 그때까진 애가 타더라도 나에게는 시선을 돌리게 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일 만인 9월 20일 현장을 찾았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이재민 160가구 입주…내년 지진예산 증액”," +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경북 포항 지진 후속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지진 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뒤 “당정청은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 주민의 건강보험료, 전기요금, 통신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피해 모여 있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천막과 칸막이를 설치하고 세탁 서비스, 목욕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이재민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조치하기로 했다.백 대변인은 “이재민은 입주 우선순위 선정을 완료했고 현재 확보된 160채의 주택에 즉시 입주하도록 하고 부족분은 가용주택을 추가 확보해 이재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특히 당정청은 학교시설 내진 보강, 활성단층 조사 등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지진 대책 예산으로 450억원 정도가 편성돼 있는데 이보다 증액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면서 “구체적 금액은 더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지진대책법, 재해구호법, 건축법 등 지진관련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또 민주당은 전북 고창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과 관련해 조기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에 나서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당정청은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아동수당이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예산 등 이른바 ‘문재인 케어’ 복지 예산과 공무원 충원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백 대변인은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등의 내년 시행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할지까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고작 228억’ 행안부, 내년 지진 예산 85억…국회 이례적으로 143억 늘려"," + [서울신문]지진 관련 예산은 많이 늘고는 있지만 절대적 규모 자체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대응이 아닌 땜질식 증가라는 평가다. + +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진 관련 대응을 총괄하는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의 내년도 편성 예산은 약 9745억원이다. 초기 편성 단계에서 지진 관련 예산은 85억원으로 재난안전본부 전체 예산의 1%도 안 됐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에서 이례적으로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 용도로 143억원을 추가해 예산이 228억원으로 늘었다. 부처 편성 예산을 깎으려고 모인 행안위 심사에서 되레 예산을 늘려 줬다는 건 그만큼 경주·포항 지진에 대한 정치권의 우려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진 관련 연구개발(R&D) 42억원,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 20억원, 재난(지진 포함) 전문인력 양성 16억원, 지진 시스템 유지보수 7억원 등이다.일본의 경우 지진관련 R&D 예산은 매년 1400억원 정도로 내년도 우리나라 예산(42억원)의 30배가 넘는다. 지진 빈도 등을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진 관련 투자가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관련 예산이 크게 늘었다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견줘 볼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부족한 예산이라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현재는 지진이 발생한 곳 위주로만 쓰고 있어 이것도 문제”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에 투입하는 비용이 사후 피해 복구에 투입되는 것보다 훨씬 적다”며 지진 관련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포항 시험장 4~5곳, 다른 고교로 옮길 듯"," + [서울신문]수험생 불안감 감안해 변경 검토 軍장병 수험생 휴가·수형자 지원규모 5.4의 강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6098명의 시험장 배정을 포함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종합대책이 20일 확정, 발표된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북구의 시험장(고교) 4곳을 다른 고교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관련 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진으로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본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시험장을 남구 등 포항 내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을 1안으로 정했다. 이 학교들은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있으며 교육부가 지진 직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벽 균열 등이 발견돼 정밀점검 대상으로 분류한 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이상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긴급보수하면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감을 호소해 지역 내 학교로 고사장 변경을 유력하게 검토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최종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장관 회의에서 1안이 아닌 다른 안이 선택되거나 고사장 교체 대상 학교가 5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북구의 시험장들이 지진 피해를 입자 ▲시험장을 포항 내에서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 ▲경북 영천·경주 등 포항 밖 학교로 옮기는 방안 ▲해당 학교를 시험장으로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해 왔다.아울러 교육부는 애초 수능일이었던 지난 16일 휴가를 썼던 군 장병 수험생에게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4일간 공가(公暇)를 주고, 법무부와 협의해 수형자인 수험생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여진 소강상태… 안심하긴 일러," + [서울신문]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 사흘째인 17일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1~2주 사이 규모 3.0~4.0대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진 이후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여진은 52차례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여진은 15일 33회, 16일 16회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2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여진 간격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빠르면 1분, 늦어도 3시간 30분 사이에 여진이 계속되다가 오후 7시 5분 규모 2.4의 여진 이후 약 6시간 후인 17일 오전 1시 17분 진동(규모 2.1)이 감지됐다. 그다음 여진도 7시간 후에 발생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 지진(규모 5.8)의 경우 당일 36회, 13일 46회, 14일 9회, 15일 3회로 여진 빈도가 줄어들다가 1주일 후에 규모 4.5의 비교적 큰 지진이 일어났다. 조은영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경주 지진의 경우 본진 1시간 전에 규모 5.1의 전진이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큰 여진이 발생한 것”이라며 “포항 지진의 전진은 규모 2.0대였고 당일 여진도 규모 4.3이었기 때문에 포항 사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 본진의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규모 3.0~4.0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태웅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도 1~2주 안에 규모 4.0대의 여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경주나 포항 지진은 시간이 지나면 여진의 빈도도 감소한다는 오모리 법칙을 따르고 있어 규모 2.0대의 여진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도나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경주 지진처럼 1년 넘게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發 지진 쇼크… 송파, 지진대피소 표지판 내건다"," + [서울신문]서울 송파구는 주민들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 2월부터 121개소의 지진대피소를 지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재난 발생 시 민방위대피소를 임시대피소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구역별 인구와 접근성, 구호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고려해 지역 곳곳에 균등하게 지정했다. 옥외대피소 91개소와 실내구호소 30개소다. 옥외대피소는 지진 발생 초기 일시 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지역의 학교운동장 85개소, 올림픽공원 등이 구조물 파손과 낙하로부터 안전한 외부 장소로 지정됐다.실내구호소는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된 주거 가능 시설을 지정했다. 표지판은 주민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설물 출입구에 설치된다.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형광 물질이 함유된 특수 반사지를 사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각 표지판에는 관리번호가 부여돼 지역의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상황 시 협력 대응한다. 송파구 지진대피소 현황은 구 홈페이지 및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안내판 설치를 통해 주민들에게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지진대피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22일 예비소집 때 바뀐 교실 꼭 확인해야…포항은 21일 할 듯," + [서울신문]부정행위 우려… 시험장 내 시험실 교체 교육부 “안전 최우선” … 21일 전 통보 수험표, 학교·재수학원 일괄관리 요청 포항 시험장 14곳 중 5곳 ‘위험’ 재점검 피해복구·수능지원 30억 긴급 지원금 내년 2월까지 수능연기고충센터 가동 오는 22일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시행된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험실은 유지하려고 했지만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따라 바뀐 시험실과 자리를 통보하기 위한 조치다.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이보다 하루 먼저 예비소집을 할 수도 있다. + + +17일 경북 포항시 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는 등 수험생들의 학습 공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각 도서관에 수험생 전용관을 시험 전날인 2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연기 후속 대책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지난 15일 예비소집일에 확인한 시험장(학교)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시험실(교실)이 변경돼 22일 예비소집일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역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 등에 이날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다만 포항 지역 수험생에 한해 예비소집일을 하루 앞당기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포항 지역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원래 시험장보다 먼 곳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면서 “19일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하고 시험장을 결정해 21일 이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교육부는 교육청, 교육시설공제회와 함께 구성한 합동점검반이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피해가 가벼운 것으로 파악된 곳이 모두 9곳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곳은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당국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진 위협이 있어도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장은 “설문 조사 결과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험장을 다른 곳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교육부는 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문답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관장소 중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11개교에 모두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험표는 가급적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일괄 관리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했다.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이날 설치해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충처리센터에선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 현황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과 대입전형에 관한 학생·학부모·교직원·대학 등의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한다. 교육부 홈페이지(moe.go.kr)에서 접속할 수 있다.한편 합동점검반이 수능 시험장 이외의 포항 지역 113개 학교도 안전 점검한 결과 79곳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교는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 대상이다. 나머지 3개교는 주요구조부가 손상돼 학교와 학부모 등에 우선 사용제한을 안내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경북교육청에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그 외 시도교육청에도 수능 연기에 따른 소요 예산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운전 중 지진 나면? 교통 매뉴얼도 ‘부실’," + [서울신문]日은 상황별 탈출법 상세 기술지난해 9·12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은 여전히 문서에 그치고 있다. 교통 관련 대응 요령은 책자 한 쪽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고 학교의 재난 매뉴얼도 구체적이지 않다. 정부 차원의 꼼꼼한 대응 매뉴얼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다. + + +19일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지진 국민 행동요령’에 차량관련 내용은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차”, “열쇠를 꽂은 채 이동” 등 네 문장이 전부다. 다리나 고가도로 위의 행동, 차 밖으로 대피할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전철 안에 있을 땐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 전철이 멈추면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고만 나올 뿐이다. 이 행동요령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부실 논란이 있던 9쪽 분량의 책자를 올해 초 24쪽짜리로 늘린 것이다.일본 도쿄도가 2015년 발행한 지진 매뉴얼 ‘도쿄방재’의 경우 지진이 났을 때 다리 끝부분에 있다면 속도를 줄여 건너가고 터널 안이라면 출구가 보이면 빠져나가되 긴 터널에선 비상구로 탈출하라는 식으로 상황별로 비교적 상세히 기술돼 있다. 지하철역 안이라면 “바로 지상으로 나가려 하지 말고 몸을 웅크려 기둥으로 이동해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는 행동 요령도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차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든가 위급 시 창문을 깨고 나오라는 등의 세부 대응 방안을 볼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재난 시 지휘·통제를 할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통 대응 매뉴얼도 있어야 한다. 이번 경북 포항 지진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혼란이 적었지만 도로 유실 등이 야기되는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역을 떠나기 위한 이재민들의 차량이 몰려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5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포항톨게이트 하이패스 시스템이 1시간 20분가량 중단돼 포항을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데 엉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방재’에는 지진 발생 시 교통을 통제하는 구간과 긴급 자동차 전용도로로 사용되는 도로를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별로 구분해 표시해 놨다.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진 시 교통 대응 기관이 경찰, 지방자치단체, 도로공사, 철도공사 등으로 나눠진 것을 지적하며 “재난 발생 시 복잡한 교통체계 창구를 신속하게 일원화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매뉴얼을 보강해야 하는 곳은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지난해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을 개정해 규모 5.0 이상 지진 시 학생들을 귀가시킨다는 지침을 넣었지만, 하교 방법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반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학교방재 매뉴얼(지진·쓰나미) 작성 지침서’에는 하교, 학교 대기, 대기 시 식량·숙박 대책, 학교상담사 등을 활용한 학생들의 심리보호 대책 등이 자세히 담겼다. 일단 교육부는 급한 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지진 발생 시 상황별 매뉴얼을 정리해 수능일(23일) 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알림] 지진 피해 이웃들에게 용기를,"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우리 이웃들의 삶터를 앗아간 데다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서울신문사는 피해를 본 이웃들이 하루라도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합니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모금기간 12월 15일까지●계좌번호 농협 106906-64-013491국민은행 556090-78-002505기업은행 001-001350-93-289신한은행 5620-28-88600396우리은행 262-751361-18-435●예금주 재해구호협회●인터넷 기부 www.relief.or.kr●휴대전화 문자 기부 #0095(1건당 2000원)●ARS 기부 060-701-1004 (한 통화 2000원)●성금 모금 안내 1544-95952017년 11월 20일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내일 고위 당정청 지진회의… 예산 증액 검토," +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포항 지진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청은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410억원가량 증액해야 한다는 문건을 제출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8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달라고 했다. 21일 회의에서는 이런 지진 대비 예산 증액을 포함해 중장기 지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진 관련 예산 증액 심사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핵심인 ‘감액 심사’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무더기 보류 처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한 뒤 27일부터 증액 심사를 하기로 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자 주말인 이날에도 회의를 열어 심사했다. 감액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위한 예산을 지키려는 여당과 보여 주기식 예산이라고 지적하며 한 푼이라도 깎으려는 야당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소관 예산 심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심사가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보류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추경 포함)보다 1조 89억원(332.6%) 증가한 1조 3122억원이 편성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다 축소됐는데 도시재생사업에는 대규모 예산이 편성된 데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156억원이 편성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우주산업에는 여야가 없다며 예산을 그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개발이 연기됐기 때문에 감액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보류됐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학교 건물 5곳 중 4곳 지진 위험에 노출," + [서울신문]2005년 이전 민간건물 ‘무방비’ 지진 관련 법안 10건 국회 낮잠 + +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 건축물 중 내진 성능을 확보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보강에는 천문학적 돈과 시간이 필요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회에 발의된 지진 관련 법안도 상당수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공공시설물 10만 5448동 가운데 내진설계(규모 6.0~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도입된 건물은 전체의 43.7%(4만 6111곳)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2020년까지 이 비율(내진율)을 54.0%까지 올린다는 목표지만 예산 문제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특히 전국 2만 9558개 초·중·고등학교 건물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내진설계를 마친 곳은 23.1%(6829개)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5개 중 4개는 지진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의 내진설계 완료 시기를 기존 2083년에서 49년을 앞당겨 2034년에 맞췄지만 여전히 10년 이상이 필요하다.민간 건축물은 더 열악해 지난해 말 기준 내진율이 35.5%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6층 이상 건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했고 2005년부터는 이를 3층 이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 보니 2005년 이전에 지어진 민간 건물에는 사실상 내진설계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정부는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 설계 시 지방세와 국세를 줄여 주고 건폐율과 용적률도 10% 완화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올 1월부터는 지진 보험료도 20~30% 깎아 준다. 그럼에도 이런 혜택을 적용받아 내진설계에 나서는 민간 건축주는 거의 없다. 제도 홍보가 미흡한 데다 건물 주인의 경제적 이득도 크지 않아서다.이날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주 지진 이후 국회에 접수된 ‘지진·화산재해 대책법 개정안’ 12건 중 10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활성단층 지도를 5년마다 의무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진 대책법 개정안(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대표발의)은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주택 5107채 파손·500억 피해… 대성아파트·원룸 철거한다,"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택 피해는 5000채를 넘었고 이재민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번주에 포항 지역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 + +내진설계 1등급 아파트 ‘X자’ 균열… 부실 시공 의혹 - 19일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외벽 곳곳이 지진으로 금이 가 있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준공됐고 내진설계 1등급을 받았다.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 측은 금이 간 정도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포항 연합뉴스 + + + -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인한 민간시설 피해 현황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5569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5107건, 상가 372건, 공장 90건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233곳을 포함해 582건에 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모두 1099명이다. 인명 피해는 총 83명으로 이 가운데 68명은 귀가했고 1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포항시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와 관련한 정밀조사가 현재 막바지 단계”라면서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예정인데 포항시 선포 기준인 90억원은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시는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명을 1㎞가량 떨어진 인근 흥해공고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 이전했다.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 실내에 가족형 텐트 200개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동시에 내진설계가 안 된 흥해체육관에 대한 안전 진단도 병행하기 위해서다. 공사와 안전 진단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체육관은 외관상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에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만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체육관에 텐트 등이 설치되면 장기 거주 이재민을 선별해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구조기술사협회와 한국시설안전공단,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포항시건축사협회 등 전문가 55명이 18개 반으로 편성돼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 + +불 꺼진 아파트 -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간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가 불이 꺼진 채 을씨년스럽게 남겨져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987년 지어져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대성아파트 단지는 6개 동(5층)에 260가구, 주민 552명이 산다. 이 가운데 E동은 지난 15일 지진으로 북쪽으로 기우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도는 우선 E동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포항시, 주민들과 철거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D, F동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경찰이 이들 3개 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개동에는 148가구, 주민 367명이 산다. 이들은 현재 인근 대피소와 친인척 집 등지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A, B, C동은 안전진단 결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 + + - 또 교육부는 강진 탓에 학교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흥해초교와 병설 유치원을 폐쇄하기로 하고 재학생 400명을 인근 학교로 분산할 예정이다. 학교 폐쇄 조치는 파손된 학교 건물을 복구할 때까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의 초교 11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3곳 등 모두 28곳에 대한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한편 정부와 포항시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무료로 지원한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현재 비어 있는 포항 소재 LH 국민임대 160가구에 이재민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온수 및 가스, 전기 공급 등 준비를 마쳤다”면서 “보증금은 받지 않고 임대료 50%는 감면할 계획이며 나머지 50% 임대료도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文대통령 “시험 불가능” 김부겸 보고 받고 연기," + [서울신문]혼란 우려 함구한 채 연기 발표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15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포항 지진 현장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책부터 숙의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수능 연기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포함한) 모든 상황을 현장에서 판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전용기서 지진 보고받은 文대통령 - 7박 8일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포항 지진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황급히 차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문 대통령은 현장에 내려가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보고를 받자마자 빠른 판단을 내려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김 장관은 오후 5시 45분 수보회의가 끝나고 6시 30분~7시 30분 수능 연기가 불가피한 현장 상황 등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 시간 청와대 측은 출입기자들에게 수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 점검하고 토의했다”며 “통상적으로 15일 동안 여진이 있을 수 있는데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수능과 관련한 대책도 중점 논의됐다. 지진 발생 시 교육부 매뉴얼은 ‘가·나·다’ 등급으로 나뉜다. ‘가’ 등급은 시험지를 덮고 기다리는 것, ‘나’ 등급은 책상 밑으로 피하는 것, ‘다’ 등급은 시험을 중단하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 교육부 매뉴얼로 다 커버할 수 있겠으나 학교장이 재량으로 결정할 경우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교육부 당국자를 포항으로 파견해 수능을 직접 관리하게 하려 했으나, 이 정도로는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여진으로 듣기평가 중 정전될 경우, 깨진 유리창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추워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 등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 가서 판단하라’는 대통령 말을 알렸다가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함구한 채 최종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수능 연기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집안 금 갔는데 조사공무원 안 나와, 살아도 되나… 불안해서 잠 못 이뤄”"," + [서울신문]시청 접수 민원 400여건 달해 시내 제외 외곽지역 아예 소외 市 “범위 넓어 시간 걸려” 해명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지 5일이 지났지만 당국이 아직 일반 주택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19일까지 주민들이 포항시 본청에 요청한 안전점검 민원은 400여건에 이른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청뿐만 아니라 동사무소로 들어오는 것까지 합치면 점검 요청 민원 건수는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시에 민원이 들어오면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에 나가 상태를 파악한다.안전점검을 요청한 두호동의 한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계단 벽, 외관 등 곳곳에 금이 가 있다. 이 아파트의 한 가구는 화장실 변기 주변 바닥이 깨져 있고 베란다 천장, 벽 등에 균열이 나 있는 상태다. 거실과 안방 등에는 옷, 책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주인 A씨는 “이사를 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지진이 나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며 “많이 불안한데 그냥 살아도 되느냐”고 물었다.점검단은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당장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점검단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으나 균열이 난 탓에 누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중기적으로 외벽을 보수해야 한다”며 “단 경비실은 긴급히 손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나마 시내에 있는 이 집은 점검단이라도 나오지만, 포항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은 아예 소외당하고 있다. 흥해읍 북송리의 한 주민은 “흥해읍 여러 마을이 피해를 봤는데 아직 공무원이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마을뿐 아니라 다른 마을도 그렇다”고 말했다. 200가구 정도가 사는 이 마을에는 반쯤 부서지거나 기울어진 집이 여러 채에 이른다. 마을 이장이 주민들에게서 지진 피해 신고서를 받은 결과 벌써 100가구 이상이 관련 서류를 냈다. 여러 마을 중에서도 흥해읍 매산리는 피해가 심각한 곳이다. 이 마을에는 보일러실 벽이 무너져 기름이 떨어져 가는데도 이를 넣을 수 없어 추위 속에 불안해하는 60대 할머니와 70대 할아버지가 산다.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대피소로 거처를 옮기지도 못해 두 사람은 복구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지만 한정된 인력에 피해가 크고 범위도 넓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지진 사망·상해땐 보상… 물적 피해는 쉽지 않아,"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으로 건물과 자동차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보험사 보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진으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물적 피해는 천재지변 면책 조항을 적용받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15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진 관련 피해는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 특약, 상해·실손보험 등에서 보장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화재보험에서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지진으로 숨졌을 경우 사망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그러나 자동차 손상은 자동차보험을 들었더라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홍수와 태풍을 제외한 천재지변은 면책되기 때문이다. 단 차량 운행 중 지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경주 지진으로 無名단층에 쌓인 응력 분출… 또 큰 지진 가능성," + [서울신문]지난해 9월 11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지 14개월여 만인 15일 오후 2시 29분쯤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 + +전문가들은 그동안 비슷한 규모의 추가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은 하면서도 경주지진의 여진으로 지진을 일으키는 힘인 응력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지난 9월 경주지진 1년을 맞아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지진 전문가들은 경주지진은 경주 남서쪽을 지나는 양산단층과 그보다 서쪽에 떨어진 모량단층 사이 지하에 있는 무명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북북동쪽과 남남서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고 의견을 모았다.이번 포항지진 역시 양산단층과는 다른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무명(無名)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과학자들이 현장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날 기상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장사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둘 간의 상관관계는 추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면서 “경주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학계의 의견이 있다. 이번 지진과 경주 지진,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의 여파로 진앙지의 북동, 남서방향으로 응력이 누적되고 있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배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항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응력이 다시 진앙지의 북동, 남서 방향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에 경주와 포항 사이 지역에서 또 다시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김영석 부경대 교수도 “지난해 경주 지진이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과 구마모토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단층에 축적됐던 힘이 풀리면서 일어났다면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역사 지진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최소 3년은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들이 되풀이 되면서 누적됐던 응력이 풀리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항지진의 여파로 여진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샌안드레아스 단층처럼 큰 단층에서는 규모 5~6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한꺼번에 응력이 배출되기 때문에 여진이 3~4개월 정도로 그친다. 하지만 경주지진의 경우 오랫동안 쌓여있던 응력이 서서히 소멸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 9일 기준으로 1년 넘게 640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포항지진 역시 경주지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강진’ 사상초유 수능 연기… 수험생 대혼란," + [서울신문]김상곤 “포항 10곳 시험장 균열…학생 안전·공정 최우선 고려” 靑 “文대통령이 최종 연기 결정” 교육부, 오늘 전형 일정 발표 + + +건물 외벽 와르르… 마치 폭격 맞은 듯 -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의 한 마트 건물 외벽이 지진 충격으로 무너져 내리며 나란히 주차돼 있던 승용차 세 대를 덮쳤다. 이날 오후 2시 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본진보다 1㎞쯤 남쪽 부근에서 규모 4.3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졌다.경상일보 제공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천재지변 탓에 수능이 연기된 것은 1993년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있었고, 지속적 여진으로 포항 시민과 많은 학생들이 귀가를 못 하고 있다”면서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다수 학교에서 피해가 보고돼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포항고 등 진앙에서 가까운 북부 지역 학교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이번 수능 연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포항 현장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내려가 보니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통령께 보고했다”면서 “이에 대통령이 빠른 판단을 내려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연기는 매우 중대한 일이어서 현장 상황이 종합될 때까지 기다려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후 5시 45분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나고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교육부는 확보한 1주일 동안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고사장 변경도 추진한다.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다. 김 부총리는 “여진이 없는 지역으로 대체 시험장 마련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포항 이외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와 상관없이 수능과 관련해 휴교 또는 등교시간 조정이 이뤄진 학교는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 연기 결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다 성적 통지일 등 남은 대입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향후 대입전형 일정을 16일 발표한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잦아지고 세지는데…내년 지진 예산은 503억 ‘싹둑’," + [서울신문]행안부 335억 신청, 기재부 20억만 반영 “이래선 2020년 내진율 54% 어려워”정부 부처의 내년도 지진 방재 관련 전체 예산이 올해보다 5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 +뜯겨나간 벽… 헬멧 쓰고 복구작업 - 17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 한동대에서 교직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기상청 등 각 부처의 지진 방재 예산을 종합한 결과 2018년도 지진 방재 예산(안)은 3165억 3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668억 5300만원보다 503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지진 방재 예산은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과 지진 조기 경보체계 강화, 내진 보강 사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내진 보강으로 내년도에는 2466억 6200만원이 배정됐다. 전체 예산의 77% 수준이지만 올해 내진 보강 예산(2877억 9800만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411억원 이상 줄었다. 지진 조기 경보체계 예산도 올해보다 105억원 이상 감소해 내년에는 184억원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예산정책처의 추계는 지난 9월초 잠정집계한 규모로, 학교시설 내진보강 예산이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최종 집계된 예산은 전년 대비 136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정부부처의 사전협의 과정에서 각 부처가 확대나 우선확대 대상이라고 제출한 지진 관련 사업의 경우도 실제 국회 제출 과정에서 증가폭이 대폭 감소하는 행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자유한국당 소속 유재중 행정안전위원장에 따르면 행안부가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지자체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행안부 주장에 기재부는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논리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 위원장 측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정부는 2020년까지 내진율 54%를 조기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당국의 무관심과 안일한 태도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기상청의 지진 관련 예산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약 178억원에 달하는 정부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기상청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35억 6700만원이 늘어난 4005억 8100만 원으로 의결됐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스코, 지진피해 복구 15억 쾌척"," + [서울신문]포스코가 포항 지역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5억원을 내놓는다.포스코는 17일 본사 5억원, 포스코1%나눔재단 5억원, 포스코건설·포스코ICT를 비롯한 계열사 5억원 등 총 15억원을 모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의 2만여 임직원이 매월 기부한 급여 1%를 토대로 운영되고 있다.포스코는 앞서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부터 주민 긴급 대피소에 침낭 400개와 도시락 1000여개를 지원했다. 임직원 200여명은 피해 건물 외벽·담벼락 잔해 제거와 단수·단전 가정을 위한 생수·연탄 전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직원 중 건축·설비 분야 전문가 20명을 선발해 안전진단팀도 구성했다. 이들은 피해를 본 초·중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안전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복구방안 등을 컨설팅한다. 포스코그룹과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은 주말에도 대피소 구호물품 이송, 건물잔해 제거 작업 등 피해복구 활동을 한다.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29초… 진동보다 빨리 도착한 재난문자," + [서울신문]행안부 13분 만에 재난본부 설치 30분 안 걸려 전문가 현지 급파경주 땐 8분 뒤 늑장 문자 눈총15일 경북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정부 대응이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보다 한층 빨라졌다. 대통령의 대책 마련 지시와 정부의 비상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현장 파견 등 일련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 29분 31초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30분쯤 “포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보냈다. 행정안전부도 KBS와 MBC, SBS, YTN 등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이 덕분에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지진 영향보다 앞서 재난문자와 방송 자막을 확인했다.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 발송에 최소 8분 이상이 걸려 ‘늑장대응’ 논란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오후 2시 43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자연재난 기준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주의보가 발령되면 ‘1단계 비상근무’를,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경보가 발령되거나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면 ‘2단계 비상근무’를,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면 ‘3단계 비상근무’를 한다. 1단계가 발령되면 중대본에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 인력이 보강된다. 오후 3시에는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포항 현지에 급파했다.6분 뒤인 3시 6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지진이 발생한 지 37분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2시간 47분 만에 총리 긴급지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두 시간 이상 당겨졌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정부, 포항에 특별교부세 40억 긴급 지원"," + [서울신문]이낙연 총리 “현장 중시 방향 대처”포항 지진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16일 포항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집행하는 한편 피해가 우려되는 원전과 철도, 도로, 통신 등 국가기반시설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원전의 안전성을 점검해 그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진 피해와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 확정했다.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의 건의를 받은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포항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긴급 지원하게 됐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관련 사항도 조속히 검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포항시의 경우 피해액이 90억원이 넘으면 선포할 수 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 선포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확정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경주와는 달리 포항은 도심지여서, 교량 등 공공시설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시장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중앙에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도 “현재는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특별재난안전지역 선포 과정에 대한 절차도 밟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지난 15일 지진 발생 직후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을, 이날부터 현장 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국립부곡병원과 경북·포항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이 피해지역에 급파됐다. 지진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불안과 걱정 등 정신적 증상에 대해 상담해 주고 불면증과 두통 등 신체적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 국립부곡병원으로 연락을 취하면 유선으로도 간단한 상담과 심리지원단 안내를 받을 수 있다.이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부처가 지시를 남발하지 말고 매뉴얼대로 하되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원전과 그 관계 기관들은 상황이 완전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입 수험생들의 상처나 동요가 없도록 하고,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염려하는 수능 시험지 보관 문제는 100% 완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땅 6.5㎝ 밀리고 10㎝ 내려앉았다," + [서울신문]땅밀림 첫 관측… 산사태 우려 영일만 부두 1120m 균열 생겨 “수직·수평 이동 역단층서 발생” 원인조사단 급파·주민 대피령 + + +붕괴 위험에 생필품만 챙겨 급히 탈출 - 15일에 이어 여진이 발생한 16일 포항 흥해읍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옷가지 등 생필품을 힘겹게 옮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5일 지진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포항 연합뉴스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해 ‘땅밀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존 지진과는 다른 피해가 속출했다. 땅이 6.5㎝ 밀리고, 내진설계를 한 영일만항 부두의 한쪽이 10㎝ 넘게 주저앉아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경북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면밀한 지질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포항 북구 용흥동에 설치된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이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한 시간 동안 6.5㎝ 변동이 감지됐다. 땅밀림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이다.국내에는 기준이 없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의 땅밀림 기준치를 적용하면 가장 높은 단계인 ‘출입금지(1㎝/시간)’를 넘는 규모다. 땅밀림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다. 지하수위계도 81㎝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 + + -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 구역에 10㎝ 이상의 단차가 발생했다.독자 제공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부두의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 지역이 주저앉아 10㎝ 이상 단차가 발생했다. 포항신항 제1부두 상부 콘크리트 2곳은 4~6㎝ 정도 균열이 생겼고, 포항구항에서는 화물 부두의 하역작업 공간인 에이프런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졌다. 전용 부두 곳곳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1420m의 컨테이너 부두 중 1120m나 균열이 생겼다.이들 항만시설은 규모 5.8~6.3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가 됐지만, 이번 5.4 규모의 포항 지진에 균열이 생겨 설계나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진 여파로 중단됐던 영일만항 하역작업은 이날 오후 7시 일부만 재개됐다. 벌크부두 2개, 컨테이너 부두 4개 가운데 각각 1개와 2개만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나머지 3개는 오는 19일까지 수중 관찰을 통해 안전성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이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데다 지표가 수직·수평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경주 지진은 두 개의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반면, 포항 지진은 단층이 수직·수평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역단층 또는 정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면을 솟아오르게 하거나 가라앉히기 때문에 주향이동단층 지진에 비해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땅이 밀리고 내려앉을 정도의 에너지가 분출된 것은 포항 지진 이전에 홍성 지진과 경주 지진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현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각종 지각 변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면밀한 지질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진앙서 45㎞ 월성1호기 경보 발생… 방사선 누출은 없어," + [서울신문]한수원 “정밀분석 후 후속 조치” 원안위 안전성 파악… 긴급 회의경북 포항에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으로 인한) 설비 고장 및 방사선 누출은 없으나 정밀분석 후 후속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진앙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 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면서 “월성 1호기에 지진 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성 1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이다.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 운영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여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원전 24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6.5로 내진 설계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원전 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성능을 보강하겠다고 했다.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현재까지 원전(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포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대상 원전은 월성, 고리, 울진 등 3곳이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은 안전성 파악 대상에서 제외했다.원안위는 지진 발생 1시간 안에 원전의 안전성을 파악해 보도자료를 내고 발생 1시간 30분 안에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원전 운영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계기로 원전 수동정지 결정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형 지진에 대비한 원자력시설 안전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단독]포항 위험 건축물엔 빨강 스티커 붙인다," + [서울신문]대피한 체육관 3곳 내진설계 안 돼 LH, 임대주택 160가구 우선 지원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응급복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 +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포항 주민들 -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주민들이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모습. 2017.11.16 연합뉴스포항에서 주택 벽 파손 등만 1090건이고 이재민 1797명이 체육관 등 9곳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잠정 집계된 지진 피해는 사유 시설 1246곳, 학교·문화재 등 공공시설 406곳이 균열되거나 부숴졌다. 인명 피해 75명 가운데 63명은 귀가했으며, 1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지진 진원지인 포항에서 발생한 개인시설 피해는 1213건이고 이 가운데 주택이 1090건이다. 6개동 260가구가 사는 북구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일부 기둥이나 벽체가 무너지고 기울어 주민이 대피했다. 수능 고사장 등 포항 학교 104곳에서도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흥해실내체육관 등 대피소 9곳에서는 집이 부서지거나 갈라진 이재민 1797명이 집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포항시의 지진 피해는 72억 8600만원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포항시의 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시는 10개팀에 36명으로 위험도 평가단을 구성해 지진으로 피해 접수를 한 건축물에 추가 균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외관 점검을 통해 사용 가능하면 초록, 사용을 제한할 경우에는 노랑, 위험하면 빨강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포항시는 천막, 조립식 주택 및 인군 군부대 시설을 활용한 공동시설 설치, 주택 임대료 지원 등 이재민을 위한 단기·중기·장기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포항 지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빈집 500여호를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해 오늘 160호를 우선 지원받았다”고 밝혔다.포항시가 현재 대다수의 이재민을 수용한 시설 가운데 3곳이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1996년 건립), 흥해실내체육관(2003년), 항도초 체육관(2006년)은 건립 당시 관련법상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대피소가 내진 설계가 안 됐지만, 대피소 결정 이전에 건축사 등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아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대입전형 일정 전면 재조정… 수험생 “컨디션 관리 어쩌나”," + [서울신문]“안전 우선한 정부 결정 잘했다” “혹여나 시험지 유출될까 걱정” “수험서 다 버렸다가 주워왔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 탓에 일주일 연기되자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후 대입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안전을 중시한 정부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초유의 수능 연기가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갑자기 생긴 1주일 동안 체력·정신력 등 컨디션 유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재수생인 한모(19)양은 “포항 지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지만 330일 가까이 재수 생활을 하며 매일 날짜를 지우면서 수능날만 기다렸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윤모(47·여)씨는 “도시락을 준비해 놓고 수험생 아들을 일찍 재우려 했는데 뉴스를 통해 연기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면서 “지옥 같은 수험 생활이 1주일 연기된 것도 견디기 힘들지만 혹여 시험지가 유출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수능 이후 여행 등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수험생도 많았다. 고3 딸을 둔 박모(53)씨는 수능과 논술고사가 끝나는 18일 일본 고베 여행을 떠나려고 예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그는 “다행히 취소 수수료는 물지 않았지만 예약해 놓은 호텔까지 취소할 생각을 하니 불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연기 반대’ 청원글이 여럿 올라왔다. 서울 대치동의 일부 학원들은 연기된 7일 동안 긴급 특강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마케팅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학원 바닥에 버렸던 문제집을 다시 주워서 가는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포항 지역 수험생 이모(18)양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칠 예정이라 불안했다”면서 “수능이 연기돼 불안 속에서 시험을 치는 일이 없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36·여)씨는 “평소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딸이 지진 걱정으로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며 “지난해 경주처럼 큰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몇 개월 동안 계속됐던 만큼 정부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수능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대학들도 수시 등 향후 일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현기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16일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가 지침을 내려야 수시 일정 연기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700여명의 출제위원들도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달 13일 합숙에 들어간 위원들은 이후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다. 출제위원들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 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 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진원 깊이 얕은 6~9㎞… 충격파 탓에 진동 더 커”," + [서울신문]지반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암’ + + +긴박한 대피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 +쏟아진 간장병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포항 두호동의 한 마트 바닥에는 간장병 등이 지진의 충격으로 쏟아져 있다.포항 연합뉴스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14개월 전인 지난해 9월 11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보다는 강도가 약했다. 그렇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포항 현지 피해의 모습은 경주 때와는 달리 심각했다.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벽에 금이 가거나 기왓장이 떨어지는 등 피해 상황이 지진 규모에 비해 적었지만 이날 지진이 발생한 포항 일대는 주택가와 상가, 고층 건물 할 것 없이 천장이 무너지고 물건이 쏟아져 내리는 한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이미선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장도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은 지진파형자료를 통해 전국에 있는 대부분 계기관측소에서 지진이 관측됐으며 계기지진 관측 후 역대 가장 큰 값이고 규모로는 역대 2번째”라고 강조할 정도로 충격파는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1년여 만에 발생한 두 지진이 피해 규모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진원의 깊이는 물론 지질학적 지반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지표면에 가깝게 발생하는 지진을 ‘천발지진’이라고 하는데 천발지진은 규모는 6.0 이하 수준이지만 충격파 때문에 건물이나 사람에게 전해지는 진동은 더 크다.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포항 지진은 전형적인 천발지진으로 규모는 경주 지진보다 작지만, 진원의 깊이가 6~9㎞로 경주지진의 11~16㎞보다 얕아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고 피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질학적으로도 경주와 포항의 차이가 피해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윤수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경주 지역과는 달리 포항의 지반은 불과 1200만년 전에 양산단층을 따라 융기된 이암으로 이뤄져 있고 그 아래에도 역암이 자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반 자체가 취약하다”며 “더군다나 지진 발생이 도심지와 가까웠던 것이 피해를 더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 [서울신문]“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 지그재그로 균열이 가 있다.포항 연합뉴스 +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지진으로 포항에 위치한 한 건물의 1층 기둥들이 뒤틀려 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안전점검 마친 뒤 대체 시험장 마련하겠다”," + [서울신문]수능생에게 문자로 연기 안내 배부 시험지 85곳서 보관할 것 + + +김상곤 부총리 수능 연기 발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16일로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등 관계자는 15일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하던 수능 비대위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시험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학 및 대교협과 협의해 대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미 배부된 시험지(문제지·답안지) 관리는.-시험지는 총 85개 시험지구에서 보관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에 협조 요청을 해서 1주일 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했다. 일체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요청해 그렇게 보관하려고 한다. 이미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그것을 계속 유지하지만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해야 하기에 수업을 계속하면서 일주일 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16일은 정상수업을 하나.-17개 시·도 교육청에 조치를 전달해서 바로 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그냥 휴업할 듯하다. 학교 수업을 갑자기 할 수 없으니까. 보충수업은 방학을 이용하든지(할 예정이다).→성적 통지 등 일정도 연기하나.-(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성적 통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성적 통지는 일정을 조정해서 미뤄지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대입 전형 전체 일정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응시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알릴 계획인가.-(박춘란 차관)수험생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어서 문자 등으로 안내를 할 예정이다.→고등학교 시험장이 다 바뀌나.-(박 차관)먼저 안전 점검을 하겠다. 상황에 따라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여진이 있으니 안전 점검하고 체크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안전할 수 있는 지역에서 다시 할 것이다.→일정 번복 가능성은.-현재로선 없다. 여진 우려 없는 포항 이외 지역으로 시험장 마련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복구 포함한 지진 총괄 컨트롤 타워 만들어야," + [서울신문]역대 두 번째 규모의 포항 지진 여파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에 따른 이재민이 1536명, 부상자가 62명 발생했고 주택 1208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를 보았다. 42차례의 여진과 함께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닥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고 그 피해 역시 서민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부가 어제 국무총리 주재로 11개 관계 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함께 40억원의 특별교부금 긴급 지원 등을 발표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피해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최대 1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세금을 감면하는 등 발 빠른 대책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피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이번 지진으로 대학수능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항 지역 수능 응시자가 전체(약 60만명)의 1%밖에 안 되지만 공정성 측면에서 이번 지진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당 지역 수능 시험장 대부분에서 건물 벽 균열 등의 문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당장 시험 연기에 따른 시험지 보관 문제도 화급한 사안이다. 일주일 사이에 시험 문제 유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는 실로 감당하기 어렵다. 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시험과 관련된 보안 문제는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도 큰 문제다. 16일 수능을 전제로 각 대학이 마련한 논술시험과 면접 등의 입시 스케줄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교육 당국과 각 대학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지난해 9월 최대 규모로 기록됐던 경주에 이어 이번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포항 지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원전에 특이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다행이지만 수십 개 활성단층이 원전 밀집 지역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원전 24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6.5로 내진설계돼 있다고 하지만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반도에 언제든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고 원전 안전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당장 피해 주민들의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피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복구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진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내진설계와 시공 강화 등 정교한 대책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길 당부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재앙으로 다가오는 지진, 여전한 안전불감증"," + [서울신문]어제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 북쪽에서 규모 5.4의 지진과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일어난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1년 2개월 만이며 경주 지진에 이은 두 번째의 강진이다. 진원의 깊이가 얕아 수백㎞ 떨어진 서울 광화문에서도 건물의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피해 규모도 경주 지진보다 작지 않았지만 전 국민의 위험 체감도는 훨씬 더 컸다. 남의 나랏일로만 여겨졌던 지진이 이제 우리에게도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것이다.우리의 대비 태세는 여전히 허술하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도 국민도 그새 지진의 공포를 잊은 듯하다. 초대형 지진이 도미노처럼 지구를 덮치고 있는데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다. 지진 대책은 하루아침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십년, 수백년도 모자란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 전국 공공시설물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에 불과하다. 민간 건축물 내진율은 단 7%에 그치고 있다.물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는 신축 주택은 층수나 면적에 상관없이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 주택이 아닌 건축물은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이 연면적 200㎡ 이상으로 강화됐다. 문제는 이미 지어져 있는 건축물이다. 정부는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해서 내진 설계를 하면 재산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더 큰 유인책이 필요하다.정부의 안이한 인식은 예산 배정에서도 나타난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지진 관련 올해 예산 250억원 중 77%인 194억원을 삭감했었다. 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내진 보강 예산 155억원은 전액을 없애 버렸다. 의원들도 경제성 없는 도로 건설을 위한 쪽지 예산 확보에는 혈안이 돼 있으면서도 큰 지진이 일어난 직후에 편성한 예산에서도 지진 대책을 무시했다. 그만큼 내진 증강 일정은 늦어진 것이다. 내년의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 예산이 143억원 증액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교육이 백년대계이듯 지진도 백년을 내다보며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은 이미 경주와 포항의 두 차례 강진에서 확인됐다. 지난 12일 발생해 432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다친 이란 지진에서뿐이 아니라 큰 지진은 인간이 겪는 최고의 재앙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지진 연구 수준은 수준 이하다. 국가기관의 지진연구센터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한반도 아래의 지층 상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 부지의 지질 조사도 거의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 찬반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포항 지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중장기적인 대책을 점검하기 바란다. 안전을 말로만 외치고 대선 공약으로 떠들어 봐야 허사다. 지진과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삼성, 연말 이웃돕기 성금 500억원 기부"," + [서울신문]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이재민을 위한 재해구호성금 등 연말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 및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계열사와 함께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기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에서 자리를 옮긴 이인용 신임 사회봉사단장(사장)의 첫 업무 성과다. 삼성은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했고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진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 지역 주민들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SK그룹도 이날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복지를 위해 재해구호성금 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모두 1만 423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동했다. 또 재해구호협회 114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3억원 등 총 137억원의 의연금이 들어왔다. 지난 23일의 경우 하루 만에 32억원이 모금됐다.정종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북 군위군·구미시·청송군, 대구시,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NH농협,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GS칼텍스, 연말 맞아 임직원 릴레이 봉사"," + [서울신문] + + +허진수(오른쪽 두 번째) GS칼텍스 회장과 임직원들이 서울시 관악구 상록보육원에서 원아들과 인근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GS칼텍스 제공GS칼텍스가 연말을 맞아 임직원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연말 릴레이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본사 임직원 120여명은 23일 관악구 상록보육원 등 서울 소재 보육원에서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담근 김치는 해당 보육원과 인근 홀몸 노인 가정에도 전달한다. 2005년부터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GS칼텍스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각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해 임직원 및 사원들이 김장, 연탄 배달, 난방유 전달, 크리스마스 선물 제작 등에 봉사 인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 지역 GS칼텍스 임직원이 포항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에게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 [서울신문]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담은 친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2월 중에는 어렵다고 해도 연초, 1월 중에는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종전과 같은 취지의 답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 +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건네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 차세대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방한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재난에 대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북핵 위협과 관련, 문 대통령은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한·미·일 연합훈련에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영공을 통과하는 등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압박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대피소에 있어야 보상금” 뜬소문에 이재민 수백명 몰려," + [서울신문]중대본 “적절한 안내 통해 조치”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하룻밤 새 이재민이 300명 넘게 대피소를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지진 현장에 “대피소에 머물러야 정부로부터 보상금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총 1377명의 이재민이 학교와 복지시설 등 13곳에 대피해 머물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1103명과 비교해 하루 사이 25%(274명)나 늘어났다. 지난 22일 이재민 67명이 정부가 준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으로 옮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00명 넘게 이재민이 새로 모여들었다.중대본 측은 “집으로 돌아갔다가도 불안한 마음에 다시 대피소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이재민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다 보니 수치 변동폭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이재민들은 대피소에 있어야 재난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대피소로 급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대피소에 있든 없든 지원은 동일하게 받게 된다고 설득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이에 대해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민 숫자가 느는 것은 위험을 느끼는 주민들도 오시고 안전점검이 진행됨에 따라 안내를 받으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어떤 이유 때문에 오시는지 말씀하시지 않기 때문에 보호소에 오시는 분은 모두 임시거주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피소 거주 여부에 따라 지원 기준이 달라지는건 아니다”라면서 “(잘못된 소문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브리핑 등 적절한 안내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까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93명이다. 이 가운데 77명은 귀가했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5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된 시설물 피해는 모두 1만 4669건으로 이 가운데 1만 3661건을 응급복구했다.자원봉사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지진 첫날(15일) 대비 9배가 넘는 1804명이 참여했다. 성금 누적액도 105억원에 달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 [서울신문]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 + + +조마조마했던 포항 수험생들 ‘환한 미소’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유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친구들과 함께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유성여고는 포항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사장 중 하나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산불 경보 ‘주의 ’ 상향,"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의 불안 속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가을철에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 +산림청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25건의 산불로 9.51㏊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가을 산불은 2건, 0.02㏊에 불과했다.지난 16일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7건의 산불이 났다. 가을 산불로는 1994년 11월 7일 9건 이후 가장 많다. 같은 날 전남 보성에서는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임차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지역별로 지난해 한 건의 산불이 없었던 경기와 대전, 경남에서 각각 6건, 2건, 2건이 발생했다. 피해는 경기 지역(6.93㏊)에 집중됐지만 경북에서도 6건이 발생해 0.51㏊ 피해가 났다. ?원인별로는 발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다. ?한편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617건에 1412㏊의 피해가 났다. 전년 동기(372건, 371㏊) 대비 건수는 1.7배, 피해 면적은 3.8배 각각 증가했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열공한 당신, 놀아 봅~시다"," + [서울신문]에버랜드, 자유이용권 64% 할인 롯데월드·서울랜드도 1만 5000원설악 워터피아 수험생 무료입장한화 아쿠아플라넷63도 1만원에포항 지진의 악재를 딛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실시된다. 주요 테마파크들도 이에 맞춰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일정이 연기된 수능 이벤트를 새로 선보였다. 이벤트 기간이 1주일 연기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내용을 확 바꾸기도 했다. 이 시기의 수험표는 만능 할인티켓이다. 신분증과 함께 챙겨 가면 어디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 +에버랜드 별빛 동물원.에버랜드는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 가격을 정상가 대비 최대 64% 할인한다. 에버랜드는 2만원,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 라커 포함해 1만 5000원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온수를 이용한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운영 중이다. 이 기간 스마트 예약 온라인 사이트에서 우대 이용권을 구매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인기 어트랙션 우선 탑승권을 선물한다. 또 스마트 예약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갤럭시노트8, 신라스테이 숙박권, 제주도 왕복 항공권 등을 준다. 지난 1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던 인기 시설 호러메이즈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다. 18일부터 로맨틱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가 열리고 있다. 묶어서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 + +롯데월드 자이로 스핀.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3일~12월 22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동반 2인까지는 2만원에 판매한다.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가든 스테이지에서 수능탈출 힙합파티 공연도 연다. 래퍼 우원재가 특유의 감성이 담긴 랩을 선보인다. + + +서울랜드 퍼니 매직쇼.서울랜드 역시 23일부터 연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26일까지는 중고생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난버벌 태권무 퍼포먼스 ‘태권뮤지컬 혼’ 공연 무료 관람 혜택도 제공한다. + + +설악 워터피아 레인 스파. + + +한화 아쿠아플라넷63 수능 응원 이벤트.한화리조트 설악은 23일~12월 14일 리조트에 투숙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악 워터피아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동반인(3인)도 50% 할인된다. 이 기간 내 사이버 회원과 모바일앱 회원은 객실과 조식 뷔페(2인)가 포함된 쏘라노 ‘조식 뷔페 패키지’를 평일(일~목) 12만 6000원, 금요일 16만 1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춘천에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도 12월 31일까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수목원 내 카페의 모든 품목이 50% 할인된다. 아울러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연말까지 수험생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 1000원에, 얼라이브 스타 관람이 포함된 패키지권은 1만 2000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험생과 동반 1인에 한해 입장권 50% 할인,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수험생과 동반 3인을 대상으로 패키지권을 각각 50%, 20% 할인한다.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12월 14일까지 ‘수험생 우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D멤버스 쿠폰’을 이용하면 1인 1만 7000원, 오션월드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경우 2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D멤버스 쿠폰’은 대명리조트 공식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방문 당일 쿠폰 신청 및 사용은 안 된다. 엠블호텔 고양에서는 30일까지 수험생 본인에 한해 뷔페 레스토랑 ‘쿠치나M’이 50% 할인된다.스키장 중에서는 휘닉스 평창 스노파크가 수험생 이벤트에 동참했다. 12월 1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능생은 리프트가 무료다. 휘닉스 평창은 지난 17일 국내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했다.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할인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본인에 한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동반 2인까지는 30% 할인된다. 수시 합격자에게도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교 3학년 학급이 대상인 초청 이벤트 역시 응모 기간을 23일~12월 3일로 조정했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5일이다. 홈페이지에 우리 반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꼭 가야 하는 이유를 올리면 당첨자를 대상으로 반 친구 모두를 아쿠아리움에 초대할 예정이다.제주항공은 국내선 항공요금을 할인한다. 수험생은 24일(탑승일 기준)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등 6개 노선의 탑승권 가격이 30% 할인된다. 동반 1명은 15%다. 할인 항공권 예매는 23일 오후 6시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항공 누리집과 모바일앱·웹에서만 할 수 있다. 예약 과정에서 정규운임을 선택한 후 탑승자 정보 입력 단계에서 ‘수험생 할인’과 ‘동반자 할인’ 등의 코드를 선택하면 된다. 탑승 당일 발권 카운터에서 2018학년도 대입지원서,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휴대전화 진동에도 깜짝”… 일반 주민도 심리지원," + [서울신문]전문가 63명 심리지원단 구성 24시간 전화상담… 불안 치료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재민뿐만 아니라 일반주민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21일 포항시 재난종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진 이후 포항 남·북구 보건소 등에는 극도의 불안 증세와 피로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을 호소하는 주민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재난대책본부는 심리상담 전문가 등 63명으로 심리지원단을 편성해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지난 19일까지 포항 남·북구 보건소와 항도초등학교, 흥해남산초등학교, 흥해공고 등 8곳에서 258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포항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 밤에 잠을 못 자 두통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한다. 일부 주민은 상담 중 불안증을 호소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대책본부는 21일부터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19)도 운영한다.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50여 차례 여진에 이어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규모 3.5 이상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번 강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 주민들은 “집 바닥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 누워 있지 못하겠다”, “휴대전화 진동 등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신경이 곤두선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망천리 조준길(70) 이장은 “지진 당시 크게 놀란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어서 증상이 더욱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는 지진에 의한 심리적 불안을 덜어주고자 지역주민에 대한 심리적 지원도 한다고 밝혔다. 기존 포항 현장 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배치해 이재민뿐 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고위험군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 주민에게도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교육청 年 516억씩 투입, 모든 학교 건물 내진 보강한다"," + [서울신문]서울시교육청이 수도권 지진에 대비해 2019년까지 이재민 대피소로 활용할 학교 건물 723동의 내진보강을 마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는 시내 모든 학교가 내진 성능을 갖추도록 하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더이상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 +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1일 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 내진보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매년 400억원씩 들여 2034년까지 내진설계가 안 된 시내 모든 학교 건물을 고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포항 지진 탓에 우려가 커지자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교육청은 매년 학교 내진보강에 드는 예산을 기존 400억원에서 내년부터 516억원으로 늘려 애초 계획보다 4년 빠른 2030년까지 모든 학교 건물이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매년 141개 건물을 내진보강할 수 있는데 계획을 바꿔 매년 193동씩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서울의 내진 적용 대상 학교 건물은 모두 3609동인데 이 가운데 26.5%인 955동만 지진에 버틸 설계를 갖췄다. 학교 건물 중 학생들이 쓰는 교사동, 체육관, 급식실, 강당 등이 내진 적용 대상이고 창고나 수위실 등은 대상이 아니다. 학교 건물은 규모 약 6.3의 지진에도 건물 안 사람들이 다치지 않는 수준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이재민수용시설로 지정된 학교 건물은 같은 규모의 지진에도 버텨 ‘즉시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교육청은 이재민 수용 학교 723동은 2년 안에 내진보강을 끝낼 계획이다.서울교육청이 내진보강 계획을 앞당겼지만 모든 학교 건물을 손보는 데는 13년이 걸린다. 교육청은 “정부가 추가 예산만 준다면 보강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가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편성해 매년 4조 8793억원씩 준다면 5년 안에 학교 내진보강과 석면 제거, 40년 넘은 학교 건물 개축 등을 할 수 있다”면서 “특별회계가 편성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내년 추가경정예산 또는 올해 예산안 조정을 통해 특별회계예산이 확보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국 모든 시·도에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편성하려면 건물 개축 비용은 빼더라도 8조 5411억원이 든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시험장에 소방관… 비상시 신속 대처," + [서울신문]포항 12곳엔 구조대원 추가 지원 지자체·경찰과 핫라인 체계 가동 또 여진… 규모 2.0 이상 총 61회 “수능일 포항 안전진단 전문가 배치” 진앙 주변 8곳 ‘액상화 조사’ 착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경북 포항에 여진이 잇따르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인 23일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등이 ‘핫라인’을 꾸려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 + +분리시험실 준비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중학교에서 교사가 시험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동중학교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체 고사장으로 지정됐다. 분리시험실은 지진의 영향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곳이다. 학교를 통해 사전 신청한 학생과 수능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 이곳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에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1회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5회였다. 특히 지난 20일 비교적 강한 규모인 3.0대 여진이 두 차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규모 2.0대 초반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기상청을 비롯해 지진 전문가들은 몇 달간은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람이 느끼기 힘든 수준의 약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소요 없이 큰 여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방청은 수능이 치러지는 23일 전국 고사장에 소방공무원(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응급구조사가 포함된 소방공무원 2372명이 전국 수능 고사장 1180곳에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고사장 건물구조와 대피로, 소방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화재 등 유사시에 대피를 유도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는 임무를 맡는다.특히 지진이 난 포항 지역 고사장 12곳에 구조대원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는 포항 지진 이후 전국 수능고사장 긴급 소방안전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수능일 전까지 개선할 방침이다.이지만 소방청 119구조과장은 “수능 고사장에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하고 긴급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해 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당일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포항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으로 꾸려진 ‘액상화 전담 조사팀’은 포항 지진 진앙 주변 8곳에 대한 시추 작업을 벌여 액상화 여부를 알아보기로 하고 이 가운데 이날 두 곳에서 작업을 벌였다. 시추 작업에 착수한 곳은 액상화 현상 목격 신고가 접수된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논과 남구 송도동 송림공원 내 솔밭이다. 조사팀은 시추 작업을 통해 확보한 지질을 토대로 시료 분석, 전문가 자문을 거쳐 1개월쯤 뒤 액상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 [서울신문]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7.0 강진 두 달간 환태평양지진대 일대 6.0 이상 지진만 20여차례 발생 한반도 지각판에 영향 우려도 + + +남태평양 군도 뉴칼레도니아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 대지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 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 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세계 지도에서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과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보여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전체 지진 90%가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고, 활화산의 약 75%가 이곳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가 요즘 들어 심상치 않다. USGS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강진은 모두 28건으로,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라크·이란(알파인·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음)이나 18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환태평양지진대에 간접 영향)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많은 7차례, 통가와 일본에서 3차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순이었다. 지진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지진대가 한반도 지각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빌럼 교수는 약 4년 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전 속도와 강진 상관성) 추론은 분명하다”면서 “내년에 우리는 강진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이 발생할 장소에 대해 빌럼 교수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변할 때 강진이 일어난 곳이 대부분 적도 근처였다며,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내년에 적도 부근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文대통령 “공공기관 성희롱, 기관장 문책”"," + [서울신문]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부터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포항지진, 수능등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2017. 11. 2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겁내 문제 제기를 못 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직장 내부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23일)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기된 대입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부 대책을 믿고 따라 주시고, 특히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신축 건축물은 내진설계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 왔으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존 건축물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상태”라며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시설, 서민 주거시설의 피해가 컸다. 이런 취약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또 “다중 이용시설과 지진 발생 시 국민의 불안이 큰 원전시설, 석유화학 단지 등도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꼼꼼하고 실효성 있는 내진 보강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지진 단층 조사, 450여개 활성 단층의 지도화, 지진 예측 기술 연구, 인적 투자 확대 등 지진 방재 대책의 종합적인 개선 보완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동 대처와 초기의 확산 방지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규모와 지속 기간을 좌우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들과 지자체들이 초동 대응과 (AI)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과메기·대게철인데 파리만…이래가 우째 먹고 살겠는교”," + [서울신문]동빈내항 크루즈 관광객 급감 “여진 장기화 땐 횟집 초토화” + + +20일 낮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진 이후로 시장에 손님이 없는데 무슨 재주로 장사를 합니꺼.”20일 점심시간 경북 포항 죽도시장.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으로 고객들로 북적대야 할 시간이지만 휑한 모습이었다. 시장통은 한산했고, 상인들은 멍한 표정이거나 잡담이나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건어물점을 하는 박모(62)씨는 “30년 장사에 이런 적은 없었다. 새벽 7시에 문 열어 지금까지 멸치 한 마리 못 팔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5일 지진 이후 엿새째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지진으로 부서진 집을 나와 고통을 겪는 이재민들의 사정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서민들은 생업에 타격을 입고 또 다른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죽도시장의 50여개 건어물상은 과메기철(11~1월)을 맞아 대목장을 차려 놓았으나 예년같이 흥정하는 소리로 떠들썩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기자가 30여분간 이 일대를 서성거렸는데도 손님은 줄잡아 10여명도 안 됐다. 상인들도 손님을 기다리다 아예 지쳐 움직이지 않으면서 적막하기까지 했다.제철을 맞은 대게 역시 죽도시장 좌판 곳곳에 가득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장 내 한 횟집 주인 구옥분(58)씨는 “아직 마수걸이도 못 했어요. 이래가 우째 먹고 살겠는교”라고 푸념했다. 이어 “지진이 난 날에는 겁이 나서 바로 문을 걸어 잠그고 쉬었다. 이후 문을 열고는 있지만 손님이 없다”고 했다.이 횟집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점심시간에는 30~40명 정도 받을 수 있는 식당이 꽉 찼을 정도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식당이 터져 나갈 듯했단다. 그러나 이후 손님이 뚝 끓겨 하루에 5~6명 정도가 전부다. 그는 “이런 장사로는 백날 해 봤자 적자다”고 걱정했다.입술이 마른 모습의 옆 식당 주인은 “나는 점포세까지 내야 해 죽을 맛”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허창호(47) 죽도시장연합회장은 “지진으로 죽도시장 손님이 이전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외지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특히 손님의 90% 이상이 외지인인 횟집들은 지진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초토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포항 죽도시장에서 먹거리·볼거리를 즐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빈내항 크루즈 역시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날 오전 탑승객은 20여명에 그쳤다. 지난 19일에는 휴일이었음에도 170명에 불과했다. 지진이 나가 전에는 주말에 1300명 정도가 크루즈를 탔다고 한다. 김무원 ㈜포항크루즈 상무는 “지진이 나고서는 전국에서 관광버스로 죽도시장과 크루즈를 투어하는 손님들이 싹 없어졌다”고 했다.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 도중 여진 없기를”… 수험생·학부모들 긴장,"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시험 도중에 지진이 일어나진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4.0에 미치지 않으면 수능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수능 예비소집일…지진 유의사항 살펴보는 수험생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지진 발생 시 유의사항 안내문을 보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전후로 포항에선 크고 작은 지진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지난 14일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고, 15일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두 차례의 선행 지진이 있었다. 본진이 발생한 당일에는 규모 2.0에서 4.3 사이의 여진이 33회 발생했다. + + + - 이후 16일에 16회, 17일에 3회의 여진이 발생하고 18일에 0회를 기록하면서 지진은 점점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19일 다시 5회(최대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20일 1회, 21일 3회에 이어 이날에도 여진은 어김없이 재발했다. 본진 이후 8일 동안 모두 63회의 여진이 일어났다. 하루 평균 7.8회꼴이다.이런 여진의 추이에 따르면 수능이 치러지는 23일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규모가 얼마나 될지다. 그동안 본진 이외의 여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최근 관측된 규모 수준으로 여진이 지속된다면 수능을 치르는 도중에 수험생들이 학교 밖으로 대피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는 최근 추이만 보고 예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는 얼마나 될까. 기상청이 지난 3월 발행한 ‘9·12 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최대 6.2의 지진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978∼2016년 계기 지진(지진계로 관측한 지진) 자료를 활용해 4013개 계기 지진의 규모와 누적 발생 횟수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발생 가능한 최대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학계에서는 규모 7.0에 이르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무사히 수능을 잘 치르길 기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수험생 김모(18)양은 “수능 연기로 인해 흐름이 깨지긴 했지만 집중해서 시험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 학생들도 지진 피해 없이 무사히 시험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9)씨는 “수능이 연기된 이후 추워진 날씨에 수험생 딸이 감기에 걸려서 수액까지 맞았다”면서 “아쉽긴 하지만 아무쪼록 평소 실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길섶에서] 성적/이순녀 논설위원," + [서울신문]유럽 대학의 라틴어 성적 구분은 ‘숨마 쿰 라우데’, ‘마냐(마그나) 쿰 라우데’, ‘쿰 라우데’, ‘베네’로 나뉜다. 각각 최우등, 우수, 우등, 좋음을 뜻한다. 한국인 첫 바티칸 변호사인 한동일 신부는 저서 ‘라틴어 수업’에서 네 단계 모두 잘한다는 긍정적인 표현이 학생들로 하여금 타인과 비교해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대신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평가가 어떻든 각자가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도 예전에는 ‘수우미양가’로 학교 성적을 매겼다. 빼어날 수(秀), 넉넉할 우(優), 아름다울 미(美), 어질 양(良), 옳을 가(可)를 써서 라틴어와 마찬가지로 전부 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뜻이 좋다고 해서 양, 가를 받고도 웃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없었지만 말이다.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성적은 9등급으로 나뉜다. 한 문제로도 등급이 갈릴 수 있는 살벌한 경쟁이지만 수험생 모두가 ‘숨마 쿰 라우데’라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치르길 바란다.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불가피”," + [서울신문]“탈원전 속도를” vs “원전 이상무” 포항 지진發 찬반 논쟁 재점화 + +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위험지대에 가동·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경북 포항 부근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축소와 중단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 보인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포항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환경단체 등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탈원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자력업계는 오히려 이번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탈원전화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환경단체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안전이 우선이다. 핵발전소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도 한반도 동남부 일대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했다”며 “지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하지만 진원의 깊이가 더 얕아지고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동남부 인근에서 계속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주·부산·울산·울진 등에 18개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지금도 5기가 건설 중”이라며 “제대로 된 지진 안전 대책도 없이 지진 위험지대에서 가동·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도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한반도 동남부 일대의 원전 개수를 줄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8개의 대규모 활성단층으로 이뤄진 양산단층대가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면 단순히 내진설계의 기준을 강화한다고 해서 위험이 해소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에 반해 관련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일본 오나가와 원전의 사례를 소개하며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에 가장 안전한 곳이 원전이라면서 오히려 지진 사태 때에도 대피소로 사용했다”면서 “이번 포항 지진도 원전에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고,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기준으로도 원전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진을 빌미로 자꾸 탈원전 이슈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주장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도 “신고리 원전 공론화 때도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 원전은 지진 대비가 잘돼 있다”고 밝혔다.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포항 지진의 영향에 대해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에 대해 설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원전 24기 중 21기의 내진설계를 규모 7.0(기존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한수원은 또 이날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노조 반발 등으로 논의를 연기했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에 대한 보고 절차를 밟았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 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므로 폐쇄 시기를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조사표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나 신규 원전 건설 취소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매몰비용 등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결정하면 이사들의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가피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 방침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 연기 지지 국민께 감사…소수자 배려가 미래 희망”," + [서울신문]文대통령, 포항여고 수험생들과 대화 “포항 학생 안전·불공정 우려해 결정” 지진 피해 아파트·이재민 대피소 찾아 “이주 최선…고가 가재도구 지원 검토” 자원봉사자 격려… ‘밥차’서 함께 점심 죽도시장 방문해 과메기 16박스 구입 + + +포항 학생 손잡아준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포항여고를 방문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결정 이후) 정말 고마웠던 것은 나머지 학생, 학부모들이 불평할 만했는데도 연기를 지지하고 오히려 포항 학생들 힘내라고 응원도 보내 주셨던 것”이라며 “이런 국민 마음속에 희망이 있고 소수자를 함께 배려하는 게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진 발생 이후 9일 만에 경북 포항을 찾은 문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고3 학생들과 이재민,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고충을 들었다.문 대통령은 포항여고를 방문해 고3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능 시험을 변경하면 굉장히 큰 혼란이 생겨나고 많은 분이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지만, (전체 수험생의) 1%가 채 안 되지만 (포항)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있고 잘못하면 불공정한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안전’과 ‘공정성 회복’이란 현 정부의 국정 화두가 수능 연기 결정의 배경임을 강조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아기 돌 반지까지 다 모아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서해안 유류 피해가 생겼을 때도 추운 겨울에 바위와 자갈을 다 닦아내는 자원봉사로 피해를 이겨 냈다”며 “포항이 고통을 받으니 많은 의연금을 모으고 많은 자원봉사자가 수고하고 아픔을 나누려는 게 아주 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동료였던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북구 대성아파트도 방문했다. 주민들을 만나 “소파나 냉장고라든지 값비싼 것들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면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가 주택 파손 보상만 있고 가재도구에 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최웅 포항부시장에게 “주민들이 자의로 재건축하는 것과 안전에 문제가 생겨 재건축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며 “포항시가 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 + +지진 피해 이재민과 함께 앉아 브리핑 듣는 文대통령 - 24일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 브리핑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국자들이 지진 피해 복구와 수능 관리에만 전념하도록 수능 이후 포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왼쪽과 오른쪽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청와대사진기자단이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시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진작 와 보고 싶었으나 총리가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등 부처가 열심히 뛰고 있어서 초기 수습 과정이 지난 후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진단을 해서 계속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할 집을 마련해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또 “주택을 재건축해야 할 경우 임시거주시설이 필요한데 기존 (머무르는 기간인) 6개월은 너무 짧으니 건축이 완성될 때까지 머무르게 해 달라는 건의도 타당한 만큼 이 부분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액상화 부분도 중앙정부가 함께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체육관 밖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밥차’로 가서 밥과 시금치무침, 고등어조림 등을 배식받고 체육관 옆 비닐 천막에 들어가 자원봉사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입주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 휴먼시아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이불세트 등을 선물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죽도시장을 방문해 특산물인 과메기 16박스를 샀다.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23일 수능일 한파…아침 최저 서울 -5도로 ‘뚝’,"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23일에도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경남·전남·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영하로 떨어지며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이후 북서쪽 약 5㎞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3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겠다”고 설명했다.23일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5도에 머무는 등 평년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나 눈이 올 전망이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이날 최저기온은 2도, 최고기온은 10도로 평년보다 2~3도가량 낮겠다.예비소집일인 22일 아침에는 서울·경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 동안 강원영서·충청·전라도까지 확대됐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은 예비소집일보다 더 춥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교실 내외부 기온차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때마침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는 지진과 화재, 재난 등 국내 안전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15~17일)가 열렸다.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안전산업박람회는 안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안전산업 종합 전시회다.올해도 2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490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특히 이번에는 ‘국제도로교통박람회’와 ‘기상기후산업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려 시너지를 더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공기관 단체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 + +지난 1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할 때의 대처 방법을 체험하고 있다. 17일까지 열린 이 박람회에서 지진 관련 체험 공간에 관람객이 많이 몰렸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진 여파로 생존배낭 등 큰 인기포항 지진 다음날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지난 16일. 행사장 최고 인기 코너는 단연 지진체험이었다. 대한안전교육협회 부스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지진체험’ 시뮬레이터에 사람들이 크게 몰렸다. 기자도 순서를 기다려 시뮬레이터에 올라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맸다. 대한안전교육협회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가상현실이 너무 어지러우면 눈을 감아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규모 7.0 수준의 대지진이 시작됐다. 바닥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더니 금세 집 안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도 가상현실에 등장하는 등 실제 지진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15일 지진 당시 포항 주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혼란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지진체험을 한 대학생 정성윤(23)씨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수도 없이 본 동영상보다 이번 체험 한 번이 훨씬 더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가상현실(VR) 지진체험 공간.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 영우산업 등이 설치한 지진체험 컨테이너에도 유치원생부터 노인 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 컨테이너 내부를 실제 가정집으로 꾸민 뒤 이를 전후좌우로 흔들어 가상 지진 체험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컨테이너에 들어간 관람객들은 지진이 나자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했다. 방석으로 머리를 가리고 식탁 아래로 들어가 엎드렸다. 지진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며 출입문 쪽으로 조심히 나갔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주부 박정숙(49)씨는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간 연습을 하지 않아 익숙치 않았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익히니 기분이 뿌듯했다”면서 “실제 지진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침착하게 대처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지진 등의 재난에 대비해 담요, 손전등 등이 구비된 재난대비 용품 세트.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진 대피용 생존배낭’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생존배낭은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해 전기와 가스, 통신 등이 모두 끊어진 뒤 구조기관이 잔해를 치워 가며 생존자를 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인 3일(72시간) 정도를 혼자 버틸 수 있게 비상식량과 물, 손전등, 건전지, 성냥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말한다. 생존배낭을 개발한 국민샵 관계자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박람회에 소개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한민국 안전산업은 4차 산업으로 진화 중이날 박람회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경연장이었다. 박람회 대표 슬로건인 ‘안전선진국 도약, 안전산업의 미래’답게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안전 전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소화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가상현실 전문업체 ‘엠라인스튜디오’ 부스를 찾아가 건설현장 추락사고를 경험했다. 머리에 가상현실용 헤드기어를 쓰니 기자는 어느새 서울의 한 고층건물 건설현장에 서 있었다. 가상현실 속에서 장갑을 끼고 건설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현장 가설물이 와르르 무너지며 몸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실제와 너무도 똑같다 보니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도와줄 드론.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정신을 추스른 뒤 용접 및 감전 체험에 도전했다. 용접 시간이 길어지자 용접봉을 들고 있던 손이 실제로 뜨거워졌다. 건설용 전기제품이 물에 닿자 손에 찌릿하게 전기 자극도 왔다. 김윤필 엠라인스튜디오 이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추락, 감전 등 안전사고 체험을 이제 IT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사고 체험 제품 개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음주운전 시뮬레이터.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이 밖에도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 ‘인텔리빅스’를 선보였다. 카메라와 비디오에 입력된 영상에서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감지, 추적, 분류해 정체를 확인하는 장치다. 코너스의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스테이션’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안전사고 발생 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아 줘 호평받았다. 기기에 탑재된 온도·연기센서를 통해 대피 경로상 위험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무선 통신망으로 전송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동시에 대피할 수 있는 경로와 이동 시간이 가장 빠른 경로 등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세계 안전산업 10년 새 두 배 성장 예상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도 알 수 있듯 안전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안전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세계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6.7%씩 성장해 2013년 2809억 달러(약 309조원)에서 2023년 5300억 달러(약 5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재해 인명피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피해 범위도 커지고 있어 안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경우 지진과 해일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재난예측과 내진설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은 9·11 사태 뒤로 대테러 방지와 항공보안, 국토안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후발 주자들도 자체 산업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안전산업 원천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갖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적정기술을 적용한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현재 안전산업 시장 양대 강국은 서유럽과 중국이다. 두 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25.2%와 19.5%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특히 중국은 2018∼2023년 안전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 하나만 봐도 연간 1000만벌 이상이 팔리며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둘러 경제 재도약에 나서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정부 “산업재해 왕국 오명 씻어라”우리나라도 ‘산업재해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가 성장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안전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이나 대중문화뿐 아니라 안전산업 분야에서도 ‘한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IT와 결합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핵심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안전산업은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96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막식 뒤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안전산업은 블루오션(신성장시장)으로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면서 “청년들이 높은 성공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안전 산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를 달성하려면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조직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 [서울신문] + + +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지난 8월 세월호 선체에서 찾아낸 뼛조각이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사실상 확인됐다는 현장 기사가 올라왔을 때 잠시 멈칫했지만 송고했다. 석 달 전 이미 고인의 유해 1점이 나온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식 결과 확실하다는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한 기사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바로 모든 포털에서 내려와야 했다. 기사가 나가자마자 미수습자 가족 한 분이 격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기사를 즉각 내린 것은 그 항의가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가족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사죄해야 마땅했기 때문이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수습자 유가족의 실낱같은 희망에 대못을 박을 자격이 없어서였다.엊그제 ‘시신 없는 장례식’이 치러졌다. 다섯 개의 관 속에는 유해 대신 유품과 흙이 들어갔다. 더는 세금을 축내기 미안하다며,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울먹이던 유가족들은 시신 없는 관 앞에서 끝내 오열하며 무너져 내렸다.이분들은 현관문을 열어 놓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곱디고운 화장을 하지 않은 것일까. 세월호가 아직 깊은 바닷속에 있을 때, 팽목항에서 수색 작업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가족들은 온갖 것에 의지했다.집의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팽목항에서 한걸음에 경기 안산까지 길을 되짚어 현관문을 열어놓고 온 엄마, 화장을 하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몇날며칠 너무 울어 퉁퉁 부은 얼굴에 화장을 한 엄마, 잠수사가 건져올린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할 때마다 폴로, 나이키 등 메이커 브랜드가 등장하자 ‘우리 애는 돈이 없어 저런 걸 못 사입혀 안 나오나 보다’고 목놓아 울던 엄마….우리는 이 모든 사연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생때같은 304명의 목숨을 바다에 바쳤을 때, 채 스무 해도 살지 못한 보송보송한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내걸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무던히도 자책하고 괴로워했다.그런데 어느 순간 ‘그만하자’는 얘기가 들린다. 세월호 선체 좌현의 선수 부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곳에는 수학여행 떠났던 단원고 남학생들의 방이 있다. 계획대로 세월호를 바로 세워 더 수색해야 한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 할 일은 다 해야 한다.혹자는 유가족이 그만하자는데 수백, 수천억원의 세금을 써 가며 계속할 필요가 있냐며 이제는 냉정하게 판단하자고 한다. 우리가 진정 냉정해져야 할 대목은 세금이 아니다. 참사가 났을 때의 부끄러움과 죄책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제라도 미진한 대목은 다잡아 나가는 것이다.우리는 너무 빨리 잊고 용서한다. 포항 지진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바뀌긴 했다. 예전 같으면 강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정확한 침몰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재난구조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거울 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응답해야 한다.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조위원 구성 방식 등을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모양이다. 2기 특조위를 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월호 진상 규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은 자문해 보기 바란다.유가족들은 3년 7개월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에 보내고 싶었지만 더이상의 수색 요구는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 이제는 혈육을 가슴에 묻고 내려놓겠다.”그들은 내려놓아도 우리는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hyu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단독] 내진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설계한다," + [서울신문]“비전문가가 설계 유일한 나라”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 배제 2~5층 건물 사실상 ‘사각지대’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건물을 설계하고 감리하는 건축사 상당수가 내진설계에 문외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래전부터 “건축사만 내진설계를 맡도록 한 현행법규를 고쳐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건축사들의 반발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19일 국토교통부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2층 이상 건물에는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도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내진설계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들은 6층 이상 건물에 한해 건축사를 돕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2~5층 건물은 건축사가 내진설계를 전담한다.문제는 건축사들이 내진설계에 있어 비전문가라는 데 있다. 건축사는 5년제 건축학 인증대학에서 건축구조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에 합격한 설계 전문가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의 건축학과는 대부분 디자인 등 시각적 설계 위주로 교과 과정이 짜이다 보니 내진설계 등 구조공학 분야는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지진에 대해 잘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층 이하 건물은 사실상 내진설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김한수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는 “현재 건축사는 전공을 하지 않아 내진설계에 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6층 이상 건축물에서만 구조기술사가 내진설계를 검토하게 돼 있는 것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건축사법에 따르면 건축물의 설계뿐 아니라 감리도 건축사가 중심이 돼 수행한다. 구조기술사는 초고층 건물이 아닌 이상 감리에 참여하는 게 배제돼 있다. 이 때문에 건축사가 내진설계에 대한 상세사항을 모른 채 지진건물 감리를 진행하게 된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내진설계를 비전문가가 수행하고 법적 책임까지 지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내진설계를 철저히 했다 해도 실제 시공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감리 단계에서 검증하기도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현재 내진 전문가인 구조기술사는 전국적으로 1000명 안팎에 불과하다. 전문인력 확충이 단시일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건축사(1만 2000여명)와 구조기술사 간 협업을 강화해 내진설계의 실효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김진구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도 “지진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이들이 건물 내진설계를 맡고 있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건축업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시·정시 모두 1주일씩 연기," + [서울신문]수능 전날 22일 다시 예비소집 부정행위 막기 위해 교실 바꿔 포항 수험생 21일까지 재배치16일 예정됐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포항 강진으로 인해 23일로 연기되면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이 일제히 1주일씩 연기된다.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우선 18일부터 예정됐던 대학별 논술과 면접 등 수시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이후 이의신청, 정답 확정 등 일정도 그에 따라 순연한다고 밝혔다. 정시 일정도 같은 기간만큼 밀린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긴급 상황에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께 혼란이 없도록 모든 대학들이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데에 의견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 부처와도 협의해 수능을 보러 휴가를 낸 장병 등 피해를 본 수험생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배정받은 고사장은 교체하지 않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실(교실)은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만간 공문을 만들어 시·도 교육청에 시험실을 변경하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소집도 수능 전날인 22일 진행해 수험생에 변경된 시험실 등을 안내한다.포항 지역 14개 시험장을 포함한 피해 지역 시험장이 시험 실시가 가능한 상황인지 확인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21일까지 수험생 배치 및 수송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교육부는 15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경북 46곳, 대구 8곳, 대전과 울산 각 2곳 등 모두 58개 유·초·중·고교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포항 지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한편 교육부는 출제 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 출제위원 731명과 인쇄요원 158명의 합숙기간도 일주일 연장하고, 85개 시험지구별 문답지 보관소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는 등 경계를 강화한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엄마~ 집에 언제 가?," + [서울신문]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 + + +아이들은 천진난만 - 경북 포항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이 된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다.이 체육관에는 1000여명이 대피 중이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반도 지각 전체 약화…서울도 6.0 강진 일어날 수 있다," + [서울신문]동일본 대지진 후 지각 동쪽 이동 포항 지진서 배출된 에너지 누적 경주와 포항 사이 또 강진 가능성 “조선시대 규모 7.0 지진도 발생” + + +해병대원들 복구 구슬땀 - 경북 포항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중성2리에서 해병대원들이 길에 뒹굴고 있는 부서진 벽돌 등 지진 잔해들을 자루에 담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지난해 9월 11일 밤 경북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경주 인근인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나 16일 오전 기준 이재민 1536명, 부상자 6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1년 사이에 두 차례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항 지진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연속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본토 지각은 동쪽으로 2.4m 이동했고, 한반도 역시 1~5㎝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 전체가 변함으로써 한반도 지각도 약화돼 지진을 유발시키는 힘인 응력이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 경주 지진”이라며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동, 남서 방향으로 경주 지진에 의해 배출된 에너지가 누적됐다가 이번에 포항 지진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포항 지진에서 배출된 에너지가 다시 북동, 남서 방향으로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경주와 포항 지역 사이에서 또 다른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현재는 경주나 포항 등 한반도 동남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반도 지각 전체가 약화돼 있는 상태이고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서울, 경기 지역과 충청도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2014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청권이나 수도권 일대에서도 포항 지진과 비슷하거나 규모 6.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우려되는 점은 이번 포항 지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구가 집중돼 있고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들이 여전히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지하 5㎞의 얕은 지점에서 발생할 경우 피해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조선 초인 1400년대부터 조선 후기인 1800년대까지 1900여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7.0에 가까운 지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세기 들어서서 한반도에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있어 왔는데 그동안 꾸준히 누적된 응력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규모 7.0 이상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규모 6.0~6.5 정도의 강진은 가능하겠지만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주택 내진설계 8.2%뿐…부실 필로티, 벽·철골 보강을"," + [서울신문]건물 꼭대기까지 기둥 연결시켜야 “기존 필로티에 내진설계 의무화를”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기존 ‘필로티 건물’(벽 없이 기둥만으로 이뤄진 구조물)도 보강 작업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벽이나 철골을 더 박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주차장 등으로 활용 못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들어 건축주가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아예 정부가 기존 필로티 건물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 +김성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이 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서 지진으로 기둥이 붕괴된 ‘필로티 건물’을 점검하고 있다.포항 뉴스117일 정부와 건축업계에 따르면 필로티 건물은 이번 포항 지진에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4층 다세대 필로티 건물은 1층 주차장 기둥 8개 가운데 3개가 크게 부서졌다. 벽이 없이 4~8개의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는 상하진동, 좌우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포항 지진이나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도 피해 건물의 상당수가 필로티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 +우리나라만 해도 2015년 기준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1만 3933단지 중 1만 2321단지가 필로티 구조다. 1층을 시원하게 뚫어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이런 구조방식은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 1층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1988년 6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가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올 2월부터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대상을 강화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모든 주택,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문제는 소급적용이 안 되는 기존 건물이다. 필로티 주택뿐 아니라 올 7월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비율은 8.2%에 불과하다.오상훈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은 수직, 좌우로 철근을 좀더 촘촘하게 넣어야 한다”면서 “이런 내진설계 방식으로 짓고 기둥을 건물 꼭대기까지 연결시키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신축 건물은 필로티 구조여도 대부분 이런 방식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예전에 지어진 국내 필로티 구조물은 대부분 기둥과 건물이 분리돼 있어 지진에 매우 취약한데 이 경우에도 벽과 철골 브레이스를 더 박으면 어느 정도 지진에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주차장이나 1층 공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고 금적적 부담도 커지게 된다.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의 이점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인데 건축주가 손해를 감내하고 자발적으로 보강 설계를 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유인책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신축 건물에 대해서도 지진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제대로 설계됐는지 추후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디자인 전문가인 건축사 손에 점검을 맡기지 말고 구조 전문가인 건축기술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필로티’ 내진 보강에 가구당 4000만원 저리 융자," + [서울신문]주택 파손 땐 최대 6000만원 새마을금고, 100억 금융 지원정부가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주거복구 비용으로 480억원(주택도시기금)을 긴급 편성했다. 주택이 파손된 경우 최대 6000만원의 저리 융자를 받게 되며,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민간 주택의 내진 보강을 신청하면 가구당 4000만원의 저리 융자가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는 포항 지진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제2차 포항 지진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이재민 주거 지원과 주택 복구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우선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지원되는 전파(전부 파손) 주택 복구비의 융자 한도를 기존 48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렸다. 절반쯤 파손된 반파 주택의 융자 한도는 24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연 1.5% 금리로 20년(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동안 빌릴 수 있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는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안을 의결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국토부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이 파손되지 않았으나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기존 주택 소유자의 내진 보강을 위해 융자금 200억원을 편성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 내진 보강을 원하는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가구당 4000만원까지 내진 보강 공사 비용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금리는 연 1.8%, 만기는 10년(2년 거치, 8년 분할상환)이다. 내진 보강비 융자 지원 대상을 포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융자 조건 등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새마을금고도 이날부터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로 신규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다. 기존 신용금리 대출보다 연 2% 포인트가량 내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담보 없이 개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다음달 말까지 포항시에 있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국토부는 포항 지역의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수습지원단은 포항 지역의 안점점검을 지원하는 ‘안전점검 지원반’과 이재민의 주거를 지원하는 ‘긴급주거 지원팀’을 도와 종합적인 현장 수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포항 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지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사고지원뿐만 아니라 비상근무 태세도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역대 2위’ 규모 5.4… 서울도 흔들렸다," + [서울신문]규모 4.3 등 수차례 여진 공포 39명 부상… 건물·도로 파손 + +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15일 오후 2시 29분쯤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인 북위 36.12, 동경 129.36 지점이며 깊이는 9㎞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의 흔들림은 남한 전 지역에서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의 진원지였던 양산단층 지류와 인접한 장사단층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규모 5.4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쯤 규모 2.2, 규모 2.6의 전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또 본진이 발생하고 3분 뒤인 오후 2시 32분쯤 규모 3.6의 지진을 시작으로 최대 규모 4.3의 지진 등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 11개월 후인 지난 10월까지 이어진 것을 봤을 때 포항 지진의 여진도 수개월 지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규모 5.4 지진은 경주의 규모 5.8 지진에 비해 에너지로는 4분의1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경주 지진의 깊이는 지하 11~16㎞ 부근이었으나, 이번 지진은 5∼9㎞로 추정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북구 흥해읍에서 70대 할머니가 무너진 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39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지고, 도로 2곳에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문재인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지진 발생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성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청와대로 향해 4시 30분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었고, 순방에 따라나섰던 참모들도 사무실에 가방만 내려놓고 회의에 참석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안전대국 건설이 세월호 잊지 않는 길이다," + [서울신문]세월호 미수습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생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가족이 그제 전남 목포신항을 떠났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1313일 만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목포신항을 떠나기 앞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어 안산과 서울에서 3일장을 치르고 오늘 유품을 화장한 뒤 가족공원 등에 안장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철수 결단은 세월호를 묻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자신들의 고통보다는 참사 뒤 생긴 국민 간 갈등을 걱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의 비원을 담아 철수를 결정했다.세월호는 현재진행형이다. 국회에서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돼 24일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찬성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된 과정과 특조위 위원 9명의 여야 구성 비율을 놓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해 총체적이고 온전한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각 당은 법안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도 선체를 똑바로 세워 내년 3월까지 선내를 조사한다.3년 반 전의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사고 직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운이 드높아져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듯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안전보다는 속도, 효율을 우선시하는 고질병이 참사의 기억을 비웃듯 머리를 드밀고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규모 5.4의 포항 지진에서 보듯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아파트가 건설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3000채 가까운 건물이 피해를 봤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의 교훈을 전혀 살리지 않은 채 포항 지진을 맞은 모습은 도처에서 발견된다.동네의 조그만 건설현장에도 보행자 안전 통로 하나 제대로 만들지 않는 우리다. 시공자, 허가관청, 지나는 시민들조차 이런 안전불감증을 당연히 여긴다. 일본 같으면 안전보행을 유도하는 요원만 여러 명이 배치됐을 것이다. 일본도 대형 사고가 많았지만 수십년간 민관이 노력해 안전한 나라의 대열에 들어섰다. 안전대국 건설에는 돈도 들고, 의식 개혁과 법 정비도 필요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도 지진 방재 예산이 500억원 이상 삭감된 것은 우리의 후진적 현실을 잘 보여준다.훗날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의 안전대국을 일구는 거름이 됐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를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의미 있게 기억하는 길이다. 사회 구성원과 정부가 합심해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In&Out]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 + [서울신문] + +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2016년 11월 19일 오전 11시 48분 일본 와카야마현 남부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긴키대학에서는 입시시험인 본고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진을 이유로 시험 시간을 1분 더 추가하는 등 교실마다 대응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를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긴키대학의 대응이 불공평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다.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여파로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다음날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연기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수능을 23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이 자연재난 때문에 연기된 것은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일부에서는 건물에 금이 조금 갔을 뿐 시험 치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공정성과 형평성을 기본 전제로 하는 수능을 동등하지 못한 환경 조건 속에서 누군가는 치러야 했고, 여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의 수험생들이 감당해야 했다.물론 수능 연기로 많은 포항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전국의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 여기에 이미 배포된 시험지 유출 사고, 그리고 고사장을 미리 확인했던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시험실 이동 등 문제도 추가됐다. 그러나 만약 수능이 예정 날짜대로 무리하게 치러지고 여진으로 시험실이 자칫 손상돼 수험생 단 한 명이라도 다쳤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비난을 떠안아야 했을 것이다.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에 우리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대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대응을 보고 우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수능 연기 때문에 포항을 비롯한 수많은 지역 수험생들도 치열한 점수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더 중요함을 조금이나마 배웠을 것이라 생각한다.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 기반에는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적 철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방재안전 전문가로 학생을 가르치고 실무를 연구하는 필자로선 수능 하루 전날 휴머니즘에 우선을 두고 수능을 연기한 정부의 결단이 옳았다고 본다.모든 국민은 안전할 권리를 가진다. 앞서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었다. 그리고 배웠다.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두 번 다시 어린 학생들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을.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은 위기 상황 속에서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다른 나라에도 좋은 사례가 되리라 본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 [서울신문]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반복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사람들이 많다. 1년 전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했던 경주의 한 유치원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원생들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줄지어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 7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상벨이 울리자 책상 아래로 몸을 낮췄다가 진동이 멈추자 전교생이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실시해 온 지진 대피 훈련으로 대피가 몸에 익었던 것이다. + + +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지난 8월 민방위의 날 훈련 장면이 떠올랐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8월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실시됐다. 북한의 장사정포, 미사일, 화생방 등 공습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 중에서 몇 명이나 실제로 건물 지하나 밖으로 대피했는지 궁금하다.민방위 훈련이 요식행위가 된 지 오래다. 올 들어 전국민이 참여한 대피 훈련도 8월 훈련이 유일하다. 초·중·고교 때 매월 한 번씩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았던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조차도 민방위 훈련은 귀찮은 것, 왜 하는지 모르는 시늉만 내도 되는 것이 돼버렸다.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 됐다.민방위의 날 훈련은 1972년 1월 제1차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이 시초다. 1975년 6월 27일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을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정했다. 이후 매월 15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방위의 날 훈련을 실시해 오다 민주화와 국제 정세 변화, 남북 긴장관계 완화 등으로 1989년 연 9회, 1992년 연 3회로 축소됐다가 2011년 이후로는 연 1, 2회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보면 다양한 재난상황 시 대피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포털을 찾을까 싶다.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구체적인 대피 방법 등 손에 잡히는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과거 민방위 훈련은 방공교육과 직결돼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진 등 자연재난과 안보위기에 대비하는 생존훈련으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어린이, 노인 등 약자를 도와야 할 어른들이 대피 매뉴얼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유통업계 김빠진 ‘수능 마케팅’," + [서울신문]예년보다 홍보 자제… 대목 실종 대대적 마케팅 대신 브랜드별로포항 강진의 여파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에 치러지면서 유통업계도 ‘일시 중단’ 상태였던 수능 마케팅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갑작스러운 지연으로 소비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업계에서도 예년보다 홍보를 자제하면서 올해에는 ‘수능 대목’이 다소 무색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이날부터 마케팅을 재개했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대신 개별 점포나 브랜드별로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남성 정장과 여성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 2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은 없고, 입점 브랜드별로 수능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26일까지 ‘수능 끝, 청춘 시작’이라는 주제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와 폴바셋 아이스크림, 시코르 핸드크림 중 1가지를 증정하는 행사다.이디야커피, KFC, 도미노피자 등 일부 식음료 업계도 수험표 할인 행사를 잇달아 재개하고 나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년보다 조용하다는 평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선물을 출시하는데, 올해는 외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30% 감소했다”면서 “업계에서도 수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지진 피해 구호물품 지원에 함께 무게를 싣는 추세”라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직전의 응원 마케팅이 주춤하면서 수능 이후에도 덩달아 열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수능 마케팅은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의 목적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는 쪽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이재민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 + [서울신문] + + +이재민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 거주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 거주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여진 40여 차례 ‘가슴 철렁’… 수능 예정됐던 시간에도 규모 3.6," + [서울신문]부상자 50여명·이재민 1536명 진앙지 망천리 주민들 “심장 떨려” + + +수능 고사장 벽에 금 - 16일 수능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경북 포항고등학교에서 적십자 직원들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생긴 외벽 균열을 확인하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는 16일에도 규모 3.0 이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예정됐던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만일 수능이 치러졌더라면 이 시간에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수능 1교시가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만큼 시험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를 결정해야 했던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교실과 복도 곳곳에 금이 가 1주일 뒤에도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에는 14개교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됐는데 상당수가 시험실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날 오전 포항고등학교에서는 출근을 한 선생님들이 여진이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 +대피 시민에 구호물품 온정 -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란히 서서 대피한 시민에게 전달할 구호물품을 날랐다.포항 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중상 2명을 포함한 55명이 포항 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536명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27곳에 대피했으며,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규모 5.4 지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는 곳곳의 집 담장과 외벽이 무너지고 금이 가 있었다. 여러 가구에선 집 안 세간 살림이 떨어져 파손된 채 그대로였다.망천리 주민 정동복(77)씨는 “갑자기 ‘쿠르렁’ 하는 굉음과 함께 마을 전체가 흔들려 혼비백산했다”면서 “지금도 여진으로 흔들릴 때마다 심장이 떨리고 무섭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상당수 마을 주민이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 모두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마을 이장 조준길(70)씨는 “지진으로 전봇대가 좌우로 1m 정도 크게 흔들렸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한순간에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에는 181가구, 주민 300여명이 살고 있다.이 마을에서 4㎞ 거리에 있는 한동대 캠퍼스를 들어서자 전기·통신 관련 복구 차량들이 분주히 오갔다. 이 대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느헤미아홀(강의동)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건물 외벽의 벽돌이 왕창 무너져 내렸다. 당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혼비백산했고 건물 주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여러 대도 부서졌다. 건물 일부 벽돌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금이 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장순흥 총장은 “학교 측은 외벽 추가 붕괴, 여진 등을 우려해 모든 건물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오는 19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6개동 260가구가 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5층짜리 1개동 건물이 뒤로 기울면서 집단으로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지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약을 타러 온 장경원(82)씨는 “연립주택 2층 집 곳곳이 지진으로 금이 가고 집 안이 난장판이 돼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어젯밤에 부부가 여기 왔다”고 걱정했다. 장씨의 아내 박이선(68)씨는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특히 전날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대를 유지하던 여진이 다시 규모 3.0 이상으로 오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연기된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23일까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진의 규모가 5.0 이상일 경우 여진은 수개월 동안 지속되며, 여진의 규모나 발생횟수는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diff --git a/_templates/s_f_art.csv b/_templates/s_f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c1d2ca8 --- /dev/null +++ b/_templates/s_f_art.csv @@ -0,0 +1,250 @@ +titles,contents,type,news +주먹구구 소방안전… ‘셀프 점검’이 제천 참사 키웠다," + [서울신문]현 건물주는 외부업체에 의뢰 “행인”이라던 첫 신고자는 직원, 카운터서 신고 뒤 건물 빠져나가 경찰, 건물주 등 구속영장 신청 + + +유가족 앞에서 고개 숙인 소방청장 - 조종묵 소방청장이 25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소방안전관리를 화재 발생 4개월 전까지 당시 건물주의 아들이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상식적으로 건물주 가족의 소방안전점검은 외부 전문 업체보다 느슨할 가능성이 커 이 건물의 소방안전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법상으론 건물주 본인이나 가족이 일정한 자격만 갖추면 소방안전점검을 해도 문제가 없다. 즉, 본인이 본인을 감사하는 시스템이어서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가 난 스포츠센터는 경매를 통해 지난 8월 현재 주인인 이모(53)씨로 소유자가 바뀌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당시 주인이었던 박모(58)씨의 아들이 소방안전관리자로 지정돼 건물을 관리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아들 명의의 안전점검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다.당시 보고서에는 소화기 충압 필요, 비상조명등 교체 등 비교적 경미한 지적 사항만 있다. 필수 피난시설인 간이 완강기와 경보설비,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대부분은 ‘이상 없음’으로 기록됐다. 제천소방서는 지적사항에 대해서만 보완 조치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류광희 도 소방본부 대응과장은 “지적 사항만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건물주가 소방안전관리 자격증을 따 직접 관리자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현 소유자 이씨는 외부 전문업체에 소방안전점검을 의뢰했다. 지난달 말 점검 결과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 소화기 불량, 화재 감지기 작동 불량, 피난 유도등 불량 등 소방안전불량 ‘종합선물세트’라는 진단을 내놔 대조를 이룬다. 다만 이번 화재는 이 보고서가 소방서에 제출되기 전에 발생했다. 따라서 만약 이전부터 소방안전점검을 외부업체가 했었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경찰은 건물주 이씨와 건물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보완 조사를 거친 뒤 26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등 2가지다. 스포츠센터 9층 불법 증축과 관련해서는 전·현 건물주가 모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번 화재 사고의 첫 신고자가 이 건물 1층 사우나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 A씨인 것도 확인했다. A씨는 화재 발생 당일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차량에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카운터 전화로 신고한 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당시 A씨는 119에 자신을 행인이라고 밝혔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층 사우나에도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밖에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12개를 조사해 화재 발생 과정 등을 확인할 정보가 담겨 있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참사 원인 꼭 규명” 이 총리 합동분향소 조문," + [서울신문]24일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런 인명사고가 잇따라 국정을 책임지는 저로서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이낙연(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24일 이시종(왼쪽) 충북지사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을 방문해 조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돌아 나오고 있다.제천 연합뉴스이날 제천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이 총리는 화재 상황 및 피해수습 대책을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제천시와 관계된 모든 기관들은 장의 절차를 최대한 예를 갖춰 모셔 주시기 바란다”며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데 동참해 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소방관들 상처 받지 않도록 하라”화재 원인에 대해서 이 총리는 “조사가 시작됐기에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며 “언론 등에서 여러 진단이 나오지만 당국은 좀더 책임 있게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원인 조사와 문책과는 별도로 목숨 걸고 진화와 구조를 위해 노력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선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게 “어떤 판단이 옳았느냐 하는 건 여러 통로로 규명이 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 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관리를 하겠다”고 답했다.●장례식장 돌며 유족들 위로이 총리는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밀히 점검하고 확실히 개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제천서울병원에서 장례식장 내 4곳의 빈소를 돌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부상자 병실에서는 중학생 손자와 함께 15명을 구한 이상화(71)씨를 만났다. 이 총리는 이어 명지병원, 제일장례식장도 방문했다.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시 전문 인력 36명 투입…심리지원·정신건강 진료 실시," + [서울신문]제천 지역에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충북 제천시가 재난 심리지원에 나서고 있다.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재난심리지원 전담팀이 구성돼 유가족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및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대면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전담팀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충청권 정신질환 전담병원인 국립공주병원,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4개 기관 전문가로 구성됐다.시는 심층면담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지역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36명도 투입했다. 또한 타 지역 거주자 심리지원을 위해 해당 거주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서비스도 진행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교통사고나 대형 화재, 자연재해 등 일상적 한계를 벗어난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심리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트라우마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알고 걱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과거 스트레스의 경험이나 괴로운 기억이 반복되면서 호흡곤란, 불안, 초조, 불면, 반복된 악몽, 자주 놀람, 불면 등이 동반되면 트라우마로 보면 된다.이재정(45) 국립공주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트라우마는 아주 정상적인 반응이고, 90% 이상 좋아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의사와 상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스스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이나 활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쪽방·제천 참사 현장에도 전해진 ‘사랑의 손길’," + [서울신문]“메리 크리스마스! 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 광주 북구 평화인권협의회의 ‘평화 산타’들이 성탄절 이틀 전인 지난 23일 광주에 사는 일본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평화인권협의회는 올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일본군 피해 할머니와 성탄절을 함께 보내자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광주 연합뉴스성탄절을 맞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에 나선 장안섭(83)씨는 활짝 웃는 얼굴로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명동 거리에는 아빠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추운 날씨에 팔짱을 꼭 낀 노부부까지 성탄 휴일을 즐기러 나온 인파가 가득했다. 거리에 맑은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을 오가는 시민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명동성당 앞을 지킨 장씨는 “종일 봉사해야 하니 두꺼운 옷으로 꽁꽁 무장하고 나왔다”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기부하는 분들이 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25일 전국에서는 예수의 탄생일을 기리며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손길이 잇따랐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있는 제천체육관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들과 관계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원 손길을 보냈다.천주교·개신교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계층을 찾아가 이들을 위로하는 미사와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가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각 지역 교구들은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쪽방 거주민과 함께 미사를 올리고,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2007년 정리해고 후 2500일 넘게 복직투쟁 중인 콜트·콜텍 노동자와 성탄 미사를 드렸다.개신교에서는 부당 해고에 맞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열었다. 서울역 광장에서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열었다.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는 기독교사회연합 등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열고 성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제주 강정마을,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 등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 [서울신문]11층 건물 20동 있어야 1대 배치… 있어도 고장 잦아 진화 작업 차질 인구 3만 단양군, 물탱크차 1대 뿐 “장비보단 경로당 짓는게 선거 유리” 단체장들 안전 예산 확보 소극적‘인구 13만 6000여명 도시에 고가사다리차는 고작 1대뿐, 이마저 고장이 잦았다.’ +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또다시 소방 장비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치단체들은 호화 청사 건립 등 겉치레 예산 집행에는 적극적이지만 정작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방 장비와 인력 확충은 당장의 성과가 없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세월호 등 대형 참사가 줄을 잇지만 그때만 ‘안전한국’을 외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도 보여 주는 것이다.24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제천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는 각각 1대뿐이다. 고가사다리차는 40m, 굴절차는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런 장비가 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화재에서도 시민들의 고가사다리차 도움을 받아야 했다.지자체들은 소방 장비를 구입하는데 느슨한 배치 기준에 맞춰 생색만 낸다. 현행법은 11층 이상 아파트가 20동 이상 있거나 11층 이상 건물이 20개 넘는 경우에 고가사다리차를 1대 이상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참사 때마다 터져 나오는 인력 부족 역시 심각한 상태다. 제천소방서는 화재 진압요원 30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구조요원도 12명밖에 안 돼 4명씩 3교대한다. 이번 화재 때도 구조요원 4명이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러 갔다가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최초 신고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군 지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인구가 3만여명인 충북 단양군 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마저 없다. 화재진압차 8대, 물탱크차 1대가 고작이다. 인력이 없어 4명이 타는 펌프차에 2명만 올라 출동하기 일쑤고 소방차를 다 못 끌고 가 마당에 방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소방서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32곳은 소방서가 없다. 전남 8, 강원 2, 전북 5, 경북 6곳 등 농어촌이 많지만 대도시도 서울 1, 부산 5, 대구 1, 인천 2, 대전 1, 울산 1곳에 이른다.장비와 인원이 열악하다 보니 작동이 불량할 때도 많다. 이번 화재 때 건물 위층에 물을 뿌리던 고가사다리차의 밸브에서 물이 새 진화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이런 현상은 단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소방장비 구입보다 경로당을 하나 더 짓는 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단체장들이 지방비로 소방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소방청 대변인도 “정부 지원을 받는 장비 확충과 인력 충원도 단체장이 밀어붙이면 지방비를 갖고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우송대 소방방재학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소방인력을 충원한다고 하는데 장비도 크게 늘려야 한다. 더이상 예산 확보를 미루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봉사 천사·모녀 3代 떠난 날 빗줄기 속 눈물바다 된 제천," + [서울신문]합동분향소 사흘간 2000명 조문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나흘째인 24일 슬픔을 가눌 길 없는 유가족의 마음을 대변하듯 하늘에선 종일 눈과 비가 번갈아 내렸다. 사망자 29명 중 19명의 발인식이 진행된 이날 장례식장과 분향소 등에는 제천 시민들의 눈물과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 + +이런 슬픔 다신 없길…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체포 -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오전 서울병원 장례식장은 김현중(80)씨, 민윤정(49)씨, 김지성(18)양까지 모녀 3대가 나란히 운구되는 순간부터 울음바다가 됐다. 한꺼번에 가족 셋을 떠나보내야 한 유가족들은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나도 데려가”라고 울부짖었다. 이제 대학생이 될 딸과 아내, 장모를 잃은 김모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목 놓아 울었다.서울의 한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18)양의 영결식은 보궁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김양이 누운 관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오자 가족과 친구들은 참던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어머니는 “다애야. 다애야. 어떻게 키운 딸인데…”라고 외치고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주민들 사이에서 ‘봉사 천사’로 통한 정송월(50)씨의 발인도 이날 엄수됐다. 정씨는 지역 봉사단체에서 일하며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급식봉사와 연탄봉사 등에도 솔선수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반모(27)씨는 “평소에 새벽에 운동을 하시는데 그날은 점심에 식당 단체손님이 있어 오후에 헬스장에 가셨다”며 흐느꼈다.지난 23일 발인한 장경자(64)씨의 남편 김모(64)씨는 온종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지켰다. 김씨의 아들(36)은 부인과 함께 스마트폰에 담긴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인화해 유가족 천막에 한 장씩 붙였다. 아들은 “어머니는 항상 베풀기만 하는 존재였다”며 “갑자기 남겨진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다”고 말했다.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 거주하는 김윤미(43)씨는 “부모님이 아시는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제천 주민들 모두가 한참 동안 힘들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함께 온 딸 이지민(14)양은 분향소 앞에 마련된 게시판에 ‘부디 편한 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은 메모장을 붙였다.이낙연 국무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4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천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유가족들과 합의될 때까지 당분간 이를 유지할 방침이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특파원 칼럼] 일본에서 본 제천 참사/이석우 도쿄 특파원," + [서울신문] + + +이석우 도쿄 특파원 “차고 증명제 하나만 제대로 시행했어도 많은 희생자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언급하던 재일한국인 지인이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소방차를 가로막는 불법 주차, 막혀 있는 비상구’는 대형 화재 참사에서 빠지지 않는 주범으로 지탄받아 왔지만, 피눈물 나는 절통한 사건들은 반복적으로 우리 주변을 강타한다.한국인의 집단 망각증 때문일까, 제도적 장치의 미비 탓일까. 일본의 차고 증명제는 불법 주차를 근본적으로 막는 제도적 장치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를 살 수 없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을 지탱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차 소유에 대해서는 적잖은 부담을 지게 했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이라면 차 소유자는 별도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한국처럼 아파트를 사거나 세든다고 자동적으로 주차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도쿄라면 3만~5만엔(약 29만~48만원)은 훌쩍 나온다. 회사 건물에 주차하기 위해서도 따로 비용이 든다. 집, 회사, 볼일 보러 다니는 곳 등의 주차비 등을 계산하면 한 달 주차비로만 대략 10만엔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차고제 증명과 예외 없는 단속 등 엄격한 법 집행은 불법 주차를 막고 도심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근간이다. “돈 있는 자만 차를 몰라는 말이냐”는 반론이 나올 법하지만 도시 집중도가 우리보다 심각하고, 지진 등 재난 위협 속에서 긴급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일본에서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이를 받아들인다.“내수 살리기에 역행한다”란 구실로 우리처럼 차고 증명제를 반대하는 정치인도, 관료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 선의에 기대하기보다는 제도적 장치, 시스템을 통한 문제 해결을 더 신뢰한다.불법 주차는 생활 속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 질서와 준법 정신에도 직접적 악영향을 준다. 우리 아이들은 불법 주차를 당연한 것으로 보고 배우며 자란다. 주차 딱지를 떼이고, 시비하고 삿대질하는 사람들…. “내가 뭘 잘못했느냐. 다른 사람들도 늘 그렇게 하는데….” 길거리에서 매일 보는 장면은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원칙을 압도하는 상황 논리의 승리’를 상징한다.불법 주차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아무리 위협해도, 선거로 뽑힌 지자체 단체장들은 인기 없는 정책을 쓰지 않으려고 못 본 체한다. 결국 한국은 불법 주차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수준의 나라로 굳어져 간다.‘깨진 유리창 법칙’의 지적처럼 경미한 범죄의 방치가 큰 범죄를 부르듯, 불법 주차의 용인이 한국 사회의 준법 정신 하락을 부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일본과 같은 차고 증명제의 도입 같은 결정은 불가능한 걸까. 이런 조치가 공동체를 위해 불편과 부담을 개인들이 나눠 져야 함을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제천 참사는 지켜져야 할 것이 외면되고 무시되는 우리 사회의 수준이고, 현실이다. 일본인들은 엘리트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안심하고, 순응하면서 그 질서를 목숨처럼 지키면서 산다. 한국의 공동체와 공공질서는 개개인들의 제각각 역주행 속에서 무너져 내린다.우리 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고, 법치 사회의 질적 하락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과 같은 미봉책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지만, 또 그것을 외면할 것인가.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모두 절치부심해야 한다. jun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9명 사망," + [서울신문]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져… 29명 부상 + +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건물 - 50여명이 죽거나 다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9층짜리 스포츠센터 옥상과 창문 등에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건물 밑에서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21일 충북 제천의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나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해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지하 1층 지상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이 건물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22일 오전 1시 현재 김모(50·여)씨 등 29명이 숨졌으며,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건물은 2~3층에 목욕탕, 4~7층에는 헬스클럽, 8~9층 레스토랑 등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이 건물 2~3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소방본부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목욕 중이어서 화재를 일찌감치 감지하지 못한 데다 맨몸이어서 대피하는 데 시간이 걸려 희생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빠르게 9층 건물 전체로 번진 것도 희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2011년 7월 준공됐고, 올해 이모(사업)씨가 인수했다. + + + - 화재가 나자마자 이곳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9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부상자들은 연기 흡입으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센터 이용객 20여명은 헬기와 사다리차에 의해 구조됐다.불이 나자 소방본부 등은 화재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 등을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 입구가 좁은 데다 많은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충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 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제천 복합건물의 대형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화재사고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제천시청에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 현장으로 급히 출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4일 만에 또…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14명 부상," + [서울신문]용단 작업 하던 중 불꽃 튄 듯안전불감증 원인 또 다른 인재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 + +검은 연기 뒤덮인 사고현장 - 25일 오후 2시 46분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SK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지하 2층에서 용단 작업을 하던 중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돼 인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시 46분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근로자와 소방관 등 14명이 다쳤다.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소방대원 126명을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펑하는 소리와 함께 4~5m 높이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가 나자 건설현장에 있던 122명의 근로자 대부분은 대피했다.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한 인부 10명은 14층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1명은 헬기로, 9명은 소방대원들이 계단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이모(29)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46)씨 등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관 2명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근로자들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는 용단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소 절단기 작업 중에는 불티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덮개 등 화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올해 2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4명 사망)를 비롯해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와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는 모두 용접 작업 중 불이 났다. 실내 용접 작업 때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용단 등 불꽃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7분 만에 소방차 도착 했지만… 사다리차 작동 안 해 구조 더뎌," + [서울신문]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복합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큰 화재로 여겨지지 않았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건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속속 시신이 발견됐고 사상자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평화로웠던 목요일 밤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 + +에어매트 위로… 필사의 탈출 -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연합뉴스최초 목격자 김원진씨는 “1층에서부터 연기가 나더니 차에 불이 붙고 터졌고 그 뒤로 순식간에 확산돼 119에 신고했다. 그다음부터는 불이 순식간에 위로 올라가고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살려달라고 하는 등 지옥 같았다”며 긴박했던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3층 남자 목욕탕에서 이발사로 근무하는 김종수(64)씨는 화재 당시 건물 내부 3층에 있었다. 그는 “창밖에서 불꽃이 튀더니 삽시간에 건물 안에 연기가 가득 찼다”며 당시 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연기를 마셔 제천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씨는 화재 당시 건물 3층 남자 목욕탕에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이날 오후 3시 55분 김씨는 여느 때처럼 목욕탕에서 이발 손님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화재 비상벨이 울렸고, 창밖에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3층에 있던 손님 10여명을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독한 연기가 3층까지 밀려들어 왔고 미처 옷을 입지도 못한 손님들이 줄지어 뛰쳐나갔다고 했다. 2년 전부터 이 목욕탕 이발사로 근무한 김씨는 “비상계단을 몰라 혹시 대피를 못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3층에서 5분 정도 대피 유도를 하느라 연기를 마셨다”고 말했다.그러나 소방차의 구조작업은 더뎠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54분 신고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입이 늦어지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게다가 굴절 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진화는 물론 구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온 한 남성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 + +외벽에 매달려 구조 요청 - 화재가 발생한 건물 창문 밖으로 나온 시민이 건물 외벽 틈에 발을 걸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소방구조대는 처음에는 연기가 덜 빠지고 안이 미로처럼 돼 있어 수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사망자 수도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구조는 오후 4시 7분 3명을 구조하면서 시작됐다. 5시 15분에는 10명을 추가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고, 5분 뒤에는 사다리차를 이용해 1명을 더 구조했다. 5시 29분쯤에는 2층 여탕 쪽에서 여성 15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5시 52분에 마지막 생존자를 구조하면서 부상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관할 소방서는 어둠이 내린 오후 6시 10분쯤 사망 1명, 생사불명 15명 등 화재 현황을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혹시나 했던 사망 추정자는 오후 8시를 넘기면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층 여탕 및 휴게실에서만 20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6~7층 헬스클럽에서도 8명이 발견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속속 추가 발견되면서 0시 현재 사망자가 29명에 이르러 2008년 1월 40명이 숨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그나마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민간인들의 도움 덕분이다.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접근이 어렵자, 제천 카고 스카이의 이양섭(54) 대표는 회사 스카이 차를 화재 현장에 긴급 투입해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해 있던 3명을 구조했다. 이씨가 이들을 구한 시간은 오후 5시께로 구조가 더 늦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멀리서 연기를 보고 사고 큰불이라고 생각해 화재 현장 부근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건물 옥상에 여러 명이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며 “서둘러 스카이 차를 몰고 와 8층 외벽에 사다리를 붙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커먼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사람의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하면서 터득한 감으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주변에 사다리를 댈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화재건물 주인·시설관리인은 무사히 탈출," + [서울신문]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건물 주인 등 시설 운영 관계자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제천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화재에서 건물주 A(54)씨와 헬스클럽 직원 B(46)씨 등 2명은 구조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A씨 등은 연기를 피할 수 있는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 지원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제천 소방서 관계자는 “A씨가 불이 시작된 1층에서 소화전으로 불을 진화하다 불이 거세지자 8층까지 올라가며 대피하라는 소리를 외친 뒤 다시 내려오다 검은 연기에 더 내려오지 못하고 7층 발코니로 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제천서울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명목상 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인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합 법률에 20조 6항에 따르면, 소방안전관리인은 “화재발생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해해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 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내 아내가 저 안에 있어요” 울부짖어… 수십명 시민들 “가족 살려달라” 절규," + [서울신문]불 번질동안 구조 안 돼 ‘분통’ 주민 “대피 어려워 불안 했었다” “하필 오늘 그 곳에 가서” 오열 + + +유독가스 뚫고 탈출 시도 - 유독가스가 가득한 건물 속에서 한 시민이 창문으로 나와 사다리차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1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키면서 수십명의 시민들은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참변을 당했다.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건물 주변에는 화재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가족의 안타까운 절규가 이어졌다. 아내와 같이 사우나에 왔다가 3층에서 탈출한 한 남성은 시뻘건 불길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고 소리쳤다. 그는 소방대원들의 옷자락을 부여잡으며 “어서 구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다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온 한 남성도 “아내가 조금 전까지 통화가 됐는데 연락이 두절됐다.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절규했다.가족이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또 다른 주민은 “사우나 안에 있던 지인이 ‘연기가 많으니 빨리 유리창을 깨 구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불이 다 번질 동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현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던 한 시민은 “가족 중 한 명이 이 건물 속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망자 명단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발을 굴렀다.한 주민은 “건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목욕탕을 10여년 이용했다는 한 주민은 “건물 구조상 유사시 대피가 어려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이 건물 주변에 코레일 충북지역본부가 있어 이들 시설을 사용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날도 근무를 끝내고 시설을 이용한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직원은 건물에서 화재가 나자 탈출했지만, 이 직원이 건물 안에서 만났다는 다른 직원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날 사고로 숨진 29명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제천명지병원과 제천서울병원에 옮겨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오후 늦게 장례식장으로 오기 시작한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영안실 앞에 모여들었다. 한 유족은 “여동생이 평소에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목욕탕을 다녔는데 하필 오늘은 그곳에 가서 변을 당했다”며 울부짖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은 지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로 사망한 경우 경찰 검안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장례 절차를 본격 진행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008년 이천서 신축건물 지하 화재 40명 숨져," + [서울신문]2009년 부산 실내 사격장 참사 日관광객 10명 포함 15명 숨져 + + +21일 충북 제천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화재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모두 21만 4164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했으며, 1458명이 사망하고 92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평균 1만 5063건이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것으로 전체 화재사건의 35.2%에 이른다.2008년 1월 경기 이천시 한 신축건물 지하 1층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건물 마무리 공사 중 내부에 체류한 가연성 증기에 불이 붙어 발생했으며, 유독성이 강한 우레탄폼 등이 타며 유독가스가 다량 배출됐다. 피난 계단을 제외한 출입구가 1개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스프링클러 소화설비도 폭발로 작동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2009년 11월에는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 10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방음을 위해 설치한 내부 벽면이 합판 등으로 돼 있어 원인불명 화재가 발생한 지 5초 만에 플래시 오버 현상(화재 초기 단계에서 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여 일시에 인화해 방 전체가 불꽃이 도는 현상)이 일어나 다수의 인명피해가 있었다.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외벽이 드라이비트(내부스티로폼)으로 마감 처리돼 있어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졌으며, 겨울철 강한 바람에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층 목욕탕서만 20명 사망… 유독가스·탈출로 막혀 질식사," + [서울신문]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는 출입구가 있는 1층에서 발생한 불이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9층 전체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초동 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 + +2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길은 외벽과 계단 통로 등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9층 건물을 집어삼켰다. 화재가 탈출구가 있는 1층에서 시작해 위로 번졌기 때문에 1층 출입구가 완전히 막히면서 건물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목이 원천 봉쇄됐다.불이 난 곳은 1층인데 희생자들은 2~3층 목욕탕과 4~7층 헬스클럽 등에 모여 있었다. 특히 이 건물은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의 열기는 건물 외벽이 녹아내릴 정도로 강력했고 몇 시간 동안 시커먼 유독가스를 뿜어냈다.실제 사망자들은 화상보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에서 뿜어내는 유독가스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건물 내부에 있다 유독가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사망자 대부분은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서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 20명이 2층 목욕탕에 집중됐다. 사우나 이용객들은 목욕탕 특성상 창문이 없어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목욕하던 중이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창문이 없다 보니 연기가 갑작스럽게 차면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이 시설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 이용자는 “목욕탕 입구가 2∼3명이 오가기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며 “연기가 많이 나고 놀라서 경황이 없는 데다 입구도 좁아 탈출구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구조 나선 민간 사다리차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안에 갇힌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민간 외벽 청소 업체가 ‘스카이차’로 불리는 고소작업차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제천 연합뉴스날씨마저도 도와주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면서 화재를 더 키운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잇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람이 센 편이었고 불이 난 건물이 이용자들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라 갑작스러운 화재에 피해를 키운 것 같다”고 밝혔다.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이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지어진 이 건물은 경영난으로 경매에 들어갔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민 윤모(50)씨는 “일부에선 소방차가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피력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한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스포츠센터가 최근 다시 문을 열면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자주 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어진 탓에 초동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화재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드라이비트 외장재 ‘불쏘시개’… 벽 없는 필로티 타고 급속 확산," + [서울신문]지하 1~지상 9층 스포츠센터 최근 리모델링때 외장재 바꿔 +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유가족 등이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제천 연합뉴스21일 오후 불이 나 사망 29명 등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시설로 알려졌다.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옥탑 제외) 건물이다. 롯데마트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에 점포 및 음식점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는 상업지역에 있다. 후면에는 단독주택과 주공아파트 등 중·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지하 1층에는 전기실, 세탁실, 실내골프연습장이 있다. 1층은 벽이 없는 필로티 기둥으로 뚫려 있는 구조로 관리소, 안내소, 주차장, 로비 등이 있다. 2~3층은 남녀 목욕탕과 휴게음식점, 4~7층은 헬스클럽, 8~9층은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99㎡의 대지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3813㎡ 규모에 이른다.이 건물은 2011년 7월 15일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이전 운영자가 경영난을 겪는 바람에 지난해 2월 경매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유찰 끝에 지난 8월 이모(53)씨가 낙찰받아 ‘두손스포리움’에서 ‘노블휘트니스포리움’으로 건물을 이름을 바꾼 뒤 리모델링을 거쳐 10월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취약하다. 소방당국은 이 외장재를 사용한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文 “인명피해 최소화해야”… 범정부 현장지원단 구성," + [서울신문]이총리 “모든 가용 장비·인력 동원” 평창올림픽 성화봉송도 전면 취소 21일 충북 제천의 한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9층 건물 전체로 번져 사망자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제천시청에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22일 제천에서 진행 예정이던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성화 봉송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타깝지만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도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려 드리라”고 지시했다.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날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화재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김부겸 장관은 긴급대응회의를 마친 뒤 오후 6시 40분쯤 노들섬 헬기장에서 헬기로 이동,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조종묵 소방청장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제천시청 5층에 마련된 현장대응지원단은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소·소방청·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충북도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현장지원총괄반, 언론지원반, 의료 및 장례지원반, 이재민 구호 및 심리지원반, 부처협업반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화재가 일어난 이날 밤 “현재 충북 지역을 지나는 성화가 22일 제천에서 봉송될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2일 하루 동안 제천 화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하고, 제천에서 뛰기로 했던 성화봉송 주자들에게는 취소 소식을 개별 통보하겠다고 전했다.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층 女목욕탕 연기 덜 빠지고 복잡해 구조 늦었다”," + [서울신문]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어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있근에 있는 제천서울병원과 제천명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대피 도중 화상을 입거나 유독가스를 마신 사람들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 외에도 건물 주변에 있었던 인근 주민들도 상당수가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사망자들은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들은 제천서울병원에 13명, 제천명지명원 6명, 세종장례식장 4명, 보궁장례식장 2명, 제일장례식장에 4명 이송됐다.이상민 충북제천소방서장은 20시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됐다”면서 “2층은 여자 목욕탕으로 연기가 덜 빠진 상황에서 건물 구조가 복잡해 구조에 지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2층부터 7층까지 전체 건물 수색을 2번에 걸쳐 했는데 아직도 남아 구조대원들이 교차 확인하고 있다”면서 혹시나 최종적으로 확인 계속 할 예정이지만 중간 잔해물과 연기 등이 남아 있어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2층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견된 원인에 대해 “사우나 시설이기 때문에 입구 등이 많이 막혀져있다”면서 “추정이지만 연기에 의해 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날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총 494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사망자 수색 등을 벌였다. 또 소방차 12대 등 총 44대의 차량이 투입됐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인재로 굳어지는 제천 참사, 철저히 원인 규명해야"," + [서울신문]‘제천 스포츠센터 참사’가 인재(人災)임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건물 관계자들과 인허가 공무원, 소방당국이 법규만 제대로 지키고 잘 대처했어도 참사를 빚지는 않았을 것이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족으로선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20명이 숨진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비상구는 무용지물이었다. 문 앞에 철제 선반을 설치해 비상구인지 몰랐다는 진술이 쏟아지고 있다. 비상구 앞 시설 설치와 물건 적치는 모두 소방법 위반이다. 게다가 지난달 해당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에서 2층 내부는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자 비상구로 안내하는 직원도 없었다. 상당수 피해자는 비상구가 아닌 출입구로 달려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희생되고 말았다.5명이 숨진 8~9층이 불법으로 증축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과 천막 재질로 지붕을 덮은 테라스를 설치해 음식점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불길이 워낙 세 여기서 숨진 희생자들은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원래 7층이던 건물에 2개 층을 불법 증축한 경위, 그리고 무허가 시설에서 어떻게 영업신고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해왔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보아야 한다. 왜 화재 초기에 여성 사우나의 유리를 깨고 구조하지 못했는지, 굴절 사다리 사용이 왜 늦어졌는지, 불법 주차 차량 정리가 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지에 대해 유족들과 소방당국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만약 소방대원들이 늑장 대응했거나 중요한 판단 실책을 범한 사실이 판명되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경찰은 전방위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그제 현장 합동감식에서 휴대전화 7개 등을 회수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피하지 못한 이유와 최후 생존시간 등 화재 당시의 중요한 내부 사정을 규명할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주와 관리 직원을 조사하고,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다만 지금으로선 책임 추궁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고 본다. 어이없는 참사에 분노가 앞서 책임 추궁에만 집착하면 제대로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처럼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유족과 소방당국의 견해 차이가 클 때는 더욱 그렇다.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승객들 내리려는 순간… 쾅! 날벼락 맞은 시내버스," + [서울신문]서울 강서구 5층 건물 철거현장 크레인 지반 약한 폐기물 위에서 5t 굴착기 옮기다가 기둥 쓰러져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으로 추락 또다시 ‘안전불감증’ 도마에 올라서울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어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 +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버스 -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사거리에서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가 인근 한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현장에서 쓰러진 대형 크레인 기둥에 깔려 일그러져 있다.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현장에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착기를 들어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휘어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크레인 구조물은 왕복 8차선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승하차 하던 650번 시내버스의 중앙 부분을 강타했다. 크레인으로 옮겨지던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다. 눈앞에서 굴착기가 추락하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은 일제히 급정거했다. 만에 하나 굴착기가 차량 위로 떨어졌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연결될 아찔한 순간이었다. + + + -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진 서모(53·여)씨는 의식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중상을 입은 다른 1명은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사 등 나머지 14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경 서울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작업 중이던 70t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피해를 입은 시내버스는 버스 가운데가 움푹 찌그러졌고, 버스 주위에는 깨진 유리창이 여기저기 산산조각 흩어져 있었다. 길 건너 주유소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모(36)씨는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크레인이 버스 위로 떨어졌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놀라서 버스 밖으로 뛰어나왔다”면서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지반이 약한 폐기물 더미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사고가 나기 전에도 너무 위험해 보였다”고 전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는 “시멘트 바닥이 아닌 폐기물 위에서 이동식 크레인으로 중량이 나가는 물건을 들어 올렸을 때 힘이 약한 지반이 꺼지면서 차량이 전도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경찰은 크레인 기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 목격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안전관리 등의 위반 사실이 입증되면 안전관리 담당자에게도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任특사, 대통령 친서 전달”… ‘UAE 논란’ 靑 해명에도 의혹 불씨"," + [서울신문]한국당 ‘UAE 원전게이트’ 강공 청와대앞 기자회견 “국정조사를” UAE 왕세제 최측근 내년 초 방한 임 실장과 배석…원전 논의 전망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왼쪽 여섯 번째)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를 향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유를 놓고 계속 말을 바꾸며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자유한국당에서 UAE 방문을 대여 공세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임시국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다.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국회를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 목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UAE 왕세제와 통화를 했고, 통화 내용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 동명부대 장병 위로차 임 비서실장이 나가게 됐다고 그쪽(UAE)에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가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그쪽에서 환영한다고 해서 친서를 가지고 갔다”고 덧붙였다. + + +한 수석은 “우리 원전 4기가 UAE에서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것의 성공은 향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재생산함으로써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야당과 언론에 자제를 요청했다.같은 시간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출입기자 상대 브리핑을 통해 비슷한 내용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UAE 측이 불만을 제기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파됐다는 설(說)부터 시작해 UAE 왕가 비자금 관련설, 한국 업체 공사대금 체불설 등 각종 추측이 확대 재생산되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갈수록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청와대가 초기에 분명히 해명하지 못한 데다 해명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이유를 대는 등 사태를 키운 측면도 있다.청와대는 임 실장이 지난 9일 출국했는데도 하루 뒤인 10일 아크부대와 동명부대 장병 위로차 특사로 파견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한 달 전 아크부대 등을 격려 방문한 데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 자체가 이례적이라 궁금증은 증폭됐다.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 “공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등으로 해명해 왔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MB(이명박 정부) 때 좋았던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처음으로 과거 정부의 일 때문임을 인정했다.청와대 해명이 더 구체적으로 바뀐 것은 자유한국당이 임 실장의 UAE 방문을 ‘UAE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고 강공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공세로 1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법안 처리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감사원장, 대법관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UAE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이 정쟁으로 변질하고 있는 만큼 비공개로 야당에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 수석은 “정치적 쟁점이 아닌 국익 차원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자면 못 할 게 없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임 실장이 무함마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양국 교류 강화와 원전 수주 등 다양한 현안을 우리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대통령 “참으로 황망한 일… 참담함 느껴”," + [서울신문]유가족 “유리만 일찍 깼어도…” 오열 + + +유가족 위로하는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인명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제천 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제천 현지 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살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오열했다. 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게 한두 번입니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죽여 놓고 오면 뭘 합니까”라고 저마다 울분을 쏟아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오열하며 쓰러졌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사람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 줘야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아내를 잃은 한 유가족은 “사우나실 통유리를 일찍 깼어도 많은 이가 살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쳤다.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의 등을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묵묵히 유가족들의 말을 경청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단 1명이라도 비상구 알았더라면…," + [서울신문]초기 자체진화 실패로 신고 늦어잘못된 정보로 지하 수색하기도 + + +29명이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손님 중에 단 1명이라도 2층 비상구 위치만 알았더라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도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건물 소방안전관리 부실과 불법 주차 등 안전 불감증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회상한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희생자가 2층 여성사우나에서 발견됐다. 그 이유가 주 출입구인 슬라이딩 도어 미작동과 비상구 폐쇄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시 손님 중에 2층 비상구를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게 더 큰 이유라는 지적이 제기된다.2층 비상구 앞이 목욕용품 등이 진열된 철제 선반 등으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명이 침착하게 나온다면 짧은 시간에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이들은 구조를 몰랐던 탓에 비상구 쪽 접근은 시도도 못 해 보고 결국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 휴게실과 탈의실에서 9명 등 총 20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들 대부분이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비상구 위치만 알았다면 탈출할 시간적 여유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층 내부는 주 출입구 쪽만 불에 탔을 뿐 비교적 깨끗해 안타까움이 컸다. 이에 반해 완전 전소에 가까운 3층 남자 사우나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손님들과 함께 안에 있던 이발사가 비상구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상구 위치에 대한 단순 정보가 운명을 가른 셈이다.주민들의 잘못된 정보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재 당일 출동명령을 받고 오후 4시 9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 4명은 먼저 매트리스를 깔고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던 시민을 구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은 지하골프연습장으로 진입했다. 어디선가 “지하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에 들어가 보니 사람은 없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 수색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화재현장에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며 아쉬워했다.건물 관계자들의 초기 대응도 아쉽다.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 당일 1층 천장에 불이 시작된 것을 목격한 건물주와 관리직원들은 소화기 3개와 건물 자체 소화전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하자 그제야 화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화재 목격과 동시에 신고한 뒤 자체 진화에 나섰더라면 소방대원 현장 도착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한 뒤 안 되면 뒤늦게 신고한다”며 “이는 화재를 키울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빨간색만 보면 불길이 나한테 오는 것 같아”," + [서울신문]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생존자들이 트라우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뻘건 불길이 집어삼킨 건물 안에서 이웃들의 시신이 나오는 참혹한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상가 주민들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 역시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손자 이재혁(15·중3)군과 함께 여성 15명의 탈출을 돕다 척추에 금이 가고 목 뒷부분에 화상을 입어 제천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상화(69)씨는 27일 병원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치료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평생 간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화재 당시 4층 헬스클럽에 있던 이씨는 불이 났다는 직원 소리에 손자와 함께 계단으로 대피하다 1, 2층 사이 계단에서 머리를 낮춘 채 겁에 질린 여성들과 마주쳤다. 잘 열리지 않는 작은 유리창을 덩치가 큰 재혁군이 가까스로 연 뒤 이씨와 손자는 여성들을 하나씩 들어 탈출시켰다.이씨는 “1971년 전방부대 소대장 시절 북한군과 교전한 경험도 있지만 이런 아비규환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며 “빨간색만 보면 뜨거운 불길이 나한테 오는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이어 “TV 뉴스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때 악몽이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며 “불안하고 초조해서 밤마다 수면제와 안정제를 먹고 자는데도 2시간마다 깬다”고 말했다.사람들을 구출하다 발목을 다친 재혁군은 화재 현장에서 맡았던 타는 냄새와 싸우고 있다. 재혁군은 “남들은 아무 냄새도 안 난다는데 저는 계속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발바닥까지 때수건으로 밀며 하루에도 10번 이상 샤워하지만 냄새가 내 몸에서 떠나지 않아 미치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밤이 돼 입원실 불을 끄면 고립된 것 같고, 공포감이 밀려와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낮에서야 약을 먹고 겨우 잔다”고 했다.이번 화재로 딸을 잃은 김 모(42) 씨는 “아직도 딸이 살아 돌아올 것 같다”고 울먹였다. 그는 ‘스포츠센터 안에 딸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와 화재 진압 현장을 목격했다. 김씨는 “‘소방관들이 2층 유리창을 깼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아버지로서 딸을 지켜 주지 못한 죄책감에 술을 마시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화재 현장 근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센터 바로 옆 안경점에서 일하는 손현오(31)씨는 “이번에 돌아가신 분 가운데 4명이 단골손님이었다”며 “출근하다가 시커멓게 그을린 스포츠센터 건물을 보면 그분들 얼굴이 떠올라 너무 힘들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손씨는 이어 “화재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 자꾸 전열기구 등을 쳐다 보게 된다”며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등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인근 현대아파트 2단지에 사는 최미선(32)씨는 “스포츠센터 쪽을 아예 안 보려고 노력한다”며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와 둘이 있으면 불이 날 것 같아 불안해 집안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 역시 트라우마를 겪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 소방관은 “29명을 구하지 못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냐”며 “모두가 죄책감과 초기 대응 잘못을 탓하는 여론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서울광장] 댓글부대 전성시대/임창용 논설위원," + [서울신문] + + +임창용 논설위원요즘 뉴스를 검색하다 보면 기사가 댓글을 위한 하나의 숙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러가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보다는 어딘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기사에 기생하는 듯해 보여서다. 댓글에 소통과 논쟁은 보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비호, 욕설만 가득하다. 중구난방인 듯해 보이지만 질서가 느껴지고, 일정한 의도가 읽힌다. 이런 댓글들은 대개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다.제천 화재를 다룬 ‘건물 도면도 안 챙기고 불 끄러 간 소방대’란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자. ‘어떻게든 소방관 탓으로 몰고 가려는 것들’, ‘그만 뒷북 좀 치세요 기레기들아’ 등이다. 상위에 포진한 댓글들 대부분은 이처럼 소방관은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들이다. 연기가 꽉 찬 대형 건물에서 도면이 없으면 눈을 가리고 뛰어드는 것이나 매한가지일 터다. 뻔한 사실은 외면하고 비호·비난에 여념이 없다. 이게 순수한 일반 네티즌들의 댓글일까?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기사들은 인터넷에 올라가기 무섭게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비난하는 댓글 쓰나미에 쓸려 버렸다. 무임승차 말고 시험 보고 들어오란 내용이 대부분인데 표현이 원색적·모욕적이었다. ‘발악’ ‘무식’ ‘꼴값’ 등 인신모독적인 표현이 수두룩했다. 학교 사정을 모르면 달기 어려운 댓글이 많아 댓글 세력이 누군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이런 댓글들은 영향력이 있을까? 매우 강력해 보인다. 여론 형성과 정부의 정책이란 두 가지 측면 모두 그렇다. 제천 화재 직후 쏟아졌던 소방대 대응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들이 비난 댓글 더미에 잠시 주춤해졌다. 반면 소방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소방장비 문제 등은 더 부각됐다. 학교 비정규직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무산됐다. 기자는 댓글을 애써 무시하는 척하면서도 민감하다. 교육 당국도 학교 비정규직 기사를 덮은 엄청난 댓글 더미들을 수십만 정규직 교사들의 압박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과거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이 자행한 댓글 공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정원이 수십 개의 민간 외곽팀을 구성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다. 정권을 옹호하거나, 비판 세력을 음해하는 댓글들을 전방위적으로 인터넷 포털과 SNS의 기사에 달았다고 한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 댓글부대가 위세를 떨쳤다. 댓글이 위력적인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해나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의 분노만 자극할 수 있으면 된다. 대부분 짧지만 누군가의 상처를 헤집는다.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한 요즘 기사에 작은 허점만 보여도 순식간에 ‘기레기’란 표현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특정 세력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을 담으면 더 그렇다. 이런 댓글들은 수백 개의 ‘좋아요’ 호응 속에 댓글 상위에 노출된다.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수행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기레기는 맞아도 싸다’란 취지의 댓글들이 관련 기사를 덮다시피 했다. 기자가 바닥에 쓰러져 밟히는 사진을 보면서도 “그러게 평소에 잘해야 우리가 실드를 쳐 주지”란 경악스러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 ‘우리’, ‘실드’(shield)란 표현에서 조직과 폭력의 냄새가 난다.놀라운 것은 청와대 고위 참모를 지낸 지식인까지 거기 합류해 경호원들의 폭행을 정당방위라고 옹호한 점이다. 나중에 ‘집단폭행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이는 외려 댓글의 힘이 그만큼 세다는 방증이 아닐까. 지식층조차도 기사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댓글에 의존해 시비를 가르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인터넷 등장 이후 댓글은 기성 언론이 독점했던 여론 형성 기능의 한 축을 맡아 왔다. 댓글저널리즘이란 용어가 보편화된 지도 오래다. 한데 소중한 온라인 토론의 장이 돼야 할 댓글저널리즘이 고사 위기다. 특정 정파와 이념, 이해를 위한 댓글부대들의 분탕질 때문이다. 적폐청산의 시퍼런 칼날 앞에 관제(官製) 댓글부대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우후죽순 돋아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사제(私製) 댓글부대들은 어찌해야 하나.sdrago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현장 옆 불법주차 ‘빽빽’…여전히 소방차 공간 없다," + [서울신문]소화전 4개도 다 차량으로 막혀소방차 전용구역도 버젓이 주차 주변 건물 비상구도 물건 꽉 차 “이웃들 참사 보고도 안전 망각” + + +대형 화재 참사가 일어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인근의 한 아파트 앞에 지난 26일 차량들이 주차금지 표지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지어 불법 주차돼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불법 주차 차량에 길이 막혀 소방차가 우회하면서 인명 구조가 지연됐다고 밝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26일 낮 12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현장. 외벽 전체가 시커멓게 그을리고 폭격을 맞은 듯 통유리가 부서진 흉측한 건물 모습은 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참혹한 당시 상황을 실감하게 한다. 인근 몇몇 가게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고 조용히 영업을 이어 갔고, 일부 노래방과 호프집 등은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참사 이후 5일째 문을 닫고 있었다.하지만 참사 현장 주변의 안전의식은 아직도 부족해 보였다. 스포츠센터 동쪽 이면도로를 가 보니 양쪽으로 불법 주차한 차량 탓에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출동한다면 작은 펌프차가 겨우 지나갈 공간밖에 없었다. 인명 피해가 크게 난 원인의 하나가 불법 주차 차량이었다. 소방 당국은 견인차까지 불러 불법 주차 차량을 치우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교훈’을 벌써 망각한 것 같다.불법 주차 차량은 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소화전까지 가로막았다. 화재 현장 근처의 롯데마트 주위를 살펴보니 빨간색 소화전 4개가 모두 차량에 막혀 접근이 쉽지 않아 보였다, ‘소화전 등 소화용수 시설 주변 5m 이내에 불법 주정차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규정을 모르는 걸까. 소화전이 장식품처럼 보였다.인근에 사는 주민 손모(42)씨는 “이웃들이 대형 화재로 목숨을 잃었는데도 아직도 ‘설마’ 하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며 “하소동 중심 상권인 이 일대에 주차할 곳이 없다지만 아무 일 없는 듯 불법 주차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안전 불감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스포츠센터 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주차장이 텅 비었는데도 노란색으로 그린 소방차 전용구역(가로 5m, 세로 12m)을 물고 세운 차량들이 보였다. 주민들이 귀가하는 밤이 되면 소방차 전용구역은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해 보였다. 하지만 도로가 아니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를 보완하려고 지난해 11월 소방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계류 중이다.비상구를 찾지 못해 스포츠센터 사망자가 많았는데도 주변 상가 건물들의 계단과 비상구는 아직도 엉망이었다. 노래방, 커피숍, 당구장 등 10여개 점포가 입주한 한 4층짜리 상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3, 4층 사이 계단에 벽이 설치돼 더 올라가지 못했다. 불이 나 대피했다면 꼼짝없이 갇혔을 것이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나 국회의원이야” 통제 무시 현장 사진까지 찍은 권석창," + [서울신문]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 +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4일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약 30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 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화재 현장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경찰이) 안전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처음에는 출입을 막았지만 내가 ‘국회의원이고 상황 보고 등을 위해 살펴보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통제하에 현장을 살핀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경찰 측에서 제공하는 복장으로 헬멧과 마스크 등을 쓰고 현장을 봤다”면서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약속한 부분이라 적극적으로 안 찍었다”고 해명했다.권 의원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 단장 등을 지냈다.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 ‘개신교·천주교 음악회’ 참석 “국민 생명 지키는 나라 위해 노력”,"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비공개로 참석해 종교지도자들과 사전환담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 음악회 참석자들은 “제천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해주시는 것을 보고 국민은 걱정 가운데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한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별도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고 조용한 성탄절을 보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성탄절 연휴 사흘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가 아닌 종교계가 마련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제천 참사 유족들을 위로할 수도 있지만, 내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 인사, 7대 종단 대표를 초청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9회를 맞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후 첫 성탄절에 이 음악회를 찾아 성탄절 축하 연주를 감상했다.이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남북 화해를 기원하고, 음악을 통해 종교 간, 이웃 간 하나가 되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회”라며 “대통령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새해까지 집권 2년차 밑그림 그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연차 휴가는 제천 화재 참사로 기간이 하루나 이틀 정도로 예정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배연창 작동 안 돼 집단 질식…“손으로 열선 얼음 털어” 진술도," + [서울신문]연기·유독가스 등 역류 가능성 피복 손상 열선, 물 닿으면 합선 건물주 구속·관리인 영장 기각 CCTV 확보… 늑장 대응 조사 ‘2층 비상구 앞 창고 허가’ 논란 도소방본부 “벽 없이 물건만 놔”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건물 직원 진술 등을 통해 발화 원인을 좁히고 있다. + + +여성 사우나 비상구가 창고로 사용되면서 통로가 막힌 모습.소방방재신문 제공수사본부 관계자는 27일 “건물 관리인 김모(50)씨로부터 ‘1층 천장의 배관 동파방지용 열선을 손으로 잡아당겨 얼음을 털어내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복이 벗겨진 열선에 물이 닿으면 합선으로 불이 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또 “1층 천장에 배관이 얼지 않도록 설치한 보온등의 전기적 요인이나 과열로 천장의 스티로폼이나 보온용 천에 불이 붙으면서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2층 도면. 홍 의원은 20명이 사망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출입 통로를 창고로 사용하도록 소방당국이 허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경찰은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 건물주 이모(53)씨의 불에 탄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하고 김씨 등 스포츠센터 직원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으로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으로 진술을 거부하는 이씨와 화재 발생 직전 천장에서 작업을 벌인 김씨 등의 발화 원인 은폐 및 말 맞추기 의혹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됐지만 김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김씨의 지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주의 의무가 존재했는지 불명확해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스포츠센터 건물의 소방시설 미작동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의혹을 규명 중인 소방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 당시 건물 내 연기와 유독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배연창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역류, 2층 여성 사우나에 갇혔던 20명을 비롯해 건물 내 희생자들이 집단 질식사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스포츠센터 주변 상가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늑장대응 여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한편 이날 스포츠센터 건물 2층 비상구 출입통로를 창고로 사용하도록 소방당국이 허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물도면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2층 여탕 비상구의 출입통로 앞을 창고로 사용하도록 건축허가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상구 앞을 창고로 따로 만들어 사용한 게 아니다”라면서 “도면을 보면 창고와 휴게실 사이에 아무런 벽이 없다. 비상구 근처 한쪽에 물건을 갖다 놓겠다는 뜻으로, 비상구로 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유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 신고 시점인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보다 28분 먼저 불이 시작된 것을 본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건물 관계자가 자체 진화를 하다 실패하자 뒤늦게 신고를 하면서 골드타임을 놓쳤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돌아온 임, 닫은 입"," + [서울신문]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논란의 중심에 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흘간의 연차 휴가를 마치고 22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UAE 방문을 둘러싼 각종 추측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관계자는 “아침에 임 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다른 현안점검 안건을 모두 접고 21일 있었던 제천 화재 사건을 보고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에도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지만 임 실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을 수입한 UAE와 외교적 문제가 생겼고 이를 무마하고자 임 실장이 직접 UAE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MB 정부 때 좋았던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UAE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와 국익 차원에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어 갔던 것”이라고 종합적으로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미 여러 차례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한 만큼 UAE 방문 논란과 관련해 더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신년인사회 불참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에 예년과 같이 각계의 신년인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 정부에 대한 각계의 기대와 요구가 많은 만큼 신년인사회를 예년과 다르게 별도로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청와대가 기획 주최하는 의미 있는 형태와 내용의 신년인사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대통령·與지도부 오찬도 연기,"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26일 오찬 회동이 하루 전인 25일 취소됐다.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26일 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를 비롯해 국회 운영에 애썼다며 현안을 논의하자고 했는데 올해 마무리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고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도 있어서 마음이 몹시 무거워 오찬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수습되고 난 후에 시간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원내대표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먼저 연기를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 “처리해야 할 의제들이 처리되지 않아 오찬을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원내대표단의 입장인데 의제들을 처리한 이후에 다시 일정을 잡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소방 점검도 병원 인증도 ‘셀프 조사’라니," + [서울신문]제천 복합상가 화재의 원인은 따져 볼수록 말문이 막힌다. 소방 안전의 기본이 철저히 무시됐기 때문이다. ‘맹탕’ 소방점검은 무엇보다 더 충격적이다. 건물의 소방안전 점검을 형식적으로 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알바생이 대신하는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제천 상가는 말할 것도 없고 건물 대부분이 하나 마나 한 점검을 받는 실정이라고 한다. 기가 찰 따름이다.안전불감 복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천 건물은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단 2건이 지적됐다. 당시 소방점검을 했던 이는 소방안전자격증을 보유한 건물주의 아들이었다. 올해 건물주가 바뀐 뒤 점검을 받았더니 무려 67건으로 지적 사항이 늘었다. 일 년 새 갑자기 폭증한 이유는 빤하다. 건물주와 점검 업체가 짬짜미하면 소방안전 수준이 바닥이라도 멀쩡한 건물로 둔갑할 수 있다.화재 예방에 필수인 소방점검은 거의 대부분 민간에 위탁돼 있다. 건물주가 관리 당국의 안전점검을 받는 게 아니라 제 손으로 돈을 주고 민간 점검업체를 고른다. 그러니 점검업체는 건물주의 입맛에 맞춰 봐주기 점검을 할 수밖에 없다. 감독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갑’이 되는 꼴이니 이런 코미디가 또 없다. 주먹구구식 소방점검 규정도 문제다. 전문 식견이 전혀 없는 알바생까지 점검 현장에 동원하는 눈속임 관행은 심각하다.‘셀프 조사’는 의료기관이라고 다를 게 없다.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허울뿐이라는 사실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병원단체들이 출자해 만든 민간 평가원이 의료기관들의 점수를 매기고 있다. 좋은 게 좋은 사이끼리 견제 기능을 애초에 기대할 수가 없다. 신생아 사망 사고를 낸 이대 목동병원이 불미스런 사고를 계속 치고도 어떻게 최상급의 평가를 유지했는지 알 만하다.‘무늬만 감독’과 남발하는 민간 인증제도가 되레 사회 안전을 좀 먹는 현실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을 불렀던 친환경 인증제와 똑같은 맥락의 문제다. 그 심각성은 정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장 감독권을 이런저런 이유로 민간에 떠넘기고는 팔짱만 끼고 있을 때가 아니다.민생 안전의 뿌리를 흔드는 ‘맹물’ 안전점검과 인증제도를 더 늦기 전에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해당 부처들이 하루빨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라.▶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비상구·스프링클러 폐쇄·불법 증축… 죽음 부른 단어 ‘설마’," + [서울신문]소방 전문 관리업체 압수수색 ‘4시간 후 통화’ 휴대전화 감식 중 발화지점 작업자 진술 ‘오락가락’ 희생자 4명 마지막 발인식 열려 + + +압수수색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엿새째인 26일 경찰이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소방안전 점검업체를 압수수색한 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수물품을 이송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불이 난 스포츠센터의 소방전문관리를 맡아 왔다.제천 연합뉴스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건물주 이모(53)씨와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소방시설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 3개 혐의, 김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이씨는 1층 로비의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를 폐쇄해 화재 발생 시 작동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자 29명 중 20명이 희생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통로를 철제 선반으로 막아 탈출을 불가능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소방시설법상 폐쇄·차단 등의 행위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 숨지게 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이씨는 지난 8월 문제의 스포츠센터를 경매로 인수한 뒤 9층 일부를 직원 숙소로 개조하면서 천장과 벽을 막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씨는 현재 진술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2011년 8월 준공될 때 7층이던 건물이 이후 두 차례 걸쳐 8·9층으로 증축된 점으로 미뤄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에 전 건물주인 박모(58)씨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또 화재 당일 오전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김씨에게 관리부실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직원 A(66)씨와 입을 맞췄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씨의 얼음 제거 방법 진술이 오락가락,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에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난 지 4시간여 후인 지난 21일 오후 8시 1분부터 20초 동안 희생자인 안모(58)씨와 통화했다’는 유족 주장과 관련, 안씨의 휴대전화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자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 휴대전화가 복원되면 유족 주장의 사실 여부와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 부실대응 논란 등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는 3층 남탕 계단에 있던 안씨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안씨의 시신은 목욕 가운만 입은 채 6∼7층 계단에서 수습됐다.경찰은 지난달 30일 스포츠센터 소방점검을 벌인 강원 춘천의 소방 전문 관리업체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소방시설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 건물 소방관리 부실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도 이날 활동에 착수했다. 합동조사단은 조사총괄, 현장대응, 장비운용 등 5개 반으로 나눠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2층 사우나 통유리 파쇄 여부를 놓고 유족들은 “서둘러 깨고 구조에 나섰으면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하고, 소방 당국은 “건물 옆 대형 LPG통 폭발과 백드래프트(역화) 위험 때문에 늦었다”고 맞서고 있다.이날 남은 희생자 4명의 발인식이 열려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유족 대책위는 27일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유가족 대표 류건덕(59)씨는 “이번 참사는 절대 잊혀서는 안 된다”며 “발화 원인과 구조 작업의 문제점 등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1층 천장 얼음 제거 중 발화 가능성," + [서울신문]2층 女 목욕탕 비상구 폐쇄… 늑장구조 의혹 휴대전화 분석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는 건물주의 안전 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포츠센터의 불법 용도 변경, 스프링클러 미작동, 희생자가 많았던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 + +“엄마 사랑해… 할머니 보고 싶어요”…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체포 - 지난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가족이 변을 당한 가족의 사진을 붙이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스포츠센터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본부장 이문수 충북경찰청 2부장)는 24일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와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제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발화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 역시 이번 화재와 관련, 건물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특히 경찰은 스프링클러 미작동과 가장 많은 사망자(20명)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책임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건물에 대한 소방 점검을 실시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당시 스프링클러 보수, 일부 층 피난유도등 작동 불량을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건물주 등이 소방 점검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책임 규명을 위해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경찰은 2층 여성 목욕탕 비상구 통로가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방법 위반으로 해당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8~9층을 불법 증축하고 캐노피(햇빛 가림막)를 임의로 설치한 것이나 음식점으로 등록된 8층을 원룸으로 사용한 것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한편 경찰은 참사 희생자들의 생존 시간을 둘러싼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희생자 휴대전화 통신기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건물 6~7층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모씨의 여동생은 불이 난 뒤 4시간 뒤인 21일 오후 8시 1분에도 20초 동안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소방당국의 늑장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통화 기록과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유족의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정계개편 급물살] 지방선거 출마·한국당 복당설 고개… 민주, 1당 자리 내주나"," + [서울신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쏘아 올린 정계개편 신호탄에 연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당’ 사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가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의원직을 버리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하면 제1당 지위를 한국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한국당(116석)보다 5석이 많다. + + +제천 화재 참사 조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헌화를 마치고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변재일 의원, 추 대표, 임종성·김정우 의원.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현재 민주당은 50%대 안팎을 오가는 유례없이 높은 당 지지율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려면 한 달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만약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에 제1당 지위를 넘겨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원내 1당에 주어지는 기호 ‘1번’을 넘겨줘야 한다. 국회 의장직 사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여소야대의 뼈저린 현실을 경험한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반면 한국당은 이번 정계개편에서 2~3명의 의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른정당 내 통합논의가 국민의당에만 맞춰지면서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란 계산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2명 이상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내년 1월 초순에 복당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바른정당에 샛문이 아닌 대문을 열어 보수 대통합을 추구하겠다”며 길을 터 줬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복당파다. + + +제천 화재 참사 조문 - 자유한국당 홍준표(맨 앞) 대표가 25일 제천체육관에서 분향하고 있다. 홍 대표의 오른쪽은 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게다가 한국당은 보수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북·경남지사와 대구시장을 빼고는 현역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움직임이 거의 없다.현 3당 교섭단체(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민의당은 39석, 바른정당은 11석이다. 온전히 두 당이 합쳐져 덩치를 키울 수도 있지만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가 20명이 넘는 만큼 이들이 신당을 창당, 교섭단체가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관계자는 “(반대파들이) 마지못해 (통합파를) 따라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면서 “지방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신당 창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의당 반대파의 복당설에 대해 “눈길을 줄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중도통합이 가시화하면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 일부가 민주당으로 자연스레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추 대표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제1당을 유지하고자 (민주당이) 일부 초선 의원들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 [서울신문]① 스프링클러 끄고 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 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 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 + + +29명 목숨 앗아간 화마, 1층 천장 불꽃서 시작됐다 -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가 화마에 휩싸이면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의 외벽 마감재 사용, 방화시설 없는 계단, 골든타임을 놓친 소방당국의 초동 대처 미흡 등이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꼽힌다. 안전불감증 사회의 비극이다. 22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 현장감식팀이 건물 1층 주차장의 천장 부근을 집중적으로 감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중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제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靑 “내년 국정운영 ‘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 될 것”," + [서울신문]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동 추진 민생·개혁 법안 처리 부탁할 듯청와대가 신년 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세 차례 가졌지만, 원내대표들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 +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새로 선출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도 만나지 못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최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모시고 상견례를 겸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각 당의 요구가 있을 수 있으니,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초청하는 문제는 당과 협의해 조율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만 청와대로 따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청와대가 원내대표들을 초청하려는 건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주요 입법 과제 때문이다. 지난 22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민생·개혁 법안은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개혁 법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등 민생 법안 처리를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패 청산과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개혁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회가 개혁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완화, 노조 조직률 제고, 노사협력 문화 정착, 노동생산성 제고 등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내년부터 노동을 비롯한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 국정운영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었다면, 2018년 국정운영은 ‘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데 집중했고, 내년은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집을 다시 세웠으니 이제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향으로 내년 국정운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종합적인 안전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사고 조사를 마무리하고 총리 주재 회의를 하고서 제천 화재 참사 대책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생명공학도 꿈 부풀었는데 꽃도 못 피우고 가버렸다”," + [서울신문]18세 김모양, 수능 후 헬스클럽 등록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 합격 “아빠 불났어, 못 참겠다” 마지막 통화또 다른 18세 김모양도 대학에 합격할머니·엄마·딸 3대가 목욕갔다 참변“어머니 1시간 30분 살아 계셨는데…” + + +유가족 위로하는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인명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제천 청와대사진기자단“생명공학 연구원을 꿈꾸던 아이였는데, 꽃도 피우지 못하고 가버렸습니다.”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화재로 사망한 김모(18)양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시 고암동 보궁장례식장에서 김양의 할아버지 김모(78)씨는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천의 한 여고에 다니던 김양은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상태였다. 김씨는 “집과 학교, 도서관만 오가며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학원 한번 안 다니고, 겸손하고 착한 손녀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양은 수능시험이 끝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이날도 이곳에서 운동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김양의 아버지는 사고가 난 날 오후 4시쯤 “6층에 불이 났다”는 김양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침착하고, 연기 마시니까 말하지 마라”고 한 후 현장에 도착해 계속 통화를 하며 김양을 진정시켰지만, 김양은 “못 참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던 김양의 할아버지는 슬픔과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큰아버지는 “동생(김양의 아버지)이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겠다며 하던 일도 그만두고 한 달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했다”면서 “이제 다 잘 풀리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양의 시신으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족들은 경찰에게서 유품 사진을 받은 뒤에야 김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 있던 목걸이가 김양이 친구와 함께 맞춘 것임이 확인되자 김양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오열했다. 김양이 다니던 학교 관계자는 “김양과 함께 헬스에 간 친구는 다행히 빠져나왔다”고 전했다.이번 화재 사고로 스러진 또 다른 열여덟 여고생은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건물 2층 목욕탕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용인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김모(18)양은 수능이 끝난 뒤 어머니 민모(49)씨와 제천에 있는 할머니 김모(80)씨 댁에 들렀다. 김양도 대학 입학을 앞둔 상태였지만 안타깝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김양의 할머니는 화재가 난 후인 오후 5시 17분 막내딸 집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사위 박모(47)씨는 “장모님이 휴대전화를 챙기지 않은 채 목욕탕에 갔는데 유일하게 외우는 번호가 우리 집 전화번호”라면서 “장모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 딸에게 엄마랑 아빠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녀가 엄마는 없고 아빠는 통화 중”이라고 말하니 힘없는 목소리로 “알았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김씨의 둘째 아들 민모(52)씨는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안심했지만, 오후 9시쯤 비보가 전해졌다. 민씨는 “어머니도 1시간 30분 정도 살아 계셨는데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이번 참사로 아내를 잃은 윤모씨는 오후 4시 6분쯤 아내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1분 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아내가 전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 달라고 외쳤다”면서 “4시 27분에 유리만 깼어도 살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중에는 코레일 기관사도 있었다. 코레일 제천기관차 승무사업소 소속 안익현(58) 기관사는 사고 당일 부인과 등산을 다녀온 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30분쯤 사우나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다. 안 기관사는 발견 당시 등산 복장 상태였다.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려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천 시민회관과 제천시청 로비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 23일에는 제천실내체육관에 임시 합동분향소가 추가로 마련된다.제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미로구조·불법주차… 다른 목욕탕들도 판박이," + [서울신문]탈출구 유리창 손 안 닿는 벽 위쪽깰 수 있는 도구·화재 안내문 없어“모든 목욕탕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처럼 내부 구조는 화재 시 탈출하기 어렵게 복잡하고 소방 시설은 취약합니다.”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2층 여자 목욕탕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목욕탕 내부 구조를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본다.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여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데다 목욕탕 특성상 안과 밖이 차단돼 화재 인지가 늦었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의 한 대중사우나. 사우나가 입주한 건물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했다. 인근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많아 소방차가 발빠르게 진입하지 못했던 제천 화재 참사 현장과 닮은꼴이었다.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자 탈의실 공간이 나왔다. 탈의실은 벽쪽 3개 면이 나무로 만든 옷장들로 채워져 있었다. 탈의실 가운데에도 수십개 옷장이 3줄로 배치돼 있다. 화재로 정전되거나 내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차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구조다. 옷장이 방화 재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옷장 자체가 화마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탈의실에 유리창은 있었지만 화재 시 도움이 될 리 없는 구조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위쪽에 있고, 바싹 마른 사람이나 간신히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욕탕으로 들어가자 대형 유리창이 눈이 들어왔지만 선팅 처리가 돼 밖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 등 도구는 보이지 않았다. ‘화재 시 대피방법 등을 알리는 안내문 정도는 있겠지’ 하며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입욕 시 주의 사항’ 등을 적어놓은 안내문이 전부였다. 다행히 스프링클러와 소화기는 눈에 들어왔다. 이날 사우나를 찾은 A(46)씨는 “습관이 돼 목욕탕에 다니는데 주위사람들 가운데 안전 문제 때문에 목욕탕 가는 게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목욕탕의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휴대전화 7대와 가방 등 유류품 20여점을 회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휴대전화 가운데 사망자 것은 3개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 휴대전화에 화재 발생 과정을 규명하거나 사망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간을 확인할 정보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 [서울신문]1층 천장 열선 설치 중 부주의 실화 가능성외벽·외장재 사이 공기 유입 ‘굴뚝효과’ + + +22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스포츠센터 건물의 깨진 유리창 너머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감식반이 현장 조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이 있는 2층 여성 목욕탕에선 사망자 29명 중 20명이 발견됐다.제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난 21일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의 참사 경위가 경찰 조사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경찰은 22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발화 지점이 1층 천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천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부주의’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CCTV를 통해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배관열선 설치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꽃이 옮겨붙은 천장 스티로폼이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차량 16대를 태우고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가연성 단열재의 일종)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번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전, 전기 합선, 공사 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 +한 주민은 “화재 전날 2층에 있는 여탕 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소란이 일었고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도 1층 천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같은 것을 하는 걸 봤다”며 “오랫동안 배관 누수공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1층에서 발화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무섭게 위층으로 옮겨붙었다. 외벽의 외장재가 가연성에 인화성이 큰 접착제로 시공된 데다 외벽과 외장재 사이에 난 틈으로 공기가 쉽게 유입돼 ‘굴뚝 효과’를 낳았다. 외벽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로 화재에 취약하다.목격자들은 “1층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치솟은 불길이 2층 간판으로 번진 뒤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위쪽으로 번졌다”고 입을 모았다. 화염과 연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출입구를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상층부로 번졌다.건물 안에 있던 이용객 상당수는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을 듣고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이 안 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가 발생하면 알람 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는데, 알람 밸브가 잠겨 먹통이 됐다.이 건물은 지난달 말 사설기관 소방점검에서 1층 스프링클러 헤드와 가지배관 이음매 누수,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단선과 오작동, 소화기 미비치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검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면 소방서가 건물주에게 시정 조치를 지시하는데 아직 점검 결과가 소방서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났다.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견인차를 불러 차를 치우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며 “강풍 때문에 신속한 고가 사다리차 투입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2층 유리창을 깨서 주민들을 구조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불이 워낙 강해 접근이 어려웠다는 것이다.그러나 소방당국이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화재로 고3 딸을 잃은 김모(42)씨는 “건물 2층에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달려와 2층 유리창을 깨라고 소리쳤지만 무슨 이유인지 소방관들이 엉뚱한 데 시간을 허비했다”며 “서둘러 유리창을 깼으면 우리 딸은 살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구조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은 시커먼 연기를 마시고 하나둘 쓰러졌다. 1층 불을 어느 정도 잡은 오후 4시 30분쯤 사다리를 걸친 뒤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오후 5시쯤 1명으로 발표되던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 삽시간에 29명으로 불었다.가장 피해가 큰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다. 목욕탕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이 발견되는 등 2층에서 모두 2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슬라이딩 도어는 파손된 상태였다. 평소에도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많다. 한 주민은 “지난달 10일 목욕탕에 왔을 때 여탕 출입문 버튼이 작동이 안 돼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자 직원이 올라와 열어 줬다”고 회고했다.미로 같은 목욕탕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현장을 목격한 최모(64)씨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어서 바로 탈출했지만 목욕탕에 있던 여자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사망자는 6층 헬스장 2명, 6~7층 사이 계단 2명, 7층 헬스장 4명, 8층 레스토랑 1명 등 상층부에서도 발생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또 ‘필로티 구조’…재난에 취약 드러나," + [서울신문]전문가들 “소방시설 등 법안 개정 필요”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극은 기둥을 사용해 건물을 떠받쳐 1층을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특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물 외장 방식 ‘드라이비트(시멘트 혼합물을 바른 스티로폼) 공법’과 관련해 화재 건물이 법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22일 전문가 등에 따르면 필로티 구조의 특성은 재난 발생 시 인원 대피를 어렵게 해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1층과 옥상층은 재난 발생 시 건물 내 인원이 건물을 빠져나올 때 사용하는 ‘대피층’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에서 2층 사우나에 있던 여성 20명이 1층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강진에서도 필로티 구조의 오피스텔 등은 1층 기둥이 모두 부러져 주민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 5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친 경기 의정부 화재에서도 참사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필로티 구조가 지목됐다.또 필로티 구조 건물 1층의 애매한 형태도 문제다. 필로티 건물 1층은 개방된 옥외구역 특성상 폐쇄로 불길을 막는 방화구획이 될 수 없다. 이에 1층의 트인 부분 외 주 출입구 근처 벽체에는 관련 규정이 부재한 실정이다.대다수 전문가는 필로티 구조 건물의 문제보다는 건물 특성에 알맞은 소방시설의 부재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한다. 김형두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의 맹점은 애매한 건축법 및 소방안전시설법상 방화문 설치 규정”이라면서 “1층, 옥상, 고층건물의 경우 피난층에는 방화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데, 필로티 건물 화재에서 발화점이 피난층인 1층인 경우 방화문이 없으면 큰 참사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법안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에서 주 출입구와 문 옆 벽체, 창문 등이 방화 처리된 것이 아니어서 열기로 창이 깨지며 연기가 급속도로 유입돼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참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드라이비트 공법도 법망의 사각지대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3월 건축법 시행령을 고쳐 30층 이상의 빌딩에는 가연성 외장재를 쓸 수 없게 했다.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은 현행 건축법 시행령상 사용이 금지된 대표적인 가연성 외장재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의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06개동 중 약 13.5%인 55개동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치인 6.8%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2015년 10월에는 6층 이상의 건물에도 가연성 외장재를 쓸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화재가 난 건물은 그전에 지어져 법 적용이 되지 않았다.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참사 막을 대책엔 관심 없고 공방만 하는 靑·與·野," + [서울신문]작은 불씨로 시작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어떻게 65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이어졌는지를 말해 줄 요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불씨를 잡을 스프링클러는 꺼져 있었고, 달아날 비상구는 막혀 있었으며 안전점검은 하나 마나였고 소방 당국의 화재 진압은 부실투성이였던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한마디로 시설관리 부실과 안이한 안전의식이 화마(火魔)를 잉태했고 부실한 안전점검과 소방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이를 키운 셈이다. 참사 원인 하나하나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안전 불감증의 사례들이라는 점에서 일어날 사고가 일어났고, 나라 전체가 이를 악물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이런 참사는 언제든 되풀이될 것임을 절감케 된다.세월호 참사 앞에서 대한민국은 눈물을 삼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세월호 참극의 책임을 따지는 데 3년 반을 보내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 데는 모두가 뒷전이었다. 그러는 사이 최근의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인천 낚싯배 침몰 사고에 이르기까지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숱한 안전사고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도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할 정치권은 한심하기 짝이 없게도 제천 참사 앞에서조차 네 탓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제만 해도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 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빈소 조문 직후 울먹이며 말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고 치받았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방귀에 곁에 있던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사건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라고 조롱했다. 잇따른 참사를 지켜보며 분노하고 있는 국민의 심정을 눈곱만큼이라도 헤아린다면 있을 수 없는 공방이다.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눈물’ 운운하는 감성적 접근이나 세월호를 들먹이는 야당의 네 탓 공방이 아니다. 더는 이런 대형 참사가 없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라는 것이다. 이번 제천 참사만 해도 정치권이 제 할 일 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 제천소방서 소방차가 신고 접수 7분 뒤 현장에 도착하고도 30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없게 만든 불법 주정차 문제만 해도 지난 3월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됐건만 그 어떤 논의조차 없이 9개월째 방치돼 있다고 한다. 사실상 정부와 국회가 이번 제천 참사의 공범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일이다.정부가 어제 소방청 주관으로 소방합동조사단을 꾸려 제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것으론 부족하다. 범정부 차원의 재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20대 국정 전략의 하나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내세웠다. 약속으로 그치지 말아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여자사우나 외벽 절반 이상 타고 통유리 군데군데 깨져," + [서울신문]1층 주차장 차량 15대 뼈대만 남아 화재 당시 여자사우나에 관리자 없어 건물주인은 민간 사다리차 타고 탈출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튿날인 22일 새카맣게 그을린 채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건물은 전날 사고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 주차장에는 전소된 차량 15대가 흉물스럽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사망자 20명이 나온 2층은 창이 깨지고 외벽 절반 이상이 타 있어 한눈에도 피해가 가장 컸음을 알 수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전날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화재 현장 근처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했다.연면적 3813.59㎡의 9층 복합건물이지만 1층으로 내려오는 출입구는 단 하나뿐이었다. 사우나 내부 쪽의 통유리는 고열에도 그대로 남아 탈출과 구조작업 모두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이 스포츠센터 회원인 40대 여성 A씨는 “매일 사우나를 이용하는데 리모델링 후 통유리 선팅이 짙어져 밖에 비나 눈이 오는지 알 수 없었다”며 “불이나 연기가 나는지 알아채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로처럼 복잡한 사우나 내부와 작동이 잘 안 되는 출입문도 탈출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20년 넘게 하소동에 살았다는 50대 여성은 “평소 자동문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버튼 옆에 ‘위쪽 동그라미를 꾹 눌러야만 열린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곤 했다”고 전했다.특히 여자 사우나에는 화재 당시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우나 내 매점이 지난 1일부터 사라졌고 세신 아주머니도 마침 자리를 비웠다. 남자 사우나에서처럼 불이 났다고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고 떠올렸다.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한편의 화물용 승강기 통로는 1층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유독가스를 건물 꼭대기까지 퍼뜨린 주범이 됐다. 특히 2·4·5층은 다른 층과 달리 승강기 통로와 건물 내부가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분리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날이 밝자 피해 상황을 살피려는 인근 주민들이 하나둘씩 화재 현장 근처로 모였다.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은 이제 막 도착한 지인을 얼싸안으며 “무사해서 고맙다”고 말하다가도 사망자 명단에 나온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입에 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북 전역은 충격에 빠져 이날 예정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물론 상당수 행사가 중단됐다.한편 경찰은 건물주인 이모(54)씨를 상대로 이번 화재에 대한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 전체를 인수한 이씨는 두 달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사우나와 헬스장 운영을 재개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씨를 상대로 건물의 불법 용도 변경 여부, 스프링클러 작동 관련 등 과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에 있던 이씨는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 지원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명목상 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인인 이씨는 법률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 [서울신문]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주요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주제로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 +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난 한 달간 보도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12월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 제천 스포츠센터와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 등 연이은 사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서울신문은 이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초점을 둬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특히 12월 23일자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는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잘 지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사고는 수습과 동시에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런 면에서 12월 13일자 포항 지진 발생 한 달 후 르포 기사가 좋았다. 먹거리 공포를 몰고 온 살충제 달걀도 이제는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지 짚어 주면 좋겠다.-각종 사고 못지않게 가상화폐 광풍 문제도 이슈였다. 서울신문은 거의 한 달간 폐해를 지적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경고음을 울렸다. 특히 12월 15일자 가상화폐 거래소 오프라인 매장 르포는 투자 광풍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심각성을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이더리움 관련 기사 부제목에 ‘비트코인 17배 오를 때 이더리움은 80배 오른다’는 내용이 있다. 오히려 종목을 바꿔 이더리움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빅데이터 분석으로 공공기관 33곳의 신뢰도를 조사해서 연재 중인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 시리즈는 의미 있었다. 그래픽도 눈에 잘 들어왔다. 앞으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탐구적인 내용들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높은 신뢰를 받는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연말이면 신문마다 문화계 연말 결산을 하곤 한다. 서울신문은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란 기사를 통해 과거엔 주인공으로 나올 수 없었던 배우 마동석을 끄집어내 숨어 있던 기여도를 분석했다. 차별성 있고 재밌는 기사였다. 12월 15일자에 영화 ‘강철비’, ‘신과 함께’, ‘1987’을 소개한 기사는 맛있게 잘 썼다고 본다. 연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했다.-‘위기의 지자체’ 기획 시리즈가 좋았다. 풍부한 해외 사례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현 정부의 재정분권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정부가 지방자체단체에 돈을 줬다면 이 돈으로 어떻게 운영해 갈지, 자치분권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획 기사가 이어지면 독자들에게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정부 혁신 관련 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신문이 정부혁신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자치분권과 함께 정리해 주면 선도적인 기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북한 관련 사설에 일관성이 부족했다.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후 서울신문은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논조의 사설을 썼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후 12월 14일자 사설과 칼럼 논조가 바뀌었다. 사설에 일관성이 없으면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일부 칼럼에 ‘이니’, ‘문슬림’, ‘기레기’ 등의 용어를 썼다. 신문에 적합한 용어는 아니라고 본다. 또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라는 칼럼은 독자들을 위해 좀더 쉬운 용어를 써줬으면 한다.-제목과 기사 내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12월 21일자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기사를 보면 이재용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제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너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나훈아 콘서트 암표사기 기사가 그랬다. 서울신문이 잘했거나 부각시키고 싶은 것들을 이 코너를 통해 효율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잇단 원시적 참사를 대하는 답답함," + [서울신문]어처구니없이 끔찍한 참사다. 그제 충북 제천시의 9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화마가 건물을 통째로 삼키고 있는 실시간 뉴스에서 늘어나는 사망자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입에 꺼내기도 참담하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겹쳐 모두의 가슴이 내려앉았다.이번 사고는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내부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찼다. 가족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린 피해자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불길 속에서 발만 굴렀을 피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자고 일어나면 한심한 사고가 터진다. 포항의 지진이야 천재지변이라고 치자. 낚싯배 전복에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등 한숨 돌릴 새도 없다. 나라 밖으로 소문나면 창피할 후진적 사고들이다. 이런 미개형 사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 국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다. 밥 먹듯 이어지는 인재(人災)에 공포보다 회의가 앞선다. 이번 사고의 한 유가족은 “이 나라에 하루도 더 살기가 싫다”고 비통해했다.제천 화재는 민관의 안전불감증을 속속들이 까발려 보인다. 건물의 방재 관리에서부터 사고 대응 과정까지 어느 한 곳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이기만 했어도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작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 때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했으면서도 사고 건물은 내화 외장재를 쓰지 않았다. 의정부 사고 이후 관련 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를 단속해야 할 해당 관청이 나 몰라라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결과다.얼마든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눈 뜨고 놓친 것도 기가 막힌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막지 않았더라도 구조됐을 목숨이 적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차의 굴절 사다리가 고장 나서 제 구실을 못 했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전쟁터에 총알 없는 총을 메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이야기다. 과연 소방관청에 화재 대응 매뉴얼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싶다. 사우나의 창문을 즉각 깨고 구조 작업에 분초를 다퉜더라면 20여명의 무더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학습효과라도 있어야 한다.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지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세월호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평소의 안전점검이 물샐틈없어야 하고, 규정을 어기는 곳은 가차 없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 당국의 감독 자세와 시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복불복’ 재앙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diff --git a/post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b/post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2bf008a --- /dev/null +++ b/posts/post1_summit-youngsoo choi.qmd @@ -0,0 +1,59 @@ +--- +title: "Blog 1" +desription: "Topic and Research Problem" +author: "Young Soo Choi" +date: "9/16/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Topic and Research Problem +--- + +# Topic: Disaster Management and Public Safety Policy + +As a person whose main job is to establish and execute policies related to disaster safety management, the research topic of text analysis, which is this class, was naturally set as disaster accident response and public safety management. + +While working in the field, I encountered and made numerous documents, including daily safety management status reports, precise analysis reports, evaluation reports, and media press releases, but I have never conducted a quantitative analysis with these documents. Through this research activity, I want to get an analysis technique or inspiration related to this. + +# Review existing literatures + +First, we looked at some existing studies that conducted text analysis in this field. + +First of all, text analysis was conducted on disaster recognition and prediction areas using text data such as SNS such as Amir Karami and Vishal Shah et al. (2019), Hyun Jeong Seo and Minji Son et al. (2021), and Graham Neubig and Yuichiroh Matsubayashi (2011). + +Next, there are textual analysis studies related to residents, and there were studies to analyze the contents of residents' reports and use them for disaster prediction, and to understand the contents by analyzing disaster-related educational data. + +In addition, there is a textual analysis study on political dynamics related to disaster victims, which was also an interesting topic. + +Personally, it was more interesting because there were research materials from experts who collaborated and consulted when I was in the job. + +Anyway, I found out that text analysis is being conducted in various ways like this, and based on this, I selected several research questions. + +# Finding a Research Problem + +The first consideration was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reports and the actual occurrence of an accident through textual analysis of the contents of the safety management report used internally by various safety management agencies. There are many cases of encountering various activity reports within the institution, because I always wondered if there was a way to use these data for their capacity management. However, after reviewing the actual possibilities, I found that it is difficult to obtain safety management reports that are used internally by each institution from the current standpoint. Safety management activities are almost impossible to secure because they may mainly contain information related to the confidentiality of the institutions. + +The second is related to the formation of people's perceptions related to disasters, which we usually classify as natural disasters and human disasters (legalized as social disasters in Korea), and in the case of natural disasters, people's voices of criticism will be less than that of social disasters. From the government's point of view, rapid disaster management and recovery are important, and how people's perceptions are formed in this process is an important issue, and if criticism is high, faster response and settlement are important. According to these assumptions, it is important for the government to show actions such as resolving accidents more quickly and announcing related recurrence measures in the event of a social disaster. With this in mind, the research topic I chose is to check whether the contents of major media outlets that greatly affect the formation of public opinions appear differently in the case of social disasters and natural disasters. + +Therefore, my research project of this text analysis class is as follows. + +Is there a difference in the attitude of media reports between natural and human disasters? + + +# Bibliography +Twitter speaks: A case of national disaster situational awareness(Amir Karami and Vishal Shah et al., 2019) + +Trends in Civic Engagement Disaster Safety Education Research: Systematic Literature Review and Keyword Network Analysis(Hyun Jeong Seo and Minji Son et al.,2021) + +Safety Information Mining — What can NLP do in a disaster—(Graham Neubig and Yuichiroh Matsubayashi et al., 2011) + +Research Suggestion for Disaster Prediction using Safety Report of Korea Government(Lee, Jun, Shin, Jindong et al., 2019) + +Disaster Risk Reduction in Iranian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Textbooks: A Content Analysis(Hamed Seddighi, Sepideh Yousefzadeh et al., 2021) + +Politicization of a disaster and victim blaming: Analysis of the Sewol ferry case in Korea(Ji-Bum Chung, Eugene Choi et al., 2022) + +The Textual Approach: Risk and Blame in Disaster Sensemaking(Robert P. Gephart, Jr., 2017) \ No newline at end of file diff --git a/post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b/post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49d1a89 --- /dev/null +++ b/posts/post2_summit-youngsoo choi.qmd @@ -0,0 +1,133 @@ +--- +title: "Blog 2" +desription: "Scrapping the web" +author: "Young Soo Choi" +date: "09/30/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blog 2 +--- + +# Korean or English? + +An important choice remains. It is whether to analyze text in English or text in Korean. + +Of course, I am currently in the US school curriculum and the members here speak English. But it is more useful for me to use Korean than English. After I get my degree here, I have to return to the position of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policy officer in Korea, so it is appropriate to carry out my project on Korean rather than conducting a research project in English. If I have the ability, I can proceed with the project necessary for the class in English and the Korean project separately, but I don't think I can do that yet. + +So I am sorry to others, but my project will be carried out in Korean. I will interpret important Korean words in this project as English words, but you will not fully understand my entire literature. 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ask me individually, and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interestingly see that various text analysis activities can be conducted in languages other than English. + +# Selection of data + +In order to review the selected research topic, I will first import data and proceed with a preliminary procedure to analyze text data. The target data are articles of a major earthquake that exceeded 5 on the scale in Korea in 2017. + +Since the earthquake occurred on November 15, 2017, articles reported in the pages of the Seoul Newspaper from November 15 to 22 were analyzed. + +A week was arbitrarily set to prevent political issues that were unrelated to the disaster itself as many hours passed after the accident occurred. + +# Importing data + +First, I will load the necessary package and look for the url that I searched on the portal site under the conditions. 8 pages of web page search results are searched. Looking at the url structure, the basic url is attached with changing numbers such as 11, 21, and 31, and continues to the last 71. Using these points, find each url using the conditional statement and store it in n_d_urls. + +```{r} +library(tidyverse) +library(rvest) + +# Scraping earthquake-related articles + +b_n_url<-"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sm=tab_pge&query=%ED%8F%AC%ED%95%AD%20%EC%A7%80%EC%A7%84&sort=0&photo=3&field=0&pd=3&ds=2017.11.15&de=2017.11.25&cluster_rank=10&mynews=1&office_type=1&office_section_code=1&news_office_checked=1081&nso=so:r,p:from20171115to20171125,a:all&start=" + + +# Finding URL +n_d_urls <- NULL +for (x in 0:7) { + n_d_urls <- c(n_d_urls, paste(b_n_url, x*10+1, sep="")) +} +n_d_urls +``` + +Eight URLs have been saved and I'll look for links to individual articles in each of these URLs. I used the browser's inspection function to find the css of the link, and I used it to find the link of the individual news articles. + +```{r} +# Finding individual news link + +n_d_news_links <- NULL +for (url in n_d_urls) { + html <- read_html(url) + n_d_news_links <- c(n_d_news_links, html %>% + html_nodes('a.info')%>% + html_attr('href')) +} + +n_d_news_links +``` + +However, individual links include the URL address of the newspaper's website. I'll get rid of this. + +```{r} + # Delete unnecessary parts + +n_d_news_links = n_d_news_links[n_d_news_links!="https://www.seoul.co.kr"] +n_d_news_links +``` + +When this was removed, 79 individual news stories were left. Likewise, I will find css containing the text of the article using the inspection function and use it as a conditional sentence to scrap the text of each article. + +```{r} +# Saving Individual Articles + +n_d_contents <- NULL + +for (link in n_d_news_links) { + html <- read_html(link) + n_d_contents <- c(n_d_contents, html %>% + html_nodes("div#dic_area.go_trans._article_content") %>% + html_text()) +} + +n_d_contents +``` + +I brought the text of all 79 articles. + +# Basic Analysis + +## Preprocessing + +At first glance, the reporter's e-mail address and tag symbol were included, so basic preprocessing was carried out to exclude all Korean characters. + +```{r} +library("stringr") + +n_d_contents_pre<-n_d_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n_d_contents_pre +``` + +## Create WordCloud + +I made a word cloud with this data. + +The necessary package was loaded, preprocessed data was made into corpus, and then data were framed to create a word cloud. + +```{r} +library(quanteda) +library(quanteda.textplots) + +# convert to corpus +n_d_corpus <- corpus(n_d_contents_pre) + +# create a word cloud +n_d_dfm <- tokens(n_d_corpus, remove_punct=TRUE) %>% + dfm() + +textplot_wordcloud(n_d_dfm) + +``` + +The biggest word (I'm sorry in Korean) shows Pohang(포항), the area caused by the earthquake, and the type of disaster(지진, earthquake). It includes dependent nouns such as work(일), be(있다),Seoul Newspaper(서울신문), and Facebook(페이스북), and these words appear to be included in the body of the article as they include the newspaper's display and SNS links on the web page. These are meaningless in text analysis, so we should remove them in the preprocessing process next time. diff --git a/posts/post3_summit-youngsoochoi.qmd b/posts/post3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ee2a112 --- /dev/null +++ b/posts/post3_summit-youngsoochoi.qmd @@ -0,0 +1,312 @@ +--- +title: "Blog 3" +desription: "NLP and Frequency Analysis"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4/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NLP + - Frequency Analysis +--- + +# Importing data + +I'll bring data first data to practice nlp, frequency analysis, frequency analysis. + +As last time, it is aimed at Pohang earthquake in November 2017. + + +```{r} +library(tidyverse) +library(rvest) + +b_n_url<-"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sm=tab_pge&query=%ED%8F%AC%ED%95%AD%20%EC%A7%80%EC%A7%84&sort=0&photo=3&field=0&pd=3&ds=2017.11.15&de=2017.11.25&cluster_rank=10&mynews=1&office_type=1&office_section_code=1&news_office_checked=1081&nso=so:r,p:from20171115to20171125,a:all&start=" + +n_d_urls <- NULL +for (x in 0:7) { + n_d_urls <- c(n_d_urls, paste(b_n_url, x*10+1, sep="")) +} + +n_d_news_links <- NULL +for (url in n_d_urls) { + html <- read_html(url) + n_d_news_links <- c(n_d_news_links, html %>% + html_nodes('a.info')%>% + html_attr('href')) +} + +n_d_news_links = n_d_news_links[n_d_news_links!="https://www.seoul.co.kr"] + +titles<-NULL +contents <- NULL + +for (link in n_d_news_links) { + html <- read_html(link) + titles <- c(titles, html %>% + html_nodes("h2.media_end_head_headline") %>% + html_text()) + contents <- c(contents, html %>% + html_nodes("div#dic_area.go_trans._article_content") %>% + html_text()) +} +``` + +## Create a imported data as csv file + +In order to use later, it was made into a tibble structure and made it to add csv file. + +```{r} +#s_e_art<-cbind(titles, contents) +#s_e_art<-s_e_art %>% +# as_tibble() %>% +# mutate(type="earthquake") %>% +# mutate(news="seoul") + +#write_csv(s_e_art, "s_e_art.csv") +``` + +# Preprocessing + +I will remove special characters and others, leaving only Korean. + +```{r} +library("stringr") + +s_e_con<-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 + +# Tokenization + +Here, concerns begin, and if I approach it in a way that deals with English in class, I could not know how to do NLP for Korean later. So I studied Korean NLP separately, and from here on, I will proceed in a different way from what I covered in class. (I went through a lot of trials and errors doing this and it took a lot of time.) + +Text analysis is conducted in other languages besides English, and most people will not need this part, so I would appreciate it if you could watch it for fun or interest. + +The necessary package was loaded, the text data was changed to a tablet structure, and tokenization was performed based on words using the unnest_tokenens function. + + +```{r} +library("tidytext") + +# Tokenization +s_e_con <- s_e_con %>% + as_tibble() + +s_e_tok <- s_e_con %>% + unnest_tokens(input=value, + output=word, + token="words") + +# View the top 20 of tokenization results + +s_e_tok%>% + count(word, sort=T) %>% + head(20) +``` + +If you look at the top few, the number one is 일(pronunciation il). This work may be a dependent noun that is difficult to explain in a single word in English, or it may simply be a work(일). Second place is the earthquake(지진), and third place is Pohang(포항), where the earthquake occurred. Next, be(있다) isfourth place. The fifth place is 고(pronunciation go), which is also a dependent noun, and it is difficult to match with English words. + +As I saw in the last blog, there are many dependent nouns such as meaningless one-character Korean words, so I will remove them first. + +```{r} +# Remove single-letter words + +s_e_tok<-s_e_tok%>% + filter(str_count(word) >1) +``` + +Next, I will remove meaningless words such as Seoul Newspaper(서울신문), Journalist(기자), unique(단독), Unauthorized(무단), Redistribution(재배포), Facebook(페이스북), Click(클릭), and Reproduction(전재). First, these words are set as disused words and removed through a filter function. These terms can be added further in the future analysis process. + +```{r} +# Setting Stopwords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 + +s_e_tok<-s_e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r} +# View frequently used words after preprocessing + +s_e_tok%>% + count(word, sort=T) %>% + print(20) +``` + +After removing these unnecessary words, I looked at the top 20 words, and there are words with Korean-language dependent nouns such as 'earthquake is' [지진이; 지진(earthquake, noun) + 이(is, be)] so I will organize and analyze them more strictly through NLP. + +# Korean NLP +It was difficult because it was a part where I had to look up and study separately. There are still many things I don't know, and in the case of English speakers, you can just watch this part for fun. + +First of all, the Korean nlp package has been developed by Korean researchers. I'll install this first. + +```{r} +# Installing Korean NLP package + +## r Java package install + +install.packages("multilinguer") +library(multilinguer) +install_jdk() + +## Installing the KoNLP dependency package + +install.packages(c("stringr", "hash", "tau", "Sejong", "RSQLite", "devtools"), type="binary") + +# Installing KoNLP package +install.packages("remotes") +remotes::install_github("haven-jeon/KoNLP", + upgrade="never", + INSTALL_opts = c("--no=multiarch"), + force=T) + +``` + +It was a bit difficult to install it by myself. I'm glad it worked well though. + +## Analysis of articles about earthquakes + +The Korean nlp is conducted with natural disaster (earthquake) contents that were initially brought. + +```{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dplyr) + +# Preprocessing +s_e_pre<-contents %>% + str_replace_all("[^가-힣]", " ") %>% + str_squish() %>% + as_tibble() +``` + +After tokenizing with the preprocessed result, I will remove the single-letter words and the stopwords set above. + +```{r} +# noun based tokenization + +s_e_tok_nlp<-s_e_pre%>% + unnest_tokens(input=value, + output=word, + token=extractNoun) + +# Remove single-letter words +s_e_tok_nlp<-s_e_tok_nlp%>% + filter(str_count(word) >1) + +# Remove stopwords +s_e_tok_nlp<-s_e_tok_nlp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View the top nouns + +s_e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20) +``` + +Like an "earthquake is"(지진이), the tokens with nouns and be verb were eliminated and organized into nouns. It seems that words that convey objective facts such as earthquake(지진), Pohang(포항), occurrence(발생), scale(규모), safety(안전), etc. were mainly used + +Now, let's look at and compare how the same media reported on the fire, which is a human disaster. + +## Text Analysis for Fire Incident + +A large fire broke out in Jecheon on December 21, 2017, similar to the above earthquake. In order to prevent distortion caused by the time of occurrence, this fire event that occurred at a time similar to the earthquake was set as an analysis target. + +As in the case of an earthquake, the contents of the Seoul Newspaper's newspaper report for a week after the incident occurred were brought. + +For ease of preprocessing, change to the tablet structure and attach the order. Now, with this, I will analyze the frequency of frequently projected noun words using Korean nlp. + + +```{r} +# Importing data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s_f_art<-read.csv("s_f_art.csv") %>% + mutate(id = row_number()) %>% + as_tibble() +``` + + +Since the imported data has a tibble structure, preprocessing is performed in a different way from the chr data. + +```{r} +# Preprocessing + +s_f_pre<-s_f_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 +Word-based tokenization was carried out in the same way as the earthquake. + +```{r} +# noun based tokenization +s_f_tok_nlp<-s_f_pre%>% + unnest_tokens(input=contents, + output=word, + token=extractNoun) + +# Remove single-letter words +s_f_tok_nlp<-s_f_tok_nlp%>% + filter(str_count(word) >1) + +# Remove stopwords +s_f_tok_nlp<-s_f_tok_nlp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View the top 20 nouns +s_f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20) +``` + +Similar to the earthquake, words for conveying facts such as fire(화재), Jecheon(제천), the place of occurrence, building(건물), and sports centers(스포츠센터), which are damaged, seem to have been mainly used. However, it seems that the names of government agencies to respond to fire fighting(소방), police(경찰), the president(대통령), and the Blue House(청와대, Meaning of president office) appeared more frequently than natural disasters. However, it is not clear whether the tone of the article is clearly different between the two only by analyzing the individual word frequency. + +# Graphing and visualizing + +Finally, I will draw a bar graph using the top 10 nouns that are often used in articles dealing with two types of disasters. First, make the data needed to make the graph. + +```{r} +# Making Graph Data +e_top10<-s_e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10) %>% + mutate(type="earthquake") + +f_top10<-s_f_tok_nlp%>% + count(word, sort=T) %>% + head(10) %>% + mutate(type="fire") + +top10 <- rbind(e_top10, f_top10) +``` + +Load the gplot 2 and draw two graph functions used by type of nouns frequently used by type. + +```{r} +library(ggplot2) + +ggplot(top10, aes(x=reorder_within(word, n, type), + y=n, + fill=type)) + + geom_col() + + coord_flip() + + facet_wrap(~type, scales = "free_y") + + scale_x_reordered() +``` + +# conclusion + +After NLP for Korean, I analyzed the frequency between words.Compared to the efforts put in, there was no good conclusion. + +Unlike what I initially thought, the tone of the newspaper report does not seem to change significantly depending on the type of disaster. + +In the next blog, I will not analyze such simple frequency analysis, but analyze to find words that appear relatively often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diff --git a/posts/post4_summit-youngsoochoi.qmd b/posts/post4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e6feead --- /dev/null +++ b/posts/post4_summit-youngsoochoi.qmd @@ -0,0 +1,219 @@ +--- +title: "Blog 4" +desription: "TF-IDF"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17/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TF-IDF +--- + +After processing Korean natural language for earthquakes and fires last time, word frequency analysis was performed. However, it did not appear that the nouns used were clearly distinguished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 +This time, I will use TF-IDF to find out which words are frequently used in specific text and check whether the words frequently used in newspaper articles differ depending on the type of disaster. + +# Importing Data + +I will still use the data from the Seoul newspaper that I used last time. I made a csv file of text data collected through webscrap, so I will use these files. + + +```{r} +library(tidyverse) +library(readr)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e_art<-read_csv("s_e_art.csv") +f_art<-read_csv("s_f_art.csv") + +art<-rbind(e_art, f_art) + +art +``` + +A total of 123 articles were loaded, including 79 earthquakes and 44 fires. + +# Preprocessing +Tokenization proceeds because it is noun middleing after preprocessing to remove unnecessary words in the previous way. + +```{r} +library(string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tidytext) +library(dplyr) + +# preprocessing +art_pre <- 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 tokenization +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 remove stopwords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 + +art_tok<-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remove single-letter words +art_tok<-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find out frequency of words +art_fre<-art_tok %>% + count(type, word) + +art_fre +``` + +# Get TF-IDF + +Let's find the TF-IDF value using the bind_tf_idf() function of the tidytext package. + +```{r} +art_fre_tfidf <- art_fre %>% + bind_tf_idf(term = word, + document = type, + n=n) %>% + arrange(-tf_idf) + +art_fre_tfidf +``` + +It is difficult to see because of the mixed types of disasters. (From the top, fire types 1, 2, and 3rd are JecheonO제천, name of city), Sports Center(스포츠센터), and Chungbuk(충북, province of jecheon located), respectively, and earthquake types 4th, 5th, and 6th are aftershocks(여진), test takers(수험생), and Gyeongju(경주, name of city.) + +For ease of viewing, I will look at words with high TF-IDF for each disaster type. + +```{r} +# TF-IDF of earthquake +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These are words that are often used in earthquake articles. It is in the order of aftershocks(여진), test takers(수험생), Gyeongju(경주), Pohang City(포항시, name of city), and students(학생), and it seems that they were often used because the postponement of the test was an important issue because the earthquake was just three days before the important test related to college entrance in Korea. Words related to earthquakes such as the remaining aftershocks and seismic design(내진설계) often appear. + +```{r} +# TF-IDF of fire +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In the case of fire articles, they appear in the order of Jecheon(제천), Sports Center(스포츠센터), Chungbuk(충북), Bathhouse(목욕탕), and Sauna(사우나), which are the places where the incident occurred and the type of accident. + +Soon after, words that did not appear in the earthquake appear, which is illegal(불법). Second, the word "building owner"(건물주) appears. It is a word that does not appear often in earthquake-related articles, but it is thought that there was an issue related to the illegal activities of building owners related to the occurrence. + +Next, I will look at each word that appears frequently in both types. + +```{r} +# Low TF-IDF of earthquake + +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arrange(tf_idf) +``` + + +```{r} +# Low TF-IDF of fire +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arrange(tf_idf) +``` + +It can be seen that the TF-IDF of general-purpose words such as possibility(가능성) and fullness(가득) is 0. + +# Drawing a graph + +I will extract words with high TF-IDF from each article and draw a bar graph. + +```{r} +library(ggplot2) + +top10 <- art_fre_tfidf %>% + group_by(type) %>% + slice_max(tf_idf, n=10, with_ties = F) + +top10$type <- factor(top10$type, + levels = c("earthquake", "fire")) + +ggplot(top10, aes(x=reorder_within(word, tf_idf, type), + y=tf_idf, + fill=type)) + + geom_col(show.legend = F) + + coord_flip() + + facet_wrap(~ type, scales="free") + + scale_x_reordered() + + labs(x=NULL) +``` + +# Remove regional names and disaster types then analyze + +Since the location and type of accident each occupy a too large proportion, it is thought that there is no noticeable difference in the analysis of both. I will remove these words and analyze them again. + +Words such as Jecheon(제천), Chungbuk(충북), Pohang(포항), Gyeongju(경주), Gyeongbuk(경북), fire(화재), and earthquake(지진) are removed additionally. + +```{r} +# adding stopwords +ko_stopword<-tibble(word=c("서울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지진","포항","경북","경주", "포항시", "경주시", "경상북도", "화재", "제천", "제천시", "충북", "충청북도", "스포츠센터", "목욕탕", "사우나")) +``` + +I will tokenize it again using the object(art_pre) that has undergone basic preprocessing and apply the disused terms added above. + +```{r} +# Tokenization + +re_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re_art_tok<-re_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 Remove single-letter words +re_art_tok<-re_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Find the frequency of words + +re_art_fre<-re_art_tok %>% + count(type, word) +``` + +Let's use this object to obtain a new TF-IDF value + +```{r} +re_art_fre_tfidf <- re_art_fre %>% + bind_tf_idf(term = word, + document = type, + n=n) %>% + arrange(-tf_idf) + +re_art_fre_tfidf +``` + +The first, second, and third places are aftershocks(여진), examinees(수험생), and students(학생) of the earthquake type, while the fourth and fifth places are illegal(불법), reply comments(댓글) of the fire type. The place name and type of accident were excluded, but the order below it did not change. + +```{r} +# TF-IDF of earthquake +re_art_fre_tfidf %>% filter(type=="earthquake") +``` + + +```{r} +# TF-IDF of Fire +re_art_fre_tfidf %>% filter(type=="fire") +``` + +It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e initial results. However, it is noteworthy that the word illegal stands out in articles dealing with fires, which are human disasters. It is expected that a clearer analysis will be possible if the analysis targets are selected more precisely and the processing of disused and natural languages for Korean is improved. + +It should also be kept in mind that even if a specific word used in both types by TF-IDF itself is exceptionally used in only one type, the TF-IDF value appears to be zero, so there is a limitation that such words cannot be found. + +# conclusion + +As the last blog, the discussion content according to the past blog, it seems that the controversy is not visible difference. \ No newline at end of file diff --git a/posts/post5_summit-youngsoochoi.qmd b/posts/post5_summit-youngsoochoi.qmd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36de71d --- /dev/null +++ b/posts/post5_summit-youngsoochoi.qmd @@ -0,0 +1,225 @@ +--- +title: "Blog 5" +desription: "Co-occurrence analysis" +author: "Young Soo Choi" +date: "11/29/2022" +format: + html: + toc: true + code-copy: true + code-tools: true +categories: + - Co-occurrence analysis +--- + +Until last time, I analyzed whether the contents of the report differed according to the type of disaster, but it was found that there was no noticeable difference. + +This time, I will change the approach and analyze through Co-occurrence analysis whether the attitude of reporting on disasters and accidents varies depending on the newspaper company. + +In 2017, when the fires and earthquakes that were analyzed occurred, Korea had a progressive regime. And people usually think that liberal media defend liberal regimes and conservative media criticize liberal ones, and that more so is likely in the event of disasters or accidents. + +In order to confirm this hypothesis, the contents of the article will be analyzed by selecting progressive newspapers (Kyunghyang, 경향) and conservative newspapers (Donga, 동아). Using co-occurrence analysis, I will find out what words such as 'government' and 'responsibility' are used in each newspaper. + +# Import Data and Preprocessing + +The files of articles related to the 2017 Jecheon Fire and Pohang earthquakes of the two newpapers that were previously created were brought and preprocessed. + +```{r} +# Import Data + +library(readr) + +setwd("~/R/Text_as_Data_Fall_2022/posts") + +k_f_art<-read_csv("k_f_art.csv") +k_e_art<-read_csv("k_e_art.csv") +d_f_art<-read_csv("d_f_art.csv") +d_e_art<-read_csv("d_e_art.csv") + +art<-rbind(k_f_art, k_e_art, d_f_art, d_e_art) + +# Preprocessing +library(dplyr) +library(stringr) +library(textclean) + +art_pre<-art %>% + mutate(contents = str_replace_all(contents, "[^가-힣]", " "), + contents = str_squish(contents), + id=row_number()) + +art_pre +``` + +A total of 223 articles, including 108 articles from the Kyunghyang and 115 articles from the Donga about the Pohang earthquake and Jecheon Fire, were called. + +# Tokenization + +As previously done, it is tokenized using the unnest_token function, and stopwords and single-letter words are excluded. + +Here, the stopwords was newly set by adding new words in advance based on the analysis results several times. + +```{r} +library(multilinguer) +library(KoNLP) +library(tidytext) + +# Tokenization +art_tok <- art_pre %>% + unnest_tokens(input = contents, + output= word, + token= extractNoun, + drop =F) + +ko_stopword<-tibble(word=c("동아일보","경향신문","기자","단독","무단","재배포","페이스북","당신","클릭","전재", "나우뉴스", "재배포금지", "무료만화", "무료", "인기", "나우", "만화", "뉴스","나우","지진","포항","경북","경주", "포항시", "경주시", "경상북도", "화재", "제천", "제천시", "충북", "충청북도", "스포츠센터", "목욕탕", "사우나", "세상", "발생", "지역","경향","신문","동아","트위터","경제","공식","재테크","이슈","방법","들이", "총집결")) + +art_tok<-art_tok %>% + filter(!word %in% ko_stopword$word) + +art_tok<-art_tok %>% + filter(str_count(word) >1) +``` + +# Find the frequency of concurrent words by newspaper + +Using the pairwise_count function of the widyr package, I'll find words that are often used together in each newspaper article. + +## a liberal newspaper + +Let's take a look at the Kyunghyang first. + +```{r} +library(widyr) + +# Separate only Kyunghyang tokens +k_art_tok <- art_tok %>% + filter(news=="kyunghyang") + +# extracting words used in Kyunghyang +k_pair<-k_art_tok %>% + pairwise_count(item=word, + feature = id, + sort = T) + +k_pair +``` + +It can be seen that words such as safety(안전), buildings(건물), safety(안전) and government(정부) were often used together. + +Now I'm going to look at the responsibility(책임) and the government(정부) that I'm interested in, to see what words were used with. + +```{r} +k_pair %>% filter(item1 == "책임") + +k_pair %>% filter(item1 == "정부") +``` + +Responsibility(책임) was often used with buildings(건물), doing(하기), safety(안전), but there are no words with particular negative and positive meanings except for the catastrophe(참사) used six times. + +The government(정부) has been used with safety(안전), doing(하기), abnormal(이상), countermeasures(대책), and so on, but similarly, there are no words that contain particular values + +## a conservative newspaper + +This time, we will review the conservative Donga. + +```{r} +# Separate only Donga tokens + +d_art_tok <- art_tok %>% + filter(news=="donga") + +# Extracting words used in Donga + +d_pair<-d_art_tok %>% + pairwise_count(item=word, + feature = id, + sort = T) + +d_pair +``` + +Words such as buildings(건물), afternoon(오후), people(사람), and buildings(건물) were often used together, and it is presumed that many factual reports such as the time of the incident and the damage situation were included. + +Then, with what words did Donga often use the words responsibility(책임) and the government(정부)? + +```{r} +d_pair %>% filter(item1 == "책임") + +d_pair %>% filter(item1 == "정부") + +``` + +First of all, responsibility(책임) was mainly used with general words such as safety(안전), situation(상황), disaster(재난), response(대응), and countermeasure(대책). To overinterpret it, the government mainly plays a role in managing the situation, responding, and preparing countermeasures, but unlike Kyunghyang, the number is not large, although it is noticeable. + +Next, the government(정부) used with safety(안전), disaster(재난), and scale(규모) frequently. But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from the Kyunghyang. + +# Find the Pi coefficient + +The previous analysis was based on absolute values, so the overall amount of articles was not considered. + +This time, I will examine the relative importance through correlation analysis between words. + +Let's use the pairwise() function to find the pi coefficient and look at the two words that are highly correlated with the words government(정부) and responsibility(책임). (The minimum number of words appearing after a few trials was set at 10. It's arbitrary.) + + +## Find the coefficient of kyunghyang + +```{r} +k_word_cors<-k_art_tok %>% + add_count(word) %>% + filter(n>=10) %>% + pairwise_cor(item=word, + feature= id, + sort=T) + +k_word_cors +``` + +Minerals(광물) and kaolin(고령석) show a relationship of 1.0, but this study is meaningless. + +Looks at words with high correlation coefficients related to responsibility and the government. + +```{r} +k_word_cors %>% + filter(item1 == "책임") + +k_word_cors %>% + filter(item1 == "정부") +``` + +## Find the coefficient of Donga + +```{r} +d_word_cors<-d_art_tok %>% + add_count(word) %>% + filter(n>=10) %>% + pairwise_cor(item=word, + feature= id, + sort=T) + +d_word_cors +``` + +As expected, there are meaningless words. + +Let's look at each word of interest. + +```{r} +d_word_cors %>% + filter(item1 == "책임") + +d_word_cors %>% + filter(item1 == "정부") +``` + +As with frequency analysis,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relation to the government(정부). + +However, in the case of responsibility(책임), it can be seen that words related to the specific role of the government, such as response(대응), fire fighting(소방) appear more often in the conservative Donga. + +However, this was analyzed with only two accidents, and considering that the pre-processing process of the article can be further improved, it should not be generally accepted, but I think it would be good to use it as a reference for new research and analysis. + +# Conclusion + +According to a simple text analysis I have done so far, whether it is a human disaster or a natural disaster does not seem to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attitude of the media reporting the disaster. In addition, the media does not seem to have a significant impact on the content of the report in an urgent situation that has not been long since the disaster occurred. + +I don't know if better research will change the conclusion in the future. However, I think that ordinary media companies are calling for the government to show responsibility and respond well to all events and accidents regardless of the type of disaster and the government's tendency. diff --git a/posts/s_e_art.csv b/posts/s_e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7272765 --- /dev/null +++ b/posts/s_e_art.csv @@ -0,0 +1,469 @@ +titles,contents,type,news +"재계, 포항지진 성금 ‘소극 행보’ 까닭은"," + [서울신문]최순실 사태 이후 내부통제 강화 현금 대신 물품·구호봉사는 활발포항에서 지진 피해가 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이전의 다른 재해 때에 비해 대기업의 성금 지원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이후 고액 기부금에 대한 기업의 내부 통제가 까다로워진 점 등이 하나의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윤갑한 사장이 포항을 직접 방문해 지원금 2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포스코가 15억원을, 그 전날에는 KT&G가 5억원을 냈다. 하지만 이 밖에 이렇다 할 주요 대기업의 고액 기부는 없다. 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 등은 여전히 “검토중”이라고 전했다.이는 지난해 10월 4~5일 남부지방에 태풍 ‘차바’가 상륙했을 때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SK그룹은 재해 발생 이틀 만인 7일 50억원을 울산시에 건넸고, LG그룹은 11일 30억원, 삼성전자는 12일 80억원을 기탁했다.재계 관계자는 “포항 지진 같은 큰 아픔에 당연히 곧바로 기부하는 게 맞다”며 “하지만 지난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냈던 기부금이 문제가 되면서 현금 기탁이 조심스러워졌고, 내부 통제도 강화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전자와 SK그룹은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에 대해 반드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SK그룹은 성금을 기탁하겠다는 큰 방향을 결정했지만, 현재 이사회 등 안건 상정 등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통상 재난이 발생할 때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을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능이 약화된 것도 재계에서 꼽는 이유다.현금 기부와 달리 물품 및 구호 봉사는 활발하다. LG전자는 이재민의 임시 거처인 체육관 등에 전자레인지, 공기청정기, 건조기, 세탁기 등을 보냈다. SPC그룹, 하이트진로 등 식음료 업계는 물, 빵, 라면 등을 지원했고 이동통신 3사는 이재민 대피소에 실내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사회 전체적으로 기부문화가 약해지는 분위기가 이번 지진 피해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3년 32.5%였던 현금 기부율(조사 대상 중 현금 기부를 한 시민의 비율)은 2015년 27.4%로 줄었고, 올해 24.3%로 더 하락했다.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조선시대 지진, 오늘을 경고하다"," + [서울신문]역사에 기록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이번 수능은, 당일 한 차례 여진에도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되었다. 수능 연기라는 멘붕 상황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먼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수능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보듯, 지진은 때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기도 한다. 나라 밖 일로만 생각했던 지진이 이제 한국인 모두의 일상 공간까지 깊숙이 침투한 것이다. + + +뉴스1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연이은 쓰나미와 원전 파괴는 지진에 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후 국내에 지진과 관련한 책들의 출간이 부쩍 늘어났다. 어린이 책부터 재난 대비용 책자까지 범주도 다양하다. 그중 가장 독특한 책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으로, 저자 최범영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일하는 지질학자다. ‘소설로 읽는 조선시대 역사지진’이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조선시대 지진과 재난 이야기를 논문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 +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다수 발생했다. 특히 1454년 해남지진과 1810년 부령지진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지금으로부터 300년도 더 전에 발생한 지진이지만, 오늘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큰 지진도 다수 있다. 1643년 동래지진과 울산지진, 1681년 강릉지진은 현재 가동 중인 고리원전, 월성원전, 울진원전과 지극히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다.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오래된 믿음이 사실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 주는 셈이다. + + +장동석 출판평론가저자는 조선시대 지진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해괴제등록’ 등 다양한 사료를 참고했다. 특히 ‘해괴제등록’은 조선의 자연재해와 천재지변이 발생할 때마다 지냈던 제사인 해괴제(解怪祭)에 관한 기록을 담은 문헌으로, 주로 17세기에 많이 기록되었다. ‘해괴제등록’ 등을 보면 한양에도 진도 5.0 이상의 지진이 제법 여러 번 일어났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다. 인조 21년인 1643년 6월 9일 내용 중 한 대목은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땅이 흔들리다. 경상도 대구, 안동, 김해, 영덕 등에서 땅이 흔들려 연대(봉수대)와 성가퀴(성벽 돌담)가 무너지다. 울산부에서는 땅이 꺼지고 물이 솟아나다.”흥미로운 것은 조선시대 지진의 사후 처리 과정이다. 조선시대에도 재난은 정치적 요소와 결부된 일이었다. 다시 말하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는 일보다 권력의 안위가 더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집권자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거나 구출하는 문제보다는 그런 문제로부터 정권의 안보를 먼저 생각한다는 것. 이러한 시스템이 재난으로부터 희생자를 최대한 줄일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처럼, 억울한 희생양이 되어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이 조선시대 내내 부지기수였다. 지진을 두고 막말을 내뱉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속성을 지녔다.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은 어제를 교훈 삼아 오늘의 지진을 대비하는 책 중 하나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했던 옛 문헌의 기록은 오늘 우리 세대에 더 절실한 덕목이 되어야 한다.장동석 출판평론가▶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신속한 대처” 文지지율 73.1%," + [서울신문]정부의 포항 지진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남녀 15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3.1%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9% 포인트 떨어진 22.3%였다.●4주째 상승… 보수·노년층 ↑리얼미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의 포항 지진 막말 논란, 수능 연기 결정 등 지진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처 등이 지지율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58.7%→62.9%), 대전·충청·세종(71.6%→75.1%), 경기·인천(76.0%→78.1%), 서울(70.6%→72.0%)에서 주로 올랐다.또 보수층(40.4%→46.0%), 60대 이상(51.1%→60.0%), 바른정당 지지층(54.5%→65.7%)과 국민의당 지지층(60.2%→69.3%)에서 각각 상승 폭이 컸다.●국민의당 4.4%… 창당 후 최저치일간 지지율을 보면 류 최고위원 막말 논란과 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보도가 이어진 20일 71.5%를 기록했다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검찰 특수활동비 법무부 상납 의혹 제기가 불거진 21일 73.3%까지 상승했다.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1.8%로 가장 앞섰지만 국민의당은 0.5% 포인트 내린 4.4%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깊이 6.9㎞… 위치 1.5㎞ 더 남동쪽”," + [서울신문]규모 2.0 이상 여진 63회 발생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깊이가 당초 발표된 9.0㎞가 아니라 더 얕은 6.9㎞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보다 규모가 작았는데도 피해가 더 컸던 이유가 진원지가 얕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주 지진의 규모는 5.8이었고 깊이는 15㎞였다.기상청은 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포항 지진과 주요 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본진의 위치는 기상청이 발표했던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북위 36.109도, 동경 129.366도로 정정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6.9㎞로 앞서 발표됐던 9㎞에서 약 2.1㎞ 더 지상과 가까워졌다.본진의 단층면해는 북동 방향의 역단층성 우수향(오른쪽 지반이 남쪽으로 수평 이동) 주향이동단층으로, 규모 4.3의 여진은 북북동 방향의 역단층으로 각각 분석됐다.규모 3.5 이상의 주요 여진들은 본진과 달리 주향이동단층으로 분석됐으며, 주변의 소규모 단층들이 추가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23일 현재 포항 지진에 따른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63회 발생했고, 규모 1.0∼2.0의 미소지진은 총 273회 발생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손보協, 지진피해 차량 무상 견인"," + [서울신문]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경북 포항 지역에서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에 가입하지 않았어도 지진 피해로 차량이 방치된 경우 긴급견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손보협회는 아울러 업계 공동으로 지진 피해 지역에 업계 공동 현장지원반을 설치·운영해 피해자에 대한 종합적인 보험상담, 보험금 지급, 보험가입 조회 서비스 안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비즈+] 부영, 포항 지진 이재민에 아파트"," + [서울신문]부영그룹은 경북 포항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영그룹은 포항시 원동에 있는 부영아파트 중 회사 보유분 전량인 52가구를 최장 2년간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포항시와 약정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들은 원동 부영아파트에 최장 2년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 ~ 세종 ~ 포항 ‘핫라인’ 운영," + [서울신문]부상자 88명·이재민 1100여명 + + +지진 피해 주민들 임대 아파트로 이사 - 지진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북구 대동빌라 주민들이 22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 아파트인 장량동 휴먼시아 아파트로 이사하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택 피해가 1만건을 넘었고 이재민도 1100명에 달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오전 6시 상황보고서에서 민간시설 피해 규모가 모두 1만 2432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택은 1만 150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8293건)와 비교하면 하룻밤 사이에 피해 건수가 40% 가까이 늘어났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도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은 신고 접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행히 응급복구 또한 속도를 내고 있어 전체 피해시설의 응급복구율은 91.4%에 이른다. 부상자 수는 88명이다. 이 가운데 74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고 1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이재민 수는 1103명으로 이들은 학교와 복지시설 등 11곳에 머물고 있다.중대본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포항 지역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서울과 세종, 포항을 연결하는 ‘핫라인’인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운영한다. TRS는 다수 사용자가 함께 한 채널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는 무선이동통신 서비스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다행이야, 고생했어… 큰 지진 없이 수능 끝났다"," + [서울신문]“최선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마음 졸인 학부모들 자녀들 격려 올해 응원 키워드는 ‘워너원’ ‘급식체’ 응원 피켓 대거 동원 + + +혹시나… 지진 대비 - 전국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포항이동고에서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응급구조사를 포함한 소방대원 4명이 시험 시작 전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고사장의 건물구조와 소방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지진 등 유사시에 학생들과 감독관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소방관들 너머 운동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학생들을 대피시킬 때 사용할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정말 고생했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북구 유성여고 앞에서 학부모들은 시험을 치르고 나온 자녀들을 껴안고 등을 토닥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험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를 물어보는 부모는 거의 없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면서 포항 지역 수험생들의 마음고생이 특히나 심했던 까닭인지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을 무사히 치러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아침에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들어갔던 수험생들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나섰다.지진 발생 이후 새 고사장으로 지정된 포항제철중 앞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고3 수험생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오며 “고사장이 바뀌었다는 사실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밝게 웃었다. 제자들을 응원하러 나온 권모 교사는 “이번 지진과 수능 연기로 혼란스러워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면서 “부디 다들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포항 지역 고사장에는 버스가 10여대씩 비상 대기를 했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차량이었다. 교육청 직원뿐만 아니라 경찰들도 학교 주변에 순찰차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 2교시가 끝나고 지진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들은 모두 안도하는 마음으로 철수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 북구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세 여진이 4차례 발생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수능을 치르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진 않았다.이날 수험생들을 고사장으로 실어 나른 경찰의 활약도 빛이 났다. 고사장인 서울 용산구 중경고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험표를 경기 의정부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한 고3 학생은 경찰차를 타고 왕복 84㎞를 오간 끝에 고사장 입실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에서는 버스를 놓쳐 고사장까지 갈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이날 955명의 수험생을 고사장에 안착시켰고 수험표를 집에 두고 나온 13명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왔다. 고사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 59명도 경찰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다. 경찰은 이날 하루에만 1만 112건의 ‘수험생 민원’을 처리했다. + + +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서 학생들이 ‘니답이정답’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연합뉴스올해 수능 응원의 키워드는 ‘아이돌’과 ‘급식체’로 요약됐다. 이날 전국 수능 고사장 앞에서 펼쳐진 응원전에서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노래 ‘나야 나’ 패러디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학생들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가사를 ‘대학 합격 너야 너’, ‘1등급 주인공은 너야 너’ 등으로 바꿔 응원 구호로 외쳤다. 아울러 ‘수능 대박 인정? 어 인정’과 같은 ‘급식체’(급식을 먹는 초중고교생이 사용하는 일종의 은어)를 이용한 피켓도 대거 동원됐다.매년 수능 날마다 고사장 앞에서 펼쳐지는 ‘수능 응원’에 당대의 유행을 비롯해 시대상이 농축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 11월 15일 수능 날에는 ‘공동합격구역’이라는 응원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목에서 차용한 것이다. 2002년에는 ‘월드컵 4강’의 열기가 수능까지 이어졌다. 재학생들은 수능 날 고사장 앞에서 응원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와 ‘오~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필승 선배님’을 외쳤다.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2707명의 수험생이 별도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2009년 수능 날에는 ‘수능 대박 확진이오’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널리 확산되던 2012년에는 스마트폰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것에서 착안한 ‘풀어서 오답해제→해제하면 SKY’라는 피켓이 이목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수능 날에는 단원고 1학년생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치료를 받던 2학년생들을 대신해 수능 응원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세대가 수능을 치른 2015년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트위터에 “전국에 우리 유민이 친구들, 천국에 있는 아이들이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16년 수능 응원전에는 ‘이러려고 대박 났나’,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등 ‘국정 농단’ 사태를 풍자한 문구들이 응원에 활용됐다.포항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포항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또 포항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재연기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 + +문재인 대통령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오늘 오전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포항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의결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열흘이 걸렸다.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하면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은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는다.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시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23일 치른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연기와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쪽에 대체 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포항 수험생 6098명 중 20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뀐다. 포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연관설’ 포항 지열발전소 정밀조사," + [서울신문]시험 가동 이후 63차례 발생 모두 물주입 후 지진 일어나‘포항 지진’의 원인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열발전소에 대해 정부가 정밀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국내외 지질·지진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 중이며, 포항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지열발전소 공사는 중단됐으며 정밀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앞서 최근 한 방송사는 지난해 1월 지열발전소 시험 가동 이후 정부에 보고한 물 주입량과 이 때문에 생긴 주변 지역의 진동 관측 데이터 등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열발전소에서 땅에 물을 주입한 직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포함돼 있다는 게 핵심이다.이날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산업부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열발전소에서 지난해 1월 29일부터 올해 11월 15일까지 총 443회에 걸쳐 물 주입과 배출이 이뤄졌다.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해 41회(규모 2.0 이상 8회), 올해 22회(규모 2.0 이상 2회) 등 총 63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또 기상청이 공식 발표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모두 발전소 물 주입 이후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15~22일 사이 3681t의 물 주입 직후인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12월 26~28일 226t의 물 주입 후인 29일에는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3월 25~4월 14일 2793t의 물 주입 후인 15일에도 규모 3.1, 규모 2.0의 지진이 연속 발생했다.발전소는 지난 9월 18일에야 물 주입 작업을 중단했지만 이달 1일까지 물 배출 작업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기상청은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산업부는 “지진 규모가 작아서 사업을 계속 진행해 왔지만 최근 규모 5.4 지진 이후 지열발전소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국민 우려 해소 차원에서 이번 조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 [서울신문]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과 손문 부산대 교수팀은 19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반경 5.5㎞ 안에서 액상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진앙에서 1∼2㎞ 떨어진 논에는 바닥과 이랑이 맞닿은 곳에 난 틈새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는 진흙과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조사팀은 퇴적물이 250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땅속에 쌓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 + +축축해진 논바닥… 액상화 때문? 지열발전소 영향?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논에 액상화 현상 탓에 물이 가득 차 있다. 액상화는 강진 탓에 땅속 물이 강한 압력으로 분출되는 현상으로 논 뒤로는 국내 최초 지열 발전소가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포항 뉴스1지질자원연구원 조사팀은 전날에도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용식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하부에 압력이 강하게 걸려 땅속에 있는 물이 자갈을 들어 올릴 정도로 속력이 빨랐다는 것”이라며 “땅을 받치고 있던 물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액상화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서도 나타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흥해읍 칠포리 한 백사장에는 지름 1~10㎝짜리 소형 샌드 볼케이노 수십개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땅속에 있는 퇴적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나타난 반경 5.5㎞ 안 모든 지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지하시설물 안정성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해외의 경우 다수의 대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1976년 발생한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24만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부분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가옥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 + - 액상화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쪽인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도 액상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북쪽인 경기 파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액상화 위험이 닥칠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때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부터 가동한 활성단층조사팀을 통해 탐사 갱을 뚫는 ‘시굴조사’를 계속하고 기상청은 시추기를 활용해 땅속 20~30m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검사’를 시행한다. 행안부는 토양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 등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수원, 지진 피해 경주에 성금 5억"," + [서울신문] + + +한수원, 지진 피해 경주에 성금 5억 - 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오른쪽) 사장이 21일 경북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에게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오른쪽) 사장이 21일 경북 포항시청을 방문해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에게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5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한수원 임직원이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운·동물 떼죽음, 전조현상 아니다”"," + [서울신문]“○월 ○일 오전 ○시 ○분, ○○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예상되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지난 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13일 한 트위트 사용자가 지진운이라고 올려놓아 화제가 된 사진.트위터 캡쳐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동물의 이상행동, 구름 형태, 지하수 수위의 변화 등으로 지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로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틀 전인 13일 일정한 간격의 띠 모양의 양떼구름이 ‘지진운’이었던 것 같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SNS를 중심으로 지진 발생 2달 전에 부산과 울산 일대에서 원인 불명의 가스냄새와 개미떼의 이동, 물고기의 떼죽음, 온천수 분출 등 지진 전조 현상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그렇지만 과학계는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런 현상들은 지진과 관련이 없으며 ‘사후 해석’ 현상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전조 현상으로 재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조건이 있다”며 “해당 현상이 재해와 관련해서 반복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측돼야 하고 전조 현상 관측 후 해당 재해가 반드시 발생해야 하고 전조 현상이 특정 재해만 예측해야지 여러 재해를 설명하는 경우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과학자들은 전조 현상이 아니라 실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손을 놓고 있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지구과학과 연구진은 2014년 4월 1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대지진을 분석해 강진의 전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단서들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대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해저의 판들이 만나는 단층의 섭입대 근처에서 몇 ㎞ 간격으로 소규모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다고 주장했다.지난해에는 일본 도호쿠대 재해과학국제연구소 연구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분석한 결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인근 지각판이 천천히 움직이는 ‘느린 단층’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느린 단층은 1년에 6~7㎝ 정도씩만 움직이기 때문에 GPS센서 같은 위치확인 기기로 알아낼 수 있다. 느린 단층은 지진을 유발시키는 응력이라는 지각 에너지를 쌓고 있다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대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씨줄날줄] 지진대국의 교훈/황성기 논설위원," + [서울신문]지진, 태풍, 화산폭발,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은 스스로를 ‘재해대국’으로 부른다. 기록에 남은 1000년 재해 역사는 내일의 재해에 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과거에 일어난 재해는 미래에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혜의 축적인 것이다. 지진 대비는 세계에서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다. 지난 30년간 대형 지진이 몇 차례 일본 열도를 흔들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지만, 대비가 없었다면 그 이상의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다. + +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의 일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재해는 ‘수도직하 지진’이다. 2013년 일본 정부 자문기구는 향후 30년 안에 70%의 확률로 규모 7의 대형 지진이 일어난다고 발표한다. 이 발표에 의거해 정부와 도쿄도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을 수립했다. 규모 7.3의 지진 발생으로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건물 전파나 소실은 최대 61만동, 사망자 2만 3000명, 95조엔의 피해를 낸다. 재해 지역 절반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 불능 상태가 하루 이상 지속되며, 도로 복구에도 1개월 걸린다. 지진 시계가 26년 남았다.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내각부 자료를 보면 세밀하고 빼곡한 대책에 감탄하게 된다.일본 건물의 안전은 현행 내진 기준이 도입된 1981년을 기점으로 갈린다. 중고 주택은 건축 연도가 입지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일본 전국의 내진화율, 즉 내진 기준에 부합하는 건물의 비율은 2013년 현재 82%이다. 내진화율을 2015년 90%, 2020년 95%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고비용 등의 이유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내진화율 100%가 되면 건물 전파나 사망자는 현재의 9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일본 정부는 내진화를 장려하고 있다.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도쿄도는 지진 발생 72시간이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나면 방재 직원 100명을 30분 이내에 도청으로 모은다. 이들에겐 도보 30분 이내의 주택 거주가 의무화돼 있다. 나머지 16만 5000명의 도청 직원들에게도 재해 때의 임무가 부여돼 있다. 3년 전 취재했던 도쿄도 관계자는 “큰 재해가 발생하면 소방대원, 경찰보다는 가족이나 이웃,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는 게 98%”라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예방 대책을 강조했다.포항 지진은 지난해 경주 때보다 지진 규모가 작은데도 많은 피해를 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달리 방법이 없다. 대형 재해에 대비한 100년 대계를 수립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착실히 시행하는 길 말고는. 허둥지둥 사후약방문을 읊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나도 감독관 지시 따라야…개별행동 땐 ‘수능 포기’ 간주," + [서울신문]예비소집 이후~입실 이전 땐 비상차량으로 예비시험장 이동 시험 중 큰 진동으로 피해 우려 땐 책상 아래 피한 뒤 밖으로 이동 + + +불안불안 - 지진으로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포항 연합뉴스2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현장 시험감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 허락 없이 시험실을 나가는 등 개별 행동을 하면 수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한 포항지역 여진 대비 대책과 수능 지진 발생 시 대응요령을 발표했다. + + + - 교육부는 포항 여진 대비 대책으로 여진 발생 시점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우선 예비소집 시점인 22일 오후 2시 이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을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한 뒤 학생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개별 안내한다.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각자 가면 된다. 만약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입실시간인 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과 감독관은 교육부가 마련한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250대)을 통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에 이동한다. 경북교육청은 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점을 조정한다.입실 이후 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나·다 단계에 따라 행동한다. 경미한 진동이 있는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치른다. 진동이 있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수험생을 대피시킨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10분 안팎으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시험 재개 시각을 정한다. 큰 진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다 단계는 사실상 수능을 더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지진 발생 순간에는 감독관이 시험실 상황과 수험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판단하지만, 경북교육청에 마련한 비상대책본부가 기상청과 협의해 모든 감독관에게 실시간으로 대응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의적 판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오는 23일 수능일에 여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경주 지진은 본진 발생 1주일 후인 19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여진의 규모와 횟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본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뒤틀린 포항…땅 6.5㎝ 밀리고 7㎝ 내려앉았다," + [서울신문]땅밀림 첫 관측… 산사태 우려 ‘日 출입금지 기준’ 따라 대피령6.3 내진 설계 영일만항 균열선박 입출입·하역 작업 올스톱철도 교량 빔 2곳 최대 2㎝ 이동 + + +붕괴 위험에 생필품만 챙겨 급히 탈출 - 16일 포항 흥해읍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옷가지 등 생필품을 상자에 급히 챙겨 이동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5일 지진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포항 연합뉴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위력은 컸다. 해당 지역 산지에서 땅이 아래로 6.5㎝ 밀리고 항만 부두에 15㎝ 이상 틈이 벌어졌다. 건설 중인 철도 교량의 빔이 최대 2㎝ 이동하는 등 경북 지역에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이 대피하고 항만 하역작업이 중단됐다. 지진으로 인한 ‘땅밀림’은 국내 첫 관측 사례로 산사태가 우려된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포항 북구 용흥동(산109-2)에 설치된 산림청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한 시간 동안 6.5㎝ 변동이 감지됐다. 땅밀림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이다. + + + -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 구역에 7㎝ 이상의 단차가 발생했다.독자 제공 국내에는 기준이 없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의 땅밀림 기준치를 적용할 때 가장 높은 단계인 ‘출입금지(1㎝/시간)’를 넘는 규모다. 땅밀림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다. 지하수위계도 81㎝ 감소한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산림과학원 연구진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영일만항은 이틀째 중단됐던 하역 작업이 긴급 안전진단을 거쳐 이날 밤 재개됐다.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부두의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 지역이 주저앉아 높낮이 차이가 발생했다. 포항신항 제1부두 상부 콘크리트 2곳은 15㎝ 정도 균열이 생겼고, 7㎝가량 내려앉았다. 포항구항에서는 화물 부두의 하역작업 공간인 에이프런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졌으며, 포항해경 전용 부두 곳곳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어항방파제는 약 5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다. 이들 항만시설은 규모 5.8~6.3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됐다. 그러나 이번 포항 지진의 규모가 5.4인데도 균열이 생겨 설계나 시공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다. 김우철 해양수산부 항만기술안전과장은 “내진설계를 했다고 균열까지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54개 선석(배가 정박할 수 있는 구역) 가운데 9개 선석이 피해를 입었는데 정밀진단을 위해 선박들의 입·출항을 중지시켰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철도와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 일부 피해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의 경우 현재 건설 중인 포항신항 인입철도 교량 2곳의 빔이 최대 2㎝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정밀점검과 긴급보수 등 후속조치를 벌이고 있다. 고속도로는 대구~포항선 고속도로 4개 교량(포항IC1, 2교, 학전3교, 화대천교)에서 11곳의 받침 손상이 발생됐다. 다만 교통 통제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차량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방국토청·항공청·도로공사·수자원공사·철도공사·공항공사 등 5938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인프라 시설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지금가면 되레 방해” 文대통령 수능 이후 24일쯤 포항 갈 듯," + [서울신문]문재인(얼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23일)이 끝난 직후인 오는 24일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 작업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 + +문재인 대통령 캐리커처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지금은 지진 피해 복구뿐만 아니라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이 시기에 대통령이 포항을 방문하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수능 관리에 집중해야 할 정부 당국자들의 시선이 대통령에게 쏠리게 될 것”이라면서 “수능 시험이 끝나고서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수능이 끝난 다음날인 오는 24일 문 대통령이 포항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이 관계자는 “총리와 내각은 포항 시민과 수험생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시선을 돌려선 안 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당초 청와대는 포항 지진 직후인 16~18일 지진 피해 현장 방문을 검토했으나, 지진 복구 작업이 한창이어서 의전 등의 문제로 되레 방해만 될까 봐 방문을 미뤘다고 한다. 대통령이 포항에 가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 방문에 동행할 수밖에 없다. 지진 피해 복구와 수험장 안전관리에 주력할 시간에 일손을 잠시 접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수능시험이 끝나면 지진 피해를 당한 시민들의 문제만 남게 되니, 그때까진 애가 타더라도 나에게는 시선을 돌리게 하지 말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8일 만인 9월 20일 현장을 찾았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이재민 160가구 입주…내년 지진예산 증액”," +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1일 경북 포항 지진 후속 대책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지진 대책 관련 예산을 증액하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뒤 “당정청은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 주민의 건강보험료, 전기요금, 통신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피해 모여 있는 이재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천막과 칸막이를 설치하고 세탁 서비스, 목욕 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이재민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조치하기로 했다.백 대변인은 “이재민은 입주 우선순위 선정을 완료했고 현재 확보된 160채의 주택에 즉시 입주하도록 하고 부족분은 가용주택을 추가 확보해 이재민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특히 당정청은 학교시설 내진 보강, 활성단층 조사 등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지진 대책 예산으로 450억원 정도가 편성돼 있는데 이보다 증액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면서 “구체적 금액은 더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지진대책법, 재해구호법, 건축법 등 지진관련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또 민주당은 전북 고창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과 관련해 조기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에 나서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당정청은 현재 진행 중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아동수당이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예산 등 이른바 ‘문재인 케어’ 복지 예산과 공무원 충원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백 대변인은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등의 내년 시행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법안을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예산부수법안으로 처리할지까지는 논의하지 않았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고작 228억’ 행안부, 내년 지진 예산 85억…국회 이례적으로 143억 늘려"," + [서울신문]지진 관련 예산은 많이 늘고는 있지만 절대적 규모 자체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대응이 아닌 땜질식 증가라는 평가다. + +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진 관련 대응을 총괄하는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의 내년도 편성 예산은 약 9745억원이다. 초기 편성 단계에서 지진 관련 예산은 85억원으로 재난안전본부 전체 예산의 1%도 안 됐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사에서 이례적으로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 용도로 143억원을 추가해 예산이 228억원으로 늘었다. 부처 편성 예산을 깎으려고 모인 행안위 심사에서 되레 예산을 늘려 줬다는 건 그만큼 경주·포항 지진에 대한 정치권의 우려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진 관련 연구개발(R&D) 42억원,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 20억원, 재난(지진 포함) 전문인력 양성 16억원, 지진 시스템 유지보수 7억원 등이다.일본의 경우 지진관련 R&D 예산은 매년 1400억원 정도로 내년도 우리나라 예산(42억원)의 30배가 넘는다. 지진 빈도 등을 감안해도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진 관련 투자가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관련 예산이 크게 늘었다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견줘 볼 때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부족한 예산이라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현재는 지진이 발생한 곳 위주로만 쓰고 있어 이것도 문제”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에 투입하는 비용이 사후 피해 복구에 투입되는 것보다 훨씬 적다”며 지진 관련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포항 시험장 4~5곳, 다른 고교로 옮길 듯"," + [서울신문]수험생 불안감 감안해 변경 검토 軍장병 수험생 휴가·수형자 지원규모 5.4의 강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6098명의 시험장 배정을 포함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종합대책이 20일 확정, 발표된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북구의 시험장(고교) 4곳을 다른 고교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관련 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진으로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본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시험장을 남구 등 포항 내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을 1안으로 정했다. 이 학교들은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있으며 교육부가 지진 직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벽 균열 등이 발견돼 정밀점검 대상으로 분류한 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이상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긴급보수하면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감을 호소해 지역 내 학교로 고사장 변경을 유력하게 검토하게 됐다.정부는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최종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장관 회의에서 1안이 아닌 다른 안이 선택되거나 고사장 교체 대상 학교가 5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교육부는 북구의 시험장들이 지진 피해를 입자 ▲시험장을 포항 내에서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 ▲경북 영천·경주 등 포항 밖 학교로 옮기는 방안 ▲해당 학교를 시험장으로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해 왔다.아울러 교육부는 애초 수능일이었던 지난 16일 휴가를 썼던 군 장병 수험생에게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4일간 공가(公暇)를 주고, 법무부와 협의해 수형자인 수험생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여진 소강상태… 안심하긴 일러," + [서울신문]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 사흘째인 17일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1~2주 사이 규모 3.0~4.0대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진 이후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여진은 52차례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여진은 15일 33회, 16일 16회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2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여진 간격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빠르면 1분, 늦어도 3시간 30분 사이에 여진이 계속되다가 오후 7시 5분 규모 2.4의 여진 이후 약 6시간 후인 17일 오전 1시 17분 진동(규모 2.1)이 감지됐다. 그다음 여진도 7시간 후에 발생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 지진(규모 5.8)의 경우 당일 36회, 13일 46회, 14일 9회, 15일 3회로 여진 빈도가 줄어들다가 1주일 후에 규모 4.5의 비교적 큰 지진이 일어났다. 조은영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경주 지진의 경우 본진 1시간 전에 규모 5.1의 전진이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큰 여진이 발생한 것”이라며 “포항 지진의 전진은 규모 2.0대였고 당일 여진도 규모 4.3이었기 때문에 포항 사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 본진의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규모 3.0~4.0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태웅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도 1~2주 안에 규모 4.0대의 여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경주나 포항 지진은 시간이 지나면 여진의 빈도도 감소한다는 오모리 법칙을 따르고 있어 규모 2.0대의 여진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도나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경주 지진처럼 1년 넘게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發 지진 쇼크… 송파, 지진대피소 표지판 내건다"," + [서울신문]서울 송파구는 주민들이 지진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지진대피소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 2월부터 121개소의 지진대피소를 지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경주에 이어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재난 발생 시 민방위대피소를 임시대피소로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구역별 인구와 접근성, 구호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고려해 지역 곳곳에 균등하게 지정했다. 옥외대피소 91개소와 실내구호소 30개소다. 옥외대피소는 지진 발생 초기 일시 대피장소로 활용된다. 지역의 학교운동장 85개소, 올림픽공원 등이 구조물 파손과 낙하로부터 안전한 외부 장소로 지정됐다.실내구호소는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주거지가 파손된 이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된 주거 가능 시설을 지정했다. 표지판은 주민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설물 출입구에 설치된다.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형광 물질이 함유된 특수 반사지를 사용해 제작할 예정이다. 각 표지판에는 관리번호가 부여돼 지역의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위기상황 시 협력 대응한다. 송파구 지진대피소 현황은 구 홈페이지 및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안내판 설치를 통해 주민들에게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지진대피소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22일 예비소집 때 바뀐 교실 꼭 확인해야…포항은 21일 할 듯," + [서울신문]부정행위 우려… 시험장 내 시험실 교체 교육부 “안전 최우선” … 21일 전 통보 수험표, 학교·재수학원 일괄관리 요청 포항 시험장 14곳 중 5곳 ‘위험’ 재점검 피해복구·수능지원 30억 긴급 지원금 내년 2월까지 수능연기고충센터 가동 오는 22일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시행된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험실은 유지하려고 했지만 부정행위가 우려된다는 의견에 따라 바뀐 시험실과 자리를 통보하기 위한 조치다.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이보다 하루 먼저 예비소집을 할 수도 있다. + + +17일 경북 포항시 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학교가 휴업하는 등 수험생들의 학습 공간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각 도서관에 수험생 전용관을 시험 전날인 22일까지 운영하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연기 후속 대책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지난 15일 예비소집일에 확인한 시험장(학교)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시험실(교실)이 변경돼 22일 예비소집일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역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 등에 이날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다만 포항 지역 수험생에 한해 예비소집일을 하루 앞당기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포항 지역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원래 시험장보다 먼 곳에서 시험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면서 “19일까지 모든 점검을 완료하고 시험장을 결정해 21일 이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교육부는 교육청, 교육시설공제회와 함께 구성한 합동점검반이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피해가 가벼운 것으로 파악된 곳이 모두 9곳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곳은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당국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진 위협이 있어도 “포항 지역에서 시험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장은 “설문 조사 결과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점검 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험장을 다른 곳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교육부는 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염려하는 문답지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관장소 중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11개교에 모두 CCTV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험표는 가급적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일괄 관리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했다.수능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이날 설치해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충처리센터에선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 현황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과 대입전형에 관한 학생·학부모·교직원·대학 등의 질문에 신속하게 답변한다. 교육부 홈페이지(moe.go.kr)에서 접속할 수 있다.한편 합동점검반이 수능 시험장 이외의 포항 지역 113개 학교도 안전 점검한 결과 79곳은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개교는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 대상이다. 나머지 3개교는 주요구조부가 손상돼 학교와 학부모 등에 우선 사용제한을 안내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경북교육청에 포항 지역 피해복구 및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그 외 시도교육청에도 수능 연기에 따른 소요 예산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운전 중 지진 나면? 교통 매뉴얼도 ‘부실’," + [서울신문]日은 상황별 탈출법 상세 기술지난해 9·12 경주 지진 이후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재난 대비 국민행동요령’은 여전히 문서에 그치고 있다. 교통 관련 대응 요령은 책자 한 쪽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고 학교의 재난 매뉴얼도 구체적이지 않다. 정부 차원의 꼼꼼한 대응 매뉴얼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다. + + +19일 행정안전부가 제작한 ‘지진 국민 행동요령’에 차량관련 내용은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정차”, “열쇠를 꽂은 채 이동” 등 네 문장이 전부다. 다리나 고가도로 위의 행동, 차 밖으로 대피할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전철 안에 있을 땐 “손잡이나 기둥을 잡고 전철이 멈추면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고만 나올 뿐이다. 이 행동요령은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부실 논란이 있던 9쪽 분량의 책자를 올해 초 24쪽짜리로 늘린 것이다.일본 도쿄도가 2015년 발행한 지진 매뉴얼 ‘도쿄방재’의 경우 지진이 났을 때 다리 끝부분에 있다면 속도를 줄여 건너가고 터널 안이라면 출구가 보이면 빠져나가되 긴 터널에선 비상구로 탈출하라는 식으로 상황별로 비교적 상세히 기술돼 있다. 지하철역 안이라면 “바로 지상으로 나가려 하지 말고 몸을 웅크려 기둥으로 이동해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는 행동 요령도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차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든가 위급 시 창문을 깨고 나오라는 등의 세부 대응 방안을 볼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재난 시 지휘·통제를 할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통 대응 매뉴얼도 있어야 한다. 이번 경북 포항 지진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혼란이 적었지만 도로 유실 등이 야기되는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역을 떠나기 위한 이재민들의 차량이 몰려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5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포항톨게이트 하이패스 시스템이 1시간 20분가량 중단돼 포항을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데 엉켜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쿄방재’에는 지진 발생 시 교통을 통제하는 구간과 긴급 자동차 전용도로로 사용되는 도로를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별로 구분해 표시해 놨다.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진 시 교통 대응 기관이 경찰, 지방자치단체, 도로공사, 철도공사 등으로 나눠진 것을 지적하며 “재난 발생 시 복잡한 교통체계 창구를 신속하게 일원화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매뉴얼을 보강해야 하는 곳은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교육부가 지난해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을 개정해 규모 5.0 이상 지진 시 학생들을 귀가시킨다는 지침을 넣었지만, 하교 방법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반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학교방재 매뉴얼(지진·쓰나미) 작성 지침서’에는 하교, 학교 대기, 대기 시 식량·숙박 대책, 학교상담사 등을 활용한 학생들의 심리보호 대책 등이 자세히 담겼다. 일단 교육부는 급한 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지진 발생 시 상황별 매뉴얼을 정리해 수능일(23일) 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알림] 지진 피해 이웃들에게 용기를,"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은 우리 이웃들의 삶터를 앗아간 데다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서울신문사는 피해를 본 이웃들이 하루라도 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포항 지진 피해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합니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접수하지 않습니다)●모금기간 12월 15일까지●계좌번호 농협 106906-64-013491국민은행 556090-78-002505기업은행 001-001350-93-289신한은행 5620-28-88600396우리은행 262-751361-18-435●예금주 재해구호협회●인터넷 기부 www.relief.or.kr●휴대전화 문자 기부 #0095(1건당 2000원)●ARS 기부 060-701-1004 (한 통화 2000원)●성금 모금 안내 1544-95952017년 11월 20일한국신문협회·서울신문사▶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내일 고위 당정청 지진회의… 예산 증액 검토," +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포항 지진의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청은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19일 민주당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주당 정책위원회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지진 관련 예산을 410억원가량 증액해야 한다는 문건을 제출했다. 행안부는 구체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38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달라고 했다. 21일 회의에서는 이런 지진 대비 예산 증액을 포함해 중장기 지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진 관련 예산 증액 심사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 핵심인 ‘감액 심사’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무더기 보류 처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 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감액 심사를 마무리한 뒤 27일부터 증액 심사를 하기로 했지만 진행 속도가 더디자 주말인 이날에도 회의를 열어 심사했다. 감액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위한 예산을 지키려는 여당과 보여 주기식 예산이라고 지적하며 한 푼이라도 깎으려는 야당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소관 예산 심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예산 심사가 여야 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보류됐다. 이 사업에는 올해(추경 포함)보다 1조 89억원(332.6%) 증가한 1조 3122억원이 편성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다 축소됐는데 도시재생사업에는 대규모 예산이 편성된 데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156억원이 편성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우주산업에는 여야가 없다며 예산을 그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은 개발이 연기됐기 때문에 감액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보류됐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학교 건물 5곳 중 4곳 지진 위험에 노출," + [서울신문]2005년 이전 민간건물 ‘무방비’ 지진 관련 법안 10건 국회 낮잠 + +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 건축물 중 내진 성능을 확보한 곳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보강에는 천문학적 돈과 시간이 필요해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국회에 발의된 지진 관련 법안도 상당수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공공시설물 10만 5448동 가운데 내진설계(규모 6.0~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도입된 건물은 전체의 43.7%(4만 6111곳)다. 정부는 일차적으로 2020년까지 이 비율(내진율)을 54.0%까지 올린다는 목표지만 예산 문제로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특히 전국 2만 9558개 초·중·고등학교 건물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내진설계를 마친 곳은 23.1%(6829개)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5개 중 4개는 지진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의 내진설계 완료 시기를 기존 2083년에서 49년을 앞당겨 2034년에 맞췄지만 여전히 10년 이상이 필요하다.민간 건축물은 더 열악해 지난해 말 기준 내진율이 35.5%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6층 이상 건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했고 2005년부터는 이를 3층 이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박태원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 보니 2005년 이전에 지어진 민간 건물에는 사실상 내진설계가 전무하다고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정부는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 설계 시 지방세와 국세를 줄여 주고 건폐율과 용적률도 10% 완화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준다. 올 1월부터는 지진 보험료도 20~30% 깎아 준다. 그럼에도 이런 혜택을 적용받아 내진설계에 나서는 민간 건축주는 거의 없다. 제도 홍보가 미흡한 데다 건물 주인의 경제적 이득도 크지 않아서다.이날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주 지진 이후 국회에 접수된 ‘지진·화산재해 대책법 개정안’ 12건 중 10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활성단층 지도를 5년마다 의무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진 대책법 개정안(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대표발의)은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주택 5107채 파손·500억 피해… 대성아파트·원룸 철거한다,"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택 피해는 5000채를 넘었고 이재민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번주에 포항 지역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 + +내진설계 1등급 아파트 ‘X자’ 균열… 부실 시공 의혹 - 19일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아파트 외벽 곳곳이 지진으로 금이 가 있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준공됐고 내진설계 1등급을 받았다.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시 측은 금이 간 정도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포항 연합뉴스 + + + -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인한 민간시설 피해 현황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5569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5107건, 상가 372건, 공장 90건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233곳을 포함해 582건에 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모두 1099명이다. 인명 피해는 총 83명으로 이 가운데 68명은 귀가했고 1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포항시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와 관련한 정밀조사가 현재 막바지 단계”라면서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예정인데 포항시 선포 기준인 90억원은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시는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명을 1㎞가량 떨어진 인근 흥해공고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 이전했다.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 실내에 가족형 텐트 200개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동시에 내진설계가 안 된 흥해체육관에 대한 안전 진단도 병행하기 위해서다. 공사와 안전 진단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체육관은 외관상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에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만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체육관에 텐트 등이 설치되면 장기 거주 이재민을 선별해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구조기술사협회와 한국시설안전공단,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포항시건축사협회 등 전문가 55명이 18개 반으로 편성돼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 + +불 꺼진 아파트 -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간 경북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가 불이 꺼진 채 을씨년스럽게 남겨져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987년 지어져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대성아파트 단지는 6개 동(5층)에 260가구, 주민 552명이 산다. 이 가운데 E동은 지난 15일 지진으로 북쪽으로 기우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도는 우선 E동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포항시, 주민들과 철거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D, F동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경찰이 이들 3개 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개동에는 148가구, 주민 367명이 산다. 이들은 현재 인근 대피소와 친인척 집 등지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A, B, C동은 안전진단 결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 + + - 또 교육부는 강진 탓에 학교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흥해초교와 병설 유치원을 폐쇄하기로 하고 재학생 400명을 인근 학교로 분산할 예정이다. 학교 폐쇄 조치는 파손된 학교 건물을 복구할 때까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의 초교 11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3곳 등 모두 28곳에 대한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한편 정부와 포항시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무료로 지원한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현재 비어 있는 포항 소재 LH 국민임대 160가구에 이재민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온수 및 가스, 전기 공급 등 준비를 마쳤다”면서 “보증금은 받지 않고 임대료 50%는 감면할 계획이며 나머지 50% 임대료도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文대통령 “시험 불가능” 김부겸 보고 받고 연기," + [서울신문]혼란 우려 함구한 채 연기 발표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15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포항 지진 현장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책부터 숙의했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수능 연기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포함한) 모든 상황을 현장에서 판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전용기서 지진 보고받은 文대통령 - 7박 8일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포항 지진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황급히 차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안주영 기자 jya@seoul.co.kr문 대통령은 현장에 내려가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보고를 받자마자 빠른 판단을 내려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김 장관은 오후 5시 45분 수보회의가 끝나고 6시 30분~7시 30분 수능 연기가 불가피한 현장 상황 등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 시간 청와대 측은 출입기자들에게 수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 점검하고 토의했다”며 “통상적으로 15일 동안 여진이 있을 수 있는데 비록 규모가 작더라도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수능과 관련한 대책도 중점 논의됐다. 지진 발생 시 교육부 매뉴얼은 ‘가·나·다’ 등급으로 나뉜다. ‘가’ 등급은 시험지를 덮고 기다리는 것, ‘나’ 등급은 책상 밑으로 피하는 것, ‘다’ 등급은 시험을 중단하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 교육부 매뉴얼로 다 커버할 수 있겠으나 학교장이 재량으로 결정할 경우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교육부 당국자를 포항으로 파견해 수능을 직접 관리하게 하려 했으나, 이 정도로는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여진으로 듣기평가 중 정전될 경우, 깨진 유리창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추워서 시험을 망치는 경우 등 모든 상황을 고려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현장에 가서 판단하라’는 대통령 말을 알렸다가는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함구한 채 최종 결정이 내려지길 기다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수능 연기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지진 이후] “집안 금 갔는데 조사공무원 안 나와, 살아도 되나… 불안해서 잠 못 이뤄”"," + [서울신문]시청 접수 민원 400여건 달해 시내 제외 외곽지역 아예 소외 市 “범위 넓어 시간 걸려” 해명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지 5일이 지났지만 당국이 아직 일반 주택 등에 대한 피해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19일까지 주민들이 포항시 본청에 요청한 안전점검 민원은 400여건에 이른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청뿐만 아니라 동사무소로 들어오는 것까지 합치면 점검 요청 민원 건수는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시에 민원이 들어오면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에 나가 상태를 파악한다.안전점검을 요청한 두호동의 한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계단 벽, 외관 등 곳곳에 금이 가 있다. 이 아파트의 한 가구는 화장실 변기 주변 바닥이 깨져 있고 베란다 천장, 벽 등에 균열이 나 있는 상태다. 거실과 안방 등에는 옷, 책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주인 A씨는 “이사를 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지진이 나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며 “많이 불안한데 그냥 살아도 되느냐”고 물었다.점검단은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당장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점검단 관계자는 “아파트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으나 균열이 난 탓에 누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중기적으로 외벽을 보수해야 한다”며 “단 경비실은 긴급히 손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나마 시내에 있는 이 집은 점검단이라도 나오지만, 포항 외곽이나 변두리 지역은 아예 소외당하고 있다. 흥해읍 북송리의 한 주민은 “흥해읍 여러 마을이 피해를 봤는데 아직 공무원이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마을뿐 아니라 다른 마을도 그렇다”고 말했다. 200가구 정도가 사는 이 마을에는 반쯤 부서지거나 기울어진 집이 여러 채에 이른다. 마을 이장이 주민들에게서 지진 피해 신고서를 받은 결과 벌써 100가구 이상이 관련 서류를 냈다. 여러 마을 중에서도 흥해읍 매산리는 피해가 심각한 곳이다. 이 마을에는 보일러실 벽이 무너져 기름이 떨어져 가는데도 이를 넣을 수 없어 추위 속에 불안해하는 60대 할머니와 70대 할아버지가 산다.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해 대피소로 거처를 옮기지도 못해 두 사람은 복구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지만 한정된 인력에 피해가 크고 범위도 넓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지진 사망·상해땐 보상… 물적 피해는 쉽지 않아,"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으로 건물과 자동차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보험사 보상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진으로 다치거나 사망했을 경우에는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물적 피해는 천재지변 면책 조항을 적용받아 보상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15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진 관련 피해는 풍수해보험,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 특약, 상해·실손보험 등에서 보장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진을 비롯해 태풍, 호우, 홍수, 강풍 등의 직접적인 결과로 입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민간 보험인 재산종합보험은 지진을 포함해 낙뢰, 홍수, 폭발 등 모든 리스크에 담보를 제공한다. 현대해상·KB손보·한화손해보험 등 대부분 보험사에서 판매한다. 아울러 화재보험에서 기본 계약에서는 피해를 보상하지 않지만, 관련 특약을 통해 지진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지진에 대피하려다가 다친 경우라면 상해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이 치료비를 보상해준다. 지진으로 숨졌을 경우 사망보험에서 보험금이 지급된다.그러나 자동차 손상은 자동차보험을 들었더라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홍수와 태풍을 제외한 천재지변은 면책되기 때문이다. 단 차량 운행 중 지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했을 경우에는 일정 한도 내에서 보상이 가능하다.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경주 지진으로 無名단층에 쌓인 응력 분출… 또 큰 지진 가능성," + [서울신문]지난해 9월 11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지 14개월여 만인 15일 오후 2시 29분쯤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 + +전문가들은 그동안 비슷한 규모의 추가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은 하면서도 경주지진의 여진으로 지진을 일으키는 힘인 응력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지난 9월 경주지진 1년을 맞아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지진 전문가들은 경주지진은 경주 남서쪽을 지나는 양산단층과 그보다 서쪽에 떨어진 모량단층 사이 지하에 있는 무명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북북동쪽과 남남서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일어났다고 의견을 모았다.이번 포항지진 역시 양산단층과는 다른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무명(無名)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과학자들이 현장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이날 기상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은 양산단층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장사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둘 간의 상관관계는 추후 정밀 분석해야 한다”면서 “경주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학계의 의견이 있다. 이번 지진과 경주 지진, 동일본 대지진과의 연관성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의 여파로 진앙지의 북동, 남서방향으로 응력이 누적되고 있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배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항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응력이 다시 진앙지의 북동, 남서 방향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에 경주와 포항 사이 지역에서 또 다시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김영석 부경대 교수도 “지난해 경주 지진이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과 구마모토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단층에 축적됐던 힘이 풀리면서 일어났다면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역사 지진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최소 3년은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들이 되풀이 되면서 누적됐던 응력이 풀리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항지진의 여파로 여진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샌안드레아스 단층처럼 큰 단층에서는 규모 5~6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한꺼번에 응력이 배출되기 때문에 여진이 3~4개월 정도로 그친다. 하지만 경주지진의 경우 오랫동안 쌓여있던 응력이 서서히 소멸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 9일 기준으로 1년 넘게 640회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포항지진 역시 경주지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여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강진’ 사상초유 수능 연기… 수험생 대혼란," + [서울신문]김상곤 “포항 10곳 시험장 균열…학생 안전·공정 최우선 고려” 靑 “文대통령이 최종 연기 결정” 교육부, 오늘 전형 일정 발표 + + +건물 외벽 와르르… 마치 폭격 맞은 듯 -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의 한 마트 건물 외벽이 지진 충격으로 무너져 내리며 나란히 주차돼 있던 승용차 세 대를 덮쳤다. 이날 오후 2시 29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본진보다 1㎞쯤 남쪽 부근에서 규모 4.3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졌다.경상일보 제공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천재지변 탓에 수능이 연기된 것은 1993년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경북 포항에서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있었고, 지속적 여진으로 포항 시민과 많은 학생들이 귀가를 못 하고 있다”면서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다수 학교에서 피해가 보고돼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수능 연기를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포항고 등 진앙에서 가까운 북부 지역 학교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이번 수능 연기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포항 현장에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내려가 보니 도저히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대통령께 보고했다”면서 “이에 대통령이 빠른 판단을 내려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연기는 매우 중대한 일이어서 현장 상황이 종합될 때까지 기다려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후 5시 45분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나고 6시 30분부터 7시 30분 사이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교육부는 확보한 1주일 동안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고사장 변경도 추진한다.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시도를 막기 위한 조치다. 김 부총리는 “여진이 없는 지역으로 대체 시험장 마련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포항 이외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 연기와 상관없이 수능과 관련해 휴교 또는 등교시간 조정이 이뤄진 학교는 그대로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이번 수능 연기 결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데다 성적 통지일 등 남은 대입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향후 대입전형 일정을 16일 발표한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지진 잦아지고 세지는데…내년 지진 예산은 503억 ‘싹둑’," + [서울신문]행안부 335억 신청, 기재부 20억만 반영 “이래선 2020년 내진율 54% 어려워”정부 부처의 내년도 지진 방재 관련 전체 예산이 올해보다 5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 +뜯겨나간 벽… 헬멧 쓰고 복구작업 - 17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 한동대에서 교직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기상청 등 각 부처의 지진 방재 예산을 종합한 결과 2018년도 지진 방재 예산(안)은 3165억 3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668억 5300만원보다 503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지진 방재 예산은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과 지진 조기 경보체계 강화, 내진 보강 사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내진 보강으로 내년도에는 2466억 6200만원이 배정됐다. 전체 예산의 77% 수준이지만 올해 내진 보강 예산(2877억 9800만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411억원 이상 줄었다. 지진 조기 경보체계 예산도 올해보다 105억원 이상 감소해 내년에는 184억원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예산정책처의 추계는 지난 9월초 잠정집계한 규모로, 학교시설 내진보강 예산이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최종 집계된 예산은 전년 대비 136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정부부처의 사전협의 과정에서 각 부처가 확대나 우선확대 대상이라고 제출한 지진 관련 사업의 경우도 실제 국회 제출 과정에서 증가폭이 대폭 감소하는 행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자유한국당 소속 유재중 행정안전위원장에 따르면 행안부가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을 위해 당초 335억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20억 3000만원만 반영했다. “지자체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행안부 주장에 기재부는 “내진 보강 사업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논리로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 위원장 측 설명이다. 유 위원장은 “정부는 2020년까지 내진율 54%를 조기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예산당국의 무관심과 안일한 태도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기상청의 지진 관련 예산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보고 약 178억원에 달하는 정부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기상청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35억 6700만원이 늘어난 4005억 8100만 원으로 의결됐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스코, 지진피해 복구 15억 쾌척"," + [서울신문]포스코가 포항 지역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5억원을 내놓는다.포스코는 17일 본사 5억원, 포스코1%나눔재단 5억원, 포스코건설·포스코ICT를 비롯한 계열사 5억원 등 총 15억원을 모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의 2만여 임직원이 매월 기부한 급여 1%를 토대로 운영되고 있다.포스코는 앞서 지진이 발생한 15일 오후부터 주민 긴급 대피소에 침낭 400개와 도시락 1000여개를 지원했다. 임직원 200여명은 피해 건물 외벽·담벼락 잔해 제거와 단수·단전 가정을 위한 생수·연탄 전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직원 중 건축·설비 분야 전문가 20명을 선발해 안전진단팀도 구성했다. 이들은 피해를 본 초·중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안전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복구방안 등을 컨설팅한다. 포스코그룹과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은 주말에도 대피소 구호물품 이송, 건물잔해 제거 작업 등 피해복구 활동을 한다.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29초… 진동보다 빨리 도착한 재난문자," + [서울신문]행안부 13분 만에 재난본부 설치 30분 안 걸려 전문가 현지 급파경주 땐 8분 뒤 늑장 문자 눈총15일 경북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정부 대응이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때보다 한층 빨라졌다. 대통령의 대책 마련 지시와 정부의 비상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현장 파견 등 일련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 29분 31초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30분쯤 “포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국민들에게 보냈다. 행정안전부도 KBS와 MBC, SBS, YTN 등 방송국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 이 덕분에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지진 영향보다 앞서 재난문자와 방송 자막을 확인했다.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재난문자 발송에 최소 8분 이상이 걸려 ‘늑장대응’ 논란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오후 2시 43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자연재난 기준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주의보가 발령되면 ‘1단계 비상근무’를, 3개 시·도 이상에서 기상경보가 발령되거나 국지적으로 극심한 피해가 예상되면 ‘2단계 비상근무’를,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면 ‘3단계 비상근무’를 한다. 1단계가 발령되면 중대본에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 인력이 보강된다. 오후 3시에는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상황관리관 6명을 포항 현지에 급파했다.6분 뒤인 3시 6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긴급 지시를 내렸다. 지진이 발생한 지 37분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2시간 47분 만에 총리 긴급지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두 시간 이상 당겨졌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정부, 포항에 특별교부세 40억 긴급 지원"," + [서울신문]이낙연 총리 “현장 중시 방향 대처”포항 지진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16일 포항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집행하는 한편 피해가 우려되는 원전과 철도, 도로, 통신 등 국가기반시설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원전 인근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원전의 안전성을 점검해 그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지진 피해와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 확정했다.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의 건의를 받은 국무총리 지시에 따라 포항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긴급 지원하게 됐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관련 사항도 조속히 검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포항시의 경우 피해액이 90억원이 넘으면 선포할 수 있다. 초기 조사 과정에서 선포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확정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경주와는 달리 포항은 도심지여서, 교량 등 공공시설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시장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중앙에서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도 “현재는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특별재난안전지역 선포 과정에 대한 절차도 밟아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지난 15일 지진 발생 직후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을, 이날부터 현장 심리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국립부곡병원과 경북·포항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이 피해지역에 급파됐다. 지진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불안과 걱정 등 정신적 증상에 대해 상담해 주고 불면증과 두통 등 신체적 증상을 치료하고 있다. 국립부곡병원으로 연락을 취하면 유선으로도 간단한 상담과 심리지원단 안내를 받을 수 있다.이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부처가 지시를 남발하지 말고 매뉴얼대로 하되 현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원전과 그 관계 기관들은 상황이 완전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입 수험생들의 상처나 동요가 없도록 하고,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염려하는 수능 시험지 보관 문제는 100% 완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땅 6.5㎝ 밀리고 10㎝ 내려앉았다," + [서울신문]땅밀림 첫 관측… 산사태 우려 영일만 부두 1120m 균열 생겨 “수직·수평 이동 역단층서 발생” 원인조사단 급파·주민 대피령 + + +붕괴 위험에 생필품만 챙겨 급히 탈출 - 15일에 이어 여진이 발생한 16일 포항 흥해읍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옷가지 등 생필품을 힘겹게 옮기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5일 지진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출입이 통제됐다.포항 연합뉴스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해 ‘땅밀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존 지진과는 다른 피해가 속출했다. 땅이 6.5㎝ 밀리고, 내진설계를 한 영일만항 부두의 한쪽이 10㎝ 넘게 주저앉아 하역 작업이 중단되는 등 경북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면밀한 지질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포항 북구 용흥동에 설치된 ‘땅밀림 무인 원격 감시시스템’이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한 시간 동안 6.5㎝ 변동이 감지됐다. 땅밀림은 토양층이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중력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 밀리는 현상이다.국내에는 기준이 없지만 일본 국토교통성의 땅밀림 기준치를 적용하면 가장 높은 단계인 ‘출입금지(1㎝/시간)’를 넘는 규모다. 땅밀림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직선거리로 9.1㎞ 떨어져 있다. 지하수위계도 81㎝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했다. + + + -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바닥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부 구역에 10㎝ 이상의 단차가 발생했다.독자 제공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와 일반 부두의 바닥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기고 일부 지역이 주저앉아 10㎝ 이상 단차가 발생했다. 포항신항 제1부두 상부 콘크리트 2곳은 4~6㎝ 정도 균열이 생겼고, 포항구항에서는 화물 부두의 하역작업 공간인 에이프런 상부 콘크리트가 갈라졌다. 전용 부두 곳곳에서도 균열이 확인됐다. 1420m의 컨테이너 부두 중 1120m나 균열이 생겼다.이들 항만시설은 규모 5.8~6.3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가 됐지만, 이번 5.4 규모의 포항 지진에 균열이 생겨 설계나 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진 여파로 중단됐던 영일만항 하역작업은 이날 오후 7시 일부만 재개됐다. 벌크부두 2개, 컨테이너 부두 4개 가운데 각각 1개와 2개만 영업을 재개하도록 했다. 나머지 3개는 오는 19일까지 수중 관찰을 통해 안전성 등을 판단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이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데다 지표가 수직·수평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경주 지진은 두 개의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반면, 포항 지진은 단층이 수직·수평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성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역단층 또는 정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면을 솟아오르게 하거나 가라앉히기 때문에 주향이동단층 지진에 비해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땅이 밀리고 내려앉을 정도의 에너지가 분출된 것은 포항 지진 이전에 홍성 지진과 경주 지진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현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각종 지각 변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면밀한 지질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진앙서 45㎞ 월성1호기 경보 발생… 방사선 누출은 없어," + [서울신문]한수원 “정밀분석 후 후속 조치” 원안위 안전성 파악… 긴급 회의경북 포항에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으로 인한) 설비 고장 및 방사선 누출은 없으나 정밀분석 후 후속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진앙에서 약 45km 거리에 위치한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 감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면서 “월성 1호기에 지진 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성 1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이다.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 운영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여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원전 24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6.5로 내진 설계돼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원전 안전기준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성능을 보강하겠다고 했다.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현재까지 원전(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포함)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대상 원전은 월성, 고리, 울진 등 3곳이다.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은 안전성 파악 대상에서 제외했다.원안위는 지진 발생 1시간 안에 원전의 안전성을 파악해 보도자료를 내고 발생 1시간 30분 안에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원전 운영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을 계기로 원전 수동정지 결정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형 지진에 대비한 원자력시설 안전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단독]포항 위험 건축물엔 빨강 스티커 붙인다," + [서울신문]대피한 체육관 3곳 내진설계 안 돼 LH, 임대주택 160가구 우선 지원포항 지진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응급복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 +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포항 주민들 -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주민들이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모습. 2017.11.16 연합뉴스포항에서 주택 벽 파손 등만 1090건이고 이재민 1797명이 체육관 등 9곳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잠정 집계된 지진 피해는 사유 시설 1246곳, 학교·문화재 등 공공시설 406곳이 균열되거나 부숴졌다. 인명 피해 75명 가운데 63명은 귀가했으며, 1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지진 진원지인 포항에서 발생한 개인시설 피해는 1213건이고 이 가운데 주택이 1090건이다. 6개동 260가구가 사는 북구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 일부 기둥이나 벽체가 무너지고 기울어 주민이 대피했다. 수능 고사장 등 포항 학교 104곳에서도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흥해실내체육관 등 대피소 9곳에서는 집이 부서지거나 갈라진 이재민 1797명이 집에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포항시의 지진 피해는 72억 8600만원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포항시의 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시는 10개팀에 36명으로 위험도 평가단을 구성해 지진으로 피해 접수를 한 건축물에 추가 균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외관 점검을 통해 사용 가능하면 초록, 사용을 제한할 경우에는 노랑, 위험하면 빨강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포항시는 천막, 조립식 주택 및 인군 군부대 시설을 활용한 공동시설 설치, 주택 임대료 지원 등 이재민을 위한 단기·중기·장기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포항 지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빈집 500여호를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해 오늘 160호를 우선 지원받았다”고 밝혔다.포항시가 현재 대다수의 이재민을 수용한 시설 가운데 3곳이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한 결과 항구초 급식소(1996년 건립), 흥해실내체육관(2003년), 항도초 체육관(2006년)은 건립 당시 관련법상 내진설계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대피소가 내진 설계가 안 됐지만, 대피소 결정 이전에 건축사 등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아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대입전형 일정 전면 재조정… 수험생 “컨디션 관리 어쩌나”," + [서울신문]“안전 우선한 정부 결정 잘했다” “혹여나 시험지 유출될까 걱정” “수험서 다 버렸다가 주워왔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 탓에 일주일 연기되자 수험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후 대입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안전을 중시한 정부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초유의 수능 연기가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칠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갑자기 생긴 1주일 동안 체력·정신력 등 컨디션 유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재수생인 한모(19)양은 “포항 지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지만 330일 가까이 재수 생활을 하며 매일 날짜를 지우면서 수능날만 기다렸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윤모(47·여)씨는 “도시락을 준비해 놓고 수험생 아들을 일찍 재우려 했는데 뉴스를 통해 연기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면서 “지옥 같은 수험 생활이 1주일 연기된 것도 견디기 힘들지만 혹여 시험지가 유출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수능 이후 여행 등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수험생도 많았다. 고3 딸을 둔 박모(53)씨는 수능과 논술고사가 끝나는 18일 일본 고베 여행을 떠나려고 예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다. 그는 “다행히 취소 수수료는 물지 않았지만 예약해 놓은 호텔까지 취소할 생각을 하니 불편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 연기 반대’ 청원글이 여럿 올라왔다. 서울 대치동의 일부 학원들은 연기된 7일 동안 긴급 특강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마케팅을 보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학원 바닥에 버렸던 문제집을 다시 주워서 가는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포항 지역 수험생 이모(18)양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북구 포항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을 칠 예정이라 불안했다”면서 “수능이 연기돼 불안 속에서 시험을 치는 일이 없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이모(36·여)씨는 “평소에도 긴장을 많이 하는 딸이 지진 걱정으로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며 “지난해 경주처럼 큰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몇 개월 동안 계속됐던 만큼 정부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수능이 갑자기 연기되면서 대학들도 수시 등 향후 일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안현기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16일 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가 지침을 내려야 수시 일정 연기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700여명의 출제위원들도 일주일간 추가 감금생활을 하게 됐다. 지난달 13일 합숙에 들어간 위원들은 이후 외부와 일체의 접촉이 금지된 채 수능 문제를 내왔다. 출제위원들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보안 요원들도 연기된 수능이 끝날 때까지 합숙 장소에서 나올 수 없게 됐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진원 깊이 얕은 6~9㎞… 충격파 탓에 진동 더 커”," + [서울신문]지반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암’ + + +긴박한 대피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사진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 인근 체육관에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 +쏟아진 간장병 -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지 1년 2개월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포항 두호동의 한 마트 바닥에는 간장병 등이 지진의 충격으로 쏟아져 있다.포항 연합뉴스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14개월 전인 지난해 9월 11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보다는 강도가 약했다. 그렇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포항 현지 피해의 모습은 경주 때와는 달리 심각했다.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벽에 금이 가거나 기왓장이 떨어지는 등 피해 상황이 지진 규모에 비해 적었지만 이날 지진이 발생한 포항 일대는 주택가와 상가, 고층 건물 할 것 없이 천장이 무너지고 물건이 쏟아져 내리는 한편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이미선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장도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은 지진파형자료를 통해 전국에 있는 대부분 계기관측소에서 지진이 관측됐으며 계기지진 관측 후 역대 가장 큰 값이고 규모로는 역대 2번째”라고 강조할 정도로 충격파는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1년여 만에 발생한 두 지진이 피해 규모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진원의 깊이는 물론 지질학적 지반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지표면에 가깝게 발생하는 지진을 ‘천발지진’이라고 하는데 천발지진은 규모는 6.0 이하 수준이지만 충격파 때문에 건물이나 사람에게 전해지는 진동은 더 크다.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포항 지진은 전형적인 천발지진으로 규모는 경주 지진보다 작지만, 진원의 깊이가 6~9㎞로 경주지진의 11~16㎞보다 얕아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고 피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지질학적으로도 경주와 포항의 차이가 피해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윤수 지질연 책임연구원은 “경주 지역과는 달리 포항의 지반은 불과 1200만년 전에 양산단층을 따라 융기된 이암으로 이뤄져 있고 그 아래에도 역암이 자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반 자체가 취약하다”며 “더군다나 지진 발생이 도심지와 가까웠던 것이 피해를 더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아파트 균열, 학교 외벽 와르르… “경주 때보다 훨씬 더 흔들”"," + [서울신문]“무서워 집에 들어갈 용기 없어”여진 우려 일부 한밤 귀가 포기한동대 건물 우박처럼 떨어져수업받던 학생들 긴급 대피도15일 낮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전국에서 감지됐으며, 119에는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쇄도했다. +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 지그재그로 균열이 가 있다.포항 연합뉴스 +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지진으로 포항에 위치한 한 건물의 1층 기둥들이 뒤틀려 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강진 이후 계속된 수십 차례 여진에 겁을 먹은 대부분 시민은 밤이 됐는데도 집에 들어가는 걸 포기한 상태다. 진앙 깊이가 9㎞로 1년 전 경주 지진 때보다 얕아 또다시 지진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좀더 안전한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흥해체육관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이 기운 대성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크고 작은 피해를 본 인근 주민들도 속속 몰려들었다. 대도중과 항도초등학교에도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고 한동대·선린대 기숙사에 있던 학생 300여명도 인근 기쁨의 교회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로 피했다. 오후에는 북구 용흥동 10여개 학교에 주민 200여명이 몰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흩어지기도 했다. 포항시민 이상호(40)씨는 “어린 애들과 학생들이 1년 전을 떠올리며 너무 무서워해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고 말했고, 장정숙(38·여)씨는 “지진에 놀라 정신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들어갈 용기가 없다”고 했다. 흥해읍실내체육관에 대피 중인 엄재철(55)씨는 “여진이 올까봐 집으로 퇴근을 못하고 대피소로 바로 왔다”면서 “아직도 많이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집에는 언제 가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포항시민들은 “지난해 경주 지진 때보다 훨씬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대책상황실이 지진 피해를 접수한 결과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피해가 집중됐다.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졌고 도로 2곳이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상수도관 40곳이 파손됐고 공장 1곳이 부서졌으며 KTX 포항역사 천장이 일부 무너졌다. 포항공대 등 4곳은 정전이 됐고 주택과 상가 10여곳에서 작은 불이 났다.남구 지곡동 행복아파트 두 채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고 북구 두호동 4층 건물과 우창동 상가 건물은 붕괴 위험에 놓였다. 북구 장성동과 흥해읍 요양병원 3곳은 건물 외·내벽이 갈라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역은 지진 이후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했다. 열차 운행도 중지시켰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 등에서 서행 운행을 실시했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지진이 발생하자 운행이 7분가량 일시 중단됐다. 일부 승객은 차량이 역사에 급히 정차하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포항 북구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에서는 건물 외벽이 잇따라 무너져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학생들이 수업 중 혼비백산해 뛰어나왔고 건물 주변에 있던 승용차도 여러 대 파손됐다. 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난 뒤 학교 건물 여러 채 외벽에 금이 가고 일부 벽돌은 우박처럼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진앙과 인접한 양학동 21층 아파트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급하게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인근 공터 등으로 피신했다. 일부 주민은 미처 외투를 입지 못해 추운 날씨에도 반소매 셔츠 차림이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권모(40)씨는 “집안에 걸려 있는 액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과 포항 북부경찰서의 천장과 건물 외벽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건물 밖에 세워 둔 차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분간 재판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해 보인다. 포항 시내 한 커피숍에서는 매장 유리벽이 깨져 산산조각이 났다. 진앙지로 알려진 남송리 김정구(44) 이장은 “갑자기 집 안의 화분이 깨지고 찬장, 신발장이 넘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며 “50여 가구 마을 주민 7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건물이 ‘쿵’ 하고 수초간 흔들리는 지진동이 감지됐다. 대전 서구 한 중학교에서는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최모(61)씨는 “지진 발생 당시 창원 홈플러스 1층에서 쉬고 있다가 진동을 느끼고 놀라서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이번 지진은 강력했다. 123층으로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처음 겪는 지진이다. 롯데월드타워 관계자는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 이상, 진도 9 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자체 지진계측기가 측정한 진도는 1 이하였다.진동은 제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제주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동을 감지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제주시 곳곳에서 “아파트 고층에서도 흔들림을 느껴 무섭다”는 글이 많았다.포항 김상화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포항 5.4 지진] “안전점검 마친 뒤 대체 시험장 마련하겠다”," + [서울신문]수능생에게 문자로 연기 안내 배부 시험지 85곳서 보관할 것 + + +김상곤 부총리 수능 연기 발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16일로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등 관계자는 15일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하던 수능 비대위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시험장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학 및 대교협과 협의해 대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미 배부된 시험지(문제지·답안지) 관리는.-시험지는 총 85개 시험지구에서 보관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경찰청에 협조 요청을 해서 1주일 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했다. 일체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요청해 그렇게 보관하려고 한다. 이미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그것을 계속 유지하지만 정상적인 학교 수업을 해야 하기에 수업을 계속하면서 일주일 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16일은 정상수업을 하나.-17개 시·도 교육청에 조치를 전달해서 바로 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그냥 휴업할 듯하다. 학교 수업을 갑자기 할 수 없으니까. 보충수업은 방학을 이용하든지(할 예정이다).→성적 통지 등 일정도 연기하나.-(성기선 교육과정평가원장)성적 통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성적 통지는 일정을 조정해서 미뤄지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대입 전형 전체 일정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응시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알릴 계획인가.-(박춘란 차관)수험생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어서 문자 등으로 안내를 할 예정이다.→고등학교 시험장이 다 바뀌나.-(박 차관)먼저 안전 점검을 하겠다. 상황에 따라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여진이 있으니 안전 점검하고 체크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안전할 수 있는 지역에서 다시 할 것이다.→일정 번복 가능성은.-현재로선 없다. 여진 우려 없는 포항 이외 지역으로 시험장 마련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복구 포함한 지진 총괄 컨트롤 타워 만들어야," + [서울신문]역대 두 번째 규모의 포항 지진 여파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진에 따른 이재민이 1536명, 부상자가 62명 발생했고 주택 1208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는 피해를 보았다. 42차례의 여진과 함께 갑작스러운 한파까지 닥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고 그 피해 역시 서민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부가 어제 국무총리 주재로 11개 관계 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과 함께 40억원의 특별교부금 긴급 지원 등을 발표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피해가 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최대 1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세금을 감면하는 등 발 빠른 대책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피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이번 지진으로 대학수능시험이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항 지역 수능 응시자가 전체(약 60만명)의 1%밖에 안 되지만 공정성 측면에서 이번 지진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당 지역 수능 시험장 대부분에서 건물 벽 균열 등의 문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당장 시험 연기에 따른 시험지 보관 문제도 화급한 사안이다. 일주일 사이에 시험 문제 유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여파는 실로 감당하기 어렵다. 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시험과 관련된 보안 문제는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의 혼란도 큰 문제다. 16일 수능을 전제로 각 대학이 마련한 논술시험과 면접 등의 입시 스케줄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교육 당국과 각 대학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지난해 9월 최대 규모로 기록됐던 경주에 이어 이번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포항 지진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의 원전에 특이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다행이지만 수십 개 활성단층이 원전 밀집 지역에 몰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 원전 24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신고리 3호기를 제외하고 모두 6.5로 내진설계돼 있다고 하지만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반도에 언제든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고 원전 안전에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당장 피해 주민들의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피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복구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진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내진설계와 시공 강화 등 정교한 대책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길 당부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재앙으로 다가오는 지진, 여전한 안전불감증"," + [서울신문]어제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 북쪽에서 규모 5.4의 지진과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일어난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1년 2개월 만이며 경주 지진에 이은 두 번째의 강진이다. 진원의 깊이가 얕아 수백㎞ 떨어진 서울 광화문에서도 건물의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피해 규모도 경주 지진보다 작지 않았지만 전 국민의 위험 체감도는 훨씬 더 컸다. 남의 나랏일로만 여겨졌던 지진이 이제 우리에게도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것이다.우리의 대비 태세는 여전히 허술하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도 국민도 그새 지진의 공포를 잊은 듯하다. 초대형 지진이 도미노처럼 지구를 덮치고 있는데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다. 지진 대책은 하루아침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십년, 수백년도 모자란다. 그런데 실상은 어떤가. 전국 공공시설물의 내진율(규모 6.0~6.5의 지진에 견디게 설계된 건축물 비율)은 43.7%에 불과하다. 민간 건축물 내진율은 단 7%에 그치고 있다.물론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내년부터는 신축 주택은 층수나 면적에 상관없이 내진 설계를 해야 한다. 주택이 아닌 건축물은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이 연면적 200㎡ 이상으로 강화됐다. 문제는 이미 지어져 있는 건축물이다. 정부는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해서 내진 설계를 하면 재산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더 큰 유인책이 필요하다.정부의 안이한 인식은 예산 배정에서도 나타난다.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지진 관련 올해 예산 250억원 중 77%인 194억원을 삭감했었다. 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내진 보강 예산 155억원은 전액을 없애 버렸다. 의원들도 경제성 없는 도로 건설을 위한 쪽지 예산 확보에는 혈안이 돼 있으면서도 큰 지진이 일어난 직후에 편성한 예산에서도 지진 대책을 무시했다. 그만큼 내진 증강 일정은 늦어진 것이다. 내년의 지진 대비 인프라 구축 예산이 143억원 증액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다.교육이 백년대계이듯 지진도 백년을 내다보며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은 이미 경주와 포항의 두 차례 강진에서 확인됐다. 지난 12일 발생해 432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다친 이란 지진에서뿐이 아니라 큰 지진은 인간이 겪는 최고의 재앙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지진 연구 수준은 수준 이하다. 국가기관의 지진연구센터가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한반도 아래의 지층 상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 부지의 지질 조사도 거의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 찬반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포항 지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중장기적인 대책을 점검하기 바란다. 안전을 말로만 외치고 대선 공약으로 떠들어 봐야 허사다. 지진과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삼성, 연말 이웃돕기 성금 500억원 기부"," + [서울신문]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이재민을 위한 재해구호성금 등 연말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 및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계열사와 함께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기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에서 자리를 옮긴 이인용 신임 사회봉사단장(사장)의 첫 업무 성과다. 삼성은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했고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2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진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 지역 주민들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SK그룹도 이날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복지를 위해 재해구호성금 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모두 1만 423명의 자원봉사자가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동했다. 또 재해구호협회 114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3억원 등 총 137억원의 의연금이 들어왔다. 지난 23일의 경우 하루 만에 32억원이 모금됐다.정종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북 군위군·구미시·청송군, 대구시,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NH농협,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GS칼텍스, 연말 맞아 임직원 릴레이 봉사"," + [서울신문] + + +허진수(오른쪽 두 번째) GS칼텍스 회장과 임직원들이 서울시 관악구 상록보육원에서 원아들과 인근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GS칼텍스 제공GS칼텍스가 연말을 맞아 임직원과 직원들이 참여하는 연말 릴레이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본사 임직원 120여명은 23일 관악구 상록보육원 등 서울 소재 보육원에서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담근 김치는 해당 보육원과 인근 홀몸 노인 가정에도 전달한다. 2005년부터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GS칼텍스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각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연계해 임직원 및 사원들이 김장, 연탄 배달, 난방유 전달, 크리스마스 선물 제작 등에 봉사 인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 지역 GS칼텍스 임직원이 포항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에게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아베 “文대통령 日방문 원해” 친서," + [서울신문]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담은 친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12월 중에는 어렵다고 해도 연초, 1월 중에는 할 수 있도록 하자”며 종전과 같은 취지의 답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 + +아베 신조 일본 총리.AFP 연합뉴스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건네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문 대통령은 야마구치 대표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세계 정상의 선수로 발전했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양국 차세대 선수가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비해 방한하는 일본인 숫자가 적다”면서 “평창올림픽 등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해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경북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진과 관련해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재난에 대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북핵 위협과 관련, 문 대통령은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게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해 한·미·일 연합훈련에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확인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이 두 차례나 영공을 통과하는 등 불안이 크다”며 “국제사회가 압박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대피소에 있어야 보상금” 뜬소문에 이재민 수백명 몰려," + [서울신문]중대본 “적절한 안내 통해 조치”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하룻밤 새 이재민이 300명 넘게 대피소를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지진 현장에 “대피소에 머물러야 정부로부터 보상금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총 1377명의 이재민이 학교와 복지시설 등 13곳에 대피해 머물고 있다. 전날 오전 6시 1103명과 비교해 하루 사이 25%(274명)나 늘어났다. 지난 22일 이재민 67명이 정부가 준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으로 옮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300명 넘게 이재민이 새로 모여들었다.중대본 측은 “집으로 돌아갔다가도 불안한 마음에 다시 대피소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이재민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다 보니 수치 변동폭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이재민들은 대피소에 있어야 재난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대피소로 급히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 관계자는 “대피소에 있든 없든 지원은 동일하게 받게 된다고 설득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이에 대해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재민 숫자가 느는 것은 위험을 느끼는 주민들도 오시고 안전점검이 진행됨에 따라 안내를 받으시는 분들도 있다”면서 “어떤 이유 때문에 오시는지 말씀하시지 않기 때문에 보호소에 오시는 분은 모두 임시거주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피소 거주 여부에 따라 지원 기준이 달라지는건 아니다”라면서 “(잘못된 소문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브리핑 등 적절한 안내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까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93명이다. 이 가운데 77명은 귀가했고 중상자 1명을 포함해 15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된 시설물 피해는 모두 1만 4669건으로 이 가운데 1만 3661건을 응급복구했다.자원봉사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지진 첫날(15일) 대비 9배가 넘는 1804명이 참여했다. 성금 누적액도 105억원에 달했다고 중대본은 밝혔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 [서울신문]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 + + +조마조마했던 포항 수험생들 ‘환한 미소’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경북 포항 유성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부모·친구들과 함께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유성여고는 포항 지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고사장 중 하나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산불 경보 ‘주의 ’ 상향," + [서울신문]경북 포항 지진의 불안 속에 산불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은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산불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다. 가을철에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 +산림청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25건의 산불로 9.51㏊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가을 산불은 2건, 0.02㏊에 불과했다.지난 16일에는 이례적으로 하루 7건의 산불이 났다. 가을 산불로는 1994년 11월 7일 9건 이후 가장 많다. 같은 날 전남 보성에서는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임차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지역별로 지난해 한 건의 산불이 없었던 경기와 대전, 경남에서 각각 6건, 2건, 2건이 발생했다. 피해는 경기 지역(6.93㏊)에 집중됐지만 경북에서도 6건이 발생해 0.51㏊ 피해가 났다. ?원인별로는 발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다. ?한편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617건에 1412㏊의 피해가 났다. 전년 동기(372건, 371㏊) 대비 건수는 1.7배, 피해 면적은 3.8배 각각 증가했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열공한 당신, 놀아 봅~시다"," + [서울신문]에버랜드, 자유이용권 64% 할인 롯데월드·서울랜드도 1만 5000원설악 워터피아 수험생 무료입장한화 아쿠아플라넷63도 1만원에포항 지진의 악재를 딛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실시된다. 주요 테마파크들도 이에 맞춰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일정이 연기된 수능 이벤트를 새로 선보였다. 이벤트 기간이 1주일 연기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내용을 확 바꾸기도 했다. 이 시기의 수험표는 만능 할인티켓이다. 신분증과 함께 챙겨 가면 어디서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 +에버랜드 별빛 동물원.에버랜드는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 가격을 정상가 대비 최대 64% 할인한다. 에버랜드는 2만원,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 라커 포함해 1만 5000원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온수를 이용한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운영 중이다. 이 기간 스마트 예약 온라인 사이트에서 우대 이용권을 구매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인기 어트랙션 우선 탑승권을 선물한다. 또 스마트 예약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갤럭시노트8, 신라스테이 숙박권, 제주도 왕복 항공권 등을 준다. 지난 1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던 인기 시설 호러메이즈도 오는 26일까지 연장한다. 18일부터 로맨틱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가 열리고 있다. 묶어서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 + +롯데월드 자이로 스핀.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3일~12월 22일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동반 2인까지는 2만원에 판매한다.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가든 스테이지에서 수능탈출 힙합파티 공연도 연다. 래퍼 우원재가 특유의 감성이 담긴 랩을 선보인다. + + +서울랜드 퍼니 매직쇼.서울랜드 역시 23일부터 연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26일까지는 중고생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난버벌 태권무 퍼포먼스 ‘태권뮤지컬 혼’ 공연 무료 관람 혜택도 제공한다. + + +설악 워터피아 레인 스파. + + +한화 아쿠아플라넷63 수능 응원 이벤트.한화리조트 설악은 23일~12월 14일 리조트에 투숙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설악 워터피아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동반인(3인)도 50% 할인된다. 이 기간 내 사이버 회원과 모바일앱 회원은 객실과 조식 뷔페(2인)가 포함된 쏘라노 ‘조식 뷔페 패키지’를 평일(일~목) 12만 6000원, 금요일 16만 1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춘천에 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도 12월 31일까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수목원 내 카페의 모든 품목이 50% 할인된다. 아울러 한화 아쿠아플라넷63은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연말까지 수험생과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1만 1000원에, 얼라이브 스타 관람이 포함된 패키지권은 1만 2000원에 판매한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수험생과 동반 1인에 한해 입장권 50% 할인,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수험생과 동반 3인을 대상으로 패키지권을 각각 50%, 20% 할인한다.홍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12월 14일까지 ‘수험생 우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D멤버스 쿠폰’을 이용하면 1인 1만 7000원, 오션월드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경우 2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D멤버스 쿠폰’은 대명리조트 공식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방문 당일 쿠폰 신청 및 사용은 안 된다. 엠블호텔 고양에서는 30일까지 수험생 본인에 한해 뷔페 레스토랑 ‘쿠치나M’이 50% 할인된다.스키장 중에서는 휘닉스 평창 스노파크가 수험생 이벤트에 동참했다. 12월 10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능생은 리프트가 무료다. 휘닉스 평창은 지난 17일 국내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했다.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할인 기간을 1주일 연장했다.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본인에 한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동반 2인까지는 30% 할인된다. 수시 합격자에게도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고교 3학년 학급이 대상인 초청 이벤트 역시 응모 기간을 23일~12월 3일로 조정했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5일이다. 홈페이지에 우리 반이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꼭 가야 하는 이유를 올리면 당첨자를 대상으로 반 친구 모두를 아쿠아리움에 초대할 예정이다.제주항공은 국내선 항공요금을 할인한다. 수험생은 24일(탑승일 기준)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대구~제주, 광주~제주, 김포~부산 등 6개 노선의 탑승권 가격이 30% 할인된다. 동반 1명은 15%다. 할인 항공권 예매는 23일 오후 6시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항공 누리집과 모바일앱·웹에서만 할 수 있다. 예약 과정에서 정규운임을 선택한 후 탑승자 정보 입력 단계에서 ‘수험생 할인’과 ‘동반자 할인’ 등의 코드를 선택하면 된다. 탑승 당일 발권 카운터에서 2018학년도 대입지원서,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휴대전화 진동에도 깜짝”… 일반 주민도 심리지원," + [서울신문]전문가 63명 심리지원단 구성 24시간 전화상담… 불안 치료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재민뿐만 아니라 일반주민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21일 포항시 재난종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진 이후 포항 남·북구 보건소 등에는 극도의 불안 증세와 피로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을 호소하는 주민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재난대책본부는 심리상담 전문가 등 63명으로 심리지원단을 편성해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지난 19일까지 포항 남·북구 보건소와 항도초등학교, 흥해남산초등학교, 흥해공고 등 8곳에서 258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포항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 밤에 잠을 못 자 두통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한다. 일부 주민은 상담 중 불안증을 호소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대책본부는 21일부터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19)도 운영한다.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50여 차례 여진에 이어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규모 3.5 이상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번 강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 주민들은 “집 바닥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 누워 있지 못하겠다”, “휴대전화 진동 등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신경이 곤두선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망천리 조준길(70) 이장은 “지진 당시 크게 놀란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어서 증상이 더욱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는 지진에 의한 심리적 불안을 덜어주고자 지역주민에 대한 심리적 지원도 한다고 밝혔다. 기존 포항 현장 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배치해 이재민뿐 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고위험군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 주민에게도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교육청 年 516억씩 투입, 모든 학교 건물 내진 보강한다"," + [서울신문]서울시교육청이 수도권 지진에 대비해 2019년까지 이재민 대피소로 활용할 학교 건물 723동의 내진보강을 마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는 시내 모든 학교가 내진 성능을 갖추도록 하는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더이상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학교 안전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 +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1일 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 내진보강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하자 매년 400억원씩 들여 2034년까지 내진설계가 안 된 시내 모든 학교 건물을 고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포항 지진 탓에 우려가 커지자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교육청은 매년 학교 내진보강에 드는 예산을 기존 400억원에서 내년부터 516억원으로 늘려 애초 계획보다 4년 빠른 2030년까지 모든 학교 건물이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매년 141개 건물을 내진보강할 수 있는데 계획을 바꿔 매년 193동씩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서울의 내진 적용 대상 학교 건물은 모두 3609동인데 이 가운데 26.5%인 955동만 지진에 버틸 설계를 갖췄다. 학교 건물 중 학생들이 쓰는 교사동, 체육관, 급식실, 강당 등이 내진 적용 대상이고 창고나 수위실 등은 대상이 아니다. 학교 건물은 규모 약 6.3의 지진에도 건물 안 사람들이 다치지 않는 수준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이재민수용시설로 지정된 학교 건물은 같은 규모의 지진에도 버텨 ‘즉시 거주’가 가능해야 한다. 교육청은 이재민 수용 학교 723동은 2년 안에 내진보강을 끝낼 계획이다.서울교육청이 내진보강 계획을 앞당겼지만 모든 학교 건물을 손보는 데는 13년이 걸린다. 교육청은 “정부가 추가 예산만 준다면 보강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정부가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편성해 매년 4조 8793억원씩 준다면 5년 안에 학교 내진보강과 석면 제거, 40년 넘은 학교 건물 개축 등을 할 수 있다”면서 “특별회계가 편성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내년 추가경정예산 또는 올해 예산안 조정을 통해 특별회계예산이 확보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국 모든 시·도에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편성하려면 건물 개축 비용은 빼더라도 8조 5411억원이 든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시험장에 소방관… 비상시 신속 대처," + [서울신문]포항 12곳엔 구조대원 추가 지원 지자체·경찰과 핫라인 체계 가동 또 여진… 규모 2.0 이상 총 61회 “수능일 포항 안전진단 전문가 배치” 진앙 주변 8곳 ‘액상화 조사’ 착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경북 포항에 여진이 잇따르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인 23일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등이 ‘핫라인’을 꾸려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 + +분리시험실 준비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21일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중학교에서 교사가 시험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동중학교는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대체 고사장으로 지정됐다. 분리시험실은 지진의 영향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곳이다. 학교를 통해 사전 신청한 학생과 수능일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 이곳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에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1회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5회였다. 특히 지난 20일 비교적 강한 규모인 3.0대 여진이 두 차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규모 2.0대 초반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기상청을 비롯해 지진 전문가들은 몇 달간은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람이 느끼기 힘든 수준의 약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소요 없이 큰 여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방청은 수능이 치러지는 23일 전국 고사장에 소방공무원(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응급구조사가 포함된 소방공무원 2372명이 전국 수능 고사장 1180곳에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고사장 건물구조와 대피로, 소방시설 등을 미리 파악해 화재 등 유사시에 대피를 유도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는 임무를 맡는다.특히 지진이 난 포항 지역 고사장 12곳에 구조대원을 추가로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는 포항 지진 이후 전국 수능고사장 긴급 소방안전점검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수능일 전까지 개선할 방침이다.이지만 소방청 119구조과장은 “수능 고사장에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하고 긴급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해 시험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당일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포항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으로 꾸려진 ‘액상화 전담 조사팀’은 포항 지진 진앙 주변 8곳에 대한 시추 작업을 벌여 액상화 여부를 알아보기로 하고 이 가운데 이날 두 곳에서 작업을 벌였다. 시추 작업에 착수한 곳은 액상화 현상 목격 신고가 접수된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논과 남구 송도동 송림공원 내 솔밭이다. 조사팀은 시추 작업을 통해 확보한 지질을 토대로 시료 분석, 전문가 자문을 거쳐 1개월쯤 뒤 액상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 [서울신문]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7.0 강진 두 달간 환태평양지진대 일대 6.0 이상 지진만 20여차례 발생 한반도 지각판에 영향 우려도 + + +남태평양 군도 뉴칼레도니아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 대지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 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 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세계 지도에서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과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보여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전체 지진 90%가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고, 활화산의 약 75%가 이곳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가 요즘 들어 심상치 않다. USGS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강진은 모두 28건으로,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라크·이란(알파인·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음)이나 18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환태평양지진대에 간접 영향)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많은 7차례, 통가와 일본에서 3차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순이었다. 지진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지진대가 한반도 지각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빌럼 교수는 약 4년 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전 속도와 강진 상관성) 추론은 분명하다”면서 “내년에 우리는 강진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이 발생할 장소에 대해 빌럼 교수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변할 때 강진이 일어난 곳이 대부분 적도 근처였다며,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내년에 적도 부근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文대통령 “공공기관 성희롱, 기관장 문책”"," + [서울신문]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1일 “공공기관부터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포항지진, 수능등 현안에 대해 논의 했다. 2017. 11. 2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이 있어서도 안 되지만, 피해자가 2차 피해를 겁내 문제 제기를 못 한다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할 수 있고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는 직장 내부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23일)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기된 대입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부 대책을 믿고 따라 주시고, 특히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신축 건축물은 내진설계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 왔으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존 건축물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상태”라며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시설, 서민 주거시설의 피해가 컸다. 이런 취약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또 “다중 이용시설과 지진 발생 시 국민의 불안이 큰 원전시설, 석유화학 단지 등도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꼼꼼하고 실효성 있는 내진 보강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 지진 단층 조사, 450여개 활성 단층의 지도화, 지진 예측 기술 연구, 인적 투자 확대 등 지진 방재 대책의 종합적인 개선 보완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동 대처와 초기의 확산 방지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규모와 지속 기간을 좌우한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기인 만큼 관계기관들과 지자체들이 초동 대응과 (AI)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과메기·대게철인데 파리만…이래가 우째 먹고 살겠는교”," + [서울신문]동빈내항 크루즈 관광객 급감 “여진 장기화 땐 횟집 초토화” + + +20일 낮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진 이후로 시장에 손님이 없는데 무슨 재주로 장사를 합니꺼.”20일 점심시간 경북 포항 죽도시장.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으로 고객들로 북적대야 할 시간이지만 휑한 모습이었다. 시장통은 한산했고, 상인들은 멍한 표정이거나 잡담이나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건어물점을 하는 박모(62)씨는 “30년 장사에 이런 적은 없었다. 새벽 7시에 문 열어 지금까지 멸치 한 마리 못 팔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5일 지진 이후 엿새째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지진으로 부서진 집을 나와 고통을 겪는 이재민들의 사정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서민들은 생업에 타격을 입고 또 다른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죽도시장의 50여개 건어물상은 과메기철(11~1월)을 맞아 대목장을 차려 놓았으나 예년같이 흥정하는 소리로 떠들썩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기자가 30여분간 이 일대를 서성거렸는데도 손님은 줄잡아 10여명도 안 됐다. 상인들도 손님을 기다리다 아예 지쳐 움직이지 않으면서 적막하기까지 했다.제철을 맞은 대게 역시 죽도시장 좌판 곳곳에 가득했지만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장 내 한 횟집 주인 구옥분(58)씨는 “아직 마수걸이도 못 했어요. 이래가 우째 먹고 살겠는교”라고 푸념했다. 이어 “지진이 난 날에는 겁이 나서 바로 문을 걸어 잠그고 쉬었다. 이후 문을 열고는 있지만 손님이 없다”고 했다.이 횟집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 점심시간에는 30~40명 정도 받을 수 있는 식당이 꽉 찼을 정도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식당이 터져 나갈 듯했단다. 그러나 이후 손님이 뚝 끓겨 하루에 5~6명 정도가 전부다. 그는 “이런 장사로는 백날 해 봤자 적자다”고 걱정했다.입술이 마른 모습의 옆 식당 주인은 “나는 점포세까지 내야 해 죽을 맛”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허창호(47) 죽도시장연합회장은 “지진으로 죽도시장 손님이 이전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외지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특히 손님의 90% 이상이 외지인인 횟집들은 지진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초토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포항 죽도시장에서 먹거리·볼거리를 즐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빈내항 크루즈 역시 관광객이 급감했다. 이날 오전 탑승객은 20여명에 그쳤다. 지난 19일에는 휴일이었음에도 170명에 불과했다. 지진이 나가 전에는 주말에 1300명 정도가 크루즈를 탔다고 한다. 김무원 ㈜포항크루즈 상무는 “지진이 나고서는 전국에서 관광버스로 죽도시장과 크루즈를 투어하는 손님들이 싹 없어졌다”고 했다.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 도중 여진 없기를”… 수험생·학부모들 긴장,"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시험 도중에 지진이 일어나진 않을까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규모가 4.0에 미치지 않으면 수능을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수능 예비소집일…지진 유의사항 살펴보는 수험생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2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이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지진 발생 시 유의사항 안내문을 보고 있다.포항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전후로 포항에선 크고 작은 지진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 지난 14일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고, 15일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두 차례의 선행 지진이 있었다. 본진이 발생한 당일에는 규모 2.0에서 4.3 사이의 여진이 33회 발생했다. + + + - 이후 16일에 16회, 17일에 3회의 여진이 발생하고 18일에 0회를 기록하면서 지진은 점점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19일 다시 5회(최대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20일 1회, 21일 3회에 이어 이날에도 여진은 어김없이 재발했다. 본진 이후 8일 동안 모두 63회의 여진이 일어났다. 하루 평균 7.8회꼴이다.이런 여진의 추이에 따르면 수능이 치러지는 23일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규모가 얼마나 될지다. 그동안 본진 이외의 여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최근 관측된 규모 수준으로 여진이 지속된다면 수능을 치르는 도중에 수험생들이 학교 밖으로 대피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진의 규모는 최근 추이만 보고 예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최대 규모는 얼마나 될까. 기상청이 지난 3월 발행한 ‘9·12 지진 현장대응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최대 6.2의 지진이 발생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978∼2016년 계기 지진(지진계로 관측한 지진) 자료를 활용해 4013개 계기 지진의 규모와 누적 발생 횟수의 상관관계를 토대로 발생 가능한 최대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학계에서는 규모 7.0에 이르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무사히 수능을 잘 치르길 기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수험생 김모(18)양은 “수능 연기로 인해 흐름이 깨지긴 했지만 집중해서 시험을 치를 생각”이라면서 “지진 피해를 당한 포항 학생들도 지진 피해 없이 무사히 시험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49)씨는 “수능이 연기된 이후 추워진 날씨에 수험생 딸이 감기에 걸려서 수액까지 맞았다”면서 “아쉽긴 하지만 아무쪼록 평소 실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길섶에서] 성적/이순녀 논설위원," + [서울신문]유럽 대학의 라틴어 성적 구분은 ‘숨마 쿰 라우데’, ‘마냐(마그나) 쿰 라우데’, ‘쿰 라우데’, ‘베네’로 나뉜다. 각각 최우등, 우수, 우등, 좋음을 뜻한다. 한국인 첫 바티칸 변호사인 한동일 신부는 저서 ‘라틴어 수업’에서 네 단계 모두 잘한다는 긍정적인 표현이 학생들로 하여금 타인과 비교해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대신 스스로의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평가가 어떻든 각자가 ‘숨마 쿰 라우데’라는 존재감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도 예전에는 ‘수우미양가’로 학교 성적을 매겼다. 빼어날 수(秀), 넉넉할 우(優), 아름다울 미(美), 어질 양(良), 옳을 가(可)를 써서 라틴어와 마찬가지로 전부 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뜻이 좋다고 해서 양, 가를 받고도 웃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없었지만 말이다.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성적은 9등급으로 나뉜다. 한 문제로도 등급이 갈릴 수 있는 살벌한 경쟁이지만 수험생 모두가 ‘숨마 쿰 라우데’라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치르길 바란다.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수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불가피”," + [서울신문]“탈원전 속도를” vs “원전 이상무” 포항 지진發 찬반 논쟁 재점화 + +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 위험지대에 가동·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경북 포항 부근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축소와 중단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 보인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포항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 불이 붙었다. 환경단체 등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탈원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원자력업계는 오히려 이번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탈원전화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환경단체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안전이 우선이다. 핵발전소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 지진도 한반도 동남부 일대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했다”며 “지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하지만 진원의 깊이가 더 얕아지고 피해 규모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동남부 인근에서 계속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경주·부산·울산·울진 등에 18개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지금도 5기가 건설 중”이라며 “제대로 된 지진 안전 대책도 없이 지진 위험지대에서 가동·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도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건설 중인 원전을 포함해 한반도 동남부 일대의 원전 개수를 줄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8개의 대규모 활성단층으로 이뤄진 양산단층대가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면 단순히 내진설계의 기준을 강화한다고 해서 위험이 해소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에 반해 관련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일본 오나가와 원전의 사례를 소개하며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에 가장 안전한 곳이 원전이라면서 오히려 지진 사태 때에도 대피소로 사용했다”면서 “이번 포항 지진도 원전에 영향이 전혀 없을 것이고,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금 기준으로도 원전은 충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진을 빌미로 자꾸 탈원전 이슈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주장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도 “신고리 원전 공론화 때도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 원전은 지진 대비가 잘돼 있다”고 밝혔다.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포항 지진의 영향에 대해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에 대해 설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원전 24기 중 21기의 내진설계를 규모 7.0(기존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하기로 하고, 내년 6월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한수원은 또 이날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노조 반발 등으로 논의를 연기했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발전설비 현황조사표’에 대한 보고 절차를 밟았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에너지 전환 로드맵’ 이행을 위해 조기 폐쇄가 불가피하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므로 폐쇄 시기를 확정하기 곤란하다”고 전했다. 조사표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나 신규 원전 건설 취소 등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매몰비용 등의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결정하면 이사들의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가피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 방침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능 연기 지지 국민께 감사…소수자 배려가 미래 희망”," + [서울신문]文대통령, 포항여고 수험생들과 대화 “포항 학생 안전·불공정 우려해 결정” 지진 피해 아파트·이재민 대피소 찾아 “이주 최선…고가 가재도구 지원 검토” 자원봉사자 격려… ‘밥차’서 함께 점심 죽도시장 방문해 과메기 16박스 구입 + + +포항 학생 손잡아준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지진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포항여고를 방문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결정 이후) 정말 고마웠던 것은 나머지 학생, 학부모들이 불평할 만했는데도 연기를 지지하고 오히려 포항 학생들 힘내라고 응원도 보내 주셨던 것”이라며 “이런 국민 마음속에 희망이 있고 소수자를 함께 배려하는 게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진 발생 이후 9일 만에 경북 포항을 찾은 문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고3 학생들과 이재민,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고충을 들었다.문 대통령은 포항여고를 방문해 고3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능 시험을 변경하면 굉장히 큰 혼란이 생겨나고 많은 분이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지만, (전체 수험생의) 1%가 채 안 되지만 (포항)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있고 잘못하면 불공정한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안전’과 ‘공정성 회복’이란 현 정부의 국정 화두가 수능 연기 결정의 배경임을 강조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아기 돌 반지까지 다 모아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서해안 유류 피해가 생겼을 때도 추운 겨울에 바위와 자갈을 다 닦아내는 자원봉사로 피해를 이겨 냈다”며 “포항이 고통을 받으니 많은 의연금을 모으고 많은 자원봉사자가 수고하고 아픔을 나누려는 게 아주 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동료였던 김외숙 법제처장이 포항여고 출신이라는 점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붕괴 우려가 제기된 북구 대성아파트도 방문했다. 주민들을 만나 “소파나 냉장고라든지 값비싼 것들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면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가 주택 파손 보상만 있고 가재도구에 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최웅 포항부시장에게 “주민들이 자의로 재건축하는 것과 안전에 문제가 생겨 재건축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며 “포항시가 잘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 + +지진 피해 이재민과 함께 앉아 브리핑 듣는 文대통령 - 24일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포항을 방문한 문재인(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 실내체육관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 브리핑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당국자들이 지진 피해 복구와 수능 관리에만 전념하도록 수능 이후 포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 왼쪽과 오른쪽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청와대사진기자단이어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시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진작 와 보고 싶었으나 총리가 현장 상황을 지휘하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사회부총리 등 부처가 열심히 뛰고 있어서 초기 수습 과정이 지난 후 방문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진단을 해서 계속 거주하기 힘든 건축물은 하루빨리 철거하고 이주할 집을 마련해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또 “주택을 재건축해야 할 경우 임시거주시설이 필요한데 기존 (머무르는 기간인) 6개월은 너무 짧으니 건축이 완성될 때까지 머무르게 해 달라는 건의도 타당한 만큼 이 부분도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액상화 부분도 중앙정부가 함께 얼마나 위험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체육관 밖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밥차’로 가서 밥과 시금치무침, 고등어조림 등을 배식받고 체육관 옆 비닐 천막에 들어가 자원봉사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이 입주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인 장량 휴먼시아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이불세트 등을 선물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죽도시장을 방문해 특산물인 과메기 16박스를 샀다.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23일 수능일 한파…아침 최저 서울 -5도로 ‘뚝’,"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23일에도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경남·전남·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이 영하로 떨어지며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이후 북서쪽 약 5㎞ 상공에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3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낮겠다”고 설명했다.23일 낮 최고기온도 서울이 5도에 머무는 등 평년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나 눈이 올 전망이다.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의 이날 최저기온은 2도, 최고기온은 10도로 평년보다 2~3도가량 낮겠다.예비소집일인 22일 아침에는 서울·경기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 동안 강원영서·충청·전라도까지 확대됐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은 예비소집일보다 더 춥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교실 내외부 기온차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커버스토리] 7.0 강진에 우리 집이 흔들…난 뭘 해야 할까," + [서울신문]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들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때마침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는 지진과 화재, 재난 등 국내 안전산업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15~17일)가 열렸다.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가 주최하는 안전산업박람회는 안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안전산업 종합 전시회다.올해도 26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490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특히 이번에는 ‘국제도로교통박람회’와 ‘기상기후산업박람회’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려 시너지를 더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공기관 단체는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이 박람회장을 가득 메웠다. + + +지난 15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할 때의 대처 방법을 체험하고 있다. 17일까지 열린 이 박람회에서 지진 관련 체험 공간에 관람객이 많이 몰렸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진 여파로 생존배낭 등 큰 인기포항 지진 다음날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지난 16일. 행사장 최고 인기 코너는 단연 지진체험이었다. 대한안전교육협회 부스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지진체험’ 시뮬레이터에 사람들이 크게 몰렸다. 기자도 순서를 기다려 시뮬레이터에 올라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맸다. 대한안전교육협회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가상현실이 너무 어지러우면 눈을 감아 달라”고 당부했다. 곧바로 규모 7.0 수준의 대지진이 시작됐다. 바닥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더니 금세 집 안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도 가상현실에 등장하는 등 실제 지진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15일 지진 당시 포항 주민들이 느꼈을 공포와 혼란이 이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다. 지진체험을 한 대학생 정성윤(23)씨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수도 없이 본 동영상보다 이번 체험 한 번이 훨씬 더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가상현실(VR) 지진체험 공간.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 영우산업 등이 설치한 지진체험 컨테이너에도 유치원생부터 노인 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왔다. 컨테이너 내부를 실제 가정집으로 꾸민 뒤 이를 전후좌우로 흔들어 가상 지진 체험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컨테이너에 들어간 관람객들은 지진이 나자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기를 차단했다. 방석으로 머리를 가리고 식탁 아래로 들어가 엎드렸다. 지진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자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며 출입문 쪽으로 조심히 나갔다. 체험을 마치고 나온 주부 박정숙(49)씨는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간 연습을 하지 않아 익숙치 않았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익히니 기분이 뿌듯했다”면서 “실제 지진이 오더라도 지금처럼 침착하게 대처하면 안전하게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지진 등의 재난에 대비해 담요, 손전등 등이 구비된 재난대비 용품 세트.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진 대피용 생존배낭’도 큰 관심을 모았다. 생존배낭은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해 전기와 가스, 통신 등이 모두 끊어진 뒤 구조기관이 잔해를 치워 가며 생존자를 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인 3일(72시간) 정도를 혼자 버틸 수 있게 비상식량과 물, 손전등, 건전지, 성냥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말한다. 생존배낭을 개발한 국민샵 관계자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생존배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박람회에 소개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한민국 안전산업은 4차 산업으로 진화 중이날 박람회는 정보기술(IT)과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경연장이었다. 박람회 대표 슬로건인 ‘안전선진국 도약, 안전산업의 미래’답게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안전 전문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을 융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소화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가상현실 전문업체 ‘엠라인스튜디오’ 부스를 찾아가 건설현장 추락사고를 경험했다. 머리에 가상현실용 헤드기어를 쓰니 기자는 어느새 서울의 한 고층건물 건설현장에 서 있었다. 가상현실 속에서 장갑을 끼고 건설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향했다. 그러다 갑자기 현장 가설물이 와르르 무너지며 몸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실제와 너무도 똑같다 보니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도와줄 드론.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정신을 추스른 뒤 용접 및 감전 체험에 도전했다. 용접 시간이 길어지자 용접봉을 들고 있던 손이 실제로 뜨거워졌다. 건설용 전기제품이 물에 닿자 손에 찌릿하게 전기 자극도 왔다. 김윤필 엠라인스튜디오 이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추락, 감전 등 안전사고 체험을 이제 IT의 도움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 관련 대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사고 체험 제품 개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 +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현장.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등의 여파로 각종 안전제품과 위기 상황별 체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진은 음주운전 시뮬레이터.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이 밖에도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차세대 지능형 영상감지 시스템 ‘인텔리빅스’를 선보였다. 카메라와 비디오에 입력된 영상에서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감지, 추적, 분류해 정체를 확인하는 장치다. 코너스의 ‘스마트 안전 에이전트 스테이션’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안전사고 발생 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아 줘 호평받았다. 기기에 탑재된 온도·연기센서를 통해 대피 경로상 위험 여부를 감지하고 이를 무선 통신망으로 전송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동시에 대피할 수 있는 경로와 이동 시간이 가장 빠른 경로 등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세계 안전산업 10년 새 두 배 성장 예상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도 알 수 있듯 안전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안전도 돈이 되는’ 시대가 됐다.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세계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연평균 6.7%씩 성장해 2013년 2809억 달러(약 309조원)에서 2023년 5300억 달러(약 5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재해 인명피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피해 범위도 커지고 있어 안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의 경우 지진과 해일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재난예측과 내진설계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은 9·11 사태 뒤로 대테러 방지와 항공보안, 국토안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후발 주자들도 자체 산업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안전산업 원천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갖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적정기술을 적용한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현재 안전산업 시장 양대 강국은 서유럽과 중국이다. 두 곳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25.2%와 19.5%로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특히 중국은 2018∼2023년 안전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중국의 임산부용 전자파 차단복 하나만 봐도 연간 1000만벌 이상이 팔리며 7억 달러(약 7700억원)가 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서둘러 경제 재도약에 나서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야말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정부 “산업재해 왕국 오명 씻어라”우리나라도 ‘산업재해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가 성장의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안전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패션이나 대중문화뿐 아니라 안전산업 분야에서도 ‘한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인 IT와 결합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안전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안전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 핵심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또 “국내 안전산업은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96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개막식 뒤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안전산업은 블루오션(신성장시장)으로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면서 “청년들이 높은 성공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안전 산업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박광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의 4대 비전, 12대 약속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를 달성하려면 안전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 조직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서울광장] 그들은 내려놔도 우리는 내려놔선 안 된다/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 [서울신문] + + +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지난 8월 세월호 선체에서 찾아낸 뼛조각이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사실상 확인됐다는 현장 기사가 올라왔을 때 잠시 멈칫했지만 송고했다. 석 달 전 이미 고인의 유해 1점이 나온 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식 결과 확실하다는 여러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한 기사였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바로 모든 포털에서 내려와야 했다. 기사가 나가자마자 미수습자 가족 한 분이 격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기사를 즉각 내린 것은 그 항의가 무서워서가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유가족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사죄해야 마땅했기 때문이었다. 아닌 줄 알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수습자 유가족의 실낱같은 희망에 대못을 박을 자격이 없어서였다.엊그제 ‘시신 없는 장례식’이 치러졌다. 다섯 개의 관 속에는 유해 대신 유품과 흙이 들어갔다. 더는 세금을 축내기 미안하다며,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울먹이던 유가족들은 시신 없는 관 앞에서 끝내 오열하며 무너져 내렸다.이분들은 현관문을 열어 놓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곱디고운 화장을 하지 않은 것일까. 세월호가 아직 깊은 바닷속에 있을 때, 팽목항에서 수색 작업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가족들은 온갖 것에 의지했다.집의 현관문을 열어놓으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팽목항에서 한걸음에 경기 안산까지 길을 되짚어 현관문을 열어놓고 온 엄마, 화장을 하면 아이가 돌아온다는 말에 몇날며칠 너무 울어 퉁퉁 부은 얼굴에 화장을 한 엄마, 잠수사가 건져올린 시신의 인상착의를 설명할 때마다 폴로, 나이키 등 메이커 브랜드가 등장하자 ‘우리 애는 돈이 없어 저런 걸 못 사입혀 안 나오나 보다’고 목놓아 울던 엄마….우리는 이 모든 사연을 잊어선 안 된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생때같은 304명의 목숨을 바다에 바쳤을 때, 채 스무 해도 살지 못한 보송보송한 아이들의 영정 사진을 내걸 때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무던히도 자책하고 괴로워했다.그런데 어느 순간 ‘그만하자’는 얘기가 들린다. 세월호 선체 좌현의 선수 부분은 아직 손도 대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곳에는 수학여행 떠났던 단원고 남학생들의 방이 있다. 계획대로 세월호를 바로 세워 더 수색해야 한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 아니 해야 할 일은 다 해야 한다.혹자는 유가족이 그만하자는데 수백, 수천억원의 세금을 써 가며 계속할 필요가 있냐며 이제는 냉정하게 판단하자고 한다. 우리가 진정 냉정해져야 할 대목은 세금이 아니다. 참사가 났을 때의 부끄러움과 죄책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던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제라도 미진한 대목은 다잡아 나가는 것이다.우리는 너무 빨리 잊고 용서한다. 포항 지진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바뀌긴 했다. 예전 같으면 강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정확한 침몰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재난구조 매뉴얼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거울 삼아 어떤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는 유가족의 절규에 응답해야 한다.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조위원 구성 방식 등을 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모양이다. 2기 특조위를 꾸리지 않아도 될 만큼 세월호 진상 규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자유한국당은 자문해 보기 바란다.유가족들은 3년 7개월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에 보내고 싶었지만 더이상의 수색 요구는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 이제는 혈육을 가슴에 묻고 내려놓겠다.”그들은 내려놓아도 우리는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hyu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단독] 내진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설계한다," + [서울신문]“비전문가가 설계 유일한 나라”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 배제 2~5층 건물 사실상 ‘사각지대’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내진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건물을 설계하고 감리하는 건축사 상당수가 내진설계에 문외한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래전부터 “건축사만 내진설계를 맡도록 한 현행법규를 고쳐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건축사들의 반발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19일 국토교통부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2층 이상 건물에는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도입하게 돼 있다. 하지만 내진설계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들은 6층 이상 건물에 한해 건축사를 돕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2~5층 건물은 건축사가 내진설계를 전담한다.문제는 건축사들이 내진설계에 있어 비전문가라는 데 있다. 건축사는 5년제 건축학 인증대학에서 건축구조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에 합격한 설계 전문가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의 건축학과는 대부분 디자인 등 시각적 설계 위주로 교과 과정이 짜이다 보니 내진설계 등 구조공학 분야는 거의 가르치지 않는다. 지진에 대해 잘 모르는 건축사가 내진건물을 설계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층 이하 건물은 사실상 내진설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김한수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는 “현재 건축사는 전공을 하지 않아 내진설계에 무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6층 이상 건축물에서만 구조기술사가 내진설계를 검토하게 돼 있는 것을 모든 건축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건축사법에 따르면 건축물의 설계뿐 아니라 감리도 건축사가 중심이 돼 수행한다. 구조기술사는 초고층 건물이 아닌 이상 감리에 참여하는 게 배제돼 있다. 이 때문에 건축사가 내진설계에 대한 상세사항을 모른 채 지진건물 감리를 진행하게 된다.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내진설계를 비전문가가 수행하고 법적 책임까지 지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내진설계를 철저히 했다 해도 실제 시공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감리 단계에서 검증하기도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현재 내진 전문가인 구조기술사는 전국적으로 1000명 안팎에 불과하다. 전문인력 확충이 단시일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건축사(1만 2000여명)와 구조기술사 간 협업을 강화해 내진설계의 실효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김진구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도 “지진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이들이 건물 내진설계를 맡고 있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건축업계의 ‘밥그릇 싸움’ 때문에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수시·정시 모두 1주일씩 연기," + [서울신문]수능 전날 22일 다시 예비소집 부정행위 막기 위해 교실 바꿔 포항 수험생 21일까지 재배치16일 예정됐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포항 강진으로 인해 23일로 연기되면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 등 대학입시 일정이 일제히 1주일씩 연기된다.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우선 18일부터 예정됐던 대학별 논술과 면접 등 수시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고, 수능 이후 이의신청, 정답 확정 등 일정도 그에 따라 순연한다고 밝혔다. 정시 일정도 같은 기간만큼 밀린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긴급 상황에서 수험생이나 학부모님들께 혼란이 없도록 모든 대학들이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데에 의견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 부처와도 협의해 수능을 보러 휴가를 낸 장병 등 피해를 본 수험생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배정받은 고사장은 교체하지 않되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실(교실)은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만간 공문을 만들어 시·도 교육청에 시험실을 변경하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소집도 수능 전날인 22일 진행해 수험생에 변경된 시험실 등을 안내한다.포항 지역 14개 시험장을 포함한 피해 지역 시험장이 시험 실시가 가능한 상황인지 확인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21일까지 수험생 배치 및 수송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교육부는 15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경북 46곳, 대구 8곳, 대전과 울산 각 2곳 등 모두 58개 유·초·중·고교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포항 지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한편 교육부는 출제 문항 보안을 위해 수능 출제위원 731명과 인쇄요원 158명의 합숙기간도 일주일 연장하고, 85개 시험지구별 문답지 보관소 상시근무 인원을 증원하는 등 경계를 강화한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엄마~ 집에 언제 가?," + [서울신문]붕괴위험 큰 건물 16곳 출입 통제 여파1000여명 북적… 두통·어지럼증 호소 세면장 단 1곳·화장실도 부족 ‘곤욕’“수능 치를 고3 아들 친척집 보내”“어디서 ‘쿵’ 하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합니다.”“며칠째 씻지도 못한 채 쪽잠으로 버티고 있는데,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더 막막합니다.” + + +아이들은 천진난만 - 경북 포항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7일 포항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이재민이 된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뛰어놀고 있다.이 체육관에는 1000여명이 대피 중이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17일 정오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앞 주차장.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집이 파손돼 피신해 온 이재민들이 찬 짜장면 점심을 배식받으러 찬 바람을 맞으며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마치 전쟁터 난민촌처럼 보였다.흥해읍 한동맨션 등 피해가 심한 북구 빌라, 건물 등 16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졸지에 보금자리를 잃은 1000여명이 이 체육관에서 사흘째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바깥이 워낙 쌀쌀해서 그런지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니 온기가 느껴져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배식받은 짜장면을 쭈그려 앉아 먹는 이재민들 사이에 모포를 덮어쓴 채 잠을 자는 주민들도 보였다. 체육관 한쪽에서는 봉사 나온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김지영(42)씨는 “고등학생 딸이 지진을 겪고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했다”며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걱정했다.앞서 16일 0시 22분쯤 ‘쿠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발생하자 체육관 이곳저곳에서 “어머” 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보경 포항의료원 간호사는 “어제 하루만 이재민 100여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화상 등으로 약을 받았다”며 “추운 체육관 바닥에 핫팩을 깔고 자다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다”고 전했다.제대로 씻지 못하고 옷을 못 갈아입는 것도 큰 고충이다. 이 체육관에는 세면장이 한 곳밖에 없어 바로 옆 흥행읍사무소 세면장을 겸용하고 있지만 1000여명이 이용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침이나 저녁이면 세수와 양치를 하려는 이재민들로 북새통이다. 일부는 좀더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까지 가서 씻는다. 화장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아침마다 곤욕을 치른다.낮시간에는 노인과 주부, 어린아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인들은 출근했다가 밤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부 젊은이들은 아예 직장 근처 찜질방, 모텔이나 혼자 사는 동료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권용남(68·여)씨는 “아파트 아래위층에 함께 살던 아들, 딸까지 가족 13명이 모두 대피했다”며 “대피소 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권씨는 “집에 두고 온 혈압약을 가지러 어제 잠시 집에 갔는데 아수라장이었다”며 “혹시 집이 무너질까 겁나 안방에서 약만 가지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김명호(67·여)씨는 “속옷을 챙기러 집에 잠시 갔다가 벽에 금이 가고, 거울과 병이 깨져 있는 것을 보고 발을 들여놓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며 “다시 집을 짓지 않는 이상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실제 흥해읍 마산리 대성아파트에 직접 가 보니 포탄을 맞은 듯 파손이 심했다.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철근이 휘어져 튀어나와 있었다. 아파트 계단과 벽 곳곳은 손가락 몇 개가 들어갈 정도로 쩍 벌어져 있었다. 실내는 천장이 뜯기고 벽이 비틀려 갈라지고 바닥이 패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었다. 가만히 서 있으면 흔들거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이경자(50·여)씨는 “고3 수험생 아들은 이곳에서 공부할 상황이 안 돼 포항 시내 친척 집에 보냈다”며 “아들이 전화를 해 오면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기쁨교회 임시대피소에도 72명의 대학생이 피신해 있다.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큰 피해를 본 한동대와 선린대 학생들이다. 신다인(21·여)씨는 “혼자 사는 원룸에 있기 무서워 여기로 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고 했다. 김혜민(22·여)씨는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오늘 고향으로 갔다”고 전했다.포항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한반도 지각 전체 약화…서울도 6.0 강진 일어날 수 있다," + [서울신문]동일본 대지진 후 지각 동쪽 이동 포항 지진서 배출된 에너지 누적 경주와 포항 사이 또 강진 가능성 “조선시대 규모 7.0 지진도 발생” + + +해병대원들 복구 구슬땀 - 경북 포항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중성2리에서 해병대원들이 길에 뒹굴고 있는 부서진 벽돌 등 지진 잔해들을 자루에 담고 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지난해 9월 11일 밤 경북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경주 인근인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나 16일 오전 기준 이재민 1536명, 부상자 6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1년 사이에 두 차례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항 지진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연속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본토 지각은 동쪽으로 2.4m 이동했고, 한반도 역시 1~5㎝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 전체가 변함으로써 한반도 지각도 약화돼 지진을 유발시키는 힘인 응력이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 경주 지진”이라며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동, 남서 방향으로 경주 지진에 의해 배출된 에너지가 누적됐다가 이번에 포항 지진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포항 지진에서 배출된 에너지가 다시 북동, 남서 방향으로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경주와 포항 지역 사이에서 또 다른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현재는 경주나 포항 등 한반도 동남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반도 지각 전체가 약화돼 있는 상태이고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서울, 경기 지역과 충청도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2014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청권이나 수도권 일대에서도 포항 지진과 비슷하거나 규모 6.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우려되는 점은 이번 포항 지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구가 집중돼 있고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들이 여전히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지하 5㎞의 얕은 지점에서 발생할 경우 피해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조선 초인 1400년대부터 조선 후기인 1800년대까지 1900여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7.0에 가까운 지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20세기 들어서서 한반도에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있어 왔는데 그동안 꾸준히 누적된 응력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규모 7.0 이상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규모 6.0~6.5 정도의 강진은 가능하겠지만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주택 내진설계 8.2%뿐…부실 필로티, 벽·철골 보강을"," + [서울신문]건물 꼭대기까지 기둥 연결시켜야 “기존 필로티에 내진설계 의무화를”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기존 ‘필로티 건물’(벽 없이 기둥만으로 이뤄진 구조물)도 보강 작업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벽이나 철골을 더 박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주차장 등으로 활용 못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들어 건축주가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아예 정부가 기존 필로티 건물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 +김성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이 1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서 지진으로 기둥이 붕괴된 ‘필로티 건물’을 점검하고 있다.포항 뉴스117일 정부와 건축업계에 따르면 필로티 건물은 이번 포항 지진에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4층 다세대 필로티 건물은 1층 주차장 기둥 8개 가운데 3개가 크게 부서졌다. 벽이 없이 4~8개의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는 상하진동, 좌우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포항 지진이나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도 피해 건물의 상당수가 필로티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 +우리나라만 해도 2015년 기준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1만 3933단지 중 1만 2321단지가 필로티 구조다. 1층을 시원하게 뚫어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이런 구조방식은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 1층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1988년 6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가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올 2월부터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대상을 강화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모든 주택,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문제는 소급적용이 안 되는 기존 건물이다. 필로티 주택뿐 아니라 올 7월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비율은 8.2%에 불과하다.오상훈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은 수직, 좌우로 철근을 좀더 촘촘하게 넣어야 한다”면서 “이런 내진설계 방식으로 짓고 기둥을 건물 꼭대기까지 연결시키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신축 건물은 필로티 구조여도 대부분 이런 방식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예전에 지어진 국내 필로티 구조물은 대부분 기둥과 건물이 분리돼 있어 지진에 매우 취약한데 이 경우에도 벽과 철골 브레이스를 더 박으면 어느 정도 지진에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주차장이나 1층 공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고 금적적 부담도 커지게 된다.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의 이점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인데 건축주가 손해를 감내하고 자발적으로 보강 설계를 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유인책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신축 건물에 대해서도 지진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제대로 설계됐는지 추후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디자인 전문가인 건축사 손에 점검을 맡기지 말고 구조 전문가인 건축기술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필로티’ 내진 보강에 가구당 4000만원 저리 융자," + [서울신문]주택 파손 땐 최대 6000만원 새마을금고, 100억 금융 지원정부가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한 주거복구 비용으로 480억원(주택도시기금)을 긴급 편성했다. 주택이 파손된 경우 최대 6000만원의 저리 융자를 받게 되며,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민간 주택의 내진 보강을 신청하면 가구당 4000만원의 저리 융자가 지원된다. 국토교통부는 포항 지진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제2차 포항 지진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이재민 주거 지원과 주택 복구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우선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지원되는 전파(전부 파손) 주택 복구비의 융자 한도를 기존 48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늘렸다. 절반쯤 파손된 반파 주택의 융자 한도는 24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연 1.5% 금리로 20년(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동안 빌릴 수 있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는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안을 의결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국토부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이 파손되지 않았으나 필로티 구조 등 지진에 취약한 기존 주택 소유자의 내진 보강을 위해 융자금 200억원을 편성했다.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연립주택 등 내진 보강을 원하는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가구당 4000만원까지 내진 보강 공사 비용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금리는 연 1.8%, 만기는 10년(2년 거치, 8년 분할상환)이다. 내진 보강비 융자 지원 대상을 포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융자 조건 등은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새마을금고도 이날부터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로 신규 긴급자금 지원에 나섰다. 기존 신용금리 대출보다 연 2% 포인트가량 내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담보 없이 개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다음달 말까지 포항시에 있는 새마을금고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국토부는 포항 지역의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수습지원단은 포항 지역의 안점점검을 지원하는 ‘안전점검 지원반’과 이재민의 주거를 지원하는 ‘긴급주거 지원팀’을 도와 종합적인 현장 수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포항 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지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사고지원뿐만 아니라 비상근무 태세도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역대 2위’ 규모 5.4… 서울도 흔들렸다," + [서울신문]규모 4.3 등 수차례 여진 공포 39명 부상… 건물·도로 파손 + +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15일 오후 2시 29분쯤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인 북위 36.12, 동경 129.36 지점이며 깊이는 9㎞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의 흔들림은 남한 전 지역에서 감지됐다.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의 진원지였던 양산단층 지류와 인접한 장사단층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규모 5.4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쯤 규모 2.2, 규모 2.6의 전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또 본진이 발생하고 3분 뒤인 오후 2시 32분쯤 규모 3.6의 지진을 시작으로 최대 규모 4.3의 지진 등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 11개월 후인 지난 10월까지 이어진 것을 봤을 때 포항 지진의 여진도 수개월 지속되리라 본다”고 말했다.규모 5.4 지진은 경주의 규모 5.8 지진에 비해 에너지로는 4분의1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경주 지진의 깊이는 지하 11~16㎞ 부근이었으나, 이번 지진은 5∼9㎞로 추정돼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북구 흥해읍에서 70대 할머니가 무너진 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39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건물 27곳이 금이 가거나 일부 부서지고, 도로 2곳에 금이 가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문재인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위성전화를 통해 지진 발생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성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청와대로 향해 4시 30분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었고, 순방에 따라나섰던 참모들도 사무실에 가방만 내려놓고 회의에 참석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사설] 안전대국 건설이 세월호 잊지 않는 길이다," + [서울신문]세월호 미수습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생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가족이 그제 전남 목포신항을 떠났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1313일 만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목포신항을 떠나기 앞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어 안산과 서울에서 3일장을 치르고 오늘 유품을 화장한 뒤 가족공원 등에 안장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철수 결단은 세월호를 묻겠다는 뜻이 아니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자신들의 고통보다는 참사 뒤 생긴 국민 간 갈등을 걱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의 비원을 담아 철수를 결정했다.세월호는 현재진행형이다. 국회에서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오늘 본회의에 상정돼 24일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찬성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된 과정과 특조위 위원 9명의 여야 구성 비율을 놓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세월호 7시간’을 비롯해 총체적이고 온전한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각 당은 법안 통과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도 선체를 똑바로 세워 내년 3월까지 선내를 조사한다.3년 반 전의 세월호 참사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것이었다. 사고 직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기운이 드높아져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는 듯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안전보다는 속도, 효율을 우선시하는 고질병이 참사의 기억을 비웃듯 머리를 드밀고 안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규모 5.4의 포항 지진에서 보듯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아파트가 건설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는 등 3000채 가까운 건물이 피해를 봤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의 교훈을 전혀 살리지 않은 채 포항 지진을 맞은 모습은 도처에서 발견된다.동네의 조그만 건설현장에도 보행자 안전 통로 하나 제대로 만들지 않는 우리다. 시공자, 허가관청, 지나는 시민들조차 이런 안전불감증을 당연히 여긴다. 일본 같으면 안전보행을 유도하는 요원만 여러 명이 배치됐을 것이다. 일본도 대형 사고가 많았지만 수십년간 민관이 노력해 안전한 나라의 대열에 들어섰다. 안전대국 건설에는 돈도 들고, 의식 개혁과 법 정비도 필요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도 지진 방재 예산이 500억원 이상 삭감된 것은 우리의 후진적 현실을 잘 보여준다.훗날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의 안전대국을 일구는 거름이 됐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를 우리 사회가 잊지 않고 의미 있게 기억하는 길이다. 사회 구성원과 정부가 합심해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In&Out]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 + [서울신문] + +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 공학과 특임교수2016년 11월 19일 오전 11시 48분 일본 와카야마현 남부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긴키대학에서는 입시시험인 본고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진을 이유로 시험 시간을 1분 더 추가하는 등 교실마다 대응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를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긴키대학의 대응이 불공평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였다.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여파로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은 다음날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연기하도록 교육부에 건의했다. 교육부는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수능을 23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이 자연재난 때문에 연기된 것은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일부에서는 건물에 금이 조금 갔을 뿐 시험 치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공정성과 형평성을 기본 전제로 하는 수능을 동등하지 못한 환경 조건 속에서 누군가는 치러야 했고, 여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피해는 고스란히 포항의 수험생들이 감당해야 했다.물론 수능 연기로 많은 포항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전국의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 여기에 이미 배포된 시험지 유출 사고, 그리고 고사장을 미리 확인했던 수험생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시험실 이동 등 문제도 추가됐다. 그러나 만약 수능이 예정 날짜대로 무리하게 치러지고 여진으로 시험실이 자칫 손상돼 수험생 단 한 명이라도 다쳤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비난을 떠안아야 했을 것이다.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에 우리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대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대응을 보고 우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수능 연기 때문에 포항을 비롯한 수많은 지역 수험생들도 치열한 점수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더 중요함을 조금이나마 배웠을 것이라 생각한다.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 기반에는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적 철학이 바탕이 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방재안전 전문가로 학생을 가르치고 실무를 연구하는 필자로선 수능 하루 전날 휴머니즘에 우선을 두고 수능을 연기한 정부의 결단이 옳았다고 본다.모든 국민은 안전할 권리를 가진다. 앞서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겪었다. 그리고 배웠다. 어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두 번 다시 어린 학생들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을.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은 위기 상황 속에서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 상징적인 사건으로, 다른 나라에도 좋은 사례가 되리라 본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씨줄날줄] 재난 대피 훈련/김균미 수석논설위원," + [서울신문]포항 지진을 겪으면서 반복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 사람들이 많다. 1년 전 규모 5.8의 지진을 경험했던 경주의 한 유치원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원생들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줄지어 출입문을 향해 달려갔다. 7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상벨이 울리자 책상 아래로 몸을 낮췄다가 진동이 멈추자 전교생이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뛰어나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달에 한 번꼴로 실시해 온 지진 대피 훈련으로 대피가 몸에 익었던 것이다. + + +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대피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지난 8월 민방위의 날 훈련 장면이 떠올랐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괌 포위사격 위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8월 23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제40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실시됐다. 북한의 장사정포, 미사일, 화생방 등 공습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 중에서 몇 명이나 실제로 건물 지하나 밖으로 대피했는지 궁금하다.민방위 훈련이 요식행위가 된 지 오래다. 올 들어 전국민이 참여한 대피 훈련도 8월 훈련이 유일하다. 초·중·고교 때 매월 한 번씩 학교에서 민방위 훈련을 받았던 40대 중반 이후 세대에게조차도 민방위 훈련은 귀찮은 것, 왜 하는지 모르는 시늉만 내도 되는 것이 돼버렸다.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 됐다.민방위의 날 훈련은 1972년 1월 제1차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이 시초다. 1975년 6월 27일 ‘민방공·소방의 날’ 훈련을 ‘민방위의 날’ 훈련으로 개정했다. 이후 매월 15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방위의 날 훈련을 실시해 오다 민주화와 국제 정세 변화, 남북 긴장관계 완화 등으로 1989년 연 9회, 1992년 연 3회로 축소됐다가 2011년 이후로는 연 1, 2회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보면 다양한 재난상황 시 대피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포털을 찾을까 싶다. 불안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구체적인 대피 방법 등 손에 잡히는 정보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과거 민방위 훈련은 방공교육과 직결돼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진 등 자연재난과 안보위기에 대비하는 생존훈련으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어린이, 노인 등 약자를 도와야 할 어른들이 대피 매뉴얼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어른들이 변해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유통업계 김빠진 ‘수능 마케팅’," + [서울신문]예년보다 홍보 자제… 대목 실종 대대적 마케팅 대신 브랜드별로포항 강진의 여파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에 치러지면서 유통업계도 ‘일시 중단’ 상태였던 수능 마케팅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갑작스러운 지연으로 소비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업계에서도 예년보다 홍보를 자제하면서 올해에는 ‘수능 대목’이 다소 무색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이날부터 마케팅을 재개했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대신 개별 점포나 브랜드별로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남성 정장과 여성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 2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은 없고, 입점 브랜드별로 수능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26일까지 ‘수능 끝, 청춘 시작’이라는 주제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와 폴바셋 아이스크림, 시코르 핸드크림 중 1가지를 증정하는 행사다.이디야커피, KFC, 도미노피자 등 일부 식음료 업계도 수험표 할인 행사를 잇달아 재개하고 나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년보다 조용하다는 평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선물을 출시하는데, 올해는 외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30% 감소했다”면서 “업계에서도 수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지진 피해 구호물품 지원에 함께 무게를 싣는 추세”라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직전의 응원 마케팅이 주춤하면서 수능 이후에도 덩달아 열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수능 마케팅은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의 목적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는 쪽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이재민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 + [서울신문] + + +이재민 위로하는 이낙연 총리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 거주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 거주 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여진 40여 차례 ‘가슴 철렁’… 수능 예정됐던 시간에도 규모 3.6," + [서울신문]부상자 50여명·이재민 1536명 진앙지 망천리 주민들 “심장 떨려” + + +수능 고사장 벽에 금 - 16일 수능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경북 포항고등학교에서 적십자 직원들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생긴 외벽 균열을 확인하고 있다.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에서는 16일에도 규모 3.0 이상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예정됐던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지 않았더라면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틀 동안 4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만일 수능이 치러졌더라면 이 시간에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수능 1교시가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질 예정이었던 만큼 시험 시작 20분 만에 여진을 느끼고 대피를 결정해야 했던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교실과 복도 곳곳에 금이 가 1주일 뒤에도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에는 14개교가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됐는데 상당수가 시험실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 이날 오전 포항고등학교에서는 출근을 한 선생님들이 여진이 발생하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 +대피 시민에 구호물품 온정 -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는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란히 서서 대피한 시민에게 전달할 구호물품을 날랐다.포항 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중상 2명을 포함한 55명이 포항 시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 1536명이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등 27곳에 대피했으며,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규모 5.4 지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는 곳곳의 집 담장과 외벽이 무너지고 금이 가 있었다. 여러 가구에선 집 안 세간 살림이 떨어져 파손된 채 그대로였다.망천리 주민 정동복(77)씨는 “갑자기 ‘쿠르렁’ 하는 굉음과 함께 마을 전체가 흔들려 혼비백산했다”면서 “지금도 여진으로 흔들릴 때마다 심장이 떨리고 무섭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상당수 마을 주민이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다. 모두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마을 이장 조준길(70)씨는 “지진으로 전봇대가 좌우로 1m 정도 크게 흔들렸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 한순간에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에는 181가구, 주민 300여명이 살고 있다.이 마을에서 4㎞ 거리에 있는 한동대 캠퍼스를 들어서자 전기·통신 관련 복구 차량들이 분주히 오갔다. 이 대학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느헤미아홀(강의동)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했다. 건물 외벽의 벽돌이 왕창 무너져 내렸다. 당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은 혼비백산했고 건물 주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여러 대도 부서졌다. 건물 일부 벽돌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금이 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장순흥 총장은 “학교 측은 외벽 추가 붕괴, 여진 등을 우려해 모든 건물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오는 19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6개동 260가구가 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은 5층짜리 1개동 건물이 뒤로 기울면서 집단으로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해 지내고 있다. 아내와 함께 약을 타러 온 장경원(82)씨는 “연립주택 2층 집 곳곳이 지진으로 금이 가고 집 안이 난장판이 돼 도저히 있을 수 없어 어젯밤에 부부가 여기 왔다”고 걱정했다. 장씨의 아내 박이선(68)씨는 “계속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특히 전날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규모 2.0대를 유지하던 여진이 다시 규모 3.0 이상으로 오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연기된 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23일까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진의 규모가 5.0 이상일 경우 여진은 수개월 동안 지속되며, 여진의 규모나 발생횟수는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arthquake,seoul diff --git a/posts/s_f_art.csv b/posts/s_f_art.csv new file mode 100644 index 0000000..c1d2ca8 --- /dev/null +++ b/posts/s_f_art.csv @@ -0,0 +1,250 @@ +titles,contents,type,news +주먹구구 소방안전… ‘셀프 점검’이 제천 참사 키웠다," + [서울신문]현 건물주는 외부업체에 의뢰 “행인”이라던 첫 신고자는 직원, 카운터서 신고 뒤 건물 빠져나가 경찰, 건물주 등 구속영장 신청 + + +유가족 앞에서 고개 숙인 소방청장 - 조종묵 소방청장이 25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의 소방안전관리를 화재 발생 4개월 전까지 당시 건물주의 아들이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상식적으로 건물주 가족의 소방안전점검은 외부 전문 업체보다 느슨할 가능성이 커 이 건물의 소방안전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행법상으론 건물주 본인이나 가족이 일정한 자격만 갖추면 소방안전점검을 해도 문제가 없다. 즉, 본인이 본인을 감사하는 시스템이어서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가 난 스포츠센터는 경매를 통해 지난 8월 현재 주인인 이모(53)씨로 소유자가 바뀌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당시 주인이었던 박모(58)씨의 아들이 소방안전관리자로 지정돼 건물을 관리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 아들 명의의 안전점검보고서를 소방서에 제출했다.당시 보고서에는 소화기 충압 필요, 비상조명등 교체 등 비교적 경미한 지적 사항만 있다. 필수 피난시설인 간이 완강기와 경보설비,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대부분은 ‘이상 없음’으로 기록됐다. 제천소방서는 지적사항에 대해서만 보완 조치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류광희 도 소방본부 대응과장은 “지적 사항만 확인하는 게 원칙”이라며 “건물주가 소방안전관리 자격증을 따 직접 관리자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현 소유자 이씨는 외부 전문업체에 소방안전점검을 의뢰했다. 지난달 말 점검 결과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 소화기 불량, 화재 감지기 작동 불량, 피난 유도등 불량 등 소방안전불량 ‘종합선물세트’라는 진단을 내놔 대조를 이룬다. 다만 이번 화재는 이 보고서가 소방서에 제출되기 전에 발생했다. 따라서 만약 이전부터 소방안전점검을 외부업체가 했었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경찰은 건물주 이씨와 건물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보완 조사를 거친 뒤 26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이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등 2가지다. 스포츠센터 9층 불법 증축과 관련해서는 전·현 건물주가 모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번 화재 사고의 첫 신고자가 이 건물 1층 사우나 카운터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 A씨인 것도 확인했다. A씨는 화재 발생 당일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차량에 불이 났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카운터 전화로 신고한 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당시 A씨는 119에 자신을 행인이라고 밝혔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2층 사우나에도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밖에 화재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12개를 조사해 화재 발생 과정 등을 확인할 정보가 담겨 있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참사 원인 꼭 규명” 이 총리 합동분향소 조문," + [서울신문]24일 충북 제천 화재참사 현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런 인명사고가 잇따라 국정을 책임지는 저로서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의혹이 남지 않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이낙연(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24일 이시종(왼쪽) 충북지사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을 방문해 조문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돌아 나오고 있다.제천 연합뉴스이날 제천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한 이 총리는 화재 상황 및 피해수습 대책을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제천시와 관계된 모든 기관들은 장의 절차를 최대한 예를 갖춰 모셔 주시기 바란다”며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데 동참해 주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소방관들 상처 받지 않도록 하라”화재 원인에 대해서 이 총리는 “조사가 시작됐기에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도리”라며 “언론 등에서 여러 진단이 나오지만 당국은 좀더 책임 있게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원인 조사와 문책과는 별도로 목숨 걸고 진화와 구조를 위해 노력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선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게 “어떤 판단이 옳았느냐 하는 건 여러 통로로 규명이 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 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관리를 하겠다”고 답했다.●장례식장 돌며 유족들 위로이 총리는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밀히 점검하고 확실히 개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제천서울병원에서 장례식장 내 4곳의 빈소를 돌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부상자 병실에서는 중학생 손자와 함께 15명을 구한 이상화(71)씨를 만났다. 이 총리는 이어 명지병원, 제일장례식장도 방문했다.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시 전문 인력 36명 투입…심리지원·정신건강 진료 실시," + [서울신문]제천 지역에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충북 제천시가 재난 심리지원에 나서고 있다.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재난심리지원 전담팀이 구성돼 유가족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지원 및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대면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전담팀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충청권 정신질환 전담병원인 국립공주병원,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제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4개 기관 전문가로 구성됐다.시는 심층면담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지역의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36명도 투입했다. 또한 타 지역 거주자 심리지원을 위해 해당 거주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서비스도 진행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교통사고나 대형 화재, 자연재해 등 일상적 한계를 벗어난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은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심리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트라우마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알고 걱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과거 스트레스의 경험이나 괴로운 기억이 반복되면서 호흡곤란, 불안, 초조, 불면, 반복된 악몽, 자주 놀람, 불면 등이 동반되면 트라우마로 보면 된다.이재정(45) 국립공주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트라우마는 아주 정상적인 반응이고, 90% 이상 좋아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의사와 상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스스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이나 활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 사람들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지원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쪽방·제천 참사 현장에도 전해진 ‘사랑의 손길’," + [서울신문]“메리 크리스마스! 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 광주 북구 평화인권협의회의 ‘평화 산타’들이 성탄절 이틀 전인 지난 23일 광주에 사는 일본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를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8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평화인권협의회는 올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일본군 피해 할머니와 성탄절을 함께 보내자는 취지에서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광주 연합뉴스성탄절을 맞은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에 나선 장안섭(83)씨는 활짝 웃는 얼굴로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명동 거리에는 아빠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추운 날씨에 팔짱을 꼭 낀 노부부까지 성탄 휴일을 즐기러 나온 인파가 가득했다. 거리에 맑은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앞을 오가는 시민들은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명동성당 앞을 지킨 장씨는 “종일 봉사해야 하니 두꺼운 옷으로 꽁꽁 무장하고 나왔다”면서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기부하는 분들이 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25일 전국에서는 예수의 탄생일을 기리며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손길이 잇따랐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있는 제천체육관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유가족들과 관계자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지원 손길을 보냈다.천주교·개신교는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계층을 찾아가 이들을 위로하는 미사와 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2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가 진행됐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북녘의 동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총이 내리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천주교 각 지역 교구들은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쪽방 거주민과 함께 미사를 올리고,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2007년 정리해고 후 2500일 넘게 복직투쟁 중인 콜트·콜텍 노동자와 성탄 미사를 드렸다.개신교에서는 부당 해고에 맞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하이디스 노동자들과 함께 성탄 예배를 열었다. 서울역 광장에서 ‘KTX 해고 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성탄 연합 감사 성찬례’를 열었다.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는 기독교사회연합 등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열고 성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제주 강정마을,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 등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13만명 제천에 사다리차 단 1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도 32곳," + [서울신문]11층 건물 20동 있어야 1대 배치… 있어도 고장 잦아 진화 작업 차질 인구 3만 단양군, 물탱크차 1대 뿐 “장비보단 경로당 짓는게 선거 유리” 단체장들 안전 예산 확보 소극적‘인구 13만 6000여명 도시에 고가사다리차는 고작 1대뿐, 이마저 고장이 잦았다.’ +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또다시 소방 장비의 열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치단체들은 호화 청사 건립 등 겉치레 예산 집행에는 적극적이지만 정작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방 장비와 인력 확충은 당장의 성과가 없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세월호 등 대형 참사가 줄을 잇지만 그때만 ‘안전한국’을 외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도 보여 주는 것이다.24일 충북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제천소방서가 보유한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는 각각 1대뿐이다. 고가사다리차는 40m, 굴절차는 25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이런 장비가 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화재에서도 시민들의 고가사다리차 도움을 받아야 했다.지자체들은 소방 장비를 구입하는데 느슨한 배치 기준에 맞춰 생색만 낸다. 현행법은 11층 이상 아파트가 20동 이상 있거나 11층 이상 건물이 20개 넘는 경우에 고가사다리차를 1대 이상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참사 때마다 터져 나오는 인력 부족 역시 심각한 상태다. 제천소방서는 화재 진압요원 30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구조요원도 12명밖에 안 돼 4명씩 3교대한다. 이번 화재 때도 구조요원 4명이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러 갔다가 현장으로 달려왔지만 최초 신고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군 지역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인구가 3만여명인 충북 단양군 소방서는 고가사다리차마저 없다. 화재진압차 8대, 물탱크차 1대가 고작이다. 인력이 없어 4명이 타는 펌프차에 2명만 올라 출동하기 일쑤고 소방차를 다 못 끌고 가 마당에 방치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소방서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32곳은 소방서가 없다. 전남 8, 강원 2, 전북 5, 경북 6곳 등 농어촌이 많지만 대도시도 서울 1, 부산 5, 대구 1, 인천 2, 대전 1, 울산 1곳에 이른다.장비와 인원이 열악하다 보니 작동이 불량할 때도 많다. 이번 화재 때 건물 위층에 물을 뿌리던 고가사다리차의 밸브에서 물이 새 진화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이런 현상은 단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단체장 입장에서는 소방장비 구입보다 경로당을 하나 더 짓는 게 선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단체장들이 지방비로 소방예산을 확보하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김충식 소방청 대변인도 “정부 지원을 받는 장비 확충과 인력 충원도 단체장이 밀어붙이면 지방비를 갖고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우송대 소방방재학교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소방인력을 충원한다고 하는데 장비도 크게 늘려야 한다. 더이상 예산 확보를 미루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봉사 천사·모녀 3代 떠난 날 빗줄기 속 눈물바다 된 제천," + [서울신문]합동분향소 사흘간 2000명 조문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나흘째인 24일 슬픔을 가눌 길 없는 유가족의 마음을 대변하듯 하늘에선 종일 눈과 비가 번갈아 내렸다. 사망자 29명 중 19명의 발인식이 진행된 이날 장례식장과 분향소 등에는 제천 시민들의 눈물과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 + +이런 슬픔 다신 없길…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체포 -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오전 서울병원 장례식장은 김현중(80)씨, 민윤정(49)씨, 김지성(18)양까지 모녀 3대가 나란히 운구되는 순간부터 울음바다가 됐다. 한꺼번에 가족 셋을 떠나보내야 한 유가족들은 “이렇게 가면 어떡해. 나도 데려가”라고 울부짖었다. 이제 대학생이 될 딸과 아내, 장모를 잃은 김모씨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목 놓아 울었다.서울의 한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김다애(18)양의 영결식은 보궁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김양이 누운 관이 장례식장을 빠져나오자 가족과 친구들은 참던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어머니는 “다애야. 다애야. 어떻게 키운 딸인데…”라고 외치고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주민들 사이에서 ‘봉사 천사’로 통한 정송월(50)씨의 발인도 이날 엄수됐다. 정씨는 지역 봉사단체에서 일하며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급식봉사와 연탄봉사 등에도 솔선수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반모(27)씨는 “평소에 새벽에 운동을 하시는데 그날은 점심에 식당 단체손님이 있어 오후에 헬스장에 가셨다”며 흐느꼈다.지난 23일 발인한 장경자(64)씨의 남편 김모(64)씨는 온종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지켰다. 김씨의 아들(36)은 부인과 함께 스마트폰에 담긴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인화해 유가족 천막에 한 장씩 붙였다. 아들은 “어머니는 항상 베풀기만 하는 존재였다”며 “갑자기 남겨진 빈자리가 너무 허전하다”고 말했다.합동분향소에는 궂은 날씨에도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 현장 건너편에 거주하는 김윤미(43)씨는 “부모님이 아시는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다. 제천 주민들 모두가 한참 동안 힘들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함께 온 딸 이지민(14)양은 분향소 앞에 마련된 게시판에 ‘부디 편한 곳으로 가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은 메모장을 붙였다.이낙연 국무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4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제천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유가족들과 합의될 때까지 당분간 이를 유지할 방침이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특파원 칼럼] 일본에서 본 제천 참사/이석우 도쿄 특파원," + [서울신문] + + +이석우 도쿄 특파원 “차고 증명제 하나만 제대로 시행했어도 많은 희생자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언급하던 재일한국인 지인이 발을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소방차를 가로막는 불법 주차, 막혀 있는 비상구’는 대형 화재 참사에서 빠지지 않는 주범으로 지탄받아 왔지만, 피눈물 나는 절통한 사건들은 반복적으로 우리 주변을 강타한다.한국인의 집단 망각증 때문일까, 제도적 장치의 미비 탓일까. 일본의 차고 증명제는 불법 주차를 근본적으로 막는 제도적 장치다.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으면 차를 살 수 없다. 자동차 산업이 일본을 지탱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차 소유에 대해서는 적잖은 부담을 지게 했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이라면 차 소유자는 별도의 주차비를 내야 한다. 한국처럼 아파트를 사거나 세든다고 자동적으로 주차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도쿄라면 3만~5만엔(약 29만~48만원)은 훌쩍 나온다. 회사 건물에 주차하기 위해서도 따로 비용이 든다. 집, 회사, 볼일 보러 다니는 곳 등의 주차비 등을 계산하면 한 달 주차비로만 대략 10만엔 이상을 각오해야 한다.차고제 증명과 예외 없는 단속 등 엄격한 법 집행은 불법 주차를 막고 도심 혼잡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근간이다. “돈 있는 자만 차를 몰라는 말이냐”는 반론이 나올 법하지만 도시 집중도가 우리보다 심각하고, 지진 등 재난 위협 속에서 긴급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일본에서는 아무도 문제 삼지 않고 이를 받아들인다.“내수 살리기에 역행한다”란 구실로 우리처럼 차고 증명제를 반대하는 정치인도, 관료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 선의에 기대하기보다는 제도적 장치, 시스템을 통한 문제 해결을 더 신뢰한다.불법 주차는 생활 속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 질서와 준법 정신에도 직접적 악영향을 준다. 우리 아이들은 불법 주차를 당연한 것으로 보고 배우며 자란다. 주차 딱지를 떼이고, 시비하고 삿대질하는 사람들…. “내가 뭘 잘못했느냐. 다른 사람들도 늘 그렇게 하는데….” 길거리에서 매일 보는 장면은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원칙을 압도하는 상황 논리의 승리’를 상징한다.불법 주차가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아무리 위협해도, 선거로 뽑힌 지자체 단체장들은 인기 없는 정책을 쓰지 않으려고 못 본 체한다. 결국 한국은 불법 주차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수준의 나라로 굳어져 간다.‘깨진 유리창 법칙’의 지적처럼 경미한 범죄의 방치가 큰 범죄를 부르듯, 불법 주차의 용인이 한국 사회의 준법 정신 하락을 부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일본과 같은 차고 증명제의 도입 같은 결정은 불가능한 걸까. 이런 조치가 공동체를 위해 불편과 부담을 개인들이 나눠 져야 함을 일깨우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제천 참사는 지켜져야 할 것이 외면되고 무시되는 우리 사회의 수준이고, 현실이다. 일본인들은 엘리트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안심하고, 순응하면서 그 질서를 목숨처럼 지키면서 산다. 한국의 공동체와 공공질서는 개개인들의 제각각 역주행 속에서 무너져 내린다.우리 사회의 고질병을 치료하고, 법치 사회의 질적 하락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과 같은 미봉책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지만, 또 그것을 외면할 것인가. 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 걸음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 모두 절치부심해야 한다. jun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9명 사망," + [서울신문]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져… 29명 부상 + +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건물 - 50여명이 죽거나 다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9층짜리 스포츠센터 옥상과 창문 등에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건물 밑에서 사다리 등을 이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21일 충북 제천의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불이나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해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지하 1층 지상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이 건물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22일 오전 1시 현재 김모(50·여)씨 등 29명이 숨졌으며,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건물은 2~3층에 목욕탕, 4~7층에는 헬스클럽, 8~9층 레스토랑 등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이 건물 2~3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소방본부는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목욕 중이어서 화재를 일찌감치 감지하지 못한 데다 맨몸이어서 대피하는 데 시간이 걸려 희생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빠르게 9층 건물 전체로 번진 것도 희생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2011년 7월 준공됐고, 올해 이모(사업)씨가 인수했다. + + + - 화재가 나자마자 이곳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9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부상자들은 연기 흡입으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센터 이용객 20여명은 헬기와 사다리차에 의해 구조됐다.불이 나자 소방본부 등은 화재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 등을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건물 입구가 좁은 데다 많은 연기와 유독가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충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 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제천 복합건물의 대형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화재사고를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제천시청에 ‘범정부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 현장으로 급히 출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4일 만에 또…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14명 부상," + [서울신문]용단 작업 하던 중 불꽃 튄 듯안전불감증 원인 또 다른 인재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중 + + +검은 연기 뒤덮인 사고현장 - 25일 오후 2시 46분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SK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지하 2층에서 용단 작업을 하던 중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돼 인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시 46분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근로자와 소방관 등 14명이 다쳤다.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사고여서 참담함을 더한다.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소방대원 126명을 투입해 2시간 30분 만에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펑하는 소리와 함께 4~5m 높이의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가 나자 건설현장에 있던 122명의 근로자 대부분은 대피했다.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데 실패한 인부 10명은 14층 옥상으로 대피했는데 1명은 헬기로, 9명은 소방대원들이 계단으로 구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이모(29)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모(46)씨 등 근로자 1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고, 출동한 소방관 2명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불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근로자들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산소 절단기로 가설 철골 구조물을 해체하는 용단 작업을 하다가 옆에 쌓아 놓은 단열재 등에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다시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산소 절단기 작업 중에는 불티가 튀는 것을 방지하는 덮개 등 화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올해 2월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4명 사망)를 비롯해 2014년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9명 사망)와 2008년 서이천물류창고 화재(8명 사망)는 모두 용접 작업 중 불이 났다. 실내 용접 작업 때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규정을 무시한 작업자들의 안전불감증 탓이다. 화재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용접·용단 등 불꽃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2014년 1048건, 2015년 1103건, 지난해 1074건 등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근로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7분 만에 소방차 도착 했지만… 사다리차 작동 안 해 구조 더뎌," + [서울신문]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복합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큰 화재로 여겨지지 않았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건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속속 시신이 발견됐고 사상자가 급속히 불어나면서 평화로웠던 목요일 밤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 + +에어매트 위로… 필사의 탈출 -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한 시민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고 있다.연합뉴스최초 목격자 김원진씨는 “1층에서부터 연기가 나더니 차에 불이 붙고 터졌고 그 뒤로 순식간에 확산돼 119에 신고했다. 그다음부터는 불이 순식간에 위로 올라가고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고 살려달라고 하는 등 지옥 같았다”며 긴박했던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3층 남자 목욕탕에서 이발사로 근무하는 김종수(64)씨는 화재 당시 건물 내부 3층에 있었다. 그는 “창밖에서 불꽃이 튀더니 삽시간에 건물 안에 연기가 가득 찼다”며 당시 상황을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연기를 마셔 제천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씨는 화재 당시 건물 3층 남자 목욕탕에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이날 오후 3시 55분 김씨는 여느 때처럼 목욕탕에서 이발 손님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화재 비상벨이 울렸고, 창밖에는 이미 불길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는 3층에 있던 손님 10여명을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독한 연기가 3층까지 밀려들어 왔고 미처 옷을 입지도 못한 손님들이 줄지어 뛰쳐나갔다고 했다. 2년 전부터 이 목욕탕 이발사로 근무한 김씨는 “비상계단을 몰라 혹시 대피를 못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3층에서 5분 정도 대피 유도를 하느라 연기를 마셨다”고 말했다.그러나 소방차의 구조작업은 더뎠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54분 신고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진입이 늦어지면서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게다가 굴절 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진화는 물론 구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온 한 남성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 + +외벽에 매달려 구조 요청 - 화재가 발생한 건물 창문 밖으로 나온 시민이 건물 외벽 틈에 발을 걸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소방구조대는 처음에는 연기가 덜 빠지고 안이 미로처럼 돼 있어 수색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사망자 수도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구조는 오후 4시 7분 3명을 구조하면서 시작됐다. 5시 15분에는 10명을 추가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고, 5분 뒤에는 사다리차를 이용해 1명을 더 구조했다. 5시 29분쯤에는 2층 여탕 쪽에서 여성 15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5시 52분에 마지막 생존자를 구조하면서 부상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관할 소방서는 어둠이 내린 오후 6시 10분쯤 사망 1명, 생사불명 15명 등 화재 현황을 공식발표했다. 그러나 혹시나 했던 사망 추정자는 오후 8시를 넘기면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2층 여탕 및 휴게실에서만 20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6~7층 헬스클럽에서도 8명이 발견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속속 추가 발견되면서 0시 현재 사망자가 29명에 이르러 2008년 1월 40명이 숨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로 기록될 전망이다.그나마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민간인들의 도움 덕분이다. 진입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접근이 어렵자, 제천 카고 스카이의 이양섭(54) 대표는 회사 스카이 차를 화재 현장에 긴급 투입해 8층 베란다 난간에 대피해 있던 3명을 구조했다. 이씨가 이들을 구한 시간은 오후 5시께로 구조가 더 늦었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멀리서 연기를 보고 사고 큰불이라고 생각해 화재 현장 부근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건물 옥상에 여러 명이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며 “서둘러 스카이 차를 몰고 와 8층 외벽에 사다리를 붙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커먼 연기가 너무 많이 나 사람의 위치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하면서 터득한 감으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주변에 사다리를 댈 수 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화재건물 주인·시설관리인은 무사히 탈출," + [서울신문]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건물 주인 등 시설 운영 관계자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제천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화재에서 건물주 A(54)씨와 헬스클럽 직원 B(46)씨 등 2명은 구조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A씨 등은 연기를 피할 수 있는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 지원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제천 소방서 관계자는 “A씨가 불이 시작된 1층에서 소화전으로 불을 진화하다 불이 거세지자 8층까지 올라가며 대피하라는 소리를 외친 뒤 다시 내려오다 검은 연기에 더 내려오지 못하고 7층 발코니로 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제천서울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원주기독교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명목상 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인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합 법률에 20조 6항에 따르면, 소방안전관리인은 “화재발생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해해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규정돼 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내 아내가 저 안에 있어요” 울부짖어… 수십명 시민들 “가족 살려달라” 절규," + [서울신문]불 번질동안 구조 안 돼 ‘분통’ 주민 “대피 어려워 불안 했었다” “하필 오늘 그 곳에 가서” 오열 + + +유독가스 뚫고 탈출 시도 - 유독가스가 가득한 건물 속에서 한 시민이 창문으로 나와 사다리차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1층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삼키면서 수십명의 시민들은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참변을 당했다.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건물 주변에는 화재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온 가족의 안타까운 절규가 이어졌다. 아내와 같이 사우나에 왔다가 3층에서 탈출한 한 남성은 시뻘건 불길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고 소리쳤다. 그는 소방대원들의 옷자락을 부여잡으며 “어서 구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다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온 한 남성도 “아내가 조금 전까지 통화가 됐는데 연락이 두절됐다.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절규했다.가족이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흐느끼며 “살려 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또 다른 주민은 “사우나 안에 있던 지인이 ‘연기가 많으니 빨리 유리창을 깨 구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불이 다 번질 동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재 현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던 한 시민은 “가족 중 한 명이 이 건물 속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망자 명단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발을 굴렀다.한 주민은 “건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목욕탕을 10여년 이용했다는 한 주민은 “건물 구조상 유사시 대피가 어려워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이 건물 주변에 코레일 충북지역본부가 있어 이들 시설을 사용하는 직원들도 있다. 이날도 근무를 끝내고 시설을 이용한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직원은 건물에서 화재가 나자 탈출했지만, 이 직원이 건물 안에서 만났다는 다른 직원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날 사고로 숨진 29명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제천명지병원과 제천서울병원에 옮겨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오후 늦게 장례식장으로 오기 시작한 유족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영안실 앞에 모여들었다. 한 유족은 “여동생이 평소에는 불이 난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목욕탕을 다녔는데 하필 오늘은 그곳에 가서 변을 당했다”며 울부짖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시신은 지문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로 사망한 경우 경찰 검안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장례 절차를 본격 진행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008년 이천서 신축건물 지하 화재 40명 숨져," + [서울신문]2009년 부산 실내 사격장 참사 日관광객 10명 포함 15명 숨져 + + +21일 충북 제천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화재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2012~2016년)간 모두 21만 4164건의 화재사건이 발생했으며, 1458명이 사망하고 924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평균 1만 5063건이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것으로 전체 화재사건의 35.2%에 이른다.2008년 1월 경기 이천시 한 신축건물 지하 1층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40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건물 마무리 공사 중 내부에 체류한 가연성 증기에 불이 붙어 발생했으며, 유독성이 강한 우레탄폼 등이 타며 유독가스가 다량 배출됐다. 피난 계단을 제외한 출입구가 1개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스프링클러 소화설비도 폭발로 작동하지 않아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2009년 11월에는 부산 중구 신창동 실내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 10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방음을 위해 설치한 내부 벽면이 합판 등으로 돼 있어 원인불명 화재가 발생한 지 5초 만에 플래시 오버 현상(화재 초기 단계에서 가연성 가스가 천장 부근에 모여 일시에 인화해 방 전체가 불꽃이 도는 현상)이 일어나 다수의 인명피해가 있었다.2015년 1월 경기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외벽이 드라이비트(내부스티로폼)으로 마감 처리돼 있어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졌으며, 겨울철 강한 바람에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층 목욕탕서만 20명 사망… 유독가스·탈출로 막혀 질식사," + [서울신문]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는 출입구가 있는 1층에서 발생한 불이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9층 전체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초동 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 + +2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불길은 외벽과 계단 통로 등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9층 건물을 집어삼켰다. 화재가 탈출구가 있는 1층에서 시작해 위로 번졌기 때문에 1층 출입구가 완전히 막히면서 건물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길목이 원천 봉쇄됐다.불이 난 곳은 1층인데 희생자들은 2~3층 목욕탕과 4~7층 헬스클럽 등에 모여 있었다. 특히 이 건물은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의 열기는 건물 외벽이 녹아내릴 정도로 강력했고 몇 시간 동안 시커먼 유독가스를 뿜어냈다.실제 사망자들은 화상보다 대부분 연기에 질식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내에서 뿜어내는 유독가스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건물 내부에 있다 유독가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사망자 대부분은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서 참변을 당했다. 사망자 20명이 2층 목욕탕에 집중됐다. 사우나 이용객들은 목욕탕 특성상 창문이 없어 화재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목욕하던 중이라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창문이 없다 보니 연기가 갑작스럽게 차면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이 시설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 이용자는 “목욕탕 입구가 2∼3명이 오가기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며 “연기가 많이 나고 놀라서 경황이 없는 데다 입구도 좁아 탈출구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 +구조 나선 민간 사다리차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에 있는 9층짜리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건물 안에 갇힌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민간 외벽 청소 업체가 ‘스카이차’로 불리는 고소작업차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제천 연합뉴스날씨마저도 도와주지 않았다. 바람이 세게 불면서 화재를 더 키운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잇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람이 센 편이었고 불이 난 건물이 이용자들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라 갑작스러운 화재에 피해를 키운 것 같다”고 밝혔다.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이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을 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지어진 이 건물은 경영난으로 경매에 들어갔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10월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민 윤모(50)씨는 “일부에선 소방차가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피력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한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스포츠센터가 최근 다시 문을 열면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자주 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초기 진입이 늦어진 탓에 초동 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서 출동 초기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필요한 7∼8m의 도로 폭도 확보되지 않아 화재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드라이비트 외장재 ‘불쏘시개’… 벽 없는 필로티 타고 급속 확산," + [서울신문]지하 1~지상 9층 스포츠센터 최근 리모델링때 외장재 바꿔 + +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서울병원에서 유가족 등이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 사상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제천 연합뉴스21일 오후 불이 나 사망 29명 등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의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시설로 알려졌다.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단지에 자리한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옥탑 제외) 건물이다. 롯데마트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에 점포 및 음식점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는 상업지역에 있다. 후면에는 단독주택과 주공아파트 등 중·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지하 1층에는 전기실, 세탁실, 실내골프연습장이 있다. 1층은 벽이 없는 필로티 기둥으로 뚫려 있는 구조로 관리소, 안내소, 주차장, 로비 등이 있다. 2~3층은 남녀 목욕탕과 휴게음식점, 4~7층은 헬스클럽, 8~9층은 음식점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99㎡의 대지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3813㎡ 규모에 이른다.이 건물은 2011년 7월 15일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이전 운영자가 경영난을 겪는 바람에 지난해 2월 경매에 들어갔다. 여러 차례 유찰 끝에 지난 8월 이모(53)씨가 낙찰받아 ‘두손스포리움’에서 ‘노블휘트니스포리움’으로 건물을 이름을 바꾼 뒤 리모델링을 거쳐 10월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인 드라이비트로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취약하다. 소방당국은 이 외장재를 사용한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文 “인명피해 최소화해야”… 범정부 현장지원단 구성," + [서울신문]이총리 “모든 가용 장비·인력 동원” 평창올림픽 성화봉송도 전면 취소 21일 충북 제천의 한 복합 스포츠센터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9층 건물 전체로 번져 사망자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제천시청에 현장대응지원단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22일 제천에서 진행 예정이던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성화 봉송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타깝지만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도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려 드리라”고 지시했다.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날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화재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김부겸 장관은 긴급대응회의를 마친 뒤 오후 6시 40분쯤 노들섬 헬기장에서 헬기로 이동,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조종묵 소방청장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제천시청 5층에 마련된 현장대응지원단은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을 단장으로 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소·소방청·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충북도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현장지원총괄반, 언론지원반, 의료 및 장례지원반, 이재민 구호 및 심리지원반, 부처협업반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화재가 일어난 이날 밤 “현재 충북 지역을 지나는 성화가 22일 제천에서 봉송될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2일 하루 동안 제천 화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하고, 제천에서 뛰기로 했던 성화봉송 주자들에게는 취소 소식을 개별 통보하겠다고 전했다.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참사] “2층 女목욕탕 연기 덜 빠지고 복잡해 구조 늦었다”," + [서울신문]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어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있근에 있는 제천서울병원과 제천명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대피 도중 화상을 입거나 유독가스를 마신 사람들로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들 외에도 건물 주변에 있었던 인근 주민들도 상당수가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사망자들은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사망자들은 제천서울병원에 13명, 제천명지명원 6명, 세종장례식장 4명, 보궁장례식장 2명, 제일장례식장에 4명 이송됐다.이상민 충북제천소방서장은 20시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건물 2층에서 발견됐다”면서 “2층은 여자 목욕탕으로 연기가 덜 빠진 상황에서 건물 구조가 복잡해 구조에 지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2층부터 7층까지 전체 건물 수색을 2번에 걸쳐 했는데 아직도 남아 구조대원들이 교차 확인하고 있다”면서 혹시나 최종적으로 확인 계속 할 예정이지만 중간 잔해물과 연기 등이 남아 있어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2층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견된 원인에 대해 “사우나 시설이기 때문에 입구 등이 많이 막혀져있다”면서 “추정이지만 연기에 의해 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날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총 494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사망자 수색 등을 벌였다. 또 소방차 12대 등 총 44대의 차량이 투입됐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인재로 굳어지는 제천 참사, 철저히 원인 규명해야"," + [서울신문]‘제천 스포츠센터 참사’가 인재(人災)임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건물 관계자들과 인허가 공무원, 소방당국이 법규만 제대로 지키고 잘 대처했어도 참사를 빚지는 않았을 것이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족으로선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20명이 숨진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비상구는 무용지물이었다. 문 앞에 철제 선반을 설치해 비상구인지 몰랐다는 진술이 쏟아지고 있다. 비상구 앞 시설 설치와 물건 적치는 모두 소방법 위반이다. 게다가 지난달 해당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에서 2층 내부는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자 비상구로 안내하는 직원도 없었다. 상당수 피해자는 비상구가 아닌 출입구로 달려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희생되고 말았다.5명이 숨진 8~9층이 불법으로 증축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과 천막 재질로 지붕을 덮은 테라스를 설치해 음식점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불길이 워낙 세 여기서 숨진 희생자들은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원래 7층이던 건물에 2개 층을 불법 증축한 경위, 그리고 무허가 시설에서 어떻게 영업신고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해왔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보아야 한다. 왜 화재 초기에 여성 사우나의 유리를 깨고 구조하지 못했는지, 굴절 사다리 사용이 왜 늦어졌는지, 불법 주차 차량 정리가 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지에 대해 유족들과 소방당국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만약 소방대원들이 늑장 대응했거나 중요한 판단 실책을 범한 사실이 판명되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경찰은 전방위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그제 현장 합동감식에서 휴대전화 7개 등을 회수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피하지 못한 이유와 최후 생존시간 등 화재 당시의 중요한 내부 사정을 규명할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주와 관리 직원을 조사하고,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다만 지금으로선 책임 추궁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고 본다. 어이없는 참사에 분노가 앞서 책임 추궁에만 집착하면 제대로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처럼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유족과 소방당국의 견해 차이가 클 때는 더욱 그렇다.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승객들 내리려는 순간… 쾅! 날벼락 맞은 시내버스," + [서울신문]서울 강서구 5층 건물 철거현장 크레인 지반 약한 폐기물 위에서 5t 굴착기 옮기다가 기둥 쓰러져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으로 추락 또다시 ‘안전불감증’ 도마에 올라서울의 한 건물 철거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최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어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 +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버스 - 28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구청사거리에서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가 인근 한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현장에서 쓰러진 대형 크레인 기둥에 깔려 일그러져 있다.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현장에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착기를 들어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엿가락처럼 휘어 도로 방향으로 넘어졌다. 크레인 구조물은 왕복 8차선 공항대로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승하차 하던 650번 시내버스의 중앙 부분을 강타했다. 크레인으로 옮겨지던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에 떨어졌다. 눈앞에서 굴착기가 추락하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은 일제히 급정거했다. 만에 하나 굴착기가 차량 위로 떨어졌다면 대형 인명 피해로 연결될 아찔한 순간이었다. + + + -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진 서모(53·여)씨는 의식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중상을 입은 다른 1명은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운전사 등 나머지 14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경 서울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작업 중이던 70t 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려고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피해를 입은 시내버스는 버스 가운데가 움푹 찌그러졌고, 버스 주위에는 깨진 유리창이 여기저기 산산조각 흩어져 있었다. 길 건너 주유소에서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모(36)씨는 “‘쾅’ 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크레인이 버스 위로 떨어졌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놀라서 버스 밖으로 뛰어나왔다”면서 “공사 현장의 크레인이 지반이 약한 폐기물 더미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 사고가 나기 전에도 너무 위험해 보였다”고 전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도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 대표는 “시멘트 바닥이 아닌 폐기물 위에서 이동식 크레인으로 중량이 나가는 물건을 들어 올렸을 때 힘이 약한 지반이 꺼지면서 차량이 전도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경찰은 크레인 기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기사, 목격자,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안전관리 등의 위반 사실이 입증되면 안전관리 담당자에게도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任특사, 대통령 친서 전달”… ‘UAE 논란’ 靑 해명에도 의혹 불씨"," + [서울신문]한국당 ‘UAE 원전게이트’ 강공 청와대앞 기자회견 “국정조사를” UAE 왕세제 최측근 내년 초 방한 임 실장과 배석…원전 논의 전망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왼쪽 여섯 번째) 원내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를 향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유를 놓고 계속 말을 바꾸며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자유한국당에서 UAE 방문을 대여 공세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임시국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다.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26일 국회를 방문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 목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UAE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 수석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UAE 왕세제와 통화를 했고, 통화 내용은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월에 동명부대 장병 위로차 임 비서실장이 나가게 됐다고 그쪽(UAE)에 전달하면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가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그쪽에서 환영한다고 해서 친서를 가지고 갔다”고 덧붙였다. + + +한 수석은 “우리 원전 4기가 UAE에서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것의 성공은 향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재생산함으로써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야당과 언론에 자제를 요청했다.같은 시간 또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출입기자 상대 브리핑을 통해 비슷한 내용으로 의혹을 해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UAE 측이 불만을 제기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급파됐다는 설(說)부터 시작해 UAE 왕가 비자금 관련설, 한국 업체 공사대금 체불설 등 각종 추측이 확대 재생산되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갈수록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청와대가 초기에 분명히 해명하지 못한 데다 해명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이유를 대는 등 사태를 키운 측면도 있다.청와대는 임 실장이 지난 9일 출국했는데도 하루 뒤인 10일 아크부대와 동명부대 장병 위로차 특사로 파견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한 달 전 아크부대 등을 격려 방문한 데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 자체가 이례적이라 궁금증은 증폭됐다.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 “공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등으로 해명해 왔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MB(이명박 정부) 때 좋았던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처음으로 과거 정부의 일 때문임을 인정했다.청와대 해명이 더 구체적으로 바뀐 것은 자유한국당이 임 실장의 UAE 방문을 ‘UAE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고 강공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공세로 1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법안 처리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감사원장, 대법관 자리가 장기간 공석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UAE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이 정쟁으로 변질하고 있는 만큼 비공개로 야당에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 수석은 “정치적 쟁점이 아닌 국익 차원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 보자면 못 할 게 없다”고 말했다.한편 내년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임 실장이 무함마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양국 교류 강화와 원전 수주 등 다양한 현안을 우리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대통령 “참으로 황망한 일… 참담함 느껴”," + [서울신문]유가족 “유리만 일찍 깼어도…” 오열 + + +유가족 위로하는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인명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제천 청와대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제천 현지 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살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오열했다. 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게 한두 번입니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죽여 놓고 오면 뭘 합니까”라고 저마다 울분을 쏟아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오열하며 쓰러졌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사람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 줘야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아내를 잃은 한 유가족은 “사우나실 통유리를 일찍 깼어도 많은 이가 살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쳤다.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의 등을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묵묵히 유가족들의 말을 경청했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단 1명이라도 비상구 알았더라면…," + [서울신문]초기 자체진화 실패로 신고 늦어잘못된 정보로 지하 수색하기도 + + +29명이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손님 중에 단 1명이라도 2층 비상구 위치만 알았더라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도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건물 소방안전관리 부실과 불법 주차 등 안전 불감증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소방당국은 회상한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많은 20명의 희생자가 2층 여성사우나에서 발견됐다. 그 이유가 주 출입구인 슬라이딩 도어 미작동과 비상구 폐쇄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시 손님 중에 2층 비상구를 아는 사람이 없었던 게 더 큰 이유라는 지적이 제기된다.2층 비상구 앞이 목욕용품 등이 진열된 철제 선반 등으로 가로막혀 있었지만 사람 한 명은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명이 침착하게 나온다면 짧은 시간에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이들은 구조를 몰랐던 탓에 비상구 쪽 접근은 시도도 못 해 보고 결국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 휴게실과 탈의실에서 9명 등 총 20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들 대부분이 옷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비상구 위치만 알았다면 탈출할 시간적 여유는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층 내부는 주 출입구 쪽만 불에 탔을 뿐 비교적 깨끗해 안타까움이 컸다. 이에 반해 완전 전소에 가까운 3층 남자 사우나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다. 손님들과 함께 안에 있던 이발사가 비상구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상구 위치에 대한 단순 정보가 운명을 가른 셈이다.주민들의 잘못된 정보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화재 당일 출동명령을 받고 오후 4시 9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 4명은 먼저 매트리스를 깔고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던 시민을 구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은 지하골프연습장으로 진입했다. 어디선가 “지하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에 들어가 보니 사람은 없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 수색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화재현장에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며 아쉬워했다.건물 관계자들의 초기 대응도 아쉽다. 소방청에 따르면 참사 당일 1층 천장에 불이 시작된 것을 목격한 건물주와 관리직원들은 소화기 3개와 건물 자체 소화전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실패하자 그제야 화재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화재 목격과 동시에 신고한 뒤 자체 진화에 나섰더라면 소방대원 현장 도착시간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한 뒤 안 되면 뒤늦게 신고한다”며 “이는 화재를 키울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빨간색만 보면 불길이 나한테 오는 것 같아”," + [서울신문]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온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생존자들이 트라우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뻘건 불길이 집어삼킨 건물 안에서 이웃들의 시신이 나오는 참혹한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상가 주민들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 역시 그날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서 손자 이재혁(15·중3)군과 함께 여성 15명의 탈출을 돕다 척추에 금이 가고 목 뒷부분에 화상을 입어 제천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상화(69)씨는 27일 병원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치료되지만 마음에 난 상처는 평생 간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화재 당시 4층 헬스클럽에 있던 이씨는 불이 났다는 직원 소리에 손자와 함께 계단으로 대피하다 1, 2층 사이 계단에서 머리를 낮춘 채 겁에 질린 여성들과 마주쳤다. 잘 열리지 않는 작은 유리창을 덩치가 큰 재혁군이 가까스로 연 뒤 이씨와 손자는 여성들을 하나씩 들어 탈출시켰다.이씨는 “1971년 전방부대 소대장 시절 북한군과 교전한 경험도 있지만 이런 아비규환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며 “빨간색만 보면 뜨거운 불길이 나한테 오는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이어 “TV 뉴스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그때 악몽이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며 “불안하고 초조해서 밤마다 수면제와 안정제를 먹고 자는데도 2시간마다 깬다”고 말했다.사람들을 구출하다 발목을 다친 재혁군은 화재 현장에서 맡았던 타는 냄새와 싸우고 있다. 재혁군은 “남들은 아무 냄새도 안 난다는데 저는 계속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발바닥까지 때수건으로 밀며 하루에도 10번 이상 샤워하지만 냄새가 내 몸에서 떠나지 않아 미치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밤이 돼 입원실 불을 끄면 고립된 것 같고, 공포감이 밀려와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낮에서야 약을 먹고 겨우 잔다”고 했다.이번 화재로 딸을 잃은 김 모(42) 씨는 “아직도 딸이 살아 돌아올 것 같다”고 울먹였다. 그는 ‘스포츠센터 안에 딸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와 화재 진압 현장을 목격했다. 김씨는 “‘소방관들이 2층 유리창을 깼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아버지로서 딸을 지켜 주지 못한 죄책감에 술을 마시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화재 현장 근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센터 바로 옆 안경점에서 일하는 손현오(31)씨는 “이번에 돌아가신 분 가운데 4명이 단골손님이었다”며 “출근하다가 시커멓게 그을린 스포츠센터 건물을 보면 그분들 얼굴이 떠올라 너무 힘들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손씨는 이어 “화재에 대한 공포감이 생겨 자꾸 전열기구 등을 쳐다 보게 된다”며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등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인근 현대아파트 2단지에 사는 최미선(32)씨는 “스포츠센터 쪽을 아예 안 보려고 노력한다”며 “남편이 출근하고 아기와 둘이 있으면 불이 날 것 같아 불안해 집안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들 역시 트라우마를 겪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 소방관은 “29명을 구하지 못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냐”며 “모두가 죄책감과 초기 대응 잘못을 탓하는 여론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서울광장] 댓글부대 전성시대/임창용 논설위원," + [서울신문] + + +임창용 논설위원요즘 뉴스를 검색하다 보면 기사가 댓글을 위한 하나의 숙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러가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보다는 어딘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기사에 기생하는 듯해 보여서다. 댓글에 소통과 논쟁은 보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비호, 욕설만 가득하다. 중구난방인 듯해 보이지만 질서가 느껴지고, 일정한 의도가 읽힌다. 이런 댓글들은 대개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다.제천 화재를 다룬 ‘건물 도면도 안 챙기고 불 끄러 간 소방대’란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자. ‘어떻게든 소방관 탓으로 몰고 가려는 것들’, ‘그만 뒷북 좀 치세요 기레기들아’ 등이다. 상위에 포진한 댓글들 대부분은 이처럼 소방관은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들이다. 연기가 꽉 찬 대형 건물에서 도면이 없으면 눈을 가리고 뛰어드는 것이나 매한가지일 터다. 뻔한 사실은 외면하고 비호·비난에 여념이 없다. 이게 순수한 일반 네티즌들의 댓글일까?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기사들은 인터넷에 올라가기 무섭게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비난하는 댓글 쓰나미에 쓸려 버렸다. 무임승차 말고 시험 보고 들어오란 내용이 대부분인데 표현이 원색적·모욕적이었다. ‘발악’ ‘무식’ ‘꼴값’ 등 인신모독적인 표현이 수두룩했다. 학교 사정을 모르면 달기 어려운 댓글이 많아 댓글 세력이 누군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이런 댓글들은 영향력이 있을까? 매우 강력해 보인다. 여론 형성과 정부의 정책이란 두 가지 측면 모두 그렇다. 제천 화재 직후 쏟아졌던 소방대 대응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들이 비난 댓글 더미에 잠시 주춤해졌다. 반면 소방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소방장비 문제 등은 더 부각됐다. 학교 비정규직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무산됐다. 기자는 댓글을 애써 무시하는 척하면서도 민감하다. 교육 당국도 학교 비정규직 기사를 덮은 엄청난 댓글 더미들을 수십만 정규직 교사들의 압박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과거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이 자행한 댓글 공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정원이 수십 개의 민간 외곽팀을 구성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다. 정권을 옹호하거나, 비판 세력을 음해하는 댓글들을 전방위적으로 인터넷 포털과 SNS의 기사에 달았다고 한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 댓글부대가 위세를 떨쳤다. 댓글이 위력적인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해나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의 분노만 자극할 수 있으면 된다. 대부분 짧지만 누군가의 상처를 헤집는다.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한 요즘 기사에 작은 허점만 보여도 순식간에 ‘기레기’란 표현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특정 세력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을 담으면 더 그렇다. 이런 댓글들은 수백 개의 ‘좋아요’ 호응 속에 댓글 상위에 노출된다.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수행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기레기는 맞아도 싸다’란 취지의 댓글들이 관련 기사를 덮다시피 했다. 기자가 바닥에 쓰러져 밟히는 사진을 보면서도 “그러게 평소에 잘해야 우리가 실드를 쳐 주지”란 경악스러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 ‘우리’, ‘실드’(shield)란 표현에서 조직과 폭력의 냄새가 난다.놀라운 것은 청와대 고위 참모를 지낸 지식인까지 거기 합류해 경호원들의 폭행을 정당방위라고 옹호한 점이다. 나중에 ‘집단폭행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이는 외려 댓글의 힘이 그만큼 세다는 방증이 아닐까. 지식층조차도 기사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댓글에 의존해 시비를 가르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인터넷 등장 이후 댓글은 기성 언론이 독점했던 여론 형성 기능의 한 축을 맡아 왔다. 댓글저널리즘이란 용어가 보편화된 지도 오래다. 한데 소중한 온라인 토론의 장이 돼야 할 댓글저널리즘이 고사 위기다. 특정 정파와 이념, 이해를 위한 댓글부대들의 분탕질 때문이다. 적폐청산의 시퍼런 칼날 앞에 관제(官製) 댓글부대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우후죽순 돋아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사제(私製) 댓글부대들은 어찌해야 하나.sdrago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현장 옆 불법주차 ‘빽빽’…여전히 소방차 공간 없다," + [서울신문]소화전 4개도 다 차량으로 막혀소방차 전용구역도 버젓이 주차 주변 건물 비상구도 물건 꽉 차 “이웃들 참사 보고도 안전 망각” + + +대형 화재 참사가 일어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인근의 한 아파트 앞에 지난 26일 차량들이 주차금지 표지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지어 불법 주차돼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불법 주차 차량에 길이 막혀 소방차가 우회하면서 인명 구조가 지연됐다고 밝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26일 낮 12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현장. 외벽 전체가 시커멓게 그을리고 폭격을 맞은 듯 통유리가 부서진 흉측한 건물 모습은 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 간 참혹한 당시 상황을 실감하게 한다. 인근 몇몇 가게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고 조용히 영업을 이어 갔고, 일부 노래방과 호프집 등은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참사 이후 5일째 문을 닫고 있었다.하지만 참사 현장 주변의 안전의식은 아직도 부족해 보였다. 스포츠센터 동쪽 이면도로를 가 보니 양쪽으로 불법 주차한 차량 탓에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출동한다면 작은 펌프차가 겨우 지나갈 공간밖에 없었다. 인명 피해가 크게 난 원인의 하나가 불법 주차 차량이었다. 소방 당국은 견인차까지 불러 불법 주차 차량을 치우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교훈’을 벌써 망각한 것 같다.불법 주차 차량은 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소화전까지 가로막았다. 화재 현장 근처의 롯데마트 주위를 살펴보니 빨간색 소화전 4개가 모두 차량에 막혀 접근이 쉽지 않아 보였다, ‘소화전 등 소화용수 시설 주변 5m 이내에 불법 주정차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규정을 모르는 걸까. 소화전이 장식품처럼 보였다.인근에 사는 주민 손모(42)씨는 “이웃들이 대형 화재로 목숨을 잃었는데도 아직도 ‘설마’ 하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한 것 같다”며 “하소동 중심 상권인 이 일대에 주차할 곳이 없다지만 아무 일 없는 듯 불법 주차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안전 불감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스포츠센터 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주차장이 텅 비었는데도 노란색으로 그린 소방차 전용구역(가로 5m, 세로 12m)을 물고 세운 차량들이 보였다. 주민들이 귀가하는 밤이 되면 소방차 전용구역은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해 보였다. 하지만 도로가 아니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이를 보완하려고 지난해 11월 소방기본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계류 중이다.비상구를 찾지 못해 스포츠센터 사망자가 많았는데도 주변 상가 건물들의 계단과 비상구는 아직도 엉망이었다. 노래방, 커피숍, 당구장 등 10여개 점포가 입주한 한 4층짜리 상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3, 4층 사이 계단에 벽이 설치돼 더 올라가지 못했다. 불이 나 대피했다면 꼼짝없이 갇혔을 것이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나 국회의원이야” 통제 무시 현장 사진까지 찍은 권석창," + [서울신문]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 +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4일 불이 난 제천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약 30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 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화재 현장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경찰이) 안전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처음에는 출입을 막았지만 내가 ‘국회의원이고 상황 보고 등을 위해 살펴보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통제하에 현장을 살핀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경찰 측에서 제공하는 복장으로 헬멧과 마스크 등을 쓰고 현장을 봤다”면서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약속한 부분이라 적극적으로 안 찍었다”고 해명했다.권 의원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기획단 단장 등을 지냈다.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 ‘개신교·천주교 음악회’ 참석 “국민 생명 지키는 나라 위해 노력”,"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다. +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왼쪽) 여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7년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에 비공개로 참석해 종교지도자들과 사전환담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 음악회 참석자들은 “제천 희생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위로해주시는 것을 보고 국민은 걱정 가운데서도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한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별도의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고 조용한 성탄절을 보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성탄절 연휴 사흘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가 아닌 종교계가 마련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제천 참사 유족들을 위로할 수도 있지만, 내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개신교·천주교 연합 성탄음악회는 1999년 김대중 대통령과 정·재계 주요 인사, 7대 종단 대표를 초청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9회를 맞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후 첫 성탄절에 이 음악회를 찾아 성탄절 축하 연주를 감상했다.이 관계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남북 화해를 기원하고, 음악을 통해 종교 간, 이웃 간 하나가 되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음악회”라며 “대통령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첫 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새해까지 집권 2년차 밑그림 그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연차 휴가는 제천 화재 참사로 기간이 하루나 이틀 정도로 예정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배연창 작동 안 돼 집단 질식…“손으로 열선 얼음 털어” 진술도," + [서울신문]연기·유독가스 등 역류 가능성 피복 손상 열선, 물 닿으면 합선 건물주 구속·관리인 영장 기각 CCTV 확보… 늑장 대응 조사 ‘2층 비상구 앞 창고 허가’ 논란 도소방본부 “벽 없이 물건만 놔”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건물 직원 진술 등을 통해 발화 원인을 좁히고 있다. + + +여성 사우나 비상구가 창고로 사용되면서 통로가 막힌 모습.소방방재신문 제공수사본부 관계자는 27일 “건물 관리인 김모(50)씨로부터 ‘1층 천장의 배관 동파방지용 열선을 손으로 잡아당겨 얼음을 털어내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복이 벗겨진 열선에 물이 닿으면 합선으로 불이 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또 “1층 천장에 배관이 얼지 않도록 설치한 보온등의 전기적 요인이나 과열로 천장의 스티로폼이나 보온용 천에 불이 붙으면서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2층 도면. 홍 의원은 20명이 사망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출입 통로를 창고로 사용하도록 소방당국이 허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경찰은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 건물주 이모(53)씨의 불에 탄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을 의뢰하고 김씨 등 스포츠센터 직원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으로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으로 진술을 거부하는 이씨와 화재 발생 직전 천장에서 작업을 벌인 김씨 등의 발화 원인 은폐 및 말 맞추기 의혹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됐지만 김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김씨의 지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주의 의무가 존재했는지 불명확해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스포츠센터 건물의 소방시설 미작동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의 부실 대응 의혹을 규명 중인 소방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 당시 건물 내 연기와 유독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배연창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역류, 2층 여성 사우나에 갇혔던 20명을 비롯해 건물 내 희생자들이 집단 질식사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스포츠센터 주변 상가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늑장대응 여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한편 이날 스포츠센터 건물 2층 비상구 출입통로를 창고로 사용하도록 소방당국이 허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의원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물도면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2층 여탕 비상구의 출입통로 앞을 창고로 사용하도록 건축허가에 동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상구 앞을 창고로 따로 만들어 사용한 게 아니다”라면서 “도면을 보면 창고와 휴게실 사이에 아무런 벽이 없다. 비상구 근처 한쪽에 물건을 갖다 놓겠다는 뜻으로, 비상구로 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유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 신고 시점인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보다 28분 먼저 불이 시작된 것을 본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건물 관계자가 자체 진화를 하다 실패하자 뒤늦게 신고를 하면서 골드타임을 놓쳤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돌아온 임, 닫은 입"," + [서울신문]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논란의 중심에 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흘간의 연차 휴가를 마치고 22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UAE 방문을 둘러싼 각종 추측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관계자는 “아침에 임 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다른 현안점검 안건을 모두 접고 21일 있었던 제천 화재 사건을 보고하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에도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지만 임 실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을 수입한 UAE와 외교적 문제가 생겼고 이를 무마하고자 임 실장이 직접 UAE를 방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MB 정부 때 좋았던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들어 소원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UAE와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와 국익 차원에서 잘 관리할 필요가 있어 갔던 것”이라고 종합적으로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미 여러 차례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한 만큼 UAE 방문 논란과 관련해 더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계 신년인사회 불참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분주한 시점에 예년과 같이 각계의 신년인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 정부에 대한 각계의 기대와 요구가 많은 만큼 신년인사회를 예년과 다르게 별도로 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청와대가 기획 주최하는 의미 있는 형태와 내용의 신년인사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文대통령·與지도부 오찬도 연기," + [서울신문]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26일 오찬 회동이 하루 전인 25일 취소됐다.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26일 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를 비롯해 국회 운영에 애썼다며 현안을 논의하자고 했는데 올해 마무리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고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도 있어서 마음이 몹시 무거워 오찬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이 수습되고 난 후에 시간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원내대표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먼저 연기를 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면서 “처리해야 할 의제들이 처리되지 않아 오찬을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원내대표단의 입장인데 의제들을 처리한 이후에 다시 일정을 잡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소방 점검도 병원 인증도 ‘셀프 조사’라니," + [서울신문]제천 복합상가 화재의 원인은 따져 볼수록 말문이 막힌다. 소방 안전의 기본이 철저히 무시됐기 때문이다. ‘맹탕’ 소방점검은 무엇보다 더 충격적이다. 건물의 소방안전 점검을 형식적으로 하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알바생이 대신하는 사례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제천 상가는 말할 것도 없고 건물 대부분이 하나 마나 한 점검을 받는 실정이라고 한다. 기가 찰 따름이다.안전불감 복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제천 건물은 지난해 소방점검에서 단 2건이 지적됐다. 당시 소방점검을 했던 이는 소방안전자격증을 보유한 건물주의 아들이었다. 올해 건물주가 바뀐 뒤 점검을 받았더니 무려 67건으로 지적 사항이 늘었다. 일 년 새 갑자기 폭증한 이유는 빤하다. 건물주와 점검 업체가 짬짜미하면 소방안전 수준이 바닥이라도 멀쩡한 건물로 둔갑할 수 있다.화재 예방에 필수인 소방점검은 거의 대부분 민간에 위탁돼 있다. 건물주가 관리 당국의 안전점검을 받는 게 아니라 제 손으로 돈을 주고 민간 점검업체를 고른다. 그러니 점검업체는 건물주의 입맛에 맞춰 봐주기 점검을 할 수밖에 없다. 감독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갑’이 되는 꼴이니 이런 코미디가 또 없다. 주먹구구식 소방점검 규정도 문제다. 전문 식견이 전혀 없는 알바생까지 점검 현장에 동원하는 눈속임 관행은 심각하다.‘셀프 조사’는 의료기관이라고 다를 게 없다. 의료기관 인증제도가 허울뿐이라는 사실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병원단체들이 출자해 만든 민간 평가원이 의료기관들의 점수를 매기고 있다. 좋은 게 좋은 사이끼리 견제 기능을 애초에 기대할 수가 없다. 신생아 사망 사고를 낸 이대 목동병원이 불미스런 사고를 계속 치고도 어떻게 최상급의 평가를 유지했는지 알 만하다.‘무늬만 감독’과 남발하는 민간 인증제도가 되레 사회 안전을 좀 먹는 현실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을 불렀던 친환경 인증제와 똑같은 맥락의 문제다. 그 심각성은 정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장 감독권을 이런저런 이유로 민간에 떠넘기고는 팔짱만 끼고 있을 때가 아니다.민생 안전의 뿌리를 흔드는 ‘맹물’ 안전점검과 인증제도를 더 늦기 전에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해당 부처들이 하루빨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라.▶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비상구·스프링클러 폐쇄·불법 증축… 죽음 부른 단어 ‘설마’," + [서울신문]소방 전문 관리업체 압수수색 ‘4시간 후 통화’ 휴대전화 감식 중 발화지점 작업자 진술 ‘오락가락’ 희생자 4명 마지막 발인식 열려 + + +압수수색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엿새째인 26일 경찰이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소방안전 점검업체를 압수수색한 뒤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수물품을 이송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불이 난 스포츠센터의 소방전문관리를 맡아 왔다.제천 연합뉴스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건물주 이모(53)씨와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소방시설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 3개 혐의, 김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이씨는 1층 로비의 스프링클러 알람 밸브를 폐쇄해 화재 발생 시 작동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자 29명 중 20명이 희생된 2층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 통로를 철제 선반으로 막아 탈출을 불가능하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소방시설법상 폐쇄·차단 등의 행위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 숨지게 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이씨는 지난 8월 문제의 스포츠센터를 경매로 인수한 뒤 9층 일부를 직원 숙소로 개조하면서 천장과 벽을 막은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씨는 현재 진술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2011년 8월 준공될 때 7층이던 건물이 이후 두 차례 걸쳐 8·9층으로 증축된 점으로 미뤄 불법 증축 및 용도변경에 전 건물주인 박모(58)씨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또 화재 당일 오전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김씨에게 관리부실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직원 A(66)씨와 입을 맞췄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씨의 얼음 제거 방법 진술이 오락가락,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에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불난 지 4시간여 후인 지난 21일 오후 8시 1분부터 20초 동안 희생자인 안모(58)씨와 통화했다’는 유족 주장과 관련, 안씨의 휴대전화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자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 휴대전화가 복원되면 유족 주장의 사실 여부와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 부실대응 논란 등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는 3층 남탕 계단에 있던 안씨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안씨의 시신은 목욕 가운만 입은 채 6∼7층 계단에서 수습됐다.경찰은 지난달 30일 스포츠센터 소방점검을 벌인 강원 춘천의 소방 전문 관리업체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소방시설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등 건물 소방관리 부실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도 이날 활동에 착수했다. 합동조사단은 조사총괄, 현장대응, 장비운용 등 5개 반으로 나눠 소방 당국의 화재진압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2층 사우나 통유리 파쇄 여부를 놓고 유족들은 “서둘러 깨고 구조에 나섰으면 피해가 크게 줄었다”고 주장하고, 소방 당국은 “건물 옆 대형 LPG통 폭발과 백드래프트(역화) 위험 때문에 늦었다”고 맞서고 있다.이날 남은 희생자 4명의 발인식이 열려 장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유족 대책위는 27일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유가족 대표 류건덕(59)씨는 “이번 참사는 절대 잊혀서는 안 된다”며 “발화 원인과 구조 작업의 문제점 등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1층 천장 얼음 제거 중 발화 가능성," + [서울신문]2층 女 목욕탕 비상구 폐쇄… 늑장구조 의혹 휴대전화 분석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는 건물주의 안전 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포츠센터의 불법 용도 변경, 스프링클러 미작동, 희생자가 많았던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 + +“엄마 사랑해… 할머니 보고 싶어요”…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체포 - 지난 24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가족이 변을 당한 가족의 사진을 붙이고 있다.제천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스포츠센터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본부장 이문수 충북경찰청 2부장)는 24일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와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제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발화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 역시 이번 화재와 관련, 건물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특히 경찰은 스프링클러 미작동과 가장 많은 사망자(20명)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책임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건물에 대한 소방 점검을 실시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당시 스프링클러 보수, 일부 층 피난유도등 작동 불량을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건물주 등이 소방 점검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책임 규명을 위해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경찰은 2층 여성 목욕탕 비상구 통로가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방법 위반으로 해당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8~9층을 불법 증축하고 캐노피(햇빛 가림막)를 임의로 설치한 것이나 음식점으로 등록된 8층을 원룸으로 사용한 것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한편 경찰은 참사 희생자들의 생존 시간을 둘러싼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희생자 휴대전화 통신기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건물 6~7층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모씨의 여동생은 불이 난 뒤 4시간 뒤인 21일 오후 8시 1분에도 20초 동안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소방당국의 늑장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통화 기록과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유족의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정계개편 급물살] 지방선거 출마·한국당 복당설 고개… 민주, 1당 자리 내주나"," + [서울신문]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쏘아 올린 정계개편 신호탄에 연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당’ 사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가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의원직을 버리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하면 제1당 지위를 한국당에 넘겨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한국당(116석)보다 5석이 많다. + + +제천 화재 참사 조문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을 찾아 헌화를 마치고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변재일 의원, 추 대표, 임종성·김정우 의원.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현재 민주당은 50%대 안팎을 오가는 유례없이 높은 당 지지율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입후보하려면 한 달 전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만약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에 제1당 지위를 넘겨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원내 1당에 주어지는 기호 ‘1번’을 넘겨줘야 한다. 국회 의장직 사수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여소야대의 뼈저린 현실을 경험한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이다.반면 한국당은 이번 정계개편에서 2~3명의 의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른정당 내 통합논의가 국민의당에만 맞춰지면서 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이란 계산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2명 이상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내년 1월 초순에 복당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바른정당에 샛문이 아닌 대문을 열어 보수 대통합을 추구하겠다”며 길을 터 줬다.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복당파다. + + +제천 화재 참사 조문 - 자유한국당 홍준표(맨 앞) 대표가 25일 제천체육관에서 분향하고 있다. 홍 대표의 오른쪽은 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게다가 한국당은 보수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북·경남지사와 대구시장을 빼고는 현역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움직임이 거의 없다.현 3당 교섭단체(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체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민의당은 39석, 바른정당은 11석이다. 온전히 두 당이 합쳐져 덩치를 키울 수도 있지만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가 20명이 넘는 만큼 이들이 신당을 창당, 교섭단체가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관계자는 “(반대파들이) 마지못해 (통합파를) 따라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면서 “지방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신당 창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민의당 반대파의 복당설에 대해 “눈길을 줄 필요가 없다”고 일축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중도통합이 가시화하면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 일부가 민주당으로 자연스레 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추 대표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제1당을 유지하고자 (민주당이) 일부 초선 의원들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 [서울신문]① 스프링클러 끄고 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 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 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 + + +29명 목숨 앗아간 화마, 1층 천장 불꽃서 시작됐다 -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가 화마에 휩싸이면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의 외벽 마감재 사용, 방화시설 없는 계단, 골든타임을 놓친 소방당국의 초동 대처 미흡 등이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꼽힌다. 안전불감증 사회의 비극이다. 22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 현장감식팀이 건물 1층 주차장의 천장 부근을 집중적으로 감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1층 주차장 배관 열선 설치 작업 중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제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靑 “내년 국정운영 ‘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 될 것”," + [서울신문]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동 추진 민생·개혁 법안 처리 부탁할 듯청와대가 신년 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세 차례 가졌지만, 원내대표들과 따로 만난 적은 없다. +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새로 선출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도 만나지 못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최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대표와 원내대표들을 모시고 상견례를 겸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각 당의 요구가 있을 수 있으니,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초청하는 문제는 당과 협의해 조율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만 청와대로 따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청와대가 원내대표들을 초청하려는 건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주요 입법 과제 때문이다. 지난 22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민생·개혁 법안은 한 건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개혁 법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등 민생 법안 처리를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패 청산과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개혁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회가 개혁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연대를 실천하는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완화, 노조 조직률 제고, 노사협력 문화 정착, 노동생산성 제고 등 우리 앞에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면서 내년부터 노동을 비롯한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 국정운영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이었다면, 2018년 국정운영은 ‘이게 삶이냐’에 대한 응답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데 집중했고, 내년은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집을 다시 세웠으니 이제 집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방향으로 내년 국정운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충북 제천 화재 참사를 계기로 종합적인 안전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사고 조사를 마무리하고 총리 주재 회의를 하고서 제천 화재 참사 대책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생명공학도 꿈 부풀었는데 꽃도 못 피우고 가버렸다”," + [서울신문]18세 김모양, 수능 후 헬스클럽 등록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 합격 “아빠 불났어, 못 참겠다” 마지막 통화또 다른 18세 김모양도 대학에 합격할머니·엄마·딸 3대가 목욕갔다 참변“어머니 1시간 30분 살아 계셨는데…” + + +유가족 위로하는 文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제천서울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인명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제천 청와대사진기자단“생명공학 연구원을 꿈꾸던 아이였는데, 꽃도 피우지 못하고 가버렸습니다.”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화재로 사망한 김모(18)양의 시신이 안치된 제천시 고암동 보궁장례식장에서 김양의 할아버지 김모(78)씨는 허망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천의 한 여고에 다니던 김양은 서울에 있는 여대에 4년 장학생으로 합격한 상태였다. 김씨는 “집과 학교, 도서관만 오가며 공부밖에 모르던 아이였다. 학원 한번 안 다니고, 겸손하고 착한 손녀였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양은 수능시험이 끝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이날도 이곳에서 운동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김양의 아버지는 사고가 난 날 오후 4시쯤 “6층에 불이 났다”는 김양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침착하고, 연기 마시니까 말하지 마라”고 한 후 현장에 도착해 계속 통화를 하며 김양을 진정시켰지만, 김양은 “못 참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주던 김양의 할아버지는 슬픔과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큰아버지는 “동생(김양의 아버지)이 아이들을 뒷바라지하겠다며 하던 일도 그만두고 한 달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했다”면서 “이제 다 잘 풀리고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양의 시신으로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족들은 경찰에게서 유품 사진을 받은 뒤에야 김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에 있던 목걸이가 김양이 친구와 함께 맞춘 것임이 확인되자 김양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오열했다. 김양이 다니던 학교 관계자는 “김양과 함께 헬스에 간 친구는 다행히 빠져나왔다”고 전했다.이번 화재 사고로 스러진 또 다른 열여덟 여고생은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건물 2층 목욕탕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용인에서 고등학교에 다닌 김모(18)양은 수능이 끝난 뒤 어머니 민모(49)씨와 제천에 있는 할머니 김모(80)씨 댁에 들렀다. 김양도 대학 입학을 앞둔 상태였지만 안타깝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김양의 할머니는 화재가 난 후인 오후 5시 17분 막내딸 집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사위 박모(47)씨는 “장모님이 휴대전화를 챙기지 않은 채 목욕탕에 갔는데 유일하게 외우는 번호가 우리 집 전화번호”라면서 “장모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 딸에게 엄마랑 아빠가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녀가 엄마는 없고 아빠는 통화 중”이라고 말하니 힘없는 목소리로 “알았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김씨의 둘째 아들 민모(52)씨는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안심했지만, 오후 9시쯤 비보가 전해졌다. 민씨는 “어머니도 1시간 30분 정도 살아 계셨는데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이번 참사로 아내를 잃은 윤모씨는 오후 4시 6분쯤 아내로부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1분 후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아내가 전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 달라고 외쳤다”면서 “4시 27분에 유리만 깼어도 살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중에는 코레일 기관사도 있었다. 코레일 제천기관차 승무사업소 소속 안익현(58) 기관사는 사고 당일 부인과 등산을 다녀온 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 30분쯤 사우나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다. 안 기관사는 발견 당시 등산 복장 상태였다. 사우나를 마치고 나오려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천 시민회관과 제천시청 로비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 23일에는 제천실내체육관에 임시 합동분향소가 추가로 마련된다.제천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미로구조·불법주차… 다른 목욕탕들도 판박이," + [서울신문]탈출구 유리창 손 안 닿는 벽 위쪽깰 수 있는 도구·화재 안내문 없어“모든 목욕탕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처럼 내부 구조는 화재 시 탈출하기 어렵게 복잡하고 소방 시설은 취약합니다.”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2층 여자 목욕탕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목욕탕 내부 구조를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본다.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여서 탈출구를 찾기 어려운 데다 목욕탕 특성상 안과 밖이 차단돼 화재 인지가 늦었기 때문이다.지난 23일 오후 7시 충북 청주의 한 대중사우나. 사우나가 입주한 건물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가득했다. 인근에 불법 주차 차량들이 많아 소방차가 발빠르게 진입하지 못했던 제천 화재 참사 현장과 닮은꼴이었다. 사우나 안으로 들어가자 탈의실 공간이 나왔다. 탈의실은 벽쪽 3개 면이 나무로 만든 옷장들로 채워져 있었다. 탈의실 가운데에도 수십개 옷장이 3줄로 배치돼 있다. 화재로 정전되거나 내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차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구조다. 옷장이 방화 재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옷장 자체가 화마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탈의실에 유리창은 있었지만 화재 시 도움이 될 리 없는 구조다.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벽 위쪽에 있고, 바싹 마른 사람이나 간신히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욕탕으로 들어가자 대형 유리창이 눈이 들어왔지만 선팅 처리가 돼 밖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 등 도구는 보이지 않았다. ‘화재 시 대피방법 등을 알리는 안내문 정도는 있겠지’ 하며 곳곳을 둘러보았지만 ‘입욕 시 주의 사항’ 등을 적어놓은 안내문이 전부였다. 다행히 스프링클러와 소화기는 눈에 들어왔다. 이날 사우나를 찾은 A(46)씨는 “습관이 돼 목욕탕에 다니는데 주위사람들 가운데 안전 문제 때문에 목욕탕 가는 게 두렵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재에 취약한 목욕탕의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휴대전화 7대와 가방 등 유류품 20여점을 회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휴대전화 가운데 사망자 것은 3개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 휴대전화에 화재 발생 과정을 규명하거나 사망자들이 생존해 있던 시간을 확인할 정보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 [서울신문]1층 천장 열선 설치 중 부주의 실화 가능성외벽·외장재 사이 공기 유입 ‘굴뚝효과’ + + +22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복합스포츠센터 건물의 깨진 유리창 너머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감식반이 현장 조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들이 있는 2층 여성 목욕탕에선 사망자 29명 중 20명이 발견됐다.제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지난 21일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의 참사 경위가 경찰 조사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경찰은 22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발화 지점이 1층 천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천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부주의’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CCTV를 통해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배관열선 설치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꽃이 옮겨붙은 천장 스티로폼이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차량 16대를 태우고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가연성 단열재의 일종)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번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전, 전기 합선, 공사 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 +한 주민은 “화재 전날 2층에 있는 여탕 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소란이 일었고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도 1층 천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같은 것을 하는 걸 봤다”며 “오랫동안 배관 누수공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1층에서 발화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무섭게 위층으로 옮겨붙었다. 외벽의 외장재가 가연성에 인화성이 큰 접착제로 시공된 데다 외벽과 외장재 사이에 난 틈으로 공기가 쉽게 유입돼 ‘굴뚝 효과’를 낳았다. 외벽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로 화재에 취약하다.목격자들은 “1층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치솟은 불길이 2층 간판으로 번진 뒤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위쪽으로 번졌다”고 입을 모았다. 화염과 연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출입구를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상층부로 번졌다.건물 안에 있던 이용객 상당수는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을 듣고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이 안 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가 발생하면 알람 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는데, 알람 밸브가 잠겨 먹통이 됐다.이 건물은 지난달 말 사설기관 소방점검에서 1층 스프링클러 헤드와 가지배관 이음매 누수,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단선과 오작동, 소화기 미비치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검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면 소방서가 건물주에게 시정 조치를 지시하는데 아직 점검 결과가 소방서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났다.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견인차를 불러 차를 치우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며 “강풍 때문에 신속한 고가 사다리차 투입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2층 유리창을 깨서 주민들을 구조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불이 워낙 강해 접근이 어려웠다는 것이다.그러나 소방당국이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화재로 고3 딸을 잃은 김모(42)씨는 “건물 2층에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달려와 2층 유리창을 깨라고 소리쳤지만 무슨 이유인지 소방관들이 엉뚱한 데 시간을 허비했다”며 “서둘러 유리창을 깼으면 우리 딸은 살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구조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은 시커먼 연기를 마시고 하나둘 쓰러졌다. 1층 불을 어느 정도 잡은 오후 4시 30분쯤 사다리를 걸친 뒤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오후 5시쯤 1명으로 발표되던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 삽시간에 29명으로 불었다.가장 피해가 큰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다. 목욕탕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이 발견되는 등 2층에서 모두 2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슬라이딩 도어는 파손된 상태였다. 평소에도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많다. 한 주민은 “지난달 10일 목욕탕에 왔을 때 여탕 출입문 버튼이 작동이 안 돼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자 직원이 올라와 열어 줬다”고 회고했다.미로 같은 목욕탕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현장을 목격한 최모(64)씨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어서 바로 탈출했지만 목욕탕에 있던 여자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사망자는 6층 헬스장 2명, 6~7층 사이 계단 2명, 7층 헬스장 4명, 8층 레스토랑 1명 등 상층부에서도 발생했다.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또 ‘필로티 구조’…재난에 취약 드러나," + [서울신문]전문가들 “소방시설 등 법안 개정 필요”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극은 기둥을 사용해 건물을 떠받쳐 1층을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특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물 외장 방식 ‘드라이비트(시멘트 혼합물을 바른 스티로폼) 공법’과 관련해 화재 건물이 법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22일 전문가 등에 따르면 필로티 구조의 특성은 재난 발생 시 인원 대피를 어렵게 해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의 1층과 옥상층은 재난 발생 시 건물 내 인원이 건물을 빠져나올 때 사용하는 ‘대피층’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에서 2층 사우나에 있던 여성 20명이 1층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강진에서도 필로티 구조의 오피스텔 등은 1층 기둥이 모두 부러져 주민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 5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친 경기 의정부 화재에서도 참사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필로티 구조가 지목됐다.또 필로티 구조 건물 1층의 애매한 형태도 문제다. 필로티 건물 1층은 개방된 옥외구역 특성상 폐쇄로 불길을 막는 방화구획이 될 수 없다. 이에 1층의 트인 부분 외 주 출입구 근처 벽체에는 관련 규정이 부재한 실정이다.대다수 전문가는 필로티 구조 건물의 문제보다는 건물 특성에 알맞은 소방시설의 부재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한다. 김형두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의 맹점은 애매한 건축법 및 소방안전시설법상 방화문 설치 규정”이라면서 “1층, 옥상, 고층건물의 경우 피난층에는 방화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데, 필로티 건물 화재에서 발화점이 피난층인 1층인 경우 방화문이 없으면 큰 참사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법안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번 화재에서 주 출입구와 문 옆 벽체, 창문 등이 방화 처리된 것이 아니어서 열기로 창이 깨지며 연기가 급속도로 유입돼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참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드라이비트 공법도 법망의 사각지대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3월 건축법 시행령을 고쳐 30층 이상의 빌딩에는 가연성 외장재를 쓸 수 없게 했다.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은 현행 건축법 시행령상 사용이 금지된 대표적인 가연성 외장재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의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06개동 중 약 13.5%인 55개동이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치인 6.8%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2015년 10월에는 6층 이상의 건물에도 가연성 외장재를 쓸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화재가 난 건물은 그전에 지어져 법 적용이 되지 않았다.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참사 막을 대책엔 관심 없고 공방만 하는 靑·與·野," + [서울신문]작은 불씨로 시작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어떻게 65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이어졌는지를 말해 줄 요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불씨를 잡을 스프링클러는 꺼져 있었고, 달아날 비상구는 막혀 있었으며 안전점검은 하나 마나였고 소방 당국의 화재 진압은 부실투성이였던 사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한마디로 시설관리 부실과 안이한 안전의식이 화마(火魔)를 잉태했고 부실한 안전점검과 소방 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이를 키운 셈이다. 참사 원인 하나하나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안전 불감증의 사례들이라는 점에서 일어날 사고가 일어났고, 나라 전체가 이를 악물고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이런 참사는 언제든 되풀이될 것임을 절감케 된다.세월호 참사 앞에서 대한민국은 눈물을 삼키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세월호 참극의 책임을 따지는 데 3년 반을 보내면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는 데는 모두가 뒷전이었다. 그러는 사이 최근의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인천 낚싯배 침몰 사고에 이르기까지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숱한 안전사고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도 궁극적 책임을 져야 할 정치권은 한심하기 짝이 없게도 제천 참사 앞에서조차 네 탓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제만 해도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 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천 빈소 조문 직후 울먹이며 말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이냐”고 치받았다.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방귀에 곁에 있던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사건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라고 조롱했다. 잇따른 참사를 지켜보며 분노하고 있는 국민의 심정을 눈곱만큼이라도 헤아린다면 있을 수 없는 공방이다.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눈물’ 운운하는 감성적 접근이나 세월호를 들먹이는 야당의 네 탓 공방이 아니다. 더는 이런 대형 참사가 없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라는 것이다. 이번 제천 참사만 해도 정치권이 제 할 일 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 제천소방서 소방차가 신고 접수 7분 뒤 현장에 도착하고도 30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일 수 없게 만든 불법 주정차 문제만 해도 지난 3월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됐건만 그 어떤 논의조차 없이 9개월째 방치돼 있다고 한다. 사실상 정부와 국회가 이번 제천 참사의 공범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일이다.정부가 어제 소방청 주관으로 소방합동조사단을 꾸려 제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것으론 부족하다. 범정부 차원의 재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20대 국정 전략의 하나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내세웠다. 약속으로 그치지 말아야 한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여자사우나 외벽 절반 이상 타고 통유리 군데군데 깨져," + [서울신문]1층 주차장 차량 15대 뼈대만 남아 화재 당시 여자사우나에 관리자 없어 건물주인은 민간 사다리차 타고 탈출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튿날인 22일 새카맣게 그을린 채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건물은 전날 사고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 주차장에는 전소된 차량 15대가 흉물스럽게 덩그러니 놓여 있고, 사망자 20명이 나온 2층은 창이 깨지고 외벽 절반 이상이 타 있어 한눈에도 피해가 가장 컸음을 알 수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전날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화재 현장 근처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위로했다.연면적 3813.59㎡의 9층 복합건물이지만 1층으로 내려오는 출입구는 단 하나뿐이었다. 사우나 내부 쪽의 통유리는 고열에도 그대로 남아 탈출과 구조작업 모두 쉽지 않았을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이 스포츠센터 회원인 40대 여성 A씨는 “매일 사우나를 이용하는데 리모델링 후 통유리 선팅이 짙어져 밖에 비나 눈이 오는지 알 수 없었다”며 “불이나 연기가 나는지 알아채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로처럼 복잡한 사우나 내부와 작동이 잘 안 되는 출입문도 탈출을 어렵게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20년 넘게 하소동에 살았다는 50대 여성은 “평소 자동문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 버튼 옆에 ‘위쪽 동그라미를 꾹 눌러야만 열린다’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곤 했다”고 전했다.특히 여자 사우나에는 화재 당시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우나 내 매점이 지난 1일부터 사라졌고 세신 아주머니도 마침 자리를 비웠다. 남자 사우나에서처럼 불이 났다고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고 떠올렸다.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 한편의 화물용 승강기 통로는 1층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유독가스를 건물 꼭대기까지 퍼뜨린 주범이 됐다. 특히 2·4·5층은 다른 층과 달리 승강기 통로와 건물 내부가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분리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날이 밝자 피해 상황을 살피려는 인근 주민들이 하나둘씩 화재 현장 근처로 모였다.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은 이제 막 도착한 지인을 얼싸안으며 “무사해서 고맙다”고 말하다가도 사망자 명단에 나온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입에 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북 전역은 충격에 빠져 이날 예정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는 물론 상당수 행사가 중단됐다.한편 경찰은 건물주인 이모(54)씨를 상대로 이번 화재에 대한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이 건물 전체를 인수한 이씨는 두 달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사우나와 헬스장 운영을 재개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씨를 상대로 건물의 불법 용도 변경 여부, 스프링클러 작동 관련 등 과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건물에 있던 이씨는 7층 발코니로 대피했다가 구조 지원에 나선 민간 사다리차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명목상 이 건물 소방안전관리인인 이씨는 법률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 [서울신문]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주요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주제로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 + +지난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난 한 달간 보도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12월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 제천 스포츠센터와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 등 연이은 사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서울신문은 이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초점을 둬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특히 12월 23일자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는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잘 지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사고는 수습과 동시에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런 면에서 12월 13일자 포항 지진 발생 한 달 후 르포 기사가 좋았다. 먹거리 공포를 몰고 온 살충제 달걀도 이제는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지 짚어 주면 좋겠다.-각종 사고 못지않게 가상화폐 광풍 문제도 이슈였다. 서울신문은 거의 한 달간 폐해를 지적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경고음을 울렸다. 특히 12월 15일자 가상화폐 거래소 오프라인 매장 르포는 투자 광풍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심각성을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이더리움 관련 기사 부제목에 ‘비트코인 17배 오를 때 이더리움은 80배 오른다’는 내용이 있다. 오히려 종목을 바꿔 이더리움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빅데이터 분석으로 공공기관 33곳의 신뢰도를 조사해서 연재 중인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 시리즈는 의미 있었다. 그래픽도 눈에 잘 들어왔다. 앞으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탐구적인 내용들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높은 신뢰를 받는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연말이면 신문마다 문화계 연말 결산을 하곤 한다. 서울신문은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란 기사를 통해 과거엔 주인공으로 나올 수 없었던 배우 마동석을 끄집어내 숨어 있던 기여도를 분석했다. 차별성 있고 재밌는 기사였다. 12월 15일자에 영화 ‘강철비’, ‘신과 함께’, ‘1987’을 소개한 기사는 맛있게 잘 썼다고 본다. 연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했다.-‘위기의 지자체’ 기획 시리즈가 좋았다. 풍부한 해외 사례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현 정부의 재정분권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정부가 지방자체단체에 돈을 줬다면 이 돈으로 어떻게 운영해 갈지, 자치분권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획 기사가 이어지면 독자들에게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정부 혁신 관련 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신문이 정부혁신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자치분권과 함께 정리해 주면 선도적인 기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북한 관련 사설에 일관성이 부족했다.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후 서울신문은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논조의 사설을 썼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후 12월 14일자 사설과 칼럼 논조가 바뀌었다. 사설에 일관성이 없으면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일부 칼럼에 ‘이니’, ‘문슬림’, ‘기레기’ 등의 용어를 썼다. 신문에 적합한 용어는 아니라고 본다. 또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라는 칼럼은 독자들을 위해 좀더 쉬운 용어를 써줬으면 한다.-제목과 기사 내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12월 21일자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기사를 보면 이재용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제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너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나훈아 콘서트 암표사기 기사가 그랬다. 서울신문이 잘했거나 부각시키고 싶은 것들을 이 코너를 통해 효율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 +[사설] 잇단 원시적 참사를 대하는 답답함," + [서울신문]어처구니없이 끔찍한 참사다. 그제 충북 제천시의 9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화마가 건물을 통째로 삼키고 있는 실시간 뉴스에서 늘어나는 사망자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입에 꺼내기도 참담하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겹쳐 모두의 가슴이 내려앉았다.이번 사고는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내부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찼다. 가족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린 피해자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불길 속에서 발만 굴렀을 피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자고 일어나면 한심한 사고가 터진다. 포항의 지진이야 천재지변이라고 치자. 낚싯배 전복에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등 한숨 돌릴 새도 없다. 나라 밖으로 소문나면 창피할 후진적 사고들이다. 이런 미개형 사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 국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다. 밥 먹듯 이어지는 인재(人災)에 공포보다 회의가 앞선다. 이번 사고의 한 유가족은 “이 나라에 하루도 더 살기가 싫다”고 비통해했다.제천 화재는 민관의 안전불감증을 속속들이 까발려 보인다. 건물의 방재 관리에서부터 사고 대응 과정까지 어느 한 곳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이기만 했어도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작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 때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했으면서도 사고 건물은 내화 외장재를 쓰지 않았다. 의정부 사고 이후 관련 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를 단속해야 할 해당 관청이 나 몰라라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결과다.얼마든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눈 뜨고 놓친 것도 기가 막힌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막지 않았더라도 구조됐을 목숨이 적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차의 굴절 사다리가 고장 나서 제 구실을 못 했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전쟁터에 총알 없는 총을 메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이야기다. 과연 소방관청에 화재 대응 매뉴얼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싶다. 사우나의 창문을 즉각 깨고 구조 작업에 분초를 다퉜더라면 20여명의 무더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학습효과라도 있어야 한다.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지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세월호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평소의 안전점검이 물샐틈없어야 하고, 규정을 어기는 곳은 가차 없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 당국의 감독 자세와 시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복불복’ 재앙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 [인기 무료만화] [페이스북]ⓒ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fire,seoul